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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김무열로 출발하는 ‘참교육’…우려 딛고 성공 거둘까 [IS시선]

웹툰 ‘참교육’이 드라마로 제작된다. 앞서 인종차별과 여성 혐오 등으로 논란이 된 작품이다. 드라마화가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나오는데, 우려를 지우고 시청자를 설득할 작품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웹툰 ‘참교육’은 지난 2020년 11월부터 네이버웹툰에 연재되고 있는 작품이다. 지금도 월요 웹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학생들에 대한 체벌 금지법 도입 후 교권이 붕괴하자 교육부에서 교권보호국을 신설, 현장감독관인 주인공 나화진과 임한림이 문제 학교에 파견돼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것이 주된 흐름이다.그러나 일부 혐오 표현이 사용되면서 논란을 촉발시켰다. 감독관이 페미니즘 사상을 교육하는 여교사의 얼굴을 가격하는 장면, 백인 혼혈 교사가 흑인 혼혈 학생을 상대로 흑인 비하 표현을 쓴 장면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인종차별적 표현이 담긴 125화는 해외에서도 논란이 됐고, 북미 지역 서비스 중단 및 장기 휴재로 이어졌다.이런 가운데 최근 ‘참교육’의 드라마화 소식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재점화했다. 혐오 표현으로 문제 된 작품을 드라마화하는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다. 이에 당초 주인공 나화진 역을 제안받고 검토 중이던 배우 김남길은 출연을 고사했고 김무열이 출연을 확정했다. 연출을 맡기로 한 홍종찬 감독은 “원작 내 일부 에피소드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의견들을 인지하고 있다”며 “정제된 시선으로 드라마를 만들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이런 제작진의 입장에도 비판 여론은 여전하다. 혐오 표현뿐 아니라 주인공들인 감독관들이 ‘참교육’을 위해 폭력도 서슴지 않는다는 해결 방식이 교사의 학생 체벌을 옹호하고, 청소년의 인격권을 침해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홍 감독 역시 이런 비판을 의식한 듯 책임감을 갖고 정제된 표현으로 드라마를 만들겠다고 밝혔으나 비판이 나오는 지점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할 건지 설명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제작진이 드라마화를 결정한 건 비판을 감내하고라도 교권 추락을 둘러싼 사회적 문제와 갈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평가는 드라마 ‘참교육’이 어떤 작품으로 탄생할지에 달렸다. 이미 드라마화가 결정된 시점에서 드라마화 자체에 대한 적절성 여부를 따지는 건 논외로 하더라도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정말 섬세하고 촘촘한 완성도 높은 작품이 돼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웹툰 ‘참교육’의 재미는 악인을 통쾌한 방식으로 처단하는 사이다 전개와 실제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을 다루는 현실감, 그리고 죄를 지은 죄인은 벌을 받는다는 뚜렷한 메시지가 꼽힌다. 그러나 이를 드라마화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폭력성에 대한 수위 조정도 필요할 것이고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 약자와 기득권 등 여전히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사회적 이슈에 대한 면밀한 검토, 진지한 고민이 필요하다. 특히 시청자는 드라마가 원작에서 문제 됐던 여성, 흑인 등 사회적 약자를 어떻게 표현하고 묘사하는지 주시할 것이다. 드라마 ‘참교육’이 비판 여론까지도 설득해 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기대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2.02 05:35
해외축구

“손흥민, 두 가지 이유로 서로 다른 헤드라인 장식” 현지 매체 조명

손흥민(32·토트넘)을 둘러싼 두 가지 이슈가 영국 현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현지에서도 “손흥민이 서로 다른 이유로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고 조명했다.영국 매체 원풋볼은 14일(한국시간) “손흥민이 재계약 가능성 외에도 또 다른 이유로 언론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손흥민을 향했던 팀 동료 로드리고 벤탕쿠르의 인종차별 발언 징계가 그것”이라고 전했다.이날 손흥민은 토트넘 구단과 계약 기간을 1년 더 연장할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요 매체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과 1년 계약을 연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고, 로마노의 설명을 바탕으로 손흥민의 계약 연장설이 뜨겁게 이어졌다.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6월 만료될 예정이지만, 계약에 1년을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토트넘 구단이 이를 발동해 손흥민과 계약 기간을 2025년 6월이 아닌 2026년 6월까지로 1년 더 연장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손흥민과 계약 만료를 앞두고도 별다른 장기 재계약 움직임이 없었던 토트넘은 우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는 것으로 손흥민과 동행을 이어갈 계획이다. 손흥민이 내년 여름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지운 소식에, 현지에선 환영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매체도 “계약이 연장되면 손흥민은 어려운 시기에 계속해서 팀을 이끌 수 있을 것이다. 토트넘 입장에서 손흥민과 같은 핵심 선수를 지키는 건 필수적”이라고 전했다.다만 국내 손흥민 팬들 입장에선 좀처럼 ‘장기 재계약’을 하지 않는 토트넘 구단의 대응에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는 소식이기도 하다. 손흥민이 2015년 토트넘 입단 이후 줄곧 토트넘에서만 뛴 데다, 핵심적인 역할은 물론 팀에 대한 충성심까지 보였는데도 장기 재계약을 통한 예우 대신 연장 옵션 발동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탓이다.토트넘 스카우트 출신 브라이언 킹조차 현지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손흥민의 주급이 구단에 부담이 되는 수준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2년 재계약을 제시하지 않는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며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은 선수”라고 비판 목소리를 낸 바 있다.그런데 이날 손흥민이 현지 매체들의 주목을 받은 건 비단 1년 계약 연장 옵션 가능성뿐만이 아니다. 원풋볼은 “손흥민은 재계약 가능성 외에도 다른 이유로 언론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했던 벤탕쿠르가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영국 데일리 메일 등 현지 매체들은 벤탕쿠르가 7경기 출전 정지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FA 징계 규정에 따르면 선수 개인의 인종차별에 대해선 6~1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내리도록 돼 있다.앞서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자국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진행자의 요청에 “손흥민의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성 발언이기 때문이다.논란이 커지자 벤탕쿠르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거듭 사과했고, 손흥민도 “벤탕쿠르가 울먹이며 직접 사과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그러나 이미 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징계 절차가 시작됐고 이제는 최종 수위 결정만 남은 상황이다. 원풋볼은 “이 사건으로 인해 토트넘의 시즌은 더욱 험난해지게 됐다”고 전했다.김명석 기자 2024.11.14 18:25
연예일반

에이티즈 산, 명품 패션쇼 인종차별 의혹에 “오해” 직접 진화 [왓IS]

그룹 에이티즈 멤버 산(본명 최산)이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산은 “오해”라며 직접 입장을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산은 지난 2일(현지시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한 명품 브랜드 행사에 참석했다가 인종차별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그가 다른 관람객들과 달리 방석 없는 맨바닥에 앉은 점에서 발단이 됐다. 이에 대해 산은 8일 라이브 방송에서 “우선적으로 내가 그렇게(방석 없는 맨바닥에) 앉았다”며 “옆에 있는 사람 체격이 크고 나도 체격이 있는 편이어서, 좁은 곳에 앉아 있다 보니 미안해서 앞으로 살짝 나와서 앉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착용했던 의상이 다소 난해하다는 지적이 나온 데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산은 “나를 위해 준비된 옷 10벌을 다 입어 봤는데, 관계자들은 (그날 입은 옷이) 예쁘다고 했다”면서 “나 역시 입을 만 하다 싶었다. 현대 예술적으로 봤을 때 멋있다고 생각했다. 회사와 상의했을 때도 도전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산은 “자꾸 오해가 생기는 것 같아 슬프다. 그런 일(인종차별) 하나도 없었고 잊지 못할 추억을 가져왔다”고 인종차별이 오해임을 강조했다. 산은 “그렇게 (이탈리아 행사에서) 많이 사랑받고, 그곳에서 만난 셀럽들도 나를 좋아해 주고 아껴줬다”며 “사진 요청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스트레이 키즈나 소녀시대 출신 윤아 등이 해외 행사에 참석했다가 인종차별적 시선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가 있어 산 이슈도 주목됐다. 하지만 산이 직접 인종차별이 없었다고 밝히며 논란은 해프닝으로 종결되는 분위기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8 12:12
연예일반

박명수 “인도서 들은 ‘칭챙총’ 인종차별인 줄 알았다면 멱살 잡았을 것”

방송인 박명수가 최근 인도 여행 당시 겪은 인종차별 일화를 언급했다.21일 오후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검색N차트’ 코너에서 박명수는 게스트 출연한 빅데이터 전문가 전민기와 인종차별 피해 이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이날 박명수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위대한 가이드’ 촬영 당시 인도 현지인으로부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들었다고 밝혔다.해당 방송에는 박명수가 현지 신발 가게에 들어서자 직원이 “코리아 칭챙총”이라며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당시 박명수는 이를 듣지 못하고, 현지 가이드로 출연한 럭키가 “선생님 최소한 욕은 하지 마셔라”며 항의했다.이에 대해 전민기는 “‘칭챙총’은 중국인으로 인식되는 동아시아인을 비하하는 단어”라고 설명하며 “나도 방송을 보고 많이 화났다. 럭키 씨가 화내는 걸 보고 견딜 만 했던 거 같다”고 말했다.박명수는 “그때는 인식하지 못했고 그 뜻을 몰랐다. 알았으면 멱살을 잡았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런다고 (인종차별이) 해결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또 박명수는 과거 ‘무한도전’ 촬영 당시에도 겪은 일화를 소환했다. 박명수는 “‘무한도전’으로 외국에 나갔을 때도 날 보고 양손으로 눈을 찢었다. 그땐 그게 뭔지 잘 몰랐다”라고 털어놨다.그러면서 “왜 사람이 사람을 무시하고 인종이 인종을 무시하나. 신 앞에선 모든 인간이 다 공평하지 않나”라며 “외국에 있는 분들이 아직도 정신 나간 짓을 하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21 18:05
프로축구

‘주장’ 김기희의 찬사 “울산의 축구는 선수·팬들이 만든 것”

“울산 현대의 축구는 선수뿐만 아니라 우리 팬이 함께한다.”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주장’ 김기희(34)가 구단 최초의 2연패에 성공한 뒤 이같이 말하며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울산은 지난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70점 고지를 밟으며 잔여 일정과 상관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에는 최종전이 남은 37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했는데, 올해는 더 빠른 페이스로 왕좌에 올랐다. 가슴에 세 번째 우승별을 달기까지 1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지만, 네 번째 우승은 단 1년이면 충분했다.울산의 우승이 주목받는 건 올 시즌 선수단 안팎으로 잡음이 일며 힘든 시즌을 보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울산은 3월 중순 이후 무려 224일 동안 1위 자리를 지켰지만, 최근 세 달은 힘든 시기의 연속이었다. 특히 6월 중 전(前) 주장단 박용우(알 아인)·이규성·이명재·정승현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고, K리그 출범 후 처음으로 인종차별관련 상벌위윈회가 열리는 역풍으로 이어졌다. 새롭게 주장 완장을 단 건 김기희였다. 베테랑인 그는 김영권, 정승현과 출전 시간을 나눠 가지며 꾸준히 그라운드를 밟았다.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대구전에서도 당당히 선발 출전, 풀타임을 소화하며 축포를 함께 쏘아 올렸다. 김기희는 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경기의 중요성을 모두가 알고 있었다. 높은 집중력을 유지한 것이 승리 요인이다”라고 웃었다.김기희 역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지난 9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경기 뒤 포항 팬들을 향해 ‘주먹 감자’ 행동으로 제재금 징계를 받은 것. 그는 시즌 중 일어난 여러 부정적 이슈에 대해 “우선 시즌 중 주장이 바뀐다는 건 좋은 현상은 아니었다”라고 인정하며 “우리 팀엔 베테랑 선수가 많다. 인종차별 등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선수단 모두 합심해 축구에 최대한 집중하려고 했다”라고 말했다.이어 취재진이 ‘지난 시즌의 우승 레이스와 비교해 달라’라고 묻자, 김기희는 “작년보다 더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모두가 다짐했다. 17년 만의 우승(2022년)을 뒤로하고, 새로운 시험대에 오른다는 생각이었다. 선수단 전원이 퀄리티를 올리기 위해 노력했고, 좋은 경쟁을 통해 울산만의 축구를 하려고 집중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김기희에게 ‘올 시즌 우승의 수훈선수를 꼽아달라’고 요청하자, 그는 “파트너인 (김)영권을 뽑겠다. 힘든 스케줄 속에서도 빌드업 플레이의 구심점으로 활약했다. 영권이가 우리의 중심을 지켜줬기 때문에 다같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다”라고 치켜세웠다.끝으로 김기희는 “과거 울산 원정 왔을 때나, 코로나19 때에 비하면 정말 울산 팬들이 많아졌다”라고 웃은 뒤 “울산의 축구는 선수뿐만 아니라 팬들과 함께 호흡하며 만들어진 것”이라고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울산=김우중 기자 2023.10.31 07:00
프로축구

굳건한 ‘호랑이 굴’ 이끄는 홍명보 리더십

홍명보(54) 울산 현대 감독이 홈팬 앞에서 ‘해피 엔딩’을 선보였다. 시즌 중 부정적인 이슈가 울산에 닥쳤지만, 결말은 구단 최초의 K리그 2연패 위업으로 끝났다. 위기에서 홍 감독의 리더십이 빛났다.울산은 지난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 후반전 교체 투입된 김민혁과 장시영이 연속 골을 터뜨려 축포를 쏘아 올렸다. 울산은 이날 승리로 승점 70을 기록, 3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지난 2021년 울산의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3년간 2위·1위·1위라는 호성적을 남겼다. 3시즌 연속 리그 21승을 거뒀고, 잔여 경기 결과에 따라 창단 최다승(2019년 23승) 경신도 가시권이다.화려한 기록을 자랑하는 홍명보 감독이지만, 3번째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개막 전부터 선수단 구성에서 잡음이 일었다. 시즌 초 아마노 준(전북 현대)이 이적했는데, 홍명보 감독은 “(아마노가) 구단과의 약속을 깼다”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이에 아마노는 “(울산의) 오퍼가 없었다”고 응수하는 등 논란이 있었다.이어 시즌 중인 6월에는 다름 아닌 주장단에서 잡음이 일었다. 박용우(알 아인)·이규성·이명재·정승현, 팀 매니저가 소셜미디어(SNS) 상에서 태국 출신의 선수를 언급하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남겼다. 해당 소식은 한국을 넘어 동남아까지 전해지는 등 불씨가 커졌다. 이는 K리그 출범 최초의 인종차별 관련 상벌위로 이어졌다. 당시 박용우·이규성·이명재는 1경기 출장정지와 제재금을 받았다. 주장단은 모두 교체됐다.역풍이 일자 굳건한 울산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울산은 6월까지 리그 19경기 15승 2무 2패를 기록했는데, 7월에는 첫 연패를 기록하는 등 이후 15경기서 5승 5무 5패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울산은 8월 홍명보 감독과 2026년까지 재계약을 맺으며 힘을 실어줬지만, 홍 감독조차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팀 부진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라고 솔직하게 말하는 등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은 가장 중요한 일전이었던 대구전에서 승리하며 당당히 가슴에 별을 달았다. 답답한 전반전을 뒤로하고, 후반전에 홍 감독이 꺼내든 교체 카드 2장이 모두 적중해 골로 연결됐다.경기 뒤 홍명보 감독은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 이슈가 있었지만, 인생에 있어서 많은 것을 배운 한 해였다”라면서 “주인공은 선수와 팬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이어 “내 커리어의 기록에는 관심 없다. 중요한 건 함께하는 선수, 코치진이 축구를 하며 얼마나 즐겁고 행복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주요 관심사다”라고 웃었다. ‘베테랑’ 이청용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많았지만, 그런 문제들은 한두 사람만의 노력으로 해결된 것이 아니다. 감독님과 코치진, 선수단 모두가 하나가 돼 노력했다”라면서 ‘원 팀’ 울산을 거듭 강조했다.2년 전, 울산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ALL FOR ONE, ONE FOR ALL’이라는 슬로건을 꺼내 들었다. 시간은 흘렀지만, 홍명보 감독의 울산은 여전히 해당 메시지를 가슴 속에 품고 있는 모양새다.김우중 기자 2023.10.31 06:45
프로축구

[IS 승장] 울산 2연패 이끈 홍명보 감독 “예전의 울산 아냐, 무너지지 않았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리그 2연패를 이끈 홍명보 감독이 우승을 차지한 뒤 “아주 기쁘다”라고 덤덤히 밝혔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9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대구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5라운드에서 2-0으로 이겼다.울산은 전반전 대구의 수비를 뚫지 못해 득점 없이 마쳤으나, 후반전 교체 투입된 김민혁과 장시영이 골 맛을 보며 소중한 승리를 가져갔다.이날 승리가 뜻깊었던 건 바로 홈 팬들 앞에서 우승할 기회였기 때문이다. 경기 전날, 2위 포항 스틸러스가 전북 현대와 비기며 최대 승점이 69로 낮아졌다. 경기 전까지 승점 67을 기록한 울산이 1승만 추가한다면 조기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조건이 완성됐다.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홍명보 감독은 “평소대로 하겠다”라며 밝혔다. 홍 감독의 기대대로, 울산은 높은 점유율로 대구를 압박했다. 하지만 대구의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장면이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실수를 범해 찬스를 내주는 등 어려운 45분을 보냈다.승부의 균형이 무너진 건 후반전이었다. 그 중심에는 홍명보 감독의 용병술이 있었다. 홍 감독은 후반 19분 김성준을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효과는 4분 만에 나왔다. 김민혁은 왼쪽에서 올라온 아타루의 크로스를 머리로 연결해 대구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후반 40분 투입된 장시영은 5분 만에 주민규의 패스를 받아 추가 골까지 넣었다. 홍 감독의 교체카드가 모두 적중한 순간이었다.한편 경기 뒤 취재진과 마주한 홍명보 감독은 “우선 아주 기쁘다. 무엇보다 우승 확정을 팬들 앞에서 할 수 있어 더더욱 그렇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실 우승이 미뤄질 수도 있었지만, 선수들에게 이번 경기에 대한 중요성을 계속 얘기했고, 이번 한 주 동안 우리 실력을 유지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선수들이 모두 잘해줬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홍명보 감독은 울산 구단 최초의 리그 2연패에 성공했다. 통산 4개 우승 중 2번이 홍명보 감독 취임 이후 나온 셈이다. 취재진이 ‘지난 시즌 우승과 어떤 점이 다른지’라고 묻자, 홍 감독은 “지난 시즌에는 17년 만에 꼭 우승해야 한다라는 목표, 책임감이 있었다”라고 돌아본 뒤 “올해 같은 경우 처음 시작은 좋았으나, 막바지엔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이런 과정이 팀이 성장하는 데 중요한 포인트였다고 생각한다”라고 짚었다. 이어 “만약 위기에서 무너졌으면 예전 울산의 모습이 나왔을 텐데, 결과적으로 우리는 무너지지 않고 끝까지 유지하면서 어느 해보다 빠르게 우승을 결정할 수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홍명보 감독의 말대로, 올 시즌은 경기장 안팎으로 논란이 일었다. 특히 시즌 중 주장단이 인종차별 논란을 겪어 주장이 교체되는 등 잡음이 이어졌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여러가지 이슈 있었고, 인생에 있어 많은 걸 배운 한 해였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올 시즌의 터닝 포인트가 있었는지’라고 묻자, 홍명보 감독은 “그런 생각은 없었지만, 파이널 A 일정이 나왔을 때 무조건 2게임 안에 승부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굳이 꼽자면 지는 주중 조호르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정신적, 체력적으로 회복할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한편 이날 승리에 대해선 선수들의 활약을 치켜세웠다. 홍명보 감독은 “후반에 득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런 경기를 선수단이 충분히 보여줬다. 투입된 선수들이 득점을 한 건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남겼다.이어 취재진이 ‘2년 연속 우승 소감’에 대해 묻자, 홍명보 감독은 “개인 지도자 커리어에서 그런 기록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건 저와 함께하는 선수, 코치진이 얼마나 즐겁게 축구하면서 행복하고 성장할 수 있느냐가 주요 관심사”라고 말하며 “홈팬들 앞에서 우승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팬들이 우리에게 쓴소리와 격려를 아끼지 않고 성원을 보내주셨다. 항상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끝을 홍명보 감독은 “오늘은 내가 주인공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은 뒤 “우리 선수들이 주인공이다. 힘든 과정을 거쳤지만, 선수들의 활약 덕분에 결과적으로 모두 해피엔딩으로 끝날 수 있었다”라고 치켜세웠다.울산=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29 17:34
프로야구

[IS 포커스] 국감장에 소환된 스포츠...총성만 요란했다

스포츠 대표 운영 기구 수장들이 차례로 국정감사장에 섰다. 그러나 실속 있는 질의와 답변은 이뤄지지 않았다. 허구연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5층에서 열린 2023년 문화체육관광위원회(문체위) 국정감사에 출석, 최근 불거진 부정적 이슈에 대해 소명했다. 허구연 총재는 유정주 의원의 신청으로 출석했다. 유 의원은 전날(23일) 기자회견을 열고, KBO리그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전반에 걸쳐 뒷돈이 오갔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날(24일) 국정감사장에선 장내 화면에 표를 띄운 뒤 KBO 연감에 기재된 내용과 입수한 선수 계약서 내용이 다른 점을 꼬집었다. 이런 사례가 다수 발견됐다고 강조한 뒤 사전에 이와 같은 내용을 인지했는지 물었다. 허구연 총재는 옵션 내용이 특약 항목에 기재되지 않았던 2018년 이전과 달리 2019년부터 선수·구단·KBO가 보유하는 통일 계약서가 만들어졌다고 강조하며 "이전에는 KBO가 받은 계약서와 상이한 내용이 있었다. 이제부터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유정주 의원은 2019년 이후에도 이런 사례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과거 구단 관계자가 계약서를 의도적으로 위·변조해 뒷돈을 챙긴 사례가 있었고, 이 과정에서 피해자(선수A) 나왔다라고 했다. 유 의원은 사안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하며 언성을 높인 뒤 허구연 총재에게 "전수조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라고 물었다. 선수와 구단 사이의 계약서를 모두 제출해달라는 요구도 했다. 허구연 총재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할 기회를 얻지 못한 채 전수조사 강행 여부를 묻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KBO가 구단에 계약서 제출을 요구할 권한이 있는지 모르겠다.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KBO는 조사권을 갖고 있고, 총재 권한으로 이를 진행해야 한다"라는 유 의원에 지적에 결국 "확인해 보겠다"라는 말로 답변을 마쳤다. 유정주 의원은 주어진 질의 시간이 끝난 뒤에도 한 차례 더 허구연 총재에게 전수조사 의지를 확인하며 답을 구했다. 이상헌 문체위 위원장이 이를 제재했다.유정주 의원은 선수 계약 내용을 제대로 알리지 않았던 구단과 KBO의 잘못된 관례를 꼬집었다. '뒷돈 거래'를 막을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합당하다. 다만 연감과 계약서의 내용 차이, 그리고 A선수와 관련한 의혹만으로 전수조사를 주장하기엔 그 근거 자료가 부족해 보였다. 과거 국정감사장에 선 KBO 총재들은 국회의원들의 일방적이고 허술한 질문에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이날 허구연 총재도 날카로운 질문을 받지 못했다. 앞서 이병훈 의원은 조연상 한국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에게 지난 6월, K리그1 울산 현대 소속 선수들이 소셜미디어(SNS)로 인종차별적 언사를 해 물의를 빚은 일에 대해 "상벌위원회 징계가 너무 가벼웠다"라고 질책했다. 당시 선수 3명에게 1경기 출전 정지와 제재금 1500만원이 부과됐다. 이병훈 의원은 "징계가 가볍게 여겨지는 이유 중 하나로 프로축구연맹 회장(권오갑 총재)이 해당 구단 구단주라는 점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징계에 공정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의견이었다. 조연상 사무총장은 "국민적 눈높이에서 보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지만 상벌위가 자율성을 가지고 독립적으로 정했다"라고 했다. 김승수 의원으로부터 집행부의 잇단 부실 운영으로 빚더미에 앉은 대한테니스협회와 관련 질문을 받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도 "스포츠윤리센터에 조사를 의뢰했다.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엄격히 관리하도록 하겠다"는 향후 입장만 전했다. 여의도=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5 06:30
해외축구

올 시즌에도 멈추지 않은 아기레 감독의 입 “한국 시장 우리와 관련 없어”

하비에르 아기레 마요르카 감독이 다시 한번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언급하면서 낮 시간대 경기에 대한 불만을 드러냈다.아기레 감독은 지난 17일(한국시간) 다가오는 비야레알과의 2023~24시즌 스페인 라리가 2라운드 경기를 앞둔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아기레 감독은 리모델링된 홈 구장에서의 경기 소감·개막전 무승부·이적시장 행보·키케 세티엔 감독의 비야레알에 대한 생각 등 다양한 질문에 답했다.축구 팬들의 이목을 끈 건 다음 부분이었다.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아기레 감독은 “나는 우나이 시몬(아슬레틱 빌바오)의 말에 동의한다. 모든 것을 돈으로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우선 순위를 정해야 한다. 이전에 우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를 참고했다. 그들이 하는 걸 따라하려고 했다. 이제는 ‘킹스 리그’를 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2023~24시즌 라리가는 개막과 함께 중계 방식에 변화를 줬다. 화제가 된 건 요청한 팀에 한해 그들의 라커룸에 카메라를 설치하는 것이었다. 일부 구단 소셜 미디어(SNS)에선 경기를 앞둔 선수들의 모습과 준비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시몬은 이에 대해 “우리의 신성한 공간인데 누군가 침범하는 것 같다”면서 “라커룸은 개인적이고 사적인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런 모습을 다른 사람에게 보이고 싶어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일침했다. 그의 말과 별개로 빌바오 구단은 금전적 보상을 받고 해당 카메라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무려 1300만 유로(약 190억원)다. 리그에서 레알 마드리드만이 카메라 설치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기레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 시몬의 주장에 동의한 것이다.한편 팀을 떠난 이강인과 관련된 언급도 있었다. 아기레 감독은 “우리는 그들이 정한 일정을 위해 희생하고 있다. 돈이 스포츠보다 우선시되는 모양새다. 우리가 지난 시즌 오후 2시 경기를 9번이나 치른 것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이강인은 더 이상 우리 팀이 아니다. 한국 시장은 적어도 마요르카와 관련 없다”고 다시 한번 목소리를 높였다. 아기레 감독이 경기 시간에 불만을 드러낸 건 처음이 아니다. 당장 지난 3월 레알 베티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패배한 뒤 “오후 2시에 9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해준 라리가 사무국에 정말 감사하다”면서 “한국에서는 더 이상 이강인을 볼 수 없도록 TV를 꺼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경기는 현지시각으로 오후 2시에 킥오프했는데, 그 탓을 이강인과 이강인을 응원하는 한국 팬들에게 돌리는 듯한 모양새였다.이어 3월 A매치 기간 직후 배정된 경기 일정을 언급하며 또 이강인을 언급했다. 아기레 감독은 “3월 A매치 기간을 마친 뒤 목요일에 돌아오는 한국인 선수도 있는데, 마요르카는 금요일에 바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며 “아시아 시장을 통해 우리가 얻는 건 이런 것뿐”이라고 말했다. 마요르카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는 이강인이 유일한데, 굳이 '아시아 시장'을 강조하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한 차례 ‘인종차별’ 관련 논란도 일었다. 지난 5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가 발렌시아 팬들로부터 ‘원숭이’라는 야유를 들은 것을 시작으로 라리가 전반적으로 인종차별 이슈가 다뤄졌다. 이때 이강인도 인종차별 피해를 겪은 사례가 공개됐다. 한국의 한 SNS 유저가 게시한 4초 남짓 영상 속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을 향해 “중국인아 뭐하니?(¿Que Haces Chino?)”고 외쳤다. 이어 같은 달 마요르카 공식 유튜브 계정에 올라온 훈련 영상에서도 이강인을 향해 “중국인아, 뭐해?”라는 말이 또 나온다. 스페인어인 치노는 중국인을 뜻한다. 스페인어권에서 아시아인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다. 중국인에게 쓰는 것은 문제 될 게 없지만, 아시아인을 싸잡아 치노라고 한다. 스페인에서 흔히 쓰이는 학대 표현이다. 이후 아기레 감독과 마요르카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은 바 있다.이강인은 이후 지난달 9일 마요르카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당초 프리시즌 중 부상으로 선발 경쟁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전망도 있었지만, 개막전에서 당당히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특유의 드리블을 뽐낸 데 이어, 공격진 중 가장 많은 터치를 가져가며 PSG에서도 굳건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1 사무국은 이강인을 최우수 선수 격인 ‘The Player’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2023.08.18 19:00
해외축구

"이강인 이적, 사인만 남았다" 최고 전문가도 PSG행 ‘재확신’

이강인(마요르카)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은 유럽 이적시장 최고 전문가에게도 큰 관심 대상이다. 이미 여러 차례 이강인의 PSG 이적과 관련된 소식을 전했던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가 재차 이적이 임박했음을 확인했다.로마노 기자는 2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이강인의 PSG 이적과 관련된 모든 이들은 곧 이적이 완료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미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쳤고, 구단 간 구두 합의도 이뤄졌다. 남은 건 그저 서명하는 일뿐”이라고 전했다.이적료 등 PSG와 마요르카 간 구단 간 합의점도 모두 찾았고, 이강인은 메디컬 테스트까지 받아 PSG 이적만을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시기만 조율해 이적 관련 서류를 확인해 서명하고, 이강인도 계약서에 사인을 하면 이강인의 PSG 이적도 성사될 것이라는 의미다.로마노는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중에서도 최고의 공신력을 가진 기자로 꼽힌다. 이적이 임박했을 땐 이른바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덧붙이는 걸로 유명한다. 로마노는 이번뿐만 아니 이전에도 “이강인과 PSG가 계약에 대해 구두 합의에 도달했다. PSG와 마요르카가 최종 세부 사항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 이번에도 이강인의 PSG 이적을 재확신한 것이다.특히 이번 소식은 구단 간 합의점을 찾았다는 점에서 이전 소식들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내용이다. 그동안 이강인의 PSG 이적 최대 걸림돌은 난항이 이어지던 구단 간 이적료 협상이었는데, 로마노 기자는 마침내 구단 간 합의점을 찾았다고 전했다. 남은 절차는 이제 구두 합의에 따른 내용을 서류를 통해 재확인하고 사인만 하는 것이다. 그야말로 ‘초읽기’다. 반전을 거듭하던 이강인의 이적 사가도 마침내 막을 내리는 분위기다. 지난 시즌 마요르카에서 에이스급 활약을 펼친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이 기정사실이 됐고, 이미 많은 빅클럽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가장 유력했던 행선지는 아틀레티코(AT) 마드리드였다. 지난겨울에도 이강인 영입을 추진했던 데다, 이강인도 스페인 잔류를 가장 원해 이적 성사 가능성도 컸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경쟁 팀이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도 출전하는 팀이라 충분히 매력적인 선택지였다.그러나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은 구단 간 이적료 협상 결렬로 무산됐다. AT 마드리드는 이강인 영입에 거액을 투자하기 꺼렸다. 선수를 포함한 이적도 협상 테이블에 올랐으나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결국 이강인의 AT 마드리드 이적설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차기 행선지는 꾸준하게 러브콜이 돌았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유력했다.그런데 AT 마드리드보다도 더 강한 팀으로 평가받는 PSG가 갑작스레 유력한 행선지로 떠올랐다. PSG는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를 비롯해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포진한 팀이다. 재정적으로 워낙 부유한 팀인 만큼 이적료나 연봉 등 조건에서도 다른 구단을 크게 앞설 수 있었다.마요르카는 거액의 바이아웃을 통한 이적 또는 선수를 포함한 이적을 원했다. 한때 PSG와 기나긴 협상을 펼쳤다. 한때 협상 결렬 가능성도 제기됐지만, 최근 극적으로 합의점을 찾았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선수를 포함한 이적보다는 바이아웃 또는 바이아웃에 근접한 이적료에 합의점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 시즌을 마치고 귀국해 A매치 일정까지 소화했다. A매치 기간엔 거취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이미 현지에선 이적 절차와 관련된 협상이 진행 중이었다. 현지에선 이강인이 400만 유로(약 58억원)의 연봉에 5년 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메디컬 테스트까지 마친 상황이라 이적은 시간문제다. 이적 발표와 관련된 마지막 변수가 있다면 크리스토프 갈티에 현 PSG 감독의 인종차별 관련 이슈다. PSG는 갈티에 감독과 계약 해지를 협상하다 갈티에 감독이 체포되면서 협상 지연이 불가피해졌다. 현지에선 PSG가 루이스 엔리케 신임 감독을 가장 먼저 발표한 뒤 이강인을 포함한 영입생들의 이적도 잇따라 공식 발표될 것으로 봤다. 엔리케 감독 선임이 늦어지면서 ‘이강인 오피셜’ 발표도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그래도 조금 지연되는 문제일 뿐 이강인의 PSG 이적 자체가 틀어질 가능성은 없다는 게 현지 설명이다. 로마노 기자가 '모든 당사자들의 확신'을 강조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UCL 등 더 큰 무대를 누빌 수 있다. 프랑스 리그1 최강팀인 만큼 우승 타이틀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건 물론이고 UCL 정상에도 도전할 수 있는 팀이다. 특히 앞서 마요르카에서 동료들의 실수로 아쉽게 놓쳤던 어시스트 등 공격 포인트 급증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강인을 향한 유럽 전역의 관심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 스페인 마르카는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자마자 4-3-3 전형의 중앙 미드필더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내다봤다. 이강인의 PSG 커리어가 화려한 막을 올리기 직전이다.김명석 기자 2023.07.0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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