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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장’ 차승원, 특별출연 새 장 열었다…대체 불가 존재감

배우 차승원이 ‘광장’으로 ‘특별출연’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차승원은 지난 6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광장’에서 주운과 봉산, 두 조직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채 판을 흔드는 인물 차영도 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특별출연이란 타이틀이 무색할 만큼 묵직한 존재감과 압도적 연기로 극의 흐름을 쥐락펴락했다.차승원은 등장 신인 2화 오프닝부터 범상치 않은 날카로운 에너지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조직의 수장인 주운(허준호), 봉산(안길강)은 물론, 복수에 혈안이 된 기준(소지섭)과 검사이자 주운의 아들인 금손(추영우)까지 주요 인물들과 팽팽한 긴장 속에서 능글맞은 말투와 속을 알 수 없는 표정으로 이들을 하나씩 조여갔다.이어 곧 그의 정체가 드러났다. 차영도는 서울지방경찰청 기획예산과장이자 총경으로, 무려 11년 동안 주운과 봉산의 뒤를 봐온 인물. 겉으로는 조력자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의 목숨쯤은 가볍게 여기는 냉혈한이다. 차승원은 이처럼 다층적인 인물을 차승원 특유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눈빛과 말투로 차영도 캐릭터의 반전을 극대화했다. 특별출연임에도 극 전체의 긴장감을 견인하고 강렬한 액션으로 몰입도를 더한 차승원의 활약은 ‘특별출연의 정석’을 다시 쓰기에 충분했다. 앞서 차승원은 다수의 특별출연을 통해 ‘존재감 장인’ 면모를 입증한 바 있다. 2018년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독전’에서 인자한 얼굴 뒤 숨겨진 잔혹함을 드러내는 브라이언으로 특별출연, 충격을 안겼다. 이에 앞서 2012년 개봉한 영화 ‘아부의 왕’에서는 ‘배우 차승원’ 본인으로 깜짝 등장해 관객에게 반가움을 선사했다.장르를 가리지 않는 그의 특별출연은 올해도 이어졌다. 지난 2월 공개된 블랙핑크 지수의 ‘얼스퀘이크’(earthquake)에서는 누아르 영화 분위기의 오프닝을 장식, 독보적인 분위기로 완성도를 끌어올렸다는 평을 얻었다. 한편 ‘광장’은 공개 2주 차에 76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하며 글로벌 톱10 TV쇼 비영어 부문 1위에 랭크됐다.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프랑스, 독일, 스위스를 포함한 총 75개 국가에서 톱10에 진입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9 15:36
영화

소지섭 액션, 75개국 홀렸다…‘광장’ 넷플릭스 글로벌 1위 [공식]

소지섭의 액션 복귀작 ‘광장’이 공개 2주차에도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18일 넷플릭스 투둠 사이트에 따르면 ‘광장’은 글로벌 톱10 시리즈(비영어) 부문 1위에 올랐다. 공개 2주차인 지난 9일~15일 집계기준 760만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광장’은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프랑스, 독일, 스위스를 포함한 총 75개 국가에서 글로벌 10위권에 진입했으며 9개 국가에서 1위를 기록하며 국내외의 뜨거운 인기를 실감케 했다.동명의 웹툰이 원작인 ‘광장’은 스스로 아킬레스건을 자르고 광장 세계를 떠났던 기준(소지섭)이, 조직의 2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돌아와 복수를 위해 그 배후를 파헤치는 느와르 액션물이다. 이번 드라마는 냉혹하고 진한 폭력의 세계에서 후회 없이 직진하는 기준의 서사를 몰입력 있게 그리는 것은 물론, 배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국내외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호평을 받고 있다. 이날 함께 공개된 미공개 스틸은 ‘광장’ 세계가 품고 있는 어두운 비밀과 예측할 수 없는 전개를 상기시키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피투성이가 된 채 누군가를 상대하고 있는 ‘남기준’의 스틸에서는 멈추더라도 뒷걸음질은 하지 않는 ‘남기준’의 고독한 복수의 여정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캠핑 의자에 앉아 있는 ‘남기준’의 마지막 모습은 말보다 눈빛과 행동으로 감정을 드러냈던 소지섭의 열연이 담겨있어 작품에 대한 여운을 남긴다. 또한 얼굴에 피를 묻힌 채 어딘가로 전화하고 있는 구준모(공명)의 스틸은 원하는 것은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하고, 누군가 자신을 무시하면 악행도 서슴지 않는 인물임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이어 광장의 판도를 뒤집기 위한 어두운 야​심을 품고 있던 이금손(추영우)이 아버지 이주운의 자리에 서 있는 모습은 마침내 그의 야망이 드러나는 순간으로, 그가 품고 있던 진짜 목표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복을 입고 있는 ‘차영도’의 스틸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김선생’의 정체가 드러나며 시청자들에게 전율을 선사한 순간을 담고 있다. 마지막으로 남기준의 복수의 도화선이 되는 그의 동생 남기석(이준혁)의 스틸에서는 괴한과 칼싸움을 벌이고 있는 장면이 담겨 있어, 그의 죽음과 관련된 또 다른 비밀이 얽혀있음을 예감케 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6.18 09:47
연예일반

‘워터밤 발리 2025’ 측 “방해 세력 고소 中… 준비 작업 막바지”

‘워터밤 발리 2025’ 케이팝 콘서트가 오는 9월 6일, 7일 이틀간 발리의 명소 GWK 문화 공원에서 열린다. 주최측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준비 작업을 끝마쳤으며, 글로벌 나눔과 화합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현지 공연 주최사인 WAAO 엔터테인먼트는 “발리에서 열리는 본격 케이팝 콘서트는 처음으로 알고 있다. 지난해 2024년 12월 27일 워터밤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 준비작업이 한창이다. 출연진 라인업은 추후 확정되는 순서대로 공개할것”이라고 전했다.WAAO 엔터테인먼트는 지난 2006년부터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러시아, 홍콩,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를 무대로 9차례 케이팝 콘서트와 응원 문화를 전파해온 ‘레드 엔젤’응원단이 인도네시아 사업을 위해 자카르타 현지에 등록한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WAAO 엔터테인먼트의 박재현 대표는 “이번 발리 공연은 특히 레드엔젤의 10회째 케이팝 콘서트로 의미가 깊다”면서 “9월은 발리 관광성수기로, 워터밤 행사를 개최하기에 최적의 환경이다 이틀간 행사에서 총 4만장의 티켓이 판매될 계획이며, 이 중 1만장은 전 세계에서 방문하는 관광객을 위한 특별 여행 패키지로 제공될 예정이다. 더불어, 다양한 굿즈, 워터건, 음식 및 음료 등의 상품도 판매될 예정”이라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한편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대표는 “이번 ‘워터밤 발리 2025’를 앞두고, 사업 진행을 방해하고 금전을 요구하는 공갈·협박 세력에 의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이 유포되고 있다. 이로 인해 당사는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극한의 어려운 사업 환경을 호소했다.박대표는 “해외에서 한국인이 같은 한국인을 대상으로 경찰과 이민국을 사칭하며 협박을 일삼고, 무단으로 현장을 찾아와 심리적 위협을 가하는 등 도를 넘는 행동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현재 관련 인물에 대해 살인 협박 및 특수 강도 혐의로 자카르타 남부경찰서에 형사 고소를 했으며 사기,공갈,협박,명예훼손,개인정보 침해,신분 위조 자금세탁 시도 등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경찰청과 자카르타 경찰에 추가 고소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이어 “중간 조사 결과, 자카르타 내 일부 비공식 단체 및 특정 관계자들이 범죄에 직접 또는 묵인으로 연루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박 대표는 “본 사안은 공연 외적인 문제로, ‘워터밤’ 본사 및 출연 아티스트, 소속사와는 무관한 이슈다. 공연 자체는 당초 계획대로 안전하고 원활하게 준비되고 있으며, 모든 아티스트들의 활동과 이미지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박대표는 “지난 2022년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추진하던 케이팝 콘서트’도 현지 대리인이 저지른 희대의 케이팝 사기행각으로 무산되며, 엄청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그럼에도 포기하지않고, 1년간 사업을 재정비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023년 12월 2일 자카르타에서 ‘프리크리스마스 K-팝 콘서트’(엑소 첸, 아스트로 MJ, 시크릿 넘버 등 출연)를 성료하고, 그 자리에서 명예회복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진 바 있다. 이번에 10번째 케이팝 공연에 도전하는것”이라고 의지를 보였다.또한 “지금까지 레드엔젤과 함께하며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본의 아니게 걱정을 끼쳐 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다. 글로벌 나눔과 화합을 실천하는 플랫폼이자, 동남아시아 지역 구호 활동과 연계된 국제적 메시지를 담고 있는 행사”라고 전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6.16 11:32
영화

나이스한 진영, 가진동과 다르게 빚은 ‘그 시절’ [무비로그]②

‘로코 왕자’ 수식어가 손색없다. B1A4 출신 배우 진영이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청춘 로맨스물 남자 주인공의 정석을 보여준다.진영의 첫 주연 영화 ‘내 안의 그놈’ 이후 6년 만의 새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이하 ‘그 시절’)는 선아(다현)에게 고백하기까지 수많은 날을 보낸 철없던 진우(진영)의 열여덟 첫사랑 스토리다. 국내에서 지난 2012년 개봉한 동명 대만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원작은 남자 주인공 커진텅을 연기한 대만 배우 가진동이 국내에서도 이름을 알릴 정도로 해외 로맨스 영화의 바이블 중 하나다. 그렇기에 진영이 가진동과 어떤 차이를 빚어낼지 캐스팅 때부터 궁금증이 모였다.극중 커진텅은 오랜 짝사랑 순애보를 이어가는 순정남이기 이전에 집에서는 전라 차림에, 여느 10대 남자처럼 성에도 관심이 많은 장난 심한 문제아다. 사실 현재 여성 관객에게 호감을 주긴 어려운 캐릭터다. 1994년 대만을 배경으로 한 2012년 영화의 주인공으로는 관객에게 무리 없이 사랑받았지만, 그 설정을 유지한 채로는 2002년 한국이 배경이라 해도 요즘 관객에겐 통하기 어려울 수 있었다. 그런 우려가 드는 설정을 정돈하면서 장난스러운 톤을 살리기엔 진영이 적임자였다. 진영은 “원작이 있고 훌륭한 배우들이 그 역할을 했기에, 캐스팅 제의받았을 때 부담이 있었다”면서도 “저만의 느낌으로 해보면 다른 표현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 원작의 팬이지만 캐스팅된 후로 원작을 보지 않고 나의 어릴 때 감정을 생각하며 연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원작의 기승전결을 따라가지만, 자신에 뿌리를 둔 덕인지 진영이 빚은 진우의 첫인상은 제법 ‘나이스’하다. 애니메이션 영화 ‘씽2게더’에서 성우도 소화했던 진영답게 낭랑한 내레이션부터 진우의 노선을 제시한다. 커진텅과 친구들이 사춘기 호르몬이 넘치는 10대 남자들의 ‘날 것’을 있는 그대로 보여줬다면 진우는 장난스러운 문제아 무리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반 친구들이 한 번쯤 마음에 품어봤을 ‘문제적 미소년’ 상이다. 진영은 단정한 마스크가 빚은 인상과 그와 상충하는 능청스러움을 번갈아 적재적소에서 발휘한다. 지우개를 던지거나 오토바이를 탄 채 스쿼트 자세를 취하는 등 코믹한 포인트를 십분 살리면서도, 선아에게 아닌 척 호감을 표할 땐 로맨스 코미디만의 설렘을 자아낸다. 멋진가 싶다가도 한 구석이 얼빠진 캐릭터를 자신이 지닌 갭을 활용해 살려냈다. 주인공들이 10대에서 20대로 성장하는 대목에선 전작에서 호평받아온 준수한 멜로 감정표현을 확인할 수 있다. 성숙한 선아와 달리 진우는 여전히 유치함을 지녔다. 진영은 그런 진우의 진심을 고백할 땐 정통 로맨스 같다가도, 곧장 지질함을 풀어내며 코미디 밸런스를 놓치지 않았다.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는 모습을 생생히 그린 덕에 진우는 결론부 하이라이트에선 ‘진짜 멋진 놈’으로 거듭난다.지난 2013년 드라마 ‘우와한 녀’를 통해 연기자로 정식 데뷔한 진영은 ‘구르미 그린 달빛’(2016) 김윤성 역으로 그해 신인상을 거머쥐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첫사랑은 처음이라서’, ‘경찰수업’ 등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소화하며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영화 ‘수상한 그녀’(2014)에서 주인공의 손자 역으로 출연했던 그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판에선 남자 주인공으로 캐스팅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메가폰을 잡은 조영명 감독은 “진우는 허세 안에 소년미가 있는 캐릭터다. 진영은 전작에서 남자답고, 정제돼 있고, 멋있는 역할을 많이 했는데 저는 그 속에서 허당미나 ‘장꾸미’(장난꾸러기)를 보았다”며 “진영이 역할을 다채롭고 복합적으로 표현해 주리라고 생각했는데 잘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한편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즌2부터 합류해 글로벌 시청자를 만난 진영과 인기 최정상 그룹 트와이스 멤버 다현이 함께하니 해외 흥행도 기대할 만하다. 21일 국내와 함께 인도네시아에서 첫 개봉하며 글로벌 순차 공개를 앞둔 ‘그 시절’은 지난 8일부터 1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현지에서 열렬한 환대 속 프로모션 투어를 성료했다. 이와 관련 진영은 “공항에서부터 현지 팬들이 찾아주시고 환영해주셔서 감사했다. 생방송도 출연하면서 이번 영화를 알리려 노력했는데 그때마다 반응이 뜨거워서 보람찼다”고 밝혔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2.21 05:45
프로축구

파리의 기적 반전, 축구 아시안컵 내분 악몽 [2024 스포츠]

2024년도 스포츠 현장에선 환희와 감동의 순간이 쏟아졌다. 무더위가 한창이던 7월 말~8월 초, 우리 태극 전사들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역대 최약체'라는 우려를 뒤로 하고 짜릿한 반전 드라마를 썼다. KBO리그는 사상 첫 1000만 관중을 돌파하며 최고 인기 스포츠의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KIA 타이거즈는 '김도영 신드롬' 속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반면 한국 스포츠의 어두운 민낯도 드러났다.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내분 사태가 터졌고, 홍명보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논란도 불거졌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은 체육계 반대에도 각각 3선, 4선 도전을 선언했다. 파리 올림픽을 계기로 체육 개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① 金 13개, 파리의 기적대한민국 선수단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기적을 연출했다. 21개 종목 선수 144명의 '소수 정예'로 구성된 한국 선수단은 금 13개, 은 9개, 동 10개를 획득해 종합 순위 8위에 올랐다. 2008 베이징, 2012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단일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 '역대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금메달 목표치도 5개에 불과했지만, 이를 훨씬 뛰어넘고 기적을 연출했다. 오상욱(펜싱) 김예지(사격) 등이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고, 안세영(배드민턴) 신유빈(탁구) 박혜정(역도) 반효진(사격) 박태준 김유진(이상 태권도) 등 10대 후반~20대 초반 '젊은 피'의 에너지가 넘쳤다. ② 아시안컵 악몽, 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한국 축구가 손흥민(토트넘), 황희찬(울버햄프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 역대 최강으로 평가된 스쿼드를 이끌고도 준결승에서 요르단에 0-2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아시안컵 64년 만의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특히 준결승 전날 저녁 식사 시간에 주장 손흥민과 후배 이강인이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의 손가락이 탈구됐고, 이강인은 사과문을 게재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재택근무 논란'에 성적 부진까지 겹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1년 만에 경질했다. ③ 안세영 폭탄 발언, 체육 개혁 요구 분출"제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이랑은 조금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안세영이 8월 5일 파리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을 딴 직후 공식 인터뷰에서 말한 내용이라 체육계에 몰고 온 파장은 더욱 컸다. 이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부당한 관행의 개혁 요구로 이어졌다. 비 국가대표의 국제대회 출전 제한 규정 폐지, 경기력과 직결되는 용품에 대한 선수 결정권 존중 등의 시정명령 조처 등 제도 개선에 나섰다. 10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체육계 문제가 비중 있게 다뤄졌다.④ 프로야구 꿈의 1000만 관중 돌파2024 KBO리그는 정규시즌 총 720경기에 총 1088만7705명이 입장했다. 전체 일정의 79.5%를 소화한 8월 18일에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을 돌파했다. LG 트윈스는 139만7499명이 입장, 2009년 롯데 자이언츠가 세운 역대 한 시즌 단일구단 최다 홈 관중(138만18명)을 경신했다. 류현진의 국내 복귀와 함께 한화 이글스는 역대 최다 47회 홈 구장 매진을 달성했다. 특히 20~30대 여성 팬의 증가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순위 싸움과 함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숏폼'(짧은 영상) 영상 게재를 허용한 것도 야구 인기 증가의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3선 도전정부의 전방위적 압박에도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11월 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이 업무방해와 금품 등 수수, 횡령, 배임 등 혐의로 이 회장을 비롯해 8명을 수사 의뢰했다. 문체부는 이 회장의 직무를 정지했고, 경찰과 검찰은 대한체육회와 진천 국가대표선수촌 등을 압수수색했다. 체육회를 '사유화'한다는 비판 속에 퇴진 요구가 빗발쳤다. 이 회장은 지난 24일 후보 등록까지 마쳤다. 그는 여론이 자신을 악마화한다면서 "이건 너무 지나치지 않나. 제가 여기서 그냥 물러나면 모든 것을 인정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 열린다. ⑥ 홍명보 선임, 정몽규 4선 도전 논란대한축구협회가 지난 7월 홍명보 당시 프로축구 울산 HD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자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현직 K리그 감독을 국가대표팀으로 불러낸 것도 문제인데, 박주호 당시 국가대표전력강화위원은 "선임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폭로했다. 이에 2013년부터 축구협회를 이끌어온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을 향해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컸다. 4선 도전 의사를 밝힌 정 회장은 허정무 전 대표팀 감독, 신문선 명지대 기록정보과학전문대학원 초빙교수와 3파전으로 경선을 치른다. 정 회장은 2031 아시안컵·2035 여자월드컵 유치, 남녀 대표팀 FIFA 랭킹 10위권 진입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⑦ KIA 타이거즈 포효, 김도영 신드롬 KIA가 7년 만에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스프링캠프 도중 김종국 전 감독이 불미스러운 일로 중도에 하차했지만, 이범호 타격 코치가 지휘봉을 물려받아 형님 리더십을 발휘하며 팀을 수습했다. 김도영은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3루수 부문)를 수상하며 '슈퍼스타'로 떠올랐다. 역대 최초 월간 10홈런-10도루, 최연소·최소 경기 100득점과 30홈런-30도루 등 각종 기록을 달성하며 구름 관중을 몰고 왔다.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도영아 너 때문에 산다)'라는 응원구호는 올해 프로야구 최고의 유행어였다. ⑧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최경주가 지난 5월 제주도 서귀포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SK텔레콤오픈(총상금 13억원)에서 2차 연장 접전 끝에 우승했다. 최종 합계 3언더파 281타. 1970년 5월생인 최경주는 종전 최상호(당시 50세 4개월)가 갖고 있던 KPGA 최고령 우승 기록을 경신했다. 최경주는 7월에는 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서 한국인 최초 시니어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는 역사를 만들었다. 한편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왕·대상·최저타수상 등 3관왕에 오른 윤이나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퀄리파잉(Q) 시리즈를 통과, 미국 무대 진출을 알렸다. ⑨ 한국 축구, 40년 만의 올림픽 출전 불발황선홍 감독이 이끈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지난 4월 U-23 아시안컵 8강에서 신태용 감독이 지휘한 인도네시아와 승부차기 끝에 10-11로 져 40년 만에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황선홍 감독은 2년 6개월의 준비 시간을 갖고도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황 감독은 이후 강등 위기에 처한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했다. 신태용 감독은 U-23 아시안컵에서 한국을 격파했지만, 끝내 68년 만의 올림픽 본선행 뜻은 이루지 못했다. 그래도 인도네시아 A대표팀에서는 동남아시아 국가로는 유일하게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등 눈부신 성과를 올렸다.⑩ K리그 양민혁, EPL 손흥민과 한솥밥 2006년생 양민혁이 한국 선수로는 이영표와 손흥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토트넘에 입단하게 됐다. 지난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 곧바로 팀 훈련에 합류했다. 최근에는 주장 손흥민이 양민혁의 훈련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모습도 공개됐다. 시즌 전 준프로 신분으로 강원FC 유니폼을 입고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따낸 양민혁은 다시 한 달 만인 지난 7월 EPL 토트넘 입단을 확정했다.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장해 12골 6도움을 올렸고,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을 받았다. 내년 1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EPL) 데뷔를 노린다. 이형석 기자 2024.12.31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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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로맨스→법적 공방… 뜨거운 방송 10대 뉴스 [2024 연말결산]

2024년 한 해가 저물어가고 있는 가운데, 스타들의 뜨거운 로맨스부터 법적 공방까지 방송계에 다양한 이슈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일간스포츠가 한 해를 마감하며 다사다난했던 방송계 10개 뉴스를 꼽았다. 1. 한소희‧류준열‧혜리 ‘재밌네 대첩’배우 류준열, 한소희, 혜리의 삼각 관계는 일명 ‘재밌네 대첩’이라고 불리며 연예계에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지난 3월 15일 류준열과 한소희가 하와이에서 동반 여행을 하고 있다는 목격담이 SNS를 통해 퍼지면서 열애설에 휩싸였다. 지난해 말 류준열과 7년 동안 연애에 종지부를 찍었던 혜리가 “재밌네”라는 문구를 자신의 SNS에 올리며 류준열이 환승 연애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일자 한소희는 자신의 SNS를 통해 환승 연애 의혹을 부인하며 “저도 재미있네요”라고 게재해 혜리를 공개 저격하기도 했다. 각종 구설수에 오른 류준열과 한소희는 결국 열애를 인정한 지 약 2주 만에 결별했으며 함께 검토 중이던 드라마 ‘현혹’ 출연도 무산됐다. 2. 박지윤‧ 최동석 쌍방 상간 소송 제기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4년 KBS 아나운서 30기 동기로 만나 4년 열애 끝에 2009년 11월 결혼했으나 지난해 10월 파경 소식이 알려졌다. 이후 올해 두 사람은 쌍방 상간 소송으로 법적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그 과정에서 최동석이 박지윤과 지인이 나눈 메시지를 근거로 불륜관계라고 의심했던 정황과 박지윤의 경제 활동을 탐탁치 않아 하는 모습들이 공개됐다. 이에 대해 박지윤이 일간스포츠와 인터뷰 등을 통해 최동석의 이 같은 의심이 사실과 다르다고 강하게 반박하는 등 치열방 공방이 전개됐다. 이후 법정 공방이 진행되고 있는데 최동석이 이혼 후 일상을 공개하는 ‘이제 혼자다’에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하차 요구가 빗발치자 결국 자진 하차했다. 3. 황정음, 이혼 소송 중 SNS 저격과 사과→김종규와 열애설 배우 황정음은 지난 4월 프로 골퍼 출신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조정 중 SNS를 통해 일반인 여성 A씨를 이영돈의 불륜 상대로 저격해 논란이 일었다. 황정음의 저격글이 삽시간에 온라인상에 퍼지면서 A씨의 신상까지 공개되자, A씨가 자신은 이영돈의 불륜 상대가 아니고 일면식도 없는 사이라고 반박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에 황정음은 공개 사과했다. 이후 지난 7월 황정음은 7살 연하 농구선수 김종규와 열애설이 불거지자 인정했으나, 2주 만에 결별했다고 알렸다. 4. 유영재, 선우은숙 친언니 성추행 혐의 배우 선우은숙이 지난 4월 결혼 1년 6개월만에 파경을 맞았다. 그는 지난 2022년 4살 연하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유영재와 재혼했다. 이후 유영재의 ‘삼혼설’이 제기되자, 선우은숙 측은 유영재가 사실혼을 숨기고 결혼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주장하며 수원가정법원 성남지원에 혼인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지난 19일 각하됐다. 또 선우은숙은 유영재가 자신의 친언니를 강제 추행했으며, 이 일이 이혼을 결심하게 된 결정적 계기라고 주장했다. 이에 선우은숙은 혼인 취소 소송과 더불어 유영재를 강제 추행 혐의로 분당경찰서에 고소했다. 유영재는 강제 추행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현재 공판이 진행 중이다. 5. ‘개통령’ 강형욱, 갑질 논란→‘개훌륭’ 폐지지난 5월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이 운영한 보듬컴퍼니 전 직원들이 강형욱 부부가 직원들의 사내 메신저 대화를 무단 열람하고 폭언을 일삼는 등 직장 내 갑질을 했다고 주장하면서 파문이 일었다. 강형욱 부부는 직원들의 사내 메시지를 열람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CCTV를 통한 감시 등 그 외 의혹은 대부분 부인했다. 보듬컴퍼니 전 직원 2명은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강형욱 부부를 고소했고, 두 사람은 7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강형욱은 고정 출연 중이던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 하차했으며, 이 여파로 ‘개는 훌륭하다’는 폐지됐고 ‘동물은 훌륭하다’로 리뉴얼됐다. 6. 한지민, ‘♥10살 연하’ 최정훈과 공개 열애배우 한지민과 밴드 잔나비 리드보컬 최정훈이 지난 8월 공개 연애를 시작했다. 한지민은 1982년생, 최정훈은 1992년생으로 두 사람은 10살 차이를 극복하고 연인으로 발전해 관심이 모였다. 한지민과 최정훈은 관련 소식이 알려진 지 10분 만에 초고속으로 열애를 인정하며 연예계 공식 커플 탄생을 알렸다. 두 사람 모두 데뷔 후 첫 공개 열애다. 두 사람의 인연을 만들어 준 것은 KBS2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이다. ‘더 시즌즈-최정훈의 밤의 공원’은 최정훈이 지난해 5월부터 약 4개월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으로, 한지민은 지난해 8월에 출연했다. 당시 두 사람은 잔나비의 ‘가을 밤에 든 생각’과 10CM가 부른 ‘우리들의 블루스’ OST ‘봄 to 러브’를 듀엣으로 불렀다. 7. 파리 올림픽, MBC 최종 시청률 1위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16일간 펼쳐진 ‘제33회 파리 올림픽’ 중계에서 MBC가 11일 동안 일자별 시청률 정상을 차지하며 전체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MBC는 이번 ‘파리 올림픽’ 전체 경기 중계 시청률에서 2008년 개최된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특히 MBC는 남자 양궁 개인 결승전 중계가 전국 시청률 18.3%(닐슨 기준)를 기록, 파리 올림픽 중계 지상파 3사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한편 대한민국은 금메달 13, 은메달 9, 동메달 10개로 종합 순위 8위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8. ‘나는 솔로’ 남규홍 PD, 작가 권리 침해 논란→국감 불출석SBS Plus·ENA 예능프로그램 ‘나는 솔로’를 연출한 남규홍 PD가 작가 불공정 계약, 재방료 가로채기 등의 의혹을 받았다. 남규홍 PD는 지난 4월 자신의 딸을 ‘나는 솔로’ 엔딩 크레딧에 작가로 이름을 올리고, 방송작가들에게 불공정 계약서 체결을 강요해 재방료를 가로채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남규홍 PD는 이를 전면 부인했다. 이후 남규홍 PD는 작가 불공정 계약 등으로 국정감사 증인에 채택됐으나 연락이 두절됐으며 이후 새로운 정규 프로그램의 촬영을 이유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하며 출석하지 않았다. 9. 변우석, ‘선업튀’로 스타덤→과잉경호 논란배우 변우석은 지난 5월 종영한 tvN ‘선재 업고 튀어’에서 주인공 류선재 역을 맡아 신드롬급 인기를 얻었다. 올해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변우석은 각종 CF 광고 모델 자리를 섭렵하며 단숨에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7월 변우석이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미팅 투어를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찾았을 당시 과잉 경호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며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경호업체가 인파를 막기 위해 게이트를 통제하고 승객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거나 승객의 항공권을 검사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 측이 연예인 전용 출입구 등을 개설한다며 각 연예 기획사에 공문을 보냈으나 특혜 논란이 일자 취소했다. 10. 비상계엄으로 방송계 ‘빨간불’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일 오후 10시 24분경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대국민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방송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국회가 4일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통과시켰고 윤 대통령은 비상 계엄 선포 6시간 만인 오전 4시경에 비상 계엄 해제를 선언했다. 하지만 비상 계엄 이후 각 방송사는 ‘뉴스 특보’ 체제로 돌입하며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 및 드라마가 결방됐다. 또 미리 예정돼 있던 연예인들의 인터뷰 일정 및 제작발표회가 취소되기도 했다. 이후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연말 방송계에 여진이 계속됐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2.26 06:05
산업

'묻고 더블로' 김동관과 정기선의 의기투합, K조선 ‘원팀’ 항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특수선 분야에서 글로벌 항해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국내 특수선 제작의 '빅2'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서로를 향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K방산을 위한 경쟁력 강화를 함께 도모하기로 했다. 글로벌 수주 향한 ‘원팀’ 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첨예하게 대립했던 한화오션과 HD현대가 해빙 무드로 전환했다. ‘절친’으로 알려진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의 교감 속에 고소·고발 취하로 새 국면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양사는 7조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상세설계와 선도함 건조 경쟁에서 충돌했다. 방위사업청이 군사기밀 유출로 논란을 일으킨 HD현대중공업의 입찰 자격을 제한하지 않는다고 결정하자 한화오션이 크게 반발하면서 시작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3월 방사청의 결정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었고,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임원 개입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그러자 HD현대중공업도 한화오션이 ‘의도적 짜깁기’로 왜곡했다면서 자사 직원들의 명예 훼손 혐의로 국가수사본부에 맞고소하는 등 맞불을 지폈다. 여기에 지방자치단체와 정치권까지 공방에 가세하면서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격화하던 분위기는 지난달 반전을 맞았다. 한화오션이 22일 경찰 고발을 전격 취소하며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고, 3일 뒤 HD현대중공업도 고소 취하서를 내며 이에 응했다. 업계 관계자는 “양사의 고소가 비슷한 시점에서 취하된 것은 수장들의 전격적인 합의나 지시가 아니면 불가능한 조치”라며 “비슷한 또래로 재계에서 친분이 두터운 김동관 부회장과 정기선 수석부회장의 사전 교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함정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을 모아 K방산의 해외 진출 확대를 도모하자는 정부의 원팀 전략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향성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세계가 대한민국 조선업을 주목하는 가운데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목표를 위해서는 고발 취소로 상호 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국내 조선산업 발전과 K방산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취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초 호주 수상함의 입찰 실패가 화해의 전환점이 됐다는 분석이다. 10조원 규모의 대규모 수주전이었지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경쟁자보다 낮은 가격을 쓰고도 ‘법적 분쟁 리스크’와 정부의 엇박자 등으로 실패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반대로 정부와 원팀을 이룬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은 호주 수주전의 최종 후보에 이름이 올렸다. 안일한 대처로 인해 한국이 우수한 경쟁력을 가지고도 고배를 마셨다는 시각이 우세해 이번에 손을 맞잡는 계기가 됐다. 다가오는 글로벌 프로젝트를 위해 양사가 손을 잡는 게 유리하다. 폴란드의 잠수화 현대화 사업 ‘오르카’(3조원)를 비롯해 캐나다의 70조원 규모의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 필리핀의 중형급 잠수함(2조원)까지 심혈을 기울여야 하는 수주전이 즐비하다. 특히 한국은 잠수함 분야에서 글로벌 진출의 디딤돌을 놓아야 하는 입장이다. 국내 잠수함의 선두주자 한국오션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게 유일한 잠수함 해외 진출 실적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양사가 방산 분야에서 각자의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 같은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수주전에서 이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MRO와 KDDX 경쟁은 지속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K조선에 러브콜을 보낸 지금이 조선업을 비롯해 방산업을 확장시킬 수 있는 적기로 보고 있다. 양사는 이런 분위기를 활용해 수출의 고삐를 당긴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3분기까지 특수선(수상함, 잠수함) 사업 분야에서 매출 8335억원, 영업이익 74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배 이상 뛰었는데 이 기세를 타고 2030년까지 특수선 사업에서 매출 5조원 달성 목표를 내걸었다. 한화오션도 3분기까지 매출 6672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의 2030년 특수선 매출 목표는 3조원 이상이다. 특히 한화오션은 함정 유지·보수·정비(이하 MR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MRO 분야는 세계 1위 경쟁력을 가진 K조선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국내 조선소 최초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의 MRO 사업을 수주한 데 이어 11월에도 미국 급유함 수리사업을 추가적으로 수주하는 성과를 냈다. 미 함정 2척의 MRO 사업은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미 해군은 370척 이상의 함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미 해군 함정의 MRO 사업 규모만 해도 연간 20조원에 이르고, 글로벌 MRO 시장은 점점 성장하는 추세다. 업계는 미 함정 수주가 글로벌 MRO 사업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HD현대중공업도 첫 미군 함정 수주를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미국 함정 MRO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 조건을 획득하는 등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월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이 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도 해당 방문 때 모습을 드러내는 등 사업 수주에 힘을 쏟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2022년 국내 최초로 필리핀 해군으로부터 MRO 사업을 수주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폴란드 그단스크의 ‘레몬트 조선소’와 공동 MRO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미군 함정 MRO의 경우 규모가 커서 한 국가가 모두 도맡아서 할 수 없는 구조”라며 “자격 조건을 획득하는 등 사전 작업들이 이뤄졌기 때문에 내년부터 미군 함정 MRO 수주 계약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사의 KDDX 수주전은 올해를 넘겨 내년에 결정 날 전망이다. ‘원팀’으로 항해를 선언한 만큼 공동 수주·건조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선업 관계자는 “장보고-Ⅲ의 경우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전 대우조선해양)이 공동으로 기본설계를 진행한 적이 있다”며 “가능성이 높지는 않지만 ‘원팀’ 분위기 속에 상생의 결론이 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2.09 07:00
영화

‘넉오프’→‘무빙2’, K콘텐츠 싱가포르 달궜다…디즈니플러스, APAC 쇼케이스 성료 [종합]

디즈니플러스가 2025년 아태지역 신작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K콘텐츠의 활약이 두드러졌다.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디즈니 2024) 마지막 날 행사가 진행됐다.‘디즈니 2024’는 디즈니 산하 유수 제작사들이 선보일 극장 개봉작과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아태지역 텐트폴 및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자리로, 둘째 날에는 디즈니플러스 코리아 및 재팬 콘텐츠 라인업 소개와 각 콘텐츠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이날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3년 전 오리지널 콘텐츠 프로덕션을 아태지역에서 도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20개 이상 타이틀을 공개했다. 반응은 감동적일 정도로 긍정적이었다”며 “2025년에는 저희가 탄생시킨 탄탄하고 영감을 주는 콘텐츠 라인업과 함께 이 지역에서 빛나는 창의적 역량을 목도하게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이어 “크리에이터들의 창의성과 열정, 뛰어난 리더들의 든든한 지원 덕에 130개가 넘는 아태지역 오리지널을 디즈니플러스에 론칭할 수 있었다”며 “올해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은 한국의 ‘킬러들의 쇼핑몰’이고, ‘도쿄 리벤저스’ 시리즈 등 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예능은 BTS 지민, 정국의 ‘이게 맞아?!’가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됐다”고 설명했다.아울러 “이러한 성과는 우리에게 중요한 지표가 된다. 아태지역의 이야기가 점점 더 글로벌한 공감을 얻고 있음을,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한 축이 됐음을 보여준다. 가장 열성적 팬덤을 갖고 있음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캐롤 초이 총괄은 “산업 차원에서 고무적인 건 평단 호평이다. ‘간니발’, ‘최악의 악’, ‘카지노’, ‘킬러들의 쇼핑몰’은 주요 시상식을 휩쓸었다”며 “아태지역 전략은 재능 기반의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는 것이다. 창의적 우수성과 퀄리티에 대한 고집은 회사를 지탱하는 주요 축이다. 우리는 아태지역 크리에이티브에 투자하고 활발한 로컬 창작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이어 디즈니플러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메달리스트’, ‘캣츠아이’, ‘불릿/불릿’, ‘원댄스’, ‘전대대실격 시즌2’, ‘간니발’ 시즌2, 예능 ‘스노우맨과의 여행’ △호주: 시리즈 ‘아트풀 다저’ 시즌2 △한국: ‘조명가게’, ‘트리거’, ‘넉오프’, ‘하이퍼나이프’, ‘나인 퍼즐’, ‘파인: 촌뜨기들’, ‘탁류’, ‘북극성’, ‘조각도시’, ‘메이드 인 코리아’ 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일본 콘텐츠인 ‘간니발’ 시즌2 소개에는 주연 배우 야기라 유야와 카사마츠 쇼가 무대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아태지역에서 실사 시리즈 시즌2가 나오는 건 ‘간니발’이 최초다. 야기라는 “일본에도 좋은 드라마가 많다. 디즈니플러스에서 J드라마의 새로운 시리즈, 새 시대가 오지 않을까 싶다. J드라마 기운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전했다.오후에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콘텐츠의 개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초청받은 작품은 ‘트리거’, ‘파인’, ‘하이퍼나이프’, ‘넉오프’, ‘나인퍼즐’ 등 다섯 편으로, 모두 K콘텐츠로 꾸려졌다. 캐롤 초이 총괄은 “올해 론칭된 상위 15개 글로벌 오리지널 타이틀 중 무려 9개가 한국 시리즈였다. 한국 오리지널이 굉장히 성공했다”며 “2025년에도 라인업을 확장했다”고 밝혔다.가장 먼저 소개된 작품은 ‘트리거’였다. ‘트리거’는 검찰, 경찰도 해결하지 못한 사건들을 추적하는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사활을 건 생존 취재기를 그린 작품이다. 간담회에는 유선동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혜수, 정성일이 참석했다.이어 △윤태호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파인: 촌뜨기들’의 강윤성 감독, 류승룡, 양세종, 임수정 △메디컬 스릴러 ‘하이퍼나이프’의 김정현 감독, 설경구, 박은빈 △IMF를 배경으로, 짝퉁 시장을 소재로 한 ‘넉오프’의 박현석 감독, 김수현, 조보아 △연쇄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나인 퍼즐’의 윤종빈 감독, 손석구, 김다미가 순서대로 무대에 올라 작품을 소개했다. 이들 작품 중에서도 가장 관심을 끈 건 단연 ‘넉오프’였다. 뜨거운 열기 속에 무대에 오른 김수현은 “‘넉오프’에는 다양한 인물이 많이 나오고, 각자 생존 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귀띔하며 “로맨스 비중은 한 15% 정도 될 거 같다. 제가 맡은 김성준이 여러 위기를 만나면서 어떻게 살아남는지, 어떻게 변화하고 성장하는지 봐 달라”고 당부했다.디즈니는 이날 행사에서 ‘무빙’의 시즌2 제작을 공식화해 이목을 끌기도 했다. 캐롤 초이 총괄은 “‘무빙’은 지난해 공개 후 가장 많은 상을 받았고 디즈니플러스 시청 1위도 기록했다. 이렇게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으니 여기서 멈출 수 없다. ‘무빙’ 시즌2 추진을 시작했다. 이번에도 강풀 작가와 함께”라고 밝혔고, 객석에서는 뜨거운 박수와 함성이 터져 나왔다.한편 20일과 21일 양일간 진행된 ‘디즈니 2024’에는 월트디즈니 컴퍼니 본사 임직원들을 비롯해 한국, 싱가포르, 일본, 중국, 홍콩, 대만,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베트남, 호주 등 아태지역 12개국에서 500여명 이상의 취재진 및 파트너가 참석했으며, 첫째 날에는 디즈니를 비롯해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루카스필름, 마블 스튜디오 등 월트디즈니 컴퍼니 산하 제작사들의 텐트폴 라인업이 공개됐다.싱가포르=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2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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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과잉 경호’ 나비 효과로 연예인 전용출입문 이용? 돈은 연예인이 벌고 책임은 공항이 지나 [현장에서]

인천국제공항이 공항 이용객들의 안전을 위해 유명인 출국시 전용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규 절차를 마련했으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인천국제공항공사가 최근 연예인 소속사(이하 기획사)들에 보낸 공문에 따르면, 군중의 운집을 야기할 수 있는 유명인이 인천공항에서 출국할 때 전용 출입문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오는 28일부터 시행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한국매니지먼트연합을 통해 연합에 속한 기획사들에 해당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따르면 기획사가 사전에 인천국제공항공사에 공문을 제출하면 출국 전 사전에 경호원 배치신고(경찰)를 마친 아티스트는 출국 시 전용 출입문을 사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내에서 출국하는 아티스트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으면서 출입국 시 팬들이 모이는 규모가 점점 커졌고, 일반 이용객들의 불편을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들이 발생해 대책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 7월 배우 변우석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할 당시, 경호원들이 일반 승객들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고 게이트를 통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잉 경호’라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유명인 입출국 시 세부 대응 매뉴얼’ 등을 마련해 공항 내 유명 인사의 과잉 경호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공문에 지칭된 전용 출입문은 승무원,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을 한 경우, 교통 약자인 경우 사용할 수 있는 일명 패스트트랙이라고 불리는 출입구다. 별도의 연예인 전용 출입문을 마련한 것은 아니다.다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과잉 경호 논란의 원인으로 ‘정보공유 미비에 따른 현장 대응 미흡’을 지목했던 만큼 기획사 측에서 미리 공문을 제출한다면 문제가 줄어들 수 있다는 기대감은 있다. 그럼에도 일부 아티스트가 도심공항에서 미리 체크인을 하는 방식으로 이미 해당 출입구를 이용한 경우가 종종 있어 안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은 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일부 네티즌은 공항 내 발생하는 안전 문제에 대해 “팬들이 찾아오지 않으면 해결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공항에 몰리는 팬들의 행동이 스타에 대한 애착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이돌은 글로벌 무대에서 활동하다보니 과거에 비해 팬들과 직접 대면할 기회가 현저히 부족하고 팬들도 연예인을 만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을 소비해야 한다. 따라서 공식 출국 일정을 알 수 있는 공항으로 팬들이 몰리게 됐다는 분석이다.톱 스타급 연예인의 인기에 비해 경호 인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도 문제다. 이들의 인기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것은 각 기획사인데 이로 인해 발생되는 문제에 대한 책임은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져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게 문제다. 연예인들과 기획사들이 이른바 ‘공항패션’으로 수익을 얻는 만큼, 그에 대한 책임도 져야 한다. 그렇기에 기획사들과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서야 한다. 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0.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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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과잉 경호 논란’ 경호원 2명, 결국 검찰 송치

배우 변우석의 공항 과잉경호 논란을 빚은 사설 경호업체 대표와 경호원이 검찰에 넘겨졌다. 22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경비업법 위반 혐의로 40대 사설 경비업체 대표 A 씨와 40대 경호원 B 씨를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앞서 이들 외에도 2명의 다른 경호원을 불구속 입건했으나 불법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보고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했다. A씨 등은 지난달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변우석을 경호하는 과정에서 다른 승객들에게 위력을 과시하는 등 경비업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변우석은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팬 미팅 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해당 공항을 찾았다. 공항에는 변우석을 보기 위한 팬들이 몰렸는데, 이후 SNS을 통해 경호업체가 인파를 막기 위해 게이트를 통제하고 승객을 향해 강한 플래시를 쏘거나 승객의 항공권을 검사했다는 목격담이 흘러나오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은 A 씨 등이 다른 승객들에게 플래시를 비추고 항공권을 검사하는 등의 행위가 경비업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경비업법에 따르면 경비업자는 경비업무 수행 시 다른 이들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하거나 정당한 활동에 간섭해서는 안 된다. 경호원도 다른 이들에게 위력을 과시하거나 물리력을 행사하는 등 경비업무의 범위를 벗어난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규정돼 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0.2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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