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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승연, 복합장르물에서 빛나는 정의의 얼굴

배우 공승연이 청순함을 내려놓고 시원하게 육두문자를 내질러 웃음을 안겼다. 매 장면 빵빵 터뜨렸냐면 그 정도는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중요한 역할을 소화했다. 바로 남동협 감독이 기저에 깔아둔 메시지의 전달자다.험상궂은 외모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불청객들의 오해로부터 출발해 걷잡을 수 없는 대환장 전개로 흘러가는 ‘핸섬가이즈’에서 공승연은 일견 히로인 역이다. ‘핸섬가이즈’의 원작 캐나다 영화 ‘터커&데일vs이블’에서조차 극중 거친 남성들과 대조를 이루는 ‘공포 영화 속 금발 미녀’ 클리셰가 반영된 배역이다.공승연이 연기한 ‘핸섬가이즈’ 속 미나도 친구들과 놀러왔다가 우연히 수상한 두 남자들에게 구조가 됐음에도, 납치당한 것으로 오해를 만들며 충격적인 전개의 트리거로 작용하는 것은 원작과 동일하다. 그러나 미나는 단지 재필과 상구의 실제 정체인 순수함과 다정함을 알아주는 존재가 아닌, 공감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인 점이 달랐다.극중 미나는 함께 여행 올 정도로 ‘썸’을 타던 프로 골프 선수와 그의 친구들에게 평범한 자신이 사실 무시당하고 있다는 것을 우연히 알게 되며 큰 배신감을 느낀다. 그러던 중 미나는 친구들의 시각에 맞춰 ‘살인범’이라고 지레 낙인찍은 재필과 상구를 실제로 겪어본 뒤 ‘편견’이 얼마나 알량한지, 스스로 깨닫게 된다. 극의 하이라이트에서 아무것도 모를 적 재필과 상구를 향해 내질렀던 육두문자만큼이나 시원한 ‘사이다’를 안기는 미나의 얼굴에서 공승연의 전작들이 보인다. 마땅하지 않은 것에 분노하며 스스로와 약한 이를 구해내는 정의의 얼굴이다.공승연은 앞서 SBS 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 시리즈에서 수술방 간호사 출신 구급대원 송설 역을 열연했다. 소방서와 경찰서, 그리고 시즌2에서는 국과수까지 가세해 공조하며 대형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 속에서 공승연은 단지 직업정신이 아닌 진심으로 타인을 위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지닌 송설을 진정성 있게 표현했다. 추리와 액션과 휴머니즘이 결합한 장르 속에서 공승연은 휴머니즘에서 두각을 보였다. 공승연은 시즌1 종영 인터뷰에서 “인물 개개인의 사연에 굉장한 공감을 하는 인물로서 대본을 볼 때도 에피소드 인물들에 대한 사연과 그들의 감정에 더 초점을 맞춰 분석했다”며 송설이 동료 진호개(김래원)를 살리려 간절하게 CPR을 한 장면을 인상 깊은 신으로 꼽았다.그런가 하면 tvN 드라마 ‘불가살’에서는 전생과 현생을 오가는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무엇이 최선의 방향인지를 고민하는 1인 2역을 소화했다. 공승연은 극 중 영원히 죽지 않는 존재 단활(이진욱)의 600년 전 아내 단솔과 그를 이해하지 못하는 현생의 민시호 역을 맡아 복잡한 심리를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운명의 장난으로 전생에서 남편을 저주한 이를 현생에서 언니 민상운으로 두게 된 민시호를 연기하는 공승연은 언니를 원망하면서도 하나뿐인 가족의 테두리를 지키고자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서도 고군분투해 애틋함을 자아냈다. 공승연의 연기력을 재조명한 작품이기도 하다. 공승연은 민시호와 단솔을 연기할 때 눈빛과 목소리부터 차이를 두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드러냈다. 시대물과 크리처의 등장, 그 안에 심어진 멜로 감정선 등 여러 장르가 섞인 작품을 무리 없이 소화해 낸 그는 코미디와 호러, 그 안의 휴머니즘 메시지가 담긴 ‘핸섬가이즈’에서도 ‘복합 장르 퀸’의 수식어를 이어가게 됐다.공승연은 미나 역을 준비하며 “짧은 시간 다이내믹한 감정이 많은 역할이라 그걸 표현하기 위해서 많이 노력 했다”고 밝혔다. 호흡을 맞춘 이성민은 “또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은 배우”라며 “이번 작품을 통해 공승연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칭찬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22 06:15
영화

“강아지까지 명배우” 犬미남 봉구 캐스팅…‘핸섬가이즈’ 감독에 물었더니 [IS비하인드]

‘자칭 미남’들의 배꼽 빠지는 웃음 향연으로 입소문을 탄 영화 ‘핸섬가이즈’에 사람 아닌 신스틸러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짧은 다리에 묘하게 잘생긴 외모, 러닝타임 내내 생사를 궁금하게 하는 쫄깃한 열연까지. 어엿한 ‘견미남 배우’에 등극한 그 이름은 ‘봉구’다.‘핸섬가이즈’는 평화로운 전원생활을 꿈꾸던 재필(이성민)과 상구(이희준)가 하필이면 귀신들린 집으로 이사 오며 벌어지는 좌충우돌을 담은 영화로, B급 감성 코미디와 호러 장르를 조화롭게 엮은 A급 수작으로 호평받고 있다. 주연 이성민과 이희준, 공승연을 비롯해 박지환, 이규형, 우현 등 최고의 연기력을 가진 배우들이 입으로도, 몸으로도 웃겨주는 가운데 반려견 봉구 역의 강아지 배우까지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26일 개봉 전 시사 반응부터 뜨거웠던 이 작품에서 봉구는 빠짐 없이 언급되는 호평 포인트 중 하나다. 최악의 우연과 오해가 겹쳐 하이라이트로 치닫는 전개에서 내내 크고 작게 활약했기 때문. 봉구 역은 원작 영화 ‘터커&데일VS이블’(2010)에도 등장하는 어엿한 배역이다. ‘핸섬가이즈’에서는 주인인 상구만큼이나 순둥한 매력의 비주얼이지만, 원작에서는 ‘잰거스’(Jangers)라는 이름의 아메리칸 불독이다. 원작을 한국 관객 정서에 맞춰 성공적으로 리메이크한 남동협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연기 훈련을 받은 강아지들 중 캐스팅을 진행했다”며 “원래는 원작처럼 불독, 퍼그 같은 강아지를 캐스팅하려고 했지만, 묘하게 잘생기고 독특한 비율을 가진 믹스견 ‘복순’을 보고 생각이 변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복순을 봉구로 캐스팅하는 과정에서 한 가지 난관이 있었다. 남 감독은 “시나리오상 봉구는 수컷 설정이었다. 그러나 성별 때문에 복순이 캐스팅을 포기하기에는 아쉬웠다”며 “그래서 성별이 드러나지 않도록 옷을 입혔고, 결과적으로 그 어떤 강아지보다 재필, 상구와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봉구는 극 중 빨간 바탕 검은색 스트라이프 티셔츠에 멜빵 청바지를 입고 등장한다. 눈치 빠른 관객이라면 바로 알아차렸겠지만 바로 호러 영화의 바이블 ‘사탄의 인형’ 속 ‘처키’ 의상이다. 성별을 감추기 위해 입혀진 옷이지만 남 감독의 디테일이 더해져 ‘핸섬가이즈’에 흐르는 호러 DNA를 사랑스럽게 표현했다.특히 복순의 개인기로 화룡점정을 찍은 명장면도 있다. 바로 상구의 뮤직비디오급 구애 댄스 신. 봉구는 상구와 엉덩이 하이파이브를 선보여 관객에게 놀라운 웃음을 안긴다. 이에 대해 남 감독은 “점프하여 사람 엉덩이 치는 특기가 있었던 것도 캐스팅 가산점이었다. 이 특기가 있다는 것을 알고 상구 댄스 장면에 봉구컷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인간 배우들의 쉴 틈 없는 개그와 ‘죽어 나가는’ 슬래셔가 펼쳐지는 와중 봉구는 소소한 힐링을 전한다. 배우 정우성이 지난 2일 진행된 ‘핸섬한 GV’에서 카메오로 맡아보고 싶은 역할에 박지환의 ‘최 소장’ 역보다 “봉구”를 먼저 언급할 정도로 관객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런가 하면 애견인들의 소소한 지지를 받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일부 관객들은 봉구가 첫 등장하는 마트 장면에서 목줄을 잘 착용하고 있다는 포인트를 짚기도 했다. 무엇보다 봉구의 극 중 안전 여부 또한 작품 추천에 작용했다. 해외 영화 사이트 중에는 ‘Does the Dog Die’라는 이름의 영화 정보 데이터베이스 사이트도 있을 정도로 호러 영화에선 극 중 반려동물이 먼저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많기 때문. 봉구는 마지막까지 건강하기에, X(구 트위터)의 한 누리꾼은 “‘핸섬가이즈’를 강아지 전형으로 평점 만점 줬다”고 게시하기도 했다.출연하는 강아지까지 섬세한 디테일이 빛난 ‘핸섬가이즈’ 표 웃음이 흥행으로 향하고 있어 배급사 NEW 관계자도 “복순이가 인기가 많아 영화 화제성도 견인해 주고 정말 효견(孝犬)”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09 05:55
연예일반

‘지배종’ 한효주 “외로웠던 현장, 특별한 경험 될 것” [일문일답]

배우 한효주가 ‘지배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13일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는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배종’ 종영을 맞아 한효주의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지배종’은 2025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연 생명공학기업 BF의 대표 윤자유와 그녀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퇴역 장교 출신의 경호원 우채운이 의문의 죽음과 사건들에 휘말리며 배후의 실체를 쫓는 서스펜스 스릴러 드라마다.극 중 한효주는 세계 최고 생명공학기업 BF 그룹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 윤자유를 맡아 이야기를 이끌었다. 한효주는 눈빛, 목소리, 감정선까지 3박자를 이룬 연기를 펼치며 신념을 지닌 기업가이자 흔들리지 않는 뚝심 있는 인물의 냉철하고 단단한 카리스마부터 섬세한 감정 연기까지 표현해냈다. 특히 윤자유의 복잡다단한 면면을 다채롭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끌어올렸다. 다음은 한효주의 일문일답 전문Q. ‘지배종’을 종영한 소감은?A.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1, 2부를 단숨에 읽었을 정도로 정말 재밌었습니다. 과연 당신이라면 어떤 선택을 하고 어떤 생각을 할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하게 만드는 똑똑한 작품이었습니다. 기대하며 매주 2편씩 공개되는 ‘지배종’을 저 역시 시청자로서 수요일만 기다려왔는데 이렇게 종영을 해서 아쉽기도 하고 많은 분께서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Q. ‘지배종’은 배양육, 세포 배양이란 새로운 소재와 프로덕션 디테일으로 호평 받았다. 방송을 보면서 인상깊었던 장면은?A. 새로운 소재와 빈틈없이 탄탄한 스토리 라인, 매회 궁금증을 지니게 하는 대본을 보면서 어떻게 구현해 내실까 궁금했는데 훌륭한 대본을 바탕으로 훌륭한 세트와 배우분들의 연기가 인상깊었습니다. 배우로서도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를 보는 게 즐거웠던 작품이었습니다. BF 식구들로 열연해주신 김상호, 이무생, 박지연, 전석호, 이서 배우를 비롯해 극중 늘상 위협을 받는 윤자유의 경호원으로 저를 든든히 지켜주신 주지훈, 강이안 배우와 함께한 장면들도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이희준 배우가 연기한 선우재 캐릭터가 가장 재미있고 매력있는 캐릭터였기에 이희준이 연기하는 신들이 집중해서 보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Q. 성공한 여성 기업가를 연기하기 위해 외형, 패션, 연기톤 등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A. ‘쎄시봉’, ‘무빙’ 등 여러 번 호흡을 맞춰온 채경화 의상실장님과 하늘분장팀까지 예전부터 함께해온 오랜 스탭들과 함께해서 그런지 더욱 시너지 효과가 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업인으로서의 윤자유의 스타일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외형적으로 변화를 주기 위해 긴 머리를 싹둑 자르자는 의견을 냈고 그 의견이 받아들여져서 전체적으로 대본에 있는 윤자유의 캐릭터가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외형적 모습과는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던 것 같아 만족스러웠습니다. 또 윤자유는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인물이어서 목소리 톤을 바꾸기도 했는데, 전체적으로 버석한 나뭇잎 같은 캐릭터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Q. 1회의 프리젠테이션, 8회에서 윤자유의 배양 장기 성공 선언 등을 위해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A. 대사가 굉장히 긴 신들이어서 틈만 나면 연습했습니다. ‘지배종’의 포문을 여는 프리젠테이션 신이기도 했었고, 그래서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섰습니다. 테드 강연도 찾아보고 참조가 될 만한 강연 영상들을 찾아보고 참고했습니다. 평소엔 연습보다는 현장감을 살려서 라이브하게 연기하는 것을 선호하는데 이 신들은 그렇게 소화하기엔 어려움이 있어서 연습에 매진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 어떤 작품보다 대본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Q.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이 있다면?A. 극중 윤자유는 AI 장영실의 정보를 신뢰하는 모습들이 드러나는데, 여기서 착안해 “장영실, 뭐뭐 해줘. 영실아 나도 뭐 해줘~” 라는 말을 제 주변 사람들에게도 많이 들었습니다. 저도 장영실 같은 든든한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웃음)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Q. 매번 위협을 당하고, 조직 내 배신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윤자유의 심리를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다. 어떤 마음으로 촬영에 임했나?A. 윤자유란 대단한 여성 캐릭터를 연기 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 영광이었습니다. 하지만 윤자유는 기업인이기 이전에 너무나 외롭고 고독한 캐릭터였기 때문에 촬영하는 내내 저 스스로도 현장에서 많이 고립시켰고 그래서 외로운 촬영장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지 않은 캐릭터였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너무나 대단하고 매력적인 멋진 여성이었습니다.Q. 마지막으로 ‘지배종’을 애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한 마디A. ‘지배종’을 시청해주시고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윤자유란 캐릭터와 새로운 소재의 작품을 새롭게 봐주시고 즐겁게 봐주셔서 저도 시청자분들의 시선에서 덩달아 흥미롭게 시청했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온 것처럼 앞으로도 배우로서 꾀부리지 않고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으로 또 찾아뵐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5.13 10:03
연예일반

이병헌→한효주, ‘유니세프 팀’ 캠페인 동참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들이 2023년 연말을 맞아 선한 영향력을 끼친다. BH엔터테인먼트 소속 배우 17명 (고수, 박보영, 박유림, 박지후, 박해수, 이병헌, 이진욱, 이희준, 정우, 정윤재, 정채연, 조복래, 주종혁, 추자현, 한지민, 한효주, 홍화연)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전하고자 재능기부로 ‘유니세프 팀’ 캠페인에 동참했다.‘유니세프 팀’은 유니세프한국위원회가 2018 년부터 전개하고 있는 캠페인으로 “전 세계 위험에 처한 어린이를 위해 모두 하나의 팀이 되어 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에 이번에 새롭게 ‘유니세프 팀’에 합류한 BH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은 캠페인 반지를 착용한 모습으로 각자 나눔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들을 들려주어 눈길을 끈다. 이병헌은 연말을 맞아 뜻 깊은 일에 BH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이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팬들과 함께 기부에 동참한 적이 있는데 누군가에게 선뜻 마음을 보태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에 그 선의에 깊이 감사한 기억이 있다”면서 “이번 캠페인을 통해 함께 살아가는 우리가 서로 어떤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는 지, 다시금 그 의미와 기억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또한 한지민은 “어릴 때부터 할머니께서 주위 분들에게 마음을 나누시는 모습을 보며 이웃과 나누는 일에 자연스레 관심이 생겼다. 자원봉사자 분들을 뵐 때면 그 따뜻한 마음들에 나 역시 감동 받아 마음을 보태고 싶어지기도 했다”며 “봉사나 나눔을 할 때면 나란 사람이 가치 있게 쓰임이 되고 있다는 보람이 가장 큰 기쁨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함께 공개된 캠페인 영상 역시 이병헌의 내레이션으로 “배우, 감독, 그리고 스태프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이면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작품이 완성되듯이 유니세프 팀 한 사람, 한 사람의 힘이 모이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행복을 줄 수 있음을, 유니세프 팀 반지로 당신의 힘을 더해주세요”라는 메시지가 전해지며 선행 역시도 개개인의 작은 행동 하나에서 비롯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유니세프 팀’에 합류한 BH엔터테인먼트 배우들의 이야기들은 마리끌레르 12월호와 공식 홈페이지, 유니세프한국위원회 홈페이지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가운데, 메이킹 영상과 비하인드는 BH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및 SNS 채널에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1.21 16:49
연예일반

박해수x신민아x이광수 등 넷플릭스 ‘악연’ 호흡

배우 박해수와 신민아, 이광수 등이 넷플릭스 새 시리즈 ‘악연’에 출연한다.9일 넷플릭스는 ‘악연’ 제작을 확정하고 박해수 신민아 이희준 김성균 이광수 공승연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다. ‘검사외전’ ‘리멤버’ 이일형 감독이 연출을 맡는다.박해수는 의문의 사고를 목격한 후, 돌이킬 수 없는 거래를 하게 되는 인물을 맡는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거래가 성사되는 듯했지만, 엇갈린 욕망으로 인해 예상치 못한 전개를 마주한 그의 모습은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신민아는 어린 시절 겪었던 사건으로 인해 평생의 트라우마를 안고 살아가던 어느 날, 두 번 다시 만나고 싶지 않았던 인물과 마주치는 의사로 분해 내면의 아픔과 복수라는 극과 극의 감정선을 오가며 또 한 번 연기 변신을 보여줄 것이다.이희준은 인생 한 방을 노리며 사채까지 끌여들여 코인에 투자했으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며 빚더미에 앉게 된 인물로 분한다. 김성균이 부당하게 일자리를 잃고 거액이 걸린 일을 의뢰받으면서 ‘악연’의 굴레에 빠지게 되는 인물을 맡았다. 이광수는 강남에서 개인 병원을 운영하며 외제차와 여자 등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진 성공한 한의사 역을, 공승연이 이광수가 맡은 성공한 한의사의 여자친구이자 팜므파탈의 매력을 가진 인물로 분해 극의 풍성함을 더할 전망이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11.09 15:35
연예

'마우스', 내일(20일) 60분 꽉꽉 채운 '더 라스트' 편성

종영까지 단 한 회만을 남겨둔 '마우스'가 배우들의 비하인드 토크와 미방분 영상을 담은 스페셜 방송 '마우스: 더 라스트'로 시청자와 마지막을 장식한다. tvN 수목극 '마우스'는 인간 헌터 추적극의 매력을 십분 살린 전개와 세련된 연출로 스릴러 장르물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찬사를 얻었다. 지난 방송에는 프레데터 이승기(정바름)와 최상위 프레데터 정애리(최영신)의 맞대면이 성사되는 엔딩으로, 오늘(19일) 방영되는 최종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종영 다음날인 내일(20일)은 지난 3개월 간 아낌없는 사랑을 보내준 시청자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우스: 더 라스트'를 편성, 종영의 아쉬움을 달랜다. 방송인 도경완이 진행을 맡고 이승기, 이희준, 박주현, 경수진, 안재욱, 조재윤이 직접 스튜디오에 등장한다. 그간 말하지 못했던 치열하고 열정적인 '마우스' 제작기와 더불어 촬영과 관련한 미공개 사연 및 서로에 대해 느낀 감정 등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다. 배우들은 유독 복잡한 서사와 수많은 단서를 가진 미스터리 스릴러 '마우스'를 소화하기 위해 저마다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이승기는 매회 누가 범인이냐고 묻는 지인의 반응에 난감했다고 말하더니 "내가 프레데터다!"라고 속 시원하게 외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긴다. 대니얼리 역 조재윤이 그간 숨겨온 고백을 전하자, 이를 들은 배우 전원이 눈물을 흘릴 정도로 포복절도하는 상황이 벌어진다. 개개인의 센스와 순발력을 요하는 몸풀기 게임을 시작으로 배우들의 작품에 대한 애정도를 가늠하는 퀴즈와 토크 코너들에 이어 '마우스: 더 라스트'에서만 만나 볼 수 있는 특별한 시상식 '헌터 어워즈'가 진행된다. 배우들이 직접 꼽은 명대사와 '마우스'의 또 다른 번외 결말까지, 알차고 풍성한 내용으로 60분을 꽉 채운다. 제작진 측은 "'마우스'에 보내준 시청자 여러분의 뜨거운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고자 스페셜 방송 '마우스: 더 라스트'를 기획하게 됐다. 카메라 밖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와 '마우스' 결말과 관련한 쿠키 영상까지 완벽하게 정리할 수 있는 '마우스: 더 라스트'에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라고 전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사진=tvN 2021.05.19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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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수입과 맞바꾼 육아휴직" 이희준 코로나19 현실 타협

코로나19를 뚫고 만났다. 어려운 시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에게 작게나마 웃음과 감동, 위로를 선사하고 있는 영화 '오! 문희' 그리고 이희준이다. '오! 문희'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이희준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현장을 회상하며 "끌고 버텼다"는 솔직한 속내를 토로했다. 날 밤이 새도록 눈물을 흘리고, 같은 대사를 30번 넘게 반복한 과정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배우 이희준의 애정이자 책임감이었다. 코로나19 여파는 이희준 개인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후문. 상반기 '보고타' 해외촬영이 잠정 중단되면서 반 강제로 입국해야 했던 이희준은 "사실 그 때 이후로 수입이 없다. 대신 육아 휴직을 선물받은 것 같다. 힘들고 여럽지만 바빴다면 볼 수 없었을 아이의 성장을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을 존경한다"며 8개월 차 초보 아빠로서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매일 아침 108배를 통해 스스로를 다스린다는 이희준. 오랜시간 믿고보는 배우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는 이희준 에너지의 원동력이자 저력이다.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극중 두원은 힘겨운 상황을 버티고 이겨내 결국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는 인물이다. 실제 이희준도 버텨내야만 하는 순간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힘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실제로 촬영할 때, 쉬는 시간에 잠깐 낮잠을 자려고 두원의 집에 가만히 누워있었던 적이 있다. '내가 이 집 아들이면, 내가 황두원이면 도망갔겠다' 싶더라. 되게 못되고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정말 구질구질해서 뛰쳐 나가고 싶었다. 그러면서 동시에 두원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나 역시 긍정적인 편이라 생각하기는 한다. 솔직히 '항상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려고 노력한다.": -예를 들면.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나?(웃음) 사실 지금 나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일을 못한지 한참 됐다. (영화 '보고타' 해외 촬영 잠정 중단으로) 보고타에서 돌아온 후 수입이 없는데,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부모가 가장 필요한 시간을 온전히 함께 하게 돼 육아휴직 선물이라는 생각도 한다. '내가 너무 바빴다면 이 순간들을 전혀 못 봤겠구나' 그런 마음이다. 힘든 만큼 개인적으로 큰 감사함도 느끼고 있다." -현실 아빠가 됐다. 부성애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을 것 같다. "아이와 육아는 한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다른 세계다. 처음엔 부담스럽고 힘들었다. '진짜 내 아이인가' 싶기도 하더라. 여러가지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 요즘은 아이가 겨우 통잠을 자기 시작해 밤에 자면 아침까지 자는 편이다. 훨씬 예쁘게 보인다." -세상 모든 부모를 존경한다고 했다. "존경 뿐인가? 영웅이다 영웅.(웃음) (아내 이혜정과) 나름 육아를 같이 분담해서 하고는 있는데, 키우기 전까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나, 육아 자체를 되게 아무렇지 않게 봤다. 근데 장난 아니다. 너무 피곤하고, 너무 양보하고, 포기해야 할 것들도 많다. 이걸 모두가 해내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두원은 무대포 성격이 강하다. 이희준은 어떤가. "난 소심하다. 내가 한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늘 신경쓰고, 어제 한 행동과 말에 대해 반성하면서 매일 아침 108배를 한다. 오늘도 오전 육아 후 아기가 잠들었을 때 했다." -108배를 추천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모두에게.(웃음) 2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공복 유산소이기는 하지만 다이어트에 큰 효과는 없다. 그것보다는 수련의 의미가 크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임한다. 난 108배를 할 때마다 항상 어제, 전날을 생각한다. 부끄러운 내 모습, 못난 나,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화났던 순간들. 그런 시간 속에 있는 나를 보면서 절을 한다. 수양이다. 마칠 때 쯤이면 그런 나도 싫어하고 혼내야 할 내가 아니라 그것 역시도 나라는 단계에 이르게 된다. 쉽지는 않다." -공황장애가 있었고, 법륜스님의 한 마디 때문에 극복했다고 했는데, 정말 큰 도움을 받았나. "많이 좋아졌다. 실제로 법륜스님 말씀 덕분에 극복할 수 있었다. 그래서 그 느낌을 영화로 만들었고, 법륜스님 정토회 활동도 하고 있다. 108배 역시 그 때부터 꾸준히 하고 있다." -최근 영화 홍보차 다양한 예능에 출연했다 "아무래도 예능이 마냥 편하지는 않다. 그래도 생각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었고, 특히 문제를 풀고 맞추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집중해서 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족 예능 생각은 없나. "가족 예능은 말 그대로 가족이 함께 해야 한다. 아내 혜정 씨도 모델이자 아티스트라는 자신만의 영역이 확고하게 있는데 누구의 부인으로 불릴 때가 있고 나 역시 누구의 남편으로 연관되어진다. 활동은 활동대로 쿨하게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싶다. 아이는 더욱 그렇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는 상황에 놓이는 것 아닌가. 나는 지금 42살인데도 나쁜 댓글을 보면 스트레스를 받고 화가 나는데, 아직 성인이 되지 않은 아이가 엄마 아빠가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출연을 하고, 그게 사람들이 언제나 찾아볼 수 있는 기록으로 남는다는 것이 조심스럽다. 아이에게 좋은지, 나쁜지 신중히 생각해 보려고 한다." -출연작 중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이제 8개월이고 아직 너무 어려서 그런 생각까지는 못해봤다. 잘 모르겠다. 음…. '전우치'? 하하."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2020.09.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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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눈물 14번·엄니 30번" 이희준 첫 주연 책임감

코로나19를 뚫고 만났다. 어려운 시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에게 작게나마 웃음과 감동, 위로를 선사하고 있는 영화 '오! 문희' 그리고 이희준이다. '오! 문희'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이희준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현장을 회상하며 "끌고 버텼다"는 솔직한 속내를 토로했다. 날 밤이 새도록 눈물을 흘리고, 같은 대사를 30번 넘게 반복한 과정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배우 이희준의 애정이자 책임감이었다. 코로나19 여파는 이희준 개인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후문. 상반기 '보고타' 해외촬영이 잠정 중단되면서 반 강제로 입국해야 했던 이희준은 "사실 그 때 이후로 수입이 없다. 대신 육아 휴직을 선물받은 것 같다. 힘들고 여럽지만 바빴다면 볼 수 없었을 아이의 성장을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을 존경한다"며 8개월 차 초보 아빠로서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매일 아침 108배를 통해 스스로를 다스린다는 이희준. 오랜시간 믿고보는 배우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는 이희준 에너지의 원동력이자 저력이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남산의 부장들'과 전혀 다른 이미지의 캐릭터라 스트레스가 덜 했을 것 같기도 한데. "근데 '남산의 부장들'이 오히려 전혀 스트레스가 없었다. 연기하는 순간 순간들이 신났다. 이병헌·곽도원·이성민 선배들 모두 내가 어떻게 하든 받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라 믿고 존경하고 있었던 터라 현장은 긴장된 놀이터 같았다." -악역과 선한역을 모두 소화하는 배우다. "둘 다 재미있는데, 악역을 연기할 때 쾌감은 조금 더 있다. 평소에는 욕하고 싶어도 참는 경우가 많지 않나. 연기로나마 시원하게 욕할 수 있어 좋다.(웃음)" -영화에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진짜 많이 울었다. 계속 눈에 눈물이 고여있는 느낌이었다.(웃음) 이동하는 차 안에서 판타지처럼 딸 봄이랑 강아지 앵두랑 아내까지 다 함께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 그 신이 즐거우면서도 굉장히 슬펐다. 그리고 가장 어려웠던 눈물신은 뺑소니범을 찾았다며 그 집 앞에서 벨을 누르려다 주저앉아 우는 장면이었다. 대본에는 '오열'이라고 쓰여 있었는데 오열이 안되더라. 한 14번쯤 연기하고도 눈물이 안나서 그날 촬영은 결국 접었다. 근데 도저히 그냥은 잘 수 없겠더라. 결국 편집기사님 방으로 찾아가 '14 테이크를 다시 보고 싶다'고 요청했고 다 확인하고 겨우 잠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논두렁 액션도 고생했을 것 같다. "맞다. 한 겨울이었다. 논두렁 바닥을 구르는데 정말 차가웠고 추웠다. 진흙 촬영에 피부염도 생기고 후폭풍이 좀 있었다." -최면술 장면은 관객들을 빵 터지게 했다. 또 하나의 명장면으로 남을 것 같은데. "많이들 아시겠지만 선생님이 되게 소녀소녀하시지 않나. 방귀를 퐁 뀌어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선생님이 그걸 굉장히 어렵고 민망해 하시더라. 옆에서 따로 소리만 냈는데도 막 부끄럽고 못견뎌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소녀시구나' 싶었다" -나문희와 호흡은 어땠나. 서로 의지해야 하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다. "선생님께는 감사한 점이 많다. 선생님은 같이 연습하거나 리허설 할 때 느끼신 부분을 '이러면 좋을 것 같은데'라고 바로 말씀 하시는 편이다. 난 평소에도 그런 선배님이 고맙고 편하다. 한번은 '희준 씨, 요거보다 맛있게 해봐요!'라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맛있게요?'라고 답하면서도 '저게 무슨 뜻이지?' 싶었다. '엄니!'라고 했는데 '아니, 그게 아니라 엄니~'라면서 수정을 해주시더라. 그게 잘 안돼 '엄니' 대사만 30번을 했다. 그게 불편하다기 보단 고마웠다. '선생님 눈에는 보이는 것이고, 그걸 어떻게든 알려주고 싶어서 말씀 하시는 거구나' 생각했다." -스스로에게 답답함을 느끼진 않았나. "선생님이 하는 말씀을 잘 들으며 응용해 보려고 애썼다. 선생님이 딱 요구하실 때 한번에 되면 좋겠는데 그게 잘 안되니까 아쉽기도 했다. 속상할 때도 있었지만 점점 마음이 편해졌고, 사이좋게 잘 끝마칠 수 있었다. " -강아지 앵자도 영화의 주역이다. "촬영을 할 땐 다시는 동물과 연기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힘들었는데(웃음) 또 강아지와 연기하게 될 것 같다. 곧 촬영 시작하는 영화가 동물과 계속 함께 하는 역할이다. 강아지를 안고 있어야 한다. 평소에 강아지 고양이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는데 촬영은 확실히 다르더라. 아마 동물들에게도 힘든 작업이 아닐까 싶다." -가벼운 질문으로 극중 상황처럼 최측근에게 뒤통수 맞은 경험이 있나. "있다. 물론 있다. 생각해보니까 있다. 다들 있지 않나? 하하하. 그 사연을 말씀 드리긴 좀 그렇지만 확실히 있다.(웃음) 현장에서 여러가지로 신경써야 할 것들이 많았는데 (최)원영이 형이 오는 날은 늘 신났다. 진짜 좋은 사람이다. 형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2020.09.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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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세상 모든 부모는 영웅"…'오! 문희' 이희준의 진심

코로나19를 뚫고 만났다. 어려운 시기,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조심스럽지만 그럼에도 관객들에게 작게나마 웃음과 감동, 위로를 선사하고 있는 영화 '오! 문희' 그리고 이희준이다. '오! 문희'를 통해 스크린 첫 주연 신고식을 치른 이희준은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현장을 회상하며 "끌고 버텼다"는 솔직한 속내를 토로했다. 날 밤이 새도록 눈물을 흘리고, 같은 대사를 30번 넘게 반복한 과정은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배우 이희준의 애정이자 책임감이었다. 코로나19 여파는 이희준 개인에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는 후문. 상반기 '보고타' 해외촬영이 잠정 중단되면서 반 강제로 입국해야 했던 이희준은 "사실 그 때 이후로 수입이 없다. 대신 육아 휴직을 선물받은 것 같다. 힘들고 여럽지만 바빴다면 볼 수 없었을 아이의 성장을 함께 할 수 있어 좋다.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을 존경한다"며 8개월 차 초보 아빠로서 남다른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매일 아침 108배를 통해 스스로를 다스린다는 이희준. 오랜시간 믿고보는 배우로 존재감을 떨치고 있는 이희준 에너지의 원동력이자 저력이다. -코로나19 시국 관객과 만나게 됐다. "첫 개봉은 지난해 추석부터 기획을 했는데 미뤄지다보니 지금까지 왔다. 개봉을 하게 된 것 만으로도 감사한 상황이다. '영화를 보러 와 달라' 말하기도 어려운 시기인데, 보신 분들께는 좋은 위로가 되길 바란다." -'오! 문희'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당연히 시나리오다. 대본을 보자마자 너무 재미있었다. 관객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들이 많이 보였다. 시골에 살고 있는 한 아빠가 그러한 일을 맞닥뜨린 상황과, 헤쳐 나가는 과정들이 공감됐다. 처음엔 두원이라는 인물 자체가 멋있게 느껴지지는 않았는데 찍으면서 '멋지다'는 생각이 들었다.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6살 딸을 키운다는 것 만으로도 '영웅이구나' 싶었다." -영화 제목이 나문희의 이름을 딴 '오! 문희'다. 처음 봤을 때 어땠나. "부러웠다.(웃음) '와, 내가 한 50~60년 연기했을 때, 내 이름으로 제목을 써주는 작가가 있을까? 있다면 되게 멋지겠다' 싶더라. 근데 작가 분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니 나문희 선생님이 아니면 이 영화는 아예 엎어지겠더라. 그만큼 대단한 것 같다." -이희준 이름이 제목으로 쓰이는 영화는 어떤 장르가 될까 "음…. 지금 드는 상상은 엄청 또라이 주인공의 이야기일 것 같다. 하하. 그런 날이 오면 좋겠다." -스크린 첫 주연이다. 책임감을 많이 느꼈을 것 같은데. "다 찍고 나니까 오히려 그런 느낌이 더 많이 드는 것 같다. 예전에 이성민 형님과 '로봇 소리'라는 영화를 찍었는데 그 작품이 성민 선배님의 첫 주연작이었다. 난 10년? 한 15년 전부터 성민 선배님과 연극을 쭉 해오고 있었지만 형님이 그렇게 긴장한 모습을 정말 처음 봤다. 끝나고 '형님의 첫 주연작을 바로 옆에서 함께 하게 돼 너무 좋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근데 형님이 직접 연출 한 것처럼 엄청 긴장을 하시더라. 떠는 모습을 한번도 본 적이 없는데, 무대인사를 할 때 손을 벌벌 떠시는걸 봤다. 다행인지 (코로나19 여파로) 이번에 난 무대인사가 없지만, 선배님이 느끼셨을 그 긴장감이 지금 너무 잘 느껴진다. '주연은 이런 무게를 가져야 하는구나' 싶고, 진짜 내가 다 연출한 내 작품인 것 같다." -현장에선 어땠나. "나문희 선생님이 체력 소진으로 인해 쉬셔야 할 때, 내가 막 내 분량을 몰아서 찍고 그랬다. '끌고 가고 버텨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순간들이 여러번 있었다." -경상도 출신인데 충청도 사투리를 맛깔나게 잘 표현했다. "개인적으로 더 완벽하게 표현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내심 아쉬움이 남는다. 내가 경상도를 잘 알다보니 어느 지역에 가면 그 지역 사람들만의 특색을 확인할 수 있다는 것도 안다. 그래서 출연을 결정짓자마자 장소 헌팅 나가는 스태프들과 논산에 직접 가기도 했다." -남다른 노력이 느껴진다. "최종 불발되긴 했지만 논산에 치매 어머니를 모시고 살고 계신 한 아저씨의 집이 있었다. 바로 수박들고 찾아가 아저씨와 함께 밥도 먹고 등산도 하고 잠도 자고 하루동안 살면서 함께 지내다 다음 날 집에 온 경험이 있다. 그리고 우리가 충청도라고 하면 최양락 선배님이 가장 유명하지 않나. 선배님 영상도 많이 봤다.(웃음)" 〉〉인터뷰②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2020.09.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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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⑤] 이희준 "코로나19로 수입 뚝, 육아휴직 선물이라 생각"

이희준이 육아 8개월 차 아빠로서 고충과 행복을 동시에 표했다. 영화 '오! 문희(정세교 감독)'를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 이희준은 3일 진행된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극중 두원은 힘겨운 상황을 버티고 이겨내 결국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해 나가는 인물이다. 실제 이희준도 버텨내야만 하는 순간들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것을 긍정적으로 이끄는 힘이 스스로에게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이희준은 "실제로 촬영할 때, 쉬는 시간에 잠깐 낮잠을 자려고 두원의 집에 가만히 누워있었던 적이 있다. '내가 이 집 아들이면, 내가 황두원이면 도망갔겠다' 싶더라. 되게 못되고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는데, 정말 구질구질해서 뛰쳐 나가고 싶더라. 그러면서 동시에 두원이 멋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나 역시 긍정적인 편이라 생각하기는 한다"며 미소지은 이희준은 "솔직히 '항상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러려고 노력한다. 사실 지금 나도 코로나19 상황으로 일을 못한지 한참 됐다. 이렇게 이야기해도 되나?"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희준은 "(영화 '보고타' 해외 촬영 잠정 중단으로) 보고타에서 돌아온 후 수입이 없는데, 한편으로는 아이에게 부모가 가장 필요한 시간을 온전히 함께 하게 돼 육아휴직 선물이라는 생각도 한다. '내가 너무 바빴다면 이 순간들을 전혀 못 봤겠구나' 그런 마음으로 힘든 만큼 개인적으로 큰 감사함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부성애에 대한 생각도 남다를 것 같다"고 하자 이희준은 "아이와 육아는 한번도 상상해본 적 없는 다른 세계인 것 같다. 처음엔 부담스럽고 힘들기도 했다. '진짜 내 아이인가' 싶기도 하더라. 여러가지 생각이 정말 많이 들었다"며 "요즘은 아이가 겨우 통잠을 자기 시작해 밤에 자면 아침까지 자는 편이다. 훨씬 예쁘게 보인다"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아내 이혜정과) 나름 육아를 같이 분담해서 하고는 있는데, 키우기 전까지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나, 육아 자체를 되게 아무렇지 않게 봤다. 근데 장난 아니다. 너무 피곤하고, 너무 양보하고, 포기해야 할 것들도 많다. 이걸 모두가 해내고 있다는 것이 대단하다. '오! 문희' 속 두원도 그런 인물인 것 같다. 이 세상 모든 부모님들을 존경한다"고 진심을 다해 응원했다.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와 물불 안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충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이희준은 이번 영화에서 문희의 아들이자 보험회사 직원인 황두원 역을 맡아 스크린 첫 주연으로 작품을 이끌었다. 두원은 성격은 불 같지만 겉보기와 달리 딸 바보에 치매 엄마도 무심한 듯 살뜰히 챙기는 인물로 웃음부터 눈물까지 다채로운 감정을 선사한다. >> [인터뷰⑥]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인터뷰①] '오!문희' 이희준 "보통의 영웅, 작은 위로되길 희망" [인터뷰②] "오!문희" 이희준 "충청도 사투리, 최양락 영상 많이 봤다” [인터뷰③] '오!문희' 이희준 "첫 주연, 과거 벌벌떨던 이성민 이해" [인터뷰④] 이희준 "나문희 조언에 '엄니' 대사만 30번, 감사했다" [인터뷰⑤] 이희준 "코로나19로 수입 뚝, 육아휴직 선물이라 생각" [인터뷰⑥] 이희준 "108배로 못난 내모습 이해…공황장애도 극복"[인터뷰⑦] 이희준 "가족예능 NO, 아내•아이에게 조심스러워" 2020.09.03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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