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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김동선, '땅콩거지' 우려에도 정면 돌파 선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이 ‘땅콩거지’ 우려에 정면 돌파를 선언했다. 15일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에 따르면 1∼4호 매장은 매달 땅콩 550박스(개당 11.3㎏), 6.2t을 고객 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하루 평균 200㎏의 분량이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 미국에서 들여온 수제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무료 땅콩 서비스’는 지난해 6월 강남에 1호점을 낼 때부터 시선을 끌었다. 매장에 땅콩박스를 쌓아두고 고객이 원하는 만큼 셀프로 봉지에 담아 먹을 수 있는 무한리필 셀프 서비스다. 미국 본사가 무료 땅콩 제공을 의무화하지는 않았지만 김동선 본부장은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으로 무료 땅콩을 제공해오고 있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연필·양파·우유거지'에 이은 '땅콩거지'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런 무제한 서비스는 폐단을 낳아 중단되거나 방식 변경을 가져왔다. 2015년 가구전문점 이케아에서는 고객 서비스용으로 비치한 무료 연필을 한 묶음씩 가져와 중고로 되파는 ‘연필거지’가 등장했다. 이케아는 지금도 무료 연필을 제공하고 있으나 스마트폰 앱 등에 메모하는 손님이 늘면서 연필 소진량이 줄었다. 코스트코에서도 2019년 푸드코트에서 양파를 무료 제공 서비스를 했다가 양파를 봉지 등에 잔뜩 담아 가져간 고객 탓에 서비스를 중단했다.스타벅스도 우유를 셀프바에 비치했다가 2017년부터 직원에게 요청하면 최대 100㎖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파이브가이즈에서도 무료 땅콩을 외부로 반출하는 고객이 생기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파이브가이즈에서 땅콩 5봉지를 담아 나왔다', '앞 손님과 일행인 척 따라 들어가 땅콩만 먹고 나왔다'는 등의 글이 다수 올라와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파이브가이즈는 '알레르기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니 매장 밖 반출 삼가'라는 문구를 붙여놓았다. ‘땅콩거지’ 우려에도 에프지코리아는 "미국 본토 오리지널리티를 최대한 살린다는 방침을 갖고 있기에 무료 땅콩 서비스는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프지코리아는 앞으로 5년간 국내에 15개 이상의 매장을 열 계획이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5.15 11:40
경제일반

한국서 적자 낸 이케아...'일본 이케아' 니토리 등장에 좌불안석

세계 최대 가구 브랜드 이케아의 한국법인인 이케아코리아가 울상을 짓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탓에 2년 연속 실적 부진에 빠진 가운데 최근엔 경쟁 업체까지 등장해 주름살만 깊어지는 모양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지난해 적자 전환했다. 최근 회계연도(2022년 9월~2023년 8월)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88% 줄었다. 특히 당기 순손실은 52억원으로 4년 만에 다시 적자를 기록했다.2022년 첫 매출액 역성장을 기록했을 당시 이케아는 코로나 유행의 여파로 대형매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든 것이 이유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엔데믹이 찾아온 지난해에도 이케아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모습이다.그동안 팝업 매장을 열거나 온라인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음에도 효과는 미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라 주택 거래량이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 역시 이케아의 실적에 타격을 입혔다"고 설명했다.이케아코리아는 이익 감소를 만회하기 위해 매장별로 영업시간을 단축하는 등 판관비 지출 규모를 줄이기로 했다. 올해 오픈 예정이었던 대구점의 매매계약을 거듭 연기하며 신규 점포 출점을 미루거나 취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의 이케아로 불리는 '니토리'가 국내에 진출하는 등 경쟁자가 늘어, 실적 반등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니토리는 일본 1위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다. 가구, 정리용품, 인테리어 소품 등의 홈퍼니싱 제품을 판매한다. 한국을 포함해 일본, 중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서 980여 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사업 초기 고객 접근성이 높은 서울 대형마트 위주 출점으로 외연을 넓혀간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1월 이마트 하월곡점 니토리 1호점을 시작으로 최근 홈플러스 영등포점에 2호점을 열었다. 연내 홈플러스 2개 매장과 이마트 화성봉담점에 추가 입점되면 총 6호점까지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홈퍼니싱 시장이 다소 주춤하다는 분석이 우세하지만, 니토리처럼 시내 주요 쇼핑몰에 입점해있는 홈퍼니싱 브랜드들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케아가 니토리의 추격을 물리치고 실적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28 07:00
생활문화

브라운스톤, 이케아 싱크대 인테리어 ‘라미크’ 론칭

인조대리석·엔지니어드스톤 세라믹 전문기업 브라운스톤이 이케아 해킹 주방 전문점 선우키친과 함께 라미크를 론칭했다고 9일 밝혔다. 라미크는 모듈식 DIY 가구 브랜드 이케아를 해킹한 ‘이케아 해킹’ 주방 싱크대이다. ‘이케아 해킹’은 특정 기업의 기성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가 구매 후 적극적으로 자신의 창의적인 생각을 반영해 제품을 새롭게 창조하는 ‘브랜드 해킹’을 이케아에 적용한 것이다. 개인에게 꼭 맞는 싱크대를 직접 설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이케아 싱크대의 메토드 시스템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이케아 해킹’ 본연의 의도를 최적화했다. 라미크는 이를 위해 도어부터 서랍앞판, 손잡이, 패널, 상판 등의 설계 및 실측부터 시공, AS까지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미크는 궁극적으로 이케아가 가진 장점은 극대화하고 아쉬운 부분이나 자신에게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해 개인의 취향과 성향,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독자적인 싱크대를 꾸밀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뒀다. 라미크 측은 “‘이케아 메토드 시스템’의 프리미엄 하드웨어를 활용해 이케아 제품을 각 도입처에 따라 맞춤 스타일로 제작해주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으로 적용하고, 라미크의 프리미엄 엑세서리까지 조합하고 AS까지 보증해 국내에서 본격적인 ‘이케아 해킹’ 싱크대 카테고리를 형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친환경 E0, 고밀도 MDF 자제에 우레탄 도장, 훈증목, 천연오크목 등을 더한 총 12가지의 색상, 10가지의 패턴의 도장도어 디자인을 제공하며, 주방상판은 국내 유통되는 인조대리석 스타론 하넥스 하이막스 등 브랜드가 가능하며, 엔지니어드스톤인 칸스톤, 래디언스, 비에테라 브랜드도 가능하다. 또 요즘 핫한 이태리 세라믹으로 고급스럽게 주방 벽체와 주방상판을 완성시킬 수 있다.이케아의 DIY와 라미크의 전문 플래너를 통한 경쟁력을 동시에 살린 프리미엄 싱크대 연출이 가능하다. 라미크 측은 “‘이케아 해킹’은 이케아 구매가 활성화된 국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새로운 가구소비 트렌드로 전용 커뮤니티가 운영되고 있고 새로운 가치를 지닌 다양한 제품군이 새롭게 생성되고 있을 정도로 세계적인 유행이 되고 있다”며 “자연스럽게 여러 업체에서 이를 도입하여 재가공해 제품화 하고 있는 중인데, 국내에서는 이런 ‘이케아 해킹’을 싱크대에 적용한 첫 사례다”고 말했다. 라미크의 ‘이케아 해킹’ 싱크대는 현재 운영 중인 강남, 분당, 일산 전시장을 통해 샘플을 직접 확인하고 경험해볼 수 있다. 조용준 기자 2023.05.09 11:22
프로축구

[IS 이슈] 울산 현대, 오피셜로 K리그 새 지평... “즐거움 주는 무기 하나 더 생겼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1(1부) 울산 현대의 ‘오피셜 촬영’이 연일 화제다. 울산은 새로운 선수를 영입했음을 알릴 때 울산 지역 명소 또는 모기업인 현대중공업 등에서 촬영했는데, 이는 기존에 무미건조했던 선수 영입 소식을 색다른 컨셉트로 팬들에게 알려 호평받았다. 기발한 아이디어로 선수 영입 소식을 알리는 게 K리그의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울산 팬미디어팀 관계자는 “스카우트팀으로부터 선수 영입 정보가 들어오면 영입 보도자료 작성과 동시에 선수에 대한 기본 정보, 배경을 파악한다. 이를 기반으로 선수와 어울리는 오피셜 영상·화보 시나리오 초안을 기획하고, 이에 맞는 장소와 디테일 조사, 협조에 이르게 된다. 이후 영상·사진 촬영팀과 일정·촬영안 등을 조율한 뒤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알렸다.최근 울산은 스웨덴 출신 미드필더 구스타브 루빅손의 오피셜을 발표했다. 북유럽 가구 기업 이케아 동부산의 협조로 루빅손 오피셜을 촬영했는데, 팬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다. 기존 울산은 지역 관광 명소와 기관, 모기업과 구단 인프라를 활용했는데 루빅손의 오피셜은 ‘울산 현대’와는 전혀 다른 이해관계가 얽힌 곳과 협업해 오피셜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다. 울산 관계자는 “지역 관광 명소와 기관, 모기업과 구단 인프라에서의 촬영은 실무진에게 이제 익숙하고 팬들에게는 지루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들이 울산의 오피셜에 호평 주는 건 ‘신선함, 디테일’이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었다. 대중적이고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고, 루빅손과 깊에 엮일 수 있는 장소인 이케아를 생각했다”고 했다.사실 오피셜 촬영은 제주 유나이티드가 시초다. 지역 맛집에서 오피셜을 촬영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플로깅(plogging·조깅을 하면서 길가의 쓰레기를 수거하는 의미의 신조어)하는 오피셜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를 유의 깊게 지켜보던 울산 프런트가 벤치마킹했다. 2021년 12월 울산 전파천문대 앞에서 촬영한 김영권 오피셜을 시작으로 울산이 K리그 선두주자가 됐다.우여곡절을 거쳐 울산은 K리그 최고 ‘오피셜 맛집’이 됐다. 김영권의 촬영 장소인 전파천문대는 관측을 위해 몇 분마다 바뀌는 전파망의 위치 때문에 촬영 세팅과 선수 포즈를 수십 번 바꿔야 했다. 울산해양경찰서의 협조를 받아 선상에서 촬영한 주민규 오피셜 촬영 때는 날씨와 파도가 험난했다. 마틴 아담의 촬영 장소인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은 답사만 하루가 걸렸다. 울산 관계자는 “모든 어려움은 장소 협조처의 협력과 선수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해소됐다”라며 “선수와 실무진의 결과물 만족도는 결국 소비자인 팬들의 평가라고 생각한다. 칭찬과 평가가 가장 큰 동기 부여 요소다. 앞으로도 의미, 장소, 음악, 편집 등에 더 신경을 써서 팬들에게 오피셜로 비시즌기 즐거움은 물론 팀과 선수에 대한 기대감을 주고 싶다”고 강조했다.지역 관광 명소 또는 모기업, 구단 인프라에서의 오피셜 콘텐츠 촬영은 지역 밀착형·모기업 홍보형으로 큰 효과다. 울산중공업은 B2B(business to business·기업과 기업 사이에 이루어지는 거래) 기업이다. 대중을 상대로 제품 판매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제고시키는데 오피셜 촬영의 목적이라는 게 울산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역 명소 홍보는 당연한 효과다.울산 김광국 대표는 “신선하고 재미있는 오피셜 촬영을 위해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갖고 오는 직원들이 정말 멋지다. 아이디어가 너무 ‘반짝’거린다”라며 “우리는 축구 구단이다. 축구를 통해서 팬들은 물론 우리의 즐거움과 슬픔이 결정됐었는데, 이제 축구 경기장을 떠나있는 상황에서도 여러 가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무기가 한 가지 더 생긴 셈”이라고 했다. 김영서 기자 zerostop@edaily.co.kr 2023.01.26 14:07
IT

이탈리아 건너간 LG전자 조주완, "디자인으로 고객에 가치를"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밀라노 디자인 위크'를 직접 방문했다. 가전이 제시하는 공간 경험으로 고객에 프리미엄 가치를 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확인했다. LG전자는 조주완 사장이 자사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 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전시 부스를 시작으로 보쉬지멘스·스메그·몰테니앤씨·모오이·렉서스·이케아 등을 찾아 디자인 트렌드를 살폈다고 9일 밝혔다. 조 사장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가구·자동차·인테리어 등 산업 분야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면밀히 분석해 산업 간 경계를 넘어선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간은 고객이 소중한 사람과 소통하고 공유하는 장소"라며 "디자인이 공간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F.U.N'(First·Unique·New) 고객 경험을 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이번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LG 올레드 오브제컬렉션 신제품과 LG시그니처,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등을 명품 가구·디자인 브랜드와 협업해 전시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약 800명의 디자이너가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과 뚜렷해진 개인화 성향을 끊임없이 분석, 맞춤형 제품을 선보이는 등 고객의 세밀한 이해로 디자인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6.09 15:44
부동산

[랜드IS] 무신사·이케아, 왜 '공유 공간'에 꽂혔을까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 사이에 가장 핫한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글로벌 최대 가구 기업 이케아가 공유 공간에 주목하고 있다. 집값과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공유 공간이 젊은 세대를 위한 대안으로 떠오르자, 이슈를 선점하고 이를 사업과 연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패션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무신사는 최근 성수역에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를 오픈했다.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란 말 그대로 소규모 패션 기업이나 신진 디자이너, 유관 업체를 위한 사무실을 모아 놓은 공간이다. 저마다 섹션 오피스룸을 갖고 있지만, 주요 시설은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는 2018년 무신사 스튜디오 동대문 1호점, 지난 2월 한남점에 이은 세 번째 공간이다. 총 7개 층(3~9층) 약 2975.2㎡(900평)에 달하고, 근래 가장 핫하다는 서울 성수동 지하철 입구에 있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성수동은 패션 리더의 성지로 통한다. 글로벌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을 비롯해 유명 의류 브랜드가 일제히 이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은 패션 기업이 유행에 민감한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하는데 최적의 장소"라며 "성수동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브랜드, 패션 크리에이터 등 창작자를 위한 공간이 바로 이곳"이라고 설명했다. 무신사 스튜디오의 가장 큰 매력은 패션과 관련한 편의시설과 인프라가 한곳에 몰려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무신사 스튜디오 성수점에는 패션 업체에 꼭 필요한 사진 촬영 공간이나, 상품 패킹 및 다림질이 가능한 룸까지 완비돼 있었다. '원스톱' 인프라를 찾아 무신사 스튜디오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도 늘어나고 있다. 무신사 스튜디오는 엄연한 임대 공간으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입주하는 기업은 크기에 따라 책정된 임대료를 내야한다. 한남과 성수, 동대문 등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고, 위워크 등 여타 공유 오피스와 비교해 싼 편에 속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무신사 스튜디오 입주를 원하는 기업이 적지 않아 현재 한남과 성수, 동대문점 외에도 추가 확장을 고민하고 있다고 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임대료가 치솟으면서 패션 관련 사업을 하는 젊은 창업자에게 사무실을 마련하는 것이 큰 숙제가 됐다. 오피스를 마련하려면 비용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며 "무신사 스튜디오는 개성과 다양성이 담보된 건강한 패션 생태계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무신사 스튜디오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눈에 띄는 브랜드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로서는 공유 오피스가 일종의 '인큐베이팅 공간'이기도 하다. 창의적인 브랜드가 무신사 스튜디오에 입주해 성장을 일군다면, 훗날 무신사와 협업 상대로 성장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무신사 관계자는 "스튜디오에 입주한 뒤 무신사 플랫폼에 입점한 사례가 존재한다"며 "무신사 스튜디오가 더 늘어나고, 이 공간을 이용하는 젊은 패션 창업자가 많아진다면 입주 뒤 입점까지 성공한 브랜드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유 주택에 공들이는 이케아 무신사가 공유 오피스에 공을 들인다면, 이케아는 남과 함께 사는 공유 주택에 주목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달 28일 SK디앤디(SK D&D)와 지속가능한 주거 문화 조성을 위한 상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부동산개발사업 등을 전개하는 SK디앤디는 '에피소드'라는 커뮤니티 기반 주거 서비스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다. 단순한 임대 주택이 아닌,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도시생활자들을 위한 주거 커뮤니티로 주목받고 있다. 이케아와 SK디앤디의 MOU는 ‘더 나은 도시 생활을 위한 주거 경험의 제공’과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에 대한 고민'을 하던 양사의 뜻이 맞아 이뤄졌다는 것이 이케아 측의 설명이다. 양사는 앞으로 연 1회 이상 협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지속가능한 생활을 위한 주거 생활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케아가 직접 에피소드에 뛰어들어 곳곳의 디자인을 맡거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워크숍 및 세미나를 공동 개최한다. 청년 주거 개선을 위한 컨설팅 등도 지원 및 도시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교류 활동도 이어갈 계획이다. 이케아는 지난달 서울 강북구 ‘에피소드 수유 838’에서 이케아의 '새삶스럽게 팝업스토어'도 열며 협업의 시작을 알렸다. 프레드릭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대표는 ”이케아는 앞으로도 다양한 홈퍼니싱 제품 및 솔루션을 통해 보다 많은 사람이 지속가능한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집은 모두의 관심거리다. 18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집값이 급등하면서 서울의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4000만 원이 넘는 자치구가 전체 25개구 중 13개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가격과 임대료가 급등하면서 오피스나 거주 공간을 공유하는 형태가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며 "지금까지는 공유 형태보다는 '영끌'로 독립 공간을 마련해왔지만, 점차 이런 분위기도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케아와 무신사 역시 이런 흐름을 읽고 먼저 이슈를 선점하는 동시에 사업적 연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5.23 07:00
경제

"신혼살림 예산 앞자리가 바뀌었어요" 가구 업계 잇따른 가격 인상에 소비자 울상

결혼과 이사 철인 5월을 앞두고 가구업계가 일제히 가격을 올리고 있다. 원자잿값 인상과 물가 상승이 이유다. 신혼살림을 장만하거나 집 인테리어를 계획했던 소비자들은 갑작스러운 인상 소식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5월 말께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 A 씨는 요즘 머리가 아프다. 신혼살림을 장만 중인데, 지난 2월에 알아봤던 가격보다 대부분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A 씨는 "브랜드를 가리지 않고 침대나 소파부터 하다못해 주방 가구까지 모조리 올랐다. 예산 앞자리 숫자가 바뀔 정도"라며 "신혼집 계약을 못 해서 이제야 살림을 장만 중인데 미리 계약을 해야 했나 후회된다"고 한숨 쉬었다. A 씨의 말마따나 국내 주요 가구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인상 중이다. 한샘은 지난 4일부터 침대·소파 등 주요 품목의 가격을 전체적으로 4% 올렸다. 세부적으로 보면 침대 등 침실 가구 3.7%, 거실 가구 4.2%, 서재와 드레스룸 4.0%, 주방 식탁 4.2% 등이다. 종합 인테리어기업인 한샘은 이미 지난 2~3월 창호, 마루 등 건자재와 부엌, 바스 품목 가격을 인상한 바 있다. 한샘 측은 "지난해부터 PB(파티클보드), MDF(가공 목재) 등 원자재를 비롯해 요소, 메탄올 등 주요 원부자재도 폭등, 물류난에 따른 컨테이너 운임 가격 상승 장기화 등으로 불가피하게 가격을 인상했다"고 설명했다. 한샘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2월 말 외부에 공개하지도 않고 가격 인상을 단행해 눈총을 받았다. '가성비'를 강조해왔던 이케아는 이미 지난해 12월 말을 기점으로 전체 20%에 해당하는 제품의 가격을 평균 6% 인상했다. 이어 2월 말에는 최대 25%까지 제품 가격을 올렸다. 주방가구, 서랍장, 침대 등 인테리어 가구 약 35종 품목에 달한다. 잘 나가던 제품 가격이 주로 껑충 뛰었다. 자녀 침대로 인기 있는 ‘쿠라 침대’가 기존 23만6000원에서 24만9000원으로 5.5%(1만3000원), 저렴해서 인기가 많던 ‘이케아 시계’ 가격도 3000원에서 3500원으로 16%(500원) 올랐다. 이케아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제조비·원자재비·운송비가 상승하고 우크라이나 침공 등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에몬스는 기존 제품 가격은 내리고 신제품 가격을 올리는 등 100여개 품목을 평균 3~4% 올렸다. 퍼시스그룹 역시 이달 들어 약 9개월 만에 주요 가구 가격을 평균 5% 인상했다. 퍼시스그룹 계열사 시디즈는 190여 개 품목에 대한 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올렸다. 에넥스는 다음 달부터 주방 가구 전체 품목의 가격을 5~10%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가구 업계가 도미노 인상에 나선 이유는 코로나19 장기화와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때문이다. 이미 지난해부터 국제유가를 비롯해 원부자재비, 운송비 등이 잇따라 상승하면서 가격 조정이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원자재 수급이 불안해지면서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목재 수출국인 러시아의 제재목 가격은 2020년 12월 39만 원 선에서 지난해 말 57만 원으로 급등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 업계 가격 상승 주기가 짧아졌다. 올해 들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가격은 더 오를 수 있다. 전반적인 물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4.12 07:00
경제

애플 이어 나이키·이케아도 러시아 손절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는 거래를 않겠다고 선언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3일(현지시간) 나이키가 러시아 내 모든 매장을 일시적으로 닫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미 러시아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등 온라인 상품 구매를 중단한 상황이다. 또 나이키 재단은 유니세프와 국제구호위원회(IRC)에 100만 달러(약 12억원)를 기부하기로 했다. 세계 최대 가구 기업인 이케아도 러시아 내 전체 매장을 폐쇄하고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원자재·상품 구매를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러시아는 이케아에 10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케아를 소유한 잉카그룹은 러시아에 매장 17곳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끝난 회계연도의 러시아 내 매출액은 16억 유로(약 2조1384억원)로, 이케아 전체 매출액의 4%를 차지했다. 앞서 애플은 러시아 유통망에 대한 수출을 중단한 데 이어 최근 러시아에서 제품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러시아에서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제한하고, 러시아 이외 지역의 앱스토어에서 러시아 국영방송 러시아투데이(RT)·뉴스통신사 스푸트니크의 다운로드를 금지했다. 정길준 기자 jeong.kiljhun@joongang.co.kr 2022.03.04 14:24
경제

똑똑한 소비자들, '전시용 가구' 사고 만족도도 높았네

'가성비'를 똑똑한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리퍼브(약간의 흠이 있거나 전시용으로 쓰였던 제품) 가구를 구매한 뒤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 소비층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8월9일부터 열흘간 리퍼브 가구 경험이 있는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8명인 77.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고 18일 밝혔다. 또 7명(69.6%)은 주변에 추천할 의향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리퍼브 가구 이용에 긍정적이었다. 연령대별로는 50대의 84%가 리퍼브 가구에 만족한다고 응답했고 60대 이상도 79.8%가 만족했다. 20대에선 68.2%가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리퍼브는 '리퍼비시드(Refurbished)'의 줄임말로 '재공급품'이라는 뜻이다.소비자의 단순 변심이나 포장 상자 손상, 미세한 흠집 등으로 반품됐거나, 전시용 제품 등을 다시 포장해 저렴한 가격에 판매 것이 리퍼브 상품이다. 보통 리퍼브 상품은 정상가보다 30~80% 할인한 가격에 판매된다. 2010년 국내에 알려지기 시작한 리퍼브 제품은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인기가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 가구 브랜드인 이케아, 롯데쇼핑 등이 리퍼브 시장에 발을 들인 이유다. 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가 리퍼브 가구 구매를 할때 오프라인 매장이 49.2%로 가장 많았고 온·오프라인 혼합(27.0%), 온라인 쇼핑몰(23.8%) 순으로 나타났다. 리퍼브 상품이기때문에 제품 하자 정도를 직접 파악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리퍼브 가구를 구매하고 계약서를 받았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0.2%에 불과했다. 계약서를 받지 못한 소비자의 만족도 점수는 69.2점(100점 환산 기준)으로 계약서를 받은 소비자(74.4점)보다 5.2점 낮았다. 소비자들은 리퍼브 가구 시장의 소비자 보호를 위해 '소비자와 사업자가 함께 리퍼브 가구 상태 및 하자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마련'(44.0%)이 가장 필요하다고 답했다. '리퍼브 가구 관련 표준계약서 양식 마련'(41.8%), '온라인 쇼핑몰에서 리퍼브 관련 정보 제공 필요'(34.0%)를 꼽은 소비자도 있었다. 소비자원은 "제품 구입 전 제품 교환·환급 가능 여부 및 배송비, 하자에 대한 품질보증 기간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며 "리퍼브 가구 판매 사업자에게 표준계약서 양식을 마련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서지영 기자 seo.jiyeong@joongang.co.kr 2022.01.18 11:59
경제

"도쿄 한복판 월세 단돈 1000원"…이케아 3평 아파트 실험

스웨덴 가구 업체 이케아(IKEA)가 일본 도쿄 도심에 월세 99엔(한화로 약 1000원)짜리 초소형 임대주택을 내놨다.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이케아는 도쿄 신주쿠에 10㎡(3평) 크기의 아파트를 월세 99엔(1028원)에 제공할 예정이다.만 20세 이상만 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으며 1인당 1주택만 사용이 가능하다. 아파트는 인구밀도가 세계 최고 수준인 도쿄 트렌드에 따라 1인 초소형 아파트로 제작됐고, 아파트 내부는 이케아 가구와 소품들로 꾸며졌다.다음달 3일까지 세입자를 모집하며 임대 계약 기간은 2023년 1월 15일까지다. 유튜브 영상에서는 이케아 상어 인형 블로하이가 부동산 중개인으로 등장해 '도쿄의 작은 아파트'를 홍보한다.이케아는 홈페이지를 통해 3평의 공간은 매우 협소하다면서도 "공간의 수직 활용이 핵심이다. 공간을 3차원으로 나누니 제한된 공간에 새로운 가능성이 생겨났다"고 밝혔다.이케아가 부동산에 관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스웨덴 건설회사 스칸스카와의 보클록를 을 통해 스웨덴, 핀란드, 노르웨이에도 저렴한 모듈형 주택을 건설한 바 있다.특히 2019년 보크록은 치매 환자들이 집에서 계속 살 수 있도록 설계된 주택을 출시했다. 거울은 욕실 밖에 두었으며, 디지털 방식이 아닌 직접 손으로 사용하는 주방가전을 배치해 환자들의 활용도를 높였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2021.11.26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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