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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IS시선] 아찔했던 박나래 집 도난 사건 …제작진, 집 공개 경각심 느껴야 할 때

코미디언 박나래가 자택에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도난당한 사건은 단순히 불운한 하나의 사건으로 두기엔 그 충격과 여파가 크다. 피의자는 전과가 있는 사람으로 다행히 지난 10일 체포됐다. 그러나 자칫 더 큰 범죄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바꿔 말하면 박나래가 더 큰 피해를 입었을 수도 있었다는 것이다.박나래의 집은 그가 출연하는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를 통해 대중에게 익히 알려져 있다. 집 내부는 물론이고, 단독주택인 집의 전경까지 방송을 통해 여러 차례 공개된 바 있다. 지난 2월 방송된 ‘나혼산’ 582회에선 가수 박지현이 박나래의 집을 찾아가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때 박지현이 언덕을 올라 박나래 집 대문 앞에 도착하는 과정에서 주변 풍경도 고스란히 노출됐다. 마음만 먹으면 누구라도 집의 위치와 주소를 파악해 낼 수 있을 정도였다.문제는 이 같은 콘셉트의 촬영이 ‘나혼산’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 전반적으로 행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리얼리티 예능이 과거에 비해 훨씬 많아지면서 연예인의 집 공개도 방송에서 자주 채택되는 아이템이 됐다. 방송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자체적으로 만드는 유튜브 콘텐츠도 마찬가지다. 이렇다 보니 집 공개를 통해 피해를 입은 사례도 한둘이 아니다. 가수 이효리는 ‘효리네 민박’을 통해 집을 공개한 후 무단으로 집에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아지자 결국 집을 처분했고, 모델 한혜진도 강원도 홍천의 별장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한 후 “무섭다”며 방문 자제를 호소한 바 있다. 그래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자 한혜진은 결국 별장에 담장과 대문을 설치했다.예능 속 연예인의 집 공개에 대한 위험성을 되새겨야 할 시점이다. 연예인의 사생활은 대중의 관심을 끄는 요소인 데다 특히 스타의 부는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대중이 방송에 공개된 연예인의 집을 직접 찾아가고 물건에 손을 대는 등의 행동을 자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겠으나 그러기만 바라면서 그저 손 놓고 있을 수는 없다. 제작진은 리얼리티 예능을 만들 때 더욱 경각심 가져야 한다. 집의 위치와 동선을 추측할 수 있는 화면은 자제하는 등 제작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이를 준수하고 있는지 체크하는 절차도 필요하다. 연예인 본인이나 소속사도 집 공개를 비롯해 내밀한 내부 사정까지 방송에 공개하는 것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경계해야 한다.‘나혼산’을 비롯한 일상 공개 리얼리티 예능이 이토록 오랜 시간 사랑받는 것은 스타의 일상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대변한다. 이런 대중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제작진 역시 더욱 리얼한 것들을 추구해 왔을 테다. 그러나 시청률과 화제성만을 생각하다가 언제 어디서 벌어질지 모르는 위험 요소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리얼리티 예능이라고 하더라도, 모든 것을 속속들이 불특정 다수의 대중에게 공개하는 것은 안전을 위한 보호막을 스스로 걷어내는 것과 같은 위험한 행위다. 뭐든지 과하면 독이 된다. 출연자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것도 제작진의 의무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4.21 05:52
연예일반

가인, 자숙 끝 컴백 예고 “솔로 앨범 준비 중…자주자주 낼 것” (옹스타일)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자숙 중이던 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가인이 솔로 컴백을 예고했다. 11일 유튜브 채널 ‘OngStyle 옹스타일’에는 가인이 출연한 ‘걸스옹탑’ 새 에피소드 영상이 올라왔다.해당 영상에서 임슬옹은 “사람들이 뭔가 너를 그리워하는 타이밍이 오는 거 같다. 올해는 활동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나는 네가 엄정화, 이효리 선배처럼 그런 활동을 꾸준히 해갔으면 좋겠다. 심지어 넌 그런 디렉팅과 프로듀싱에 대한 능력을 가진 아이”라고 말했다.이에 가인은 “지금 그래서 솔로를 준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임슬옹은 “나는 완벽주의도 좋은데 빨리 봤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하지만 가인은 “안된다”고 선을 그으며 “굉장히 오랜만에 나오는 거니까. 나다운 걸 하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임슬옹은 “급하게 나오라는 말은 아니다. 결국엔 네가 고민하는 것도 ‘청춘’에 대한 것이지 않으냐. 그러니까 하루라도 더 청춘일 때 더 많은 작업을 해서 다양하게 보여주라는 것”이라며 “몇 년 동안 고민은 할 만큼 했을 거다. 다양하게 많이 했으면 좋겠다. 그 자체가 필모이고 네 삶”이라고 조언했다.가인은 “나는 가장 중요한 게 정말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한 앨범을 내고 싶다. 너무 오래 기다려주셨던 팬들에게 그 시간만큼의 좋은 앨범으로 보답하고 싶다. 이건 정말 지킬 것”이라며 “앨범이 정확하게 언제 나올지 시기를 딱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이제 정말 앨범 준비를 하려고 하고 있다”고 귀띔했다.가인은 또 “나는 퇴폐한 것보다 너의 밝은 음악이 좋다”는 임슬옹의 말에 “뭐가 나올지 모르겠다”면서도 “앨범을 이제 내기 시작하면 그다음에는 이제 자주자주 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가인은 지난 2019년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가인은 2021년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고, 이후 모든 활동을 잠정 중단했다. 당시 소속사 측은 “가인이 활동 중 크고 작은 부 누적으로 오랫동안 극심한 통증과 우울증, 중증 수면 장애를 겪었다. 그 과정에서 신중하지 못한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4.12 13:18
예능

[IS포커스] 박보검도 역부족..또 0%대 ‘더 시즌즈’, 탈출구 요원

배우 박보검도 역부족이었다. KBS2 음악토크쇼 ‘더 시즌즈’가 시즌제 최초로 배우인 박보검을 MC로 내세우며 화제몰이를 했지만, 결국 시청률 0%대로 추락했다.‘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이하 ‘더 시즌즈’)는 지난달 28일 방송된 3회에서 0.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박보검의 칸타빌레’는 지난달 14일 1.5%로 첫 발을 내디디며 전 시즌인 ‘이영지의 레인보우’, ‘지코의 아티스트’ 첫회 1.1%보다 호응을 얻는 듯했다. 그러나 2회부터 시청률 하락세를 보이더니 0%대로 진입했다. KBS가 MC 박보검의 매력을 알리며 ‘더 시즌즈’와의 시너지를 꾀했으나 그마저도 효과가 없는 모양새다. KBS는 KBS Drama 채널에서 ‘더 시즌즈’의 새 MC로 발탁된 박보검을 조명하는 ‘박보검 스페셜’을 마련해 ‘더 시즌즈’에 이어 ‘구르미 그린 달빛’ 2편을 연속 방송하는 ‘패키지’까지 마련했으나, ‘더 시즌즈’로 관심을 이어가지는 못했다. 더구나 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와 함께 박보검의 인기가 뜨거운 상황에서도, ‘더 시즌즈’는 그 반사이익 또한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더 시즌즈’는 지난 2023년 ‘박재범의 드라이브’를 시작으로 ‘최정훈의 밤의 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지코의 아티스트’, ‘이영지의 레인보우’ 등으로 이어져온 시즌제다. ‘더 시즌즈’는 우리나라 대표 스타들을 앞세우며 첫 방송 전에는 상당한 화제몰이를 했지만 그마저도 반짝이었다. 자체 최고 기록은 톱스타 이효리가 출격한 ‘이효리의 레드카펫’ 1회 시청률 1.9%였다. ‘더 시즌즈’는 2년간 0~1%대에서 고전 중이다. 저조한 성적의 원인으로 제작진이 다변화된 플랫폼과 함께 넘쳐난 음악 콘텐츠에서 MC의 화제성에만 기대는 포맷을 되풀이하고 있다는 지점이 꼽힌다. ‘더 시즌즈’는 주로 MC와 사적으로 인연이 있는 게스트가 근황을 주고 받거나 앨범 발매를 앞둔 가수들이 신곡을 소개하는 전형적인 음악 토크쇼 형식으로 재미를 꾀한다. 이러한 포맷은 익숙하지만 지루함을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유튜브 등에서 비슷한 음악 토크쇼가 쏟아지면서 차별점을 잃은 지 오래다.그렇다 보니 시청률이 저조하다는 비판에 제작진이 내세운 ‘심야 음악 프로그램으로서 가치’는 공염불에만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KBS는 지난 1992년부터 ‘노영심의 작음 음악회’를 시작으로 ‘이소라의 프로포즈’, ‘윤도현의 러브레터’,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 이어 ‘더 시즌즈’까지 30년간 음악 토크쇼를 선보이고 있다. 최승희 PD는 지난달 11일 진행된 ‘더 시즌즈-박보검의 칸타빌레’ 제작발표회에서 이를 언급하며 “음악 프로그램의 마지막 남은 보루라는 마음으로 제작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가치 또한 결국 프로그램의 차별성과 재미가 보장되지 않고,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다면 빛이 바랠 수밖에 없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심야 음악 토크쇼는 시청자들이 기본적으로 다른 음악 프로그램들보다 높은 수준의 음악 이야기를 기대하는데 ‘더 시즌즈’는 음악을 소재로 내세웠을 뿐 사실상 일반 토크쇼에 가깝고 게스트들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렇다 보니 음악쇼도 아니고, 토크쇼도 아닌 애매모호함으로 시청자들에게 외면 받고 있다”며 “시청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보다 분명히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4.02 06:12
예능

‘비운의 걸그룹’ 공원소녀 서령, 첫 솔로 무대→냉정한 평가 ‘삭제’ (언터커버)

‘언더커버’에 투개월 도대윤, 걸그룹 공원소녀 출신의 서령 등 큰 용기를 낸 가수들이 뭉클함을 선사했다.19일 방송된 ENA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언더커버’ 2회에서는 다양한 사연을 가진 커버 인플루언서들이 무대에 올라 라이브를 선보였고, ‘TOP 리스너’들의 냉탕과 온탕을 오가는 심사평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이날 15년만의 무대로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도대윤이 모습을 드러냈다. 19세였던 당시 ‘슈퍼스타K3’ 출연 이후 음원 1위도 해봤다는 도대윤은 여러가지 이슈로 미국으로 향했고, 대중의 곁에서 멀어졌다. “미움 받을 용기를 냈다”면서 ‘언더커버’에 출연한 도대윤은 장철웅의 ‘서울 이곳은’을 커버했다. 떨림이 고스란히 느껴진 무대에 정재형은 “큰 결심을 한 것에 박수를 보낸다. 나도 울컥했다”고 격려했다. 도대윤도 “투개월이 아닌 저 혼자 평가를 받으니 묘했다. 2라운드 욕심이 생긴다”고 각오를 다졌다.‘TOP 리스너’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낸 무대도 이어졌다. 이매진 드래곤스 ‘빌리버’ 커버 영상으로 1000만 뷰를 기록한 최진솔의 등장은 ‘언더커버’ 현장 분위기를 바꿔놨다. 최진솔은 이효리의 ‘미스코리아’를 커버, 독특한 음색까지 모두를 매료시킨 무대를 완성했고, 이석훈은 기립 박수를 보내며 “이렇게 맛을 내면서 노래하는 사람이 좋다”면서 ‘저장’했다. 최진솔 역시 “제 목소리에 삭제를 누르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며 근거 있는 자신감으로 다음 무대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미국 유명 토크쇼 ‘엘렌쇼’에 출연했던 비트박서 빅맨도 숀 멘데스, 카밀라 카베요의 ‘세뇨리타’ 커버 무대를 꾸몄다. 자체 리믹스를 한 듯한 노래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현란한 비트박스까지 기대 이상의 고퀄리티 무대는 수많은 무대를 접했을 ‘TOP 리스너’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다. 박정현은 “너무 감사하다”는 말로 극찬하면서 ‘저장’했다.실력과는 반대로 간신히 위기를 넘긴 커버 가수들도 있었다. 전건호는 아이유, 아이브와 함께 음악 방송 1위 후보에 오른 후 최종 3위를 했던 가수. 전건호는 현재도 ‘차트인’ 중인 노래 ‘다정히 내 이름을 부르면’을 언급하며 “노래는 유명한데 제가 이 노래를 불렀다는 건 아무도 모르신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전건호는 허각의 ‘헬로’를 선곡해 폭발적 성량과 가창력을 보여줬지만, 정재형은 “테크닉은 완벽한테 새로운 느낌이 없다”고 한참을 고민했다. 고민 끝에 ‘저장’을 선택한 정재형은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지 고민을 해보라”는 진심 어린 조언을 덧붙였다.또 ‘호랑수월가’ 커버로 1600만 뷰를 기록한 탑현도 등장했다. ‘호랑수월가’ 커버 영상이 사랑받으면서 정식 리메이크 음원까지 발매해 음원차트 2위까지 올랐던 탑현은 “많은 분들이 제가 원곡자라고 오해하신다”면서 나래의 ‘호랑수월가’를 커버하며 오해를 풀고 싶다고 말했다. 수없이 부른 노래지만, 이날을 위해 열심히 연습했다는 탑현. 하지만 이석훈은 “노래와 어울리지 않는다. 매력이 없다”고 혹평을 했다. 그러면서도 “1600만 뷰는 잊고, 그 영광에서 벗어나라. 본인에게 잘 어울리는 곡을 하루빨리 찾길 바란다”고 조언하면서 ‘저장’했다.‘비운의 걸그룹’으로 불리며 해체된 공원소녀 출신 서령도 무대에 올랐다. 서령은 “2018년도에 데뷔를 했다. 회사 사정이 안 좋아져 사실상 방치에 가까웠다”며 해체를 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사연을 이야기했고, 이에 권은비는 “잘 아는 그룹이다. 저도 해체를 해봐서 이런 마음을 너무 잘 안다”며 서령을 보듬었다. 특히 ‘언더커버’를 통해 처음으로 혼자 무대에 오른다는 서령은 권진아의 ‘운이 좋았지’를 커버했다. 누구보다 진심을 담아 열창했지만 권은비는 “그냥 잘 배웠다는 느낌”이라고 냉정하게 평가하며 ‘삭제’를 선택했다. 서령은 “계속 나아갈거니까 제 자신에게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다”면서 눈물을 보였다.걸그룹으로 두 번이나 데뷔를 했던 김예찬도 등장했다. 2015년 ‘어썸 베이비’로 데뷔 후 2018년 ‘핑크판타지’로 재데뷔했다는 김예찬은 “활동하는 7년동안 총 정산이 0원이었다. 택배, 냉면 공장 등 많은 일을 했다. 지금도 고깃집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HYNN(박혜원)의 ‘시든 꽃에 물을 주듯’ 커버 무대를 꾸몄다. 깊은 울림을 선사한 김예찬의 무대에 권은비도 다른 커버 가수들도 눈물을 보였다. 듣는 이들의 마음을 움직인 김예찬은 다음 라운드 진출 기회를 얻었다.그리고 방송 말미에는 버스커 버스커 장범준의 남동생과 라이즈 소희 누나의 등장이 예고돼 과연 그들의 무대가 ‘저장’이 될 수 있을지 3회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뿐만 아니라 3회 방송부터는 ‘플리(플레이리스트) 팀 배틀’이라는 대결 과제로 채널 부스를 벗어나 메인 스테이지에서 2라운드가 펼쳐진다. 2라운드 진출에 성공한 60명의 커버 가수 중 오직 30명만이 3라운드 진출하게 돼 쫄깃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남’의 노래를 ‘나’의 노래로 만들기 위한 커버 인플루언서들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ENA ‘언더커버’는 매주 일요일 오후 7시 40분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20 08:48
예능

충주맨 “섭외 연락 600통…구독자 100만 넘으면 은퇴?” 진실 밝힌다 (라스)

‘라디오스타’에 출연한 공무원 신분의 유튜버 충주맨이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이 되면 은퇴하겠다’는 공약의 진실을 밝힌다.25일 오후 방송하는 MBC ‘라디오스타’는 가수 박준형, 가수 조현아, 정지선 셰프, 충주맨이 출연하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특집으로 꾸며진다.충주맨은 충주시 주무관으로, 그가 운영 중인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충 TV’는 24일 기준 구독자가 약 77만 명에 이른다. 지방자치단체 유튜브의 딱딱한 분위기를 벗어 던진 이 유튜브는 ‘B급 감성’의 기획력으로 구독자들에게 웃음과 정보를 전하며 큰 인기를 얻었다.충주맨은 한창 인기가 높아져 ‘2024년 올해의 브랜드 대상’을 수상했는데 당시 남성으로는 자신이, 여성으로는 가수 이효리가 이 상을 받았다고 해 놀라움을 자아낸다. 또 MBC 2024 연예대상에서 수상을 노리면서 물밑 작업을 했다고 밝혀 모두를 폭소케 한다.한창 인기가 치솟아 올랐을 당시 10일 동안 600통가량의 섭외 연락을 받았다고 고백한 충주맨. 그는 대내외적으로 유튜브 구독자 수가 100만 명이 되면 은퇴(?)하겠다는 공약을 걸었다고 밝혔는데 그 이유에 모두가 박장대소한다. 충주맨은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운영할 자신의 후임을 찾는 중이라고 밝히는데, 알고 보니 ‘낄끼빠빠’를 준비하고 있었던 것. 현 충주시장의 임기가 끝나면 다른 업무를 하고 싶다고 밝힌 그는 호시탐탐 ‘눈치’를 보는 중이라며 그 전말까지 밝혀 폭소를 만발하게 한다.또 공무원 신분으로 인기 유튜버가 돼 생긴 애환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낸다. 모 방송을 통해 ‘7급 공무원’의 연봉 표가 공개되면서 갑론을박이 펼쳐졌다는 것. 연봉이 ‘적다’는 사람들과 오히려 ‘많다’는 사람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것을 봤다고 해 모두를 웃게 만든다.특히 그는 공무원의 신분으로 ‘넷플릭스’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는데, 대기업인 S사의 광고를 놓친 사연을 공개해 모두의 안타까움을 샀다는 후문.그런가 하면 충주맨은 충주시의 유튜브를 따라잡으려는 후발주자 지자체 유튜브들이 언급되자 축구선수 차범근과 손흥민을 언급한다. 그는 ‘손흥민 선수가 잘 된다고 차범근 감독님이 시기 질투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냐’는 취지의 위트 넘치는 말로 모두를 감탄케 한다.인기 유튜버이자 건실한 공무원인 충주맨의 재치 넘치는 모습과 각종 에피소드는 25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25 09:05
뮤직

이효리 등이 노래한 8월의 소녀를, ‘꽃순이’를 잊지 말아요 [현장에서]

8.15 광복절 하루 전날인 8월 14일은 ‘세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이다. ‘기림의 날’은 1991년 8월 14일 위안부 피해자인 고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최초 공개 증언한 날로, 2012년 12월 타이완에서 열린 제11차 아시아연대회의에서 매년 이날을 ‘세계 위안부 기림일’로 정했다. 일제의 갖은 수탈과 강제동원 등 만행 속 희생된 각국 위안부들을 추모하고 기리며 역사를 바로 세우자는 의지를 다짐하는 날이다. 가요계에서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마음을 모아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와 위로를 해왔다. 대표작은 여성 뮤지션들이 중심이 돼 선보인 컴필레이션 앨범 ‘이야기해주세요’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보컬 송은지의 제안으로 2012년 시작된 ‘이야기해주세요’ 프로젝트는 오지은, 한희정, 정민아, 소히, 이상은 등 홍대를 거점으로 활동해오던 여성 뮤지션들이 마음을 모아 선보인 첫 앨범으로 반향을 일으켰으며, 이듬해 발매된 두번째 앨범엔 호란, 소이를 비롯해 이효리도 자작곡으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저마다의 개성에 마음을 실어 만든 다양한 곡들이 먹먹함을 더한 가운데 이 중 이효리가 부른 ‘날 잊지 말아요’는 2022년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코코순이’의 엔딩 크레딧에 삽입되기도 했다. 2019년까지 세번째 앨범까지 발매된 ‘이야기해주세요’를 통해 지금까지 총 47곡이 세상에 나왔다.그런가하면 이효리는 2017년 발매한 ‘블랙’ 앨범 수록곡 ‘다이아몬드’를 통해 다시 한 번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했다. 이효리가 작사, 작곡하고 이적과 함께 편곡한 이 곡은 ‘그대여 잘 가시오/ 그동안 고생 많았다오/ 그대여 편히 가시오/ 뒤돌아보지 말고 가시오’라고 시작하는 가사를 통해 진심 어린 위로를 건넨다.이 곡에 대해 이효리는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위안부 할머니가 돌아가신 기사를 보다가 가사가 떠올랐다. 거창하게 할 수는 없고 돌아가신 분들에게, 꼭 위안부 할머니가 아니더라도 권력이나 기업에 맞서 싸우다 힘없이 포기하고 돌아가시는 분들이 많지 않나. 꼭 죽음이 아니더라도. 그분들께 따뜻한 위로를 건네고 싶은 마음이 큰데 어떻게 할까 하다가 음악을 하는 사람이니까 곡으로 표현해보자 싶었다”고 밝혔다. 인디 뮤지션 하이미스터메모리의 ‘꽃순이 이야기’도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위로하는 노래다. 2010년 9월 발매된 두번째 앨범 ‘내가 여기 있어요’에 수록된 이 곡은 멜로디는 밝고 경쾌하지만, 할머니들을 ‘꽃순이’에 비유한 가사를 통해 슬픈 역사를 서술한다.‘이건 누구나 다 알고 있지만 차마 다 말 못했던 얘기하하하 웃고 있어도 눈물나는 꽃순이 얘기꽃순이 열다섯 꽃순이 눈이 예뻤던아마도 마법에 걸린 걸거야 꿈을 꾸고 있는 걸거야꽃 이름 새겨놓은 꽃 같은 방에서 꽃 같은 눈물만 흘렸네문이 열리고 햇빛이 비치는 밖으로 나왔을 때 할머니가 되었네꽃순인 꽃신을 신고 하늘까지 날았었네 눈이 맑고 너무 예쁜 꽃순이 눈물 흘렸네꽃순이’현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전국에 총 9명이 생존한 상태인데 최근 위안부에 대해 ‘자발적 매춘’을 주장하거나 이를 두고 ‘논쟁적 사안’이라 주장하는, 귀를 의심케 하는 일각의 목소리가 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가 동의하는 역사를 부정하는, 의도성을 띤 주장은 결코 진실을 가리진 못하는 법. 노래의 울림이 더 크게 느껴지는 요즘, 이 노래들이 누군가의 혹은 누군가를 위한 용기가 아닌, 그 자체의 위로로 받아들여지는 날들이기를 기원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15 09:45
연예일반

母와 붕어빵이었다…이효리, 진짜 어른으로 성장 마침표 (‘엄마, 단둘이’)

어린 시절 잃어버린 시간을 헤매던 이효리가 길을 찾고, 진짜 어른으로 성장했다.14일 방송된 JTBC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최종회에서는 이효리와 엄마의 5박 6일 여행 비하인드 스토리가 그려졌다. 여행 첫날부터 여러 위기에 봉착했던 모녀는 다사다난한 시간을 통해 서로의 사랑을 확인했다.30년 만에 단둘이 여행을 떠난 모녀는 아침 시간을 보내는 법부터 옷 스타일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 것이 없어 갈등을 겪었다. 하지만 이효리와 엄마는 오랫동안 떨어져 있어도 연결된 듯 비슷한 구석이 많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자는 습관과 걸음걸이, 식성 등 근본적인 부분은 붕어빵 그 자체였다.이에 이효리는 거울을 보듯 자신을 돌아봤고, 스스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그는 엄마와 비슷한 구석이 많은 만큼 그의 마음을 가장 잘 헤아릴 수 있는 사람이었다. 엄마를 작은 세상에서 꺼내줘야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이효리는 오히려 자신의 세상을 깨고 세상 밖으로 나와 모두를 놀라게 했다.반면 엄마는 한결같았다. 이효리가 엄마와의 사랑을 찾기 위해 무던히 노력할 때, 엄마는 딸에게 더욱 큰 사랑을 주기 위해 무던히 애를 썼다. 어린 시절 조실부모한 엄마는 애틋한 사랑을 받지 못한 탓에 자식들에게 준 사랑이 부족한 것만 같아 죄책감을 느꼈다. 이에 여행 내내 이효리를 아기 대하듯 살피고 감싸 안아주며 사랑을 듬뿍 줬다.보이지 않지만, 각자의 세상에서 치열했던 모녀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서로에게 스며들었고, 완벽하게 섞이기 시작했다. 또한 엄마는 이효리가 잊고 있었던 추억을 선물했다. 어린 시절을 어리광 부릴 틈 없던 기억으로 채운 이효리에게 막내딸로서 사랑을 듬뿍 받은 일화들을 털어놓으며 모녀 여행에 의미를 더했다.더불어 이효리는 여행 중 낯선 사람들과 만나서 대화를 나누며 엄마와 가까워지는 또 다른 계기를 마련했다. 친구 같은 모녀들을 볼 때면 부러워하는 동시에 반성하고 새로운 다짐을 해나가는가 하면, 우리네 부모님과 다르지 않은 어르신들을 보며 공감을 얻고 위로를 얻었다.아울러 여행 이후 모녀는 이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마주치자마자 포옹으로 인사를 나누고, 여행 처음과 달리 대화를 계속해서 이어가며 ‘티키타카’를 나눴다. 무엇보다 방송 후 유명해진(?) 엄마는 톱스타 딸의 삶을 일부 경험하며 이효리와 공감대를 형성해 웃음을 자아냈다.특히 이효리는 연예계 데뷔 후 처음으로 엄마와 함께 협업을 하며 특별한 추억을 남겼다. 앞서 여행지에서 엄마가 불러준 노래들을 듣고 이효리는 크게 감동을 받았다. 이후 이효리는 엄마와 이상순과 함께 ‘섬집 아기’를 녹음했고, 두 사람의 추억을 노래로 남기며 큰 울림을 선사했다.이처럼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는 모녀 여행을 통해 울림과 감동을 안겼다. 화려함에 감춰졌던, 의욕만 앞섰던 철없는 막내딸 이효리는 엄마를 통해 스스로의 벽을 깼다. 특히 모녀는 인간 대 인간으로 서로를 바라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며 성장 서사를 썼다. 두 사람은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 세상의 모녀들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넸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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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컴백 ‘대세 신인’ 투어스…‘첫 만남 신드롬’ 이을까

tvN ‘놀라운 토요일’ 방송 중 청량한 음색의 “안녕!”이라는 한 소절만 흘러 나와도 여기저기서 “아! 이 노래”, “‘첫~ 만남은’ 그거구나!”라는 탄성이 터져 나온다. MBC ‘구해줘! 홈즈’에서 한 인기 트로트 가수는 이 음악을 트로트버전으로 재해석해 주요 안무 동작과 함께 선보이기도 한다.요즘 TV를 틀면 심심찮게 들을 수 있는 투어스의 데뷔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이하 첫 만남)’에 관한 이야기다. 지난 1월 발매된 이 곡은 무려 네 달이 넘도록 음원차트 최상위권에 자리한 것을 넘어 각종 방송에서 계속해서 회자되며 롱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6월 컴백을 확정지은 투어스가 왜 ‘대세 신인’으로 불리는지 짐작이 가는 대목이다.투어스는 올해 데뷔한 아이돌 그룹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대를 받은 그룹이다. 이들은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에서 세븐틴 이후 9년 만에 선보이는 보이그룹이자 2024 하이브 레이블즈의 첫 신인 그룹으로 주목받았는데 지난 1월 22일 데뷔 후 기대했던 것 이상의 성과를 보여주며 5세대 대표 K-팝 보이그룹으로 떠오르고 있다. ‘첫 만남’은 지난 4개월 간 주요 음원차트를 휩쓸며 상위권 흐름을 지속해왔으며, 이들의 미니 1집 ‘스파클링 블루’는 하프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음악방송 총 5관왕과 신인상 수상 등의 결과도 잇따랐다.이러한 좋은 흐름은 최근 주요 방송 프로그램과 숏폼 플랫폼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특히 연예인들을 비롯해 남녀노소 누구나 TWS ‘첫 만남’ 주요 포인트 안무를 따라 추는 챌린지 열풍이 뜨겁다. 샤이니 키와 이효리, 박명수에 이어 최근 이찬원은 방송에서 투어스의 ‘첫 만남’ 챌린지에 도전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안긴 바 있다. 틱톡과 릴스, 숏츠 등 국내외 주요 숏폼 플랫폼에서는 투어스와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들이 합동으로 챌린지 한 영상들이 인기다. 특히 소속사 선배 그룹 세븐틴 일부 멤버들이 함께 한 ‘오 마마 : 7s(호시)’,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디노, 도겸-승관)’ 등의 유튜브 숏츠 조회수는 시청 기록이 200만뷰를 넘어서며 글로벌 인기를 보여줬다. ‘첫 만남’ 챌린지는 스타들뿐 아니라 대중의 마음도 파고들었다. 팔짱을 끼고 팔과 고개를 좌우로 흔드는 ‘첫 만남’의 주요 포인트 안무는 누구나 따라하기 쉬워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다. 아이돌에 큰 관심을 갖는 10대, 20대는 물론 10세 이하 유치원생이나 초등 저학년들 사이에도 자연스럽게 유행 중이다. 임진모 대중음악평론가는 “투어스의 음악은 대중에게 더 편하게 다가갈 수 있는, 피부에 와 닿을 정도로 소구력이 있는 것 같다”며 “젊은 비트를 위시한 음악은 기존 K팝 남자 그룹의 센 음악과는 다른 의도적 경량화가 다양한 세대와 접점을 만들어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임희윤 음악평론가 역시 “기존 K-팝 보이그룹처럼 꽉꽉 채워넣지 않고 약간 헐겁게 귀에 잘 들어오도록 만든 음악 스타일이 이지리스닝이라는 트렌드와도 맞고 잘파세대를 겨냥하는 틱톡 등의 숏폼 문화에도 잘 맞는 것 같다”고 봤다.‘첫 만남’의 대중적인 인기는 투어스 자체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첫 만남’은 예능 프로그램의 퀴즈 문제로 등장하는가 하면(‘놀라운 토요일’), 이들의 비주얼과 스타일링은 트렌디함(‘전지적 참견 시점’)으로 소개되고 있다. 이들은 특유의 소년미가 묻어나는 독자 음악 장르 ‘보이후드 팝’에 잘 어울리는 친근하면서도 선한 인상으로 광고계 블루칩으로도 떠올랐다. 패션, 유통, 음료 등 여러 분야에서 러브콜을 받으며 존재감을 급속히 키우고 있다. 공개 팬사인회나 프로야구 개막 경기의 시구, 시타 등 대외적인 행사 때는 순식간에 수많은 인파가 몰려 이들의 인기를 체감하게 한다.일본에서도 일찌감치 인기 가도를 달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일본 현지 방송(아사히TV-M:ZINE/5월 10·17·24일 먼슬리 게스트)과 매거진 표지(‘Non-no’ 6월호)에 이름을 올리고 ‘KCON JAPAN 2024(오는 5월 10~12일 일본 지바현 개최)’의 둘째날(11일) 출연을 확정짓는 등 떠오르는 샛별로서 놀라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찌감치 국내를 사로잡은 이들은 6월 컴백 후 해외로도 그 범위를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투어스는 유니버설 뮤직 그룹(UMG) 산하 레이블 게펜 레코드, 유니버설 뮤직 재팬 산하 레이블 버진 뮤직과도 각각 계약을 체결했다. ‘첫 만남’의 신드롬급 돌풍을 잇는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가 나온다면, 전 세계 음악 팬들과의 접점을 넓히며 더 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어스의 ‘다음 음악’과 6월 컴백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1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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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코의 아티스트’로 돌아온 ‘더 시즌즈’…이효리 화제성 이어갈까 [종합]

가수 이효리로 화제성을 잡은 ‘더 시즌즈’가 후임 MC 지코를 내세워 트렌디한 변신을 한다.23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에서 KBS2 ‘더 시즌즈-지코의 아티스트’(이하 ‘지코의 아티스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지코, 멜로망스 정동환, 최승희 PD, 김태준 PD가 참석했다.‘더 시즌즈’는 ‘연간 프로젝트’란 새로운 방식을 도입한 KBS 심야 음악 프로그램이다. 앞서 박재범, 최정훈, 악뮤(AKMU), 이효리가 각각 자신의 이름을 건 ‘박재범의 드라이브’, ‘최정훈의 밤의공원’, ‘악뮤의 오날오밤’, ‘이효리의 레드카펫’ 단독 MC를 맡아 쇼를 진행했다.지코는 ‘더 시즌즈’의 다섯 번째 시즌 ‘지코의 아티스트’ MC로 나선다. 지코는 첫 단독 MC를 맡게 된 소감에 대해 “나의 차례를 기다렸던 것 같다. 게스트로만 나와 음악과 신보를 보여주기만 했는데 이제는 그간 쌓아온 경력과 가능성들, 그 접점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자리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제가 터득했던 것들을 타 아티스트와 소통하면서 재미로서 시청자에게 보여드릴 수 있을 거란 생각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말했다.지코는 선배 가수인 이효리의 후임으로 MC를 맡게 된 데 대해선 “부담은 당연히 느낀다”고 솔직히 이야기했다. 이어 “이효리 선배는 존재만으로 굉장히 리스팩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을 평소에도 했다”며 다만 “오히려 그 부담이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노력해서 저의 색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이전 MC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차별점도 염두에 뒀다. 지코는 “MC마다 스타일이 천차만별로 다르더라. 박재범 선배님의 경우에는 즉흥적이고 자연스러운 느낌이 강했다면 최정훈은 모범생 같고, 아티스트에 대한 학습을 많이 한 게 느껴졌다. 저는 자연스러움도 가지고 있고 아티스트와 딥한 토크도 가능하게끔 멀티플레이의 진행 방식으로 연구하고 시도해 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코의 아티스트’의 매력에 대해 제작진은 ‘트렌디함’을 꼽았다. 김 PD는 “녹화 전 회의를 했을 때 지코는 트렌드의 끝이라는 것을 느꼈다”며 “노래와 패션 모든 것들이 유행이 되는 시대에 지코는 흐름을 정확히 꿰뚫어 보는 감각이 있다. 그 뒤에는 뉴스도 꼬박꼬박 챙겨보고 독서량도 많을 정도로 엄청난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시즌보다 가장 트렌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최 PD는 “MC에 임하는 지코의 각오는 객석과 교감을 가장 목표하고 있더라. 1회 녹화도 스탠딩 무대 등 관객과 호흡하려고 했다”며 “‘지코 아티스트’는 그런 아티스트의 색을 살려 관객과의 호흡에 포인트를 맞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코는 “저는 제가 MC를 하고 싶어 어필하는 입장이었다. 계속 프러포즈했다”며 “이런 만남이 성사됐다는 것 자체에서 굉장한 성취감을 느낀다”고 호응했다. 지코는 초대하고 싶은 아티스트에 대해 “임영웅 씨를 초대해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 트롯과 댄스, 힙합의 케미가 재해석되는 길이 열리지 않을까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지코는 끝으로 “데뷔 후 가장 꿈꿔온 무대가 KBS 뮤직 토크쇼였다. 처음엔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자함이 우선이었는데 이제는 나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있는 사람을 소개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고 싶어서 함께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얻고자 하는 타이틀보다는 ‘지코의 아티스트’가 음악 프로그램을 이야기할 때 생각 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인식됐으면 한다”고 바람을 드러냈다.‘지코의 아티스트’는 오는 26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23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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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신동엽·탁재훈 유튜브서 잘 나가네…원톱은 누구? ①

유재석, 신동엽, 탁재훈, 장도연 등 TV 예능을 주름잡던 명MC들이 유튜브까지 섭렵하고 있다. 유튜브는 여러 제약이 따르는 방송보다 포맷, 섭외, 표현 등에서 자유롭다보니 MC 개개인의 새로운 면모들이 드러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유튜브에 진출한 방송인들의 콘텐츠는 토크쇼 형식이 많다. MC와 친분이 있거나 현재 활동 중인 스타들을 초대해 형식과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담소를 주고받는 구성이 대부분이다. TV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형식이지만 유튜브 콘텐츠의 반응이 더 뜨겁다.◇ ‘핑계고’·‘짠한형’ 등 구독자 100만은 기본유튜브 토크쇼 중에서도 국민 MC 유재석의 ‘핑계고’는 독보적인 1위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별의별 핑계로 좋아하는 친구들과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토크쇼로, 채널 구독자는 187만명, 가장 높은 조회수는 1000만뷰를 훌쩍 넘는다. 이동욱, 조인성, 차태현, 조세호 등 유재석과 친분이 두터운 연예계 동료들이 출연해 나누는 진솔한 이야기가 인기 요인이다.신동엽은 술자리 토크쇼 콘셉트로 ‘짠한형’을 진행하고 있다. 연예계 대표 주당인 신동엽이 게스트를 초대해 거침없는 토크를 펼친다. 이효리, 하지원, 이경영, 황정민, 정우성 등 톱스타들이 잇달아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구독자 수는 119만명이다.가수 성시경의 ‘먹을텐데’, 가수 겸 방송인 탁재훈의 ‘노빠꾸 탁재훈’도 각각 182만명, 161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먹을텐데’는 성시경이 집으로 게스트를 초대해 요리와 술을 대접하고 ‘노빠꾸 탁재훈’은 취조실을 배경으로 게스트에게 궁금한 점을 취조하듯 물어보는 콘셉트의 토크쇼다. 이 밖에도 개그우먼 장도연이 진행하는 채널 ‘테오’의 ‘살롱드립’(78.9만명), 가수 조현아의 ‘목요일밤’(61.5만명), 모델 이소라의 ‘슈퍼마켙 소라’(19.7만명), 작곡가 정재형의 ‘요정재형’(37만명) 등 많은 방송인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려 토크쇼를 진행하고 있다. TV방송에서는 토크쇼가 리얼리티, 관찰예능 등에 밀려 점차 사라지고 있는 반면, 유튜브에서는 토크쇼가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은 모양새다.방송인 유튜브 콘텐츠의 인기는 무엇보다 방송에선 볼 수 없는 진솔한 모습들을 볼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는 “TV 토크쇼는 연예인들이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 방식이라면 유튜브는 연예인들이 진짜 하고 싶은 진솔한 이야기라는 부분에서 리얼리티가 더 살아난다. 꾸밈없고 솔직한 것을 원하는 대중의 요구에 방송보다 유튜브가 더 적절한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TV 토크쇼는 매회 콘셉트를 정하고 다수의 게스트를 초청하는 반면 유튜브에서는 MC와 친분 위주로 소수의 게스트들이 출연하다 보니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하게 되고 시청자들의 집중력도 높아진다”고 짚었다.◇ 유튜브서 재기·도약 발판…술방 등 우려도과거에 비해 TV 시청자가 줄면서 방송에서 설자리를 잃은 방송인들이 유튜브로 넘어가 자체 콘텐츠를 선보이는 경우도 늘고있다. 지난 10여년간 개그 프로그램이 TV에서 사라지다시피 하며 상당수 코미디언들이 유튜브로 넘어갔다. 이들이 만드는 개그쇼, 콩트는 이제 유튜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그콘서트’ 출신 코미디언 김대희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꼰대희’는 구독자가 149만명에 이를 정도로 인기가 높다.TV에서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높은 수위의 선정성을 개그 코드에 녹여낸 콘텐츠도 있지만 SBS ‘웃찾사’ 출신 한으뜸, 장다운의 ‘흔한남매’처럼 어린이용 콘텐츠로 대박을 낸 사례도 있다. ‘흔한남매’는 구독자수가 273만명을 넘었으며 TV 방송, 어린이용 도서 시리즈로도 선보였다.정 평론가는 “방송은 심의와 편집에 신경 쓸 부분이 많은 반면 유튜브는 적은 예산으로도 편하고 가볍게 제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량도 제약이 없어 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만들어질 수 있다. 과거에 비해 유튜브의 위상이 많이 높아졌고, 방송인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활동과 인지도를 계속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유튜브 진출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다만 방송인의 유튜브 진출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없지 않다. 표현과 형식은 자유롭지만 그렇다보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선정적인 콘텐츠가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플랫폼이 유튜브일 뿐 대중에게 얼굴이 잘 알려진 방송인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는 건 다를 바 없는데, 이들이 선정적인 콘텐츠를 만들면 비연예인 출신 유튜버들보다 파급력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이미 신동엽 등이 만드는 술방 콘텐츠는 음주를 조장한다는 지적과 함께 이미 여러 차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이에 정부는 지난해 11월 ‘미디어 음주 장면 가이드라인’을 강화했으나 규정이 모호하고 자율적 권고사항이라 사실상 제재 효과는 높지 않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공영 방송 또는 준공공성이 있는 케이블에 대한 규제를 유튜브에 똑같이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유튜브에선 방송에서 다루지 못하는 것들을 다루게 마련이고 자연스럽게 술방같은 기획들도 나오게 되는 것”이라면서도 “그렇기에 출연진과 제작진의 지속적인 자기검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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