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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단독] 실시간 차트 장악... 조째즈를 아직도 ‘모르시나요’ [IS인터뷰]

“괴물이 어디 있다가 이제 나타났을까?”최근 SNS를 뜨겁게 달군 한 영상이 있다. 귀밑까지 오는 긴 머리를 한 남성이 ‘모르시나요’를 열창한다. 얼굴은 분명 처음 보는 신인인데, 노래 실력만 보면 경력 10년 차 같다. 목소리로 얼굴을 이긴 가수 ‘조째즈’가 그 주인공이다. 조째즈(본명 조홍준)는 지난달 7일 싱글 앨범 ‘모르시나요’로 가요계에 정식 데뷔했다. 2013년 발매된 다비치의 원곡을 조째즈가 리메이크했다. ‘모르시나요’를 작곡한 안영민 작사가가 조째즈에게 리메이크 앨범을 먼저 제안했다고 한다. 여러 번의 리메이크 제안이 있었지만, 안영민 작곡가는 마음에 쏙 들어오는 목소리가 없어서 대부분 거절했단다. 그런데 조째즈 표 소울깊은 남자 버전의 ‘모르시나요’가 그를 움직이게 했다는 후문이다. 노래 발매 한 달 만에 반응이 왔다. 유튜브,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각종 플랫폼에서 통합 조회수 100만 뷰를 돌파하더니, 음원 차트까지 그 화력이 이어졌다. 19일 오전 8시 기준 지니 실시간 차트에서 8위, 멜론 ‘핫100’ 9위, 벅스 실시간 차트 16위다. 지난 13일에는 네이버 바이브의 국내 급상승 차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조째즈는 일간스포츠를 통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차트에서 순위가 올라가는 것을 보면 이 노래가 많은 분께 공감을 드렸다고 생각한다. 정말 표현할 수 없는 행복감”이라고 소감을 전했다.올해 데뷔한 신인이 어떻게 이름을 빨리 알렸냐?고 묻는다면 첫째도 둘째도 ‘실력’이다. 조째즈의 목소리는 두껍고 거친 편이지만, 감정 표현이 섬세해 듣는 이의 마음을 강하게 파고든다. 과거 임재범을 연상시키기도 한다. 댓글 창을 열어보면 유쾌한 반응이 쏟아진다. “떠나간 은행잔고까지 돌아올 것 같다” “다비치는 이별, 조째즈는 사별” “점점 잘생겨 보인다” 등 여러 댓글이 달렸다. 조째즈가 고음을 올릴 때마다 손에 힘을 주는 모습을 보고 “칭기즈칸의 말젖 쥐어짜기 창법”이라고 말하는 누리꾼도 있었다. 조째즈 역시 댓글을 살펴보며 웃음이 빵 터졌다고 한다. 그는 “저는 기본적으로 재미있는 사람이다. 유쾌하게 살자가 삶의 모토인 터라, 이런 댓글들 볼 때마다 너무 즐겁다”라고 말했다. 조째즈의 또 다른 별명은 코미디언 ‘홍윤화’다. 통통한 볼살과 호감형 이목구비가 닮았다. 실제로 홍윤화가 조째즈처럼 분장해 커버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조째즈는 “홍윤화 님이 직접 등판하셔서 패러디한 영상을 봤다. 정말 하루 종일 웃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며 “개인적으로 윤화 님이 엄청 사랑스러운 스타일인데, 험악하게 생긴 저를 따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전했다.남다른 보컬 실력을 지닌 조째즈이지만, 음악을 따로 배워 본 적은 없다고 한다. 그는 “아버님이 노래를 잘하신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음악을 접하고, 많이 따라 부른 것 같다”라면서 “성인이 되곤 ‘재즈 보컬’을 하고 싶다는 꿈이 생겼고, 작지만 꾸준하게 공연을 해오고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올해로 41세가 된 조째즈는 비교적 늦은 나이에 데뷔한 이유도 밝혔다. 사랑하는 아내의 영향이란다. “오랫동안 노래할 수만 있으면 정말 행복한 삶일 것 같다고 살아왔어요. 그러다 지금의 아내가 생겼고, 저에게 ‘꼭 하고 싶은 일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동기부여를 줬죠. 그때 뭔가 처음으로 진지하게 ‘가수가 되고 싶다’고 결심하게 된 것 같아요.”예명인 ‘조째즈’는 재즈를 너무 사랑해서 붙인 이름이다. “허비 행콕이라는 아티스트가 한 다큐에서 ‘재즈는 그 순간이고 우리는 그 순간을 연주한다. 재즈는 매 순간 새로워요’라고 한 말이 크게 와닿았어요. 그때부터 재즈처럼 자유로운 삶을 살자는 모토가 생겼고, 활동명도 ‘조째즈’로 하게 됐죠.”물 들어올 때 노 젓는 조째즈다. ‘모르시나요’ 인기에 힘입어 신곡 준비에 한창이다. 그는 “이 감사함을 대중에게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다. 결국 더 좋은 음악밖에 없지 않겠냐?”라면서 “현재 신곡 작업 중에 있다. 올 상반기에 또 다른 음악으로 찾아뵐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2.21 10:06
예능

이영자부터 주병진...연예인들도 중년 ‘연프’에 뛰어들었다 [줌인]

중년 연애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해 비연예인들에 이어 올해는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중년 연애 프로그램들이 방영되면서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지난 1월 첫 방영된 KBS joy ‘오래된 만남 추구’(이하 ‘오만추’)는 3%대에 가까운 시청률을 보이며 인기와 화제성을 잡으며 최근 2회 특별 연장을 결정했다. ‘오만추’는 동료였던 중년의 연예계 싱글들이 연인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관찰 프로그램으로, 방송인 이영자와 김숙, 지상렬, 배우 장서희, 구본승, 황동주 등이 출연한다. 특히 ‘오만추’는 지난 1991년 데뷔해 25년간 활동 중인 우리나라 대표 방송인 이영자의 ‘썸’을 처음으로 다루며 그의 새로운 면모로 재미를 높였다. 중년들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 제작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지고 있다. 시니어인 비연예인들이 합숙하며 인생의 새 동반자를 찾는 JTBC ‘끝사랑’, 코미디언 출신 주병진, 방송인 박소현 등이 사랑을 찾아가는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 등이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는 60대인 방송인 주병진이 소개팅부터 일상 데이트까지, 사랑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통해 대리 설렘은 물론 그의 비혼의 삶까지 담아냈다. 뿐만 아니라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SBS ‘미운 우리 새끼’ 등 기존 예능프로그램에서도 다양한 중년의 로맨스가 그려지고 있다.이런 트렌드 속에서 ‘오만추’ 등 중년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연애 프로그램들이 기존 연애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돼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또한 기존 연애 프로그램들과 포맷은 비슷하지만, 중년 연예인들의 연애 프로그램들은 ‘썸’과 ‘연애’의 설렘을 넘어 인생사와 여생에 대한 고민 등을 출연자들끼리 나누며 색다른 관계를 만들어낸다. ‘오만추’ 장경은 PD는 “출연자들이 중년이기 때문에 느끼는 현실적인 고민도 자연스럽게 나누면서 시청자들의 공감 포인트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출연자들도 연예계 동료 모드를 깨고 진지하게 촬영에 임해줬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중년 연예인 연애 프로그램들은 보다 진정성을 담아내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 적합하다는 분석도 있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최근 연애 프로그램에 인지도를 높이려 출연한다는 의심의 눈초리가 있는데, 연예인들 또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중년 연예인 연애 프로그램은 출연진이 이미 인지도가 높은 데다 더 진정성을 갖고 관계를 맺으려 하기에 시청자들의 공감을 높일 수 있다고 짚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1 06:05
영화

[IS리뷰] 첫사랑 조작 ‘그 시절’, K감성 두르니 친근하네 [무비로그]①

학창 시절 ‘첫사랑 조작’ 바이블 같은 대만 영화가 ‘K고딩’ 판으로 돌아왔다. 내겐 없는 기억이라 생각했지만, 문득 한 번쯤 스쳐 갔던 풍경을 돌이켜보게 하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다.로맨스는 얼굴부터가 서사라고, 걸출한 인기 아이돌들이 주인공 소년, 소녀로 분했다. 이제는 배우로 더 각인된 B1A4 출신 진영과 이 작품으로 스크린에 데뷔하는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다. 지난 2012년 국내에서도 개봉해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대만 영화(감독 구파도)와 그 원작 소설을 조영명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한국에 맞게 이식했다.원작의 ‘그 시절’이 1994년 대만의 한 지방 도시였다면, 이번 한국의 무대는 2002년 춘천이다. 월드컵이 대한민국을 뒤흔든 시기지만, 영화는 시대의 굵직한 사건을 조명하기보단 남자 주인공 구진우(진영)의 열여덟, 동춘천고등학교 재학시절 한 교실 풍경을 그려낸다. 특정 시대의 기록이기보단 누구에게나 있는 ‘그 시절’, 졸업앨범의 한 페이지를 들춰보는 것 같은 인상이다.이야기는 원작의 큰 줄기를 따라간다. 진우와 네 명의 친구들은 전교 1등 모범생 반장 선아(다현)를 짝사랑하고, 선아는 그중에서도 자신을 퉁명스럽게 대하는 진우에게 서서히 관심을 두게 된다. 장난도 심하고 문제아인 진우지만, 우연한 계기로 그를 다시 보게된 선아는 제 나름의 표현으로 공부를 알려주면서 가까워진다. 서로를 통해 보다 나은 자신으로 변화하는 두 사람이지만, 사랑보다 먼 우정보다는 가까운 거리감 속 시계는 20대로 속절없이 흘러간다. 학급비 사건이나 두 사람의 성적 내기, 입시와 졸업여행 같은 원작의 주요한 사건 포인트를 짚지만, 향수를 건드리는 미술과 음악 등 디테일이 달라졌다. 코미디언 신기루, 이선민이 재치있게 연기한 학교마다 꼭 있던 스타일의 선생님들과 “아~하 그렇구나” 같은 ‘개그콘서트’ 유행어, 그리고 핑클 빵과 폴더폰 같은 소품들이 등장한다. 다만 2025년 관객이 보기엔 다소 경악스러운 원작 속 ‘사춘기와 성’ 관련 농담 소재는 많이 덜어냈다. 원작을 모르는 관객에겐 추억여행을, 아는 관객에겐 철저히 대만에서 통했던 코드들을 어떻게 변주했는지 비교하며 보는 재미를 선사한다.배우의 ‘그림체’가 주는 인상도 확연히 다르다. 가진동이 연기한 커진텅이 혈기 왕성 치기 어린 구제 불능 문제아 느낌이었다면, 진영을 만난 진우는 인기가 많은 ‘인싸’지만 아무도 고백은 못 해봤을 아우라를 두른 인터넷 소설 남주 상이다. 또 션자이는 평범한 인상이라는 설정이었으나 평소 ‘두부’라는 별명을 지닌 다현이 완성한 선아는 말갛고 새하얀 ‘첫사랑 아이콘’ 등극 감이다. 진우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기에 두 사람의 연기 합도 진영이 능글거리면서 밀어주고 당겨준다면, 다현은 첫 연기라는 떨림 속에서도 선아의 감정선을 놓지 않고 포착했다. 두 주인공이 교복을 벗고 대학생이 되면서 10대 시절과 어떤 차이를 두어 표현하는지도 볼거리다. 누군가에겐 영화가 그리는 지나간 시절이 극중 대사처럼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다. 다만 바로 그 지점에서 글로벌 관객이 충분히 흥미로워할 요소가 가득한 ‘K 청춘물’이란 점은 미덕이다. 진영과 다현의 한복 차림새나 수능 끝난 풍경을 당시 유행가였던 노브레인의 ‘넌 내게 반했어’와 함께 뮤직비디오처럼 담아내는 등 친근한 K의 맛이 가득하다. 21일 개봉. 102분. 12세 이상 관람가.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1 05:45
예능

지드래곤‧신동엽과 경쟁 ‘개그콘서트’…”우리 무기는 세대 교체” [IS인터뷰]

대한민국 유일한 공개 코미디 KBS2 ‘개그콘서트’가 오는 3월 16일부터 기존 일요일 오후 11시에서 같은 요일 오후 9시 20분으로 시간대를 옮긴다. 이로써 ‘개그콘서트’는 시청률 두 자릿수를 넘기고 있는 SBS ‘미운우리새끼’, 가수 지드래곤과 김태호 PD가 손잡은 MBC ‘굿데이’와 경쟁한다. 시청량이 가장 많은 황금 시간대이지만, 그만큼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개그콘서트’ 이재현 PD는 20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시간대 변경이 마냥 좋지만은 않고, 사실상 험지에 가까운 면도 있다”며 “그럼에도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개그콘서트’의 상징적인 시간대인 일요일 오후 9시로 옮기는 걸 강력하게 원했다. 그동안 쌓아온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이번 시간대 변경으로 ‘개그콘서트’는 전성기 때처럼 더 많은 시청자들을 공략한다. 지난 2001년부터 ‘개그콘서트’는 18여년간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했으며 2003년에는 역대 최고 시청률 35.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할 만큼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이제는 도달하기 어려운 수치이지만, ‘개그콘서트’의 자신감은 상당하다. ‘개그콘서트’는 시청자들 곁으로 다시 돌아온 지 어느덧 1년 3개월이 흐른 지금 무척이나 괄목할 만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등으로 3년 5개월 동안 공백이 있었으나 지난 2023년 컴백한 ‘개그콘서트’는 꾸준히 2~3%대(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나쁘지 않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유튜브 구독자 수는 이날 기준 71만 명을 돌파했다. 다시 닻을 올리기 전 약 4만 4000명과 비교하면 18배 가량 수직 상승한 것이다. 화제성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지난해 KBS2 비드라마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일요일 방송되는 비드라마 부문에서는 2위를 기록했고, 비드라마 전체 순위에서는 6위에 등극했다.‘개그콘서트’는 이 기세를 몰아 시청자들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무기는 출연진의 자연스러운 ‘세대 교체’와 이를 통한 더 신선한 코미디다. 이재현 PD 는 “‘개그콘서트’를 재정비할 때부터 가장 신경 쓴 게 ‘세대 교체’였다”며 “출연진의 코미디로 프로그램이 진행돼 여느 프로그램들보다 출연자들 역량이 가장 중요한데, 자연스럽게 세대 교체가 되면서 보다 젊은 코미디언들이 빠르게 변하는 웃음 코드에 기민하게 발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지금 신윤승, 송필근 등이 주축이 돼 인기 코너들을 이끌고 있다. 그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화제성으로 이어졌다”며 “시간대를 옮겨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제 KBS 공채 개그맨 34기가 선발돼 이르면 내달부터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더 트렌디한 웃음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개그콘서트’는 ‘데프콘 썸 어때요’, ‘심곡파출소’, ‘소통왕 말자할매’, ‘황해 2025’ 등 다양한 코너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뮤지컬 형식으로 진행되는 ‘아는 노래’ 등 더 다양한 시청자층을 사로잡기 위해 웃음과 힐링을 주안점에 두고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개그콘서트’ 제작진과 출연진의 목표는 언제나 전세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만드는 것입니다. 오후 9시대로 시간을 옮기면 가족 단위의 시청자들이 함께 볼 수 있으니 여기에 맞는 코너들도 논의하고 있어요. 자극적인 웃음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모두가 함께 웃을 수 있는 코미디를 만드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것이 ‘개그콘서트’의 원형이고 앞으로도 지켜가야 할 가치이면서 특별함입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21 05:40
예능

[IS포커스] 몽클레어 패딩 중고 판매까지…이수지 패러디는 왜 통하나

코미디언 이수지가 뛰어난 패러디 능력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을 넘어 사회적 영향력까지 발휘하고 있다. 17일 기준 이수지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 올린 ‘휴먼페이크다큐-자식이 좋다’ 영상은 500만 뷰에 달했다. 지난 4일 게시된 이후 13일 만이다. 해당 영상에서 이수지는 이소담, 일명 에이미 맘으로 4살 자녀를 둔 대치동 학부모로 변신했다. 몽클레어(몽클레르) 패딩을 입은 채 자녀 제이미의 스케줄을 따라가는 이수지는 차량 안에서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거나, 학원 정보를 모으는 등의 모습으로 이른바 ‘대치동 맘’을 표현했다. 이는 자녀들의 사교육에 열을 올리는 극성 학부모를 풍자한 것으로 보인다.이 영상은 단번에 화제가 되면서 몽클레어 패딩의 중고 판매가 늘어나는 현상으로 이어졌다. 중고 물품 온라인 거래 플랫폼인 당근에는 해당 브랜드의 패딩을 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몽클레어 패딩은 ‘강남 학부모 교복’이라고 불리며 하나의 상징으로 자리잡았다. 실제 강남 일대의 맘 카페에서는 “이수지 몽클레어 입을 수 있을까요?”, “영상이 너무 화제라 대치동에 이 옷을 입고 갈 수 있을지 걱정이다”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 같은 패러디 영상이 화제를 모은 데는 이수지의 탁월한 능력이 발휘됐다는 평가다. 이수지는 뛰어난 모사 능력으로 일찍이 ‘패러디의 귀재’로 불려왔다. 이번 패러디 영상 또한 “아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녀. 엄마라는 위대한 이름으로”라는 설명과 함께 차량, 헤어스타일, 손짓, 눈빛, 말투 등으로 ‘대치동 맘’을 표현했다. 물론 특정 대상을 조롱하는 왜곡된 시선은 삼가야 하지만, 이수지의 패러디가 작금의 교육열을 둘러싼 사회 현실을 비춘다는 점은 틀림없다. 이수지는 대상을 단순히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디테일까지 포착하는 관찰력으로 높은 몰입감과 공감을 불러모은다는 평가다. 그는 지난 2012년 KBS 27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후 ‘개그콘서트’, ‘웃찾사’ 등에서 활약했는데 이 같은 모사 능력이 제대로 빛을 발한 건 지난 2021년 새롭게 닻을 올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SNL 코리아’다. ‘SNL 코리아’를 통해 드라마 ‘도깨비’의 배우 김고은을 시작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거리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함께 포착된 BJ과즙세연까지, 주로 화제의 인물들을 모사해 웃음을 불러모으며 “지독하다”는 극찬을 이끌어내왔다. 이수지의 ‘지독한 능력’은 최근 유튜브로 활동 영역을 넓히면서 사회 풍자 패러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수지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계정을 개설하며 독자적인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이 채널은 쇼츠를 제외하고 단 6개의 영상이 올라왔는데, 두 달 만에 구독자 수는 30만 명을 넘어섰고 전체 조회수는 2000만 뷰를 돌파했다. 사실상 코미디언들이 활동 영역을 유튜브로 옮기면서 모사 또는 패러디 콘텐츠 영역은 레드오션으로 여겨졌던 터라, 이 같은 성적은 이수지를 향한 대중의 기대와 인기를 오로시 보여준다. 이수지는 ‘제이미 맘’ 외에도 무속인으로 변신한 ‘백두장군’, 인플루언서를 모사한 ‘슈블리맘’ 등의 부캐로 활동한다. 이수지의 뛰어난 모사 자체만으로 우리 사회의 불편한 시선을 몰입감 있게 담아내기에 충분하다는 의견이 나온다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패러디는 자칫 완급조절이 되지 않으면 불편함을 배가시키는데 이수지는 그 적정선을 절묘하게 지키는 데 뛰어나다. 탁월한 관찰력과 표현력은 그만큼 대중의 공감과 몰입도를 끌어올리고 패러디의 효과를 극대화한다”며 “이수지는 모사 그 자체로 사회의 불편한 단면을 확대해 보여주는 경향이 큰데 유튜브를 통해 자신의 강점을 어떤 방향으로 발휘할지, 그 지점이 사회 전반에 어떤 영향을 줄지 지켜볼 일”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2.19 05:45
예능

[왓IS] 한해 “놀토 최고”…‘한.문.철’ 공개 불발 불구 ‘검색어 1위’ 등극

가수 한해와 코미디언 문세윤이 ‘놀라운 토요일’에서 듀엣 신곡 홍보 기회를 놓친 가운데 음원사이트 검색어 1위에 등극했다.문세윤은 15일 자신의 SNS에 음원사이트 인기 검색어 순위 캡쳐 이미지를 게시했다. 사진 속에는 이날 9시 8분 기준 멜론에서 두 사람이 최근 발표한 신곡 ‘가르쳐줘’가 1위에 등극했으며, 두 사람을 엮은 그룹 별명 ‘한문철’은 3위에 올랐다. 한해는 이를 자신의 계정에 재게시하며 “놀토 최고”라는 글과 함께 tvN 예능 ‘놀라운 토요일’(이하 ‘놀토’)공식 계정을 태그했다. 이는 이날 방송된 ‘놀토’에서 이들이 신곡 ‘가르쳐줘’의 무대 공개가 불발되며 일부 시청자들의 갑론을박이 불거진 가운데 게시된 글로 눈길을 끈다. 한해와 문세윤은 과거 브라운 아이드 소울의 ‘벌써 일년’ 듀엣으로 장안의 화제를 모은 후 최근 자신들의 이름을 건 신곡 듀엣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 곡을 ‘놀토’에서 홍보하기 위해서는 간식 게임에서 정답을 맞춰야했다. 그러나 한해와 문세윤은 긴장한 듯 게임에서 연달아 실패했다. 게스트 김소현이 받아쓰기 정답을 맞추기 전 “이거 한번에 맞혀서 끝나버리면 저분들 노래 못하시는 거 아니냐”라고 걱정할 정도 였으며, 신동엽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 노래 부를 기회는 아예 끝났다”라고 놀리기도 했다.결국 이들의 듀엣 ‘가르쳐줘’의 무대는 놀토 유튜브 채널에 미방분으로 게시됐다. 영상 속 도레미 멤버들이 하나 둘 퇴근하고 세트장이 철수하는 가운데 듀엣 기회를 얻은 한해와 문세윤은 개의치 않고 1절을 열창했다. 돌아간 줄 알았던 멤버들도 폰 카메라를 들고 두 사람의 모습을 담으며 응원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영상 길이도 짧은데 다음주 오프닝에라도 붙여서 방송 내보내면 안되나”, “이렇게 놀리다가 어차피 마지막에 부르게 해주겠지 하며 봤는데 이걸 미방분으로 빼버리다니”, “누구 한명 민망하게 하는 편집은 지양해주면 안 되나. 방송은 마음 편하게 보고 싶다” 등 아쉬움을 표했다.그러던 중 한해와 문세윤이 음원 사이트에서 큰 관심을 받으면서 감사를 표한 것이다. 이를 두고 다른 한 켠에선 “오히려 검색 순위 올라가는 덕을 봤네. 그래도 불편한 시청자를 고민해줬으면”, “궁금해서 음원사이트에서 들을 수 밖에 없었다”, “오히려 1시간 내내 홍보 특집한거나 다름 없는 듯” 등 옹호하기도 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16 10:48
예능

김준호, 목 디스크로 ‘SBS 연예대상’ 불참 → 명예사원상 쾌거... “대상보다 낫다”

방송인 김준호가 병실에서 명예사원상을 수상했다.김준호는 29일 서울 마포구 SBS프리즘타워에서 열린 ‘2024 SBS 연예대상’ 시상식에서 목 디스크 수술로 불참했다.‘미운 우리 새끼’ ‘신발 벗고 돌싱포맨’ 등에서 활약한 김준호는 명예사원상의 영예를 안았다. 시상자는 그의 연인이자, 코미디언 김지민이었다.김준호는 환자복을 입은 채 “연예대상 가서 직접 받아야 하는데 목 디스크 수술로 병실에서 받아서 아쉽다”며 “명예사원상을 이미 받은 임원희, 이상민 형한테 들었는데 옵션이 많더라. 쌀 4포대, 구내식당 이용권을 준다. 연예대상보다 낫다”고 재치 있는 소감을 말했다.김준호는 김지민에게도 “좋아?”라고 물으며 “앞으로 쌀 걱정하지 말고 결혼하고 같이 공짜로 SBS 가서 먹자”고 말했다. 김지민 역시 “아이고 좋다”라고 화답했다.김준호는 지난 21일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4 SBS 연예대상 수상자(작) ▲대상=유재석(런닝맨·틈만 나면)▲프로듀서상=이상민(미운 우리 새끼·신발 벗고 돌싱포맨)▲최고 시청률 프로그램상=미우새▲2024 온라인 시청자가 뽑은 최고 인기 프로그램상=런닝맨▲최우수상=김승수(미우새), 류수영(정글밥), 정혜인(골 때리는 그녀들)▲우수상=최진혁(미우새), 조우종(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유이(정글밥)▲SBS 명예사원상=김준호(미우새)▲특별상=이영표(골때녀)▲굿패밀리상=동상이몽2▲굿파트너상=김종국·이동건·허경환·김희철(미우새)▲핫이슈상=유호진(더 매직스타)▲숏클립 최다 뷰상=김종국(런닝맨)▲베스트 엔터테이너상=임원희(미우새)▲베스트 커플상=김민재·최유라(동상이몽2)▲ESG상=손대면 핫플! 동네멋집2▲신스틸러상=송지효(런닝맨)▲베스트 플레이어상=박지안·허경희(골때녀)▲베스트 케미상=박나래·신기루·이국주·풍자(덩치 서바이벌-먹찌빠)▲올해의 SBS 아들·딸 상=이상민, 이현이(동상이몽2)▲방송작가상=임채윤(동네멋집2)▲라디오 DJ상=봉태규(아름다운 이 아침), 정엽(그대의 밤)▲라이징 스타상=강훈·지예은(런닝맨)▲신인상=유연석(틈만 나면), 진선규(매직스타)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30 07:11
예능

올 설, 토종 OTT 볼거리 넘친다...각양각색 해외 시리즈 ‘눈길’

토종 OTT들이 올해 설을 맞아 오리지널 콘텐츠는 물론, 글로벌 인기를 모은 해외 시리즈로 연휴를 더 풍성하게 만들 예정이다.◇티빙, 애플TV 인기작 내세워...화제작 ‘원경’ 프리퀄도티빙은 지난해 12월 애플TV와 협업한 후 론칭한 애플TV플러스 브랜드관을 통해 글로벌 호평작 ‘파친코’와 ‘세브란스: 단절’ 시즌 1~2를 추천작으로 내세웠다. ‘파친코’는 동명의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1900년대 초 한국부터 시작해 1980년대 일본까지, 스스로에게 떳떳하게 살기 위해 낯선 땅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온 어머니 선자의 시선을 통해 그려진 한국 이민자 가족의 이야기다. 배우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등이 출연하며 지난 2022년, 2024년 각각 시즌 1,2가 공개돼 글로벌 인기를 모았다. 또 다른 흥행작인 애플TV ‘세브란스: 단절’도 만나볼 수 있다. 드라마는 뇌 수술을 통해 회사 안과 밖의 자아를 분리해 살아간다는 이야기다. 단절 시술이라는 독창적인 설정으로 진정한 자아를 잃어버린 현대인들의 색다른 디스토피아를 그려내 신선한 충격을 선사했으며 에미상과 피바디상 등 세계 유수 시상식을 휩쓸며 작품성을 인정 받았다. 지난 17일 시즌2가 첫 공개됐으며, 티빙에서는 시즌1을 포함해 시즌2 최근작까지 감상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티빙은 tvN에서도 인기리에 방영 중인 사극 ‘원경’과 ‘원경’의 프리퀄인 오리지널 시리즈 ‘원경: 단오의 인연’을 만날 수 있다. 지난 23일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이자 코믹 고교 액션물 ‘스터디그룹’도 즐길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킨 ‘환승연애’의 출연자들이 다시 만나 새로운 시작을 예고한 오리지널 ‘환승연애, 또 다른 시작’도 지난 22일 공개돼 눈길을 모은다. ◇웨이브, 대표 시리즈 ‘피의 게임’→작품성 인정 해외 시리즈웨이브에서는 대표 오리지널 예능 ‘피의 게임3’부터 골든글로브 노미네이트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근 최종회가 공개된 ‘피의 게임3’은 방송인 장동민, 홍진호, 김경란 등 서바이벌 계에서 능력으로 유명한 레전드들이 총출동해 볼거리를 더했다. 이미 우승자를 알고 있더라도 우승자가 어떤 전략으로 최종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었는지 지켜보며 감상할 수 있다. 매회 등장하는 데스매치 게임은 색다른 재미 포인트다. 골든글로브에 노미네이트되며 작품성을 인정받은 ‘데이 오브 더 자칼’, ‘나의 직장상사는 코미디언’ 등도 즐길 수 있다. ‘데이 오브 더 자칼’은 10부작의 스릴러 시리즈로 지난해 11월 현지 공개와 동시에 호평을 얻으며 골든글로브 시상식과 크리틱스 초이스 후보작에 올랐다. 제82회 골든글로브에서 2관왕을 차지한 ‘나의 직장 상사는 코미디언’의 전 시즌을 오직 웨이브에서 만날 수 있다. 드라마는 전설적인 스탠딩 코미디언 ‘데버라’와 젊은 작가 ‘에이바’의 우정을 그린 코미디다. 이 외에도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 극장판 시리즈 중 6개의 시리즈를 포함해 시원한 자동차 액션과 박진감 넘치는 음악이 함께 하는 영화 ‘베이비 드라이버’, 남녀노소 불문 모두가 편하게 볼 수 있는 배우 권상우 주연의 코믹 영화 ‘히트맨’도 감상 가능하다. ◇쿠팡플레이, 최신 영화 라인업…지난해 최고 흥행작 ‘가족계획’ 쿠팡플레이는 최신 영화와 정주행 하기 좋은 오리지널 콘텐츠 공개한다. 대한민국을 뮤지컬 열풍으로 이끈 작품 ‘위키드’와 할리우브 배우 티모시 샬라메, 젠데이아 등 초호화 캐스팅으로 전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듄:파트2’, 배우 송승헌과 조여정 주연의 공포 스릴러 ‘히든페이스’ 등 최신 영화 라인업이 마련됐다. 또다른 할리우드 배우 톰 크루즈 주연으로 모든 인류를 위협할 새로운 무기를 추적하는 영화 ‘미션 임파서블: 데드 레코닝’, 액션영화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TV 애니메이션과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재탄생하며 연재 30년이 넘은 현재까지도 인기를 자랑하는 ‘슬램덩크’의 새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공개된다. 여기에 지난해 쿠팡플레이의 히트작 ‘가족계획’, ‘사랑 후에 오는 것들’ 등도 감상할 수 있다.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 배두 배두나, 류승범 등이 출연한 ‘가족계획’은 오프닝 스코어 대비 최고 425%의 시청량 급등 추이를 보이며 흥행에 성공했다. 배우 이세영, 사카구치 켄타로 주연의 정통 멜로 드라마로 글로벌 호평을 받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도 즐길 수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1.27 06:05
예능

‘나혼산’, 또 한명의 예능 샛별 조아람 발굴…12년 장수 예능의 노하우

‘나 혼자 산다’가 예능 샛별을 탄생시켰다. 최근 출연한 배우 조아람이 시청자들의 관심을 잡아 끌고 있다. 기안84, 김대호, 이장우를 잇는 걸출한 스타가 나오게 될 지 주목된다.조아람은 지난 1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자취 1년 3개월 차의 일상을 공개했다. 야무진 성격과 아기자기하면서도 확실한 취향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방송에는 반려어를 키우는 조아람이 능숙한 솜씨로 어항 청소를 하거나 메인 메뉴뿐 아니라 밑반찬까지 직접 차려 소박하게 아침밥을 먹는 등의 모습이 담겼다. 특별한 이벤트가 아닌 소소한 일상을 보여줬을 뿐인데 반응은 폭발적이다. SNS인 X(구 트위터)에서는 조아람의 ‘나혼산’ 출연 클립 영상이 수만 회 리트윗됐다.특히 조아람이 고등학생 때부터 모은 스티커들로 두툼해진 바인더를 소개하며 다이어리 꾸미기(다꾸)를 하는 장면은 ASMR 영상으로도 화제가 됐다. 조아람이 자신 취향의 소품이 가득한 가게를 구경하고, 눈알 달린 돌멩이 소품을 구입해 비니를 씌우며 귀여워하는 장면은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다른 ‘나혼산’ 멤버들도 흐뭇한 웃음을 짓게 했다.‘나혼산’ 제작진은 드라마 ‘닥터 차정숙’, ‘감사합니다’, 영화 ‘빅토리’ 등에서 조아람의 활약을 눈여겨보다 미팅을 통해 그가 집 꾸미기, 다꾸, 반려어 키우기 등 흥미로운 취미를 가진 것을 알게 돼 섭외을 했다. 게스트를 섭외하는 기준은 ‘자신의 일상을 잘 꾸려나가는 인물’인데 조아람이 그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이다.연출을 맡은 허항 PD는 “알찬 일상을 살고 있는 조아람을 ‘나혼산’에서 보여줬을 때 많은 분들이 좋아하고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야! 무지개, 나 혼자 잘해요’ 특집을 기획해 프로야구 곽도규 선수와 함께 보여드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 스타 발굴 ‘나혼산’의 원동력그동안 ‘나혼산’은 고정 멤버뿐 아니라 배우, 코미디언, 아나운서, 운동선수 등 여러 분야에 몸담고 있는 스타들의 일상을 다각도로 보여주는 시도를 해왔다. 시청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에피소드를 만들기 위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런 트렌드에 맞는 인물을 찾아내기 위해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그리고 2013년부터 현재까지 12년째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새 얼굴을 찾아내는 제작진의 안목과 인물들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하는 연출적인 부분도 동시에 능숙해졌다.실제 ‘나혼산’을 통해 대중적 인지도를 얻거나 숨어있던 매력과 잠재력이 폭발하면서 엄청난 인기를 얻게 된 스타들이 많다. 대표적인 인물이 웹툰 작가 기안84다. 이제는 ‘나혼산’ 고정 멤버로, 방송인으로도 익숙하지만 기안84 역시 처음에는 조아람처럼 게스트로 출연했고 그의 날것의 매력이 호평을 얻으면서 고정 멤버가 됐다. 이 밖에도 음악 프로듀서 코드 쿤스트, 아나운서 김대호, 배우 이장우, 구성환, 트와이스 지효, 트롯 가수 박지현 등이 ‘나혼산’을 통해 자신만의 매력을 뽐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스타들의 꾸밈없는 일상을 보여주는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얼굴을 찾아내는 시도가 ‘나혼산’이 장수 예능으로 살아남은 된 원동력이란 분석도 있다. ‘나혼산’은 여전히 평균 7%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 허 PD는 “앞으로도 직업이나 나이, 연차와는 관계없이 본인만의 소중한 일상을 잘 꾸며나가는 분들을 만나게 된다면 저희 ‘나 혼자 산다’는 계속해서 시청자 여러분께 소개시켜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1.16 05:45
연예일반

친근한 외노자 ‘쇼마’의 일상... 빵 터졌다 [김지혜의 ★튜브]

유튜브 콘텐츠가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요즘, 뭘 봐야 할지 모를 때 다들 있죠? ‘김지혜의 별튜브’가 재미있고 유익한 콘텐츠를 선별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 분명 얼굴은 외국인인데 말하고 행동하는 것만 보면 토종 한국인같다. 최근 ‘대한 스리랑카인’이라 불리며 인기몰이 중인 유튜버 쇼마가 그 주인공이다. 7일 기준 구독자 20.5만 명을 보유한 쇼마의 유튜브 채널에 들어가면 흥미로운 영상들이 줄을 잇는다. ‘외노자의 소개팅 후 먹방’ ‘조울증 외노자의 출퇴근 온도차’ ‘해외 출장 후 한식 먹는 외노자’ 등 본인을 ‘외국인 노동자’라고 소개하며 유쾌한 먹방을 보여준다. 쇼마의 먹방은 단순한 먹방이 아니다. 여리여리한 몸매로 피자 한 판, 치킨 한 마리는 기본이고 대접 그릇에 양푼이 비빔밥을 만들어 보는 이들까지 군침 돌게 한다. 중간중간 “와 미쳤다” “이제 살 것 같다” “이거지” 등 구수한 한국어가 나올 때마다 웃음도 함께 터진다. 음식이 맛있을 때마다 하는 행동도 있다. 영상 끝에 “맛있다”며 귀엽게 엄지척하거나, 온몸을 이용해 손뼉을 친다.모델 같은 이목구비에 털털한 성격도 쇼마의 인기 요인이다. 구독자들에게 반전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색깔이 다른 자기 손바닥과 손등을 갖고 청기 백기를 하는가 하면, 악플러에게 “이런 관심 너무 환영이다”며 광기 서린 눈빛을 보여주기도 한다. 쇼마는 유튜브뿐 아니라 인스타그램에서도 활발히 소통 중이다. 영상 하나당 평균 조회수는 100만, 팔로워 수는 약 14만이다. 쇼마는 1996년생으로 스리랑카 국적을 가지고 있다. 9살 때 스리랑카 내전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왔다.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한국에서 나왔다. 직업은 마케팅 관련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튜브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인생을 생산적으로 살기 위해서라고 한다. 쇼마의 영상이 처음부터 빵빵 터진 건 아니다. 아무리 영상을 올려도 반응이 없자, 반쯤 자포자기한 상태로 퇴근 후 피자에 맥주를 곁들여 먹는 영상을 올렸는데 하루 만에 10만 조회 수가 나왔다. 그야말로 ‘잭팟’이 터진 셈이다. 누리꾼은 “쇼마는 코미디언이다” “손뼉 치는 거 보자마자 구독했다” “한국인보다 더 한국인 같다”며 흥미로워했다.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쇼마가 지난해 4월 출연한 KBS 조이 ‘무엇이든 물어보살’ 촬영분도 같이 ‘끌올’되고 있다. 당시 방송에서 쇼마는 “매력을 어필해달라”는 요청에 “3개 국어가 가능하다. 한국요리를 특히 잘하는데 김치찌개 때문에 다시 연락이 온 전 남자 친구도 있었다”고 유쾌하게 대답했다. 쇼마가 이처럼 밝은 성격을 보유하게 된 건 아픈 과거를 이겨내고 독립하면서다. 쇼마는 내전을 피해 한국으로 왔지만, 남들과 다른 피부색 때문에 차별과 놀림을 당했다. 심지어 길거리를 지나가는 어른한테서도 “너 때 좀 밀어라”는 비난을 듣기도 했다. 그럴수록 쇼마는 한국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했고, 지금의 자리까지 오게 됐다. 쇼마의 구독자라고 밝한 한 20대 팬은 “쇼마 유튜브를 정주행하다가 과거에 차별당했던 영상까지 보게 됐다. 외국 유학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차별당한 나라에 큰 애정을 가지는 게 쉽지 않다”면서 “한국 문화를 사랑하고 아끼는 게 눈에 보여서 호감이다. 특히 예쁜 얼굴과 다소 거친 입담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1.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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