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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IS한가위] ‘물려줄 결심’→‘국경 없는 변호사’…추석 파일럿 예능, 독특한 소재로 승부수

명절 대목은 신규 예능 프로그램들의 사활을 건 전쟁터다. 각 방송사들은 명절 연휴에 새롭게 준비한 예능 프로그램들을 ‘파일럿’이라는 타이틀로 점검한다. 시청자의 반응을 테스트하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 수정 보완을 거쳐 정규 편성을 한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어김없이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들이 출격 대기 중이다.◇‘물려줄 결심’→‘국경 없는 변호사들’…독특한 소재 파일럿 출격SBS와 MBN은 이번 추석 독특한 소재의 파일럿 예능을 각각 선보인다. SBS는 오는 16일 오후 3부작 파일럿 ‘물려줄 결심’을 방영한다. ‘물려줄 결심’은 세월만큼 노쇠해진 체력과 각자의 사정들로 더 이상 가게를 물려받을 사람이 없는 노포의 후계자를 찾는 프로그램이다.미식가로 유명한 김준현과, 18년간 이태원 일대에서 7개의 가게를 운영했던 요식업 마스터 홍석천, 대세 배우 지예은, 한때 중국집 아들이었다는 트롯 가수 박지현, 50년 경력의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가 5MC로 출격한다. 5MC는 깐깐한 면접관이 되어 ‘물려받을 결심’을 한 도전자들의 면접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MBN은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오는 15일 ‘국경 없는 변호사들’을 선보인다. ‘국경 없는 변호사들’은 동일한 사건을 각기 다르게 판결한 해외 사례를 살펴보며 우리 사회 정의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글로벌 법률 프로그램이다.예리한 통찰력을 가진 영화감독 장항준과 두뇌 서바이벌 우승자 출신인 코미디언 장동민, 여러 예능에서 맹활약 중인 모델 출신 이현이가 3MC로 나선다. 또 독일, 미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튀르키예 국적의 현직 변호사들이 출연, 국내외를 뜨겁게 달궜던 사회문제에 대한 각기 다른 관점을 내놓으며 생생한 재미를 전할 예정이다.◇세대 갈등 다룬 ‘내부고발’…정규로 돌아온 ‘싱크로유’ 추석 연휴 첫선 MBN은 추석 특집 파일럿 예능으로 오는 14일 오후 8시 20분 ‘내 부모님을 고발합니다! 내부고발’(이하 ‘내부고발’)을 방영한다. ‘내부고발’은 부모의 문제적 언행으로 관계가 소원해진 성인 자녀의 의뢰를 받아 그 원인을 찾아보고 부모와 자녀 간의 이해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프로그램이다.이제 갓 성인이 된 딸을 둔 배우 오현경이 MC로, 배우 김영란과 김성은이 패널로 합류한다. 또 이광민 정신의학과 전문의가 전문가 패널로 참여해 사전 상담부터 명쾌한 분석까지 솔루션 전 과정에 참여하면서, 세대 간 갈등을 좁히는 해결사로 나선다. 파일럿으로 선보였다가 정규 편성돼 이번 추석 연휴 첫 선을 보이는 프로그램도 있다. 16일 오후 6시 40분 첫 방송하는 KBS2 ‘싱크로유’가 그것. ‘싱크로유’는 AI가 만들어 낸 싱크로율 99%의 무대 속에서 아티스트들이 직접 선보이는 환상의 커버 무대를 찾아내는 버라이어티 뮤직쇼다. 국민 MC 유재석을 필두로 이적, 이용진, 세븐틴 호시, 에스파 카리나, 조나단이 MC로 출격한다.첫 회 1라운드는 백지영의 ‘아이 미스 유’, 잔나비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승기의 ‘이미 슬픈 사랑’, 인순이의 ‘고민 중독’, 린의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 박재범의 ‘러브 유어셀프’ 등 최정상 아티스트 라인업으로 구성, 고퀄리티 반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9.14 05:52
예능

‘물려줄 결심’ 김준현→지예은… 노포 후계자 찾는다

SBS 신규 프로그램 ‘물려줄 결심’이 오는 16일 첫 방송된다. ‘물려줄 결심’은 세월만큼 노쇠해진 체력과 각자의 사정들로 더 이상 가게를 물려받을 사람이 없는 노포의 후계자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물려줄 결심’을 하게 된 사장의 사적인 면접에는 5인의 MC가 최정예 면접관이 되어 함께한다.보는 사람까지 입맛 돌게 만드는 먹방의 대가, 음식에 대해 늘 진심인 미식가 김준현과, 18년간 ‘이태원 홍사장’으로 이태원 일대에만 7개의 가게를 운영했던 요식업 마스터 홍석천, SNL에서 마라탕웨이로 인기를 모은 요즘 제일 핫한 MZ 배우 지예은, 한때 중국집 아들내미였다는 대세 트로트 가수 박지현, 두말하면 입 아픈 50년 경력의 중식 대가 여경래 셰프까지. 노포를 사랑하는 5인의 MC가 깐깐한 면접관이 되어 ‘물려받을 결심’을 한 도전자들의 면접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제작진은 지난 6월부터 후계자에 도전할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 경력 불문, 추억의 노포를 사랑하는 다양한 참가자들이 지원하여 예상을 뛰어넘는 인원이 몰렸으며, 이 중 소수의 인원만이 ‘물려줄 결심’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로써, 노포 물려받기에 진심인 도전자들이 치열하게 경쟁하는 모습에 재미와 감동이 더해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물려줄 결심’은 오는 16일 오후 10시 20분 SBS에서 만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10 14:43
IT

카카오엔터 명작 웹툰 '더 그레이트' 단행본 발간…기념 이벤트 진행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태원 클라쓰'의 작가 광진, '나빌레라', '랑데부' 작가 지민의 웹툰 '더 그레이트'가 오는 31일 단행본으로 출간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를 기념해 카카오웹툰에서 특별 이벤트가 진행된다.웹툰 더 그레이트는 꿈에 그리던 대기업 면접에 지각한 인생 최악의 날, 운명의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평범하지만 위대한 일상을 살아가게 되는 여자 유보라의 일대기다.여러 굴곡에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는 보라의 일대기가 우리의 삶을 비추듯 선명하게 다가서며 더 그레이트라는 작품명처럼 아름다운 대서사시로 완성된다는 설명이다.지난해 8월 론칭해 약 1년 만인 지난 19일 마지막 연재분에 해당하는 59화가 올라왔다. 10월 14일 후기를 끝으로 최종 완결될 예정이다.대원씨아이가 더 그레이트 단행본을 총 4권으로 출간할 예정이다. 이달 31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카카오엔터는 웹툰 완결과 단행본 출간을 기념해 9월 2일까지 더 그레이트 그랜드 파이널 특별 이벤트를 펼친다. 이용자를 대상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캐시 뽑기권과 단행본, 이모티콘을 선물할 예정이다.광진은 "존경하는 인물을 물어보면 언제나 '우리 엄마'라고 답했다"며 "그 마음을 담아 만든 작품을 이렇게 책으로 간직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지민은 "보라의 일생을 그리며 한 사람의 일생을 바라볼 수 있었다"며 "평범하지만 평범치만은 않은 소녀, 청춘, 엄마의 이야기"라고 설명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8.23 13:09
스타

민희진, 현대카드 토크쇼 뜬다… 어떤 이야기 할까

어도어 대표 민희진이 토크쇼에 출연한다.현대카드는 내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이태원 현대카드 구역 일대에서 ‘2024 현대카드 다빈치모텔’(이하 다빈치모텔)을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다빈치모텔’은 토크·공연·전시·버스킹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예술·학문·경영·기술 등 각 분야의 독보적인 아이콘들을 만날 수 있는 현대카드의 문화 융복합 이벤트다.특히 이번 다빈치모텔은 프로그램 구성 및 라인업부터 티켓 판매 방식, 부대 행사에 이르기까지 한 차원 업그레이드돼 기대감을 높인다. 해외 팬들의 취향도 고려하여 해외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라인업을 대폭 강화했다.어도어 민희진 대표를 포함해 가수 비, 선미, 자이언티, 어콰이엇 등 K팝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토크와 공연이 펼쳐진다. 또한 ‘성남 사람들’로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배우 스티븐 연뿐만 아니라 싱어송라이터 조니 스팀슨, 미국 현대미술의 거장 데이비드 살레, 나이키·리모와 등 글로벌 브랜드들과의 협업을 통해 주목 받고 있는 패션 브랜드 앰부쉬의 수장 윤안 등 지금껏 국내외 페스티벌에서 만나기 힘들었던 글로벌 아티스트와 연사를 직접 만날 수 있다.올해 현대카드만의 안목으로 선별한 총 39팀이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사하는 가운데 기존의 공연과 강연을 넘어 다양화된 프로그램 구성이 눈에 띈다. 메타코미디의 스탠드업 코미디, 뮤지컬 ‘레드북’의 토크 콘서트, 음악 감독 김준석의 영화음악 음감회, 배우 김신록의 퍼포먼스와 토크 그리고 뉴욕현대미술관이 기획한 퍼포먼스 아트 등이 대표적이다.해외 관객들의 티켓 구매 또한 편리해졌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다빈치모텔의 티켓 전량을 NFT로 발행해 국내 공연 문화의 오랜 숙원 사업이었던 티켓 부정 사용 방지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는 NFT 마켓 플레이스인 콘크릿에 글로벌 패치를 적용함으로써 해외 관객들도 회원 가입·성인 인증·결제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현대카드는 올해 다빈치모텔의 모든 프로그램에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을 제공해, 해외 관객을 포함해 미처 현장에 방문하지 못한 관객들이 다빈치모텔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통로 또한 마련할 계획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7 10:34
연예일반

‘16대 품바’ 전수환 별세…향년 57세

‘16대 품바’로 활약한 배우 전수환이 지난 16일 세상을 떠났다.향년 57세.18일 전수환의 유족은 전수환의 사망 소식을 뒤늦게 알렸다. 구체적인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1966년생인 고인은 군 제대 후 ‘극단 76’에서 연극 ‘습관의 힘’으로 데뷔했다. 이어 ‘16대 품바’로 이름을 알렸다. ‘품바’는 1979년 시작한 공연으로, 실존 인물인 각설이패 대장 천장근의 일대기를 바탕으로 한 한국판 모노드라마다.1997년 영화 ‘블랙잭’에 젊은 형사역으로 출연한 것을 시작으로 ‘조용한 세상’(2006), ‘우리 동네’(2007), ‘이태원 살인사건’(2009), ‘고령화 가족’(2013), ‘관상’(2013) 등에도 출연했다. tvN ‘푸른거탑’(2013)에서는 병장 김재우 아버지, SBS 드라마 ‘스위치’(2018)에서는 빅토르 장, tvN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에서는 한강물산 면접관 역을 맡기도 했다.유족은 부인 김원자 씨와 두 딸이 있다. 빈소는 건국대병원 장례식장 20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9일 오전 7시 10분이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11.18 21:09
연예일반

故 이지한 모친, 이태원 참사 후 1년 “눈감는 순간까지 사랑한다고” [전문]

배우 고(故) 이지한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지 1년이 됐다. 이지한의 모친은 편지를 통해 아들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29일 모친은 이지한의 인스타그램에 “세상 그 모든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아들 지한아. 오늘이 너를 못 본 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하네. 난 지금도 엊그제 널 본 것처럼 네 얼굴이 또렷한데 말이야”라고 장문의 글을 남겼다.이어 “두 달 전 네 생일에도 네가 오질 않았는데 못 본 지 1년이 되었다는 오늘까지도 너는 여전히 우리 옆에 없구나. 아무리 기억을 해내려 해도 너의 그 맑은 눈빛이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엄마는 요즘 또 어제와는 다른 절망과 싸우고 있어”라고 했다.또 모친은 “이태원 그 길 위에서 숨 막히는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 엄마도 그 고통에 죽고 싶어 한 손으로 목을 조르고 코를 막아도 봤지만 몇초 만에 나는 내 손을 비겁하게 떼었고, 솜 베개로 얼굴을 감싸고 숨이 멎어지는 그 순간까지 참아 보았지만 숨 못 쉬는 고통을 참지 못해 그만 얼굴을 들어버렸어”라고 비통한 심경을 드러냈다.그러면서 “너무 미안해 지한아. 엄마가 죄인이야. 너를 구하러 엄마 아빠가 이태원으로 달려갔어야 하는데. 엄마는 정말 이 정부가 싫다. 살려 달라고! 압사당할 거 같다고! 수화기에 또렷이 너희들의 비명소리를 듣고도 외면해버린 짐승들”이라며 “한 명도 죽지 않게 할 수 있었건만. 도대체 왜! 정부는 예견된 참사에 대비하지 않았는지 매일 눈을 감고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고 분노는 너를 못 본 날수만큼 나날이 커져 간다”고 털어놨다.끝으로 모친은 “너의 그 맑고 착했던 눈빛이 사무치게 보고싶구나. 지한아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했다. 눈감는 그 순간까지 너를 사랑한다고 중얼거리며 눈을 감으려 한다. 조금 이따 만나자”라고 마무리 지었다.고 이지한은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날 당시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안겼다.이하 이지한 모친 글 전문.세상 그 모든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내 아들 지한아.엄마야오늘이 너를 못 본 지 1년이 되는 날이라고 하네.난 지금도 엊그제 널 본 것처럼 네 얼굴이 또렷한데 말이야.두 달 전 네 생일에도 네가 오질 않았는데 못 본 지 1년이 되었다는 오늘까지도 너는 여전히 우리 옆에 없구나.지한아네 모습이 아직도 내겐 너무나 생생한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억이 나질 않는 게 있더라.그건 너의 그 아름다운 눈빛이야.아무리 기억을 해내려 해도 너의 그 맑은 눈빛이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아서 엄마는 요즘 또 어제와는 다른 절망과 싸우고 있어.이태원 그 길 위에서 숨 막히는 고통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웠을까.10월 말의 차디찬 도로 위에 덩그러니 던져져 구조를 기다리던 네가 또 얼마나 등이 시리게 추웠을까를 상상하니,엄마도 그 고통에 죽고 싶어 한 손으로 목을 조르고 코를 막아도 봤지만 몇초 만에 나는 내 손을 비겁하게 떼었고, 솜베게로 얼굴을 감싸고 숨이 멎어지는 그 순간까지 참아 보았지만 숨 못쉬는 고통을 참지 못해 그만 얼굴을 들어버렸어.너무 미안해 지한아 엄마가 죄인이야.너를 구하러 엄마 아빠가 이태원으로 달려갔어야 하는데.그날 엄마라도 달려갔더라면 네가 그 차갑고 추운 길 위에서 구조도 못 받고 하늘나라로 가버리진 않았을 거라는 죄책감에 하루하루를 도저히 견딜 수가 없구나.나는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방에서 다리를 오그리고 잠을 자야 하고,세상에서 가장 쓴 음식을 먹어야 하며, 목이 말라 죽을 거 같을 때 겨우 물 한 모금을 먹어야 하며, 나는 내가 눈을 감는 그 순간까지 나만 살아있음을 네게 미안해하며 살아야 된다는 생각을 매일 매일 되뇌곤 해.네가 그런 엄마를 바라지 않는다는 건 알고는 있지만 그게 진짜 엄마 속마음이야.1년 동안이나 너를 만나기 위해 버스를 타고 53번째 정거장에 내려 200미터를 걸어가는 그 길이 항상 가슴에 돌덩이를 하나 데리고 가는 것처럼 늘 낯설고 힘들구나.내가 왜 너를 만나기 위해 그 길을 가야만 하는 거니.엄마는 정말 이 정부가 싫다.살려 달라고! 압사당할 거 같다고! 수화기에 또렷이 너희들의 비명소리를 듣고도 외면해버린 짐승들.한 명도 죽지 않게 할 수 있었건만도대체 왜! 정부는 예견된 참사에 대비하지 않았는지 매일 눈을 감고 생각해도 이해가 가질 않고 분노는 너를 못 본 날수만큼 나날이 커져간다.그래서 엄마는 오늘도 다짐한다.너의 죽음이 헛되지 않게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찾아보려 한다.매일같이 슬픈 엄마는 네게 준 적이 없던 하얀 쌀밥과 살 안 쪄서 좋아했던 달지 않은 과일을 가지고 어김없이 너를 찾아간다.지한아 너의 그 맑고 착했던 눈빛이 사무치게 보고싶구나.지한아 엄마는 너를 너무 사랑했다.엄마는 눈감는 그 순간까지 너를 사랑한다고 중얼거리며 눈을 감으려 한다.조금 이따 만나자.2023.10.29. 새벽 4시. 엄마가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29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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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로 떠난 故 이지한, 오늘(29일) 1주기

배우 고(故) 이지한이 세상을 떠난지 1년이 흘렀다.고 이지한은 지난해 10월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압사 사고로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25세.고 이지한은 2017년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이후 웹드라마 ‘오늘도 남현한 하루’를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고인은 세상을 떠날 당시 MBC 드라마 ‘꼭두의 계절’에 캐스팅돼 촬영 중이었다는 사실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당시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는 “이지한은 모두에게 다정하고 따뜻한 친구였다. 늘 환히 웃으며 씩씩하게 인사를 건네주던 한 없이 밝고 순수했던 이지한의 모습이 눈에 선하며 더 이상 이를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지난 3월 방송한 ‘꼭두의 계절’은 마지막 회 말말미 고 의지한 모습을 공개하며 “‘꼭두의 계절’의 배우와 스태프는 배우 이지한을 기억합니다”라고 추모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10.29 09:16
연예일반

세 개의 이름, 세 번의 살인..‘마스크걸’ 세계를 사로잡은 세 개의 이유 [줌인]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의 인기가 뜨겁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각색한 ‘마스크걸’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던 김모미가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지난달 18일 첫 공개 됐다.‘마스크걸’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김용훈 감독이 새롭게 각색했다. 공개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는데 공개 후 현재도 가장 뜨거운 작품을 꼽으라면 ‘마스크걸’은 단연 먼저 거론된다. 공개 직후에는 원작의 잔인함을 줄이고 매력을 잘 살렸다는 평을 받으며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장면이 지나치게 많다는 의견도 있다. 그야말로 화제의 중심에 있다. OTT 집계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공개 직후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8개국에서 시청 시간 순위 1위에 올랐고, 공개 5일 만에 전세계 누적 시청 순위 3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톱10 비영어권 TV부문에선 공개 첫주 2위로 진입해 2주째부터 1위에 올랐다. ◇ 화려한 캐스팅‘마스크걸’의 첫 번째 인기 요인은 배우들의 연기다.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맨 처음 ‘마스크걸’이 시리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알려졌을 때, 가장 중요했던 문제는 누가 김모미를 연기하느냐였다. 김모미는 ‘마스크걸’의 중심이자 극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어가는 인물. 어떤 배우가 김모미 역을 맡느냐에 따라 작품의 성공 여부가 달려있었다.김모미는 위험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첫 번째 살인을 저지르고, 자신의 정체를 눈치채버린 직장 동료 주오남(안재홍)을 살해하고, 춘애(한재이)의 남자친구 최부용(이준영)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마지막 살인을 저지른다. 일반인의 범주에서 벗어난, 상식 밖의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제작진은 3인 1역이라는 승부수를 던졌다.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직장인 김모미는 신예 이한별이, 주오남을 살해한 후 성형수술을 한 김모미는 나나가, 교도소에 수감된 김모미는 고현정이 각각 맡아 김모미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그려냈다. 원작의 느낌을 잘 살릴 수 있었던 데는 캐릭터를 위해 외형까지 바꾼 배우들의 힘이 크다. 이한별은 다이어트와 분장을 통해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김모미를 완성했다. 고현정은 데뷔 이후 첫 숏컷에 도전, 청순한 이미지를 벗고 초췌한 얼굴로 나타나 단숨에 시선을 끌었다.여기에 탈모 분장으로 신선한 충격을 안긴 주오만 역의 안재홍과 아들의 복수를 위해 성형수술까지 감행한 김경자 역의 염혜란도 빼놓을 수 없다. ◇ 웹툰 원작과 좋은 각색의 힘‘마스크걸’ 원작 웹툰은 2015년 8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네이버에서 연재되며 청소년 관람 불가임에도 당시 종합 순위 톱10을 유지할 만큼 인기였다.좋은 원작의 힘은 이미 많은 성공 사례를 통해 증명됐다. 앞서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사내맞선’, ‘유미의 세포들’, ‘지금 우리 학교는’, ‘스위트홈’, ‘무빙’ 등이 드라마로 재탄생돼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미 많은 독자들에게 검증된 탄탄한 스토리를 각색하는 것이기에, 각색이 성공적이면 흥행 가능성을 예측해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마스크걸’은 원작의 주요 서사를 드라마로 잘 각색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기존의 팬층을 그대로 유입하기 쉽다는 장점도 있다. 여기에 원작과 닮은 배우까지 캐스팅된다면 원작 팬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 된다. 사실 인기 작품을 드라마화한다는 건 양날의 검이 되기 쉽다. 그럼에도 좋은 각색은 시너지를 불러일으킨다. 작품이 흥행에 성공하면 원작 웹툰도 다시 주목받는 효과까지 불러온다. 2일 네이버웹툰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방영 전 10일(8월9~18일)과 이후 10일의 합산 조회수와 거래액이 각각 4배, 3배가량 증가했다. ◇ ‘마스크걸’ OTT라 가능했다‘마스크걸’의 세 번째 인기 요인은 지상파에선 만나볼 수 없는 작품이라는 점이다. 자극적인 장면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지만, 넷플릭스의 특성과 잘 맞아떨어진다는 평이 많다. 지상파에서는 볼 수 없는 파격적 소재와 설정, 과감한 연출이 넷플릭스라는 플랫폼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콘텐츠는 플랫폼과 잘 어울려야 성공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콘텐츠도 플랫폼 성격과 매칭이 안 되면 실패할 수 있다. 그런데 ‘마스크걸’은 누가 봐도 ‘넷플릭스 아니면 할 수 있나?’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원작도 파격적이지 않나. 그런 소재를 시도하는 게 넷플릭스와 아주 잘 어울리는 콘텐츠라고 볼 수 있다”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시청자들의 취향에도 맞는 작품이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06 06:00
연예일반

유아인, ‘마약 투약’ 혐의 인정할까..증거자료만 ‘1만장’ 확보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수사와 관련해 경찰이 방대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은 유아인의 주거지와 병원에서 압수한 자료 분석을 마무리 하고 있다.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에 출석을 요구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출석은 비공개로 이뤄질 전망이다.일각에서는 경찰이 확보한 유아인 관련 자료가 1만 장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어, 유아인이 향후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인정할지 관심이 쏠린다.또 현재까지 수사상황에 비춰 구속영장 신청이나 공급책 등 공범 수사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아인이 2021년 서울 시내 여러 병원에서 총 73차례에 걸쳐 프로포폴 4497mL를 처방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경찰은 지난 2월 5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유아인을 상대로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 감정을 의뢰했다.이후 감정을 진행한 국과수는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성분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모발에서는 프로포폴과 코카인, 케타민 성분이 검출됐다는 내용의 감정 결과를 경찰에 통보했다.이에 경찰은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처방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서울 일대 성형외과 등 병·의원에서 유아인의 의료 기록을 압수하고, 관계자들을 조사해왔다.지난 7일에는 유아인이 거주 중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과 주민등록상 주소지인 이태원동 자택을 압수 수색해 증거물을 확보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3.14 14:01
연예일반

故 이지한 어머니, 눈물로 쓴 편지 “내 보물 1호, 너무 분하고 원통해”

이태원 참사로 세상을 떠난 배우 고(故) 이지한의 어머니가 아들을 향한 그리움이 담긴 편지를 공개했다. 11일 고 이지한의 어머니는 이지한의 SNS에 장문의 손편지와 함께 고인의 어린시절 사진을 게재했다. 편지에는 “지한아 엄마야. 혹시 지한이가 이 글을 어디에선가 읽을 수 있을지도 몰라서 이렇게 편지를 남겨. 다시는 이런 일이 그 어떤 누구에게도 일어나지 않도록 모든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구나”고 절절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지한의 어머니는 “이번 ‘꼭두의 계절’ 촬영을 앞두고는 너무 많은 고생과 노력을 했지. 드디어 너의 노력이 결실을 맺을 때가 되어 방영을 앞두고 있는데 이게 무슨 날벼락이니. 너무 어이없고 황당해서 지금도 믿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 보물 1호. 너를 내가 어떻게 나보다 먼저 보낼 수가 있을까”라며 “발인 때 너를 사랑하는 수백명의 지인들과 친구들과 형들을 보니 우리 지한이가 이렇게 잘살고 있었구나 라는 생각에 더 억장이 무너지고, 삶의 의미를 더 이상 찾기가 싫어지더라. 아침에 해가 뜨는 게 무섭고, 배가 너무 고파 내 입으로 혹시 밥이라도 들어가면 어찌할 거라는 생각에 내 입을 꿰매버리고 싶은 심정이야”라고 비통한 심경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이지한의 어머니는 “경찰차와 오토바이가 너의 관을 실은 리무진을 에스코트할 때 이걸 고마워해야 하나. 아니면 이런 에스코트를 이태원 그 골목에 해쥤으면 죽을 때 에스코트는 안 받았을 텐데 라는 억울함이 들었어. 너무 분하고 원통하구나”라면서 “아들아 편하게 고통 없이 그곳에서 잘 지내고 있으렴. 엄마도 따라갈 테니까”라고 글을 맺었다. 고 이지한은 지난달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압사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24세였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1.1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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