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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꾸미기와 김고은-이도현 연성까지… 팬덤 만든 배우들 [‘파묘’ 천만]②

오컬트 장르에 새바람을 일으키며 침체돼 있던 한국 영화계에 단비를 내린 영화 ‘파묘’. 개봉 5주차에 누적 관객 수 1000만 돌파를 이룰 이 영화에는 노련한 배우들의 100점 만점 활약이 있었다.◇연기력 말해 뭐해 ‘묘벤져스’와 깜짝 조연들마블 슈퍼히어로도 아닌데 ‘묘벤져스’가 무슨 말이냐고? 바로 ‘파묘’의 네 주역을 가리키는 말이다. 캐릭터 포스터에서 동서남북 사방을 바라보고 있는 상덕(최민식), 영근(유해진), 화림(김고은), 봉길(이도현). 뭐니뭐니 해도 ‘파묘’를 이끌어가는 건 이 네 명이다.최민식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으로 분해 노련하게 극을 이끌고, 장의사 영근 역의 유해진은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에 재미를 더했다. 여기에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과 봉길 콤비의 케미스트리가 결합돼 세대와 성별을 아우르는 ‘묘벤져스’가 완성됐다. 깜짝 조연들의 활약도 볼거리다. 가장 화제를 모았던 건 역시 김민준과 김병오. 두 사람은 ‘파묘’ 후반부에 등장하는 ‘험한 것’을 연기해 주목받았다. 파격적인 비주얼의 ‘험한 것’을 보고 당연히 CG라고 생각했던 관객들은 ‘험한 것’의 토대를 만든 배우들이 있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고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배우 김민준과 전 농구선수인 김병오는 ‘파묘’의 무대인사까지 참여하며 영화 흥행에 힘을 보탰다.두 가지 이야기가 마치 허리가 끊긴 것처럼 연결돼 있는 ‘파묘’의 독특한 구조. 장재현 감독은 이런 이야기의 허리를 잘 이어준 인물로 배우 박정자를 꼽았다.1962년 연극 ‘페드라’로 데뷔한 박정자는 큰 분량이 아님에도 60년이 넘는 연기생활의 관록을 ‘파묘’에서 여지없이 드러냈다. 묏자리와 관련한 비밀을 알고 있으면서 이를 끝까지 함구하는 인물로 오컬트 장르에 꼭 필요한 미스터리와 긴장감을 톡톡히 부여했다. ◇‘최민식 꾸미기’&김고은-이도현 연성, 팬덤 만들다팬덤은 최근 영화계에서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N차 관람을 주도하는 마니아층의 영향력이 극장에서 거세지면서부터다. 지난해 여름 최고 흥행작이었던 ‘밀수’의 팬덤은 ‘밀떡이’, 최근 2편이 개봉해 극장가에서 선전하고 있는 영화 ‘듄’의 팬덤은 ‘듄친자’라 불린다. 이들은 봤던 영화를 보고 또 보면서 계속해서 영화의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파묘’ 흥행에는 오컬트 장르 마니아 뿐 아니라 최민식과 김고은-이도현 팬덤이 큰 몫을 했다. 특히 최민식의 몸을 던진(?) 활약은 MZ 세대까지 사로잡았다. 그는 ‘파묘’ 무대인사 때 관객들이 건네주는 머리띠와 가방 등을 착용하고, 따뜻해진 날씨에도 팬이 직접 떠준 목도리를 두르고 나오는 등 팬서비스에 성실하게 임했다. 이처럼 스타를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으로 꾸미는 문화는 아이돌 팬미팅에서 시작됐다. MZ세대의 아이돌 꾸미기 DNA가 최민식에게까지 수혈된 셈이다. 김고은과 이도현의 관계성 역시 MZ 세대를 사로잡았다. 컨버스를 신고 굿을 하는 무당 화림은 무속신앙은 고리타분하고 촌스럽다는 젊은 세대의 인식을 바꾸기에 충분했다. 화림과 봉길의 관계성은 특히 화제를 모았다. 봉길이 화림을 돕고 희생하는 장면 등이 마치 로맨스를 연상시킨다며 개봉 초기부터 ‘연성붐’이 일기 시작했다. ‘연성’이란 연금술을 통해 무언가를 만든다는 의미로 마니아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 캐릭터를 이용해 여러 창작물과 세계관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SNS 등에서 검색을 하면 ‘파묘’ 속 화림, 봉길을 토대로 한 일러스트와 짤막한 소설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연성을 하기 위해선 본 작품의 내용을 잘 알고 있어야 하므로 N차 관람으로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일. 이런 연성물은 ‘파묘’에 대한 관심을 꾸준히 상기시키는 효과도 낳았다.박현민 대중문화평론가는 “영화는 관객과 얼마나 다양하고 밀도 있는 접점을 형성하느냐가 흥행으로 직결되는 대중문화 콘텐츠” 라며 “무대인사에서 최민식 꾸미기에 몰입하고, 화림과 봉길 연성에 몰두하는 행위는 작품과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소통 경험을 축적하게 만들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파묘’의 화제성을 높여 흥행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작용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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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인터뷰] 장재현 감독이 ‘파묘’의 허리를 끊었다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 영화 ‘파묘’ 속에 나오는 이 대사는 일제강점기가 끝난 후에도 우리 민족의 정기를 끊기 위해 산맥에 말뚝을 박았던 그 악행만을 의미하지 않는다.장재현 감독은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파묘’에는 허리가 끊긴 게 하나 더 있다고 밝혔다. 바로 이야기 그 자체다.“‘파묘’는 허리가 끊어진 이야기예요. 서로 잘 맞아떨어지지 않는 것 같은 두 개의 이야기가 연결돼 있죠. 말끔하게 삼막구조로 영화를 만들 수도 있었겠죠. 작가적인 욕심이었어요.”즉 장대현 감독은 ‘여우가 범의 허리를 끊었다’는 영화의 주요 메시지를 두 개의 다른 이야기를 엮은, 마치 허리가 끊긴 것 같은 구조의 이야기로 구현하고 싶었던 것이다. 누군가는 오컬트로 시작해 항일 이야기로 막을 내리는 ‘파묘’의 흐름이 어색하다고 하지만, 감독의 의도적 연출이었다. 물론 이야기를 이렇게 구성하는 데 반대가 없었던 건 아니다. 장 감독은 “그렇게 다른 두 이야기를 엮으면 영화가 전체적으로 힘들어질 수 있다고 반대도 심했다”면서도 “잘 쓰는 방법은 아닌데, 그 두 이야기의 사이에 2초 정도 적막을 사용한 건 이음새를 만들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파묘’는 거액의 의뢰를 받은 무당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기이한 병이 대물림되는 집안의 장손을 만난 뒤 조상의 묏자리가 화근임을 알아채고, 이 이장에 돈 냄새를 맡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최민식)과 장의사 영근(유해진)이 합류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영화에서는 두 번의 파묘가 나오는데, 첫 번째는 거액을 주고 묫바람을 잠재워달라는 부탁을 한 미국 LA 거주 부호 박지용(김재철) 일가의 조상묘와 바로 그 아래에서 나온 정체불명의 관이다. 첫 번째 파묘를 전후로 펼쳐지는 미스터리한 상황과 두 번째 묘를 꺼낼 때의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이 두 가지 이야기 모두의 힌트를 안고 있는 인물이 바로 박정자가 연기한 박지용의 고모다. 그는 박지용이 파묘하고자 하는 할아버지, 즉 자신의 부친이 저지른 과오를 인지하고 있고, 왜 그 묘가 다름 아닌 그곳에 묻혀 있는가를 알고 있다. 또한 그 묏자리를 안내해준 주인공의 신변을 유일하게 알고 있는 사람이자, 이윽고 펼쳐질 두 번째 이야기의 실마리를 던지는 인물이다.“이야기의 허리를 끊어야 영화가 갖고 있는 주제와 잘 어우러진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보니 그 두 이야기 사이사이에서 버텨줄 누군가가 필요했는데, 그 역할을 박정자 선생님이 잘해주셨어요.” 물론 현장에서 제몫을 다해준 건 박정자 뿐이 아니다. 장면 하나를 위해 현장에서 6시간을 대기해준 최민식, 어마어마한 에너지로 ‘대체불가’임을 확인시킨 김고은, 내로라하는 충무로 스타들 사이에서 지지 않고 자신의 에너지를 뿜어낸 이도현, 말할 필요 없는 연기력을 보여준 유해진까지. 오컬트 장르인 ‘파묘’가 마치 캐릭터 영화 같은 팀플레이를 보여주는 건 이렇게 흠잡을 데 없는 배우들의 열연 덕분이었다.“‘파묘’야 제 영화니까 당연히 잘되길 바라고 잘되는 게 기쁘지만, 요즘 같은 극장 분위기 속에선 사실 모든 한국 영화를 응원하게 되거든요. 저도 진짜 개봉하는 한국 영화 다 보러 가요. ‘파묘’ 흥행이 모쪼록 다른 한국 영화들에까지 이어질 수 있길 바라는 마음이에요.”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0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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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연상호 ‘지옥’, 다시 열린다… 웹툰 '지옥2', 10월1일 연재

인기 웹툰 ‘지옥2’가 내달 1일부터 연재된다. 21일 일간스포츠 취재에 따르면 네이버 웹툰 ‘지옥’의 시즌2가 오는 10월 1일부터 연재를 시작한다. ‘지옥2’는 전편에 이어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맡는다. 스토리 작업은 마쳤으며, 작화는 진행 중이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50여 편으로 연재될 계획이다. ‘지옥’은 예고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앞서 지난 2019년부터 이듬해까지 연재된 웹툰 ‘지옥’은 공개 전부터 ‘송곳’의 최규석 작가가 그림을, ‘부산행’ ‘반도’의 연상호 감독이 스토리 집필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지옥행 고지라는 파격적인 설정과 매회 반전을 거듭하는 스토리, 살아 숨 쉬는 캐릭터로 ‘웹툰 역사상 가장 충격적’이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시즌2에선 ‘지옥’의 세계관을 이어가되, ‘부활자’로 불리는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펼쳐지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앞서 시즌1의 말미에선 시연을 받은 박정자와 정진수가 부활하는 모습이 그려져 충격을 안겼다. ‘지옥’은 원작자인 연상호 감독이 지난 2019년 넷플릭스를 통해 드라마로 선보이면서 또 한번 큰 인기를 얻었다. 일찍이 시즌2 제작이 확정됐는데 배우 김현주, 김신록, 양익준 등이 전편에 이어 출연한다. 다만 마약혐의로 시즌2에서 하차한 배우 유아인 대신 김성철이 투입돼 힘을 보탠다. 드라마 ‘지옥2’는 촬영 중이며, 이르면 오는 11월 촬영을 마치고 내년 공개 예정이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1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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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보기] 김신록·김도현·박혁권·김남희… ‘재벌집’ 명품 신스틸러 4인방 어디서 봤더라?

시선강탈 그 자체다. 2022년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안방가에 신드롬을 일으키는 JTBC 금토일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열풍의 중심에는 이들이 있다. 신스틸러 4인방의 열정이 드라마 시청률에 나비효과를 부른다. 재벌집 손자와 할아버지, 송중기와 이성민을 압도하는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김신록, 김도현, 박혁권, 김남희다. 네 사람은 극 중 짧지만 강력한 존재감으로 제 몫을 톡톡히 다하고 있다. 리플레이를 동반하게 하는 명장면을 완성하며 금~일요일 안방극장의 블루칩으로 우뚝 선 이들의 활약상과 출연작을 한데 묶어봤다. #특급 신스틸러 김신록 ‘재벌집 막내아들’의 넘버원 신스틸러를 뽑자면 단연 김신록이다. 극 중 김신록은 진화영으로 열연하며 폭발적인 시너지를 발휘하고 있다. 화영은 진양철(이성민 분)의 ‘고명딸’이자 순양백화점 대표로 가난한 고시생 최창제(김도현 분)와 연애 결혼한 평강공주 같은 인물. 딸이라는 이유로 순양의 후계자가 되지 못한 것에 불만을 품고 아버지에게 능력을 입증하고자 고군분투하는 변화들은 김신록의 빛나는 연기와 만나 더 다채롭게 그려진다. 재벌집 여성들에게서 보는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는 메이크업을 찰떡같이 소화, 김신록만의 화영은 드라마에 감칠맛을 덧입히는 약방의 감초 같은 존재다. 김신록은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지리학과, 한양대학교 대학원 연극영화학과 석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예술전문사라는 화려한 스펙이 밝혀지며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의 얼굴이 낯설지 않은 이라면 특정 작품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지난해 11월 공개한 넷플릭스의 ‘지옥’은 김신록이 대중에 각인된 작품이다. 김신록은 지옥행 고지를 받은 박정자로 분해 자식들을 위해 지옥행 시연 생중계를 수락, 세상에 강력한 파장을 몰고 오는 메소드 연기를 선보였다. 마지막 에피소드에 새롭게 부활해 시즌 2를 향한 기대감을 드높이기도. 넷플릭스 ‘모범가족’에서도 반가운 얼굴을 찾아볼 수 있다. 마약반 팀장 주현(박지연 분)의 상관인 수사과장 문정국 역을 맡아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냈다. #신스틸러 명콤비 김도현 김신록의 수많은 애드리브를 유연하게 받아치며 유쾌한 러브라인을 완성하는 최창제 역의 김도현도 빼놓을 수 없다. 최창제는 진화영의 남편이자 검사 출신 서울시장으로 진씨 가문의 데릴사위다. 김도현은 순양가 특유의 오만함이 없는 유일한 인물인 최창제를 인내심과 젠틀한 매너를 지닌 호감형 엘리트로 세밀하게 그리며 ‘재벌집 고모부’라는 애칭까지 얻었다. 아내 진화영을 VIP 고객 모시듯이 대하며 순박한 사랑꾼의 면모를 자랑하는 열연에 시청자 반응 또한 뜨겁다. 차가운 재벌집에 유일하게 따뜻한 부부 호흡을 선보이는 부부 케미에 보는 이들은 “고모 부부 너무 호감이다”, “남편도 아내한테 깍듯하고 아내도 물심양면으로 남편 챙겨주는 게 호감이다”는 반응이다. 김도현은 전작에서 엘리트 공무원 역할로 큰 사랑을 받았다. 같은 듯 다른 얼굴, 김도현 표 공무원 캐릭터 변천사에 이목이 쏠린다. ‘검은태양’에서 국정원 팀장 하동균을 맡아 출세와 승진에 대한 강한 집착과 동시에 강한 자격지심을 지닌 캐릭터를 표현했다. 호소력 깊은 연기력으로 인물에 진득한 서사를 부여해 지난해 MBC 연기대상 남자 조연상을 거머쥐는 쾌거까지 달성했다. 지난 1~2월 방송된 드라마 ‘트레이서’ 시즌 1, 2에서는 조세1국장 조진기로 선명한 존재감을 남겼다. #조력의 아이콘 박혁권 주인공 진도준(송중기 분)이 갈등에 맞닥뜨릴 때마다 사이다 같은 통쾌한 장면을 연출하는 박혁권도 이 드라마의 히든카드다. 박혁권이 맡은 오세현은 진도준의 조력자 겸 파트너로 미라클인베스트먼트의 CEO이자 투자의 귀재다. 결정적 상황, 그 중심에는 늘 오세현이 있다. 박혁권은 특유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정체를 숨겨야 하는 도준의 파트너로서 주변 인물들을 만나 일 처리를 도맡으며 적재적소에 조언을 제공하는 세현의 존재감을 견고히 한다. 송중기와의 티격태격 케미도 시청자의 입꼬리를 실룩이게 한다. 장르, 캐릭터를 불문하고 박혁권은 상당한 필모그래피를 가지고 있다. 2017년 천만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최기자 역으로 열연, 이후 ‘장산범’, ‘해치지않아’ 등 스크린을 통해 관객을 만났다. 올해 초에도 영화 ‘불도저에 탄 소녀’에서 가난한 가장을 연기, 처절한 인물의 내면을 보여줬다. ‘봄날’에서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물했다. #갈등 유발의 일인자 김남희 드라마에서 도준에게 도움을 주는 이가 오세현이라면 그 대척점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이도 있다. 진양철의 장손이자 순양의 차기 주인으로 유력했던 진성준을 연기한 김남희다. 김남희의 정직한 연기력이 캐릭터에 한 방울씩 떨어지며 극 중 진성준은 더 뚜렷한 색채를 띠고있다. 순양의 장손으로 순탄하던 인생에 쉽지 않은 적수 도준을 만나 대결 구도를 이루는 과정을 다채롭게 그리고 있다. 송중기와 부딪힐 때마다 생성되는 긴장감은 극의 서사에 큰 힘을 준다. 태생부터 ‘오만방자’하고 어딘가 모르게 재수 없는 분위기도 온전히 풍긴다. 특히 김남희 특유의 발음에 시청자들은 전작을 언급하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2018년 히트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모리 타카시 역으로 어색한 한국말을 구가, 눈도장을 찍은 바 있다. 이후 넷플릭스 ‘스위트홈’을 비롯해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 ‘법대로 사랑하라’에서도 활약했다. 시청자들은 그가 등장할 때마다 “김남희 목소리 보물이다”, “목소리만 들어도 ‘미스터 선샤인’이 음성 지원된다”, “악역이지만 딕션, 목소리, 시대 의상, 머리 스타일까지 진짜 배우”라며 호평 일색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2.09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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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강수연 영결식, 11일 유튜브로 생중계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영결식을 생중계로 볼 수 있게 됐다. 강수연 영화인장 장례위원회는 오는 11일 진행되는 고인의 영결식을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생중계는 유족의 의사를 참고해 정해졌다. 조문을 비롯한 장례 절차는 취재진에게 비공개한다. 영결식은 오는 11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러진다. 장례위원회 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현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다. 김동호 전 이사장은 고 강수연이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았던 2015~2017년 당시 함께 영화제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고인이 출연한 영화 ‘주리’(2013)의 연출자이기도 하다. 이 외에도 봉준호 감독, 배우 전도연, 정우성 등 동료 영화인 49명이 장례위원으로 참여한다. 또 고인의 대표작인 ‘씨받이’와 ‘아제 아제바라아제’를 연출한 임권택 감독, ‘고래사냥2’의 배창호 감독, ‘처녀들의 저녁식사’의 임상수 감독, 스크린쿼터 사수 운동을 고인과 함께했던 정지영 감독, 배우 박중훈, 안성기, 김지미, 박정자, 신영균, 손숙 등이 장례위원회 고문을 맡았다. 강수연은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7일 55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빈소는 8일 서울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1일이다. 정진영 기자 chung.jinyoung@joongang.co.kr 2022.05.08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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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 김신록, 디즈니+ 초능력 히어로물 '무빙' 합류

배우 김신록이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김신록은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 출연을 확정짓고 또 한 번 빛나는 존재감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긴 채 현재를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초능력 액션 히어로물이다. 김신록은 극중 거대한 세력 뒤 베일에 싸인 캐릭터 여운규 역을 맡는다. 여운규는 극 중 베일에 감춰진 거대한 세력 내에서 임무의 성공을 위해서라면 뭐든 계획하고 지시하는 인물이다. 김신록은 앞서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에서 갑작스레 지옥행을 선고받은 뒤 두 아이와 사별하게 되는 엄마 박정자 역을 맡아 죽음을 앞둔 자의 공포감과 자식을 지키고자 하는 모성의 복합적인 심리를 디테일하게 그려내는 동시에 작품만의 특수한 세계관을 시청자들에게 납득시키며 초반 서사를 이끈 연기로 글로벌 시장과 국내 안방극장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지옥’의 최대 수혜자라는 평을 들을 만큼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쿠팡플레이 시리즈 ‘어느 날’에서는 무패신화 검사 안태희 역으로 냉담한 카리스마를 발하며 극에 쫄깃한 긴장을 더한 활약으로 뛰어난 연기력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극 무대에서 묵묵히 쌓아온 연기 내공을 바탕으로 2021년 한 해를 폭주하는 연기력과 출구 없는 매력으로 가득 채운 김신록은 올해 ‘무빙’ 뿐만 아니라 JTBC ‘재벌집 막내아들’ 등의 작품을 통해 시청자들을 만날 전망. 계속되는 연기의 상승세와 함께 열일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가 새로운 작품들 속에서 보여줄 새 연기들에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ongang.co.kr 2022.02.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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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④] '지옥' 김신록 "서울대 연극 동아리 활동하며 배우의 길로"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배우 김신록이 서울대 출신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설명했다. 김신록은 6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대학 때 동아리 활동을 하며 배우를 꿈꿨다. 사회대 연극반 활동을 했는데, 그게 연극을 시작하고 연기를 하게 된 결정적 계기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보다 앞서 중학교 때 아버지가 지역 극단에 저를 데려가셔서 '연기를 배우라는 게 아니라 인생을 배우라는 거다'라고 하셨다. 연극하는 것도 보고, 입시생들 수업도 들어봤다. 그 시간이 저에겐 배우를 어렴풋하게나마 꿈꾸게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극 무대에서 주로 활약하고 최근 드라마와 영화, OTT 플랫폼을 넘나들며 신스틸러로 뜨거운 주목을 받고 있는 김신록. 김신록은 "이런저런 작품을 촬영하고 있는데, 특색있는 역할부터 큰 작품의 역할까지 두루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장르적으로도 드라마틱한 작품부터 일상적인 작품까지 아우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런 작품을 열심히 찾고 열심히 촬영에 임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밝혔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시리즈다. '부산행' 등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지닌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19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K-콘텐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신록은 남편 없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이자,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다 지옥의 사자들을 마주하는 인물 박정자 역을 연기했다. 유아인·박정민·김현주·원진아·양익준·김도윤·류경수·이레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2021.12.06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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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지옥' 김신록 "유아인, 말만 하면 빠져들게 하는 힘 있어"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배우 김신록이 유아인, 김현주와의 연기 호흡에 관해 전했다. 김신록은 6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유아인과) 촬영이 많이 겹치지는 않았다. 두 번 정도 촬영했다. 카페에서 새진리회 의장을 만나는 신과 계약할 때의 신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역할이 사이비 교주다보니 말만 하면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더라. 배우의 힘이기도 할 거다. 거기에 잘 리액션만 하면 될 정도로 힘이 있었다"고 호평했다. 또 김현주에 대해서는 "김현주는 현장에서 같이 연기했을 때 굉장히 진심인 배우라고 느꼈다. 새진리회 사람들과 변호사 사무실 분들이 박정자에게 찾아와 계약을 하는 신이 있다. 거기서 정진수와의 대화에서 민혜진이 그걸 막아선다. 그 순간 민혜진이라는 변호사가, 그걸 연기하는 김현주라는 배우가 진짜인 거다. 그 힘이 진짜였다. 연기하면서도 든든했고 시청자로서도 웃음이 났다. 선배로서도 따뜻하고 존경스러운 분이었다"고 전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시리즈다. '부산행' 등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지닌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19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K-콘텐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신록은 남편 없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이자,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다 지옥의 사자들을 마주하는 인물 박정자 역을 연기했다. 유아인·박정민·김현주·원진아·양익준·김도윤·류경수·이레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2021.12.0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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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지옥' 김신록 "시즌 2? 먼 미래 설정일까봐 걱정"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배우 김신록이 시즌 2 출연을 향한 소망을 전했다. 김신록은 6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제 걱정은, 시즌 2가 나오는데 20년 후일까봐 걱정이다"라며 웃었다. 김신록은 '지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캐릭터로 활약했다. 이에 '시즌 2가 제작된다면, 20년 후 설정으로 출연이 어렵게 될까' 재치 넘치는 걱정을 전한 것. 이어 엔딩 해석에 관한 생각을 묻자 "이게 어떤 논리인지 해석하지 않았다. 너무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세계관을 확장시키고 시즌 2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이제 막 태어난 것 같은, 이제 막 무엇인가 시작된 것 같은 표정이거나 상태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연기했다"고 답했다. 또한 "연상호 감독님이 너무나 이야기꾼이라서 (시즌 2가 만들어진다면) 상상하지 못할 전개를 보여주실 것 같다. 저(박정자)는 막연하게 이 사람이 귀환했을 때 메시아처럼 추앙받지 않을까 생각한다. 메시아로 인한 파쇼적 사회가 또 다시 만들어지지 않을까 상상했다"고 이야기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시리즈다. '부산행' 등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지닌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19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K-콘텐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신록은 남편 없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이자,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다 지옥의 사자들을 마주하는 인물 박정자 역을 연기했다. 유아인·박정민·김현주·원진아·양익준·김도윤·류경수·이레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2021.12.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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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옥' 김신록 "박정자 역으로 주목, 어리둥절하고 기분 좋아"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의 배우 김신록이 박정자 역할로 주목받고 있는 소감을 전했다. 김신록은 6일 오전 진행된 화상 인터뷰에서 "대본을 받았을 때부터 너무 재미있었다. 웹툰도 그랬다. 영상화가 잘 될 것 같다는 감이 있었다. 근데 박정자 역이 주목받을줄은 몰랐다. 어리둥절하기도 하고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기억에 남는 반응을 묻자 "남편도 배우다. 남편이 연극 작업이든 매체 작업이든 가장 먼저 리뷰해주는 사람이다. '지옥'을 보고 모든 연기 중 가장 잘했다고 해서 뿌듯했다"고 했다. 또 김신록은 인지도 상승을 체감하냐는 질문에는 "'20년 전에 너랑 만났는데 기억하니?' 이런 질문이 온다. '괴물' 이후 제안 들어온 작품을 촬영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뷰 자리가 많이 생긴 걸로 인지도 변화를 체감한다. 대중이 먼저 궁금해 하시고 먼저 말 걸어주시는 거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시리즈다. '부산행' 등 자신만의 확고한 세계관을 지닌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다. 지난 19일 공개 이후 넷플릭스 전 세계 TV쇼 부문 1위에 오르며 K-콘텐트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신록은 남편 없이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이자, 아이들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다 지옥의 사자들을 마주하는 인물 박정자 역을 연기했다. 유아인·박정민·김현주·원진아·양익준·김도윤·류경수·이레 등과 호흡을 맞췄다. 박정선 기자 park.jungsun@joongang.co.kr 사진=저스트엔터테인먼트 2021.12.06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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