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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장윤주·정승민, 부부 화보 공개…애정 가득 눈빛

모델 겸 배우 장윤주가 남편 정승민과 부부 화보를 찍었다. 패션 매거진 하퍼스바자코리아는 최근 장윤주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TRVR 대표 겸 디자인 스튜디오 디렉터 정승민 부부의 화보를 공개했다. 화보 속 두 사람은 사이좋은 부부답게 서로를 바라보는 다정한 눈빛, 맞잡은 손으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촬영 내내 이어진 장윤주의 유쾌한 에너지와 그를 바라보는 정승민의 애정 어린 눈빛은 패션 필름에 고스란히 담겼다는 후문이다. 장윤주, 정승민 부부는 4살 연상연하 커플로, 지난 2015년 5월 결혼해 슬하에 딸 한 명을 두고 있다. 한편 장윤주는 오는 9월 영화 ‘베테랑2’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정승민은 지난달 딸과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한 이야기를 담은 책 ‘우리만의 사적인 아틀란티스’를 출간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7.03 22:55
산업

농심, 프랑스 르끌레르·까르푸 공식 입점…EU 공략 강화

농심이 프랑스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판매망 확대를 계기로 프랑스와 EU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농심은 오는 6월부터 프랑스 유통업체인 ‘르끌레르’와 ‘까르푸’에 기존 신라면 외에 너구리, 순라면(채식라면) 등 주요 라면과 스낵 제품의 공급물량을 대폭 늘려 공식 입점한다고 14일 밝혔다. 또한, 농심은 올해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대형 스포츠이벤트를 맞아 ‘코리아 엑스포 2024’, ‘K-스트리트 페스티벌’, ‘매장내 팝업스토어’ 등을 추진, 고객접점의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농심은 이번 프랑스 대형유통업체 입점을 계기로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 유럽 서남부 전역을 함께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스웨덴과 덴마크 등 북유럽 국가 역시 현지 유력 거래선을 통해 유통망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심은 유럽 전역의 트렌드 분석, 현지 최적화 마케팅 활동 전개를 위한 유럽 판매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농심은 최근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확대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공급능력 강화도 병행한다. 유럽 및 아시아 지역 공급확대를 위한 국내 수출전용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며, 미국 제2공장은 올해 10월 용기면 고속라인을 추가해 현지 용기면 수요에 적극 대응할 예정이다. 농심의 이 같은 적극적인 해외시장 진출 강화와 생산력 확대 방침은 올해로 가동 2년을 맞은 미국 제2공장의 성과가 기반이다. 미국 제2공장은 지난 2년간 농심 해외매출의 중심축으로 활약하며 미국 현지에서 대표 제품인 신라면 매출 확대는 물론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서 돋보일 수 있도록 충분한 생산능력으로 뒷받침했다.농심 관계자는 “올해 본격적인 유럽시장 전역을 공략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충분한 글로벌 생산능력을 함께 갖춰 전 세계 어디에서나 다양한 농심 제품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5.14 09:21
연예일반

[오동진 영화만사] BIFF와 HIFF..한국 영화계가 베트남에서 얻어야 할 것들

베트남 호치민 시 주최로 열리고 있는(4월6일~4월14일)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는 한국의 부산국제영화제를 롤 모델로 하고 있는 행사다. 그건 부산영화제가 약 30년 전에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영화제나 캐나다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벤치 마킹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국제영화제도 교류되고 호환된다. 일단 호치민 국제영화제는 베트남 정부가 운영 주체가 아니라 호치민 시가 주인인 영화제다. 정부 주체로 하는 영화제는 하노이영화제가 있으며 지난 2010년 시작됐다. 호치민 영화제를 부산영화제로 보면 이해가 빠르다. 부산영화제도 부산 시가 앞에 있고 정부는 뒤에 있다. 두 영화제의 이름도 그래서 비슷할 수밖에 없다. 부산이 BIFF이고 호치민 영화제는 HIFF이다. 부산이나 호치민이나 둘 다 각자의 반도 남부 끝에 위치하고 있다는 점도 같다. 호치민의 옛 이름은 사이공이다. 부산국제영화제 김동호 전 이사장이 호치민국제영화제의 명예 조직위원장이다. BIFF의 많은 매뉴얼이 이 영화제에 투입돼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이번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에는 한국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동호 명예 위원장을 비롯해 최재원 프로듀서(앤쏠로지 대표, ‘거미집’ 제작)는 심사위원으로 참석했다. ‘거미집’의 김지운 감독, ‘노량’의 김한민 감독, 배우 정재영 박명훈 등이 참석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 직무 대행 김동현, 수입배급사협회 전 회장인 정상진,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 채윤희 등 기관장도 다수 참석했다. 그렇다면 한국영화계는 베트남 영화계의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제1회 호치민국제영화제의 시작은 공산권 중에서 가장 순혈주의적인 국가로 유명한 베트남이 서서히 개방을 본격화 하고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있는 시그널이다. 특히 북부의 하노이영화제와 달리 민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는 점에서 영화산업의 물신성(物神性), 그 자본주의적 성향을 숨기지 않고 있다는 점 역시 특기할 만한 일이다. 베트남 영화계가 변화하고 있고 베트남 사회 자체가 개방과 혁신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인데, 한국 영화계가 이들 변화에 어떻게 조응해 나갈지 관심거리다. 한국과 한국영화계는 베트남을 교두보로 아세안(ASEAN) 10개국을 비롯, 동남 아시아 시장을 열어 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는 중이다. 그러나 호치민영화제는 국제영화제로서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이 남아 있는 듯이 보인다. 이번 제1회 행사에서는 한국의 ‘거미집’ ‘노량’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외에 이렇다 하게 눈에 띄는 대형 작품들이 많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유명하고 뛰어난 세계적 작품들이 더욱 많이 유입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앞으로 그렇게 성장해 나갈 것이 분명해 보이긴 하지만 공산권 사회의 고질병인 검열 문제를 어떻게 뚫고 갈 것인 가가 관건이다. 이번 1회 행사도 검열 과정이 오래 걸려 프로그래밍에 시간이 많이 소요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베트남에서는 현재 한국영화 ‘파묘’가 기세를 펼치고 있다. 개봉 3주만에 베트남 전역에서 약 237만 관객을 모은 상태다. 공산권 사회에서 오컬트 무비의 흥행은 심상치 않은 일이다. 유물론자 사회의 영화권은 전통적으로 공포와 SF를 경계해 왔다. 현실의 문제를 왜곡시키고 인민의 정서, 사상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해석돼 왔기 때문이다. ‘파묘’가 그 벽을 뚫은 셈이다.‘파묘’에 이어 부산영화제와 호치민영화제가 양국간 새로운 교류의 역사를 쓰고 있다. 시장, 자본의 가치가 여기에 어떻게 효율적으로 부응할 것인 가가 관건이다. 한국은 베트남 시장을 통해 6억5000만이라는 동남아 전체 시장을 겨냥할 수 있게 됐다.별개로 이탈리아의 우디네 극동영화제의 한국영화 섹션도 크게 활성화되고 있다. 올해로 24회째인 이 영화제에 다수의 한국영화가 편제됐다. ‘파묘’ ‘서울의 봄’ ‘범죄도시 4’ ‘시민덕희’ ‘외계+인 1 & 2’ ‘밀수’ ‘비공식작전’ ‘보통의 가족’ ‘미망’ ‘301호 모텔 살인사건’ 등이다. 이명세 감독의 마스터 클래스로 ‘지독한 사랑’ ‘인정사정 볼것 없다’가 소개되며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을 비롯해 한국의 영상자료원에서 제공하는 50년대 영화 7편도 상영된다.이 모든 것은 한국영화계가 해외에서 ‘잘 나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영화가 세계적 문화 교류에 혁혁한 공신이 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상황은 약 800억원의 국가 영화발전기금의 조성이 흔들리고 있고 불안한 구석이 없지 않다. 오히려 국내 영화계의 여려 현안을 정비해야 할 때이다. 오동진 영화평론가 2024.04.11 06:05
해외축구

프로축구 선수도 담배를 피울까?①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다. 그는 술, 담배는 물론이고 커피, 탄산음료, 인스턴트 음식 등을 철저히 배제한 건강 식단을 지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많은 사람들은 프리미어리그(EPL) 같은 세계 최고의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호날두같이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거라고 생각한다. 과연 그럴까? 축구 팬이라면 한 번쯤 궁금했을 주제, 프로선수와 흡연에 대해 알아보자. 프로스포츠 선수와 흡연. 뭔가 굉장히 모순되는 조합이다. 그럴 수밖에 없다. 흡연은 모든 사람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특히 프로스포츠 선수에게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근육이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산소가 필요한데, 흡연은 산소 공급을 방해한다. 산소가 모자라면 혈관이 수축되고, 근육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선수는 더 빨리 지치게 되고, 경기력이 떨어진다. 부상 가능성도 흡연과 함께 높아진다.그럼에도 스포츠와 담배의 관계는 프로스포츠의 역사만큼 오래되었다. 역사적으로 담배회사들은 스포츠 선수를 이용해 제품을 홍보해왔다. 건강한 선수와 연관되는 것만으로도 흡연이 위험하지 않다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의 담배회사는 흡연을 통해 선수는 과체중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에 경기력에도 도움을 준다고 홍보하기도 했다.메이저리그(MLB) 선수들이 애용했던 ‘씹는 담배’ 때문에, 국내 스포츠 팬이라면 담배하고 연관이 깊은 스포츠로 야구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1876년 MLB의 시초가 되는 내셔널리그가 출범한 직후 선수의 이미지가 새겨진 카드가 담뱃갑 안에 등장했다. 미국 남부의 야구장 외야 펜스에는 불 더럼 담배 회사의 광고판도 들어선다. 1920~1940년대는 야구와 담배의 관계가 절정에 이른 시기였다. 당시 모든 MLB팀은 담배회사 스폰서가 있었다. 베이브 루스, 루 게릭, 조 디마지오, 테드 윌리엄스 같은 최고의 야구 선수들도 담배 광고에 출연했다. 현재는 상상할 수도 없는 유명인이 등장하는 담배 광고는 카멜의 제조사 RJ 레이놀즈에 의해 시작됐다. 1920년대 후반 RJ 레이놀즈는 ‘럭키 스트라이크’를 만드는 경쟁사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를 제치고 업계 선두가 되기 위해 스포츠 스타를 전면에 내세웠다.뉴욕 양키스의 전설로 MLB 역사상 최초로 영구 결번이 된 루 게릭의 별명은 ‘철마(the Iron Horse)’였다. 게릭은 1925년부터 1939년까지 2130경기를 연속 출장할 정도로 내구성이 좋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게릭이 기록한 전례 없는 연속 경기 출전은 경기 후 그가 즐겨 찾은 ‘순하고 비싼 카멜 담배’ 덕분이라고 알려진 적도 있다. 1935년 게릭과 카멜이 맺은 홍보계약 문서에서 그는 “경기가 끝나면 피곤할 때가 많은데, 카멜과 함께 힘을 낸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담배회사 RJ 레이놀즈는 야구 선수를 포함해, 테니스, 골프, 수영, 육상, 자전거 선수 등을 이용한 광고를 30여 년 동안 제작했다. 당시 광고는 경기력 상승과 건강을 위해 선수는 흡연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현대의학 관점에서는 어처구니없는 주장이지만, 이러한 광고는 당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이로써 카멜은 스포츠 선수의 담배로 자리 잡는다. 그러자 경쟁사였던 아메리칸 토바코 컴퍼니는 설탕이나 초콜릿으로 만든 단 음식인 ‘캔디’ 산업을 공략해, “Reach for a lucky instead of a sweet(달콤한 캔디류 대신, 행운을 빌어보세요)”라는 유명한 슬로건으로 맞대응한다. 이 광고는 소비자가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려면 캔디류 대신 자사 담배인 럭키 스트라이크를 애용하자”라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야구는 정적인 스포츠다. 2013년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MLB를 모니터링 한 결과 한 경기당 실제 플레잉 타임은 18분에 불과했다. 그에 반해 축구는 동적인 스포츠다. 따라서 활동량이 많은 축구 선수와 담배는 크게 관련이 없을 것으로 생각하는 독자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흡연은 축구에서도 오랫동안 논란거리였다. 20세기 초 담배는 축구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널리 퍼졌기 때문이다. 1890년대부터 영국에서 판매된 담배에는 당시 유명했던 축구 선수들의 이미지가 포함되었다. 게다가 흡연하는 선수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1930년대부터 잉글랜드 최고의 선수들은 담배 회사의 광고 모델이 된다. 흡연에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지도자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920~30년대 아스날 감독이었던 허버트 채프먼은 계약하기 전에 선수의 흡연 여부를 따졌다. 울브햄튼의 프랭크 버틀리 감독은 경기 전 이틀 동안 선수가 흡연할 수 없는 규정을 만들기도 했다. 그럼에도 요한 크루이프, 잭 찰튼, 소크라테스 같은 유명 선수들의 담배 사랑은 계속된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3.12.01 15:00
생활문화

“한식, 음식 아닌 문화로” 소반 주제로 한상차림에 담긴 한국 문화 홍보

최근 SNS에서도 외국인이 한식을 만들어 먹는 영상을 쉽게 볼 수 있다. 떡볶이처럼 비교적 간단한 요리는 물론이고, 한국인도 만들기 힘든 잡채나 갈비찜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대부분 음식 하나만 만들어 먹는다. 본래 한식의 토대는 밥과 찬으로 구성된 한상차림에 있다. 소반에 밥을 주식으로 하고 반찬을 부식으로 구성하여 한상차림을 낸 것이 우리의 반상(飯床) 문화다. 소반은 식기를 받치거나 식사할 때 사용하는 1인 상으로 한국의 좌식 생활 및 문화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산업화의 영향으로 식탁과 같은 하나의 상에 둘러앉아 음식을 공유하는 방식이 일반적인 식사 문화로 바뀌었지만, 여전히 모든 음식을 한 상에 차려내 즐기는 한상차림은 한식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 추진하는 ‘한식문화 홍보 캠페인’은 이런 한식의 토대에 집중했다. 한식을 음식 그 자체뿐만 아니라, 의식주 생활문화의 총체라는 관점에서 알리기 위해 2021년, 2022년에 미식의 도시 프랑스 파리와 미국 뉴욕에서 캠페인을 진행했다. 2023년에는 정성과 멋을 담은 소반을 주제로, ‘HANSIK: That’s SOBAN’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탈리아 밀라노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인 90여명을 대상으로 한식문화교실을 진행하고, 소반을 비롯한 보자기, 유기, 옹기그릇 등 한식을 둘러싼 다양한 문화를 소개했다. 이번 캠페인에서는 현지 식재료와 조화를 이루는 한식의 창의력과 함께 소반과 한식기에서 비롯된 한국의 멋, 한상차림에서 비롯된 문화까지 함께 알리고자 하는 모습이 보였다. 특히 4월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 식문화센터 잇탈리에서 열린 한식문화교실은 이탈리아 현지 식재료인 ‘병아리콩’을 활용한 콩국수 만들기로 현지인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병아리콩국수와 함께 산적 꼬치, 약과로 구성된 한상차림을 선보이고 시식하게 함으로써 맛과 건강에 관심이 많은 이탈리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참가자들은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이렇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맛을 낼 수 있는 한식의 다채로움에 매료되었다”, “영양적인 면에서도 훌륭하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한식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한식문화 교실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자카르타 남부의 알몬주끼니에서 진행된 교실에서는 인도네시아 전통 소스인 삼발소스로 만든 닭강정을 메인 메뉴로, 궁중떡볶이와 겉절이를 선보였다. 행사에는 자카르타 주립대학교 요리학과 학생들 및 음식 관련 인플루언서 등 음식에 조예가 깊은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식을 경험했다. 참석자들은 고추장, 간장뿐만 아니라 삼발소스와 같은 새로운 맛과도 조화롭게 어울리는 한식의 유연성에 감탄함과 동시에 정성 가득한 한상차림의 매력에 푹 빠졌다는 후문이다. 김태완 전통생활문화본부장은 “식문화를 알면 그 나라의 문화가 보인다는 말처럼, 한식은 음식을 즐기는 절차와 방식, 시공간적 환경 등 오랜 시간에 걸쳐 축적된 한국인의 문화임을 알리고 싶었다”라며 “앞으로도 한식문화에 깃든 가치와 아름다움을 세계인에게 알리는 의미 있는 일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준 기자 2023.11.14 10:44
생활문화

[추석연휴, 뭐 할까] 슈퍼문 뜬 롯데월드, 한복 입은 에버랜드…민속촌·휴게소도 "놀러오세요"

임시 공휴일을 낀 6일의 추석 연휴가 달콤하게 다가오지만 고민도 적지 않다. 자녀와 함께 들를 곳을 찾는 부모들은 어딜 가나 사람이 몰리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렇다고 모처럼의 기회를 허투루 날릴 수 없다. 그나마 연휴가 긴 것에 기대를 걸고 '대국민 눈치게임'에 뛰어들자. 올해도 테마파크와 민속촌은 즐길 거리로 가득하다. 휴게소도 더는 먹방만 찍는 곳이 아니다. <편집자 주> 양대 테마파크가 여름 옷을 벗고 추석 연휴를 맞아 한복을 입었다. 하루 종일 빛나는 인공 달을 비롯해 추억의 민속놀이와 신명나는 풍악놀이로 방문객을 맞는다. 이색 시즌 콘텐츠는 당분간 만날 수 없는 핼러윈 축제의 아쉬움을 달랜다.민속놀이는 기본, 체험형 콘텐츠 가득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추석 연휴를 맞아 실내 공간에 보름달 '슈퍼문'을 테마로 한 명절 분위기의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인다.28일부터 10월 3일까지 어드벤처 1층 퍼레이드 코스에서는 '추석맞이 민속 농악대' 공연이 펼쳐진다. 공연 후에는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 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다.오는 29일부터 10월 1일까지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아이도 관람할 수 있는 퓨전 국악 서커스 '달과 별주부전'을 만나볼 수 있다. 고수의 장단과 소리꾼의 재치 넘치는 재담으로 진행된다.서울스카이 120층에는 3m 크기의 대형 달 조형물을 설치했다. 한가위 소원을 빌며 인생샷을 남길 수 있다. 야외 공간인 매직아일랜드에서는 '다크 문 위드 엔하이픈 인 롯데월드' 시즌 콘텐츠가 한창이다.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 엔하이픈과 협업한 오리지널 스토리 '다크 문: 달의 제단' 웹툰 IP(지식재산권)를 접목했다.캐릭터 등신대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파티 분위기의 포토존 '드셀리스 파티룸', 붉은빛의 블러드 문과 함께 가을밤을 수놓는 '다크 문 캐슬' 맵핑쇼 등이 인기다. 에버랜드는 추석 연휴에 카니발 광장에서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윷놀이·투호·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존을 운영한다.에버랜드 대표 캐릭터인 레니와 라라는 개장 시간에 맞춰 한복을 입고 등장해 고객들에게 인사한다. 함께 사진을 찍는 캐릭터 포토타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약 20분간 진행한다.약 2만㎡ 규모 야외 정원에서는 가을 장미 축제와 세계 바비큐 축제가 펼쳐진다.10월 22일까지 에버랜드 장미원에서는 세계 각국의 장미와 에버랜드가 자체 개발한 장미인 에버로즈 등 수백만 송이의 장미가 만발한다. 가을꽃을 활용한 행잉 화분과 장미 꽃멍존 등을 연출했다. 에버랜드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아기 판다 푸바오를 콘셉트로 한 '푸바오 장미 테마존'도 장미원에 마련했다.10월 9일까지 에버랜드 장미원에서 열리는 '레드 앤 그릴' 바비큐 페스티벌에서는 한국·독일·미국 등 세계 6개국 콘셉트의 바비큐를 포함해 30여 종의 특별 메뉴를 맛볼 수 있다.토마토 아란치니와 바비큐 목살플레이트(이탈리아), 나시고랭과 파닭꼬치(동남아), 쯔란닭구이(중국) 등 국가별 바비큐 메뉴들을 에버랜드 레스토랑 조리사들이 자체 개발해 선보인다.크레이지후라이와 루트889 등 외부 브랜드도 바비큐 축제에 참여해 메뉴 선택의 폭을 넓혔다. 에딩거(독일)·바바리아(네덜란드)·스텔라(벨기에) 등 글로벌 프리미엄 맥주도 기다리고 있다.포시즌스가든은 '해피 땡스기빙' 콘셉트의 가을 테마정원으로 변신한다.주황빛 메리골드와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 이색 과실수 등 가을꽃과 열매는 물론 양배추·수수·기장 등 수확을 앞둔 작물까지 눈에 담을 수 있다.풍성한 수확을 테마로 한 '해피 땡스기빙 파티' 공연은 매일 낮 2회씩 펼쳐진다. 조선시대로 돌아간 한국민속촌명절에 그냥 지나치면 서운한 곳이 한국민속촌이다. 한국민속촌은 '추석이 왔어요' 행사를 10월 3일까지 운영한다. 전시 6종·체험 4종·시연 3종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한국민속촌 전시 가옥 소속 직원들은 조선사람이 된다. 가옥마다 상주해 체험 및 전시 콘셉트에 맞춰 마을의 추석 풍경을 보여준다.민속마을 9호 남부지방대가에서는 대감이 직접 송편 빚는 방법을 알려준다. 진사댁의 차례상과 물레댁의 솜실, 흥선생의 죽책 등 가옥마다 색다른 콘텐츠를 준비했다.추석 당일에는 성주신에게 햅쌀을 올리며 가족의 평안을 기원하는 민족의식 성주고사를 진행한다. 목교에서의 길놀이 공연을 시작으로 민속마을 22호로 이동해 마당굿과 고사를 올린다. 기나긴 이동 시간 피로를 풀어주는 개방형 휴게소도 들러보자.개방형 휴게소는 고속도로 외 일반도로와 연결하는 진입로를 별도로 개설해 지역 주민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다.국토교통부가 2026년까지 11곳을 조성할 계획인데, 정읍휴게소가 지난달 가장 먼저 문을 열었다. 전기차 충전소는 물론 VR(가상현실) 체험존, 지역 특산물 직거래 장터를 구축했다. 이 휴게소의 '신가네정읍국밥'은 3대를 이어온 60년 전통의 맛집이다. 답답한 차 안에서 지친 반려동물을 생각한 휴게소도 이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다.덕평휴게소는 카페와 각종 용품점에 더해 반려견 호텔도 준비했다. 죽암휴게소에는 반려동물과 보호자가 함께 쉴 수 있는 피크닉 테이블이 있다. 충주휴게소와 용인휴게소, 신탄진휴게소, 단양팔경휴게소, 금왕휴게소, 서산휴게소에도 반려견들이 뛰어놀 수 있는 산책로가 있다.이 중 서산휴게소는 572㎡의 넓은 부지를 자랑한다. 자연 친화적으로 꾸몄으며 놀이터·세면장·풀장 등 시설을 갖췄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9.28 09:15
연예일반

‘구속’ 초록뱀그룹 원영식 회장, 결국 물러난다…“어떠한 직책도 맡지 않을 것” [종합]

최근 최대주주의 구속 사건이 발생한 초록뱀그룹이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초록뱀그룹의 긴급 기자회견이 개최됐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초록뱀미디어를 비롯한 초록뱀컴퍼니, 초록뱀이앤엠 등 초록뱀그룹 계열사 대표 이사들이 참석했다.이날 초록뱀그룹 경영위원회 의장인 김세연 초록뱀미디어 부회장이 가장 먼저 단상에 서서 사과문을 낭독했다. 김 의장은 “최대주주와 관련한 검찰수사 및 법원의 구속수사 결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초록뱀그룹을 성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 숙였다. 이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의사결정 구조를 쇄신해 조속한 경영정상화를 이룩하겠다고 강조했다.김 의장이 약속한 초록뱀그룹의 구체적 쇄신 방안은 ▲최대주주 원영식 회장 퇴임 ▲그룹사 차원의 지배 구조 개선 ▲메자닌(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라운지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에 투자하는 것을 일컫는 용어) 투자 금지 ▲정관상 목적 사업 중심의 영업활동 전개 총 네 가지다. 김 의장은 원 회장이 현재 구속수감 중인 상황으로 부득이하게 최대주주를 대신해 사퇴 의사를 밝힌다고 전했다. 그는 원 회장의 퇴임에 대해 “영업활동은 물론 일체의 투자 및 재무활동에서도 어떠한 직책과 직무를 맡지 않고 물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노력으로는 각 계열사의 대표이사들과 주요 임원진들이 참여하는 그룹경영위원회를 구성했음을 알렸다.또 향후 초록뱀그룹의 모든 소속회사가 무분별한 메자닌 투자를 금지하겠다고 했다. 현재 진행 중인 검찰수사가 메자닌 투자에서 비롯된 것이기에, 앞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는 투자는 진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경영상의 이유로 투자를 진행할 경우, 이사회가 아닌 주주의 승인을 받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앞으로 초록뱀그룹은 비영업 투자활동이 아닌 본연의 영업활동 중심으로 변경하겠다”고 덧붙였다.김 의장의 사과문 낭독을 끝으로 기자회견은 10분여 만에 끝이 났다. 현장에 온 취재진들을 상대로 한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은 진행하지 않았다. 한편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은 국내 2위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으로 지난달 말 구속됐다. 원 회장은 자본시장법 위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배임) 등의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원 회장이 강종현이 실소유한 빗썸 관계사 등에 거액을 투자하면서 강종현의 주가조작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강종현은 배우 박민영의 전 연인으로 알려진 인물이기도 하다.이에 대해 원 회장은 “나도 투자했다가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지만, 초록뱀그룹은 빗썸 최대주주인 비덴트, 빗썸의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하는 전환사채(CB)에 1000억 넘게 투자해 큰 이익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종현은 지난 2월 구속 당시 “윗선에 원 회장이 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초록뱀그룹에는 MBC ‘거침없이 하이킥’의 제작사 초록뱀미디어가 속해 있다. 이 외에 김원희, 김숙, 도경완, 장윤정, 붐, 홍진경 등 다수 아티스트가 속한 연예기획사 초록뱀이엔엠과 후크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0 14:23
예능

‘웃는 사장’ 이경규X박나래, 엘리트 강율 등장에 긴장 …메뉴 판매 테스트 시작

‘웃는 사장’의 이경규, 박나래, 강율이 첫 만남부터 메뉴 판매 테스트를 진행한다.오는 25일 첫 방송되는 JTBC 신규 예능 프로그램 ‘웃는 사장’ 에서는 사장 3인의 메뉴 판매 테스트를 위해 요식업 전문가부터 6인 연예인 평가단까지 등장하는 등 이들의 영업 준비 과정들이 그려진다.‘웃는 사장’은 요리에 진심인 연예인들이 배달음식 전문점을 오픈, 사장이 되어 매출로 대결하는 배달음식 영업대결 프로그램이다.이날 처음 한자리에 모인 사장 이경규, 박나래, 강율은 어색한 인사는 뒤로한 채 서로의 경력을 확인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 이경규와 박나래는 엘리트 코스 과정을 밟고 요리 경력만 17년인 강율이 이탈리아 요리 학교 수료장과 함께 레시피 북을 공개하자 괜한 시샘을 부린다.이경규는 특히 황급히 직접 손으로 쓴 레시피 종이를 꺼내들며 반격에 나선다고 한다. 이에 제작진은 사장 3인이 4개월동안 직접 개발한 배달음식 메뉴의 판매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요식업 전문가 4인과 연예인 6인 평가단을 모시고, 기습 테스트를 진행한다.요리에 자신만만했던 사장 3인은 이번 테스트에서 탈락 시 개업 메뉴 등록에 실패한다는 위협감에 급격히 긴장감에 휩싸인다.판매 테스트는 요식업 전문가 4인 유방녕 셰프, 김관훈 대표, 정지선 셰프, 김용진 대표와 연예인 6인 한승연, 윤현민, 윤박, 남보라, 오킹, 덱스가 평가단으로 나서 사장 3인의 요리를 낱낱이 평가한다. 사장 3인 이경규, 박나래, 강율은 살벌한 분위기 속 이들 평가단으로부터 날카로운 평가를 받았다는 후문.‘누가 식당 영업을 더 잘하는가’라는 차별점을 둔 ‘웃는 사장’이 과연 성황리에 배달 음식점을 오픈할 수 있을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최후의 ‘웃는 사장’까지 향하게 될지 방송 전부터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6.24 15:33
산업

전쟁으로 인한 유럽 대륙 LNG 개발 붐, 소외된 한국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전 세계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천연가스 확보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올해가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의 '빅사이클' 진입 원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15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화학 컨설팅업체 우드 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는 2030년까지 글로벌 LNG 공급량이 약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우드 맥킨지의 카테리나 필리펜코 글로벌 가스연구 수석 연구원은 "현재 LNG 붐 사이클의 초기 단계에 있다"며 "지난 2년 동안 78MMtpa(연간 백만미터톤) 규모의 LNG를 공급할 수 있는 새 프로젝트가 승인됐으며 2025년까지 추가로 약 90MMtpa가 공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LNG 프로젝트를 위한 국가 차원의 다양한 정책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전환에 주력해오며 화석연료인 LNG 사업개발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던 유럽연합(EU) 국가들이 태세 전환에 나서는 것이다.이탈리아의 경우 자국 천연가스 생산량을 현재의 2배 수준인 6bcm(1bcm은 10억 입방미터)까지 늘리기 위해 아드리아해에서 시추·생산을 확대할 예정이다. 연안에서 12해리(약 22km) 이내 구역에 적용되던 각종 규제 조치도 완화하기로 했다. 이탈리아는 아프리카, 중동 지역까지 공급망을 다각화할 계획이다.네덜란드도 북해 가스전 개발 관련 시추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인허가 절차 간소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4월 자국 내 천연가스 생산 계획을 발표한 그리스는 육상 탐사정 시추를 추진 중이다. 대규모 LNG 터미널을 확충해 중남부 유럽의 천연가스 허브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계획도 진행하고 있다.한국은 자체적인 자원 에너지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LNG 등은 대체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은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 에너지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라 LNG 사업개발에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기업들의 해외 가스전 개발사업도 위축되고 있는 실정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5.15 10:33
스타

[IS추천] 하정우가 영감 받은 ‘그린북’..“비고 모텐슨 연기 정말 좋더라”

“영화 ‘그린북’을 굉장히 좋아해요. 무엇보다 출연 배우인 비고 모텐슨이 전작들에선 카리스마 있고 센 캐릭터를 연기해왔는데 ‘그린북’에선 인간적이고 허술한 모습이죠. 그런 캐릭터가 정말 좋고 저 또한 그렇게 캐릭터를 구축하는 편이에요.” 배우 하정우는 영화 ‘백두산’(2019) 개봉 직후 진행된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그린북’(2019)을 인상 깊게 본 작품으로 추천했다. 비슷한 시기 MBC ‘출발! 비디오여행’에 출연해 “영화 작업을 많이 하다 보니까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는 갈증이 많았다”며 “취향이 유별나서 그런지 작품을 봐도 확 와 닿는 게 없었는데 ‘그린북’을 보고 뭔가 와 닿는 게 있었던 것 같다”고 감상평을 더 구체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하정우에게 영감을 준 ‘그린북’ 1962년 미국을 배경으로 이탈리아계 이민자 출신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와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의 우정을 그린 로드 무비다. 영화는 토니가 백악관에도 초청될 만큼 미국 전역에서 명성을 떨치는 셜리의 운전기사 면접을 보면서 시작된다. 인종차별이 극심한 남부 지역으로 공연을 떠나면서 보드가드 겸 운전기사가 필요했던 셜리와 당장 일자리가 필요했던 토니, 이들의 이해 관계는 맞아 떨어졌지만 첫 만남부터 서로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이들의 여정은 쉽지는 않다. 역시나 이들은 삐걱거린다. 거친 인생을 살며 주먹부터 앞서는 다혈질인 토니와 언제나 침착하고 기품을 잃지 않는 셜리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성격부터 취향까지, 어느 한군데도 맞지 않으며 사사건건 부딪힌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했던 토니와 셜리는 여정을 함께 하면서 상대방에게 지녔던 편견을 허물어가며 우정을 쌓아간다. 영화는 그 과정을 유기적으로 엮어낸 에피소드들을 통해 부드럽고 흥미롭게 그려나간다. 그린북은 1960년대 실제 흑인 여행자들이 이용 가능한 숙박시설, 음식점 등이 안내된 책자다. 영화는 두 주인공이 그린북을 들고 투어를 떠나는 모습을 그려내면서, 사회적 메시지도 놓치지 않는다. 극 중 배경이 되는 시대보다 반세기가 지났지만, 인종차별 등 다양한 차별이 존재하는 지금의 사회에 여전히 유의미한 메시지를 던진다. 또 하정우의 말처럼 ‘그린북’은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로 잘 알려진 비고 모텐슨의 색다른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살이 찐 중년 남성으로 허허 웃으며 허풍을 떠는 모습은 무척 낯설지만, 전작들을 잊게 할 만큼 훌륭하게 캐릭터를 소화해낸다. 영화 ‘문라이트’(2017)에 이어 ‘그린북’으로 또 한번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마하샬라 알리의 안정적 연기도 비고 모텐슨과 시너지를 내기에 충분하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0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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