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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하락세였던 ‘굿보이’…막판 통쾌한 액션으로 최고 시청률 경신 [‘굿보이’ 종영]②

‘굿보이’가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중후반부 전개가 지지부진하며 시청률이 하락하기도 했으나 타격감 있고 영화를 보는 듯한 박진감 넘치는 액션으로 시청률을 회복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지난 20일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최종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 8.1%를 기록, 최고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굿보이’는 주인공인 복싱 선수 윤동주(박보검)를 비롯해 사격 지한나(김소현), 펜싱 김종현(이상이), 레슬링 고만식(허성태), 원반던지기 신재홍(태원석) 등 5명의 메달리스트가 경찰특수팀으로 뭉쳐 인성시를 장악한 빌런 민주영(오정세)을 처단하는 내용이다. ‘굿보이’의 관전 포인트는 단연 액션이었다. 1회 말미 페인트 공장을 배경으로 원테이크로 촬영된 박보검과 악당들의 격투신은 거칠고 역동적인 장면으로 단숨에 시청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 밖에도 4회에서 박보검이 옥상에서 달리는 자동차 위의 전면 유리에 착지하는 장면, 8회에서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가 오토바이를 탄 수십명의 악당들과 싸우는 장면 등 마치 영화관에서나 볼 법한 화려한 액션들이 담겼다.그러나 박보검이 매회 거의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악당들에게 얻어맞거나 다른 멤버들의 활약은 두드러지지 않고 패배와 실패를 거듭하는 등 고구마 전개라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줄곧 시청률 6%대를 유지하다가 11, 12회에서는 각각 5,4%, 5.5%로 하락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회차에서는 경찰특수팀의 반격이 본격적으로 그려지며 반등에 성공했고, 최종회는 무려 8.1%로 치솟으며 자체 최고를 경신했다. 13회에선 김소현과 이상이가 폐건물에서 장총과 삼단봉을 각각 무기로 수십명의 악당과 격투를 벌이고 박보검이 악행을 묵인한 경찰청장의 얼굴에 어퍼컷을 날리는 등 정의를 실현하는 장면으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또한 15회에선 윤동주가 줄곧 지기만 했던 옛 복싱 스승 오종구 역의 배우 정만식과의 싸움에서 자동차 핸들을 무기로 제압에 성공하는 장면도 통쾌함을 남겼다. 피날레인 최종회 역시 강렬한 액션의 향연이 이어졌다. 박보검, 이상이가 민주영 체포를 앞두고 마지막으로 조직 무리들에 둘러쌓여 펼치는 액션은 역동적으로 펼쳐지며 화룡점정을 찍었다. 특히 복싱을 비롯해 사격, 펜싱, 원반던지기 등 각각의 전문 분야를 살린 액션이 캐릭터의 개성을 강화하고 ‘굿보이’ 만의 차별적인 액션신을 만들었다는 평이다.시청자들은 “1회 페인트 공장 액션은 드라마 중 역대급이라고 생각한다”, “액션 장면이 많아도 지루하지 않고 다양한 장소와 앵글로 보여줘서 흥미로웠다” 등으로 호평했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굿보이’는 TV 드라마의 액션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킨 액션들이 많았다. 몸과 몸이 부딪치는 장면들이 실제 맞은 듯 리얼하면서도 타격감 있게 그려졌다”며 “도구를 이용한 액션들도 박진감 넘쳤고 이런 장면들이 부정부패를 처단하는 서사와 잘 결합됐다”고 평했다.김 평론가는 다만 “액션을 보여주는 기술이 더욱 강력해지고 그런 시스템들이 TV 플랫폼에서 갖춰졌다는 것을 보여줬지만 리얼하게 그려진 만큼 폭력성의 강도도 높았고, TV드라마에서 보여질 수 있는 수준을 넘나드는 것 같기도 했다. 마약 제조 장면 등이 고스란히 다 노출되기도 했다”며 “액션 표현의 수위를 높여 규제를 허물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보는 이에 따라서는 이런 장면이 너무 폭력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었을 것”이라고 짚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2 05:45
드라마

‘굿보이’ 김소현 “지한나 연기할 수 있어 영광…많이 배우고 성장해” 종영 소감

배우 김소현이 화끈한 액션과 폭넓은 감정 연기로 마지막까지 ‘굿보이’를 이끄는 저력을 발휘했다.김소현은 지난 19일과 20일에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15, 16회에서 결정적인 활약으로 최종 빌런 민주영(오정세)을 처단하고, 꿈과 사랑 모두를 꽉 잡은 해피엔딩을 맞았다.이날 지한나(김소현)는 주영의 비리가 담긴 서류를 확보하기 위한 작전에 참여했다. 하지만 지하차도로 들어간 주영은 반대편 차선을 달리던 차를 빼앗아 경찰의 수사망을 벗어났다. 한나는 작전이 어그러졌음에도 불구하고 침착함을 유지했다. 차분히 생각하던 그녀는 주영이 폐기하려는 서류들의 양이 많아 보관장소가 커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한나는 주영의 도주 경로를 토대로 서류가 ‘연상구민도서관’에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해당 장면에서 김소현은 자신감 넘치는 미소와 단호한 말투로 두뇌 캐릭터의 진수를 보여줬다.그런가 하면 한나는 사랑하는 윤동주(박보검) 앞에선 여린 마음을 드러내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보험 일을 하는 엄마 진경숙(서재희)에게 펀치 드렁크가 온 동주의 상태를 전해 들은 한나는 애써 괜찮은 척하다가 “언제까지 아무렇지 않은 척 할 건데?”라며 동주에게 감정을 터트렸다. 김소현은 연인의 아픈 모습에 울컥하는 현실감 넘치는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이후 한나는 빅토리 호텔에 갇힌 사람들을 구해내며 일당백 활약을 펼쳤다. 앞서 한나는 주영이 테러에 이용한 화학물질을 보관하던 창고에서 의문의 하얀 가루를 발견했다. 뒤이어 하얀 가루를 빅토리 호텔에서 본 한나는 주영이 자신과 연관된 고위 간부들을 한 번에 죽이려는 사실을 알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그녀의 언변에 넘어간 경찰청장도 시민 구조에 합세하며 특수팀은 위기를 극복했다.마지막으로 남은 건 미꾸라지 같은 주영을 잡는 일. 한나는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수세에 몰린 특수팀 동료들을 멋지게 구해냈다. 그녀의 활약에 힘입어 특수팀은 마침내 악의 뿌리를 뽑는 데 성공했다. 방송 말미, 한나는 동주와의 사랑도 잡고, 경찰특공대로서 일하는 모습까지 보여주며 시청자들을 미소짓게 했다. 김소현은 극을 관통하는 서사의 주인공으로서 뛰어난 연기력을 발휘, ‘굿보이’를 완주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김소현은 “굿보이를 통해 지한나를 연기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었다. 많은 걸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며 “무엇보다 굿보이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하다. 여러분 덕분에 끝까지 행복하게 걸어올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1 15:29
드라마

‘굿보이’ 이호정 “마귀 사랑해 주셔서 감사, 다양한 활동 보여드릴 것” 종영소감

‘굿보이’의 배우 이호정이 종영 소감을 밝혔다.배우 이호정은 지난 20일 16회를 끝으로 종영한 ‘굿보이’에서 신종 마약을 제조하는 마귀 역으로 활약했다. 마귀는 빌런인 민주영(오정세)을 찾을 수 있는 결정적인 힌트를 제공하며 윤동주(박보검)와 특수팀이 그를 체포할 수 있도록 도왔다. 구치소에서 자신이 가져갔던 윤동주 시인의 시집과 함께 굿보이, 굿바이 메시지를 윤동주에게 전하며 여운을 남겼다. 이호정은 마귀를 매력적이고 생동감 있게 그려내 호평을 얻었다. 선과 악을 오가는 입체적인 인물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풀어냈다.이호정은 소속사 매니지먼트 레도를 통해 ‘굿보이’를 떠나보내는 소회를 밝혔다. 그는 “‘굿보이’의 기나긴 여정이 끝났습니다. 저도 항상 본방사수하면서 같이 재밌게 즐겼는데 마귀와 ‘굿보이’도 많이 사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앞으로 저는 다양한 활동으로 인사드릴 테니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고 말했다.이호정은 MBC 드라마 ‘불야성’에서 처음 연기에 도전했다. 이후 영화 ‘청년경찰’, ‘인질’, ‘탈주’를 비롯해 드라마 ‘알고 있지만’, ‘무빙’, ‘도적:칼의 소리’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7.21 13:55
연예일반

‘굿보이’ 박보검, 다시 링 위에 선다…오정세와 리매치 시동

‘굿보이’ 박보검이 오정세와의 리매치에 시동을 건다. JTBC 측은 29일 토일드라마 ‘굿보이’ 10회 방송을 앞두고 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다시 링 위에 서서 지독한 훈련에 돌입하는 윤동주(박보검)의 모습이 담겼다. 윤동주는 맨주먹을 땅에 딛고 고통을 견디듯 팔굽혀펴기에 몰입하고, 샌드백을 다리로 감아 끌어안으며 끝까지 버티며, 섀도복싱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는 등 현역 선수 때보다 더욱 치열하게 훈련하고 있다.앞서 공개된 10회 예고 영상에서 민주영(오정세)은 윤동주에게 “너 혼자서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바뀌는 건 없다”고 경고하며 인성시장(성지루)에게 연락, 특수팀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움직였다.이 가운데 윤동주의 주치의는 “본인 상태 만만하게 보지 말라”며 윤동주의 펀치드렁크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하지만 윤동주는 “넘어지면 이 악물고 일어나면 된다.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한다”며 다시 한번 각오를 다졌다.‘굿보이’ 제작진은 “김종현(이상이) 총격 사건 이후 윤동주의 불도저 본능에 다시 불을 붙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민주영과 끝까지 싸우겠다는 결의를 다지고, 목숨 건 반격을 위한 훈련을 돌입한다”면서 “여기에 예상치 못한 이야기가 시청자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다. 그 반전이 무엇일지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한편 ‘굿보이’ 10회는 29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9 15:17
드라마

박보검, 또다시 징계 위기… 오정세에게 주먹 날렸다 (‘굿보이’)

‘굿보이’ 박보검이 또다시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며, 직위 해제라는 중대한 기로에 선다.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연출 심나연, 극본 이대일, 제작 SLL, 스튜디오앤뉴, 드라마하우스스튜디오)의 지난 6회에서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 전개가 이어졌다. 앞서 강력특수팀은 TAE 코퍼레이션이 불법으로 밀수한 마약 원료를 압수해 수사의 물꼬를 텄고, 이에 민주영(오정세)과 인성 시장 노덕규(성지루) 사이의 검은 커넥션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 시장마저 손아귀에 쥐고 폭력을 행사할 수 있을 정도로 권력을 휘두르는 민주영의 실체는 충격 그 자체였고, 그의 악행이 인성시 어디까지 뻗어 있을지, 가늠조차 안 되는 상황에 긴장감은 한층 고조됐다.이후 민주영은 제대로 ‘배드’한 본색을 드러냈다. 고만식(허성태)의 총기를 탈취해 윤동주(박보검)가 가족 그 이상으로 여기는 정미자(서정연)를 향해 총을 쏜 것. 정미자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윤동주에게 유일한 피난처였고, 아픈 어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에도 곁에서 따뜻하게 돌봐준 존재였다. 그런 그녀를 향한 민주영의 악랄한 공격은 윤동주의 분노를 극한까지 끌어 올렸고, 결국 참아왔던 감정을 터트리며 민주영에게 펀치를 날렸다.이에 21일 윤동주의 징계위원회가 회부된다. 이전 기동대에서 동료 경찰의 불의를 참지 못해 주먹을 날려 순경으로 강등된 전력이 있는 그였기에, 이번 징계위원회의 결과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방송 직후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는 민주영이 “직위 해제와 특수팀 해체”를 조건으로 내걸며 윤동주에 대한 징계가 단순한 응징이 아닌, 강력특수팀 전체를 무너뜨리기 위한 수단임을 암시하며 불안감이 상승하고 있다.그런 가운데, 이날 징계위원회에 출석한 윤동주의 스틸컷이 공개돼 시선을 끈다. 경찰 정복을 입고 등장한 윤동주는 복잡한 감정을 꾹 눌러 담은 눈빛과 굳게 다문 입으로 단단한 결의를 드러낸다. 처분을 기다리는 것 이상의 의미를 담은 듯한 그의 태도는 과연 이 위기에 어떻게 맞설지 궁금증을 증폭시키고 있다.제작진은 “7회에서는 윤동주를 둘러싼 위기와 민주영의 압박이 정점을 향해 치닫는다”며 “강력특수팀의 존폐를 건 갈림길에서 어떤 선택이 펼쳐질지, 본방송을 통해 확인해 달라”고 전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 7회는 21일 오후 10시 4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6.21 09:47
영화

이재인→박진영 ‘하이파이브’ 9일 만 100만 돌파…초능력 통했다

영화 ‘하이파이브’가 9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하이파이브’는 7일 오후 4시 12분 누적 관객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달 30일 개봉과 동시에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른 ‘하이파이브’는 개봉 이후 줄곧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압도적 1위, 높은 좌석 판매율을 유지하며 극장가를 사로잡았다.‘하이파이브’는 올해 개봉한 한국영화 중 ‘히트맨2’, ‘검은 수녀들’, ‘승부’, ‘야당’에 이어 5번째로 100만 관객을 달성, ‘승부’(11일)보다는 이틀 더 빠르게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장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드래곤 길들이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 등 쟁쟁한 경쟁 상황 속에서도 폭발적인 입소문으로 이 같은 기록을 세워 눈길을 끈다. 고자극 소재 없이도 오리지널리티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앞세워 유쾌하게 연대의 메시지를 전한 ‘하이파이브’는 올여름 극장가에 무해하게 웃기는 전 세대 필람무비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한편 100만 돌파를 기념해 배급사 NEW는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강형철 감독부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로 구성된 팀 ‘하이파이브’의 케미 넘치는 ‘100만 돌파’ 인증샷을 공개했다. 전국 극장 절찬 상영중.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07 16:51
영화

“‘써니’ 감독 픽” 이재인, ‘발’ 연기로 제패 ‘하이파이브’ [무비로그②]

첫 만남 자리에 발차기를 선보이는 재간둥이를 어떻게 놓칠까. 이재인이 ‘하이파이브’의 주인공으로 우뚝 설 수 있던 매력을 당차게 증명 해냈다.오는 30일 개봉하는 ‘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이재인은 이 영화에서 병약했으나 심장 이식 후 괴력과 스피드를 갖추게 된 태권도장 딸 완서로 분했다.이재인은 극중 팀의 유일한 10대로 막내지만 20대부터 4050 중년까지 든든하게 이끄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지난 2012년 아역 배우로 데뷔한 2004년생 이재인은 안재홍, 유아인, 라미란, 김희원 등 배우진 중 가장 경력도 나이도 적지만 발랄함과 패기로 무장해 관객의 시선을 잡아챈다.‘써니’의 코믹 욕 배틀 명장면을 탄생시킨 강형철 감독 작품답게 대사의 리듬감이 돋보이는데 이재인이 물꼬를 튼다. 개봉을 기다리며 20대가 됐으나 이재인이 실제로 17살에 촬영한 작품으로 “지금까지 연기했던 캐릭터 중 완서와의 싱크로율이 가장 높다”고 자신했듯 ‘요즘 애들’ 느낌을 살려냈다. “누나가 네 나이 땐 540도 회전축을 (돌았어)” “성장판이 화끈하게 열린 줄 알았지” 같은 대사를 능청스레 뱉는 이재인은 얄밉기보단 정이 간다. 이 영화에서는 캐릭터 간 관계성과 팀플레이가 특히 중요한데 이재인은 ‘케미 요정’이기도 하다. 카멜레온처럼 상대에 따라 다른 분위기를 냈다. 동네 삼촌 같은 지성(안재홍)과는 리코더를 불며 유치한 장난을 치는가 하면 팀의 어른인 선녀(라미란), 약선(김희원) 앞에선 예의 바르고 믿음직스럽다.특히 숨 막히는 과보호 아빠 종민 역 오정세와는 ‘현실 부녀’처럼 수준급 감정 표현도 선보였다. 오정세는 이재인을 두고 “촬영 땐 딸만 봐도 조바심이 나는 마음으로 찍었는데 완성본을 보니 가장 든든한 딸이었다”면서 “내 캐릭터도 국가대표 선출이라 태권도 연습을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이재인을 못 따라가겠더라”고 치켜세웠다. 그만큼 극중 이재인의 ‘발’ 연기도 볼거리다. 선수 출신 설정에 걸맞은 시원한 태권도 액션은 물론 보기만 해도 숨 가쁠 정도로 힘찬 뜀박질을 하며 스크린을 가로지른다. 데뷔 13년 만에 첫 액션에 도전했다는 이재인은 ‘하이파이브’ 캐스팅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촬영까지 10개월을 액션 트레이닝에 투자했으며 기초체력을 높이기 위해 수시로 등산도 할 정도로 열심이었다는 전언이다.CG를 입히는 초능력 판타지인 만큼 몰입이 중요했다. 이재인은 “제가 액션 장면이 많다 보니 와이어와 그린 매트와 가장 많이 붙어 있었다”며 “처음에는 어느 방향으로 (시선을) 봐야 하는지 고민했는데, 적응되면서 상상으로 자동 CG를 깔아놓고 액션을 했다”고 설명했다. 덕분에 영춘 역 박진영과의 대결은 히어로 영화다운 화려한 하이라이트를 장식했다. 성인 연기자로 도약 중인 이재인에게 이번 ‘하이파이브’가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 이재인은 지난 26일 열린 VIP시사회에서 “영화를 보여줄 수 있어서…”라며 눈물을 터뜨렸는데 그만큼 많은 도전이 담긴 자신의 첫 주연 영화에 갖는 애정이 크다는 후문이다.이재인은 지난 2019년 ‘사바하’에서는 귀신 들린 쌍둥이 1인 2역을 열연해 그해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신인연기상을 거머쥐었다. 이후 드라마 ‘라켓소년단’, ‘밤이 되었습니다’를 주연으로 이끌며 역량을 증명했던 그는 현재 방영 중인 ‘미지의 서울’을 통해서도 박보영의 아역으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고 있다.과거 ‘과속 스캔들’의 박보영을 시작으로 ‘써니’의 강소라, 박진주 등 당시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원석 배우들을 발굴해 온 강형철 감독의 ‘픽’이다. 강 감독은 ​“달리 연기 천재가 아니었다. 액션을 너무 훌륭하게 소화해 현장에서 박수를 많이 받았다”며 “이재인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8 08:00
영화

“유아인 리스크, 유쾌함으로 상쇄할 것”…티키타카 ‘빵’ 터진 ‘하이파이브’ 출사표 [종합]

마블 부럽지 않을 한국형 초능력 코미디가 탄생했다. 세대 불문 ‘믿보배’들의 찰떡 호흡 캐릭터 잔치 ‘하이파이브’다. 26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하이파이브’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강형철 감독과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했다.작품은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그들의 능력을 탐하는 자들과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코믹 액션 활극이다. ‘과속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연출했으며 ‘스윙키즈’ 이후 7년 만 신작이다.이날 강 감독은 “이번엔 정체성이 오락영화인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며 “이런 정체성으로 만들겠다는 기회가 왔고, 확신과 모두의 합의가 있었다. ‘재밌는 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번 영화를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인간의 몸속 장기들 중 심장, 폐, 간, 신장, 각막에 대응하는 능력을 갖게 된 이들이 팀 ‘하이파이브’를 이룬다. 고등학생부터 청년, 장년까지 연령대도 폭넓다. 이들이 펼치는 빠른 속도의 코미디 티키타카가 일품이다. 이와 관련 강 감독은 “인물을 설정해 두고 백지 안에 풀어둔다. 그들이 말하고 움직이는 걸 기록하다 보면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저를 이끌어주고 영화를 완성 시킨다”고 재미 비결을 밝혔다. 폐를 이식받은 작가 지망생 지성 역 안재홍은 “대본 자체가 이미 워낙 리듬감이 잘 짜여져 있었다”며 “여기 계신 배우들이 다 티키타카 전문가다. 한 화면에 나오는 것만으로 재밌는 기운들이 넘처 흐르기 시작했다”고 떠올렸다.특히 안재홍은 극중 기동(유아인)과 깜짝 입맞춤신이 등장해 객석에 큰 웃음을 안긴다. 이와 관련 안재홍은 “기동과의 장면은 서로 대립하고 날을 세웠던 팀원들이 하나가 되는 장면이라고 생각하고 임했다”고 설명했다.그런가 하면 초인 액션도 과장되면서 시원한 타격감이 있다. 심장 이식 후 괴력이 생긴 태권소녀 주인공 완서로 이재인이 스크린을 시원하게 가로지른다. 이재인은 “제가 액션이 많다 보니 와이어, 그린 매트와 가장 많이 붙어있었다”며 “처음엔 어느 방향으로 시선을 봐야할 지 고민했는데 나중엔 적응돼서 초록색에 상상으로 자동 CG를 깔아두고 액션했다”고 설명했다. 강 감독은 “VFX가 쓰이는 장면이 많은 영화라 기술적으로 상당히 중요했으나 현실에 발을 붙이길 원했다. 그래서 캐릭터 설정을 동네에서 흔한 친구같은 분들을 했고, 캐스팅도 지극히 현실적인 그림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초능력자설정인 만큼 쉽지 않은 과정도 따랐다. 신장을 이식받은 ‘야쿠르트 아줌마’ 선녀로 분한 라미란은 “야쿠르트 카체이싱 신은 많은 장소에서 많은 회차를 찍었다. 붙여 둔 장면들을 보니 ‘순삭’된 것 같아 아쉽기도 하고 여름의 치열했던 현장이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다.만병통치 능력이 생긴 약선 역 김희원은 “(초능력 장면을 위해)물을 정말 많이 마셨다. 정말 화장실 많이 갔다. 실제로 정수기에 입 대고 마시는 장면이 있는데 물통에 거품이 올라가는 장면을 찍기 위해 힘들었다”고 떠올렸다.이들과 맞서는 빌런, 췌장 이식 후 젊어진 사이비 새신교 교주 영춘은 박진영이 맡아 원로 배우 신구와 함께 2인 1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했다. 오정세는 완서의 아버지인 태권도장 사범 종민으로 감동적인 결말을 완성했다.한편 유아인의 연기에 관심이 쏠린 작품이기도 하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촬영을 마쳤으나 유아인이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며 개봉이 미뤄졌다. 극중 유아인은 백수 기동으로 분했으며 팀플레이가 주가 되는 이야기인 만큼 상당한 분량에서 능청스럽게 제 몫을 해냈다.이와 관련 강 감독은 “한 명의 영화가 아니다. 굉장히 많은 분이 인생의 한때를 바쳤고 빛나는 배우분들이 큰 노력을 해 즐거움을 드리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며 “시간과 노력이 진심으로 담긴 진정성 있는 영화다. 배우들의 즐겁고 유쾌한 연기가 영화 자체의 즐거움으로, 혹시라도 불편한 염려도 상쇄하고 남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26 17:35
영화

“‘MZ액션’ 힙한 영화”…이재인→박진영, 유아인 품고 ‘하이파이브’ [종합]

“MZ들이 꼭 보러왔으면 해요. ‘MZ 대표’로 멋진 액션 찍었고, 영화 매우 ‘힙’합니다.” (이재인)독특한 초능력자들이 초여름 스크린을 시원하게 가로지른다. 웃음과 액션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하이파이브’다.12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하이파이브’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강형철 감독과 배우 이재인, 안재홍, 라미란, 김희원, 오정세, 박진영이 참석했다.‘하이파이브’는 장기이식으로 우연히 각기 다른 초능력을 얻게 된 다섯 명이 펼치는 코믹 액션 활극으로, ‘과속스캔들’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연출했다. 영화 ‘스윙키즈’ 이후 7년 만 신작이다.이날 강 감독은 “어릴 적 비디오 가게에 있는 다양한 장르 영화처럼 편하고 재밌게 볼 수 있는 작품을 찍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며 “코미디인데 초능력이라는 비현실적인 소재를 끌어왔기에 더 현실적인 사람들과 상황들로 땅에 붙이고자 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하이파이브’는 주위에서 볼 수 있는 동네 사람들이 초능력을 받았을 때 발생하는 웃음이 관전포인트다.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장기이식을 계기로 능력을 각성한다. 먼저 이재인은 심장 이식 후 괴력이 생긴 태권소녀 완서를, 안재홍은 폐 이식 후 강풍을 부리는 지성을 연기한다. 액션 영화에 처음 도전했다는 이재인은 “기초체력을 늘리는 훈련부터 태권도 자세, 와이어 연습, 전투 합을 맞추는 무술을 처음했다”고 설명했다. 최대한 대역없이 직접 소화하기 위해 등산으로 체력도 키웠다. 이어 안재홍은 “어떻게 이런 소재와 전개, 팀플레이를 구상하셨을지 보면서도 굉장히 신났던 대본”이라고 출연계기를 밝혔다. 내려놓은 코믹 연기로 작품마다 ‘은퇴설’이 따라다니는 그는 “복귀의 순간이다. 잘 부탁드린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라미란은 신장을 이식받은 ‘야쿠르트 아줌마’ 선녀로 분했으며, 김희원은 간 이식 후 모두가 탐내는 만병통치 능력이 생긴 약선을 맡았다. 이날 ‘미모’로 포토제닉을 담당한 라미란은 “‘예쁜 역할’이다. 초능력을 발휘해서라도 예뻐질 수 있는 역할이라니 인생의 마지막이라 생각해서 출연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이에 강 감독 또한 “첫사랑을 연상시키는 미녀 역이 실제로 맞다. 라미란과 작업은 처음인데 현장에서 감독을 관객으로 만들어 일을 못하게 하는 나쁜 배우였다”고 열연을 예고했다.조력자와 빌런은 각각 오정세와 박진영이 맡아 앙상블을 완성했다. 오정세는 별다른 초능력은 없는 완서의 아빠 종민 역으로 이재인과 부녀호흡을 맞췄고, 박진영은 췌장 이식 후 젊어진 사이비 새신교 교주 영춘으로 첫 악역을 선보인다. 특히 ‘스윙키즈’ 이후 강 감독과 재회한 오정세는 “다음에 어떤 장르,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은지 묻는다면 ‘강형철 감독님 영화’”라고 팬심을 고백했다. 이에 강 감독은 “꼭 대본을 쓰다보면 오정세가 연상되는 캐릭터가 있다. 필연적이고 운명적인, ‘뜻밖의 페르소나’라고 화답했다. 한편 홍보단계에서 감춰진 팀 ‘하이파이브’의 마지막 멤버 유아인은 각막 이식 후 전자기파를 눈으로 인식하는 기동으로 분했다. ‘하이파이브’는 지난 2021년 11월 촬영을 마쳤으나 유아인이 마약 투약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자 개봉이 미뤄졌다.강 감독은 “안타까운 일이고 없었으면 좋았을 일”이라며 “당시엔 영화가 완성되지 않고 후반작업에 열중하던 중이었다. ‘큰일이 터졌을 때 유능한 리더는 해결을 먼저 해야 한다’는 말처럼 저는 감독, 책임자로서 후반작업을 열심히 해 빛나는 배우들의 작업을 끝까지 완성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편집적으로는 (유아인 분량을)거의 건드리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이날 자리한 배우 개개인의 매력을 짚은 강 감독은 “현장이 치열했는데 배우들에게 위안을 받고 치유를 받았다. 그분들이 여기 계신다”며 애정을 표했다. 그러면서 강 감독은 “5월 30일 개봉이 운명이었다고 생각한다. 부디 즐겁게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하이파이브’는 오는 30일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5.12 12:30
드라마

박보검, 붕대 감은 손…‘굿보이’ 강렬한 캐릭터 포스터 공개

‘굿보이’를 이끌 주역,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의 캐릭터 포스터가 전격 공개됐다.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특채로 경찰이 된 메달리스트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 싸우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제57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을 수상했던 ‘괴물’부터 작품성과 화제성을 동시에 잡은 ‘나쁜 엄마’를 연출한 심나연 감독, ‘라이프 온 마스’, ‘보좌관’ 시리즈 등 차별화된 장르물을 선보인 이대일 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인물들의 캐릭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이미지와 배우들이 밝힌 캐릭터 키워드 코멘트까지 공개돼 이목을 집중시킨다.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경찰이지만 연이은 사고로 순경으로 강등돼 가장 낮은 자리에서 다시 출발하는 윤동주(박보검). 무모함보단 ‘물러선 적 없다’는 말이 어울리고, 거칠고 서툴지만 마음 깊은 곳엔 뜨거운 속정과 의외의 직진 본능이 숨어 있는 인물이다. 청량하면서도 강직한 ‘블루’ 컬러를 배경으로, 붕대를 감은 손, 피땀으로 젖은 얼굴은 링 위에서 버텨냈던 치열한 시간들을 떠올리게 하고, 날 선 눈빛은 꺾이지 않은 오기와 자존심을 드러낸다. 박보검은 “불타는 정의감으로 도망칠 틈조차 허락하지 않는다. 저급한 불의를 처단하는 윤동주는 ‘불도저’다”라며 이러한 인물의 뜨거운 심지를 짚었다. ‘사격 여신’이라 불렸던 전직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현 강력 특수팀 경장 지한나(김소현)는 샷건을 움켜쥔 채 타깃을 향한 냉철한 집중력을 드러낸다. 차가운 눈빛 너머엔 실전에서 갈고 닦은 침착함과 단호함이 응축돼 있고,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의 정적과도 같은 긴장감 역시 묻어난다. 차가운 머릿속에 ‘레드’로 불타는 가슴을 가진 지한나를 김소현은 ‘레이더’로 정의했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한 뒤, 목표를 정확히 포착해 내는 집중력과 판단력이 그녀를 대변한다. 펜싱 은메달리스트 출신 김종현(이상이)은 날카로운 지능과 날렵한 감각을 겸비한 강력특수팀 경사. 반듯한 스타일링과 날 선 시선이 교차된 ‘화이트’ 이미지는 언제나 정교하게 계산된 움직임으로 승부했던 과거를 떠오르게 한다. 감정보단 이성이 앞서는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김종현을 이상이는 ‘금이 간 안경’에 비유했다. 더불어 “금이 가 위험할 수 있지만, 나에게 가장 잘 맞는 이 안경을 쉽사리 버릴 수 없다. 이 안경과 함께, 나는 나의 길을 갈 것!”이라며 캐릭터에 담긴 신념을 드러냈다.레슬링 국대 시절 특유의 근성과 버티기를 앞세웠던 고만식(허성태)은 이제 특수팀 팀장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이젠 지나온 세월만큼 레슬링 바디수트보단 형사의 낡은 점퍼가 더 잘 어울리는 베테랑 형사가 된 그의 굳건한 표정 속에선 싸움보다는 조율과 인내가 더 익숙한 리더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다. 어떤 색과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옐로우 컬러처럼, 고만식은 개성 강한 팀원들을 하나로 묶는 연결 고리이자 조율자다. 이에 허성태는 고만식을 ‘아버지’에 빗대며, “매사 겁이 많고 전전긍긍하지만 결국 가족과 동료를 위해 밀어붙이는 대단하면서도 존경받아야 하는 존재”라는 설명을 덧붙였다. 원반던지기 국대 출신 신재홍(태원석)은 압도적인 체격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장난기 어린 표정을 더해 반전 매력을 드러낸다. 힘이 곧 정의라는 단순한 원칙을 내세우면서도, 정작 현장에서는 부양해야 할 가족들 생각에 몸을 사리고 상황을 판단하는 생계형 형사가 됐다. 그럼에도 태원석은 그를 청정한 그린을 대표하는 ‘소나무’라 표현했다. “언제나 제자리에서 팀원들과 함께하는 꾸준함과 우직함이 닮아 있기 때문”이다. 한발 물러서 있는 듯 보이지만, 진짜 필요한 순간에 파워를 과시할 순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민주영(오정세)은 평범한 관세청 세관 공무원 이면에 인성시 최대 빌런이라는 무시무시한 얼굴을 숨기고 있다. 다른 캐릭터들과 달리 스포츠 종목 픽토그램 대신 ‘X’ 사인이 담긴 ‘블랙’ 포스터는 이질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이번 포스터는 5인의 캐릭터가 한 방향을 응시하는 가운데, 민주영만 반대로 뒤돌아선 구도로 구성돼 ‘잡으려는 자’들과 ‘잡히지 않으려는 자’의 극명한 대비를 시각적으로 드러낸다. 오정세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라는 민주영의 대사를 떠올리며, “이를 통해 우리 주변에 살아 숨 쉬는 괴물들을 투영하고자 노력했다. 우리는 이런 괴물들을 기억하고, 응징하고, 견제해야 할 것”이라며 현실 악의 실체를 적나라하게 드러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제작진은 “이번 포스터는 각 인물의 전직 종목, 현재 역할, 감정선까지 각 인물의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캐릭터를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오는 31일 첫 방송 이후, 이러한 각 인물의 특징을 이들의 서사가 교차해서 보면 더 많은 의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꼭 본방송과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오는 31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JTBC에서 첫 방송되는 ‘굿보이’는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5.0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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