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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신혜에게 ‘닥터슬럼프’가 도전이었던 이유 [IS포커스]

배우 박신혜의 3년 만 복귀작 JTBC ‘닥터슬럼프’가 16, 17일 방송을 끝으로 종영한다. 공백기가 무색하게 박신혜는 매회 로코 여주인공의 사랑스러운 비주얼을 뽐내는 것은 물론 극의 중심을 잡는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로코퀸’다운 성공적인 복귀라 할만하다.지난 1월 첫 방송한 ‘닥터슬럼프’는 100억원대 소송과 번아웃, 우울증 등으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박신혜는 극 중 전교 1등, 전국 1등, 의대 수석 졸업까지 인생상승 곡선을 그리다 번아웃과 우울증을 앓고 슬럼프에 빠진 마취과 의사 남하늘을 연기했다. 상대역인 박형식은 의문의 의료사고로 환자가 사망하면서 병원을 폐업하고 슬럼프에 빠진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 역을 맡았다. ‘닥터슬럼프’는 박신혜의 결혼·출산 후 3년 만의 복귀작으로 기대가 높았던 작품이다. 또 박신혜와 박형식이 ‘상속자들’ 이후 10여년 만에 재회해 로맨스 서사를 펼친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었다. 이제 막바지에 다다른 ‘닥터슬럼프’는 그런 기대에 부응하는 작품이었다. 최고 시청률 8.2%(닐슨 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 방영 내내 평균 5~6%대를 유지했고 특히 해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비영어) 부문에서 2420만 시청 시간으로 5위를 기록하며 총 32개국 TOP10에도 이름을 올렸다.(넷플릭스, 3월 4일~3월 10일 기준)‘닥터슬럼프’는 박신혜에게 새로운 도전이었다. 박신혜는 제작발표회에서 복귀작으로 ‘닥터슬럼프’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가장 잘할 수 있는 장르를 선택했다”고 했다. 그러나 결혼과 출산 후 돌아온 여배우가 복귀작으로 로코 장르를 택한 건 결코 쉬운 결정은 아니다.게다가 ‘닥터슬럼프’는 초반부와 서사 진행 중간중간 주인공들의 고등학교 시절 회상 신이 나오는 구조로, 청춘물 분위기도 가지고 있는데다 교복신도 많이 나온다. 그렇기에 박신혜에게 ‘닥터슬럼프’는 쉬운 선택이 아닌 오히려 도전에 가까운 일이었다. 박신혜는 “박형식과 내가 교복을 입는데, ’1·2부 서사 설명해야 하니깐 잠깐 나오겠지’ 생각했는데, 회상 장면이 많아 촬영 내내 꽤 입더라. 그래서 ‘괜찮을까’ 걱정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우려와는 달리 박신혜는 10년전 ‘상속자들’에서 보여준 것과 전혀 달라지지 않은 교복 비주얼을 뽐내며 청춘물 분위기를 잘 살려냈다. 특히 박신혜와 박형식의 멜로는 보는 사람을 흐뭇하게 할 정도로 매회 풋풋한 케미를 자랑해 ‘우늘커플’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작품도 고등학교 시절 전교 1, 2등을 다투는 라이벌이었던 남하늘과 여정우가 인생 최대 고비의 순간 재회해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는 잔잔한 힐링 스토리가 현 시대에 필요한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호평을 받았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닥터슬럼프’는 남녀주인공의 사랑과 동시에 위로를 주는 포인트가 큰 작품이다. 박신혜가 가지고 있는 따뜻하고 밝은 이미지가 이런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박형식 역시 유쾌하고 때로는 잔망스럽기도 한 연기로 좋은 케미를 보여줬다. 두 배우가 가지고 있는 밝은 이미지가 연기 속에도 잘 녹아들어 주인공들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음에도 극의 분위기를 무겁지 않게 이끌었다”고 평가했다.2회를 남겨 둔 ‘닥터슬럼프’는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한 남하늘과 여정우의 관계가 한층 더 무르익는 이야기로 마지막까지 따뜻한 설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신혜의 도전이 마무리되는 ‘닥터슬럼프’ 15회, 16회는 16일, 17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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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완, 김동준, 박형식…연기 열일 ‘제국의 아이들’

‘이 아이들의 제국은 연기자 제국이었나?’그룹 제국의 아이들 출신들이 배우로 빼어난 활약을 펼쳐가고 있다. 임시완, 박형식, 김동준 세 사람이 주인공이다. 아이돌로 데뷔했으나 이제는 배우로서 활동 영역을 확실히 구축하며 저마다의 방식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드라마와 영화, 장르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정받은 임시완은 지난해 쿠팡플레이 ‘소년시대’를 통해 코미디 장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또 한 번 ‘연기 천재’ 면모를 드러냈다. ‘소년시대’는 1989년 충청남도, 안 맞고 사는 게 일생일대 목표인 온양 찌질이 병태(임시완)가 하루아침에 부여 짱으로 둔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병태를 연기한 임시완은 능청스러운 충청도 사투리와 코믹 연기로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가를 얻었다.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소년시대’는 첫 공개 이후 종영까지 6주 연속 쿠팡플레이 인기작 1위에 등극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도 확정됐다.임시완은 그동안 드라마 ‘런 온’, ‘타인은 지옥이다’, 영화 ‘변호인’,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등 드라마와 영화, 선역과 악역을 넘나드는 다채로운 연기를 선보였다. 올해는 글로벌 히트작 ‘오징어 게임’ 시즌2를 통해 돌아올 예정이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임시완은 맑은 눈의 광기가 돋보이는 배우같다. 자기 안에 있는 또 다른 나를 꺼내 보이는 반전매력을 굉장히 잘 보여주는 배우”라며 “‘타인은 지옥이다’ 같은 작품을 보면 섬뜩한 연기도 잘 소화하고 순박해 보이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광기를 잘 보여주는 강점을 가진 배우”라고 평가했다. 박형식은 현재 방영 중인 JTBC 토일 드라마 ‘닥터슬럼프’에 출연해 박신혜와 달달한 로맨스를 펼치고 있다. ‘닥터슬럼프’는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이 서로 의지하며 함께 위기를 헤쳐나가는 이야기다. 박형식은 극 중 여정우 캐릭터를 연기 중인데 이번 작품에서 특유의 섬세한 연기가 빛을 발했다는 평이 나온다.2010년부터 드라마 단·조역으로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한 박형식은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드라마 ‘상류사회’, ‘힘쎈여자 도봉순’ 등을 거치며 주연급 배우로 성장했다.특히 박형식은 멜로 거장 허진호 감독의 단편 영화 ‘두개의 빛: 릴루미노’에 출연, 난이도가 높은 시각장애인 연기도 안정으로 소화한 바 있다. 상대 배우인 한지민과의 멜로 호흡도 호평을 얻으면서 ‘멜로 장인’ 수식어를 얻었다. 김동준은 10일 종영한 KBS2 대하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하 ‘고거전’)에서 고려 제8대 왕 현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고거전’은 관용의 리더십으로 고려를 하나로 모아 거란과의 전쟁을 승리로 이끈 고려 황제 현종과 그의 정치적 스승이자 고려군 총사령관이었던 강감찬의 이야기다. 극초반 김동준은 최수종, 이원종 등 베테랑 배우들 사이에서 연기가 다소 어색하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고, 슬픔과 분노를 오가는 현종의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연기력 논란을 해소했다. 임시완, 박형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배우로서 입지가 좁았던 김동준은 이번 작품을 통해 존재감을 확실히 굳힌 모습이다.공 평론가는“박형식은 로맨스 장르에 확실히 강점이 있는 배우고, 로맨스 장르 작품에 다수 출연하면서 이미지를 각인하는 데 성공했다. 또 김동준은 ‘고거전’이라는 굉장히 쉽지 않은 작품에서 왕이라는 큰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부분이 후반으로 갈수록 눈에 띈다”며 “임시완을 비롯해 세 배우 모두 이제는 확실히 각자의 색깔을 찾아 배우로서의 영역을 구축한 느낌”이라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12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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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박신혜♥박형식 교복 데이트…오동민 싸늘한 눈빛, 긴장감↑

‘닥터슬럼프’ 박신혜, 박형식의 행복이 위태로워 보인다.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 측은 12회 방송을 앞둔 3일, 남하늘(박신혜)과 여정우(박형식)의 교복 데이트 현장과 함께 의뭉스러운 정체를 드러낸 민경민(오동민)의 모습을 공개했다. ‘우늘커플’의 지금 행복은 이대로 지켜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지난 방송에서 남하늘과 여정우는 비밀 연애를 시작했다. 집과 병원에서 관계를 숨기는 동안 두 사람은 뜻밖의 오해, 질투 등으로 점점 꼬여 갔다. 그러나 공월선(장혜진)과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 속에서 두 사람의 사랑은 더욱 단단해졌다. 한편, 여정우는 민경민에게 의구심을 품게 된 과거 일화를 고백했다. 술자리에서 그가 자신의 술잔에 약을 탄 것을 봤고, 이후 병원 검사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것. 방송 말미에는 민경민과 강진석(김재범)의 의미심장한 대면까지 그려지며 긴장감을 고조시켰다.그런 가운데 남하늘, 여정우의 ‘소확행’ 현실 연애는 계속된다. 공개된 사진에서 교복을 입고 거리를 걷는 두 사람의 모습이 미소를 자아낸다. 14년 전과 같은 풋풋하고 청량한 비주얼은 ‘그 시절’ 남하늘과 여정우를 떠올리게 하면서, 그때와 달리 달달하고 다정한 연인 바이브는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한다. 또 다른 사진은 단숨에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특히 남하늘, 여정우 모두와 악연으로 얽힌 민경민의 등장이 심상치 않다. 남하늘 앞에 멈춰 세운 차 운전석에서 싸늘한 눈빛을 보내는 민경민, 그리고 여정우와 남하늘의 굳은 표정에 위기감이 드리운다.3일 방송되는 12회에서 남하늘, 여정우는 행복한 마음 한편의 불안함을 애써 외면한다. 하지만 앞선 예고편에서 민경민이 여정우의 의료사고에 개입되어 있음을 의심하는 남하늘의 모습이 공개돼 충격적인 반전 전개를 짐작하게 한다. 제작진은 “여러 겹의 베일로 싸였던 민경민의 실체가 드러난다.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료 사고의 진실은 무엇인지, 또 그와 강진석 사이에는 어떤 약속이 오갔는지 귀추를 주목해 달라”며 “인생 최악의 순간을 이제 막 벗어난 남하늘과 여정우가 이 행복을 지킬 수 있을지도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닥터슬럼프’ 12회는 3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3.0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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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슬럼프’ 박신혜·박형식, 본격 비밀연애 시작

‘닥터슬럼프’ 박신혜와 박형식이 본격 비밀 연애를 시작한다.2일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극본 백선우/연출 오현종) 측은 두 번째 연애를 시작한 남하늘(박신혜 분)과 여정우(박형식 분)의 모습을 공개했다.한 침대에 마주 누워 잠든 남하늘과 여정우의 모습은 세상 달달하고 편안해보인다. 하지만 달콤한 하룻밤 뒤에 찾아온 아침, 먼저 잠에서 깬 여정우는 기겁한 표정으로, 남하늘은 당황한 기색이 비쳐 눈길을 끈다.남하늘의 엄마 공월선(장혜진 분)의 등장도 심상치 않다. 여정우를 붙잡고 다짜고짜 팔꿈치로 등을 찍어 누르고 경멸 가득찬 눈빛을 보인다. 여정우를 가족보다 더 아끼던 공월선이 하루아침에 태세를 전환한 이유에 궁금증이 쏠린다.이후 두 사람은 본격적으로 집과 병원을 오가며 비밀 연애를 시작한다. 인생도 사랑도 전보다 더 단단해진 두 사람의 이야기에 ‘닥터슬럼프’ 시청률도 탄력을 받을지 주목된다. ‘닥터슬럼프’ 11회는 2일 오후 10시 30분 방송된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3.0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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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이하늬 웃고 박신혜 울고 신세경 아슬아슬 [IS포커스]

올해 초 출격한 드라마들이 설 연휴 희비가 엇갈렸다. MBC ‘밤에 피는 꽃’(이하 ‘밤피꽃’)은 또 한번 시청률 13%(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돌파를 눈앞에 두며 자체 최고 기록 경신을 예고했다. JTBC ‘닥터슬럼프’는 3%대로 하락하며 자체 최저를 기록했다. tvN ‘세작, 매혹된 자들’(이하 ‘세작’)은 설 연휴 파격 편성으로 시청률이 반짝 올랐으나 이 흐름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배우 이하늬 주연의 MBC 금토드라마 ‘밤피꽃’은 경쟁작들을 제치고 여전히 승승장구다. 올해 설 연휴의 시작인 지난 9일 9회는 11.0%로 전 회차 12.6% 대비 하락했으나, 곧바로 다음날 방영된 10회는 12.9%로 회복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는 앞서 자체 최고이자 지난해와 올해 통틀어 MBC 드라마 최고 기록이던 13.1%를 웃도는 성적이다.‘밤피꽃’과 경쟁하는 KBS2 ‘고려 거란 전쟁’이 역사왜곡 등 여러 논란으로 설 연휴 재정비에 나서며 결방한 것의 반사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밤피꽃’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는 터라, 오는 17일 종영까지 남은 2회에서 시청률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밤피꽃’과 토요일 하루 겹치지만 비슷한 시간대 방영되는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자체 최저 시청률을 기록했다. ‘닥터 슬럼프’는 결혼과 출산으로 휴지기를 가진 배우 박신혜가 3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으로 주목 받았다. 지난달 27일 시청률 4.1%로 무난한 출발을 알린 후 4회에서 6.7%를 기록하며 오름세를 보이는가 싶더니, 설 연휴 기간인 10일 방영된 5회는 자체 최저이자 종전 회차 시청률의 반토막에 가까운 3.7%로 추락했다. 다음날 배우 이성경의 특별출연으로 눈길을 모은 6회는 3.9%로 소폭 상승했으나 낙폭을 메우기엔 턱없이 부족했다. ‘밤피꽃’ 등 경쟁작들은 호성적을 보인 터라, ‘닥터 슬럼프’의 설 연휴 직격탄 피해는 너무 크다. 설 연휴 이후 시청률을 어느 정도 회복할지 관심이 쏠린다. 토일드라마 ‘세작’은 설 연휴 파격 편성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세작’은 설 특집 금‧토‧일요일 파격 편성으로 9일 7회, 10일 8회, 11일 9·10회가 연속 방송됐다. 주연 배우 신세경이 복수를 본격 펼치는 긴장감 있는 전개와 함께, 설 연휴 기간 시청률은 4%대에서 자체 최고인 6.7%까지 껑충 뛰었다. ‘세작’은 배우 조정석과 신세경을 내세우며 기대작으로 떠올랐으나, 지난달 21일 4.0%로 시작해 3%대 하락을 반복하며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인 바 있다. 설 연휴 기간 반등을 이뤘으나 일시적인 편성 효과의 영향도 본 터라 시청률 상승세가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밤피꽃’, ‘닥터슬럼프’, ‘세작’ 등 모두 다른 장르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들 드라마는 각기 다른 여성 캐릭터를 그리며 각각의 차별점을 지니고 있다”며 “‘밤피꽃’이 설 연휴를 포함해 승기를 확실히 잡고 있지만 이번주 종영되는 만큼 남은 경쟁작들이 어떤 성적을 낼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2.13 05:26
드라마

[IS리뷰] ‘닥터슬럼프’ 마음에 치료가 필요한 의사들의 이야기

자동차들이 쌩쌩 다니는 도로 위에 주저앉아 있는 여자, 수술대 위 숨진 환자를 내려다보는 남자.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슬럼프’는 절망에 빠진 두 의사의 모습을 비추면서 시작한다.이 첫 장면은 강렬하다. 한국 사회에서 가장 선망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패배자의 표정을 짓고 있는 상황은 쉽사리 이해되지 않는다. 여기에서 출발한 궁금증이 시청자들을 끌어들인 분위기다. ‘닥터슬럼프’는 첫회 4.1%, 2회는 1%포인트 상승한 5.1%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첫발을 뗐다.‘닥터슬럼프’는 인생 상승 곡선만을 달리다 브레이크가 제대로 걸린 여정우(박형식)와 남하늘(박신혜)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다룬 작품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번아웃, 우울증, 슬럼프 등의 소재가 등장한다. 사람을 치료하는 의사가 정작 자신의 몸과 마음은 제대로 돌보지 못하는 아이러니가 호기심을 자극한다.전체적인 분위기는 로맨틱 코미디에 가깝지만 ‘닥터슬럼프’가 내포하고 있는 메시지는 가볍지 않다. 부산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남하늘이 여정우가 다니는 서울의 고등학교로 전학 오면서 두 사람의 인연이 시작된다. 여정우와 남하늘은 모두 모의고사에서 유일하게 만점을 맞은 ‘전국 1등’.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돈다.두 사람의 학창 시절은 청춘물 특유의 풋풋함을 풍기면서도 동시에 시청자에겐 안타까움과 씁쓸함을 안긴다. 같은 반이 된 두 사람은 ‘우정’보단 ‘경쟁’을 먼저 배운다. 정우와 하늘은 먼저 등교하기 위해, 수학 문제를 더 빨리 풀기 위해 경쟁을 한다. 이 장면들은 익살스럽고 코믹하게 그려지지만 학창 시절을 지나온 사람이라면 그 과정이 결코 유쾌하지만은 않다는 사실을 안다. 그래서 첫 장면에서의 의문은 곧이어 공감으로 바뀐다. 10여년 뒤 의대를 졸업하고 의사라는 꿈을 이룬 두 사람이 왜 번아웃과 우울증, 슬럼프를 겪게 될 수밖에 없는지 고개가 끄덕여진다.시련은 계속된다. 두 사람의 최종 목표였던 한국대 의대 진학에 성공한 건 여정우뿐이다. 여정우는 스타 성형외과 전문의로 성공한 삶을 살지만 다른 의대에 진학해 대학병원 마취과 의사가 된 남하늘은 교수의 윽박과 갑질, 격무에 시달리며 피폐한 삶을 산다. 여느날처럼 격무에 시달리던 하늘은 신호등을 건너던 중 쓰러져 트럭에 부딪힐 뻔하고, 그 순간 “그래 죽자.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말하는 장면은 고단한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탄탄대로를 걷던 정우의 삶도 금세 무너져 내린다. 정우는 수술 중이던 환자가 과다 출혈로 사망하는 사고를 겪으면서 100억 원대 소송에 휘말리고 슬럼프에 빠진다.서로의 존재도 잊은 채 바쁘게 살아가던 두 사람은 나락으로 떨어지기 직전 우연히 이웃에 살게 되면서 전환점을 맞는다. 두 사람은 서로의 존재가 걸림돌 같았던 고교 시절을 떠올린다. 그건 앞만 보고 달려왔던 그들이 인생에서 처음으로 뒤를 돌아본 순간일 테다. 두 사람은 열심히 달려온 서로를 껴안고 눈물을 흘린다. 그 눈물엔 지금이라도 인생을 돌아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안도의 의미도 담겨 있다.‘닥터슬럼프’는 우울증, 번아웃 등의 다소 어두운 주제를 밝은 분위기로 그려냈다는 것이 장점이다. ‘로코퀸’ 박신혜의 결혼·출산 후 첫 복귀작이며, 박신혜와 박형식이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약 11년 만에 재회한 작품이기도 해 시선을 끈다.여기에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으로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과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으로 필력을 자랑한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배우·감독·작가의 시너지가 청춘의 마음을 치료하는 위로와 응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30 05:08
드라마

박신혜X박형식, 교복 입고 11년만 재회.. ‘닥터슬럼프’ 표 힐링 온다 [종합]

쌀쌀한 늦겨울 박신혜, 박형식이 안방극장에 이른 봄을 가져다준다. 두 사람은 JTBC 새 토일 드라마 ‘닥터슬럼프’를 통해 따뜻한 위로와 힐링을 선사하겠다고 자신했다. 25일 ‘닥터슬럼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현종 감독과 배우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가 참석했다. ‘닥터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번아웃, 심리적으로 굉장히 지친 상태를 뜻한다. 심각하면 우울증까지 올 수 있다. ‘닥터슬럼프’는 이를 청춘 의사들에게 투영해 따뜻하게 그려낼 예정이다. ‘그 남자의 기억법’ ‘역도요정 김복주’ 등으로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을 선보인 오현종 감독과 ‘간 떨어지는 동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을 통해 위트 있는 필력을 자랑한 백선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오현종 감독은 “로코 장르이만 사람 사는 이야기다. 조금 다르다면 마음의 병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다룬다”면서 “의사들이 마음의 병을 어떻게 치유하고 어떻게 아픔을 나누냐가 관전 요소다. 다만 우울증을 다룬다고 해서 드라마 분위기가 어둡지는 않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시선으로 풀어냈다”고 설명했다. 극 중 박신혜와 박형식은 고등학교 시절 전교 1등을 두고 다투던 라이벌이었다. 성인이 된 후 박형식은 스타 성형외과 의사로, 박신혜는 마취과 의사가 된다. 승승장구 길만 걷던 두 사람은 일련의 계기로 각각 번아웃을 겪게 된다. 최악의 순간 두 사람은 다시 운명처럼 재회한다.두 사람의 운명 같은 만남은 비단 드라마에서뿐만 아니다. 실제 박신혜와 박형식 ‘투박커플’은 2013년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11년만에 재회하게 됐다. ‘상속자들’에서는 단순히 친구 관계였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커플 케미를 뽐낸다. 박신혜는 “‘상속자들’ 당시엔 박형식이 제국의아이들 활동으로 엄청 바빴다. 비행기 타고 현장 와서 촬영하고 다시 음악방송 가고 얼굴 보기 힘들었다”면서 “그런데 ‘닥터슬럼프’를 통해 더 가깝게 지켜보니 오히려 새로운 기분”이라고 오랜만에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박형식은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다”면서 “박신혜가 상대역이라는 걸 듣고 ‘아 됐다. 걱정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든든한 마음으로 촬영장에 갔는데 또 한 번 놀랐다. 내공이 남다르다. 눈물 버튼이 있는 것 같다. 누르면 ‘쭉’하고 눈물이 그냥 나온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상속자들’ 당시 극 중에서 두 사람은 학생 신분으로, 줄곧 교복을 입고 등장했다. 이번 ‘닥터슬럼프’에서도 학창시절 회상신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한다. 박신혜는 “1,2부에 회상신이 있다. 잠깐 나올 거라고 했는데 교복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더라”면서 “그래서 ‘우리 괜찮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죄짓는 기분”이라는 박형식 역시 “현장에 있는 다른 배우들과 나이 차이도 크게 난다. 이제 교복은 그만 입어야 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자 진행을 맡았던 MC 박경림은 “그건 시청자들이 판단한다. 계속 입어도 된다”며 재치 있게 말해 두 사람을 웃음 짓게 했다.JTBC는 ‘무인도의 디바’, ‘웰컴투의 삼달리’에 이어 ‘닥터슬럼프’까지 3연속 힐링물에 도전한다. ‘무인도의 디바’와 ‘웰컴투 삼달리’ 모두 평균 시청률 9~10%를 기록하며 흥행했던 터라 자연스레 ‘닥터슬럼프’에도 기대가 쏠린다. 오현종 감독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배우들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박신혜, 박형식 두 사람은 사적으로도 친분이 있다 보니 촬영할 때도 예상한 그림을 뛰어넘는 장면들이 쏟아졌다”며 “이런 신비로운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두 배우에게 고맙다. 박형식, 박신혜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작품 속에 잘 녹아져 캐릭터가 더욱 풍성해지는 마법이 일어났다”고 기대를 높였다.‘닥터슬럼프’는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5 15:06
연예일반

11년 만에 재회한 박형식X박신혜 “죄짓는 기분” (닥터슬럼프)

배우 박형식과 박신혜가 다시 만났다. 무려 11년 만이다. 25일 ‘닥터슬럼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현종 감독과 배우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가 참석했다. 박신혜와 박형식 ‘투박커플’은 과거 2013년 ‘상속자들’ 이후 11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박신혜는 “1,2부에 회상신에 있다. 형식 씨와 교복을 입으면서 잠깐 나올 거라고 했는데 교복이 생각보다 많이 필요하더라”면서 “‘우리 괜찮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죄짓는 기분”이라는 박형식 역시 “현장에 있는 단역 배우들과 나이 차이도 크게 난다. 이제 교복은 그만 입어야 할 것 같다”고 곤란해했다. 그러자 MC 박경림은 “그건 시청자들이 판단한다”고 센스 있게 말해 두 사람을 웃음 짓게 했다.‘닥터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5 14:39
드라마

‘닥터슬럼프’ 박형식 “7년 만에 로코.. 웃고싶었나봐요”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박형식이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7년만에 로코로 돌아왔다. 25일 ‘닥터슬럼프’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오현종 감독과 배우 박신혜, 박형식, 윤박, 공성하가 참석했다. 박형식은 그동안 법정 스릴러 퓨전 사극 장르에 한계 없는 연기 변신 보여주었다. 또 2017년에 방영된 JTBC 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 이후 로맨스 코미디는 7년 만이다.박형식은 “작품 하면서 웃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 순간 ‘닥터슬럼프’ 대본이 들어왔다. 우울증을 어둡게 다루는 게 아닌 부드럽게 터치해주는 기분”이라면서 “대본이 정말 재미있다. 저도 많이 웃고 힐링했다. 재미있는 친구가 옆에 있는 기분”이라고 작품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닥터슬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오는 27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5 14:32
연예일반

신혜선X지창욱, 애틋한 재회→입맞춤… 자체 최고로 종영 (웰컴투 삼달리)

‘웰컴투 삼달리’가 자체 최고로 종영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난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 최종회에서는 갑질 누명을 벗은 조삼달(신혜선)이 육지에 복귀한 모습이 그려졌다. 조삼달은 조용필(지창욱)과 삼달리 해녀, 제주 기상청 사람들의 도움으로 기자들을 따돌린 채 사진을 빼돌리는데 성공, 전시회를 열 수 있었다. 조용필은 세계 기상기구 스위스 파견직에 합격했다. 그렇게 조용필은 스위스로 떠났고, 삼달과 용필 두 사람은 각자의 시간을 보냈다. 이후 용필은 스위스 파견을 마치고,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마장 삼달과 재회했다. 용필의 깜짝 등장에 놀란 삼달은 “뭐야 왜 여기 있어”라며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용필은 “너 보고 싶어서 왔지”라고 답했다. 두 사람은 서로 껴안으며 입맞춤을 했고, 드라마는 막을 내렸다.이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에 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 시청률 12.3%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웰컴투 삼달리’는 한라산 자락 어느 개천에서 난 용, 조삼달이 모든 걸 다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과 고향의 품으로 다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도 찾는 청정 로맨스. 시청자들에게 방영내내 힐링을 안겨주며 평균 시청률 8%대를 유지하는 등 호평받았다. ‘웰컴투 삼달리’ 후속으로는 배우 박신혜, 박형식 주연의 ‘닥터 슬럼프’가 오는 27일 방송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22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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