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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더 파격적으로"...유통가 '11월 할인 경쟁' 돌입

경기불황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돼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유통업계가 11월 쇼핑대전을 통해 반전을 꾀한다. · 지난달 31일 업계에 따르면 백화점은 물론 아울렛, 이커머스 등 온·오프라인을 망라한 유통 전 분야에서 대규모 할인을 기획하고 있다.먼저 신세계그룹은 1일부터 10일까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그룹 통합 할인전 ‘쓱데이’ 행사를 진행한다. 총 1조9000억원이 매출 목표다. 첫 사흘동안 이마트와 트레이더스 홀세일클럽에서 할인폭이 가장 크다. 한우, 쌀, 계란 등 인기 상품을 최대 50% 할인한다. 신세계그룹 18개 계열사에서도 각종 행사가 진행된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이 기간 전 호텔이 참여해 85개 상품을 최대 84% 할인해 전용 패키지로 판매한다. 신세계면세점은 온라인몰에서 화장품과 향수, 의류, 주류와 식품 등을 ‘쓱데이’ 기간 최대 60% 할인하는 기획전을 연다.이에 맞서 롯데마트와 슈퍼는 롯데쇼핑 창사 45주년을 맞아 오는 6일까지 ‘땡큐절’ 1주차 행사를 진행한다. 땡큐절은 롯데마트와 슈퍼, MAXX(맥스)에 더해 온라인 채널인 롯데마트몰이 함께 하는 올해 최대 규모 온·오프라인 통합 행사다. 대표적으로 1일 ‘한우데이’를 맞아 ‘1등급 한우 전품목’을 행사 카드 결제하면 50% 할인 판매한다. 이커머스 최강자인 쿠팡은 오는 4일까지 일주일 동안 하반기 최대 규모 할인행사인 ‘와우 빅세일’을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CJ제일제당·로보락 등 800여 개 브랜드가 참여해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가에 선보인다. 11번가는 연중 최대 쇼핑축제 '2024 그랜드 십일절'을 1일부터 11일 동안 진행한다. 11번가 관계자는 "고물가를 겨냥해 고객이 선호하는 국내외 200개 '프리미엄 파트너십' 브랜드들과 높은 할인율의 상품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11월 할인 대전은 2010년대 이커머스를 통한 해외직구가 활성화하며 국내에서도 연례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중국 광군제나 미국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이 되면 해외 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국내 이커머스도 추석과 연말 사이에 붕 떠 있던 11월을 주목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업계도 2017년경부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시작했는데, 이후 11월 할인 마케팅이 연말 못지 않게 치열해졌다”며 "연말 시즌 직전인 11월에 대규모 할인 행사 등 이벤트를 만들어 연말까지 소비 심리를 이어가게 하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11.01 07:00
영화

[29th BIFF] “트렌디함 잡았다” AI 부스→OTT 팝업, 활기찬 부국제 [IS현장]

여기도, 저기도 옮기는 발걸음마다 눈길을 사로잡는 볼거리가 가득이다. 오는 11일까지 개최되는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펼친 ‘영화의 바다’에 관객들이 몸을 맡기고 있다. 지난 2일 막을 올려 4일 차에 접어든 5일, 일간스포츠가 찾은 부산국제영화제 영화의 전당 일대의 풍경은 각양각색 생기로 넘쳤다.◇영화의 전당, 유행도 품었다 먼저 영화제의 중심인 영화의 전당 비프힐에 마이크로소프트가 AI(인공지능) 특별부스를 차렸다. 앞서 열린 칸 영화제 마켓에서 ‘창작의 주체는 AI가 아닌 바로 당신입니다’(AI Is Not Creative, You Are)이라는 슬로건으로 주목받았던 마이크로소프트는 아시아 최초로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특별부스 라운지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AI 도구인 ‘코파일럿’을 중심으로 창작자를 보조하는 기능을 소개하고,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한 부스 관계자는 “정말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갖고 들러주셨다. 특히 가족 단위 방문객은 아이들이 그림판으로 그림을 그려보고, AI로 완성하는 것을 즐거워했고, 국내외 기업 방문객도 관심을 가지고 유심히 살폈다”며 “특히 해외 방문객들은 창작 보조 기능에 심도 있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한 대학생 방문객은 AI툴을 체험하며 궁금한 분야에 질문하더니, 과제를 완성해 돌아갔다는 일화도 덧붙였다. 오픈 토크와 무대인사가 진행되는 영화의 전당 야외무대 옆으로는 다양한 부스가 관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올해의 BIFF 기념품을 판매하는 굿즈샵은 오전부터 북적였다. 몇몇 인기 품목들은 일찍이 품절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했다. 그중에서도 올해 뱃지 디자인이 ‘매진되었습니다’, ‘표는 없어요’와 같은 재치 있는 문구나 ‘티켓을 구한 관객’, ‘(영화 내용을) 이해하려 애쓰는 관객’ 등 공감이 가는 상황을 디자인으로 풀어내 온라인상에서도 ‘킹받는다(열받는다)’라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서울에서 왔다고 밝힌 한 관객은 “갖고 싶었던 것은 품절이지만, 다른 디자인도 소장 가치가 있어 구매했다. 이번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런 ‘힙’도 추구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해운대 접수한 OTT 파티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의 초미의 관심사는 OTT이다. 개막작 최초로 넷플릭스 영화 ‘전, 란’이 선정되면서 대중성을 품은 만큼, 해운대 일대 곳곳에는 각 OTT 플랫폼이 존재감을 뽐냈다.영화의 전당 맞은 편에 위치한 KNN 건물에는 넷플릭스가 ‘전, 란’과 ‘지옥’ 시즌2의 대형 옥외 광고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또한 주변 카페를 빌려 ‘넷플릭스 사랑방’이라는 작은 팝업 공간을 마련했다. ‘전, 란’과 ‘지옥’ 시즌2를 비롯해 ‘스포트라이트는 나의 것’ 등 공개 예정 신작의 포스터와 스티커를 전시했고, 방문객이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도록 포토부스도 설치했다.넷플릭스는 지난 4일 파크하얏트부산에서 한국 영화 라인업을 발표하는 행사인 ‘넥스트 온 넷플릭스: 2025 한국영화’를 개최했으며, 오는 6일에는 ‘크리에이티브 아시아 포럼 프레젠티드 바이 넷플릭스&BIFF’를 열어 젊은 영화 제작자들과 함께 넷플릭스가 어떤 크리에이티브를 추구하는지 등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해운대역 일대는 티빙이 첫 팝업 스토어를 차렸다. 지난 2일 시작해 이날 마무리하는 팝업 스토어는 오픈 2시간 전인 오전 9시께부터 이미 20여 명의 방문객들이 현장 입장 줄을 늘어섰다. 이번 영화제에 초청된 ‘좋거나 나쁜 동재’,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을 비롯해, 티빙에서 서비스 중인 인기 작품 ‘선재 업고 튀어’, ‘환승연애’ 그리고 신작 ‘랩: 퍼블릭’과 ‘정년이’ 등 각 시리즈를 테마로 한 체험존을 꾸렸다. 특히 ‘좋거나 나쁜 동재’ 속 서동재의 검사실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과, 간단한 미션을 완료하면 티셔츠와 서동재 공무원증 굿즈를 증정받는 점은 팬들의 방문 욕구를 자극했다. 이날 가장 앞 열에 선 한 20대 여성은 “경기도에서 이번 영화제를 보러왔다. ‘좋거나 나쁜 동재’의 팬이라, 오전 7시 30분에 도착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티빙은 이날 밤 10시부터 ‘티빙 힙합파티’도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한다. 파티에는 사이먼 도미닉, 릴보이, 김하온(HAON)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극장과 OTT 나눔 없이 하나의 콘텐츠로 영화제에서 선공개하면 관객에게 스크린으로 보는 감동을 줄 수 있을뿐더러 홍보 효과도 있다”며 “플랫폼은 온라인 서비스지만, 이번 기회로 오프라인에서 고객들이 곳곳에서 콘텐츠 IP를 즐길 수 있는 귀중한 관객과의 소통 접점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0.05 17:08
경제일반

거래액 10조 이상 대형 온라인 쇼핑몰, 단위가격 표시제 도입

내년 11월부터 대형 온라인쇼핑몰에서도 단위가격 표시제가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현재 단위가격 표시 품목도 기존 84개에서 114품목으로 늘어난다.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가격표시제 실시요령 개정안'을 오는 23일까지 행정예고하고 의견수렴을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제도 개정은 지난해 12월 정부가 발표한 '슈링크플레이션 대책'의 후속 조치다. 슈링크플레이션(Shrinkflation)은 기업이 소비자 저항을 피하고자 가격은 그대로 두고 슬그머니 양을 줄여 사실상 가격 인상 효과를 노리는 판매 방식을 말한다.개정안에 따르면 현재 오프라인 대규모 점포를 중심으로 시행 중인 단위가격 표시제가 대규모 온라인 쇼핑몰로 확대된다. 연간 거래금액이 10조원 이상인 온라인쇼핑몰이 대상이다.다만 온라인 쇼핑몰 내 입점 상인에 대한 계도 기간 및 시스템 정비 기간을 고려해 1년의 유예기간을 두기로 했다.산업부는 "단위가격 표시제 확대 시행은 소비자에게 정확한 가격 정보를 전달해 합리적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개정안에는 즉석식품 구매 증가, 반려동물 관련 상품 소비 증가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단위가격 표시 품목을 기존 84개에서 114개 품목으로 확대했다.이에 따라 즉석밥, 포기김치, 견과류, 쌈장 등 가공식품과 세탁비누 액상, 키친타월, 손세정제, 바디워시, 로션, 물티슈, 반려동물 사료 등 일용잡화도 단위가격 표시 대상이 된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03 12:11
산업

구영배·양종희 등 주요 기업인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내달 열리는 국회 국정감사에 대거 증인으로 채택됐다.국회 정무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감에 출석할 증인·참고인 29명의 명단을 의결했다.우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을 불러 그룹 편법승계 의혹을 검증하기로 했다.개인정보 유출 관련 질의를 위해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이사, 피터 알덴우드 애플코리아 대표이사, 김경훈 구글코리아 사장 등 빅테크 임원들도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플랫폼 기업 중 배달 수수료 인상 논란을 부른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피터 얀 반데피트 대표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특히 티몬과 위메프의 대규모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큐텐그룹 구영배 대표이사와 이시준 재무본부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구 대표이사는 환노위 국감에도 증인으로 나가야 한다.다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신청한 정승윤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등 권익위 관계자들은 증인·참고인 명단에서 빠졌다. 정 부위원장은 금주 중 사퇴할 예정이다.보건복지위원회 국감 증인으로는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에서 환자가 방치된 끝에 숨져 경찰에 고소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겸 방송인 양재웅 씨가 채택됐다.복지위는 의대 증원 관련 질의를 위해 안기종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회장, 조승연 전국지방의료원연합회 회장을 참고인으로 불렀고, 의사 온라인 커뮤니티 '메디스태프' 운영자인 기동훈 대표도 증인으로 채택했다. 장남이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뒤 마약 예방 치유 운동단체를 설립한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도 참고인으로 채택돼, 총 40명이 출석명단에 이름을 올렸다.환경노동위원회는 걸그룹 뉴진스 따돌림 논란과 관련해 멤버 하니를 참고인으로, 김주영 하이브 최고인사책임자를 증인으로 부르기로 했다.이밖에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 홍용준 쿠팡CLS 대표 등 총 35명이 출석 요구를 받았다.공장 화재로 23명의 사망자를 낸 경기 화성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 박순관 대표는 명단에서 제외됐다.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등 38명의 증인 및 참고인을 채택했다.쿠팡과 KT알파쇼핑 등 이커머스 업체 임원들도 금지 품목 유통 상황을 검증하겠다는 명목으로 증인에 포함됐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9.30 18:04
산업

신라면 가격 인하에 날벼락…농심, 상반기 '어닝 쇼크'

농심이 올해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라면 3사(농심.오뚜기.삼양식품) 중 유일하게 수익성이 악화됐다. 지난해 정부의 압박으로 주요 제품인 신라면의 가격을 인하한 게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심은 하반기 가격 인상보다는 해외 시장에 집중해 영업이익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나홀로 영업이익 감소25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43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감소했다.같은 기간 매출액은 8607억원으로 2.8%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428억원으로 4.7% 감소했다.이에 따라 농심은 올해 상반기 매출 1조7332억원, 영업이익 105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6% 줄었다. 사실상 '어닝쇼크(실적 충격)'다.반면 오뚜기와 삼양식품은 수익성이 개선됐다. 오뚜기는 올 상반기에 매출 1조7428억원, 영업이익 1348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보다 1.9%, 3.8% 증가한 수치다. 삼양식품은 같은 기간 매출 8101억원, 영업이익 16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52.6% 늘었고, 영업이익은 149.6% 증가했다. 농심이 실적 충격에 빠진 사이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셈이다.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농심의 주가도 부진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농심의 시가총액은 지난 23일 종가 기준 2조4087억원으로 삼양식품(3조7665억원)과 크게 차이가 났다.앞서 삼양식품은 지난 5월 10일 시총 2조4520억원을 기록하며 농심(2조4483억원)을 처음으로 넘어선 뒤 계속해서 격차를 벌리고 있다. 농심 울린 신라면업계에서는 농심과 삼양식품·오뚜기의 실적이 엇갈린 이유로 지난해 7월 단행한 '가격 인하'를 꼽고 있다. 당시 정부는 '국제 밀 가격 안정화'를 이유로 라면업체들에 가격 인하 압력을 가했고, 업체들은 일제히 '백기'를 들었다. 먼저 농심이 신라면과 새우깡의 가격을 각각 4.5%, 6.9% 내렸다. 모두 주력 제품들이었다. 이에 따라 소매점 기준 1000원인 신라면 한 봉지의 가격은 50원, 1500원인 새우깡은 100원 낮아졌다.반면 삼양식품은 가격 인하 품목에서 주력 제품인 불닭볶음면을 제외했다. 대신 삼양라면, 짜짜로니 등의 가격을 평균 4.7% 인하했다. 오뚜기도 마찬가지다. 가격 인하 대상에서 대표 제품인 진라면을 빼고 스낵면, 참깨라면 등의 가격을 평균 5% 내렸다. 업계는 이 과정에서 대표 제품의 가격을 내린 농심과 대표 제품을 제외한 업체들의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농심은 지난해 제품의 가격 인하 여파로 올해 상반기 매출이 약 100억원 줄었다고 설명했다. 100억원은 가격 인하분에 판매량을 곱해 나온 값으로, 가격을 인하하지 않았다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그만큼 더해졌을 것이란 의미다. 하반기 가격 인상 대신 유럽 공략농심은 하반기 실적 개선을 위해 신라면 등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대신 해외 시장 공략에 더 집중한다는 방침이다.먼저 농심은 미국 제2공장에서 오는 10월부터 신규 용기면 고속 라인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라인 가동이 시작되면 미국법인의 연간 생산가능량은 8억5000만식에서 10억1000만식으로 약 20% 증가하게 된다. 농심은 이 미국법인을 중남미 진출의 발판으로도 삼는다는 방침이다.동시에 유럽 공략에도 힘을 싣는다. 농심의 유럽 지역 매출액은 2022년 4830만 달러(약 641억원), 지난해 6010만 달러(약 798억원)로 1년 만에 24.4%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농심의 해외 매출액(1조7290억원)에서 유럽 비중은 약 4.5%다. 중국, 미국 등 여타 국가 대비 비중이 적지만 성장 속도는 빠른 시장으로 꼽힌다.유럽을 공략하기 위해 농심은 지난 6월 프랑스 유통 점유율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르끌레르와 까르푸에도 라면을 입점했다.농심 관계자는 "까르푸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까르푸 진출 국가인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물론 벨기에, 폴란드, 루마니아 시장 공략도 검토 중”이라며 "여기에 독일 리들, 덴마크 샐링 그룹 등 현지 대형 유통 업체에도 신라면 등 주요 제품 입점을 확대하고, 내년 초에는 유럽에 판매법인도 설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8.26 07:00
산업

오뚜기, 케첩 등 24개 품목 최대 15% 가격 인상

오뚜기가 대형마트,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가정간편식(HMR), 카레·자장 분말, 케첩(제품명: 케챂) 등 24개 제품 가격을 최대 15% 인상한다. 가격 인상 대상 제품은 작년 말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가 철회한 '3분카레', '3분 쇠고기카레·짜장', 분말 카레·자장, 크림·쇠고기 스프, 순후추, 볶음참깨, 참기름 등이다.오뚜기 관계자는 "케첩은 7%, 후추는 15% 올렸다"며 "주요 제품들 가격을 평균 10% 인상한다"고 설명했다.대형마트 등 할인점에선 케첩, 스파게티 소스, 후추와 참기름, 볶음참깨 가격이 오는 30일부터 오른다.편의점에선 HMR 제품과 케첩, 스파게티 소스, 후추 가격이 다음 달 1일부터 오른다.오뚜기는 원료 가격 인상으로 토마토 페이스트가 들어가는 케첩, 스파게티·파스타 소스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오뚜기는 지난해 12월 1일부로 제품 24종의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가 정부의 인상 자제 요청에 가격 인상 계획을 철회한 바 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16 10:30
프로축구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 축구팬의 새 놀이문화로...의미 있는 마케팅 성과 남겼다

축구팬의 큰 호응 속에 마무리한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캐릭터는 무엇이었을까.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13일 이번 팝업스토어 행사를 결산,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판매액을 기준으로 한 최고 인기 캐릭터는 FC서울의 헬로키티였고, 전북 현대의 포차코와 수원 삼성의 한교동 등이 뒤를 이었다.유니폼 판매에서 최다 마킹을 기록한 주인공은 양민혁(강원FC)이었다. 연맹에 따르면 팀 K리그 선수단 유니폼은 총 2044장이 팔렸다. 이 중 양민혁의 유니폼이 총 500장(약 25%)으로 판매 순위 1위에 올랐고, 이어 이승우(전북)의 마킹 유니폼은 300장(약 15%)이 팔려 2위를 차지했다. 연맹은 팀 K리그 선수들의 유니폼을 수량을 정해놓고 판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연맹이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 FC세븐일레븐 with K리그 X 산리오캐릭터즈 팝업스토어를 열면서 진행됐다. 젊은층에게 인기가 많은 산리오캐릭터를 활용한 K리그 구단들의 유니폼 및 굿즈를 판매하는 행사였다. 연맹은 지난 4월 산리오코리아와 업무협약을 맺고 K리그 전 구단별 고유 색깔, 역사, 특징, 주요 선수, 마스코트 등 특징을 공유했다. 산리오코리아는 이를 바탕으로 서울엔 헬로키티, 대구FC엔 마이멜로디, 포항 스틸러스엔 쿠로미, 광주FC엔 폼폼푸린 등 구단마다 산리오 대표 캐릭터를 지정했다. 과감하고 이색적인 마케팅 시도였는데, 현장 팬 반응은 예상을 훌쩍 넘을 정도로 뜨거웠다. 팝업스토어 첫날, 영업 2시간 전부터 600명이 '오픈런'(물건을 사려고 영업시간 개시 전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것)을 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전국 롯데백화점·롯데아울렛 단일 팝업스토어 중 개장일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을 새로 썼다.팀 K리그 유니폼과 인형 키링, 스티커 세트 등 주요 인기 품목은 품절 사태를 빚었다.공식 운영 기간 24일 동안 매일 수백명 이상 대기 줄이 생기며 하루 평균 약 1만500명이 방문했다. 최종 누적 방문객은 약 25만명으로 추산됐다.연맹은 많은 팬이 자기가 응원하는 K리그 구단 유니폼을 입고 팝업스토어에 방문해 각종 이벤트에 참여하는 등 팝업스토어가 K리그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인식됐다고 평가했다. 연맹 전략사업팀의 이창훈 프로는 "이번처럼 대규모 협업은 처음이었는데, 기대 이상의 반응이 나와 재밌고 설렜다"며 "다양한 시장에서 K리그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산리오코리아의 라이선스·디자인 담당자는 "콜라보 유니폼 등 새로운 시도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며 "특히 남성 팬들이 인형 키링을 달고 산리오 콜라보 짐색을 매고 다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연맹은 서울 외 지역에서 팝업스토어를 추가로 여는 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을 추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이은경 기자 2024.08.15 11:18
산업

정부는 가격 내리라는데…라면업계, '할인'으로 버틴다

농심과 오뚜기, 삼양식품 등 라면 회사들이 국내 주요 대형마트에서 할인 행사를 전개한다.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출이 크게 증가한 데에 따른 '국민 보답 차원'이라는 게 이유다. 업계에선 정부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 압박에 라면 회사들이 단발성 '할인 카드'로 버티기에 들어갔다는 해석도 나온다.라면 최대 34% 할인16일 한국식품산업협회에 따르면 농심·삼양식품·오뚜기·팔도 등 라면 업계 4개사는 7∼8월 두 달간 주요 대형마트(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GS수퍼 등)에서 대대적인 가격 할인 행사를 실시한다.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등 대표 제품과 여름철 소비가 많은 둥지냉면, 메밀소바 등 19개 제품을 10∼32% 할인한다. 삼양식품도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삼양라면 등 24개 라면 제품에 대해 10∼28% 할인을 진행한다. 오뚜기는 진라면, 진비빔면, 짜슐랭, 열라면을 10∼30% 할인한다. 팔도는 여름 시즌 소비가 많은 비빔면을 필두로 비빔쫄면, 왕뚜껑 등 15개 제품으로 10∼34% 할인행사를 연다.이번 행사는 K푸드 열풍에 힘입어 수출이 증가한 라면 업계가 국민 보답 차원에서 추진했다는 게 협회의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라면 수출액은 5억9020만 달러(약 8180억원)로 전년 대비 32.3% 증가했다. 특히 중국과 미국에서 각각 상반기 기준 최초로 수출 1억 달러(약 1380억원)를 넘어섰다.이효율 식품산업협회 회장은 "라면은 소비자 체감도가 큰 식품으로 이번 행사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압박에 단발성 할인으로 '생색'다만 라면 회사들의 가격 할인을 바라보는 일부 유통 업계의 생각은 다르다. 정부의 가격 인하 압박에 단발성 할인 카드로 '생색내기'에 나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정부는 지난해 11월 라면을 대상으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하는 전담 관리제 이른바 '라면 사무관'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도 가격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기획재정부 등은 올 하반기부터 소비자단체와 함께 물가 불안품목·분야 등에 대한 '물가감시 리포트'를 매 분기 공개할 계획이다. 리포트엔 원재료 가격 하락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한 기업의 목록이 담길 예정이다. 또 리포트에 포함된 기업 및 품목은 공정거래위원회의 시장 모니터링 전담팀에서 중점적으로 법 위반 혐의 등을 분석할 예정이다. 앞서 소비자단체는 2010년대 초반부터 물가감시 리포트를 발행해 왔다. 다만 원재료 가격 인하에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상한 기업 명단을 공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서민 물가와 직결되는 품목을 망라하겠다는 계획으로, 라면과 빵·커피 등 가공식품이 포함될 예정이다.특히 라면의 경우 원재료인 밀가룻값이 떨어져 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한 상태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올해 2월 곡물 가격 지수는 113.8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인 2022년 3월(170.1) 대비 33.1% 떨어졌다. 팜유, 대두유 등 유지류 가격지수 역시 2022년 3월 251.8로 고점을 찍은 뒤 지난 2월 120.9로 급감한 상태이다.반면 라면 가격 하락률은 3%대에 불과하다. 이로 인해 농심(89.1%) 오뚜기(37.3%) 삼양식품(62.4%) 등 주요 라면 업체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급증했다. 올해 1분기도 마찬가지다. 오뚜기는 1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12% 늘었고, 삼양식품은 무려 235%나 급증했다.라면 업체들 "가격 인하는 어려워"라면 회사들은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하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한 라면업체 관계자는 "라면의 경우 원재료 가운데 밀가루 비중이 20~30%에 불과하다"며 "환율, 유가, 물류비 등 원가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다양한 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가격 인하를 논의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치솟은 인건비와 유통비 등 다른 인상 요인이 산적한 상황에서 원재료 가격 인하만을 기준으로 기업 명단을 공개하겠다는 것은 또 다른 방식의 압박”이라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원재료 업체와의 공급 가격 계약이 연초에 이미 매듭돼 가격 인하는 어려운 것이 사실"며 "일부 업체의 경우 정부의 가격 인하 요구에 '할인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만 라면 업계의 할인 행사가 물가 부담을 낮추는 데 얼마나 효과적일지는 미지수다. 할인이 끝나면 가격이 원상 회복되기 때문이다. 이미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가 진행 중인 행사와도 별반 다르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7.17 07:00
경제일반

써브웨이, 오는 25일 가격인상…샌드위치 평균 193원 올라

샌드위치 프랜차이즈 써브웨이가 오는 25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고 20일 밝혔다.써브웨이는 원·부재료비, 인건비, 공공요금 및 제반 비용 등 써브웨이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상 주요 품목으로는 15cm 샌드위치 단품 기준 평균 193원으로, 약 2.8% 상향 조정된다. 샐러드는 100∼300원, 음료와 세트 메뉴는 100∼200원 각각 인상된다. 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6.20 10:10
산업

김 물가 6년 4개월 만 최대폭 상승...업체들 기본 10% 가격 인상

김 물가가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김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올라 2018년 1월(19.3%) 이후 상승률이 6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김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만 해도 1.2%에 그쳤으나 2월 3.1%, 3월 6.6%, 4월 10.0%, 지난 달 17.8% 등으로 높아지고 있다.가공식품인 맛김의 물가 상승 폭도 커졌다. 지난달 맛김 물가는 8.1% 올라 2022년 11월(8.4%)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 맛김 물가도 1월 -1.0에서 2월 2.5%, 3월 1.5%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4월 6.1%로 상승 폭이 커졌고 지난달 더 올랐다.지난달 김을 많이 사용하는 김밥 물가는 5.2% 올라 전달(5.3%)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김밥 물가 상승률은 외식 세부 품목 39개 중 떡볶이(5.4%)와 도시락(5.3%)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것이었다.지난달 김 등의 물가 상승 폭이 커진 것은 외국에서 김, 김밥이 K-푸드로 부상하며 인기를 끌어 수출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 수출이 늘며 국내 공급은 줄고 김의 가공 전 원료인 원초 가격은 크게 올랐다.관세청 무역통계를 보면 지난해 김 수출량은 1만8599t(톤)으로 전년보다 12.4% 늘었다. 이는 4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2배에 달하는 것이다.올해 1∼4월 김 수출량도 6443t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 이런 영향 등으로 김 가격이 올랐다.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마른김의 중도매인 판매가격은 1속(100장)당 1만700원 정도로 1년 전보다 56.3% 올랐다. 평년(6288원)보다는 70.2% 높다.마른김(중품) 10장의 소매가격은 1231원으로 1년 전 대비 21.9% 올랐다. 이는 일부 할인이 반영된 가격이다.이달에도 조미김 가격이 올라 당분간 김 물가 고공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F&B는 지난 1일부터 '양반김' 등의 조미김 가격을 평균 15% 인상했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초 김 가격을 11∼30% 올렸다. 또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 대천김, 성경식품 등도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6.0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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