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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일반

'우승하고 싶은 대회, 4승은 허락했으면' 박현경, 읏맨 오픈 첫날 공동 7위

시즌 4승에 도전하는 박현경이 OK저축은행 읏맨 오픈 1라운드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박현경은 13일 인천 클럽72 하늘 코스(파72·672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읏맨 오픈(총상금 8억원) 첫날 버디 5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를 기록했다. 박현경은 6언더파 66타를 친 3명의 공동 선두 그룹에 2타 뒤진 공동 7위에 올랐다. 박현경은 현재 박지영, 이예원, 배소현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5월 두산 매치플레이, 6월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했다. 하반기를 상금과 대상 부문 선두로 맞았지만 최근 박지영에게 추월을 허용했다. 박현경은 대상(410점)과 상금(9억7797만원) 모두 박지영(436점·10억1310만원)에 이어 2위다. 박지영은 이날 허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를 기권했다. 박현경은 2∼4번 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9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하게 보기를 범했지만, 10번 홀(파5)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파5) 버디로 경기를 마쳤다.박현경은 "고등학교 2학년 시절 (OK장학생으로서) 성장하던 시기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며 "이 대회는 다른 대회보다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큰 대회다. 우승하면 정말 좋은 일도 하려고 생각하는데 톱10도 허락하지 않더라. 내가 받은 은혜와 사랑, 응원을 후배들에게 나눠줄 기회가 올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4승은 허락했으면 좋겠어요"라며 우승의 각오를 다졌다. 신인 이동은을 비롯해 이채은, 이제영까지 아직 정규 투어 첫 우승이 없는 선수들이 리더보드 맨 위를 차지했다. 이어 노승희, 한지원, 김나영이 1타 차 공동 4위(5언더파 67타)를 형성했다.배소현은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 공동 54위에 자리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거둔 유현조도 이븐파다.대상 포인트와 상금 모두 3위(392점·8억7360만원)에 올라있는 윤이나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89위에 그쳤다.이형석 기자"톱 10도 허락하지 않던데.. 4승은 허락했으면 좋겠어요." 2024.09.13 20:53
골프일반

돌아온 윤이나 뒷심은 좋은데···한 끗이 모자라네

윤이나(21)의 뒷심이 무섭다. 윤이나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한국프로여자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에서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이채은과 함께 공동 3위에 올랐다. 3라운드까지 공동 10위였으나, 마지막 날 가장 많은 5타를 줄였다. 윤이나는 2022년 한국여자오픈에서 '오구(誤球) 플레이(자신의 것이 아닌 공을 치는 행위)'를 한 뒤 뒤늦게 신고했다가 3년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윤이나의 징계는 1년 6개월로 경감됐고, 지난 4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을 통해 복귀했다. 윤이나의 전반기 성적은 눈부셨다. 14개 대회에 나서 톱10에 7번 포함됐다. 준우승만 세 차례 차지했다. 우승은 못 했지만, 윤이나는 대상 포인트 4위(245점), 상금 순위 5위(5억5143만원)에 오를 만큼 저력을 발휘했다.윤이나는 최근 출전한 5개 대회에서 중도 기권한 맥콜·모나 용평 오픈을 제외한 4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진입했다. 개인 통산 2승 달성도 머지않아 보인다. 윤이나의 프로 우승은 2022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윤이나는 대회 마지막 날 엄청난 저력을 발휘한다. 이달 초 열린 롯데 오픈에선 3라운드까지 공동 9위(9언더파 207타)였으나, 마지막 날 코스 레코드를 수립하며 9타를 줄여 승부를 연장전까지 끌고 갔다. 연장 첫 홀에서 이가영에게 졌지만 엄청난 뒷심이 돋보였다. 6월 20~23일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는 3라운드까지 공동 3위였던 윤이나는 4라운드에서 역시나 가장 많은 5타를 줄여 박현경-박지영과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4차 연장 승부 끝에 아쉽게 패한 그는 "우승을 놓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박현경 선수가 워낙 잘했다.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저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매 경기 감사한 마음으로 나선다"고 했다. 5월 중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역시 마지막 날 가장 많은 5타를 줄여 이예원에 이은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윤이나는 전반기 평균 타수 2위(70.0250타) 드라이브 거리 3위(254.0251야드)다. 파5 성적은 전체 1위(4.6463타)다. '우승하면 어떨 거 같나'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윤이나는 "너무나도 감사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전반기를 마친 윤이나는 후반기 첫 대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8월 1~4일)를 시작으로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이형석 기자 2024.07.18 06:02
골프일반

'버디 폭격기' 고지우 2승 "4시간 밖에 못 잤어요, 심장도 빨리 뛰어"

'버디 폭격기' 고지우(21)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이 간절했던 만큼 평소보다 잠도 조금밖에 못 청했고, 우승 후엔 눈물을 쏟았다. 고지우는 14일 강원도 정선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10억원)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친 고지우는 2위 전예성(17언더파 271타)을 두 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데뷔 첫 우승한 고지우는 전반기 마지막 대회를 기분 좋게 우승으로 마무리, 통산 2승째를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억8000만원이다.고지우는 별명이 '버디 폭격기'다. 올 시즌 대상 포인트 16위(137점), 상금 랭킹 14위(3억3597만원)인데 평균 버디는 6위에 오를 만큼 공격적인 플레이가 강점이다. 고지우는 이날 초반 티샷 영점이 흔들렸지만 퍼트가 좋았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를 올린 뒤 9번 홀(파4)에서 3.1m 버디 퍼트를 집어넣고 2타 차 단독 선두로 달아났다. 같은 챔피언조인 이채은과 전예성의 추격도 만만치 않았지만 고지우는 리더보드 맨 위를 끝까지 지켰다. 고지우는 15번 홀(파5)에서 4.6m 버디를 성공시켜 두 타 차 선두로 치고 나갔다. 이후 파 행진을 이어가며 간격을 이어갔다. 고지우는 "작년에 우승하고 두 번째 우승을 빨리하고 싶었다. 그런데 우승 욕심을 가지니까 오히려 더 안돼서 스윙과 경기 운영 부분에서 더 성장하기 위해 많은 부분을 바꿨다"고 했다. 이어 "버디를 많이 하지만, 그만큼 보기도 많이 하는 선수였다. 올해는 보기를 많이 줄이자는 목표를 잡았고, 거리와 우승 욕심 버리고 상반기를 보냈다. 매주 수정을 반복했고, 힘으로 하는 스타일이지만 컨트롤할 수 있도록 스윙 자세에 신경 쓰면서 꾸준히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이전처럼 공격적인 플레이를 해도 실수가 줄어들고, 찬스를 잘 잡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고지우는 우승이 간절했다. 그는 "평소보다 적은 4시간 정도 잤다. 새벽에 깬 뒤 다시 잠이 안 들더라. 나한테 온 기회를 어떻게 잡을지 생각을 많이 했고, 심장이 너무 빨리 뛰었다"며 "경기하는 동안에는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고, 꿈꿔왔던 거니까 내 플레이를 하면서 즐기자고 되새겼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는 스스로를 너무 옥죄지 말아야겠다"면서 "메이저 우승이 다음 목표다. 갈 길이 멀지만, 최종 목표는 세계 랭킹 1위"라고 소개했다. 이어 "대상, 상금왕 하고 싶다. 해외 진출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현재는 KLPGA를 대표할 수 있는 실력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전예성은 시즌 3번째 준우승을 기록했다. 윤이나와 이채은은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3위에 올랐다. 1, 2라운드 선두였던 이동은은 5위(14언더파 274타), 디펜딩 챔피언 한진선은 7위(12언더파 276타)다.이형석 기자 2024.07.14 20:17
LPGA

고지우 '통산 2승째' 보인다…하이원리조트 3라운드 선두 도약

고지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선두로 올라섰다. 고지우는 13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리조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친 고지우는 전예성(15언더파 201타)을 1타 차로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이로써 고지우는 지난해 7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만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할 기회를 잡았다. 공동 2위로 출발한 고지우는 1번 홀부터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올라섰다.후반에도 고지우는 12번 홀과 17번 홀(이상 파4)에서 타수를 더 줄였다. 다만 마지막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한 게 옥에 티로 남았다.이날 범한 보기는 고지우의 이번 대회 첫 보기였다. 고지우는 1라운드와 2라운드 모두 보기 없이 버디만 각각 5개, 6개씩 잡았다. 고지우를 1타 차로 바짝 추격하는 건 전예성이다. 지난 2021년 7월 에버콜라겐 퀸즈크라운 우승 이후 3년 만의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전예성은 이날 4번 홀과 5번 홀(이상 파5)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고, 8번 홀(파3)과 18번 홀에서도 버디를 낚아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를 쳤다. 1라운드에서 버디만 8개를 잡아냈던 전예성은 2라운드에선 버디 5개와 보기 2개로 주춤하는 듯했으나, 이날 다시 상승곡선을 그리며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이어 이채은이 중간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3위, 조혜림과 지한솔이 12언더파 20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연이틀 선두를 지켰던 신인 이동은은 6번 홀(파3)에서 홀인원을 기록하고도 2번 홀에서 더블 보기, 9번 홀(파4)에서 보기를 각각 범하며 1타를 잃었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6위.이동은은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에 올랐고, 2라운드에서도 보기 없이 3타를 줄여 선두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그 기세가 꺾이며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김명석 기자 2024.07.13 17:19
골프일반

E1 채리티 오픈 첫날 공동선두 박민지 "전 대회 컷탈락 충격...우승하고 싶다는 생각만 들더라"

박민지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올시즌 기대만큼 페이스가 올라오지 않고 있지만, 우승이 어느 때보다 간절하다고도 했다. 박민지는 24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 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첫날 버디 5개, 노 보기 플레이를 하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서어진, 노승희와 함께 공동 1위다. 이채은이 1타 차 2위로 이들을 추격했다.박민지는 올시즌 나선 KLPGA 투어의 5개 대회에서 아직 우승을 신고하지 못했다. 최고 성적은 3월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기록한 공동 4위, 이번 대회 전에 나선 대회이자 지난 10일에 시작했던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는 컷 탈락했다. 박민지는 당시를 회상하며 "컷 탈락을 해서 살짝 충격이 왔다. 물론 항상 열심히 해야하지만,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컷 탈락 이후 집에서 씻을 때도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했다. 남은 라운드에서도 좋은 코스 공략을 통해 꼭 우승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KLPGA 투어 통산 18승의 박민지는 2021년과 2022년 각 6승씩을 거두며 투어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는 2승을 올렸다. 그러나 올시즌은 아직 주춤하다. 특히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박민지의 메인 스폰서 개최 대회였기 때문에 컷 탈락의 충격이 더 컸다. 박민지는 지난주 열린 두산 매치플레이를 건너 뛰고 이번 대회에 나왔다. 첫날 보란듯이 선두 자리를 꿰찬 박민지는 "이 코스는 그린이 워낙 빨라서 샷을 잘 해야한다. 샷을 할 때마다 방향 설정에 집중했는데, 코스 공략이 잘 맞아 떨어져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자만이 아닌 자신감을 채우려고 노력한다고 말한 박민지는 "행복하게 골프를 치는 것과 해이해지는 것, 우승하는 것과 우승에 집착하는 것의 경계를 잘 유치해야하는 것 같다"며 정신력을 다졌다. 투어 3년 차에 아직 우승이 없는 서어진 첫날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공동 선두에 자리했다. 공동 선두의 노승희 역시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노린다. 이은경 기자 2024.05.24 18:24
연예일반

이채은, 오창석과 결별 1년만 새 열애?…의미심장 손깍지

모델 겸 방송인 이채은이 새로운 사랑을 암시했다.이채은은 최근 자신의 SNS에 한 남성과 손을 맞잡고 있는 사진에 하트 이모티콘을 더해 게재했다.이채은은 오창석과 공개 열애에 마침표를 찍은지 약 1년 만에 새로운 사랑을 시사해 눈길을 끌었다.이채은은 지난 2019년 방송된 TV조선 ‘연애의 맛2’에 함께 출연한 오창석과 13살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실제 연인으로 발전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결별을 알렸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4.04.24 13:01
프로농구

[IS 청주]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 약속한 박지수, 정규리그 V5로 화답…KB 정규리그 우승

“보물답게 빛나는 플레이를 보여주겠다.”지난해 10월 열린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 청주 KB 박지수의 말이다.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정규리그 내내 맹활약한 그는 팀의 조기 우승을 이끌며 자신의 발언을 지켰다. 팀은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에 올랐다.KB는 14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BNK와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8-60으로 이겼다. 초반 야투 난조를 딛고, 공-수에서 우위인 기세를 이어가며 팬들 앞 승전고를 울렸다. 홈에서의 14연승이자, 최근 13연승이다.승리의 주역은 단연 박지수였다. 그는 이날 13득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2블록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앞장섰다. 허예은(11득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 염윤아(10득점 5리바운드) 김예진(10득점 3어시스트) 김민정(8득점) 등의 활약도 빛났다. 강이슬은 야투 2개를 넣는 데 그쳤으나, 정확한 자유투 득점과 6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보태며 제 몫을 했다. 벤치로 나선 심성영과 이채은도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KB는 이날 승리로 시즌 24승(2패)째를 기록, 4경기를 앞두고 통산 5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조기에 확정했다. KB는 지난해 5위에 머물며 봄농구를 하지 못했지만, 박지수의 건강한 복귀와 함께 정상에 우뚝 섰다. 반면 BNK는 최근 연패 기록을 ‘13’으로 늘리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여전히 2024년 첫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종전 9연패가 최다였던 BNK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이어가며 홈팀의 우승을 지켜봐야만 했다. BNK는 시즌 22패(4승)째를 기록하며 플레이오프(PO) 탈락을 확정했다.진안이 20득점 12리바운드로 분전했고, 안혜지(11득점 8어시스트) 김한별(9득점 8리바운드)이 힘을 보탰으나 역부족이었다. 3쿼터까지 9득점을 몰아친 이소희가 5번째 파울을 범해 일찌감치 코트를 떠나는 등 아쉬움도 있었다. 한편 KB가 조기 우승을 확정하기까지 필요했던 경기는 단 26경기였다. 4경기를 남겨두고 우승을 확정한 셈. 승률은 무려 0.923에 달한다. 단일리그(2007~08) 체제 이후 우승 시점 승률 9할을 넘은 건 2008~09 신한은행(0.903) 2016~17 우리은행(0.960) 2021~22 KB(0.958) 이후 4번째다. 이 중 마지막 경기까지 9할 승률을 유지한 건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뿐이다. 향후 KB의 결과에 시선이 모이는 배경이다. 동시에 ‘농구 여제’ 박지수의 최우수선수(MVP) 싹쓸이가 이뤄질지도 관전 요소다. 그는 이미 1~5라운드 MVP를 수확했다. 시즌 중 열린 올스타전에서도 최고의 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이제 남은 건 6라운드·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 MVP뿐이다. 정규리그 득점·리바운드 1위에 오른 그의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해 보인다. 데뷔 후 KB의 챔프전 2회 우승을 모두 이끈 그의 손끝이 3번째 트로피로 향한다.한편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KB는 우승 상금 5000만원을 받는다. 챔피언 결정전 우승 상금은 6000만원이다. 현 시점 가장 긴 연승을 달리고 있는 팀과, 연패 중인 팀의 만남이었다. 특히 KB 입장에선 우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둔 상황, 하지만 양팀 사령탑은 ‘경기’에 더 집중하겠다고 입을 모았다.김완수 KB 감독은 “상대의 분위기가 좋지 않지만, 쉬운 경기가 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방심을 경계했다. 박정은 BNK 감독 역시 “‘들러지가 되지 말자’라고 당부했다. 중요한 건 우리의 농구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먼저 김완수 감독은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강이슬·김예진을 내세웠다. 이에 BNK는 안혜지·이소희·박성진·진안·한엄지로 맞섰다.초반 분위기를 주도한 건 BNK였다. 이소희와 진안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포문을 열었다. KB는 염윤아의 중거리 슛, 허예은의 레이업으로 맞섰다. 허예은이 단독 돌파로 득점을 올리자, 안혜지가 곧바로 그 앞에서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맞불을 뒀다. 동시에 BNK는 1쿼터 7분 4초를 남기고 김한별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하지만 분위기를 먼저 잡은 건 KB였다. 염윤아의 중거리슛, 이어 허예은의 패스를 받은 박지수의 앨리웁 득점이 나오며 BNK의 작전타임을 이끌었다.중반까지 BNK는 야투 난조와 턴오버로 고전하고, KB 역시 공격 템포가 더디며 저득점 양상을 이어가는 듯했다. 특히 첫 7분 58초 동안 두 팀의 3점슛은 모조리 림을 외면했다. 하지만 KB에는 박지수가 있었다. 그는 김한별과의 일대일 상황에서 깔끔한 중거리 득점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좀처럼 득점을 터뜨리지 못했던 강이슬이 자유투로 3득점을 추가해 격차를 벌렸다. 마지막 김민정이 버저비터 레이업에 성공하며 KB의 21-13 리드를 이끌었다. BNK 입장에선 턴오버가 반복되고, 이소희가 1쿼터에만 3번째 개인 파울을 범하는 것이 악재였다. 김민정은 2쿼터에도 첫 득점을 책임졌다. 그는 세트 오펜스 상황에서 박지수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손쉬운 레이업 득점으로 쿼터의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채은이 좌중간 3점포를 터뜨리며 더욱 달아났다. BNK는 4번째 개인 파울을 범한 이소희가 우중간 3점슛을 터뜨리며 추격의 불씨를 키웠다. 하지만 직후 박지수가 심성영의 3점슛을 도왔고, 이어진 공격권에서 그와의 2대2 플레이를 통해 통해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15점 차로 달아났다.무너지는 듯했던 BNK는 김한별이 골밑 공격에 힘을 보태며 재차 추격했다. 한엄지-진안 등이 적극적인 하이 로우 플레이로 김한별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사이 KB는 허예은, 박지수가 턴오버를 기록하며 달아나지 못했다. 2쿼터 마지막 공격권을 잡은 BNK였지만, 진안·안혜지·이소희의 슛이 연이어 림을 외면했다. KB가 11점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전열을 재정비한 3쿼터, BNK는 연속 중거리 득점에 성공하며 격차를 단숨에 한 자릿수로 좁혔다. 그런데 3쿼터 6분 19초를 남겨두고 5번째 파울을 범하며 임무를 일찌감치 마쳤다. KB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먼저 김예진이 왼쪽 3점슛으로 찬물을 끼얹더니, 직후 수비에선 타이트한 마킹으로 BNK의 공격 흐름을 끊었다. 강이슬·강예진이 연속 득점까지 몰아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그 사이 박지수가 한엄지의 슛을 깔끔하게 블록한 장면도 하이라이트 필름 중 하나였다. 이후엔 두 팀 모두 무난한 공격과 수비를 주고받았다. 슛감을 회복한 두 팀의 슛은 나란히 림을 통과했다.분위기가 한 차례 바뀐 건 1분 2초를 남긴 상황에서였다. BNK 진영에서 진안이 허예은과 맞붙은 상황에서 팔꿈치에 맞아 쓰러졌다. 심판진은 비디오판독 끝에 허예은의 U파울을 선언, 자유투 2구와 공격권을 BNK에 줬다. 진안이 자유투 1구만 넣으며 격차는 5점. 하지만 안혜지가 패스 미스로 턴오버를 범하며 다소 아쉬운 쿼터 마무리를 했다. 여전히 KB가 52-4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는 ‘우승’을 향한 KB의 질주가 돋보였다. 허예은·염윤아·박지수가 연이어 림을 갈랐다. 특히 허예은은 연속 3점슛으로 청주체육관을 환호성으로 뒤덮었다.BNK는 안혜지와 진안이 분투하며 마지막까지 추격했지만, 턴오버와 샷클락 바이얼레이션에 발목을 잡혔다. 꾸준히 골밑을 지킨 박지수는 2분 38초를 남겨두고 깔끔한 블록슛을 선보이며 승리를 자축했다. KB는 지난 2021~22시즌 이후 2년 만에 정규리그 정상을 탈환했다.청주=김우중 기자 2024.02.14 20:52
프로농구

'에이스' 박지수 앞세운 KB 1위 진격, 그 뒤 지키는 베테랑 염윤아

여자농구 청주 KB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른다. 에이스 박지수(26·1m96㎝)의 존재감이 크지만, 그것뿐만은 아니다. 베테랑 염윤아(37·1m77㎝)의 기여도 역시 크다.KB는 지난 22일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67-57로 승리했다. 일등공신은 단연 박지수다. 박지수는 이날 20점 6리바운드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박지수 원맨 팀'이었다면 쉽게 이길 수 없었다. 상대 수비의 집중 견제를 받은 박지수로부터 파생된 기회를 베테랑 염윤아가 잡았다. 그는 이날 13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이날 박지수의 어시스트가 9개에 달했는데, 상당수가 염윤아의 득점으로 연결됐다.염윤아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통해 "지수를 통해 (패스를) 많이 받아먹고자 했다. 지수에게 항상 그 내용을 얘기했고, (수비를 박지수에게) 더 붙게 한 상황에서 공을 달라고 부탁했다. 오늘은 지수에게 지시한 게 잘 통하면서 기회가 찾아왔다"고 설명했다.염윤아는 베테랑답게 수비에서도 제 몫을 했다. 이날 스틸이 4개에 달했다. 삼성생명은 1순위 지명 출신 이해란이 염윤아를 상대했다. 그러나 노련함은 물론 파워에서도 염윤아가 이겼다.염윤아는 오랫동안 헌신적인 수비로 KB를 지켜왔다. 올 시즌에는 포워드 김예진이 합류했다. 염윤아와 마찬가지로 궂은일과 수비에 일가견이 있다. 사실상 경쟁자이자 후계자인데, 염윤아의 비중이 여전히 더 크다. 김예진이 손가락 골절을 회복하고 돌아오느라 12경기 평균 19분 30초를 뛰는 동안 염윤아는 16경기 평균 24분 18초를 소화 중이다. 염윤아는 22일 경기에 대해 "점수를 주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막았다"고 돌아보면서 "예진이는 아직 몸(체력)이 좋아 피지컬로 하는 수비를 한다. 난 나이를 먹었다 보니 상대의 공격 길목을 잘 읽으면서 해야 한다. (내 스타일로) 상대를 압박해 보겠다"고 다짐했다.한편 KB와 우리은행의 순위 싸움은 시즌 마지막까지 치열할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시즌 3패를 모두 KB에 당했고, KB(2패)도 우리은행을 제외하면 1패(삼성생명)가 전부다. 경쟁이 치열한 만큼 KB는 염윤아를 비롯한 선수단의 활약이 반갑다. 일단 주축 선수들이 건재하다. 박지수(1위) 허예은(7위) 강이슬(10위)이 올 시즌도 공헌도 순위에서 리그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여기에 올 시즌 5년 차인 이채은·이윤미 등 젊은 선수들이 부쩍 성장했다. 베테랑 염윤아도 여전히 제 몫을 한다. 부상에서 김예진과 김민정도 돌아왔다. 두꺼워진 선수층이 갖춰진 덕분에 KB는 마지막까지 전력으로 우승을 향해 달릴 수 있게 됐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1.23 13:07
골프일반

준우승, 준우승....징크스에 울던 박현경,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서 3년 만에 웃었다

준우승 징크스에 울었던 박현경이 3년 만에 우승컵을 안고 활짝 웃었다.박현경은 29일 제주도 서귀포시 핀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SK네트웍스·서경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원) 최종일 연장전에서 이소영을 제치고 우승했다.박현경과 이소영은 최종 라운드를 똑같은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마친 뒤 18번 홀(파4)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두 번째 연장에서 박현경은 두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두 번 퍼트로 홀 아웃했다. 이소영은 보기 퍼트도 넣지 못해 졌다. 박현경은 올 시즌 첫 우승이자 2021년 5월 크리스 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제패 이후 910일 만에 통산 4승을 올렸다. 박현경은 3승에 성공한 후 무려 9차례나 준우승에 그쳐 지독한 징크스를 이어갔다. 그동안의 마음고생이 떠오른 듯 우승 직후 박현경은 눈물을 흘렸다. 박현경은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아 상금랭킹 5위(8억3867만원)로 올라섰다. 보기 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낸 황정미가 3위(5언더파 283타)에 올랐다. 임진희, 방신실, 성유진, 이채은, 배소현 등 5명이 공동 4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쳤다. 대상 포인트 2위 임진희는 공동 34위(3오버파 291타)에 그쳤으나, 대상 포인트를 추가하지 못한 이예원과 격차를 좁혔다.같은 날 부산 아시아드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백송홀딩스-아시아드CC 부산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4라운드에서는 엄재웅이 박상현을 누르고 5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엄재웅은 4라운드에서 1타를 잃었지만, 합계 15언더파 269타로 박상현을 3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이은경 기자 2023.10.29 16:53
연예일반

이채은, 뒤늦은 결혼 소식… “4월 신부”

배우 이채은이 뒤늦게 결혼 소식을 전했다.20일 이채은은 자신의 SNS에 “조금 늦은 소식 올려 드린다. 2023년 4월 신부가 되었다. 함께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여러 장의 웨딩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이채은은 순백의 드레스에 환한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늦었지만 축하드린다” “드레스 너무 예쁘다” “행복하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영화 ‘빨간 나비’로 데뷔한 이채은은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오구실’ 시리즈 ‘낭만닥터 김사부’, ‘프로듀샤’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티빙 ‘잔혹한 인턴’에서 이문정 역으로 활약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20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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