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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포·연장포' 박병호가 살리고 오승환이 막았다, 1위 KIA 잡고 연패 탈출

박병호가 삼성 라이온즈를 살렸다. 삼성은 11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승부 끝에 5-4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 당한 패배를 설욕하면서 1승1패로 광주 3연전을 마쳤다. 박병호의 홈런 2방이 결정적이었다. 박병호는 이날 4회에 한 차례, 그리고 연장 11회 초에 솔로 홈런을 한 방 씩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여기에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모처럼 무실점 세이브를 기록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1회부터 3실점하며 흔들렸다. KIA는 1회 선두타자 박찬호의 안타와 최원준의 희생번트, 김도영의 땅볼로 2사 3루를 만든 뒤, 나성범의 2점포와 소크라테스의 3루타, 김선빈의 적시타를 묶어 3-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도 2회 초 곧바로 따라잡았다. 선두타자 강민호가 솔로포를 쏘아 올린 뒤, 1사 후 이재현의 볼넷과 박병호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후 이성규의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동점에 성공했다. 이후 삼성은 4회 역전에 성공했다. 박병호가 상대 선발 에릭 라우어를 상대로 홈런을 때려낸 것. 1사 상황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라우러의 3구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라우어의 실투를 정확히 받아쳤다. 박병호는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위업을 달성했다. 삼성은 안정을 찾은 선발 대니 레예스의 호투를 앞세워 1점 차 리드를 이어나갔다. 하지만 6회 말 잘 던지던 레예스가 왼쪽 발목을 접질리면서 조기 교체된 것. 65구밖에 던지지 않아 레예스의 조기 이탈은 뼈아팠다. 예상치 못한 교체로 불펜을 가동한 삼성은 7회 박찬호에게 동점 적시타를 내줬다.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여기서 삼성의 박병호가 또 한 건 해냈다. 11회 초 선두타자로 나선 박병호는 상대의 바뀐 투수 이형범의 한가운데 슬라이더 실투를 그대로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5-4로 삼성이 다시 앞서 나갔다. 삼성은 11회 말 최하늘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선두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가 드리워졌다. 이에 삼성은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고, 변우혁에게 큼지막한 파울을 두 차례 내주긴 했으나 그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첫 단추를 잘 뀄다. 이후 오승환은 한준수와 박정우를 뜬공으로 돌려 세우면서 무실점으로 마무리, 삼성의 승리를 지켰다. KIA는 이날 대체 외국인 선수 라우러를 선보였으나, 3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소크라테스와 김선빈이 3안타씩 때려냈으나 팀 패배에 빛이 바랬다. 삼성은 박병호가 2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을 쓸어담은 가운데, 강민호와 이성규가 장타를 때려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승재 기자 2024.08.11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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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전] '아무리 시범경기여도…' 1회 사사구 7개, 9실점…자멸한 KIA 마운드

시범경기여도 좀처럼 보기 힘든 '최악의 이닝'이었다.KIA 타이거즈는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를 1-9로 패했다.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경기가 8회 초 중단된 뒤 끝났는데 KIA는 경기 초반 대량 실점을 만회하지 못했다. 시범경기 전적은 2승 2패.이날 KIA는 컨디션이 좋지 않은 양현종 대신 장민기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류현진과 선발 매치업이 된 장민기는 1이닝을 버티지 못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번 최인호와 2번 페라자에게 연속 볼넷. 1사 후 노시환에게 역전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다. 채은성을 투수 땅볼로 한숨 돌렸지만, 문현빈의 2루타에 이어 김강민의 볼넷으로 주자가 다시 쌓였다. 2사 1,2루에선 이도윤과 최재훈의 연속 몸에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실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1-4로 뒤진 2사 만루에서 투수를 김민주로 바꿨다. 김민주는 첫 타자 최인호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계속된 만루에서 페라자의 적시타, 안치홍의 밀어내기 볼넷, 노시환의 2타점 적시타로 점수 차가 1-9까지 벌어졌다. 채은성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내 가까스로 1회를 마쳤지만 추격하기 어려운 점수 차였다. 1회에 피안타 4개, 사사구 7개로 자멸했다. 장민기(42구)와 김민주(39구)의 스트라이크 비율은 45.2%, 43.6%였다.KIA는 장민기(3분의 2이닝 2피안타 5사사구 7실점)와 김민주(1과 3분의 1이닝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나선 이형범이 2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쾌투했다. 이준영(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장현식(1이닝 1탈삼진 무실점) 임기영(1이닝 1피안타 무실점)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 분위기를 전환했다. 하지만 경기 초반 허용한 대량 실점을 극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만큼 경기 긴장감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타선은 류현진(4이닝 3피안타 1실점) 상대 1점을 뽑았으나 그게 전부였다.대전=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3.12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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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고 달려라, KIA처럼…야구의 모든 것, 여기 있다

KIA 타이거즈가 9연승을 거뒀다. 야구의 묘미를 전부 보여줬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완승을 거뒀다.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6이닝 무실점 눈부신 호투, 타선은 상·하위 가리지 않고 폭발했다. 여기에 기동력과 호수비쇼까지 뽐냈다. KIA는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달렸다. 2013년 6월 8일 넥센 히어로즈전부터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에 다시 9연승을 해냈다. 지난주까지 8연승을 거두는 동안 KIA 화력은 활화산 같았다. 8경기에서 팀 타율 0.337, 득점권 타율 0.459를 기록했다. 9연승을 거둔 6일 두산전도 뜨거웠다.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선 박찬호가 좌전 2루타를 치며 2회까지 실점 없이 막던 두산 선발 곽빈의 기를 꺾었다. 1사 뒤 나선 나성범은 가운데 커브를 놓치지 않고 우측 담장을 넘겼다. 현재 KIA 화력을 가늠할 수 있는 공격은 4회였다. 8번 타자 김태군이 사구로 진루했고, 9번 타자 최원준이 우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열었다. 타격감이 좋은 박찬호는 곽빈의 변화구를 짧은 스윙으로 안타를 만들며 3루 주자 김태군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상황에서 오버런을 범한 박찬호가 두산 야수진에 태그아웃 당했지만, 이런 상황에서 나선 김도영이 곽빈의 주 무기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KIA 타선은 상대 배터리에 숨 쉴 틈을 주지 않았다. 한차례 장내가 정리된 뒤에도 KIA 득점 행진은 멈추지 않았다. 나성범이 곽빈을 강판시키는 우전 안타를 쳤고, 4번 타자 최형우는 바뀐 투수 이형범을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쳤다. 앞선 두 타석 안타가 없었던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중전 안타를 치며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KIA가 7-0으로 앞섰다. KIA는 강점인 ‘발야구’도 마음껏 선보였다. 전날(5일)까지 도루 저지율 50%(32번 중 16번 저지)를 기록했던 두산 포수 양의지를 상대로 두 차례 도루를 해냈다. 2회 초 2사 뒤 김선빈, 5회 초 2사 뒤 최원준이 1개 더 추가했다. 소크라테스는 두산의 희망을 지웠다. 5회 말, 두산 선두 타자로 나선 김재환이 좌측 선상 빗맞은 타구를 만들었지만, 그가 전속력으로 쇄도해 공을 잡아냈다. 3루 쪽 원정 관중석이 열광했다. KIA는 9연승 기간 동안 팀 타율(0.336) 타점(73개) 득점(78점) 그리고 도루(13개) 모두 10개 구단 중 1위였다. 팀 평균자책점(2.56)과 선발승(6)도 1위였다. 타자들의 화력에 가려, 마운드 안정감과 기동력이 돋보이지 못했다. 뜨거운 늦여름. KIA는 야구의 모든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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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KIA 변곡점 만든 나성범-김도영, 3730일 만에 9연승까지 합작

KIA 타이거즈 변곡점을 만든 두 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9연승을 이끌었다. KIA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8월 24일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숫자를 ‘9’로 늘렸다. 2013년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이후 3730일 만에 거둔 9연승이다. 약 10년 만에 최고의 경기력을 재현하고 있다. 올 시즌 57승 2무 50패를 기록한 KIA는 이날 키움 히어로즈를 잡은 4위 NC 다이노스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유지했다. 이 경기 포문은 나성범이 열었다. 0-0 동점이었던 3회 초 1사 2루에서 타석에 나선 그는 상대 선발 투수 곽빈의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KIA 화력은 소강되지 않았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태군이 사구로 출루했고, 이어 나선 최원준과 박찬호가 연속 안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오버런을 하다가 두산 야수진에 태그아웃 됐지만, 이어 나선 김도영이 곽빈의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투런포. KIA가 2-0으로 앞서 간 순간이다. KIA의 득점은 멈추지 않았다. 한바탕 휘몰아친 화력쇼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나성범이 곽빈을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두산은 이 상황에서 투수를 바꿨다. 하지만 구원 투수 이형범은 후속 타자 최형우에게 다시 2루타를 맞고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고, 소크라테스 브리토에게도 중전 안타를 맞았다. 곽빈의 실점은 6점으로 늘었다. KIA는 7-0으로 앞서갔다.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의 6이닝 무실점 호투까지 더해진 KIA는 반전을 허락하지 않고 7-1로 승리했다. 선제 투런포, 상대 기세를 완전히 꺾는 추가 투런홈런을 친 나성범과 김도영이 이 경기 승리 주역이었다. 두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나성범은 시즌 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차출 기간 당한 종아리 부상, 김도영은 SSG 랜더스와의 개막 2연전 입은 발등 부상 탓에 6월 셋째 주까지 전력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 두 선수는 6월 23일 광주 KT전에 나란히 복귀했다. 부상 후유증, 공백기 여파는 전혀 없었다. 김도영은 복귀 뒤 출전한 첫 10경기에서 멀티히트만 5번 해냈다. 나성범은 11경기 만에 홈런 5개를 쳤다. 두 선수는 복귀 뒤 KIA의 연승이 시작되기 전인 8월 23일 KT전까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중심 타선에 나서는 나성범은 타율 0.336·11홈런·32타점, 테이블세터 한 축인 김도영은 타율 0.287·28득점을 기록하며 각자 임무를 잘 해냈다. 다른 타자들의 타격 사이클까지 동반 상승 곡선을 그리자, KIA는 역대급 화력을 뿜어냈다. 9연승째를 거둔 6일 두산전까지 나성범과 김도영이 복귀한 뒤 치른 46경기에서 KIA는 29승 1무 17승, 승률 0.630를 기록했다. 반등을 이끈 두 주역이 10년 3개월 만에 9연승까지 이끌었다. 경기 뒤 김도영은 "10년 전에는 열한 살이었다. 프로야구는 잘 보지 않았다. 하지만 나도 KIA팬으로서 이렇게 연승에 기여해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김도영은 "장타 욕심은 없다. 내 임무인 출루를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는 각오도 전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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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나성범·김도영 투런포' KIA, 두산 꺾고 10년 만에 9연승...두산은 5할 승률 붕괴

‘호랑이 군단’ 질주가 멈출 줄 모른다. 10년 만에 9연승을 거뒀다. KIA 타이거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간판타자 나성범과 김도영이 각각 투런홈런을 치며 대량 득점을 이끌었고,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막아냈다. KIA는 지난달 24일 KT 위즈전부터 9연승을 달렸다. 2013년 6월 8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까지 이 기록을 달성한 뒤 약 10년 3개월 만에 이룬 쾌거다. 올 시즌 57승(2무 50패) 째를 거둔 KIA는 상위권 도약 기세도 이어갔다. KIA는 선발 투수 파노니가 2회까지 두산 타선을 압도하며 기세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연승을 이끌고 있는 KIA 타선이 바로 부응했다. 선취 득점은 나성범의 손에서 나왔다. 3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가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을 상대로 2루타를 치며 기회를 열였고, 1사 뒤 나선 나성범이 커브를 공략해 우측 담장을 넘겼다. 파노니가 3회 말 다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자, 타선이 다시 춤을 췄다. 4회 초, 선두 타자 김태군이 사구로 출루했고, 후속 9번 타자 최원준이 ‘콘택트 스윙’으로 우전 안타를 치며 주자를 3루에 보냈다. 앞선 타석 선취점 포문을 연 박찬호도 ‘툭’ 밀어치는 타격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였다. 그가 오버런을 하며 두산 내야진에 아웃됐지만, 이어 나선 김도영이 발사 38.1도 ‘고탄도’ 홈런을 치며 다시 2점을 추가했다. 스코어 5-0. 쇠사슬 같은 KIA의 득점 연결고리는 끊기지 않았다. 소강상태에서 나선 나성범까지 곽빈에게 안타를 쳤다. 두산은 투수를 이형범으로 교체했다. 이어 나선 최형우까지 바뀐 투수를 상대로 우전 2루타를 치며 2·3루를 만들었고, 이어 나선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중전 적시타로 이 경기 7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KIA는 이후 파노니가 6회까지 실점 없이 호투했다. 타선 추가 득점을 없었지만, 7회부터 가동된 불펜 투수 3명(박준표·윤중현·김유신)이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이승엽 두산 감독은 "KIA는 현재 가장 좋은 화력을 보여주고 있는 팀"이라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상대적으로 좌타자 피안타율이 높은 파노니를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하지만 이날 두산 타선은 얼어붙었고, 앞선 두 경기에서 상대 평균자책점 1.59(올 시즌 기준)을 기록하며 KIA 타선에 강했던 곽빈조차 무너졌다. 두산은 시즌 56패(1무 55패) 쨰를 당하며 5할 승률이 무너졌다. 호랑이 군단의 포효가 이어졌다. KBO리그 정규시즌 상위권 경쟁이 달아오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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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곽빈마저 무너졌다...막을 수 없는 '활화산' KIA 타선

두산 베어스 ‘국내 에이스’ 곽빈(24) KIA 타이거스 타선을 넘지 못했다. 곽빈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 3과 3분의 1이닝 동안 9피안타(2피홈런) 6실점을 기록하며 고전했다. 올 시즌 KIA전 두 경기에서 11과 3분의 1이닝을 막으며 2자책점을 기록했던 곽빈조차 한껏 달아오른 호랑이 발톱 앞에 주저 않았다. 곽빈은 가장 어려운 1회를 잘 넘겼다. 선두 타자 박찬호는 낮은 변화구를 결정구로 삼진을 잡아냈지만, 후속 타자 김도영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어 상대한 ‘거포’ 나성범과의 풀카운트 승부에선 커브가 통하지 않으며 볼넷을 내줬다. 주자 2명을 두고 4번 타자 최형우를 상대했다. 전환점을 만들었다. 초구 슬라이더에 이어 2구째로 같은 구종을 던져 타이밍을 빼앗았다. 높이 뜬 타구가 좌익수에 잡혔다. 곽빈은 기세를 이어 5번 소크라테스 브리토까지 삼진 처리했다. 1~4구 중 포심 패스트볼(직구) 3개를 던졌고, 유리한 볼카운트(1볼-2스트라이크)에서 커브로 타자 허를 찔렀다. 루킹 삼진. 곽빈은 2회도 실점 없이 막았다.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황대인을 우익수 뜬공, 김태군을 삼진 처리했다. 최원준을 상대하며 1루 주자에게 도루를 내줬지만, 타자와의 승부에서는 내야 직선타를 유도했다. 상대 기세에 눌리지 않은 모습을 보였던 곽빈은 고비를 넘지 못했다. 3회 초, 선두 타자 박찬호에게 좌전 2루타를 맞았고, 후속 타자 김도영을 내야 뜬공 처리했지만, 이어 상대한 나성범과의 승부에서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며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두산 타선은 KIA 선발 투수 토마스 파노니를 넘지 못했다. 곽빈의 외로운 싸움은 4회까지 이어졌다. 선두 타자 김태군에게 사구를 내준 뒤 최원준과 박찬호에게 연속 우전 안타를 맞고 추가 1점을 내줬다. 두산 야수진이 오버런을 한 타자주자 박찬호를 1-2루 사이에서 잡아내며 아웃카운트 1개를 잡아냈지만, 곽빈은 주자를 3루에 두고 상대한 김도영에게 다시 좌월 투런홈런을 맞고 추가 2실점 했다. 곽빈은 나성범에게도 안타를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고, 구원 투수 이형범이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추가됐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9.0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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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이승엽 감독 "일요일 선발 박신지…콜업 투수들, 강한 마음 먹길"

"선수 본인이 하기에 달렸다. 조금 더 강한 마음을 먹고, 퓨처스(2군)에서 올라왔다기 보다 1군에서 똑같은 상황, 입장이라 생각하고 승부에서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확대 엔트리가 두산 베어스 투수들에게 기회의 장이 될 수 있을까.이승엽 두산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3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3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대체 선발과 9월 확대 엔트리 콜업 선수들을 발표했다.3일 선발 투수는 앞서 언급한 적 있는 오른손 박신지다. 올 시즌 1군 6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6.23만 기록했다. 대신 퓨처스에서는 12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3.40으로 준수한 성적을 시즌 내내 이어왔다. 최원준과 김동주의 부진, 최승용의 부상 등으로 선발진 공백이 생긴 가운데 드디어 기회를 받게 됐다. 이어 확대 엔트리 때는 오른손 투수 이형범과 김정우, 내야수 이유찬과 박지훈이 박신지와 함께 올라온다.투수들의 임무는 명확하다. 기본적으로 이형범과 김정우 모두 전업 불펜이나 투수 뎁스가 얇아진 두산 마운드 운영에 소금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한다. 선발진 빈자리가 큰데 곽빈이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떠나면 구멍이 더 커진다. 박신지는 앞서 7일 1군 대체 선발 기회를 받았으나 2이닝 2실점 부진했다. 박신지를 비롯해 대체 선발 중에는 5이닝 이상을 안정적으로 책임질 카드가 많지 않다. 그 빈자리를 젊은 투수들이 채워줘야 한다. 1+1선발 같은 카드도 사용해야 한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 3명이 늘어나니 교체 타이밍이 조금 빨라질 수 있겠다. 물론 되도록이면 선발 투수는 5이닝 이상 던져주는 게 제일 베스트지만, 잘 안 되면 다음 투수를 빨리 대기시켜야 한다"고 했다.이어 콜업될 투수들에게 "그 투수들이 잘 던져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선수 본인에게 달렸다. 선수 본인이 조금 더 마음을 강하게 먹고, 퓨처스에서 올라왔다기 보다 1군에서 똑같은 상황, 입장이라 생각하고 승부에서 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다.이 감독은 또 "약한 모습만 보이지 않았으면 한다. 맞더라도 타자에게 달라붙는다면 (벤치도)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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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이길 때도 질 때도 ‘또명신’, 위태한 두산 뒷문

두산 베어스 구원 투수 김명신(29)의 보직은 롱 릴리프다. 선발 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 그가 나서 빈자리를 채운다.통상적인 롱 릴리프는 필승조와 구분된다. 긴 이닝을 소화하는 게 우선이라 부담이 큰 접전 상황 등판이 적다. 연투도 최소화해야 한다. 김명신은 다르다. 올 시즌 45경기 53이닝을 등판한 그는 총 15번 멀티 이닝을 소화했다. 등판 상황 부담도 적지 않다. 6월 이후 6~7회는 물론 8회 접전 리드 상황에서도 나선다.연투도 많다. 15경기 18이닝을 소화, 2위 노경은(SSG 랜더스·17경기 19와 3분의 2이닝)이나 3위 박영현(KT 위즈·20경기 21과 3분의 1이닝) 에 못지않다. 같은 롱 릴리프이자 구원 이닝 1위(61과 3분의 1이닝) 임기영(KIA 타이거즈·11경기 18이닝)이 연투는 적은 것과 대비된다. 전반기 내내 선발진에 부상·부진 이슈가 컸던 두산으로서는 김명신의 헌신이 고맙다. 이승엽 감독도 전반기 팀 내 최고 수훈선수로 그를 꼽을 정도였다. 공헌도가 큰 만큼 부담도 크다. 개막 때부터 이승엽 감독을 고민하게 한 불펜진은 여전히 두텁지 못하다. 김명신 외 롱 릴리프를 맡아줄 구원 투수는 최승용 하나인데 대체 선발까지 소화해 김명신을 대체하는 데 한계가 있다.결국 선발이 일찍 무너지면 점수 차가 커도 김명신이 나선다. 선발 투수가 7이닝을 소화한 날이 아니면 접전 리드 상황에서도 김명신 카드를 꺼낸다. 이 감독은 지난 5일 7-0 상황에서 필승조가 아닌 이형범을 기용해 불펜을 아껴보려 했다. 그러나 결국 이는 8회 4실점으로 이어졌고, 김명신이 또 등판한 후에야 진화됐다.김명신은 올스타 휴식기 때 본지와 인터뷰에서 "이게 내가 해야 하는 역할이다. (보직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인정한 바 있지만, 조금씩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후반기 평균자책점이 5.59로 하락세다. 구속엔 이상이 없으나 8월 직구(0.364)와 포크볼(0.284)의 구종 피안타율이 모두 전반기(직구 0.262 포크볼 0.235)보다 올랐다. 필승조를 재구축한 '잠실 라이벌' LG 트윈스를 떠올리면 마냥 투수가 없었다고 하소연하기도 어렵다. LG는 지난해 세이브 1위 고우석과 홀드 1위 정우영이 시즌 초 부상과 부진으로 이탈했는데도 박명근, 유영찬, 백승현, 함덕주의 활약으로 공백을 120% 메꿨다. 위기를 기회로 바꾼 덕에 내년 더 탄탄한 뒷문이 가능해졌다.15일 잠실 KT전에 앞서 만난 이승엽 감독은 "50경기가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김명신 등 투수들이) 조금 힘이 들겠지만, 이기는 경기는 잡아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승엽 감독은 부임 당시 첫 해 포스트시즌 진출과 함께 계약 기간(3년) 내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걸었다. 14일 기준 5위(승률 0.510)인 두산은 올해 목표는 충분히 해볼 만하다. 하지만 두 번째 과제는 '또명신'으론 해결할 수 없다. 김명신이 부담을 덜어 롱런하고, 새 불펜진도 갖춰져야 비로소 대권을 바라볼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15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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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브랜든 91구→불펜 4실점 이유는 폭염…"얼굴이 빨갛게 익었더라"

"어쩔 수 없었다. 브랜든 와델(두산 베어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익어 있었다."에이스도 폭염에는 장사가 없었다.브랜든은 지난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KT 위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을 가져갔다. 피장타는 단 한 개에 투구 수 효율이 뛰어났다. 7이닝 동안 단 91구. 선발 투수들이 보통 100구 이상 던지는 걸 고려하면 8회 등판도 충분히 가능한 숫자였다.그러나 두산의 선택은 불펜 가동이었다. 8회 오른손 이형범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점수 차도 7-0으로 여유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두산의 승리였지만, 말끔한 교체는 아니었다. 이형범이 8회 아웃 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3피안타 3실점을 기록했고, 두산은 김강률과 김명신, 홍건희까지 올리고서야 7-4 진땀승을 거뒀다.브랜든이 8이닝을 던졌다면 좀 낫지 않았을까. 이승엽 두산 감독은 단호하게 부인했다. 6일 잠실 KT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이 감독은 "이렇게 더운 날씨라 어쩔 수 없다. 후반기 선발 투수 중에 100구 이상 던지게 한 건 곽빈 정도"라며 "봄이나 가을이라면 100구 이상 던지게 했을 거다. 하지만 여름이다. 어제(5일) 브랜든도 좋은 피칭을 했지만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익어 있었다. (그런 상태로) 7회까지 던졌는데 8회에 마운드에 서는 건 맞지 않다. 내가 감독으로 있는 한 그럴 일은 자주 있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8회 실점 역시 결과론이다. 이승엽 감독은 "뒤집어질 거라곤 당연히 생각하지 않았다. 필승조들을 아껴야 했는데 4실점으로 김명신과 홍건희까지 던진 건 오늘 경기에 손실이라고는 생각한다"며 "결과론이다. 불펜을 올려 7-0으로 이겼으면 말이 나오지 않았을 거다. (감독은) 선수들을 믿어야 한다. 선발 투수들은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4실점은 당연히 내 책임이지만, 그런 상황이 다시 온다면 선발 투수를 아끼기 위해 투수 교체를 선택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두산은 중심 타자 양의지가 결장한다. 앞서 4일 경기 편도염 증세와 옆구리 통증으로 결장한 데 이어 이틀 만에 다시 휴식을 취한다. 이승엽 감독은 "아무래도 옆구리가 좋지 않아 경기에 나갈 상태가 아닌 것 같다. 대타로도 오늘은 조금 힘들 것 같다"며 "내일 정도에 검사를 받아보고 (향후 기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6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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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완벽한 투구" 브랜든 7이닝 위력, KT 8연승 막다

외국인 투수 브랜든 와델(29·두산 베어스)이 KT 위즈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브랜든은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7-4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4승(2패)째를 따낸 브랜든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2.57에서 2.14로 낮췄다. 아울러 직전 등판인 지난달 30일 LG 트윈스전 부진(4이닝 7피안타 8실점)을 말끔하게 씻어냈다.이날 경기 전까지 KT는 상승세가 가파랐다. 지난달 28일 NC다이노스전부터 무려 7연승을 질주했다. 4일 두산전 승리로 3위로 도약하기도 했다. 두산으로선 5일 맞대결마저 패하면 KT와의 승차가 더욱 벌어질 수 있었다. 위기의 순간 해결사는 브랜든이었다. 시즌 세 번째 7이닝 투구로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브랜든은 1회 초 1사 후 문상철의 내야 안타 이후 황재균을 10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사 후에는 박병호를 초구 유격수 땅볼로 유도, 세 번째 아웃카운트를 챙겼다. 두산은 1회 말 안타 3개와 상대 실책 2개를 묶어 3득점, 2회 말에는 1사 1루에서 터진 정수빈의 1타점 3루타로 4-0까지 앞섰다.브랜든은 3회 초 2사 후 앤서니 알포드의 우중간 2루타로 실점 위기에 놓였지만, 문상철을 1루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4회 초와 5회 초는 연속 삼자범퇴. 6회 초 2사 1·2루 위기에선 이호연을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시켰다. 7-0으로 앞선 7회 초에도 마운드를 밟은 브랜든은 투구 수 10개로 아웃카운트 3개를 책임졌다.이승엽 두산 감독은 8회 초 불펜을 가동, 이형범을 마운드에 세웠다. 8회에만 대거 4실점하며 KT의 추격을 허용했지만, 불펜 물량 공세로 고비를 넘겼다. 9회 등판한 홍건희가 1이닝 무실점 세이브. 이승엽 감독은 경기 뒤 "브랜든이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고 흡족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8.05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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