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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콘텐츠, 넷플릭스 아픈 손가락?…‘흑백요리사’→‘오징어 게임2’ 기세 잇는다 [IS포커스]

넷플릭스 K콘텐츠가 다시 선전하고 있다. 최근 주춤했던 흐름을 영화 ‘무도실무관’과 ‘흑백요리사’로 반전시키며 넷플릭스 3분기 가입자수 상승에 기여했다. 12월 ‘오징어 게임’ 시즌2 공개를 앞둔 가운데 또 한번 시장 내 K콘텐츠 붐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21일 넷플릭스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넷플릭스의 3분기 가입자수는 2억 827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분기 대비 507만명 늘어난 수치로, 시장 평균 예상치 2억 8215만명을 소폭 넘어섰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15% 증가한 98억 25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5.40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무도실무관’ ‘흑백요리사’ 재미 ‘쏠쏠’…3Q 대표 콘텐츠 언급저가 광고요금제(6.99달러) 도입이 3분기 전체 가입자 및 매출 증대를 이끈 가운데, 아시아 콘텐츠의 선전이 눈에 띄었다. 실제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9% 증가했다. 미국 및 캐나다, 유럽·중동·아프리카, 라틴 아메리카 등 모든 지역 중 가장 높은 증가 폭이다.K시리즈물 중에서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가 효자 콘텐츠로 언급됐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조회수는 1100만회로, 3분기 핵심 콘텐츠로 주목받은 일본 ‘도쿄 사기꾼들’(조회수 1050만회)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와 함께 넷플릭스는 ‘무도실무관’(조회수 3280만회)을 3분기 많은 관객을 확보한 영화 중 하나로 꼽았다. 넷플릭스는 “APAC 지역에서 콘텐츠와 시장의 적합성이 개선되고 있다”며 “3분기 일본, 한국, 태국, 인도에서 강력한 현지 콘텐츠가 제공됐고, 그 결과 APAC 지역 매출 성장을 주도했다”고 분석했다.아울러 올 4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4.7% 증가한 101억 3000만달러, EPS가 4.23달러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며 주요 콘텐츠로 12월 26일 공개될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소개했다. 지난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공개 약 석 달 만에 시청수 2억 6520만회를 돌파하며 넷플릭스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오징어 게임’ 시즌2에 앞서 오는 25일에는 또 다른 인기 K시리즈물 ‘지옥’ 시즌2도 내놓는다. ‘지옥’ 시즌1 역시 2021년 공개, 열흘 만에 시청수 1억회, 90개 이상 지역 톱10 진입에 성공하며 폭발적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韓 떠나 日로 간다?…공개 예정 오리지널 수두룩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실적 발표에서 K콘텐츠 주목도가 현저히 낮아졌다며 넷플릭스 내 K콘텐츠 위기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근거로 내세운 건 1~3분기 공개된 콘텐츠 ‘더 에이트 쇼’, ‘스위트 홈’ 시즌3, ‘경성크리처’ 시즌2 등이다. 이들 작품은 수백억원을 투자했지만, 화제성 몰이에 실패하며 아시아 콘텐츠 구심점이 한국에서 일본으로 바뀔 거란 설에 힘을 보탰다.하지만 여전히 비영어권 콘텐츠 중 K콘텐츠 비중이 높고, 공개 예정인 작품도 다수 있는 만큼 K콘텐츠의 불씨가 살아 있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실제 공개를 앞둔 작품도 다수다. 넷플릭스가 공식화한 2025년 공개 영화만 총 7편. 연상호 감독 연출, 류준열 주연의 ‘계시록’,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의 네 번째 작품 ‘굿뉴스’, ‘길복순’ 스핀오프 ‘사마귀’를 비롯해 ‘대홍수’, ‘84제곱미터’, ‘고백의 역사’, ‘이 별에 필요한’ 등으로, 지난 2019년 처음 영화를 선보인 이래 가장 많다. 시리즈 라인업도 탄탄하다. 넷플릭스는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소지섭 주연의 ‘광장’, 박보검, 아이유를 전면에 내세운 로맨스 ‘폭싹 속았수다’, 소설을 기반으로 한 이재욱, 조보아 주연의 역사극 ‘탄금’,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자 김우빈, 수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다 이루어질지니’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넷플릭스는 아시아 시장 확대에 따른 K콘텐츠 위기에 대해서도 걱정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는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파급 효과 이전에 (넷플릭스는) APAC 시장을 공략했고 K콘텐츠도 그렇게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며 “일본 등에서 오리지널 콘텐츠를 많이 만들고 있지만, 대응할 문제는 아니다. 채찍질로 생각하고 더 좋은 K콘텐츠를 계속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ㅅ 2024.10.21 05:32
영화

[29th BIFF] “작품성 높이고 다양성 넓혔다”…넷플릭스, 영화시장도 흔들까 [종합]

넷플릭스가 새 오리지널 영화 라인업을 공개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했다.4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파크하얏트부산에서는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 미디어 행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김태원 넷플릭스 디렉터와 김병우, 김태준, 남궁선, 변성현, 연상호, 이태성, 한지원 감독이 참석했다.이날 김태원 디렉터는 “넷플릭스는 2020년 ‘사냥의 시간’을 시작으로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된 ‘전,란’까지 총 23편의 영화를 선보였다. 이에 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기반으로 7편의 한국 영화 작품을 내년도에 선보이게 됐다”며 “이제는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영화의 넥스트를 기대해 봐도 좋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 선정 시 중요하게 생각한 건 딱 두 가지다. 작품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넓히는 것”이라며 “이미 극장에서 다양한 이야기로 관객을 만났던 감독님을 통해 작품성을 높이고, 신진 창작자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고자 했다. 라인업도 한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액션, 스릴러, 로맨틱 코미디, SF, 애니메이션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넷플릭스가 이날 공개한 신작 7편은 강하늘 주연의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 설경구, 홍경 주연의 ‘굿뉴스’(감독 변성현), 임시완 주연의 ‘사마귀’(감독 이태성), 김다미, 박해수 주연의 ‘대홍수’(감독 김병우), 공명 주연의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 류준열, 신현빈 주연의 ‘계시록’(감독 연상호)와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감독 한지원) 등이다.먼저 ‘84제곱미터’는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영끌족 우성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김태준 감독은 “84제곱미터는 우리나라 수많은 아파트를 대표하는 ‘국민평형’”이라며 “배경인 아파트 구현이 중요했다. 최대한 현실적인 톤을 놓치지 않으면서 다채롭게 표현을 해보려고 스태프들과 많이 연구했다”고 밝혔다.‘굿뉴스’는 1970년 납치된 비행기를 착륙시키고자 한자리에 모인 사람들의 수상한 작전을 그린다. 변성현 감독은 “여객기 납치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라며 “공군 중위와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남자, 국가 조직에 수반된 사람까지 세 명이 모여서 비밀스럽고 수상한 작전을 하는 내용을 담았다”고 짚었다. ‘사마귀’는 변 감독의 ‘길복순’ 스핀오프로, 모든 룰이 무너진 살인청부업계에 긴 휴가 후 컴백한 A급 킬러 사마귀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액션물이다. 이태성 감독은 “‘길복순’에서 길복순을 제외하고 다 죽는다. 사마귀는 대사로 등장한 이름이다. 휴가 후 새 회사를 차리는데 포부처럼 되지 않는다. 여러 장애물을 이겨내는 청년들의 성장을 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홍수’는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사투를 벌이는 SF 재난 블록버스터물이다. 김병우 감독은 “스포일러가 될까 봐 어디까지 말씀드려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재난 영화지만 재난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아주 복잡할 수도 아주 심플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재난이란 장르를 통해 해보고자 했고 지금 후반 작업 중”이라고 알렸다.‘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며 시작되는 청춘 로맨스다. 남궁선 감독은 “다들 지치는 일도, 서로 믿지 못하는 일도 많을 거다.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는 순수하고 좋은 게 남아있다는 감각을 사랑의 뉴웨이브로 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계시록’은 ‘송곳’ 최규석 작가와 연상호 감독이 선보인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작품이다. 연 감독은 “실종 사건 범인을 단죄하는 게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와 죽은 동생의 환영에 시달리는 담당 형사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라며 “류준열, 신현빈이 출연하는데 거의 노메이크업이다. 리얼한 감정을 담아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귀띔했다.마지막 ‘이 별에 필요한’은 넷플릭스 첫 K애니메이션 영화로, 우주인 난영과 뮤지션 제이의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의 롱디 로맨스를 그린다. 한지원 감독은 “약간의 미래인 2050년을 배경으로 한 작품으로 김태리, 홍경이 목소리 연기를 해줬다”고 말했다.끝으로 김태원 디렉터는 “결국 첫 번째는 재미와 시청자다. 보편적 재미를 가지고 톡톡 튀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영화를 선정하고 투자해서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 가장 구체적으로 고민하는 건 ‘과연 우리 시청자가 좋아할까’”라며 “이것에 늘 주안을 두고 있고 앞으로도 이런 철학으로 작품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부산=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05 10:00
프로야구

3할 타자 교체한 두산...이승엽 감독 "포기하지 않고 달려보자....활기 UP 기대" [IS 잠실]

두산 베어스가 '3할 타자' 헨리 라모스를 방출하고 새 선수를 영입했다. 이승엽 감독은 가장 치열한 시점에 내린 결단에 의미를 부여했다. 두산 23일 오후 새 외국인 타자 제러드 영을 총 30만 달러에 영입하고 기존 선수 라모스에 대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라모스는 올 시즌 출전한 80경기에서 타율 0.305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팀 기여도가 높은 편은 아니었다. 득점권에선 타율 0.257에 그쳤고, 근성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두산 구단은 '새 식구' 영에 대해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출루율 0.411을 기록할 만큼 선구안이 좋으며 장타력도 갖춘 OPS형 타자"라고 소개했다. 화력 증대가 필요한 두산은 '똑딱이' 라모스보다 더 많은 장타를 칠 수 있는 타자가 필요했다. 23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만난 이승엽 감독은 라모스와의 결별에 대해 "외국인 선수에게 바라는 퍼포먼스가 나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안타는 쳤지만,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안타는 나오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구단 차원에서 분위기 변화를 꾀할 수 있는 건 트레이드나 외국인 선수 교체인데, 트레이드는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포기하지 않고 달려보자'라는 의미에서 이런 선택을 했다"라고 전했다. 영에 대해서는 "영입할 수 있는 타자 중 가장 효과적인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하며 "활기찬 팀 분위기를 만들 수 있길 바란다"라고 했다. 영은 행정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합류한다. 1~2주 뒤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두산은 지난주 치른 다섯 경기에서 4패(1승)를 당했다. 팀 기둥 허경민과 양의지가 컨디션 난조로 휴식을 취하는 등 정상적인 전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23일 키움전은 외국인 타자 없이 치러야 한다. 양의지와 허경민이 라인업에 복귀하며 이전보다 무게감이 커졌다. 두산은 이날 이유찬(우익수) 허경민(3루수) 강승호(1루수) 양의지(포수) 양석환(지명타자) 김재환(좌익수) 박준영(유격수) 전민재(2루수) 정수빈(중견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투수는 최준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23 16:24
국가대표

“황희찬 인종차별 논란, FIFA에 공식레터 발송” 축구협회, 트위터에만 슬그머니 설명

황희찬(울버햄프턴)이 프리시즌 연습경기 도중 당한 인종차별 논란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가 첫 대응에 나섰다. 국제축구연맹(FIFA)에 공식 레터를 보내 황희찬이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는 것이다. 다만 KFA 차원의 공식적인 성명문이 아닌 짧은 설명 수준에 그친 데다, 이마저도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X(구 트위터) 계정을 통해서만 알려 팬들의 비판을 받고 있다.KFA는 18일 공식 X 계정을 통해 “FIFA에 보낸 공식 레터를 통해 황희찬 선수가 최근 연습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로부터 당한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하고,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을 예방, 근절하기 위해 FIFA가 가해자들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황희찬이 인종차별 피해를 당한 사실이 알려진 지 사흘 만이다. 박주호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의 내부 폭로에 즉각 대응했던 것을 돌아보면 더욱 눈에 띄는 속도다.더구나 KFA는 이같은 내용을 협회 공식 홈페이지나 이용자 수가 상대적으로 더 많은 인스타그램 계정, 유튜브 커뮤니티 등을 통해서는 전하지 않고, X 계정을 통해서만 슬그머니 알렸다. 관심이 큰 사안인 만큼 KFA 입장에선 다양한 채널을 통해 더더욱 널리 알렸어야 하는 내용이지만 정작 한 채널을 통해서만 이같은 사실을 전한 것이다. 물론 KFA가 알려야 할 내용이 있을 때 모든 채널을 공통적으로 활용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민감한 사안을 가장 이용자 수가 적은 채널을 통해서만 알린 건 고개를 갸웃할 만한 지점이다.공교롭게도 이날은 KFA가 박주호의 방송 내용 등과 관련해 즉각 반발한 것과 달리 손흥민·황희찬 등 국가대표 선수가 받은 인종차별 피해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실제 KFA는 앞서 박주호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의 내부 폭로에는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며 “이러한 언행이 위원회 위원으로서 규정상 어긋난 부분이 있는지에 대해 신중히 검토하고 필요한 대응을 진행할 것”이라고 즉각 입장을 냈는데, 이번 황희찬 사례를 비롯해 그동안 국가대표 선수들이 당한 인종차별에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았다. 그간 인종차별 논란에 침묵을 이어오던 KFA는 이날 돌연 ‘FIFA에 공식 레터를 보냈다’ 뒤늦게 관련 입장을 내놨다.앞서 황희찬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스페인 마르베야에서 진행된 이탈리아 코모 1907과의 연습경기 도중 상대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 황희찬 동료인 다니엘 포덴세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상대에게 주먹질을 한 뒤 레드카드를 받기도 했다. 울버햄프턴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즉각 유감을 표하는 성명문을 냈고, 심지어 황희찬도 SNS를 통해 당시 상황과 관련된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도 황희찬 SNS 게시글에 댓글을 통해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뜻을 전했다. 이제 당시 상황이 어느 정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시점에 '슬그머니' 나온 KFA의 입장에 팬들은 오히려 뒷북 행정이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김명석 기자 2024.07.18 16:15
해외축구

‘벌써 협상 시작됐다’ 토트넘 1호 방출 초읽기, 친정팀 복귀 앞둔 로셀소

토트넘의 올여름 이적시장 ‘1호 방출’이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방출 대상은 지오바니 로 셀소(28)다. 이미 레알 베티스와 협상 테이블까지 차렸다. 올여름 이적이 이뤄지면 5년 만의 결별이다.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과 레알 베티스 측은 영국 런던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협상을 진행했다”며 “선수의 이적 의지는 물론 토트넘의 이적 허용 여부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로 셀소의 이적을 두고 토트넘과 레알 베티스 간 협상이 이뤄지기 시작했다는 뜻이다.정황상 이적료 합의만 이뤄진다면 이적은 급물살을 탈 수 있다. 우선 토트넘에서 로 셀소의 입지는 그리 두텁지 않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2경기에 출전했으나 선발은 4경기였고, 출전 시간만 따지면 495분에 불과하다. 지난 2021~22시즌과 2022~23시즌엔 두 시즌 연속 비야레알로 임대를 떠나기도 했다. 토트넘과 로 셀소의 계약 기간도 내년 여름 만료된다. 토트넘 입장에선 올여름 로 셀소를 이적시키지 않으면, 내년 여름 이적료 없이 로 셀소를 이적시켜야 한다. 올여름이 이적료를 받고 로 셀소를 떠나보낼 마지막 기회다.로 셀소 입장에서도 친정팀인 레알 베티스 복귀를 통해 ‘반등’을 노려볼 수 있다. 레알 베티스는 그가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 뛰었던 친정팀이다. 지난 2018~19시즌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경기에 출전해 9골·5도움을 기록하는 등 ‘커리어하이’를 달성한 팀이기도 하다. 전성기에 돌입한 나이에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새 출발이 필요한데, 익숙한 스페인 무대와 레알 베티스라면 더할 나위 없다.무엇보다 레알 베티스의 로 셀소 영입 의지가 워낙 강하다. 스페인 현지에선 ‘꿈의 영입’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정도다. 로 셀소가 이적시장 매물로 나올 때마다 금전적인 이유로 임대 등 영입에 번번이 실패했는데, 마침 올여름에는 두둑한 이적료 수익을 기대해볼 수도 있다. 나빌 페키르가 중동 구단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페키르의 이적료 수익을 고스란히 로 셀소 영입에 투자할 여유가 생겼다.만약 로 셀소가 올여름 토트넘을 떠나게 된다면 2019년 토트넘 입성 이후 5년 만이다. 로 셀소는 임대 후 완전 이적했던 2019~20시즌을 제외하고 매 시즌 토트넘 소속으로 EPL 1000분 이상 출전한 적이 없다. 다양한 사령탑들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번번이 주전으로 도약하진 못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으니, 이제는 결별에 무게가 쏠리는 분위기다.아르헨티나 로사리오 센트랄 유스 출신인 로 셀소는 파리 생제르맹(PSG), 레알 베티스를 거쳐 지난 2019~20시즌부터 토트넘에서 뛰고 있다. 레알 베티스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임대료 포함 4800만 유로(약 713억원)에 달했다. 이후 시장가치가 급감한 데다 토트넘과 계약도 1년밖에 남지 않아 토트넘 입장에선 손실은 불가피하다.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 현 시장가치는 1600만 유로(약 238억원)다.김명석 기자 2024.05.25 20:53
연예일반

민희진, 기자회견 후 첫 입장표명 “뉴진스와 저, 미치도록 괴로웠다” [전문]

하이브와 내홍을 겪고 있는 어도어 민희진 대표가 기자회견 이후 첫 공식입장을 표명했다.민희진 대표는 19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기자회견 이후 처음으로 개인의 입장에서 글을 씁니다”라며 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민 대표는 “딱딱한 입장문의 형식을 빌지 않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밝히고자 하는 사안의 성격이 공식 입장문의 형식으로는 전달되지 않는 맥락이 중요한 내용이기 때문이다”며 “4월 22일부터 매일매일 당혹스러운 날들을 보내고 있기 때문에 오해를 최소화하고 법정에서의 하이브 측이 주장한 허위사실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기에 글을 쓴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솔직한 성격은 이미 기자회견으로 접하셨을 것이라 생각하기에 가감없이 말씀드린다”며 “본 글에서 솔직함이 더욱 필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사안의 본질이 엄격, 근엄, 진지한 내용과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이하 어도어 민희진 대표 입장 전문 1.먼저, 네이버 두나무 사안과 관련하여 말씀드립니다.저의 지인 A씨는 24년 3월 6일 7시 30분에 저를 저녁 식사에 초대합니다.A는 본인의 오랜 친구들이 동석할 것이니, 불편해하지 말라고 얘기했고 만나뵌 A의 지인분들은 저보다 연배도 있으신 편한 분들이셨습니다.식사를 하던 중에 A의 지인 한 분이 또 다른 지인을 불렀다고 말씀하셨고 저는 당시 어떤 분이 오시는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한 시간쯤 뒤 그분이 오셨고 처음엔 누구인지도 몰랐습니다. 본인 소개를 하실때 두나무의 C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오래전 방시혁 의장을 통해 저를 만나보고 싶다고 말씀을 주셨던 분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그분은 이 저녁 자리에 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본인도 참석하고 싶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뉴진스에 관심이 많았고 제작자인 제가 궁금한 이유라고 하셨습니다. 그 와중에 저는 몰랐지만, 참석자들 모두와 친분 관계가 있던 네이버의 B분께도 연락이 되었는지 B분도 오시게 되었습니다. 제 의지와 무관하게 그렇게 모든 분들이 모인 자리를 갖게 되었고 그 자리는 당일 참석자들이 모두 증언을 해줄 수 있을 만큼, 투자와는 무관한 사적인 자리로 마무리 되었습니다.하이브의 거창한 언론몰이와는 다르게, 놀랍게도 두나무 C분과의 만남은 그것이 전부입니다.해당 만남에 참석하지 않았던 하이브는 무엇을 근거로 허위 주장을 하는 것인지요.C분은 뉴진스 도쿄돔 공연에 놀러 오고 싶다고 말씀하셨고 이후 그분과의 대화는 도쿄돔 공연 관련한 짤막한 대화가 끝이었습니다. B분과도 이후 사적인 고민을 나누는 연락을 몇 차례 주고받은 것이 전부입니다.식사를 마치고 집에 가던 길에 저는 L부대표에게 그렇게 당일 우연히 만나게 된 분들에 대해 말했고, 그 얘기를 들은 L부대표는 차라리 하이브에 투자한 회사 중 하나인 두나무 같은 곳이 어도어의 주인이 되면 하이브나 어도어나 서로 좋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대화를 나눕니다. 그런데 이 생각은 현실적으로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하이브 동의 없이는 실현될 수 없는 것을 저희가 모를 리 없습니다. 두나무 C분과는 그 날 처음 만난 사이이기 때문에 해당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을 수 조차 없습니다.실현 가능성을 떠나, 당시 이 내용을 듣고 잠시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습니다.저는 그간 어도어 대표로서 어도어가 하이브 내에서 은근한 괴롭힘과 따돌림에 시달리는 ‘은따’ 같다는 생각을 하고 지내왔습니다. 벗어날 수 없는 가해자로부터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해봤다는 것이 죄가 될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생각을 검열’하는 세상에 사는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된다는 것인지, 저도 하이브 임원들의 생각을 검열해 보고 싶어집니다.L부대표는 어도어에 입사한 뒤, 같은 하이브 내 있었지만, 어도어가 하이브로부터 이렇게 괴로움을 당하고 있는 줄 몰라 놀랐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제게 ‘그 동안 어떻게 지내오신 것이냐고’ 물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L부대표와 저는 그간 하이브로부터 각종 괴롭힘을 받지 않기 위한 방법과 대응 방향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을 뿐인데, 하이브는 이 대화를 캡쳐하여 편집하고 뭔가 대단한 모의와 실행을 한 듯 악의적으로 이용했습니다.마치 대역죄에 대한 해명을 하듯 사적 만남에 대한 스토리를 이렇게나 길게 설명을 해야 하는 상황이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그렇게 진지하게 주장하시던 사우디 국부의 실체는 찾으셨는지요. 그리고 하이브가 본인들과도 지인 관계인 사람들을 끌어들여가며 그들을 곤란함에 빠뜨리고,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 놀랍기만 합니다.지인과의 식사 자리에서 우연히 처음 만난 분들인데 상식적으로 인수 제안이 말이 되는 일인가요. 거듭 말하지만, 이에 대한 확실한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 하이브를 포함해 4자 대면을 요청합니다.저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그런 제안한 바 전혀 없으니, 하이브는 네이버나 두나무에 인수 제안 받은 적이 있는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말장난처럼 ‘만남’을 확인받지 마시고, ‘만남의 목적과 나눈 대화’에 대한 확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사실과 무관하게, 그간의 경험상 “어쨌든 네이버 두나무 만난거 인정" 이런식의 말장난 기사 헤드라인이 뽑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언급했습니다.제가 그간 말한 “투자자를 만나지 않았다”라고 한 내용이, "경영권 찬탈을 목적으로 만나지 않았다"는 의미라는 것은 익히 알고 계실것이지만 뻔한 말장난에 속지 않으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말씀드립니다.사람들에게는 여러 사회적 지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사장, 변호사, 의사, 선생님 등. 가령 학교 학부모 모임이라면, 어떤 투자회사 대표가 나왔든 그 모임은 학부모 모임일 뿐, 변호사 미팅이나 투자자 미팅이 될 수 없습니다.설령 투자자를 만났다 한들, 한 회사의 대표이사나 부대표가 투자자를 만난 것이 대체 무슨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까. 하이브 내 타 자회사 사장들이 투자자를 만났다고 이렇게 의심하고 추궁합니까. 투자자, 거래처를 접대한다고 룸싸롱, 텐프로에 수시로 들락대는 이들은 다 감사하셨는지요.그리고 감사 전에 왜 미팅 제안이나 구두 질의가 없으셨던 겁니까.내부 고발 문건으로도 협의할 만한 이유가 충분했는데, 왜 한번도 만남을 요청하지 않으셨던 겁니까.“상법상 자회사 조사권 내용”을 보자면, “자회사와 모회사의 독립성을 고려할 때, 우선 모회사 감사위원회는 자회사에 대해 조사 보고 요구를 먼저 한 다음에 조사 보고 요구에 응하지 않거나, 보고 내용이 미흡한 경우 직접 감사할 수 있는 것” 이라는 내용이 있습니다.하이브가 왜 주가 하락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리하게 위법한 감사를 한 것일까요. 하이브가 제시하는 증거도 모두 불법적으로 취득된 자료임을 말씀 드립니다.아무리 우기고 억지로 두들겨 때린다 한들, 없던 일을 있던 일로 만들 수는 없습니다.‘투자자를 만났느냐 아니냐’와 같은 말장난식의 사실을 왜곡시키는 프레임에서 벗어나시길 바랍니다. 2.복잡한 인간사, 인간 관계는 단순히 멋대로 오려 붙여진 카톡 몇 자로 설명되지 않습니다.변명을 할 이유도 없고, 해명을 할 사안도 아닙니다.제 성격과 평소 말투, 농담이나 장난 스타일, 그리고 처했던 상황과 그 대화의 대상을 모르는 사람들이 이러쿵 저러쿵 단순하게 치부해 평가할 일도 아니고, 하이브의 저열한 방식으로 짜깁기 당하면 누구라도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뉴진스와 저는 그간 여러분이 모르실 수 밖에 없는 수많은 일과 다양한 상황을 겪어왔습니다. 그것들을 이 자리에서 다 설명할 수도 없을 뿐더러, 설명해야 할 이유도 없으며, 쓸데없는 부가 설명은 다른 이들의 사적인 내용을 말해야 하고 또 다른 이간질을 만들어 지속적으로 상처를 야기 시키기 때문에 불필요합니다.여러분들이 모르는 수많은 일들로 그간 미치게 괴로웠지만, 또 그렇게 남들이 상상하지 못하는 저희 안의 많은 일로 우리 관계는 더 돈독해지고, 단단해 졌습니다.어찌보면 20여년 종사해왔지만 아직도 이해 안 되는 아이돌 사업이란 것이 우리를 그렇게 만든 것 같습니다.편견 어린 사업 환경에서, 어린 친구들과 함께, 남의 돈으로 사업을 한다는 것은 상상 이상으로 괴롭고 난관을 극복해내야만 하는 일이었습니다.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로 태어나지 않습니다. 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은 평범한 집안에서 자라, 내 돈으로 사업 자금을 마련한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와도 같은 일입니다. 돈이 없는 사람이 재능으로 투자를 받는 것도 능력입니다. 그렇게 투자를 받아 일을 시작하는 것이 죄도 아니고, 초단기간 내 이미 투자를 받은 금액의 10배 이상을 갚았으며, 금전으로 계산되지 않은 막대한 가치로 되돌려 줬음에도 최초 투자를 받아 시작했다는 이유만으로, 제가 왜 배신자니, 자아비대니, 찬탈이니 어이없는 프레이밍에 걸려 들어야 하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하이브에 제공해왔던 가치는 어디로 증발해 버린 것인가요? 그 가치를 갖고 싶어 저를 영입하셨던 것 아닌가요.제가 겪어 본 아이돌 사업은 모순으로 점철된 일이었습니다. 이윤을 추구하면서 특히 어린 친구들의 안위를 동시에 균형 맞추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제가 강박이 덜 했다면 오히려 수월했을 수도 있고, 단순한 월급 사장 역할이었다면 이렇게 고단하지 않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쓸데없는 책임감으로 모든 것들에 흠결을 내고 싶지 않았던 열정이 독이 된 것인가 수없이 자책하게 만들지만, 지나온 일을 돌이켜 보면 또 후회가 남는 상황은 없습니다.괴롭기도 하고 어렵기도 하고 즐겁기도 하고 곤란하기도 했던 이런 모든 과정을 함께 겪으며 뉴진스와 저는 가족 같지만 그런 단순 가족 관계와는 또 다른 단단함으로 뭉쳐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뉴진스와 저의 관계는 여러분이 어떤 생각을 하시든 그 생각 이상의 관계라고 설명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짜깁기된 카톡 대화로 공격받은 직후, 멤버들은 일제히 제게 위로의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그냥 위로의 문자가 아닌 사랑이 넘치는 내용이었습니다. 위로의 문자는 다음날 오전까지 이어졌습니다. 제가 소리내어 울었던 이유는 낯 모르는 타인들에게 오해받고 욕을 먹어서가 아니라 이 상황에 처한 모든 이들이 이런 최악의 거지 같은 일들을 겪어야만 하는 것이 한스러워서였습니다. 의도가 훤히 보이는 작태에 넘어가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이 안타깝지만, 그것은 선동을 하는 이들의 문제이지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죄는 아닌 것 같습니다.하지만 뉴진스를 조금이라도 생각해주시는 분들이시라면 여러분께서 해주실 수 있는 일은, 이런 말 같지도 않은 사안에 최대한 멤버들이 오르내리지 않게 해주시는 일 같습니다.제가 아무리 미워도, 멤버들의 미래를 생각한다면 이런 짓을 할 수 없습니다. 저는 그간 악성 유튜브 채널을 고소하는데 혈안이었습니다. 평소 그런 채널에 누가 사적인 자료를 제공하는 것인지 악의적이라고 생각해왔기에 금번 사태를 접하며 아이러니한 감정이 들었습니다.제가 포기하면 된다고 누군가는 쉽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인간성을 붙들고 한번 더 생각해 본다면, 그리고 우리가 겪어오고 처했던 상황을 생각해보면 그럴 수 없는 일입니다.하루에도 수천만번 이 일이 누구를 위하고, 무엇을 위하는 일인지 생각하게 됩니다.적당히 타협하면서 일하면 임기를 마친 뒤 충분한 금전적 보상이 보장된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위험을 감내하며 내부고발을 진행한 것은, 지키고 싶은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돈이 목적인 사람이 굳이 힘들게 내부 고발을 하며 싸우고 최종적으로 하이브 승인이 필요한 법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을 어렵게 도모할까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돈은 애시당초 제 관심영역이 아니었다고 여러번 말해도 저를 모르는 이들은 각자 생각하고 싶은대로 생각합니다. 아무리 저를 매도하려 해도,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입니다. 어떤 말보다 앞으로 제가 내리는 결론과 결정이 제 생각을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이에 대해 오해하는 사람들을 구차하게 설득하고 싶지 않음에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돈 이상의 것임이 확실하기 때문입니다.그간 제가 일해왔던 과정, 결정, 판단을 아는 사람들이라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솔직히 말하면, 돈이고 뭐고 그간 부조리가 가득한 이 업을 수없이 버리고 떠나고 싶었습니다. 모르는 이들에게 굳이 저를 포장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이런 일을 겪자니 그간 왜 안간힘으로 싸우며 이 일을 이어온 것인지 다시금 황망해지지만 그간 늘 대의가 있을 것이라 되새김질 하며 버텨 온 생각을 다시금 곱씹습니다.하이브는 이미 뉴진스라는 팀을 곤란하게 만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여기까지 일을 몰고 온 그들이 끔찍하고 징그럽습니다.인간은 인형이 아닙니다. 누군가의 판단, 낙인으로 인형화 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각자의 인생은 소중하기 때문에 함께 일해본 적도 없는 사람들의 인민재판으로 판가름 할 일이 아닙니다.하이브가 아무리 저를 마녀로 만들고 싶어해도, 저에 대해 더 잘 아는 것은 그들이 아닙니다. 3.세상을 살다보면 갈등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세상의 모든 반목을 정말 안타깝게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입니다. 갈등은 싫지만 더 나은 도약을 위해 괴로워도 필수불가결한 과정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평소 자조적 성향이지만 그나마 제 안의 긍정 기운을 최대한 끌어모아 생각해 본다면 이 어처구니 없는 현실도 동일 맥락에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제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편을 나누어 어떤 특정 세력이나 성별에 감정을 호소하거나 지지를 바라지 않습니다. 인간의 개성은 단순히 성별의 나눔으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 특징이 다르기에 서로 다른 존재 이유가 생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생각과 고민이 참 많은 사람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 이유와 설명이 넘친다는 건 저를 아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대화 맥락, 시점, 대상이 생략된 단편적 짜깁기 따위로 제 평소 생각이나 철학을 함부로 재단할 수 없습니다.이러한 제 성향 때문에, 저는 가급적 소규모/소수와 일하는 것을 지향합니다. 어도어 내 저와 직접적으로 구체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구성원들은 5명 내외로 아주 소수입니다. 이는 개인적 트라우마 때문에 생긴 이유 같습니다.저는 이상하게도 전 직장 시절부터 제가 하지 않은 일을 했다고 모함 받거나, 외부 활동을 거의 하지 않음에도 마치 저를 만나본 것처럼 저에 대해 거짓말하는 이들로 인해 다양한 스트레스를 꾸준히 받아왔습니다. 술, 담배, 유흥을 즐기지 않고 평소 스트레스 푸는 법을 잘 몰라 치료를 받았던 이력 때문에 자기 방어 차원에서 만남을 더 최소화했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그렇기 때문에 어도어 외 하이브 구성원들과 업무로 직접 소통한 적이 거의 없음에도 저와 직접 일해본 것 처럼 말하거나 그런 듯 떠벌리는 사람들이 많다는 제보를 듣고 상당히 의아했지만, 이와중에도 조심스럽게 전달된 하이브 타 조직 구성원들의 응원 메시지는 꼭 감사했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이번 일을 겪으며 문득, 언젠가 지나가는 말로 박지원 대표이사가 했던 말이 떠올랐습니다. 본인이 이전 직장에서 구조조정을 얼마나 잘 해왔는지, 그래서 무엇무엇에 대한 주의가 어떻게 필요한 것인지, 흘려 들었던 것들이 퍼뜩 떠올라 오싹했습니다. 그때는 관심없던 내용이라 귓등으로 흘렸는데 이런식으로 돌아올 줄 몰랐습니다.하이브는 제가 입사 시 받아 사용했다가 초기화 시켜 2년 전 반납했던 노트북을, 감사 이전에 ‘동의 없이 사전 포렌식’하여 저의 개인 사생활을 들여다보고, 서로 공유하고 감사 문건에 넣었습니다. 어도어 설립 전의 일이 본 감사와 어떤 연관이 있습니까.또한 수십 명의 기자들이 공개법정에서 방청하고 있는 것을 뻔히 알면서 법리적인 주장은 하지 않은채 개인 사생활 속에서 이루어진 사담 중에서도 일부만을 꺼내어 자극적인 어감으로 낭독하였다고 들었습니다. 당시 법정에 있지 않아 나중에 전해들은 입장에서 개인의 사생활과 명예를 해치는 행위를 그렇게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 소름끼칩니다.어도어 설립 이전의 개인사를 함부로 공공에 공개하고, 저에 대한 공격거리를 찾고자 부대표의 노트북을 무단으로 가져가 형사 책임을 운운하며 부대표를 협박 및 회유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도어 구성원을 압박하여 밤 늦은 시간에 집 안까지 들어와 개인 소유의 휴대폰을 요구하였고, 관련없는 사적인 대화를 짜깁기 해 유출하는 행위까지 하였습니다.이러한 비상식적이고 야만적인 행위를 하고도 구성원들을 보호한다는 기사를 배포했습니다. 감사의 진짜 의도가 궁금해집니다.사적인 카톡 대화까지도 사찰한 하이브는 편집되지 않은 맥락에 제게 유리한 내용이 얼마나 많은지, 그들에게 불리한 내용이 얼마나 더 많았는지 잘 알고 있을 것입니다.‘상법상 자회사 조사권’에 명시된 내용이 있음에도, ‘그들만의 기준’으로 시행한 불법 감사로 얼마나 저열한 수준의 만행을 저지른 것인지, 하이브의 도덕적 불감증에 다시한 번 의문을 표합니다.4. 여러분께서는 본질을 봐주시기 바랍니다.진정 감사가 목적이고 경영권 찬탈의 증거가 확보 되었다면, 대대적 언론 플레이는 필요 없습니다. 정확한 증거와 적법한 감사 프로세스로 신속, 조용하게 처리한 뒤 외부엔 결과만 발표했으면 될 일입니다. 그랬다면 주가 하락도 막을 수 있었고 이간질도 필요하지 않습니다.현재 분쟁의 본질은, 저를 비롯한 수많은 누군가들의 미래를 담보로 심각한 어떤 문제가 생겨났고 그것을 최선의 방법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도달하는 것에 있습니다.단편적이고 편향된 정보와 날조에 의한 제 개인에 대한 인민 재판이 아닙니다.현재 저희는 법리 다툼 중에 있습니다. 사실 관계에 입각한 판사님의 판단을 기다려야 하는 시기입니다. 하이브가 주장하는 바를 관철하기 위해 본질에서 벗어난 주제를 악의적으로 끌어와 날조하여 호도하는 것에 이제 신물이 나지만, 이런 행태가 허용되면 앞으로 제게만 적용되지 않을 것이 더욱 끔찍합니다. 때문에 포기가 되지 않습니다.방시혁 의장이 제출했다는 탄원서는 보지 않았지만, 헤드라인에 적힌 ‘악’이라는 표현이 인상 깊었습니다. 같은 단어도 그 용례가 참 다르다는 것을 다시금 절감했습니다.출처 무근의 사실과 다른 기사들이 너무 파생되고 있습니다.사실무근의 기사가 한번 나면 사실이 아님에도 그것이 프레임이 되어, 해명을 해야하는 기사를 내보내야 하기 때문에 과정이 지난해 집니다. 그리고 먼저 공격한 주장에 선동되기 쉬울 수 밖에 없습니다.이처럼 대중의 입장에선 무엇이 사실인지 가름하기 어려울 수 밖에 없기에, 무분별한 기사에 휘둘리기 보다는 차분히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또 그 이후의 수순을 정리하는 것이 옳습니다.부득이하게 시끄럽게 심려 끼쳐드리는 점 죄송하다는 말씀을 끝으로 글을 맺습니다.감사합니다.어도어 대표이사 민희진 드림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5.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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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방출 후보만 무려 '10명'…당장 다음 달 떠날 선수들 '수두룩'

다음 달 유럽축구 겨울 이적시장의 막이 오르면서 각 팀들의 이적시장 행보도 구상도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다.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역시 마찬가지. 특히 부상 선수들의 복귀와 새로운 선수 영입뿐만 아니라 당장 다음 달 이적이나 임대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는 후보도 무려 10명이나 된다.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27일(한국시간)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토트넘을 떠날 수도 있는 10명의 선수 리스트를 공개했다. 아예 이적을 통해 토트넘과 동행을 끝내거나, 임대 이적을 통해 잠시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큰 선수들도 있다. 매체는 “토트넘은 기본적으로 스쿼드 숫자가 부족한 만큼 선수들이 떠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1월 이적 시장은 항상 예상치 못한 가능성을 열어놓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매체는 우선 토트넘에서 오래 뛰었거나 베테랑 선수들의 방출 가능성을 내다봤다. 가장 먼저 이름이 언급된 선수는 ‘전임 주장’이자 베테랑 위고 요리스다. 11년 넘게 토트넘에서 활약했던 요리스는 이미 전력 외 판정을 받고 토트넘과 불편한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내년 여름 계약이 만료되는 가운데,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조기에 동행을 마칠 가능성이 있다.토트넘에 남아 ‘반전’을 기대하기엔 새로운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의 활약이 워낙 좋아 가능성이 희박하다. 베테랑 백업 골키퍼가 필요한 구단이 있다면 요리스에게 제안을 건넬 가능성이 크다. 토트넘 구단 입장에서도 남은 계약 기간 요리스의 주급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1월 이적시장을 통한 결별을 원할 것이라는 게 매체의 설명이다.센터백 에릭 다이어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이번 시즌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단 3경기(선발 1경기) 출전에 그칠 만큼 존재감이 크게 줄었다. 그나마 지난 시즌엔 33경기(선발 31경기)에 출전했지만 올 시즌엔 사실상 전력 외 판정을 받고 있다. 요리스와 마찬가지로 내년 6월 계약이 만료되는 만큼 앞선 요리스의 경우처럼 계약을 조기에 끝내는 방향도 나쁘지 않다. 또 다른 베테랑 이반 페리시치는 이미 자국 크로아티아 복귀설이 돌고 있다. 페리시치는 이미 십자인대 부상으로 시즌 아웃이 된 상황이지만, 내년여름 크로아티아 대표로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빠르게 거취를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페리시치 역시 계약이 내년 6월에 만료되는 데다, 카폴로지 기준 손흥민에 이어 팀 내 주급 2위(18만 파운드·약 3억원) 선수인 만큼 토트넘도 최대한 빠르게 계약을 끝내는 게 필요한 상황이다.미드필더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도 이번 시즌 EPL 3경기(선발 1경기) 출전에 그치고 있어 방출 후보에 올라 있다. 다음 달 파페 마타르 사르와 이브 비수마가 이탈하는 상황이지만, 새로운 중앙 미드필더 보강이 이뤄지면 그의 이적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또 올리버 스킵의 경우도 사르와 비수마가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서 조기에 복귀하고,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빠른 회복, 호이비에르의 잔류, 새로운 미드필더 영입 등 여러 조건에 따라 방출 후보에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매 시즌 임대로 팀을 떠나고 있는 브리안 힐, 햄스트링 수술 이후 훈련 복귀를 앞두고 있는 라이언 세세뇽 등도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임대나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는 이들이다. 최전방 공격수 알레호 벨리스의 겨울 임대 이적 가능성도 떠오른다. 그는 이번 시즌 리그 6경기 교체 출전에 그쳤고, EPL 출전 시간은 14분에 불과하다. 최전방 공격수 자리는 손흥민과 히샬리송이 포진해 있어 남은 시즌 역시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다른 공격수들이 임대를 통해 기회를 얻고 있는 상황을 돌아보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한 임대 가능성도 충분하다는 평가다.브랜던 오스틴, 알피 화이트먼 두 골키퍼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현재 토트넘엔 무려 5명의 골키퍼 자원들이 있고, 21세 이하(U-21) 팀의 조시 킬리도 있어 골키퍼가 포화 상태다. 오스틴은 내년 여름, 화이트먼은 2025년 여름까지 토트넘과 계약이 체결돼 있다. 팀 내에서 연봉 부담이 큰 선수들이 아니다 보니 급한 상황은 아니지만, 임대 등 이적 가능성이 제기되면 결별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김명석 기자 2023.12.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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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에겐 ‘독’이 될 수도 있다…뮌헨의 ‘황당한’ 다이어 영입설

김민재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 수비수 에릭 다이어 영입을 추진한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센터백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라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을 추진할 것이란 내용이다. 다이어 역시 ‘당연히’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적극적으로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최근 기량을 돌아보면 김민재에게도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영국 풋볼인사이더는 15일(한국시간) “다이어가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하는 걸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 토트넘은 다만 계약 종료를 앞둔 다이어를 임대 이적이 아닌 완전 이적으로만 승인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이틀 전 “바이에른 뮌헨이 다이어 영입을 위해 충격적인 영입을 추진한다”고 전한 바 있다.이미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여름에도 다이어 영입에 관심을 기울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시장 막판 수비형 미드필더와 센터백 영입을 추진했는데, 다이어는 두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다이어 영입 추진은 없던 일이 됐지만, 시즌이 진행된 뒤 1월 겨울 이적시장이 다가오면서 다시 수면 위로 올랐다. 실제 바이에른 뮌헨은 현재 센터백 영입이 매우 절실한 상황이다. 센터백 1군 자원이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 마테이스 더리흐트 3명뿐이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는 번갈아 부상을 당하며 전열에서 자주 이탈하고 있다. 김민재가 쉬지 못하고 경기에 계속 출전하는 것 역시 다른 센터백들의 연이은 부상 탓이다.김민재를 중심으로 선수들의 체력적인 부담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으니 내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선 각 포지션 곳곳에 선수층을 두텁게 만들 필요가 있다. 이 가운데 센터백 포지션이 첫 손에 꼽히고, 그 영입 대상으로 다이어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임대 또는 완전 이적이라는 이적 형태가 유일한 변수일뿐, 실제 구단 간 협상 테이블만 차려지면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다. 다이어는 토트넘과 계약이 내년 6월 만료되고, 이미 지난여름에도 방출 대상에 오르는 등 토트넘과 결별이 유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토트넘이 완전 이적을 원하다고 하더라도 남은 계약 기간을 고려하면 이적료가 극히 낮을 수밖에 없어 바이에른 뮌헨도 부담이 적을 수 있다. 문제는 최근 급격하게 떨어진 다이어의 기량이다. 다이어는 지난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경기 출전(전 경기 선발), 지난 시즌에도 33경기(31경기 선발)에 출전할 만큼 팀 내 입지만은 두터웠다. 그러나 출전할 때마다 불안한 수비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스피드가 느려 상대 공격진을 막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후방 빌드업을 시도하다 잦은 실수로 오히려 위기를 자초하는 등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014~15시즌 토트넘 이적 이후 무려 10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데, 다이어를 향한 시선이 매우 부정적인 배경이다.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겐 사실상 외면을 당하는 수준이다. 이번 시즌 EPL 출전 경기는 단 2경기(선발 1경기) 뿐이다. 최근 기존 센터백 자원의 부상·징계 여파로 가까스로 기회가 돌아가고 있긴 하나 공교롭게도 다이어가 최근 각각 교체와 선발로 나선 첼시·울버햄프턴전에서 토트넘은 모두 졌다. 내년 6월 계약이 끝나는데도 재계약 협상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건 이미 구단도 결별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이다.바이에른 뮌헨이 실제 다이어 영입을 추진하는지에 대해서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겠지만, 실제 내년 1월 영입이 이뤄지면 김민재에게도 영향이 있을 수 있다. 혹사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좀처럼 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다이어뿐만 아니라 어떤 센터백 자원의 영입은 반가운 자원이다. 조금이라도 숨을 고를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 김민재는 지난 9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휴식 이후 최근 바이에른 뮌헨 소속으로 10경기 연속 선발 풀타임 출전하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전체 출전 시간의 무려 97%를 소화하고 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는 4경기 모두 선발 풀타임 출전했다. 우파메카노, 더리흐트 등 다른 센터백 자원들의 연이은 부상 탓에 출전 시간에 대한 부담이 오롯이 김민재에게 향하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김민재 역시도 지칠 대로 지친 모습이다. 최근엔 스피드나 몸싸움 경합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밀리거나 패스 미스 등으로 위기를 자초하는 장면이 종종 나오고 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최우수 수비수 출신의 기량을 고려하면 최근 좀처럼 휴식을 취하지 못하는 강행군 여파가 경기력에도 악영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올 수밖에 없다.그동안 국내 팬들을 중심으로 제기됐던 우려는 최근 독일 현지에서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독일 매체 슈포르트1은 “김민재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990분 959분, 전체 출전 시간의 97%를 소화했고, 챔피언스리그는 4경기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그가 휴식을 취한 건 프로이센 뮌스터와의 DFB 포칼 1라운드가 유일하다. 어깨에 너무 많은 짐을 짊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그에게 휴식을 줄 만한 적절한 시기가 언제일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미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단장마저 “김민재는 몇 달 동안 매 경기 90분씩 출전하고 있다. 피곤할 수밖에 없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건 당연한 일이다. 한계에 다다른 것 같다”고 우려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새로운 센터백 영입설은 김민재에게도 우선 반가울 수밖에 없다. 그런데 하필이면 최근 기량이 하락한 다이어라면 짚고 넘어갈 대목들이 있다. 실제 다이어가 김민재의 체력적인 부담을 크게 덜어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자칫 토트넘에서처럼 부진한 경기력이 이어진다면 김민재에게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예컨대 김민재와 함께 호흡을 맞춘 경기에서 다이어의 실수가 나오면, 이를 수습하는 건 김민재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우파메카노 또는 더리흐트와 호흡을 맞췄을 때보다 오히려 수비적인 부담이 더 커질 수도 있는 셈이다. 그 여파가 실점으로 이어지거나 팀 결과가 좋지 않으면 김민재를 포함한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에 대한 비판 목소리가 나올 수도 있다. 김민재에게도 반가운 일이 아니다.현재 바이에른 뮌헨엔 김민재가 부담 없이 숨을 고를 수 있도록 그 자리를 메워줄 만한 백업 센터백, 김민재와 호흡이 잘 맞을 만한 ‘클래스’를 갖춘 수비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그게 다이어인지는 두고 봐야할 필요가 있다.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설에 팬들의 반응이 차가운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김명석 기자 2023.11.16 09:59
경제일반

"잘나가는 기업엔 '다양성' 책임자가 있다" [2023 W페스타]

"구성원들이 다양성과 포용성이 우리 회사의 중요한 의제라는 걸 의식할 수 있도록 작은 활동이라도 꾸준히 지속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백민정 스마일게이트 CDIO(다양성·포용성 최고책임자)와 원지영 한국GM 다양성위원회 공동의장, 전양숙 유한킴벌리 CIDO가 털어놓은 기업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높이는 노하우다.이들은 26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코엑스에서 '다양성: 다름이 아닌 다채로움으로'를 주제로 열린 제12회 W페스타 '잘나가는 기업은 ○○○ 있다' 대담에 참석해 소위 잘나가는 기업의 다양성 제고 비결을 공개했다. 정현천 SK 마이써니(mySUNI) 전문교수가 좌장을 맡아 세션을 진행했다.먼저 백민정 스마일게이트 CDIO "문화콘텐츠부터 다양성을 다루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화콘텐츠는 조직뿐 아니라 한 국가의 정서도 이끌어갈 수 있을 만큼 파급력이 크기 때문이라는 게 백 CDIO의 생각이다.스마일게이트는 특히 다양성의 일환으로 장애인 접근성에 주목했다. 그는 "문화콘텐츠 기업인 스마일게이트는 장애인들도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며 "지난해 8월 선보인 시에라 스쿼드에서 보여준 장애인 접근성을 고려한 게임 환경설정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게임의 캐릭터 기획 단계부터 관련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채용 접근방식도 바꿨다. 이전에 많은 기업들이 특정 업무에 필요한 장애인들을 채용했다면, 이제는 게임 개발 주요 업무에도 장애인 채용을 늘려갈 예정이다. 장애인 예술가들을 채용해서 협업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는 한편 출시를 앞둔 신작 게임의 장애인 접근성 테스터 직무도 맡긴다는 계획이다.백 CDIO는 “그들의 경력 개발에 도움이 되기 위해 전문성을 갖도록 하는 방식으로 채용을 하고 있다”며 “연말까지 채용인원은 10명 정도일 것 같고 계속 늘려나가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아직 국내에 몇 되지 않는 기업의 다양성책임자로서 백 CDIO는 기업들이 다양성과 포용성 그 자체를 목적으로 삼아서는 안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다양성과 포용성은 사람들과 사회에 좋을 뿐만 아니라 기업에겐 사업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부분인데 이를 목적으로 삼으면 오해가 생긴다”며 “예컨대 남녀가 평등해야 한다고 채용시 ‘5대5’ 같은 비율을 정해놓으면 업무 특성이나 사업 정체성을 해칠 수 있다. ‘다름’ 자체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국GM은 직장 내 다양성 및 포용성을 높이기 위해 호칭부터 바꿨다. 예를 들어 기존에는 특정 엔지니어를 부를 때 ‘여성 엔지니어’라고 불렀지만, 이제는 성별에 관계없이 ‘엔지니어’라고 부른다.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그야말로 오랫동안 남성들이 주류를 이뤘던 자동차 업계에서는 큰 변화다.원지영 의장은 “언어가 의식을 결정한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런 변화에 주목할 이유는 충분하다”며 “GM 내 조직 문화의 변화는 직원 가족과 이들이 속한 커뮤니티 내에서 행동 양식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전양숙 유한킴벌리 CIDO는 기업 내 다양성 측면에서 무엇보다 육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원들이 조직에 포용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유한킴벌리는 지난 2009년 임산부 간담회를 시작했고 2021년부터는 이를 임산부 배우자와 남성 직원까지 포함하는 예비부모 간담회로 확장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다. 전 CDIO는 “임산부 간담회를 벌써 15년가량 이어온 것과 같이 작은 이벤트라도 꾸준히 지속하고 반복하면 구성원들이 이것이 우리 회사에서 중요한 아젠다라는 것을 인지하고 의식하게 된다”고 조언했다.마지막으로 전 CDIO는 “다양성과 포용성을 고민하고 있는 다른 기업들을 보면,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하면서도 그 방법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작은 활동이라도 꾸준히 지속하면서 그러한 활동에 계속해서 변화하는 목소리를 함께 담으려는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포용과 다양성을 확대하는 방향은 바뀌지 않은 올바른 방향”이라며 “이런 가치가 조직의 경쟁력과 운영에 긍정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균형을 잡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션에 앞서 윤여순 코칭경영원 파트너코치(전 LG아트센터 대표)는 '다양성 시대를 살아가는 여성, 그리고 사회'란 주제의 강연에서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 자체가 참교육"이라며 여성들의 사회 생활 참여를 독려했다.'대기업 최초 여성 임원'으로 이름을 알렸던 윤 전 대표는 "과거와 달리 아들과 딸 모두 대학을 보내는 시대”라며 “그런데 대학을 졸업한 남성의 99%는 경제인구로 활동하지만, 여성은 어느 조직에 가도 25% 이상 보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가장 큰 원인으로 육아 문제를 꼽으며 "저도 젊을 때 ‘아이에게 충분히 못하고 있는 걸까’ 죄책감이 있었지만, 뒤돌아보니 여성이 왜 죄책감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다. 여성들이여, 일하러 나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0.26 14:53
영화

‘대세’ 홍경·고민시, 제28회 부국제 폐막식 사회자 낙점

배우 홍경, 고민시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로 낙점됐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 사회자로 홍경과 고민시가 확정, 열흘간 뜨거웠던 부산국제영화제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홍경은 영화 ‘결백’, 드라마 ‘D.P.’, ‘약한영웅’, ‘악귀’ 등을 통해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섬세한 연기로 국내외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홍경은 최근 애니메이션 ‘이 별에 필요한’의 목소리 연기에도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약한영웅’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가운데, 올해는 폐막식 사회자로서 2년 연속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석, 관객들과의 만남을 예고해 기대를 모은다.고민시는 영화 ‘마녀’, ‘봉오동전투’, ‘헤어질 결심’, 드라마 ‘좋아하면 울리는’, ‘스위트홈’ 등에서 활약했다. 제3회 아시아콘텐츠어워즈에서 여자 신인상을 수상, 2021 KBS 연기대상 미니시리즈 부문 여자 우수상, 베스트 커플상 등을 수상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누적 관객수 5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열풍을 일으킨 ‘밀수’에서는 밀수판의 정보통 옥분으로 분해 대체 불가한 매력의 신 스틸러로 활약했다.홍경과 고민시의 신선한 케미스트리로 화려하게 장식될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폐막식은 영화인들의 레드카펫 이후 뉴 커런츠상, 지석상, 올해의 배우상 등을 포함한 각종 시상, 그리고 폐막작 닝하오 감독의 ‘영화의 황제’ 상영이 이어진다.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9.19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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