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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IA 곽도규, 두산 이병헌도 아니다…'왼손 불펜 KK/9' 1위 한두솔 "힘들게 야구한 시절 항상 생각" [IS 인터뷰]

올 시즌 프로야구 왼손 불펜 중 삼진을 가장 잘 잡아내는 선수는 누구일까. 최소 40이닝 이상 투구한 45명의 불펜 중 9이닝당 탈삼진(KK/9) 1위 왼손 투수는 곽도규(KIA 타이거즈·9.85)도 이병헌(두산 베어스·7.31개)도 아닌 바로 한두솔(27·SSG 랜더스)이다. 한두솔의 KK/9은 10.06으로 리그 전체 톱 6에 해당한다.한두솔의 굴곡진 야구 인생을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 한두솔은 광주제일고 시절 18세 이하 청소년 대표에 뽑힐 정도로 주목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2015 신인 드래프트에서 낙방했다. 체구(키 1m77㎝·몸무게 86㎏)가 작고 구속이 느려 프로에선 통하지 않을 거라는 냉혹한 평가가 뒤따랐다. 이후 일본 오사카 리세이샤 전문대학에 진학한 한두솔은 2018 신인 드래프트에 다시 참가했는데 여기서도 호명되지 않았다. 낙담한 그에 손을 내민 건 KT 위즈였다. 육성선수로 어렵게 프로 문을 통과했으나 2018년 말 방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SSG는 그의 프로 두 번째 소속팀이다. KT에서 방출된 뒤 군 복무를 마친 한두솔은 2021년 6월 입단 테스트를 거쳐 다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2022~23년 1군 활약(9경기 등판)은 미미했으나 올 시즌은 다르다. 4일 기준으로 61경기에 등판, 1승 1패 3홀드 평균자책점 5.03을 기록 중이다. 화려한 성적은 아니지만 '약방의 감초' 같은 모습으로 SSG 핵심 불펜으로 중용되고 있다. 전반기(41경기 평균자책점 5.85)보다 후반기(20경기 평균자책점 3.80) 페이스가 훨씬 안정적이다.그는 "풀타임을 처음 소화 중인데 체력이 떨어진다는 느낌은 없다. 항상 트레이닝 파트에서 컨디션을 잘 조절해 주신 덕분인 거 같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감독님, 코치님께서 계속 피드백을 주신다. 투구 템포, 견제 등 경기 운영 관련 피드백을 주시고 항상 그 부분을 보완해서 경기를 나가려고 한다"며 "(이)지영 선배님, (노)경은 선배님, (문)승원 선배님 등이 항상 많은 조언을 해주신다. 워낙 경험이 많으신 선배님들이시고 그런 조언을 항상 내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구속이 부쩍 향상하면서 탈삼진 능력이 업그레이드됐다. 한두솔은 "삼진을 잡으려고 던지거나 따로 의식하거나 하지 않는다. 불펜 중에 삼진이 많다는 것도 최근 들어서 알았다. 그것보다 어떻게든 실점 없이 막아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 예전에 힘들게 야구했던 시절을 항상 생각하려고 한다. 오래오래 야구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숭용 SSG 감독은 "보완점이 많은 선수였지만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었다. 가장 절박하고 열심히 하는 선수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초반에 (2군으로) 내리자는 의견이 많았지만, 올해 많이 던질 수 있을 때 많이 던져봐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내년엔 조금 더 앞쪽으로 갈 수 있다. 의외의 팀을 만들려면 새로운 선수들이 나와야 한다"고 한두솔의 활약을 반겼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9.05 11:53
영화

‘아없숲’ 고민시 “인생 최저 몸무게 감량…척추뼈로 동물적 느낌 표현” [인터뷰①]

고민시가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연기 변신 비하인드를 밝혔다.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배우 고민시의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고민시는 “정말 많이 감량했다. 인생 최저 몸무게였다. 43~44kg 정도까지 뺐다. ‘스위트홈’ 당시 46kg였는데 더 감량해 척추뼈가 더 잘 보여서 날것의 동물적인 느낌이 나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 유성아가 점점 더 에너지가 터지는 순간의 모습까지 보여졌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다”라며 “될 수 있는데까지 빼려했다. 촬영 전보다 5~6kg는 당시 더 감량했다”라고 밝혔다. 늘 가난한 설정의 배역을 맡다가 유복한 유성아 역에 대해 그는 “저의 새로운 모습이 카메라에 담길 때마다 희열이 있다. 그간 때 칠, 피 칠갑, 갈매기 눈썹 이런 분장을 하다가 처음으로 작정하고 꾸미고 나온 장면 나올 때마다 새롭고 재밌었다”라며 “오히려 더 몸을 쓰거나 만들어야 했고 보여지는 것들이 매력적이고 아름답게 보여야하다 보니 여러 부분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라고 말했다.그렇게 완성된 유성아에게 따라붙은 ‘보기드문 코리안 비취’라는 표현에도 만족을 드러냈다. 고민시는 “스태프분들이 채팅방에 올리신 단어인데, 해외 분들이 쓰신 표현이다. 그게 강렬했다”라며 웃었다.한편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한여름 찾아온 수상한 손님으로 인해, 평온한 일상이 무너지고 걷잡을 수 없는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스릴러​물이다. 고민시는 영하(김윤석)의 펜션에 찾아와 일상을 뒤흔드는 불청객 성아를 열연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26 12:02
영화

[IS인터뷰] ‘폭군’ 김선호 “다음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길”

“기분이 너무 좋아서 두 시간을 앉은 채로 검색만 했어요.”배우 김선호는 신작 ‘폭군’의 흥행 소감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지난 14일 베일을 벗은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폭군’은 한국 및 홍콩에서 시리즈 톱10 1위(18일 플릭스패트롤 기준)에 올랐으며, 싱가포르, 대만, 일본 등에서도 5위권에 랭크됐다.김선호는 드라마 공개 후 진행된 일간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겁쟁이라 초반에는 반응을 아예 못 봤다. 그러다가 회사에서 보내준 성적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게 무슨 일이지’ 싶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선호의 새 작품 ‘폭군’은 ‘폭군 프로그램’ 마지막 샘플이 사라진 후 각기 다른 목적으로 그것을 차지하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의 추격전을 그렸다. 박훈정 감독의 첫 시리즈물로, 김선호는 전작 ‘귀공자’를 함께한 연으로 합류했다.“감독님께서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떠냐’고 해서 좋다고 말씀드렸죠. 사실 다음 작품에 또 불러주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어요. 촬영하면서는 확실히 믿음이 더 생긴 걸 느꼈고요. 배우로서 연출가가 믿어주니 확신이 생겨서 더 재밌게 찍었죠.” 극 중 김선호가 연기한 캐릭터는 설계자 최국장이다. 국가 정보기관 소속 엘리트 요원으로, 극비리에 ‘폭군 프로그램’을 운용해 온 인물이다. “최대한 내면에 집중하려 했다”는 김선호는 박 감독이 추천해 준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속 캐릭터를 많이 참고했다고 전했다.“영화에서 국장이 커피 마시는 장면을 계속 돌려봤어요. 총 쏠 때의 여유나 행동도 주의 깊게 봤고요. 저 역시 최대한 흐트러지지 않고 가벼워 보이지 않게 했죠. 동시에 지금까지와 달리 외부로 표출하는 연기가 아닌 감정을 안으로 갈무리하는 데 집중했어요.”그러면서 김선호는 “실패에 대한 겁, 두려움도 있었다. 하지만 배우가 멈춰있을 수는 없으니까 시도해야 했다”며 “감사하게도 함께한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물론 내면만큼 외면에도 신경을 기울였다. 특히 최국장 특유의 피곤한 느낌을 살리려고 애썼다. 김선호는 “대본에 ‘피곤해 보인다’, ‘초췌하다’고 쓰여있었다. 극한으로 몰린 인물이라 편해 보이면 안 될 듯했다”며 “몸무게를 6~7kg 정도 감량했다. 또 다크서클, 잡티도 그려 넣고 수염만 찍은 채 노메이크업으로 연기하기도 했다”고 떠올렸다.김선호는 이번 ‘폭군’으로 박훈정 감독 이하 제작진과 재회하며 ‘다음에도 함께하고 싶은 사람이 되자’는 배우 인생의 목표도 달성했다. 그 다음 목표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김선호는 “이건 변하지 않는 목표”라고 답했다.“저도 사람이라 현장에서 예민할 때가 있어요. 그때마다 이 목표를 떠올리며 저를 다잡죠. 연기만 말하는 건 아니에요. 태도에서도 다음을 함께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그것 또한 좋은 배우의 덕목이라고 생각해서 최선을 다해 지키려고 하죠.”이러한 마음가짐 덕분인지 김선호는 ‘작품이 없어서 논다’는 현 엔터시장에서 ‘차차차’기작까지 확정했다. 이날도 넷플릭스 시리즈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촬영으로 밤을 새우고 왔다던 그는 또 다른 OTT 시리즈 ‘망내인’과 ‘현혹’으로도 대중을 만날 예정이다.김선호는 “모니터하면 고칠 점만 보여서 한 번만 더 촬영하자고 한다. 그러다 보니 촬영이 좀 길어졌다”고 멋쩍게 웃으며 “연기가 타고난 사람도 있지만, 전 아니다. 그나마 이런 태도로 저를 멱살 잡고 가고 있다. 재미있기도 하고 강박 같기도 하다. 어쨌든 배우로 설려면 실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계속 공부하며 채워갈 것”라고 덧붙였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8.21 06:03
연예일반

이영지가 10대들의 아이콘이 된 이유 [김지혜의 사심만땅]

이영지에 한 번 입덕하면 출구가 없다. 털털한 성격에 타고난 예능감 그리고 본업할 때는 프로미까지. 괜히 ‘10대의 아이콘’이라고 불리는 게 아닌 듯하다. 이영지는 지난달 21일 발매한 ‘스몰걸’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국내 음원 차트 점령 및 음악 방송 1위는 물론 ‘빌보드’ 핫 200차트 진입까지 이뤄내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키가 큰 나라도 사랑해 줄 수 있느냐”는 이영지의 진솔한 고백과 엑소 도경수의 달콤한 피처링이 더해진 덕분이다.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지만, 당사자인 이영지는 오히려 담담하다. 그는 지난 19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1위를 한다는 게 음악적 성과로서는 처음인데, 생각보다 아무렇지 않다”며 “사실 투자한 게 조금 있다. 앨범 처음 나온다고 돈을 무지하게 갖다 쓰며 원금 회수만 바라고 냈던 앨범이라 1위에 이름이 오른 것만으로 크게 인생이 바뀌는 느낌은 아니다”고 고백했다. 이영지의 솔직한 입담은 항상 가려운 부분을 시원하게 긁어준다. 음원차트 1위가 가수에게 어떤 의미인지, 얼마만큼의 수익이 나는지 등 대중은 늘 궁금해하기 때문이다. 예능에서는 또 어떤가, 코미디언으로 오해받을 정도로 타고난 악마의 재능을 자랑한다. tvN ‘뿅뿅 지구오락실’에서는 나영석 PD도 감당하기 어려운 높은 텐션으로 프로그램을 이끌고, 웹 예능 ‘차린건 쥐뿔도 없지만’에서는 유쾌한 입담으로 1인 MC까지 맡았다. 방송뿐만 아니라, 개인 SNS를 통해서도 팬들과 스스럼없이 소통한다. 그가 라이브 방송을 켜기만 하면 수천 명의 팬들이 몰린다. 이영지가 팬들과 격의 없이 대화하는 모습은 팬과 아티스트가 아닌 친한 친구의 대화를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때로는 팬들의 고민 상담에 나이를 의심케 하는 현명한 조언을 건넨다. “어떻게 하면 불안, 걱정을 덜 수 있을까”라는 팬의 고민에 “겨드랑이 털 같은 거다. 잘라도 다시 나고, 뽑아도 다시 나고 꾸준히 나에게 맞는 관리법을 찾아야 한다. 너무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센스있게 답변해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외에도 “나이가 중요한가”라는 질문에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족쇄가 몸무게 나이다”고 답하고 “영지도 스스로 미울 때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다. 그렇지만 되도록이면 자학이 아닌 성찰을 하려고 노력한다” 등 시원시원한 답변으로 10대들 사이에서 ‘고민 상담 맛집’으로 소문났다. 이처럼 늘 밝고 당차기만 한 이영지가 첫 EP를 통해 16살 때 본인이 받았던 상처와 아픔을 녹인 점도 앨범이 주목받은 이유다. 타이틀 곡 ‘스몰걸’은 작고 귀여운 체구를 동경하며 연애를 고민했던 소녀의 마음을, ‘모르는 아저씨’에선 유년 시절 엄마와 자신을 두고 떠난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를, 또 다른 수록곡 ‘ADHD’에서는 ADHD가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건네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이영지는 힙합 오디션 Mnet ‘고등래퍼2’, ‘쇼미더머니11’에서 국내 여성 래퍼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며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첫 EP를 발매하기까지 약 4년이란 공백기가 있었고, 예능에서 줄곧 활약해 곱지 않은 시선도 있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며 실제로 이영지는 긴장을 많이 한 탓에 병원이란 병원을 모두 다녔다는 후문이다. 결과적으로 ‘16 판타지’는 이영지의 입지를 더 공고히 해준 고마운 앨범이 됐다. 본업과 부업 모두 완벽하게 해내는 이영지가 10대들에게 존경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이유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29 05:44
프로야구

135→148㎞/h...'투수 전향 17개월' 홍재문, 동의과학대에 재밌는 선수가 있다 [IS 피플]

150㎞/h 강속구를 뿌리는 어깨와 메커니즘. 야구인들 사이에서는 "신이 내려주는 재능"이라고 한다. 과거보다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들이 많고, 운동 방법과 식단 관리도 전문화됐지만, 여전히 150㎞/h 이상 뿌리는 투수는 희소가치가 높다. 대학야구에 비범한 자질로 눈길을 끄는 투수가 있다. 동의과학대 2학년 우완 홍재문(20)이 그 주인공이다. 고교 시절까지 외야수였던 그는 투수로 전향한지 불과 1년 5개월 만에 포심 패스트볼(직구) 구속을 148㎞/h까지 끌어올렸다. 2년 전 KBO리그 드래프트에서 프로 팀 부름을 받지 못한 홍재문은 야구 인생 기로에서 고교(청주고) 시절 자신을 지도한 김인철 감독의 권유로 투수 전향을 선택했다. 그렇게 동의과학대에서 새 출발했다. 마침 1992년 KBO리그 신인왕 수상자이자, 롯데 자이언츠 '안경 에이스' 계보를 이은 염종석 감독이 동의과학대 지휘봉을 잡고 있었다. 투수 출신 사령탑에게 지도를 받을 수 있는 건 홍재문에게 행운이었다. 지난해 1월 초 팀 동계 훈련에 참가, 3개월 동안 투수 훈련을 받은 그는 4월 연습 경기에서 135㎞/h를 찍었다. 프로는 물론 아마추어 야구에서도 통하기 어려운 구속. 그 당시를 돌아본 염종석 감독도 "'역시 쉽지 않구나'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하지만 홍재문은 다시 다섯 달 동안 훈련과 실전을 소화하며 급속도로 성장했다. 10월 연습경기에서 140㎞/h를 찍었고, 다시 겨울을 보내고 맞이한 2월 윈터리그 홍익대와의 연습경기에서 최고 구속 143㎞/h를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5월 U리그(대학리그) 중앙대전에서 148㎞/h를 뿌렸다. 염종석 감독은 "143㎞/h이 나왔을 때 이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만 더 하면 프로 팀에서도 눈독을 들일 수 있는 공을 던질 것 같았다. 그런데 U리그 경기에서 148㎞/h를 찍은 것이다. 투수를 시작한지 1년 5개월 만이었다"라고 감탄했다. 키 1m83㎝, 몸무게 93㎏라는 다부진 체격 조건. 특히 상체가 발달된 홍재문이다. 염종석 감독은 "아무리 체격 조건이 좋아도 150㎞/h 강속구는 신체 기능적으로 타고난 무언가 있어야 한다. 훈련만으로 해낼 수 있는 구속이 아니다. 그런데 투수로 전향한지 2년도 안 되는 투수가 그걸 바라보고 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만 빠른 게 아니다. 염 감독은 "제구도 좋다"고 어필했다. 기록이 말해준다. 올 시즌 U리그 등판한 아홉 경기에서 24와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 34개를 잡았고, 볼넷은 4개 밖에 내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0.72. 동의과학대가 거둔 조별(C조) 리그 5승(1무 3패) 중 2승을 홍재문이 챙겼다. 연락이 닿은 홍재문에게 단기간에 130㎞/h대 중반에서 140㎞/h대 후반까지 구속을 끌어올린 비결을 묻자 그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저 감독님이 하체를 활용해 투구하는 기본 동작을 알려주셨고, 그대로 훈련했을 뿐이다. 사설 레슨도 따로 받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홍재문은 "아직 (공식 경기에서) 150㎞/h까지 찍은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던진 공이 맞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내 몸이 투수 임무에 적응한 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모든 건 정말 기본기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훈련 하고 있다"라고 했다. 자신이 생각하는 주 무기는 스플리터다. 빠른 공과 조합을 이뤄 상대 타자를 현혹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염종석 감독도 "커브와 슬라이더도 구사할 수 있지만 스플리터 완성도가 매우 높다"라고 했다. 이 스플리터는 주변 동료들에게 물어보고 독학해 만들었다고. 홍재문은 오는 9월 9일 열리는 2025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 문을 두들긴다. 외야수였던 2년 전과 달리 성장 가능성이 높은 투수로 변신했다. 다시 한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홍재문은 "나는 아직 어깨를 많이 쓰지 않았고, 계속 성장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을 어필했다. 동의과학대에는 염종석 감독 지도 아래 경쟁력을 갖춘 투수들이 더 있다. 2학년 양재훈(21)은 등판한 아홉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2를 기록했다. 정통 오버스로 투수로 최고 구속 149㎞/h까지 찍힌다. 이 선수도 고교 시절 기록(142㎞/h)보다 크게 증가했다. 1학년 우완 사이드암스로 투수 조강희(21)는 구속은 140㎞/h 초반이지만, 경기 운영 능력과 멘털이 돋보이는 선수다. 포크볼,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한다. 양재훈은 프로 팀 스카우트 사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홍재문은 성장 잠재력이 깊은 선수. 프로 무대에서 이들의 투구를 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11 11:00
연예일반

혜리, 치어리더로 변신…‘빅토리’ 여름 극장가 시원하게 적시나 [종합]

배우 이혜리가 열정 충만한 치어리더로 변신한다. 9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빅토리’ 제작보고회가 진행됐다. 이 행사에는 연출을 맡은 박범수 감독과 배우 이혜리, 박세완, 이정하, 조아람이 참석했다.‘빅토리’는 1999년 남쪽 끝 거제의 교내 댄스 콤비 추필선(이혜리)과 단짝 미나(박세완)가 오직 춤을 추기 위해 결성한 치어리딩 동아리 ‘밀레니엄 걸즈’를 만들어 뜨거운 응원전을 펼치는 이야기다. 치어리딩을 소재로 한 국내 최초 상업 영화다.이날 이혜리는 작품에 대해 “시나리오가 너무 재밌었고 박범수 감독님의 필력에 반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실 시나리오가 너무 완벽해서 ‘저 못할거같다’고 거절했다. 캐릭터도 좋고 이야기가 좋아서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싶었고 걱정이 앞섰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박범수 감독님을 만나고 나서는 걱정이 신뢰로 바뀌었다.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이혜리는 치어리딩하는 캐릭터 준비를 위해 3개월 동안 매일 8~9시간 춤 연습에만 매진했다고 전했다. 그는 “힙합을 배워야 했는데 박세완과 저 둘 다 처음 도전하는 장르였다”며 “거울 속 날 보는 게 너무 힘들었다. 춤 선생님의 멋짐을 따라 하고 싶은데, 거울 속 내 모습은 갈 길이 삼만리였다. 정말 매일 연습했다”고 설명했다.이날 제작보고회에서는 ‘빅토리’가 학교물이고 과거를 배경으로 하는 점이 이혜리의 대표작 ‘응답하라 1988’의 덕선 캐릭터가 연상된다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혜리는 “‘응답하라 1988’의 덕선과 ‘빅토리’의 필선이 비슷한지 몰랐다. 레트로 감성 때문에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외형적으로도 성격도 덕선과 필선은 전혀 다르다”며 “시나리오를 믿고 충실하게 연기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짝으로 호흡을 맞춘 박세완에 대해 “저희가 나이도 동갑이고 키와 발 사이즈도 똑같다. 지금은 몸무게도 비슷할 것 같다. 쌍둥이 같은 친구”라며 “촬영할 때 박세완에게 의지를 많이 했다. 눈만 마주쳐도 무슨 생각하는지 알 정도였다”고 말했다.박세완이 연기하는 미나는 거제에서 유명한 ‘미나반점’의 장녀이자 필선을 진심으로 응원하며 치어리딩을 함께하는 댄서 콤비다. 이날 박세완은 “제 연기 인생에서 어쩌면 마지막일 수도 있는 청춘물이 ‘빅토리’라고 생각했다. 꼭 하고 싶었다”며 “그리고 제가 ‘스맨파’(스트릿 맨 파이터) 열정 팬이다. 킹키, 우태 선생님들에게 개인 레슨을 들을 수 있던 것도 출연 이유”라고 밝혔다.박 감독은 시나리오를 집필했을 때부터 이혜리를 필선 역으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박 감독은 “이혜리가 처음에 ‘못한다’고 했을 때 삼고초려 했다. 우리 영화는 에너지로 가는 영화다. 또 이미지가 호감이어야 하고 연기도 춤도 해야했기 때문에 그걸 다 소화할 수 있는 건 이혜리 뿐이었다”고 밝혔다.이어 치어리딩을 소재로 택한 이유에 대해 박 감독은 “제 친구가 힘들 때마다 보는 영화가 있다고 하더라. 치어리딩 영화가 그런 영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영화 ‘빅토리’는 오는 8월 14일 개봉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7.10 12:14
연예일반

‘살림남’ 박서진, 동생 건강 적신호에 눈물 “세상 떠난 형들 나이”

박서진이 동생의 건강 적신호에 눈물을 보였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에서는 박서진, 이민우의 일상 에피소드가 공개됐다. 박서진과 동생 효정은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인생 최대 몸무게가 20대 초반 75kg 이상을 찍었을 때라고 고백한 박서진은 다이어트로 58kg까지 무려 17kg을 감량했다고 밝혔다. 박서진은 “내가 누구보다 다이어트를 많이 안다고 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고, 동생 효정에게 건강한 다이어트 플랜과 비법을 전수했다.하지만 효정은 체중 감량 효과가 미미해 실망했던 서진의 방식 대신 초절식과 고강도 운동을 하는 극단적 다이어트 방식을 고집했다. 이 가운데 효정은 무리한 다이어트에 이상 증세를 보였고, “평소 손이 저리고 가슴이 아프고 숨 막힌다”라며 뜻밖의 증상을 고백해 걱정을 안겼다. 이에 박서진은 결국 효정을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어린 시절부터 간 수치가 높아 약을 먹고 있다는 효정은 잔병치레가 심해 학업까지 중단했다고 고백했다. 효정의 건강검진 결과는 만 25세 또래 평균에 비해 심각했다. 간 수치는 높고, 관절염 초기 증상과 당뇨 전 단계 진단까지 받아 충격을 안겼다.박서진은 먼저 세상을 떠난 형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효정을 보며 심란해 했다. 박서진은 “동생이 지금 딱 돌아가신 형들 나이다. 검사 결과를 듣는데 효정이도 또 보내는 거 아닌가 싶어서 겁이 났다”며 눈물을 보였고, 앞으로 동생의 건강한 다이어트를 돕겠다고 전했다.이민우는 앞서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어머니를 챙기며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이민우 어머니는 “진작 ‘살림남’에 나왔어야 하는데”라며 만족해ㅠ했다. 그러나 만족도 잠시, 치매 증상을 지나치게 걱정하는 이민우의 모습에 속상해 했고, 이민우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달래주기 위해 데이트를 신청했다.이민우는 어머니와 손을 잡고 생애 첫 둘만의 데이트를 시작했다. 이민우는 어머니의 단골 댄스 연습장으로 동행하며 18세부터 미용실에서 일하며 열심히 살아온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두 사람은 댄스 연습장에 도착했고, 화려하게 변신한 어머니를 마주한 이민우는 호화찬란한 환경에 문화 충격을 받았다. 이민우 어머니는 춤을 추며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모습을 보였고, 이민우는 어머니를 보며 감회에 젖었다. 이후 두 사람은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대화 중 이민우 어머니가 박서진에 대한 팬심을 고백하자, 이민우는 어머니에게 박서진과의 영상통화를 연결해 줬다. 아들과 데이트 후 이민우 어머니는 “아들이랑 손잡고 걸으니까 너무 기분 좋고, 여행 가는 기분이었다. 고맙다”고 전했다. 그날 밤 어머니는 모두가 잠든 사이 평소 쓰지 않던 일기를 썼다.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후 행복한 날을 잊지 않으려 일기를 쓰기 시작했다는 이민우 어머니는 “오늘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일기에 ‘살면서 처음으로 아들 손을 잡고 춤을 추는데 너무 행복했다. 늘 오늘만 같으면 좋겠다’라고 써 감동을 줬다.‘살림남’은 매주 토요일 오후 9시 15분 방송된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7.07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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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담비, 2세 위해 시험관 시술 “이번이 두 번째…7kg 이상 쪘다” (‘담비손’)

가수 겸 배우 손담비가 2세를 위해 시험관 시술을 시작했다. 19일 유튜브 채널 ‘담비손’에는 ‘갑자기 살이 7kg 찐 이유’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업로드됐다.손담비는 해당 방송을 통해 “내가 시험관을 시작했다”며 “첫 번째 시험관은 실패했다. 최근 다시 시작했다. 오늘이 주사 4일째”라고 밝혔다. 이어 “첫 번째에 (임신이) 됐으면 좋았겠지만, 안 됐을 때도 그렇게 좌절하지 않았다. 나도 나이가 있지 않느냐. 물론 기대는 안 했지만 속상하긴 했다”며 “둘이 다시 간절히 원하면 언젠가 생기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시험관 시술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난임은 아니었지만, 나랑 오빠 나이를 고려해서 시험관을 선택했다. 여러 가지를 느끼면서 공부하고 있다. 쉽지 않은 길”이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시험관 할 때 남편들이 정말 잘해줘야 한다. 우리 남편이 워낙 잘 챙겨주고 옆에서 서포트를 많이 해줘서 편안하다. 몸은 힘들고 정신적으로 조금 힘든데 그 정도는 참을 수 있다. 첫 번째는 실패했지만, 두 번째는 으쌰으쌰 하니까 기대 많이 해달라”손담비는 또 시험관 시술로 몸무게가 7kg 이상 쪘다고 고백하며 “첫 번째 시험관을 할 때 너무 말라서 초반에 잘 안됐다. 그때 찌웠더니 인생 역대급 몸무게가 됐다”며 “호르몬 때문에도 살이 진짜. 보기 별로일 정도로 뱃살이 많이 찐다”고 고충을 토로했다.그러면서도 손담비는 “그런 것들 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거울을 보지 마라. 옷으로 커버하면 된다”고 조언하며 “난 시작할 때 긍정적으로 마음을 먹었다. 살이 찌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덧붙였다.한편 손담비는 지난 2022년 전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이규혁과 결혼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6.19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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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1절’ 장민호, 제작진에 ‘악마의 편집’ 의혹 제기?

가수 장민호와 방송인 장성규가 ‘2장1절’에서 솔직 담백한 이야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지난 5일 방송한 KBS2 예능프로그램 ‘2장1절’ 스페셜 방송에서 ‘2장 브라더스(장민호, 장성규 명칭)’는 다양한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이날 장민호와 장성규의 유쾌한 장난이 방송의 재미를 더했다. ‘2장1절’ 1회 복지 병원 편이 각종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장성규는 “저희한테 수수료 내셔야 한다”며 농담을 건넸다. 이때 장민호는 “저는 안 주셔도 돼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며 장성규와는 다른 태도를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장민호가 ‘2장1절’ 세종시 편 중 테니스 장면에 대한 억울함을 토로한 이야기도 공개했다. ‘2장 브라더스’는 세종시에서 테니스를 즐기는 직장인들과 만나 대결을 펼친 바 있다. 테니스 초보였던 장민호는 서브 넣을 당시를 회상하며 “나는 진짜 ‘빡’ 이렇게 쳤다”며 혼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서브 속도가 자신의 생각보다 느리자 ‘악마의 편집’ 의혹을 제기해 웃음을 유발했다.장성규는 학창 시절 씨름을 하게 된 황당한 사연도 이목을 모았다. 그는 초등학생 때 키 156cm, 몸무게 76kg의 남다른 체격으로 주목받으며 농구를 좋아해 학급 대표로 나섰었다고 밝혔다. 이를 본 당시 담임 선생은 장성규에게 중학교 운동부 진학을 권유했다. 당연히 농구부일 줄 알았던 장성규는 씨름부를 추천받았다고 전해 보는 이들을 웃음을 자아냈다.이후 장성규는 ‘2장1절’ 스페셜 방송을 마무리하며 “촬영한 지 얼마 안 지났는데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민호는 “앞으로도 한분한분 만나 뵙고 여러분들의 인생을 전달 드리고 싶다. ‘2장1절’ 많은 사랑 부탁드린다”며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2장1절’은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0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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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은비, ‘170cm, 47kg’ 친구에 부러움 폭발 "몸무게만 같아"(‘눈떠보니 OOO’)

권은비가 본인의 몸무게를 공개했다.ENA 예능 ‘눈떠보니 OOO’은 어느 날 갑자기 OOO의 삶을 살게 된 스타들의 리얼 일상 생존기다. 30일 방송되는 ‘눈떠보니 OOO’ 4회에서는 ‘하노이 인력거꾼’ 김동현과 ‘타이베이 예고생’ 권은비의 N차 인생 마지막 이야기가 펼쳐지는 가운데, 김동현은 인력거 선배 럼형의 고향인 베트남 남딘에 동행해 로컬 여행을 즐기고, 권은비는 졸업 과제인 댄스 챌린지 촬영을 위해 친구들과 함께 대만 단수이로 향한다.이날 권은비와 친구들은 단수이에서 혈기왕성한 여고생답게 남다른 먹방을 보여준다. 먹거리들이 줄지어 있는 거리에서 주전부리를 한바탕 섭렵한 권은비와 친구들은 갑작스레 쏟아진 폭우를 피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해 웃음을 선사한다. 단수이의 명물 ‘아게이’를 해치운 권은비와 친구들은 다이어트를 주제로 열을 올려 웃음을 더한다. 이중에서도 키 170cm에 몸무게 47kg이라는 친구 칭의 말에 놀란 권은비는 “나랑 몸무게 똑같은데? 진짜로”라며 대뜸 본인의 체중을 공개한다. 이어 칭에게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부럽다”를 연발해 폭소를 자아낸다.‘눈떠보니 OOO’은 매주 목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30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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