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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지의 서울’ 박윤호 “촬영 내내 행복…마음속 오래 남을 작품” 종영소감

배우 박윤호가 드라마 ‘미지의 서울’ 종영 소감을 전했다.박윤호는 tvN 토일드라마 ‘미지의 서울’에서 미지, 미래의 고교 동창이자 목숨을 잃을 뻔한 교통사고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이호수의 고등학생 시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박윤호는 중학생 시절 예기치 못한 교통사고로 아버지를 잃고 신체적 결함을 얻게 된 호수의 복잡한 내면을 깊이 있게 그려내며 캐릭터에 입체감을 더했다. 또한, 사춘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겪는 감정을 현실감 있게 표현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종영을 맞아 박윤호는 “매주 주말 ‘미지의 서울’ 방송 시간이 되기를 기다리며 지냈다. 벌써 끝이라는 게 아쉽지만, 촬영과 방송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 수 있었기에 마음속에 오래오래 남을 작품이다”라며 종영 소감을 밝혔다.이어 “아름다운 장소에서 예쁜 순간들을 많이 담을 수 있어서 촬영 내내 참 행복했다”라며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님, 스태프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항상 따뜻한 응원 보내주신 시청자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유유플러스 모바일tv 오리지널 ‘밤이 되었습니다’로 데뷔한 박윤호는 티빙 오리지널 ‘스터디그룹’에서 빌런 캐릭터로 완벽 변신해 거침없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제대로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공개된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는 캐릭터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해 극의 몰입감을 높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30 14:59
스타

‘오징어 게임’ 오영수, 강제추행 혐의 선고 연기 [왓IS]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배우 오영수의 항소심 재판 변론이 재개된다.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 제6-1형사부(항소)는 오는 8월 12일 강제추행 혐의로 기소된 오영수에 대한 항소심 변론 기일을 연다.이로써 10개월 만에 항소심 결론을 맞게 된다. 지난해 8월 시작돼 지난달 3일 선고가 예정됐으나 대통령 선거와 맞물리면서 10일로 연기, 다시 7월 1일로 기일이 두 차례 변경됐다. 재판부는 오는 8월 다시 변론을 재개하기로 결정했고 이날 변론 기일에는 증인 신문이 진행될 예정이다. 앞서 오영수는 지난 2017년 8월 연극 공연을 위해 지방에서 머물던 시기에 산책로에서 A씨를 껴안고, 같은 해 9월 A씨 주거지 앞에서 볼에 입맞춤하는 등 강제추행한 혐의로 2022년 11월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해 3월 열린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이후 검찰은 양형부당, 오영수는 사실오인, 법리오해, 양형부당 등의 이유로 항소했다.이어진 지난 4월 2심에서 검찰은 “연극계에서 50년을 활동한 원로인 피고인이 연극계에 막 발을 들인 단원을 상대로 성추행을 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징역 1년을 구형했다.오영수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은 직접 증거가 없고 피해자의 진술이 유일하다”면서 “그러나 피해자의 진술이 일관되지 않고 구체성이 없으며 제3자의 증언 등과도 배치되는 점을 들어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무죄를 주장했다. 이어 1심 재판부가 피고인의 사과 문자 메시지를 유죄로 증거로 판단한 점에 대해서도 “‘오징어게임’으로 화제가 됐을 때 피해자에게 갑자기 사과 요구를 받아 당황스러웠지만 배우와 제작자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으려고 형식적으로 사과한 것”이라고 변론했다.오영수는 최종 진술에서 “고소인과 함께 있는 시간과 공간에서 신체접촉은 물론이고 아무 일도 없었다. 그 당시에 보여줬던 저의 언행에 잘못이 있고 그것이 죄가 된다면 그 대가를 받겠으나 지금 생각해도 당시 제 언행들에서 추행이라고 생각할 만한 이유가 없다고 믿는다”며 “이 사건으로 80년간 지켜온 인생이 가치 없이 무너졌다. 제 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 해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한편 오영수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할아버지’ 오일남 역으로 출연했다. 이 작품으로 제7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남우조연상을 수상했으나 강제추행 혐의로 지난해 5월부터 KBS로부터 출연 정지 처분을 받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30 12:50
영화

“웃음+감동 다잡은 파스텔톤 좀비영화” 조정석, 여름 흥행 질주 예고 ‘좀비딸’ [종합]

조정석이 색다른 가족 코미디 영화 ‘좀비딸’로 여름 극장가 흥행 연타에 도전한다.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좀비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조정석,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와 필감성 감독이 참석했다.‘좀비딸’은 이 세상 마지막 남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의 코믹 드라마로, 애니메이션화도 됐던 동명 인기 웹툰(작가 이윤창)이 원작이다. ‘인질’ ‘운수 오진 날’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이날 필 감독은 “‘꿈의 캐스팅’이라 감사하다. 다 같이 있을 때 흐뭇해지면서 그림체도 닮았으면 좋겠단 생각을 했다”며 “이번 영화는 한 신 안에 코믹도, 감동도, 짜릿함도 있어서 자유롭게 넘나드는 유연함이 중요했다. ‘갓벽한’(완벽한) 배우분들이 200% 잘해줘서 뿌듯하고 즐거웠다”고 운을 뗐다.이어 “호러 스릴러 아닌 가족 코미디지만 좀비 디테일이 중요했다”며 “좀비 안무팀에게 ‘무섭지만 사랑스러운 느낌’을 주문했고 반려동물의 느낌을 많이 넣고자 했다. K팝 춤 또한 극중 부녀를 연결하는 코드라 좀비 모션에 안무 동작을 넣고자 했다. 전체 좀비가 나올 때도 군무 느낌을 줬다”고 차별점을 짚었다.앞서 ‘엑시트’와 ‘파일럿’으로 여름 극장가 흥행 연타에 성공한 조정석은 “제게 약간 운이 있는 것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감사하다. 올여름도 잘 부탁드린다”고 인사했다.그가 연기하는 정환은 동물원 맹수 사육사로, 좀비가 된 딸도 훈련을 통해 되돌리고자 하는 ‘딸바보’ 아빠다. 조정석은 “원작을 보지 못하고 시나리오를 받았는데 너무 재밌었다. 감정을 추스르는데도 힘들었고 선택 안 할 수 없었다”며 “영화를 보면 정환의 훈련 효과를 바라는 마음보다도 딸을 사랑하는 마음이 잘 비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웹툰을 찢은 듯 생동감 있는 연기를 펼칠 배우진으로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가 함께한다. 흥과 정 많은 할머니 밤순 역을 맡은 이정은은 “감독님이 대본에 풍요로운 이야기를 덧붙여 ‘K팝을 즐기는 할머니’가 됐다”며 “웹툰 원작이다 보니 자칫 만화적으로만 보일까 봐 노인 분장을 해도 표정이 읽히지 않는 건 피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정환의 첫사랑이자 ‘좀비 헌터’ 연화로 분한 조여정은 조정석과의 호흡에 대해 “별 노력이 사실 필요 없었다. 실제로 오랜 친구”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뮤지컬 ‘그리스’(2005)로 인연을 맺은 이후 ‘좀비딸’로 재회했다. 동네 약사이자 정환의 친구 동배 역 윤경호는 “제 얼굴에 양면성이 있다고들 하지만 이번엔 의심 없이 보셔도 될 만큼 편안한 역할”이라며 “누구에게나 있는 친한 친구, 이웃집 삼촌같다. 은근히 재밌는 캐릭터”라고 귀띔했다. 조정석과 종을 초월한 부녀호흡을 맞추는 딸 수아 역은 최유리가 발탁됐다. K팝을 사랑하는 사춘기 소녀지만 좀비가 되어 동물 사육사인 아버지와 특훈하게 된 인물이다. 원작 팬이라고 밝힌 최유리는 “원래 몸을 잘 못 쓰는데 이번 작품의 수아가 되기 위해서 안무 선생님들의 인솔 하에 열심히 연습했다. 좀비 특유 움직임에 수아의 사랑스러움을 녹여내고자 강아지, 고양이 등 동물의 움직임을 많이 참고했다”고 설명했다.웹툰과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최유리와 이정은은 2시간여 걸린 특수 분장을 소화했다. 조정석은 “분장 퀄리티가 놀라울 정도다. 기존 좀비 영화와 달리 유채색, 파스텔톤이어서 기존에 보셨던 그 어떤 좀비 영화보다 강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원작의 깜찍한 마스코트 애용이는 진짜 고양이가 출연한다. 필 감독은 “애용이는 작품 정체성 같은 중요한 캐릭터다. 애용이만 애니메이션이면 어색해서 실사 촬영을 원칙으로, 촬영 경험있는 고양이 배우를 찾아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정석이 ‘좀비딸’로 ‘세글자’ 흥행 공식을 이어갈지도 기대가 모인다. 조정석은 “3의 법칙을 이용해 관객이 333만 명 들면 좋겠다”며 “흔히 쓰이는 수식어지만 ‘재미와 감동 다 사로잡은 영화’가 이 영화를 잘 설명해주는 것 같다. 보시면서 행복한 시간 되시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오는 30일 개봉.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30 12:33
드라마

[단독] “의리의 한소희”, 뒤늦게 알려진 미담…5천만원 상당 깜짝 선물

배우 한소희가 서울예술대학교 연극영화과 학생 43명 전원에게 노트북을 선물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9일 김민수 무술감독에 따르면 한소희는 지난해 7월 서울예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주일간 액션 특강을 진행했다.한소희는 김민수 감독과 드라마 ‘마이 네임’(2021)을 통해 인연을 맺은 후, 김 감독이 운영하는 액션스쿨을 자주 찾으면서 친분이 두터워졌다. 이후 김 감독이 서울액션스쿨과 연계된 서울예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을 상대로 연기를 가르쳐달라는 부탁을 하자, 한소희는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 김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애초 단 하루만 가르치기로 했는데 한소희가 자발적으로 매일 4시간씩 학생들을 트레이닝했다”며 “액션 동작뿐 아니라 배우로서 연기에 필요한 표정과 감정 표현까지 세심히 알려줬다”고 설명했다. 특강을 진행하는 내내 “팀장님”으로 불리며 학생들과 허물없이 친밀하게 지낸 한소희는 수업 마지막 날 43명의 학생들 전원에게 사비로 노트북을 깜짝 선물했다. 노트북을 선물한 배경에는 한소희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다. 김 감독은 “수업 중 한 학생이 깨진 휴대폰을 고치거나 바꾸지 못하는 것을 보고 안쓰러워 하고 마음 아파했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학생들이다 보니까 형편이 넉넉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얘기를 듣고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고민했고 ‘공부에 도움이 되면 좋겠다’며 노트북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학생들도 큰 감동을 받았고, 여전히 고마움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한소희가 약 5000만 원 가량의 노트북을 준비한 것”이라며 “액션스쿨을 운영하면서 이렇게 사비로 학생들에게 선물을 준 것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뒤늦게 이 같은 선행이 알려진 것은 한소희가 당시 학생들에게 외부에 알리지 말아달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라는 전언이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금액을 떠나 선행은 널리 알려져야 한다”며 지난 날을 전한 이유를 밝혔다. 김 감독은 “한소희가 학생들 수료식을 진행한 날, 스스로 메이크업까지 받고 와서 수료증을 직접 전해줬다. 특강 이후에도 단체 채팅방을 만들어 학생들과 교류한 것으로 안다”며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을 남겨주려 애썼다”고 말했다.“한소희가 겉으로만 새침해 보이고 실제 성격도 털털하고 의리가 있다”고 밝힌 김 감독은 ‘마이 네임’을 통해 한소희와 인연을 맺은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그는 “사실 처음 소희를 만났을 때 운동 경험도 전혀 없고 몸도 약해서 걱정이 많았다”며 “하지만 액션스쿨에 매일 나와서 혹독하게 연습했고, 어느 순간 성장해 있었다. 타고난 능력도 있지만, 정말 끊임없이 노력한다”고 칭찬했다. 한편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고자 조직 동천파에 들어간 지우(한소희)가 오혜진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뒤 마주한 냉혹한 진실과 복수 과정을 그렸다. 극중 한소희는 맨몸 액션은 물론 칼, 총 등을 활용한 고난도 액션까지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소희는 영화 ‘프로젝트 Y’ 올해 개봉을 앞두고 있다. ‘프로젝트 Y’는 가진 것이라고는 서로뿐이었던 두 여성이 밑바닥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숨겨진 검은 돈과 금괴를 훔치면서 벌어지는 내용으로 한소희와 전종서가 출연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30 05:40
프로야구

'불꽃야구 출신' 박찬형, 역대 타이기록에 첫 선발 출전까지...롯데 일기 첫 페이지는 맑음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선수들은 지난 1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 7회 말 나온 한 타자의 중전 안타에 마치 끝내기 홈런이라도 터진 것처럼 들끓었다. 1루를 밟은 뒤 더그아웃을 향해 수줍게 팀 세리머니를 한 선수는 '신인' 박찬형(23)이었다. 그는 지난달 15일 육성선수로 롯데에 입단한 내야수다. 2021 신인 드래프트에서 10개 구단 지명을 받지 못한 박찬형은 바로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프로 무대에 서겠다는 꿈을 포기하지 않은 박찬형은 독립야구단에서 경력을 이어갔다. 지난해 입단한 화성시 코리요에서 1983년 1루수 골든글러브 수상자였던 신경식 감독을 만나 집중 지도를 받으며 기량이 좋아졌다. 박찬형은 야구 예능 '불꽃야구' 트라이아웃에 참가해 존재감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후 롯데 입단 테스트까지 합격하며 화성시 코리요가 배출한 첫 프로야구 선수가 됐다. 새 팀에 합류한 박찬형은 퓨처스(2군)리그 13경기에서 빠른 발과 정확한 콘택트 능력을 보여줬다. 김용희 롯데 퓨처스팀 감독의 추천을 받아 지난 18일 1군에 콜업된 그는 그날 한화전에서 대주자로 나서 데뷔전을 치렀다. 박찬형은 인상적인 플레이를 이어갔다. 한승혁(한화)의 150㎞/h 초구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첫 안타를 친 그는 데뷔 두 번째 타석이었던 2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8회 초에도 우완 김태훈이 구사한 초구 150㎞/h 직구를 때려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박찬형은 이튿날(27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첫 홈런까지 쳤다. 포구 실책을 범해 질책성 교체를 당한 유격수 전민재의 대타로 2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선발 투수 고영표의 몸쪽(좌타자 기준) 직구를 당겨쳐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겼다. 박찬형은 3회 말 1·2루에서는 고영표의 주무기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전 안타로 연결하며 타점을 올렸다. 데뷔 4연타석 연속 안타. 바뀐 투수 배제성을 상대한 4회 타석에서 뜬공에 그치며 안타 행진이 멈췄지만, 이날 박찬형은 1993년 6월 OB 베어스(현 두산) 김종성, 1997년 10월 쌍방을 레이더스 한익희에 이어 '데뷔 후 연타석 안타 타이기록'을 세웠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박찬형에 대해 "공을 맞히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 타구가 다 중심에 잘 맞았다. 그의 활용도를 더 살펴봐야겠다"라고 했다. 이어 김 감독은 "체력 관리가 필요한 다른 내야수들이 있다. 한 번씩 (선발 라인업에서) 빼줘야 하는데, 상대가 우완 선발 투수를 내세우면 박찬형을 그 자리에 쓸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박찬형은 대주자·대타 그리고 백업 내야수 임무를 수행하며 당분간 1군을 지킬 전망이다. 박찬형은 롯데 입단 직후 "지난해 4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프로에 진출하겠다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고 눈물이 난다"라는 소감을 전한 바 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젊은 선수가 비로소 자신의 야구 인생에 성공 스토리를 썼다. 첫 페이지는 KBO리그 타이기록이었다. 박찬형은 29일 부산 KT 위즈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선발 출전, 멀티히트(4타수 2안타)까지 기록했다. 하지만 좌투수 상대 첫 승부에서 삼진을 당했고, 7회 초 김상수가 친 뜬공을 처리하다가 실책을 범하기도 했다. 아직 보완할 점도 많다. 한편 박찬형은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뒤 교체돼 롯데팬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30 00:10
해외축구

“YANG, 밝은 미래 기대되는 유망주” 현지 매체 호평→임대 아닌 잔류 전망도

한 현지 매체가 양민혁(19·토트넘)을 두고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라는 호평을 전했다. 동시에 새 시즌 임대가 아닌, 팀에 남아 성장하는 것이 나을 것이란 전망도 덧붙였다.영국 매체 런던월드는 28일(한국시간)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젊은 윙어를 성장시키는 데 능하다. 이는 한 명의 토트넘 스타에게 좋은 징조”라며 양민혁과 프랭크 감독의 조합을 조명했다.양민혁은 지난해 7월 강원FC에서 활약하다 토트넘과 계약, K리그1 시즌을 마친 뒤 당해 12월 잉글랜드 땅을 밟았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전 토트넘 감독은 그의 조기 합류를 반겼고, 지난 1월에는 몇 차례 공식전 벤치에 그를 포함하는 등 큰 기대를 걸었다. 양민혁은 이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퀸즈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돼 활약했다. 2025~26시즌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매체는 양민혁을 두고 “밝은 미래가 기대되는 유망주”라며 “그는 2부리그를 완전히 압도하진 못했지만, 유망한 순간들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양민혁은 임대 기간 14경기 2골 1도움을 올리며 어느 정도 인상을 남겼다.이어 “양민혁은 아직 10대이며, 영국에 막 정착한 상황에서의 임대는 다소 이른 결정이었을 수도 있다. 새 시즌에는 토트넘 1군과 훈련하며 U-21 팀에서 출전 기회를 병행하는 것이 그의 성장에 가장 좋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주장했다. 만약 양민혁이 팀에 잔류한다면, 시즌 중 상황에 따라 1군으로 승격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등 토트넘에서의 데뷔전을 치를 수도 있다. 또 손흥민과 양민혁의 관계에도 주목했다. 매체는 “손흥민과 양민혁 모두 경기장에서 비슷한 유형의 플레이를 한다. 손흥민 역시 새로운 문화에 적응하는 과정이 어땠는지 잘 알고 있기에, 양민혁에게 ‘멘토’이자 ‘아버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양민혁에게 또 다른 지원군으로 언급된 건 프랭크 감독이다. 매체는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퍼드 시절 킨 루이스-포터를 육성한 경험이 있다. 루이스-포터는 양민혁처럼 마른 체형의 윙어였다. 프랭크 감독은 그를 다재다능한 선수로 성장시켰다. 프랭크 감독은 양민혁에게도 이 같은 융통성과 경기 이해도를 심어줘야 한다”라고 짚었다.끝으로 “양민혁에게 너무 이른 시점에 부담을 주는 건 옳지 않지만, 프랭크 감독은 양민혁을 최고 수준으로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그는 양민혁을 월드클래스 선수로 키워낼 수 있는 인물”이라고 호평했다. 김우중 기자 2025.06.29 09:40
드라마

‘우리영화’ 남궁민X전여빈, 고백 뒤에 찾아온 후폭풍

남궁민과 전여빈이 고백 뒤 후폭풍을 맞았다.지난 28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 6회에서는 비밀 고백 이후 미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 이제하(남궁민 분)와 이다음(전여빈 분)의 변화가 펼쳐지면서 영화 촬영장에는 이전과 다른 분위기가 감돌기 시작했다. 이에 6회 시청률은 수도권 3.6%를 기록, 순간 최고 5.4%까지 치솟았다.(닐슨코리아 기준)이제하는 이다음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동요하던 것도 잠시 그녀를 주연으로 선택한 이유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영화를 핑계로 선을 그었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야 하는 영화감독과 배우, 그리고 인생의 끝이 얼마 남지 않은 시한부라는 자신의 처지를 다시금 실감한 이다음은 결국 홀로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안겼다.이와 함께 지난 밤의 고백을 기점으로 이제하와 이다음의 거리도 조금씩 서먹해져가고 있었다. 이다음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확신할 수 없었던 이제하는 괜한 여지를 주고 싶지 않은 마음에 이다음의 연락마저 멀리하려 했지만 촬영을 앞둔 만큼 두 사람은 곧 다시 만날 수밖에 없었다.이런 가운데 이제하와 이다음 사이에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면서 이들의 관계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이다음의 첫사랑이자 대학교 선배인 정은호(정휘 분)가 ‘하얀 사랑’의 촬영팀으로 합류하게 된 것.이다음의 고백에는 선을 그었지만 이제하 역시 유독 친근해 보이는 이다음과 정은호의 모습이 내심 신경쓰고 있었던 상황. 이에 이제하는 이다음에게 비밀을 핑계로 정은호와 거리를 두라고 말했다. 자꾸만 사람들과 거리를 두라고 이야기하는 이제하에게 서운함을 느낀 이다음은 어떻게 해도 선을 넘을 수 없는 자신의 속내를 후련하게 털어놓았다. 축 쳐진 분위기를 풀어내는 이다음의 장난스러운 미소에 이제하도 결국 웃음을 보이고 말았다.그러나 두 사람을 멀리서 지켜보던 채서영(이설 분)의 얼굴에는 서늘한 기운이 서려 불안감을 높였다. 특히 채서영은 영화 ‘하얀 사랑’ 속 주인공에 빗대어 이다음을 향한 이제하의 마음을 떠보며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형성했다.순간 치밀어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 채서영은 이다음에게 “진짜야? 너 죽는다는 거?”라며 그녀의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폭탄 질문을 던져 이다음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비밀이 발각될 위기에 놓인 이다음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고백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이제하와 이다음의 관계가 어떻게 달라지게 될지 궁금해지고 있다.그런가 하면 이제하가 이다음의 아버지 이정효(권해효 분)에게 영화 촬영 허락을 받아내면서 영화 ‘하얀 사랑’ 촬영에는 청신호가 켜졌다. 배우 이다음과 영화를 만들어보겠다는 이제하의 진심, 그리고 꿈을 향해 질주하는 딸 이다음의 열정이 이정효의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 과연 이정효의 지지 속에서 이제하와 이다음이 영화 ‘하얀 사랑’을 무사히 완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존경하던 선배 이설에게 비밀을 들킬 위기에 놓인 전여빈의 앞날은 오는 7월 4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우리영화’ 7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6.29 08:46
스타

오정연, 청와대 행사 MC 소감…“6·25 참전 할아버지 떠올라 뭉클”

아나운서 출신 오정연이 청와대 행사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28일 오정연은 자신의 SNS에 “‘호국보훈의 달, 대통령의 초대’ 행사의 사회를 맡았습니다. 새 정부 들어 청와대에서 열린 첫 행사였는데요. 나라를 지킨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 분들의 고귀한 헌신을 깊이 새기고 보답 드리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할 수 있어 매우 영광이었습니다”고 남겼다.그는 이어 “대통령 내외분과 보훈가족분들 앞에서 6·25 참전 유공자이신 친할아버지 故 오준환 소령님의 이야기를 할 수 있다니 잠시 할아버지가 떠올라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습니다”라며 “할아버지! 평안히 잘 계시지요?”라고 덧붙였다.함께 공개한 사진에는 오정연이 청와대 영빈관에서 기념 촬영을 한 모습, 사회 리허설을 진행한 모습 등이 담겼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배우 신현준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신현준은 6·25 참전유공자인 고(故) 신인균 대령의 아들로서 초청받은 것으로 전해졌다.오정연은 2005년 KBS 아나운서로 입사해 ‘스타 골든벨’, ‘생생정보통’, ‘ 6시 내고향’ 등을 진행했으며 2015년 KBS를 퇴사했다. 이후 방송인으로 전향, ‘골 때리는 그녀들’, ‘골프스타K’, ‘솔로라서’ 등 다수의 예능에서 활약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6.28 11:17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감독 밝힌 이병헌·안효섭 협업 이유 “지금 韓 살고 있는 한국인 이야기”

“처음부터 케이팝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전 세계적인 흥행에 힘입어 매기 강 감독의 일문일답을 25일 공개했다.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케이팝 슈퍼스타인 ‘루미’, ‘미라’, ‘조이’가 화려한 무대 뒤 세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으로 활약하는 이야기를 담은 액션 판타지 애니메이션이다. 임팩트 있는 음악과 한국만의 고유한 특징들이 녹아 있는 디테일, 그리고 ‘케이팝 퇴마 액션’이라는 어디서도 본 적 없는 신선한 장르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 매기 강 감독은 케이팝을 소재로 한 계기에 대해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 문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다. 그러던 중 감독을 맡게 될 기회가 생겨서,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이상하게도 악귀 디자인이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이어 현실적인 여성 슈퍼 히어로를 구상하던 중에 ‘데몬 헌터’가 연상됐으며 “대부분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정체를 숨기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이때 케이팝이 떠올랐다”며 “케이팝이 들어가고 나니 뮤지컬이 되었고, 콘서트 배경 같은 스펙터클도 영화에 있어서 더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케이팝이 소재가 되었다”고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탄생 배경을 설명했다.목소리 연기에 참여한 이병헌, 안효섭을 비롯한 한국 배우들과의 협업도 뜻깊었다고 밝혔다. 매기 강 감독은 “현재 활동 중인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였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라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이어 “이병헌 배우가 사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첫 한국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다”며 “안효섭 배우도 마찬가지다. 이렇게 전형적인 K-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와 함께 하는 것이 저희의 꿈이었는데, 안효섭과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와 캐릭터에 진정성이 부여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하 ‘케이팝 데몬 헌터스’ 매기 강 감독 일문일답 전문Q. ‘케이팝 데몬 헌터스’ 의 인기와 화제에 대한 소감은?이 영화를 만들면서 많은 걱정이 있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일까. 특히 한국에서 한국 분들이 어떻게 생각을 할까’에 대해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 그런데 반응이 너무 좋은 것 같아서 긴장이 좀 풀렸고 실감이 잘 나지 않습니다.Q. 주위에서 작품의 인기에 대한 반응을 실제로 들으셨는지?한국에서는 사촌들과 식구분들이 유튜브나 기사를 많이 보내 주셔서 한국에서도 반응이 괜찮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 알던, 오랫동안 연락이 닿지 않았던 분들도 메시지와 DM이 오곤 합니다. 그리고 한국 제작진들도 한국 식구 분들에게서 많은 DM이 온다고 말씀해주셨습니다.Q. 어떤 문화적 배경에서 자라 어떤 공부를 하셨고, 어떤 영화나 드라마, 책, 음악을 즐기시는지?저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제가 5살 때 아버지가 회사 일로 토론토에 가게 되셨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1, 2년만 캐나다에 있다가 다시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생각을 했는데, 5년이 지난 후 부모님께서 그냥 캐나다로 이민을 하자고 결정을 내리셨습니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 여름방학은 모두 한국에서 보내며, 한국 사촌들과 놀고, 한국 텔레비전을 보고, 한국 음악을 듣고 자라서 한국의 팝 컬쳐를 많이 경험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저희 아빠는 영화 감상이 취미셨습니다. 그래서 구로사와나 펠리니, 키에슬로프스키와 왕가위, 채플린 같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를 보고 자랐기 때문에 스토리텔링이나 영화 제작에 관심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단편 영화를 굉장히 많이 써보면서 캐릭터 디자인이나 그림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래서 이 모습을 보신 부모님이 제가 예술 쪽으로 재능이 있다고 생각을 하시고 이쪽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가 자란 토론토 근처에 쉐리던 컬리지라는 유명한 애니메이션 학교가 있는데요. 저는 이 곳에서 2D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쉐리던은 3학년 때 졸업 작품으로 단편 영화를 만들어야 하는데, 영화를 만들면 캐나다, 미국의 스튜디오들이 와서 리크루팅을 하는 ‘인더스트리 데이’라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제가 졸업하는 해에는 드림웍스, 블루스카이, 니켈로디언 세 회사가 저희 학교로 왔습니다. 이 회사들과 다 인터뷰를 하고, 드림웍스에서 두 달 정도 후에 드림웍스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 지원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습니다. 수백 명의 지원자 중 6명을 뽑는 프로그램이었는데 다행히도 제가 선발이 되어서, 그때부터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림웍스에서 스토리보드 아티스트로 10년 정도 일을 했고, 그 후 블루스카이, 워너 애니메이션, 일루미네이션에서도 근무를 했습니다. 워너에서 슈퍼바이저로 일을 하다가 스스로 감독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때부터 오리지널 프로젝트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Q. 케이팝을 주제로 한 영화를 만들기로 결심한 계기와, 케이팝 아이돌이 등장하는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과정은?처음부터 케이팝 영화를 만들려고 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 일을 시작하기 전부터 우리 문화에 대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나온다면 너무 멋있겠다는 생각을 항상 해왔습니다. 그러던 중 제가 감독을 맡게 될 기회가 생겨서,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이상하게도 악귀 디자인이 굉장히 멋있을 것 같다고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아이돌의 모습을 표현하기 위한 저승사자, 도깨비, 물귀신과 같은 이미지들은 해외에서 만드는 프로젝트에서는 나올 수 없는 이미지니까요. 그리고 슈퍼히어로 이야기는 요즘 많이 나오는데, 어떻게 이런 슈퍼히어로에 변화를 줄 수 있을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생각했을 때 섹시하고 터프하고 멋있는 여자 슈퍼히어로 캐릭터는 요즘 많이 등장하는데, 저는 조금 더 리얼한 여자 캐릭터를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웃기고, 약간은 바보 같고, 이상한 표정도 짓고, 먹는 것을 좋아하는, 솔직히 말하자면 그냥 저 같은 캐릭터를 보고 싶어서 그런 캐릭터를 구상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에 ‘데몬 헌터’는 대부분 숨어서 하는 일이다 보니 정체를 숨기기 위한 무언가가 필요했고, 이 때 케이팝이 떠올랐습니다. 케이팝이 들어가고 나니 뮤지컬이 되었고, 콘서트 배경 같은 스펙터클도 영화에 있어서 더 좋은 포인트가 될 것 같아서 케이팝이 소재가 되었습니다.Q. 작품 속 뮤지컬적인 요소에 한국 무속인들의 굿도 영향이 있었는지?굿이라는 건 음악과 춤으로 요괴들을 물리치는 것이다 보니, 이 영화의 컨셉과 딱 맞을 것 같았습니다. 우리나라 문화에 이미 있는 것인데,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무당은 거의 다 여성이기 때문에 좀 더 연결이 잘 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굿이 최초의 콘서트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무당과 작품을 연결시키는 것은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만들게 됐습니다.Q. 케이팝, 그리고 한국 문화가 이토록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힘은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시는지?제 생각에 한국인들은 모두 엄청난 열정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무엇을 하든 열정이나 감정을 다해서 하고, 이것을 모든 사람들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요즘 K-팝이나 K-뷰티처럼, 뭐든 ‘K’가 앞에 들어가면 미국인들은 열광합니다. 이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문화가 정말 훌륭해졌고, 이제는 전 세계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문화구나’라는 것을 느껴서 이런 영화를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Q. 전반적인 음악 작업 과정은 어땠는지?저희는 작품 속 음악이 진정한 케이팝 음악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뮤지컬의 형태를 띄기 원치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예전의 뮤지컬처럼 캐릭터들이 자기의 감정을 노래하는 방식의 뮤지컬은 만들고 싶지 않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의 주인공들이 모두 케이팝 아이돌이다 보니 콘서트도 해야 하고, 자신들이 직접 노래를 써야 하기 때문에 이런 접근이 잘 맞아 떨어지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또한, 영화에 삽입되는 모든 음악들을 정말 수준 높고, 잘 만들어진 진정한 케이팝다운 음악으로 만들고자 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케이팝 레이블과 함께 협업 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겠다고 생각했고, 제가 개인적으로 ‘원타임’ 시절에 테디 님의 팬이었기 때문에 더블랙 레이블, 그리고 테디 님과 협업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특히 더블랙 레이블의 음악이 ‘헌트릭스’의 무드나 감성과도 잘 맞다고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이그제큐티브 음악 프로듀서이신 이안 아이젠드래스님도 합류하셨습니다. <위키드>, <백설공주>​의 실사 영화에 참여하신, 정말 스토리텔링을 잘 할 수 있는 분으로, 진정성 있는 팝 음악을 통한 스토리텔링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에 BTS나 트와이스 같은 아티스트와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는 분들도 합류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장 케이팝 시장에 바로 음원을 발매하더라도 사람들에게 케이팝다운 음악으로 인지될 수 있을만한 음악들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업을 했습니다.그런데 어려웠던 지점은 아무도 케이팝 음악으로 뮤지컬을 해본 적이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러다보니 작곡가 분들이 곡을 쓰는 과정에서 7번, 8번까지 수정을 거치고 곡을 다시 쓰는 과정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중간에 갑자기 이야기가 바뀐다든가, 음악 자체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됐을 때 다시 돌아가서 수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그동안 케이팝 작곡을 해오신 분들에게는 조금은 어렵고 생소한 과정이었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굉장히 다층적이고 복잡한 과정을 통해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음악들이 탄생했습니다.Q. 실제 한국 음악들을 선곡하게 된 과정과, 트와이스와 협업하게 된 계기 및 소감은?처음 영화를 만들 때 항상 스토리보딩이라고 하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요. 이 때 모든 장면을 이미지화하고, 이 이미지를 편집실로 가져가서 목소리와 음악을 얹어 봅니다. 실제 성우 분들이 연기를 하시는 것은 아니고, 사실 대부분의 경우 스토리보딩 때 제가 성우 연기를 했습니다. 이 때 음악을 얹어보는 과정에서 일시적인 음악으로 엑소와 멜로망스의 음악을 넣어봤는데 너무나 완벽하게 맞아 떨어진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이 두 곡은 초기부터 정해져 있었고, 실제로 음악 라이센싱 과정과 새로운 스코어 작곡 과정을 거치며 이 두 곡은 너무 완벽해서 그대로 쓰면 좋겠다는 결정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트와이스의 ‘Strategy’ 같은 곡은 저희와 함께 일을 해왔던 파트너인 리퍼블릭 레코드 측에서 제안해 주셨습니다. 이전에 이 레이블에서 트와이스와 함께 작업한 경험이 있어서 제안을 해주셨는데, 이 제안을 듣고 너무나 기뻤습니다. 트와이스는 전 세계적으로 정말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룹이고, 트와이스의 음악이 정말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런 요소들이 저희 영화가 가지고 있는 메시지와도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결국 음악을 통해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기운을 얻을 수 있는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에 트와이스는 더없이 완벽한 파트너였습니다.‘Takedown’ 같은 경우에는 저희가 그 곡을 부탁했다기보다는 트와이스 분들께 많은 노래 중에 어떤 곡을 커버하고 싶으신지 선택하실 수 있게 했고, 트와이스가 ‘Takedown’을 선택해 주셨습니다. 저희 팀은 이 협업에 대해 너무나 행복했고, 트와이스 분들과 참여하신 모든 분들도 너무나 만족해주셨으며, 트와이스 분들께서 영화도 재미있게 봐주시고 홍보도 함께 해주셔서 굉장히 훌륭한 파트너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Q. ‘헌트릭스’와 ‘사자 보이즈’ 멤버들의 비주얼은 실제 케이팝 아이돌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져 있는데, 멤버들의 비주얼은 어떻게 탄생했는지?디자인을 할 때 특정한 그룹이나 멤버를 레퍼런스로 삼지는 않았습니다. 저와 크리스 감독님, 다른 아티스트 분들도 모두 본인의 취향이 있기 때문에 캐릭터들을 누구처럼 만들고 싶냐는 논의를 할 보드를 만들었고, 이 보드는 결국 거의 모든 아이돌이 다 들어가서 엄청나게 커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시청자들이 ‘이 멤버는 누구다’를 연결시키는 전형적인 역할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어떤 멤버는 막내고, 어떤 멤버는 몸이 좋고 이런 역할이 있기 때문에 여러 멤버들을 보고 영향을 받았고 굉장히 재미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결국 디자인은 한 그룹에서 나온 것은 아니고, 모든 케이팝 그룹과 멤버들에게서 영향을 받아서 탄생하게 됐습니다.Q. 실제로 좋아하는 한국 배우나 뮤지션, 최근 재미있게 본 K-콘텐츠가 있다면?영화를 만들면서 바빠지기 전에는 드라마를 많이 봤습니다. 그런데 운 좋게도 ‘진우’ 캐스팅을 논의할 때 제가 을 보고 있었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고 안효섭 씨의 팬이 됐고, 한 장면에서 안효섭 씨가 전화할 때 영어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씬이 있었습니다. 이 장면을 보고 ‘아, ‘진우’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진우’의 역할로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남자 배우를 찾고 싶었는데, 영어를 완벽하게 해야 했기 때문에 캐스팅이 굉장히 어려웠거든요. 그런데 안효섭 씨를 보고 ‘저 분은 ‘진우’다’라고 단번에 선점을 했습니다. 그리고 , 같은 드라마를 많이 보며 여기에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바빠서 드라마를 잘 못 챙겨 보게 됐지만요.그리고 너무 바빠지다 보니 영화도 쉬운 영화들 위주로 보게 됐습니다. 그래도 어렸을 때부터 이병헌, 이정재, 정우성, 신동엽, 유재석, 김윤진, 배두나, 전도연 씨 같이, 이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활동해오고 계신 분들을 많이 보고 자랐습니다.Q. 케이팝과 한국의 전통을 결합시킨 이야기가 탄생하게 된 과정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면?이 영화는 최대한 한국다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작업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한 한 가지 방식은 모든 장면, 그리고 모든 디자인에 한국적인 요소를 가미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헌트릭스’ 멤버들의 모든 옷, 그리고 모든 장면마다 한국적인 요소가 다 반영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이 모든 것을 저 혼자 다 할 수는 없었고, 이 영화의 모든 분야, 모든 영역에 굉장히 많은 한국 분들의 손길이 들어가 있습니다. 모든 분들이 이렇게 한국적인 요소가 많이 담긴 작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를 너무나 기뻐하셨고, 오랫동안 이런 작품을 기다려왔던 분들이기 때문에 미술, 애니메이션 같은 모든 요소에 있어서 한국적인 디테일을 가미하는 것에 흔쾌히 함께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캐릭터들이 영어로 대사를 말하지만, 마치 한국어를 할 때의 입 모양처럼 애니메이터 분들이 작업해 주셨습니다. 이런 것들도 모두 한국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그리고 캐릭터의 리액션 같은 것도 모두 한국 스타일로 생각하며 애니메이션 작업을 했습니다. 그래서 혼자서는 다 할 수 없었습니다. 어떨 때는 과자 포장에 한국어가 거꾸로 되어 있으면 제작진 분이 ‘이 장면에 글자가 거꾸로 되어 있다’고 말해 주시면 제가 고치고, 이런 식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한국 분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Q. 호랑이와 까치 캐릭터의 시각적 디자인은 어떻게 잡아 나가셨는지?디자인 컨셉을 시작할 때 아티스트 분들이 민화를 찾으셨습니다. 이런 민화의 호랑이 디자인이 유독 재미있기 때문에, 민화 호랑이 컬렉션 폴더를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이 캐릭터를 어떻게 이용하고, 어떻게 쓸지는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에 ‘루미’와 ‘진우’가 만나서 대화를 해야 하는데, ‘진우’는 옛날 사람이기 때문에 문자를 보내는 건 이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편지를 보내면 어떨까 생각하다가 ‘호랑이가 ‘진우’의 편지를 ‘루미’에게 보내주면 어떨까?’라는 아이디어가 나와서, 호랑이가 편지를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게 됐습니다. 눈이 3개 달린 까치의 아이디어는 셀린 김이라는 아트디렉터님이 만들어 주신 것으로 기억합니다.Q. 한국 고유의 문화를 디테일하게 고증하기 위해 어떤 과정을 거치셨는지?대부분의 경우 사실 저의 개인적인 어린 시절 경험에서 나온 것입니다. 제가 정말 좋아했던 음식들, 그리고 제가 애니메이션에서 보고 싶었던 음식들을 많이 추가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작품에서 한국의 모든 것을 담고 싶었습니다. 특히 음식은 한국 문화에서 너무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요소잖아요. 음식을 애니메이션으로 구현하기 상당히 까다롭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그리고 X에서 한 아티스트 분이 ‘수저 밑에 냅킨 까는 것은 내 아이디어였다’라고 올린 글을 본 기억이 납니다. 실제로 이 분이 수저 밑에 냅킨을 까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고 이 부분을 꼭 추가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디자인을 할 때 팀원 10명 정도를 데리고 리서치를 위해 한국에 여행을 갔습니다. 여행을 통해 모든 부분을 정확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북촌 같은 경우에도 그 골목이 얼마나 가파른지와 같은 디테일은 그 로케이션에 직접 가봐야만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니까요. 이것을 직접 느끼고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팀원들과 함께 한국에서 직접 리서치를 했습니다. 민속촌도 가보고, 명동 거리의 벽돌이나 길 디자인은 어떻게 생겼나 살펴보고, 느낌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사진도 찍었습니다. 그리고 제작진 분들이 모든 컨셉, 애니메이션에 한국적인 요소를 모두 녹여주셨습니다.Q. 현재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들이 직접 더빙에 참여했는데 어떠셨는지?개인적으로 너무나 영광스러운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이병헌 배우와 함께한 작업이 너무나 영광스러웠고, 영화를 만드는 과정에서 가장 설레고 중요하다고 여겨졌던 경험 중 하나였습니다. 이병헌 배우에게 이 이야기에 대해 피칭하던 때가 기억이 많이 납니다. 그 때 정말 많은 질문을 하셨고, 저희가 구상하고 있는 컨셉에 대해 너무 멋지고 좋다고 동의해 주셨고, 그 결과 성우로 참여해주시기로 결정하셨습니다.김윤진 배우도 마찬가지로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 예술적인 비전에 대해 굉장히 놀라워하셨습니다. 특히 단순히 현대의 한국을 그리는 작품일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에 대한 이야기도 녹아있다는 점을 특히 마음에 들어 해주셨습니다. 저희에게는 현재 활동 중인 한국 배우들과 함께하는 것이 중요한 미션 중 하나였습니다. 한국계 미국인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한국 배우들과 작업해야 이 이야기가 실제 한국 문화에 부합하는 정당한 이야기가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개인적으로는 이병헌 배우님과 함께한 게 남다르게 특별했던 지점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병헌 배우가 사실 할리우드에 진출한 첫 한국 아티스트이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많이 존경스럽고 감사하는 마음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안효섭 배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렇게 전형적인 K-드라마의 남자 주인공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와 함께 하는 것이 저희의 꿈이었는데, 안효섭 배우와 함께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야기와 캐릭터에 진정성이 부여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Q. 각자의 결핍과 두려움을 가진 두 주인공인 ‘루미’와 ‘진우’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으셨는지?저희 모두 이런 결핍과 두려움들을 많이 가지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굉장히 오랫동안 한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가 있는데, 특히나 자신이 타인과 유대를 느끼고, 다른 사람들과 연결이 되고, 관계를 맺고자 하는 과정에서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가 가진 불안, 두려움 같은 부분들을 완전히 인정하고 받아들이기는 힘들지만, 이를 이겨내고 극복하려는 노력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그렇게 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진정한 ‘나’가 될 수 있고, 다른 사람들과도 마음을 터놓고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Q.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 만들어진 작품으로도 전 세계에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다는 것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저는 문화적으로는 한국인이지만, 또 북미에서 자랐기 때문에 양쪽 세계에 다 발을 딛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기 때문에 그 두 세계를 화합해야 했습니다. 저는 영어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방식이 저에게 맞는 방식이라고 지금도 생각합니다. 영어로 한국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어떻게 보면 독특하거나 이상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렇게 문화적으로 온전히 한국적인 영화가 미국 회사에 의해서 제작이 된다는 사실은 한국 문화가 가진 강력한 힘을 나타내주는 증거와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국 문화가 얼마나 많이 발전해 왔는지, 한국이 문화적으로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에 대해서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25 17:09
드라마

‘변우석 친구’ 이승협, ‘사계의 봄’으로 보여준 주연급 감성

그룹 엔플라잉 겸 배우 이승협이 SBS 수요드라마 ‘사계의 봄’에서 감성 연기로 배우로서 존재감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해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류선재(변우석)의 절친한 친구 백인혁으로 등장해 풋풋한 면모를 보여줬다면, ‘사계의 봄’에서는 더욱 복잡하고 깊어진 감정선을 통해 ‘배우 이승협’의 진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이다.지난달 6일 첫 방송된 ‘사계의 봄’은 K팝 최고 밴드그룹 ‘더 크라운’의 스타 사계(하유준)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시작된 대학 생활 중 운명처럼 김봄(박지후)을 만나 재기하는 청춘 음악 로맨스 드라마다. 이승협은 극중 아이돌 그룹 ‘더 크라운’에 새롭게 합류한 멤버 서태양 역을 맡아 복잡한 감정선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호평을 얻고 있다. 서태양은 한주대학교 의대에 재학 중인 학생이자 밴드부 부장으로, 오랜 시간 아버지의 뜻에 따라 의사의 길을 준비해 온 인물이다. 아버지는 한주대학교 병원장으로, 아들 서태양이 자신의 뒤를 이어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집안의 외아들로서 의대생 생활에 대한 외압과 책임감을 동시에 짊어진다. 그러나 서태양은 점점 아버지가 강요하는 삶이 자신이 원하는 길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 음악과 무대에 대한 갈망을 억누르지 못한다. 이승협은 서태양이 겪는 내적 갈등을 감정선을 따라 차근차근 쌓아 올리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결국 그는 아버지의 기대를 뒤로한 채, 아이돌 그룹 ‘더 크라운’의 새 멤버로 합류한다. 이후 서태양은 전 멤버 사계를 향한 복합적인 질투심에 휘말리며 감정의 소용돌이를 겪는다. 자신이 오래전부터 좋아해 온 김봄의 시선이 점점 그를 향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내면의 불안감을 느낀다. 이승협은 리더 자리에 대한 책임감과, 짝사랑하는 김봄을 빼앗긴 듯한 기분 등 사계를 향해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능숙한 표정 연기로 표현하며,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사계의 봄’에서는 중심 서사를 이끌며 극의 감정선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여전히 청춘 특유의 순수함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이전보다 한층 깊어진 감성 연기를 펼치며 ‘배우로서의 성장’을 증명하고 있다는 평가다.밴드 엔플라잉의 리더로 활동 중인 이승협은 최근 연기자로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으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초기에는 웹드라마나 단역 위주의 출연으로 연기력을 쌓아왔고 ‘사계의 봄’을 통해서는 중심 인물을 맡아 감정선의 한 축을 이끌며 스토리를 주도하고 있다. 음악 활동과 연기 활동을 병행하며 두 분야 모두에서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이승협은 엔플라잉 멤버로서 K팝 팬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겠지만 일반적인 드라마 팬들한테는 알려진 사람은 아니었다. 이번 ‘사계의 봄’을 통해 본격적으로 지상파 드라마에서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 상승에 탄력을 얻을 수 있다”며 “배우로서 작품을 통해 얻는 인지도가 가수로서 활동에도 영향을 미치며 좋은 시너지가 생기면서 더 큰 활약을 할 수 있는 엔터테이너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5 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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