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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삼성, 현대’ 꿈꾸는 국내 자율주행 선구자 서울로보틱스 이한빈

자율주행은 미래 산업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각광받고 있다. 자동차 산업뿐 아니라 모빌리티 전반에 큰 물결을 일으키고 있는 최첨단 기술로 테슬라를 비롯한 구글과 같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신년을 맞아 자율주행이라는 ‘미래 산업의 경연장’에서 한국 기업으로 독보적인 경쟁력을 뽐내고 있는 서울로보틱스의 이한빈 대표이사를 만났다. 서울로보틱스가 공략하는 B2B 자율주행 시장을 비롯해 이한빈 대표가 그리는 ‘자율주행 지향점’에 대해 들여다봤다. BMW도 반한 ‘자율주행 레벨5’ 기술최근 서울 서초구 서울로보틱스 본사에서 만난 이한빈 대표는 ‘혁신의 아이콘’인 애플의 스티브 잡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처럼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이 돋보였다. 그는 매번 공식 석상에 보스턴 레드삭스 모자를 쓰고, 크록스 신발을 신고 등장한다. 이 같은 차림은 잡스의 검은색 터틀넥, 저크버그의 후드티처럼 트레이드 마크가 되고 있다. 그는 “미국 보스턴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부터 유지했던 아이덴티티다.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유지하고 싶어 마음을 다잡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도 있다.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위험을 감수하고서도 지킨 정체성이었다.그는 “지난해 대통령 초청 행사에서 보스턴 모자에 크록스 차림으로 참석해 대통령실 비서실장에게 등짝 스매싱을 맞기도 했다. 그래도 잡스처럼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웃으며 넘겼다. 서울로보틱스는 2017년 출범한 B2B 자율주행 스타트업 업체다. 서울로보틱스가 유명해진 건 세계적인 완성차업체인 BMW가 선택한 기업이기 때문이다. BMW는 완전한 자율주행이라 할 수 있는 ‘레벨5(인간의 개입 없이 모든 주행을 수행할 수 있는 단계)’ 기술을 갖고 있던 서울로보틱스를 선택했다. 이 대표는 “계약상 고객사를 밝힐 수 없는 입장인데 BMW의 경우 직접 우리와의 관계를 공개해서 알려지게 됐다”며 “BMW에서 우리를 선택한 건 실내가 아닌 실외에서, 눈과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2019년 BMW로부터 의뢰를 받았는데 당시만 해도 자율주행 분야는 태동기에 불과해 ‘레벨5’를 실현할 수 있는 기업이 거의 없었다. 서울로보틱스는 처음부터 ‘레벨5’를 겨냥하고 시작했기 때문에 BMW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로보틱스는 공장과 물류센터 같은 사유지 공간에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런 B2B 자율주행의 예를 들자면 ‘자동차 탁송 서비스’ 같은 것이다. 완성된 차를 배에 실거나 원하는 장소에 옮기려면 사람이 직접 운전해야 하고 많은 인건비가 들어간다. 이런 탁송 서비스를 서울로보틱스가 자율주행 서비스를 통해 실현시켜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자동차 업체들은 모두 탁송 인력난을 겪고 있다. 인건비가 비싼 데다 계약직으로 고용하는 사람들조차 통계적으로 3개월 만에 그만두는 추세”라며 “이런 부족한 탁송 인력을 우리가 구독 서비스로 대체하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를 이용하면 기존 비용에 절반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깃 주행’ 오차 범위 10cm 정교함 업계에서 서울로보틱스의 ‘레벨5’ 구현 기술에 대한 입장 차이가 없진 않다. 이 부분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있는 이 대표는 “대학 교수분들이 레벨5 구현이 맞는지에 대해 비판할 수도 있다. 보통 자율주행 레벨5는 공도로에서의 구현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우리의 기술은 공도로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완벽히 할 수 있는 기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아직 걸음마 단계인 자율주행 분야에서 벌써 8년의 업력을 갖고 있는 서울로보틱스는 B2B 자율주행 분야에서 ‘세계 1위의 레퍼런스’를 가지고 있다고 자신한다. 데이터와 알고리즘이 절대적인 자율시장 분야에서 8년의 자체 인지 데이터는 독보적이다. 이 대표는 “자율주행의 경우 수평적 아이템들이 많다. 이와 달리 우리는 인지와 공장 인프라에 이은 물류까지 수직적으로 더 깊게 들어가고 있고, 하나로 연결되면서 딥포인트가 되고 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서울로보틱스는 시스템 노하우를 쌓으면서 빈틈없는 ‘군집 자율주행’을 자랑하고 있다. 오차범위가 10cm 정도로 정교하다. 그는 “솔직히 자율주행 시스템이 저보다 주차를 더 잘 한다. 실외에서 공장 단위로 가동되는 시스템 중에서는 ‘넘사벽’이라고 할 수 있다”며 “수백, 수천대가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정확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앞으로 오차범위를 2cm까지 줄여 셀링포인트가 될 수 있게 만들겠다”며 다부진 의지를 드러냈다. 2800억 기업가치, 2025년 상장 계획서울로보틱스는 B2B 자율주행 분야에서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보쉬, 콘티넨탈 등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보쉬와 콘티넨탈 등의 경쟁 업체는 주로 중국 자동차 기업과 계약을 맺고 있다. 반면 서울로보틱스는 유럽 무대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B2B 자율주행 시장 점유율 50% 이상을 점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 대표는 “자율주행 업체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자체 소스를 확실히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오픈 소스로는 절대 안 된다”며 “같은 데이터라도 결론이 다를 수 있는데 자체적인 소스로 어디에 무엇을 집중해야 하는지 확실히 알고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 꾸준히 인지도를 쌓아올린 뒤 이제 ‘서울로보틱스 2.0’의 출발을 알리고 있다. 서울로보틱스는 B2B 자율주행의 타킷을 공장과 물류센터 등에 올인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8년 동안 사업을 진행하면서 ‘단단한 맷집’이 생겼다. 2023년 100명 규모에서 절반 수준으로 직원이 줄었지만 선택과 집중을 잘 하면서 매출이 2023년 대비 33%가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2017년 글로벌 자율주행차 경진 대회 라이다(LiDAR) 부문 1위를 차지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 혁신 기업으로도 인정받고 있다. 2023년 미 전문지 패스트 컴퍼니 선정, 가장 혁신적인 기업으로 꼽히기도 했던 서울로보틱스는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시리즈B 유치 등 받을 수 있는 투자를 다 끌어냈고, 이제 상장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시장에서 28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고, 올해 3분기에 기술특례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보틱스 기업으로 넥스트 삼성, 현대의 꿈서울로보틱스는 현재 8곳의 글로벌 업체와 계약을 논의하고 있고, 4곳 업체와 상용화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파일럿 테스트(양산조건을 갖춘 예비시험 단계) 비용으로 수십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지금 고객들과 이야기가 잘 돼서 본계약을 맺게 되면 그 규모는 수백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상장을 비롯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본계약에 성공하면 서울로보틱스의 ‘글로벌 주행’도 본격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유럽과 아시아뿐 아니라 미국 진출의 디딤돌을 놓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서울로보틱스의 엔지니어도 70%가 외국인으로 채워졌다. 언제든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보름에 한 번꼴로 해외 출장을 다녀올 정도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 대표는 국내 최대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인 ‘컴업(COMEUP)’의 단골 연사로 참여하는 등 라이징 기업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1991년생으로 글로벌 ‘영파워’를 뽐내는 데다, 정주영 현대 창업자가 롤모델이라는 이 대표의 꿈은 더욱 원대하다. 그는 “정주영 창업자는 당시 불가능으로 여겼던 자동차와 선박 사업에 뛰어들었고, 수출까지 성공한 입지적인 인물”이라며 “지속가능한 자율주행 로보틱스 회사로 성장하는 게 저의 꿈이다. 기술력이 있기 때문에 자금만 있으면 로보택시 사업도 진행할 수 있다. 더 나아가 삼성과 현대처럼 한국의 산업을 책임질 수 있는 다음 세대의 한국 기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올해 한국 경제의 키워드를 ‘생존’으로 꼽은 그는 “한국의 수출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는 소식이 들리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김두용 기자 2025.01.06 07:00
산업

루나, 일본 오사카서 올해 세 번째 팝업스토어 운영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 ‘루나(LUNA)’가 도쿄에 이어 일본 주요 도시 중 하나인 오사카에서 올해 세 번째 현지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고 26일 밝혔다.이번 루나 팝업스토어는 일본의 3대 버라이어티숍 중 하나로 알려진 ‘앳코스메(@cosme)’ 오사카점에서 오는 27일부터 내달 3일까지 일주일간 운영된다.루나는 ‘메이크업으로 자기 자신을 표현하고 오늘의 나를 완성한다’라는 브랜드 세계관을 담아 ‘한 번의 터치로 완성하는 프로 메이크업’ 콘셉트의 체험형 공간으로 팝업스토어를 구성했다.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블러 커버 쿠션과 롱래스팅 팁 컨실러 등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존’ △루나의 브랜드 모델인 르세라핌 사쿠라의 직필 사인이 담긴 제품을 15배 확대한 ‘빅 더미 포토존’ △팝업스토어 방문객을 위한 ‘이벤트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다.특히 이번 팝업스토어에서는 최근 도쿄 신제품 발표회를 통해 론칭한 ‘루나 글래시 레이어 틴트’를 선보이며 본인에게 어울리는 립 조합을 직접 찾아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루나 브랜드 관계자는 “루나는 일본 주요 도시에 팝업스토어를 연달아 운영하며 2030 일본 여성 소비자들과 소통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지 뷰티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6 11:05
산업

롯데, '베트남판 슛돌이' 꿈나무 지원...이영표 스페셜코치 출연

롯데가 '베트남판 슛돌이'로 불리는 TV 프로그램 'Cau Thu Nhi'(까우투니)의 시즌 2 제작 지원을 통해 베트남 축구 꿈나무 육성을 돕는다. 롯데는 지난 21일 베트남 하노이 L7 웨스트레이크하노이호텔에서 까우투니 시즌2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제작발표회에는 응우옌 번 훙 베트남 문화체육부장관과 쩐 꾸옥 뚜안 베트남축구협회장, 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 등이 참석했다.까우투니는 롯데가 2011년부터 12년간 베트남 최대 국영방송 VTV와 공동 기획 및 제작한 콘텐츠로 베트남 유소년 축구 꿈나무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에서 인기를 끈 '날아라 슛돌이'의 베트남 버전으로 불리며 현지에서 12년간 평균 시청률 10.6%를 유지해 동 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인지도는 64%에 달할 정도로 베트남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특히 축구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롯데가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 활동 관련 비용을 지원한 부분도 좋은 반응을 끌어냈다. 새롭게 시작한 까우투니 시즌2는 베트남 축구협회와 협력을 통해 유소년 꿈나무 육성 프로그램 부분을 한층 강화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이자 토트넘 홋스퍼 등 유명 클럽을 거쳤던 이영표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이 스페셜 코치로 출연할 예정이다.또 부이 티엔 둥, 호 투안 타이 등 베트남을 대표하는 유명 축구선수들도 합류해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유소년 선수들은 호찌민과 하노이 여러 축구팀과 교류하고, 축구 아카데미에서 전문적인 훈련도 받는다.전체 프로그램(총 10회) 여정을 통해 선정된 최고의 유소년 선수 1명에겐 비엣텔 축구클럽 입단 테스트 기회 및 트레이닝 과정 참여 기회도 제공한다.이갑 롯데지주 커뮤니케이션실장은 "베트남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발굴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축구에 대한 열정이 높은 베트남 국민들에게 롯데그룹의 진심 어린 응원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롯데는 베트남에 1996년 롯데리아의 첫 진출 후 30여년간 백화점과 대형마트, 호텔 등 19개 계열사가 현지에서 활발히 사업을 벌이고 있다. 작년 9월 문을 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최근 누적 매출 2000억원을 돌파했다.롯데벤처스 베트남은 외국계 벤처투자법인 중 최초로 베트남 정부로부터 기업등록발급을 승인받은 데 이어 현지 스타트업 투자를 위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펀드 운영을 목전에 두고 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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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세찬 학생들에게 인지도 테스트… “‘무한도전’ 나오지 않았냐” (이달의 계원)

개그맨 양세찬이 학생들에게 인지도로 굴욕당했다.28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 ‘이달의 계원ㅣ5월 양세찬 - 동네 양치 삼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달의 계원’ 5월 콘텐츠에 양세찬이 출연해 주변에서 하교하는 학생들과 양치와 관련된 이야기를 나눴다.먼저 양세찬은 단축수업으로 일찍 하교한 중학생인 학생들과 대화를 시작했다. 양세찬은 학생들에게 “내가 누군지 아냐”고 물었고 여학생은 “‘무한도전’에 나온 것 아니냐”고 답했다. 이에 양세찬은 “그거 우리 형”이라며 폭소하며 “우리 형이 누군지는 아냐. 개그맨 양세형 모르냐”고 묻자 3명 중 1명만 안다고 말해 당황했다. 양세찬은 본인의 매력을 찾아달라고 말하자 한 여학생은 “잘생겼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고 눈이 예쁘다”고 말해 분위기를 훈훈하게 만들었다.다음으로 양세찬은 두 남학생에게 “나는 형이냐 아저씨냐”고 물었고 한 명은 형, 다른 한 명은 아저씨라고 답했다. 형이라고 답한 학생은 “젊어 보여서 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아저씨라고 답한 학생은 “‘런닝맨’을 어렸을 때부터 봤다”고 답했다. 이에 양세찬은 “내가 아저씨면 석진이 형은 할아버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양세찬은 초등학교 하교 시간이 되자 두 명의 초등학생을 인터뷰했다. 양세찬은 학생들에게 유병재, 양세형, 이국주, 박나래, 신동엽 등 유명한 연예인 이름들을 언급하며 물어봤지만 다 모른다고 말했고 오로지 유재석만 안다고 대답했다.‘이달의 계원’ 콘텐츠는 매달 1회 업로드 되는 유튜브 채널 ‘뜬뜬’의 스핀오프 콘텐츠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5.28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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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 애인지도 모르는데” 고은아 전남편 폭언·폭행에 일동 경악(‘고딩엄빠4’)

‘싱글맘’ 고은아가 어린 나이에 겪은 폭력 남편의 만행을 고백, 충격을 안겼다. 8일 방송된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에는 홀로 아이 시안을 키우고 있는 고은아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고은아는 “남자친구의 집착과 의심, 사과로 이어지는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혼까지 이르게 됐다”면서도 “출산 후 폭행까지 당했다”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남편과의 만남은 우연의 연속이었다. 고은아 부부는 2년 전 친구와 놀러 갔던 곳에서의 만남 이후 우연히 다른 곳에서 또 만나 하룻밤을 보낸 뒤 연애를 시작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몇 달 뒤 집착남으로 돌변, 사생활을 통제하고 폭언을 일삼으면서도 사과와 어르고 달래기를 반복했다. 심지어 임신 테스트기를 건네자 ‘자신의 아이가 맞느냐’고 반응하기도 했다고. 출산 후에는 만행이 심각해졌다. 그는 “누구 새끼인지도 모르는데 키워주면 감사한 줄 알아야지”라며 폭언했고, 아이를 안고 있는 고은아를 폭행하기도 했다. 이혼을 요구하는 고은아에겐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해주녀”며 협박하기도 했다. 영상 이후 출연진은 일제히 분노했다. 박미선은 “종합선물세트를 본 것 같다”며 혀를 내둘렀고, 장가현은 “무조건 이혼해야 한다. 만약 은아씨 이혼 안했으면 내가 이혼 시킬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고은아는 이혼 소송을 끝내고 싱글맘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는 밤낮 없이 일하며 아이를 양육하고 있지만 아빠의 빈자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5.09 07:48
연예일반

안유진-장원영, 쥴리·나띠, 장하오·성한빈…잘 만든 멤버 조합, 아이돌 성공 조건 '부상'

인기 있는 멤버 조합이 아이돌 그룹의 성공을 위한 조건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이돌 멤버들 사이 조합은 팬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멤버 수에 따라 많은 조합이 가능하지만 멤버 2명을 묶어서 만드는 조합이 가장 대중성을 갖는다. 팬들은 자신의 ‘최애’가 누구와 있을 때 어떤 행동과 성격을 보이는지,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는지 궁금해한다. 예전에는 그룹 내에서 눈에 띄는 조합에만 이름을 붙였다면, 최근에는 데뷔를 하자마자 모든 멤버들을 조합해 유닛명을 정하는 추세로 바뀔 만큼 조합은 팬들의 흥미를 끄는 관심사가 되고 있다.박송아 대중문화 평론가는 18일 “팬들은 멤버들 간의 관계성이나 성격 등을 바탕으로 조합명을 만든다. 이런 과정을 통해 팬들은 멤버들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고 각 멤버들의 특별한 매력을 발견한다”고 평가했다. 덧붙여 “팬들이 해석하는 조합과 그 특징이 그룹이 다양한 콘셉트를 시도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기도 한다”고 분석했다. ◇쥴띠, 키스오브라이프 쥴리‧나띠쥴리와 나띠는 지난해 7월 데뷔한 4인조 걸그룹 키스오브라이프의 멤버이다. 쥴리는 리드댄서, 나띠는 메인 댄서로 팀에서 춤을 담당하고 있다. 쥴리와 나띠는 쥴리의 ‘쥴’과 나띠의 ‘띠’를 붙여 ‘쥴띠’로 불린다.최근 쥴리와 나띠의 댄스 챌린지가 화제가 되면서 그룹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쥴리와 나띠는 원래 챌린지 안무에 본인들만의 느낌을 잘 살린다는 평을 받았다. ‘동키동키동’, ‘싱글레이디’, ‘워터’ 챌린지는 조회수 1000만 회 이상을 기록했다. 소속사 S2엔터테인먼트 측은 “멤버들도 ‘쥴띠’ 조합에 대한 인기를 체감하고 있다. 대중의 반응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이 조합을 많이 노출시키려고 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의 유닛 활동도 적극 지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쥴리와 나띠는 인기에 힘입어 유튜브 문명특급의 ‘어서 5세대’, 무신사 티비의 ‘쇼미더클로젯2’, 동해물과 백두은혁 ‘이쪽으로 올래’ 등 다양한 웹 예능에 출연했다. ◇ 센터즈, 제로베이스원 장하오‧성한빈제로베이스원의 장하오와 성한빈은 Mnet 오디션 프로그램인 ‘보이즈 플래닛’을 통해 멤버로 발탁됐다. ‘보이즈 플래닛’ 방영 당시 시그널송 ‘난 빛나’ 테스트에서 G그룹 1등인 장하오와 K그룹 1등인 성한빈은 각 그룹의 센터를 맡아 ‘센터즈’라고 불린다. 시그널송 테스트에 이어 데뷔 멤버가 결정되는 파이널 무대에서도 장하오는 ‘젤리팝’의 센터를, 성한빈은 ‘핫써머’의 센터를 맡았다. 장하오는 ‘보이즈 플래닛’ 3차 생존자 발표식에서 성한빈과 1위 후보에 같이 올랐을 때 “경쟁하고 있는 사이인데 안무 창작을 도와줬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둘은 선의의 경쟁자로 인정받으며 최종 1‧2위로 데뷔하는 서사를 만들어냈다. 장하오와 성한빈은 지난달 31일 진행된 ‘케이콘 홍콩 2024’에서 진행을 맡기도 했다.제로베이스원은 오는 24일 수록곡 ‘스웨트(SWEAT)’를 선공개하고 활동할 예정이다. ◇안녕즈, 아이브 안유진‧장원영안유진과 장원영은 2018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에서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소속 연습생으로 처음 등장했을 당시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안유진과 장원영은 ‘프로듀스 48’에서 최종 5위, 1위 멤버로 발탁된 후 아이즈원 멤버로 활동했다.이들은 안유진의 ‘안’과 장원영의 ‘영’을 붙여 안녕즈라고 불린다. 안유진은 2003년생, 장원영은 2004년생으로 1살 차이이다. 안유진과 장원영은 어린 나이에 같은 그룹에서 두 번 같이 데뷔하며 미성년자부터 성인까지 오랜 시간 같이 성장한 서사를 통해 인기를 얻었다. 그들은아이즈원 활동 종료 후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서 아이브로 재데뷔했다. 아이브는 안유진과 장원영이 속한 그룹으로 데뷔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아이브는 오는 29일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를 발매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4.19 06:10
자동차

KG모빌리티, 이집트서 '토레스' 론칭…아프리카 시장 공략

KG모빌리티(이하 KGM)가 이집트에서 토레스 론칭 행사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지난 20일 카이로 기자지구에서 피라미드를 배경으로 진행된 토레스 론칭 행사에는 이집트 현지 미디어와 인플루언서, 대리점 관계자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이집트 현지 대리점사 아라비아트 이집트의 아흐메드 아부쿠프 회장은 “토레스는 정통 SUV를 떠올리는 강한 디자인과 우수한 성능 그리고 합리적인 가격이 큰 장점”이라며 “이미 대한민국은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고 있어 이집트에서도 시장 반응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이번 시승 행사 후 약 1~2주의 고객 테스트 드라이브 등을 통한 제품 홍보 후 12월부터는 본격적인 판매와 함께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라고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KGM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수출 물량 확대를 위해 토레스 등 신제품의 글로벌 시장 론칭을 가속화 하고 있다.지난 7월에는 토레스 유럽시장 론칭 행사에 곽재선 회장이 직접 참석해 대리점과 콘퍼런스를 갖고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아프리카와 중동, CIS 지역 13개국 대리점들이 참석한 콘퍼런스에서도 토레스 시승 행사를 갖는 등 수출시장 공략 강화에 나서고 있다.KGM 관계자는 “이번 이집트 시장에서의 토레스 론칭 행사를 통해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며 “이집트를 기점으로 적극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로 아프리카 시장에서의 판매 물량을 더욱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3.11.22 15:02
메이저리그

부천중 개구쟁이 김하성은 그렇게 '프로'가 됐다 [창간 54]

2023년은 김하성(27·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3년 차인 올해 공·수·주에서 두루 두각을 나타내며 샌디에이고 주전 자리를 꿰찼다. '아시아 내야수는 MLB에서 성공하기 힘들다'는 편견을 깨트리며 내셔널리그(NL)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현지 언론의 조명을 받기도 한다. 일간스포츠가 창간 54주년을 기념해 김하성의 '특별한' 야구 인생을 돌아봤다. 김하성을 지도한 은사들은 하나같이 '될성부른 떡잎'이었다고 그를 기억했다."요즘 시대 태어났으면 김하성은 없죠"박건수 대원중 감독은 김하성의 가능성을 빨리 알아챈 지도자다. 안산 관산초등학교 감독 시절 부천북초등학교 야구부 소속의 김하성을 처음 만났다. 박 감독은 "성격이 워낙 개구쟁이인데 그 성격만 고쳐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운동 신경이 남달랐다. 부천중학교 야구부 감독으로 가게 되면서 (중학교에 진학하는) 김하성을 데려갔다"고 돌아봤다.박건수 감독은 김하성의 성격을 바꾸려고 노력했다. 중학교 1학년 때는 운동보다 인성 교육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박 감독은 "그 시절에는 체벌이 가능해 하성이가 야단도 많이 맞았다. 요즘 시대에 태어났으면 김하성이라는 선수는 없었을 거"라면서 "워낙 산만해서 정신 교육을 많이 했다. 어머니께서 (학교에) 오셔서 우시기도 했다"고 말했다. 천방지축 김하성을 포기할 수 없었던 건 그가 가진 재능 때문이었다. 박건수 감독은 "약간 자극하는 얘길 하면 기분 나빠서 안 하는 선수들도 있는데 하성이는 그 반대였다"며 "티 배팅을 할 때 세상에서 가장 싫어하는 게 나니까 '내 생각을 하고 후려쳐라'라고 했는데 그러면 열 받아서 막 치더라. 재능도 좋지만, 노력을 정말 많이 했다"고 전했다.김하성이 부천중학교 3학년 때 박건수 감독은 일산 현산초등학교로 자리를 옮겼다. 김하성은 아버지와 함께 박 감독이 있는 일산까지 넘어와 개인지도를 받았다. 박건수 감독은 "어느 날 하성이 아버지께서 인천에 있는 고등학교로 하성이가 진학하게 됐다고 하더라"며 "집안 사정이 풍족하지 않았는데 그 얘길 듣고 김성용 감독에게 부탁해 야탑고를 소개해 줬다. 처음에는 체구가 작으니까 썩 좋아하지 않았다"며 껄껄 웃었다. "감독 생활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선수"김성용 SSG 랜더스 단장은 1997년부터 2021년까지 20년 넘게 야탑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을 역임했다. 김하성은 그가 키운 애제자 중 하나다.김성용 단장은 "아무래도 관내(성남시) 선수가 아니어서 하성이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박건수 감독의 추천을 받아) 테스트 해보니까 수준이 굉장히 높더라"며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판단해 (테스트한) 그 자리에서 바로 오케이했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경기를 뛸 정도였으니 또래 선수들과 비교하면 움직임이나 운동 능력이 남달랐다"고 말했다.김하성은 야탑고 시절 멀티 플레이어였다. 1년 후배 박효준(피츠버그 파이리츠)이 유격수로 자리 잡으면서 2루와 3루를 오가며 경기를 뛰었다. 혹자는 "김하성이 박효준에게 밀렸다"고 얘기한다. 김성용 단장의 생각은 다르다. 김 단장은 "박효준이 들어왔는데 그 선수는 유격수에 적합했다. 반면 하성이는 여러 포지션을 골고루 볼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었다. (1학년 때 3루를 맡길 정도로) 송구 능력이나 강도가 좋았다"고 말했다. 특정 포지션을 고집하지 않는 유연함은 MLB 성공 비결 중 하나다. 김하성과 박효준의 키스톤 플레이는 명불허전이었다. 김성용 단장은 "당시 MLB 스카우트들이 하성이와 효준이에게 관심을 보였다. 그 정도로 두각을 나타냈다. 감독 생활하면서 만나기 쉽지 않은 선수들이었다"며 "특히 하성이는 목표 의식이 확실했다. 안타를 못 치면 들어와서 티 배팅을 한 박스 이상 칠 정도로 근성이 특별했다"고 말했다.김성용 단장은 취재진에게 '김하성은 슈퍼스타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운동 능력과 재능, 노력, 인성을 비롯한 여러 가지 포인트가 다 맞아떨어져야 슈퍼스타가 되는 거라고 본다"며 "하성이는 흡수력이 좋았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더라도 그걸 흡수하는 건 선수의 능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성이는 창의적으로 잘했다. 여러 포지션을 맡으면서 포핸드나 백핸드 캐치를 능수능란하게 했다. 러닝 스로나 점핑 스로 같은 여러 플레이도 자유자재로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경험한 게 지금의 원동력이지 않을까 싶다"고 흡족해했다. "김하성의 평가는 A급이었다"김하성은 2014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문을 두드렸다. 그해 드래프트는 유독 대어급 내야수가 많았다. 동국대 강민국(당시 NC 다이노스·1차 지명) 원광대 강한울(당시 KIA 타이거즈·2차 1라운드 전체 5번)을 비롯한 대졸 내야수의 상위 지명이 두드러졌다. 김하성은 2차 3라운드 전체 2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됐다.주성노 당시 넥센 스카우트 팀장은 "김하성의 평가는 A였다. 좋은 선수였는데 주 포지션인 2루수로 서건창(현 LG 트윈스)이 있어 부족한 포지션을 먼저 뽑을 계획이었다"며 "김하성의 이름은 3라운드 전에 무조건 불린다고 생각했는데 아무도 지명하지 않았다. (혹시 앞서 호명될까 봐) 종이에 적힌 이름을 볼펜으로 계속 찍고 있었다"고 회상했다.고형욱 현 키움 단장의 기억은 더 자세하다. 고 단장은 당시 넥센 스카우트 차장이었다. 그에 따르면 당시 넥센은 취약 포지션인 3루 보강에 집중했다. 2차 1라운드 투수 하영민에 이어 2라운드에서 덕수고 내야수 임동휘(현 임지열)를 지명한 이유다.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당시 넥센은 임동휘를 지명하기 전 타임을 외쳤다. 잠시 숙고의 시간을 거친 뒤 지명을 이어갔는데 고형욱 단장은 "하성이를 잡고 지열이를 기다릴지 지열이를 먼저 잡고 하성이를 기다릴 건지 확률을 따졌다. 우리에게 필요한 자원(3루수)을 빨리 지명하고 하성이를 기다리는 게 낫겠다 싶었다. 순간적인 판단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잘됐다"고 말했다.주성노 전 팀장은 "자체 시뮬레이션을 할 때는 하성이가 2라운드 전에는 무조건 뽑혀 나갈 줄 알았다. 예상대로 되지 않으면서 우리가 찍었다"며 웃었다. 고형욱 단장은 "하성이 어머니께 '하성이는 어렸을 때 어땠어요'라고 물어봤던 적이 있는데 그 대답이 아직 기억난다. 애가 기어다니는데 잠깐 옆에 있다가 어느 순간 없어져서 저쪽에 가 있고 다시 보면 갑자기 옆에 와 있을 정도로 빨랐다고 하더라. 어렸을 때부터 운동 신경은 타고난 거 같다"며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잘 성장했다. 바탕이 잘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9.27 07:02
프로야구

[SMSA] ‘야구’를 ‘도구’로…스포츠 크리에이터가 유튜브에서 살아남는 법

“길고 짧고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크리에이터에겐 수명이 있고, 그 사실을 빨리 인정하기로 했다”구독자 약 29만 명, 총 4억 조회수를 돌파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인 ‘톰톰’ 김남현 프로동네야구(PDB) 대표의 말이다.김남현 대표는 지난 1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타워 지하 1층 하모니홀에서 열린 ‘2023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크리에이티브 유튜브 전략의 성공 사례”라는 주제로 기획자가 살아남는 법을 소개했다.김남현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동네 야구를 소재로 유튜브 채널 PDB를 개설했다. 초창기 구독자 3000명으로 시작한 채널은 4년 사이 10만 구독자를 돌파하며 인기를 누렸다. 특히 지금까지도 화제 된 ‘독특한 공 던져보기’ ‘스피드 킹 컨테스트’ ‘실밥 5배로 늘린 야구공 던지기’ 등 이색적인 콘텐츠는 팬들 사이 큰 인기를 끌었다.그는 “당시 유튜브에 ‘야구’라는 생태계가 구축되는 시기였다”면서 “기세를 몰아 광고 대행사도 해보고, 다수 기업과 협업 콘텐츠를 기획하기 시작했다”고 돌아봤다. 이 채널의 상승세는 코로나19로 인해 꺾였다. 수익이 크게 나지 않아 벽을 느꼈다는 후문을 전했다. 그는 특히 “유튜브에서 야구 콘텐츠를 소비하는 인구가 최대 50만~100만 명이었다. 이를 넘기 위한 방법이 필요했다”면서 “내가 가진 강점에 더 투자할 시기라고 봤다”고 설명했다. 이후 김남현 대표는 자체 중계 시스템을 구축해 사업 모델을 확장했다. 야구를 넘어 모터 바이크·힙합·소프트볼 등 다양한 종목의 중계도 맡았다.동시에 김남현 대표는 “30대 내내 야구 채널을 어떻게 더 키워야 할지 고민했다. 생활 체육에서의 야구는 다른 종목에 비해 인기가 낮았다”고 돌아보며 “결국 야구 채널이 갖는 콘텐츠의 소비 범위를 확장하자”는 결론을 내렸다. 김 대표가 주목한 키워드는 ‘재미’와 ‘호기심’이었다. 그는 “아이러니하게도, 야구와 멀어질수록 조회수가 나온다”면서 그동안 제작한 기발한 콘텐츠들을 소개했다. ‘양준혁이 크리켓 배트를 잡는다면’ ‘이대형에게 회전 배트를 쥐어 준다면’ 등이 바로 그 결과물이었다. 모두 실제 야구와는 상관이 없는 콘텐츠다. 즉, 야구를 도구로 사용해 호기심을 해결하는 콘텐츠가 만들어진 셈이다.단순히 동네 야구 콘텐츠 제작에서 시작한 PDB는 이색 콘텐츠·중계·대행을 거쳐 이커머스 진입까지 노린다. 김남현 대표는 “크리에이터에겐 수명이 있다. 이를 빨리 인정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하기로 결론지었다”면서 “앞으로 크리에이터와 셀러의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다. 이제는 이커머스를 준비해야 할 시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같은 날 열린 21강에선 한영철 CJ 스포츠 마케팅 포트폴리오 플래닝 팀장이 기업의 글로벌 스포츠 마케팅 사례를 소개했다. 특히 CJ의 전략 브랜드인 ‘비비고’ 인지도 강화라는 숙제를 받은 이들이 미국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와의 파트너십을 맺은 과정과, B2B(Business to Business)·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를 소개했다. 이어 미국프로골프(PGA) 더CJ컵 10년 스폰서십 계약을 한 배경과 전략을 공유했다. 김우중 기자 2023.07.13 07:46
해외축구

이강인 PSG 이적 효과…우승 타이틀에 공격 포인트 '급등' 예고

이강인(22·마요르카)의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 이적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강인의 커리어도 새로운 막이 오를 전망이다. 이강인 소식을 전해온 마테오 모레토 기자는 14일(한국시간) “이강인의 PSG 이적은 99.9% 확정됐다”고 내다봤다. 스페인·프랑스 언론을 중심으로도 이강인의 PSG 이적 임박 소식이 잇따라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적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도 오피셜 직전 단계까지 다다랐음을 인정했다. 현지 분위기는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은 이적 확정이다.심지어 이강인이 이미 일부 메디컬테스트까지 마친 것으로도 알려졌다. 계약 기간 5년에 연봉 400만 유로(약 56억원) 주전 보장 등 구체적인 내용도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연봉 400만 유로는 마요르카에서 받는 연봉의 8배 수준이다. 여기에 이적료의 30%도 이강인의 몫이다. PSG가 마요르카에 지불할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03억원)다.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한 구단에서 직접 이강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났지만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라모스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최근 두 시즌 간 뛰었다.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 등도 속해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열릴 때마다 늘 ‘우승 후보’로 분류되는 팀이기도 하다. 이강인이 PSG로 이적하면 선수 커리어도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우승 타이틀은 물론이고 공격 포인트도 급등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인지도로 이어지는 건 덤이다. PSG는 명실상부한 프랑스 최강팀이다. 최근 리그 2연패를 포함해 2012~13시즌부터 11시즌 가운데 무려 9시즌이나 정상에 올랐다. 프랑스 리그1 최다 우승팀이다. FA컵도 최근 9시즌 중 6회나 우승을 차지했다. 이강인의 커리어엔 발렌시아 시절이던 지난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FA컵) 우승이 유일하다. PSG 이적 후 우승 타이틀을 부지런히 쌓을 수 있는 셈이다. 2001년생의 나이를 감안하면 더욱 값진 성과들이다.공격 포인트의 ‘급등’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강인은 지난 시즌 리그에서 6골 6도움으로 커리어하이를 기록했다. 꾸준한 출전 시간에 팀 공격의 핵심 입지를 다지면서 공격 포인트가 크게 늘었다. 다만 공격보단 수비에 더 무게를 둔 팀 전술적인 색채, 그리고 팀 동료들의 아쉬운 결정력 탓에 더 많은 공격 포인트를 쌓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PSG는 그러나 세계적인 공격수들이 즐비하다. 최근엔 김민재와 한솥밥을 먹었던 세리에A 득점왕 빅터 오시멘 영입까지 추진 중이다. 이강인의 패스가 어시스트라는 공격 포인트로 이어질 확률도 그만큼 늘어나는 셈이다. 어느 팀을 만나도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니, 이강인이 직접 득점을 노릴 기회도 많아진다. 지난 시즌 기준 PSG의 리그 득점 수는 무려 89골이었다. 마요르카(37골)보다 50골 넘게 많이 넣었다.결국 이강인이 PSG 유니폼을 입으면 선수로서 커리어가 크게 오를 기회가 될 수 있다. 세계적인 관심이 쏟아지는 구단이다 보니 마요르카 시절과는 차원이 다른 인지도도 쌓을 수 있다. 이강인이 마요르카 에이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최고 재능을 넘어 본격적으로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김명석 기자 2023.06.1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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