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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우슨 뒤 팬들과 '포에버 LG' 다 같이 불렀으면" 주장 박해민의 진심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35)은 목이 쉰 상태로 취재진과 마주했다. 그는 "이렇게 우승을 차지할 거라고 상상을 못 했다"라고 감격해했다. LG는 지난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정규시즌 최종전 NC 다이노와 경기에서 3-7로 졌지만, 같은 날 2위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9회 말 2사 후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그 시각 LG 선수들은 하나둘씩 경기장을 빠져나간 상태였다. 박해민은 "(SSG가 한화에 2-5로 끌려가던) 9회 말 투 아웃이 되자 '이건 쉽지 않다'고 여겨 일부 선수들이 집으로 출발했다"라며 "요기 베라가 남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명언이 그냥 나온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SSG는 9회 말 2사 후 현원회와 이율예의 2점 홈런으로 LG에 우승을 선물했다. 박해민은 "SSG의 도움을 받아 정말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2위 한화가 같은 날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3일 KT 위즈를 꺾는다면 두 팀은 동률을 기록한다. 이 경우 상대 전적(8승 7패 1무)에서 앞서는 LG의 홈 잠실구장에서 4일 '1위 결정전'을 벌여야 한다. 염경엽 LG 감독은 "1위 결정전을 치르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라고 인정했다. 박해민은 "타이 브레이크의 부담감은 정말 엄청나다. 그 부담을 날려버릴 수 있어 좋다"라고 웃었다. 박해민은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2021년 홈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1위 결정전'에서 패배의 아픔을 경험한 바 있다. 박해민은 올 시즌부터 LG의 주장을 맡았다.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패색이 짙던 9회 초 극적인 동점 홈런으로 역전승을 이끌었다. LG는 이후 상승세를 타며 한화를 끌어내리고 1위로 올라섰다. 다만 막판에는 투타 밸런스가 무너져 한화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박해민은 "주장이어서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 사실 두산 베어스(9월 30일) NC(10월 1일)를 상대로 한 경기는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상대에게 끌려다녀 선수단에 메시지를 던질까 고민을 많이 했지만 선수들이 '위기를 잘 헤쳐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 속에 끝까지 믿었다"고 말했다. LG는 오는 5일부터 한국시리즈(KS)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KS '우승 주장'을 꿈꾸는 박해민은 "막판에 예방 주사를 정말 세게 맞았다. 정말 1승이 쉽지 않음을 느꼈다. 한국시리즈 대비에 좋은 약이 될 것"이라고 점쳤다. 이어 "어느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올지 모른다. 다만 1일 경기를 보면 야구는 진짜 (승부를) 모른다. 시즌 막판에 우리가 못해서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누가 한국시리즈 상대로 정해지든 우리 야구만 잘하면 통합우승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홈에서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 짓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올해 부활한 '포에버 LG' 응원가를 많이 불러주시더라. 우승하고 다 같이 함께 불렀으면 좋겠다"라고 약속했다.이형석 기자 2025.10.03 00:27
프로농구

디펜딩 챔피언 박정은 BNK 감독 "부담도 있지만 이겨내야, 명가로 올라가는 길"

"높은 곳(우승)에 올라갔다. 다시 내려오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지난 시즌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박정은 감독이 밝힌 새 시즌 각오다.디펜딩 챔피언인 BNK 선수단은 지난 1일부터 일본 지바현 가시와시(柏市)에서 2025-2026시즌 대비 해외 전지훈련을 소화 중이다. 일본 여자농구 명문인 에네오스와의 세 차례 연습경기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 박정은 감독은 "우승하고 나니까 여러 행사가 있어서 시작이 조금 늦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급하더라"며 "여러 가지를 체크하면서 바쁜 비시즌을 보내고 있다"라고 말했다.2024-2025시즌 BNK는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규시즌을 2위로 마친 뒤 4강 플레이오프(PO)에서 용인 삼성생명, 챔피언결정전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연거푸 꺾었다. 2021년 BNK 지휘봉을 잡은 박정은 감독은 WKBL 역사상 우승을 이룬 첫 여성 사령탑이자 선수와 감독으로 모두 우승한 최초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박정은 감독은 "지난해 너무 행복한 시즌을 보냈다. 좋은 피날레를 했는데 기쁨은 그 순간만 있었던 거 같다"며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고 (좋은 성적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있지 않나. 부담도 있지만 선수들과 이겨나가는 기쁨도 크지 않을까 한다. BNK가 명가로 올라가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잘 헤쳐나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BNK 선수단의 가장 큰 변화는 아시아쿼터 이이지마 사키(부천 하나은행)의 이적이다. 사키는 지난 시즌 경기당 평균 9.6점 5.3리바운드를 책임졌다. 하지만 2024-2025시즌 아시아쿼터는 재계약이 불가능하다는 규정에 따라 팀을 떠났다. 박정은 감독은 "사키가 워낙 많은 부분을 책임지고 있었다. 십시일반으로 나눠서 할 생각"이라며 "빅맨은 높이를 책임져주고 포워드는 수비와 활동량을 커버해 주는 것처럼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하면서 (빈자리를) 채워가겠다"라고 말했다.BNK는 박혜진·김소니아·안혜지·이소희 등 주전 의존도가 높다.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한 비결이기도 하지만 박정은 감독은 이 부분을 "숙제"라고 표현했다. 박 감독은 "지난 시즌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선수들을 (다양하게) 활용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기도 했다. 이번 시즌엔 어린 선수들을 비롯해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가져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며 "스케줄도 타이트해서 (선수) 활용도가 높은 팀이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을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박정은 감독은 새 시즌 주목할 선수로 김정은·박성진·변소정·김민아·심수현을 찍었다. 다섯 선수를 '독수리 5형제'라고 부른 박 감독은 "이 선수들이 얼마나 본인 포지션에서 해주느냐에 따라 팀의 경기력이 유지될 거 같다. 잘해줬으면 한다"며 "베테랑들은 1년, 1년 나이를 먹고 체력적으로 힘든 시기가 올 거다. (이들을 뒷받침하는) 신구 조화가 중요하다"며 기대했다.BNK는 다음 달 16일 인천 신한은행과 개막전을 치른다. 박정은 감독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어린 선수들의 기량은 100으로 나올 수 있고 10으로도 나올 수 있다"며 "에너지나 열정을 BNK의 컬러로 보여드리겠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지바(일본)=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10.02 17:42
프로야구

김서현의 피홈런보다 사사구가 문제...믿음과 좌절은 끝은? [IS 포커스]

마운드 위에 서 있는 김서현(21, 한화 이글스)은 괴로워 보였다. 또 외로워 보였다.지난 1일, 한화는 충격의 밤을 보냈다.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9회 말 5-2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5-6로 역전 당했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아니 꼭 그가 아니라도 한화 마운드가 1이닝만 버텼다면 2025시즌 운명이 달라졌을 것이다. 한화가 승리를 지켰다면 이날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패한 LG 트윈스를 0.5경기 차로 추격하는 거였다. 또 한화가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인 3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승리한다면 한화-LG는 정규시즌 우승을 놓고 순위 결정전을 치를 수 있었다. 당연한 것처럼 보였던 이 시나리오는 10여 분 만에 무너졌다. 마무리 김서현이 공 2개로 SSG 채현우와 고명준을 쉽게 잡아낼 때만 해도 승리까지 1분이면 충분해 보였다.야구는, 한화에게 악몽은 9회말 2아웃에 시작됐다. 김서현은 대타 류효승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한 뒤 대타 현원회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현원회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었다. 이때만 해도 천재지변 같았다. 양상문 투수 코치와 포수 이재원이 마운드에 올라 김서현과 대화를 나눴다. 불펜에는 엄상백 등이 몸을 풀고 있었지만, 김경문 한화 감독은 김서현을 믿었다. 더 큰 문제는 그다음. 김서현이 정준재에게 던진 직구 4개가 모두 볼이되면서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모두 ABS존을 크게 벗어나는 공이었다.홈런이 천재(天災)였다면, 스트레이트볼넷은 인재(人災)였다. 한화 벤치가 여기서는 움직였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드는 장면이었다.'와일드씽' 김서현은 강속구를 앞세워 올 시즌 마무리를 꿰찼다. 그러나 투수로서 완성도는 아직 부족하다. 성공의 기억, 실패의 아픔을 모두 가지고 성장해야 할 나이다. 또한 상처에는 민감한 체질이다. 컨디션이 좋을 때 김서현은 압도적인 아우라를 뿜어낸다. 나쁠 때는 멘탈이 흔들리고, 제구는 더 흔들린다. 지난 8월 느닷없이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가 9월에 회복하는 과정이 그랬다.긴 레이스에서 한화 벤치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모두 다 내놔야 할 시기가 있다면, 바로 이때였다. 선발 투수 중 하나를 대기시킬 정도의 강수도 필요해 보였다. 그게 아니라면 적어도 김서현 뒤에 아무도 없다는 공포를 심어주는 것만은 피해야 했다.이미 제구력도, 자신감도 잃은 김서현은 볼카운트 1-1에서 이율예에게 151km/h 직구를 던졌다. 한가운데로 들어온 공을 이율예가 받아쳤다. 타구는 왼쪽 담장을 살짝 넘었다. 6-5 재역전. 한화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0'이 된 순간이었다. 정규시즌 33세이브를 올리며 최고의 기록을 작성한 김서현은 최악의 기억을 가지고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코치의 게임 플랜도 흔들릴 수 있다.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주축 선수 대부분이 첫 가을 야구를 치르는 한화로서는 잠못 드는 밤이었다. 그건 보살팬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김식 기자 2025.10.02 15:53
영화

이레 주연 영화 ‘내일의 민재’, 도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

영화 ‘내일의 민재’가 제38회 도쿄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2일 제작사 지이(GE) 프로덕션 측은 “영화 ‘내일의 민재’가 제38회 도쿄국제영화제 ‘아시아의 미래(Asian Future)’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됐다”며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첫 공개된다”고 밝혔다.‘내일의 민재’는 사회로부터 고립되고 차별받아온 보육원 출신의 17세 육상 유망주 민재(이레)가 단 한 번, 스스로의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 삶 전체가 흔들리다가, 끝내 진정한 내일로 한 걸음을 내딛는 이야기다.‘내일의 민재’는 2023년 영화진흥위원회(이하 영진위)가 주관하는 한국영화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했으며 지난해 영진위 독립예술영화 제작지원사업과 인천영상위원회 지역장편영화 제작지원사업에도 선정됐다.제 38회 도쿄국제영화제는 오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10일간 도쿄에서 펼쳐진다. ‘내일의 민재’가 공식 초청받은 ‘아시아의 미래’ 부문은 영화제의 주요 섹션 중 하나로 신선하고 색다른 장편영화를 연출한 신인감독의 작품을 후보로 선정한다.한편 ‘내일의 민재’는 도쿄국제영화제에서 첫 월드프리미어 상영 및 기타 다양한 영화제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며, 2026년 국내 개봉 예정이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10.02 09:15
프로야구

염경엽 감독 "1위 결정전 열렸으면 쉽지 않았을 것...2년 전 우승 재현하겠다" [IS 인터뷰]

염경엽(57) LG 트윈스 감독은 자력 우승 기회를 날린 뒤 잠실구장 감독실에서 한화 이글스-SSG 랜더스전을 시청 중이었다. SSG 이율예가 끝내기 홈런을 터뜨려 LG의 극적인 우승이 확정되자 "홈런을 친 SSG 랜더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LG는 지난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3-7로 졌지만, 같은 날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염경엽 감독은 "자력 우승을 꼭 하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다"라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가 많았는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버텼다"라고 돌아봤다. LG는 올 시즌 85승 56패 3무(승률 0.603)로 마감했다.2위 한화가 같은 날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3일 KT 위즈를 꺾는다면 두 팀은 동률을 기록한다. 이 경우 상대 전적(8승 7패 1무)에서 앞서는 LG의 홈 잠실구장에서 4일 '1위 결정전'을 벌여야 한다. 염 감독은 "1위 결정전을 치르면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타격이 정점에서 내려오는 시점에서 9월을 맞았다. 꾸역꾸역 버텼다"라고 돌아봤다. 염경엽 감독은 LG 역대 사령탑 중 최초로 정규시즌 2회 우승을 이끌었다. 재임 3년 동안 정규시즌 우승 2회, 플레이오프 1회 진출했다. 재계약에 대해선 "구단에서 결정할 부분"이라면서 "처음부터 LG와 재계약만 생각했다. 한국시리즈 우승하면 좋은 소식이 있지 않겠나. 우리 선수, 스태프, 프런트와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다. 염 감독은 "목표로 한 정규시즌 1위를 달성했다. 휴식 취하고 준비 잘해서 2023년의 우승을 재현할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며 "사흘 휴식 후 이천에서 합숙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2 08:27
프로야구

통산 0홈런 '유망주' 현원회, 통산 1안타 '신인' 이율예 제대로 사고 쳤다...LG "고맙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극적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한 뒤 "홈런을 친 SSG 랜더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고 인사했다. LG는 지난 1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서 3-7로 졌지만, 같은날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하면서 통산 4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 이날 우승은 SSG 현원회, 이율예의 깜짝 홈런이 터져 가능했다. 둘 다 1군에서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유망주 출신이다. 현원회는 팀이 2-5로 뒤진 9회 말 2사 1루에서 김성욱의 대타로 나와 한화 마무리 김서현으로부터 2점 홈런을 뽑았다. 프로 데뷔 58타석만에 터뜨린 첫 홈런. 현원회는 대구고 시절 공·수를 겸비한 고교 최고의 포수라는 평가를 받았으나, 올해 내야수로 전향했다. SSG가 준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하자 다음날(1일) 1군에 올라온 그는 대타로 나와 짜릿한 손맛을 봤다. SSG는 후속 타자 정준재가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 걸어나간 뒤 올해 신인 이율예가 타석에 들어섰다. 1라운드 전체 8순위로 입단한 이율예는 김서현의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극적인 끝내기 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20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프로 데뷔 3타석 만에 첫 안타를 홈런으로 장식한 이율예는 1군 무대 개인 2호 안타 역시 홈런으로 기록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였다. LG는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한화는 충격패를 당했다. 현원회, 이율예의 홈런으로 정규시즌 챔피언의 향방이 갈린 것이다. 인천 경기 중계를 지켜보던 염경엽 감독은 "(이율예 타석에서) 첫 공 직구에 파울이 났는데 타이밍이 딱 맞더라. 슬라이더만 안 들어오고 직구 하나가 몰리면 넘어가겠다고 생각했다. 스윙 자체도 펀치력이 있어보였다. 그게 또 바로 넘어간 것도 아니고 한 번 (담장을) 맞고 넘어갔다"라고 웃었다.주장 박해민은 "요기 베라가 남긴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명언이 떠올랐다"라고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2 07:15
프로야구

[LG 우승] ②'광속 출발-브레이크-급추월’ LG 2025시즌 극적인 해피엔딩

LG 트윈스가 극적으로 2025년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LG 선수들은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같은 시간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으로 끝내기 패배를 당해 LG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990년과 1994년, 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규시즌 정상 등극이다. 올해 초 LG는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 장현식의 부상으로 불펜 구상에 차질을 빚었다. 그러나 개막 후 20경기에서 16승 4패를 기록하며 '1강'으로 치고 나갔다. 시즌 10승, 20승, 30승 고지를 선점하며 우승 확률을 점점 높였다. LG는 4월 말~5월 초 5연패로 주춤하며 한화에 선두를 내줬지만, 일주일 만에 1위를 탈환했다. 5월 승률 1위(15승 10패 1무)였다.홍창기가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6월 들어 유영찬·함덕주·이정용 등이 돌아왔지만, 문보경·박동원·오지환이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6월 15일 선두를 내준 LG는 7월 5일 삼성 라이온즈전 패배로 3위까지 떨어졌다. 결국 선두 한화에 4.5경기 차 뒤진 2위로 전반기를 마쳤다. 변곡점은 7월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었다. LG는 4-1로 앞서던 8회 말 6점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지만, 9회 초 박해민 극적인 동점 홈런포를 앞세워 9-7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했다. 염경엽 LG 감독도, 박해민도, LG 선수들 모두 "홈런을 터뜨릴 줄 전혀 몰랐다"며 놀라워했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부터 KBO리그 역대 최다 신기록인 12연속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를 올리는 신바람을 탔다. 8월 7일 선두를 탈환한 뒤 하루도 1위를 뺏기지 않았다. 8월에만 18승(6패 1무·승률 0.750)을 거둬 구단 월간 최다승 기록을 경신했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된 앤더스 톨허스트가 8월 4경기 4승 평균자책점 0.36으로 상승세에 날개를 달아줬다.LG는 9월 들어 선두 굳히기에 들어가는 듯했다. 그러나 '미리 보는 한국시리즈'로 통한 9월 26일 대전 원정에서 1-4로 져 한화에 2.5경기 차 추격을 허용했다. 염경엽 감독은 "잠을 못 잤다. 하루하루 피를 말린다"며 부담감을 호소했다.LG는 27일 한화전 승리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으나 29일 한화전, 30일 두산 베어스전, 10월 1일 NC 다이노스전까지 3연패를 당해 '1위 결정전' 압박까지 받았다. 그러나 한화의 충격적인 패배로 마지막에 웃었다. 염경엽 감독은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었다면 좋았을텐데 가장 아쉽다"라면서 "1년 동안 힘들고 어려운 시기도 많았는데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버텨 목표로 했던 정규시즌 우승을 달성했다"라며 "1차 목표를 이뤘으니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서 2023년 우승의 영광을 재현하도록 열심히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2 00:30
프로야구

[LG 우승] ①LG에서 우승의 한을 푼 염경엽 감독, 구단 최초 2회 우승 사령탑

염경엽(56) LG 트윈스 감독이 구단 최초의 2회 우승 사령탑이 됐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이날 경기에서 최소 무승부만 기록해도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던 LG 선수들은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그러나 같은 시간 인천에서 한화 이글스가 SSG 랜더스에 5-6 끝내기 패배를 당해 LG는 잔여 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1990년과 1994년, 2023년에 이어 통산 네 번째 정규시즌 정상 등극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유니폼을 입고 ‘우승의 한’을 두 번이나 풀었다. LG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달성한 사령탑은 염경엽 감독이 유일하다. 1990년 창단 첫 우승은 백인천 감독, 1994년에는 이광환 감독이 신바람 야구와 함께 우승을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은 부임 첫해인 2023년 LG의 29년 만의 우승을 지휘했고, 2년 만에 정상 재등극을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은 LG 지휘봉을 잡고 247승 178패 7무, 승률 0.581를 기록했다. 이 기간 10개 팀 단연 승률이 가장 높다. 염경엽 감독은 현역 은퇴 후 현대 유니콘스 운영팀 직원으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2007년 현대 구단 해체 후 LG 스카우트로 자리를 옮긴 그는 운영팀장을 거쳐 2010~2011년 LG 내야 수비 코치를 지내 현장으로 돌아왔다. 현장과 프런트로 경험을 쌓은 그는 2013년 넥센 히어로즈 사령탑에 올랐다. 다만 넥센과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지휘봉을 잡고 우승을 목전에 두고 늘 좌절했다. 2023년 LG 사령탑에 취임 후 '우승의 한'을 풀었다. 올 시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지난해 통합 챔피언에 오른 KIA 타이거즈였다. 염 감독은 "팀을 맡은 3년 중 가장 좋은 조건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라며 "감독으로선 좀 더 (성적을 낼 수 있는) 확률이 높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올 시즌 무리하지 않고 팀을 운영하며 베테랑 감독의 면모를 보였다. 특히 성적뿐만 아니라 젊은 선수 육성까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다. 야수진에는 구본혁과 이주헌, 박관우를 마운드에선 송승기와 김영우를 발굴했다. 이번 우승으로 올 시즌을 끝으로 3년 계약이 만료되는 염경엽 감독은 재계약이 더 유력해졌다. LG 재임 3년 동안 우승 2회, 플레이오프 진출 1회(정규시즌 3위)를 이끌었다. 염경엽 감독은 1월 초 시무식에서 "재계약 여부는 내가 정할 수 없다"라면서도 "모두가 바라는 재계약 대상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2000년 이후 LG에서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은 한 명도 없다. 염 감독은 1일 통산 두 번째 우승을 차지한 후 "재계약은 구단에서 결정할 부분이다. 다만 나는 처음부터 LG와 재계약만 생각했다"라며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계약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이제부터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정조준한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2 00:00
프로야구

'15타자 연속 범타-삼자범퇴 고작 1회' LG 이길 수가 없었다, 자력 우승 물거품

LG 트윈스의 정규시즌 자력 우승이 무산됐다. 한화 이글스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처지가 됐다.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3-7로 졌다. LG는 올 시즌 85승 56패 3무(승률 0.603)로 마감했다.2위 한화가 같은 날 인천 원정에서 SSG 랜더스를 물리치고, 3일 KT 위즈를 꺾는다면 두 팀은 동률을 기록한다. 이 경우 상대 전적(8승 7패 1무)에서 앞서는 LG의 홈 잠실구장에서 4일 '1위 결정전'을 벌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상대 선발 투수인) 김태경을 공략하지 못하면 1위 결정전 (개최를) 받아들여야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위 결정전'에 대해 "상상하기도 싫다"라며 간절함을 드러냈다. LG 타선은 이날 1회 말 2사 후 오스틴 딘이 볼넷에 이은 상대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현수의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거기까지였다. LG는 3회 초 동점을 허용했다. 3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신민재의 내야 안타 이후 8회 초 1사 후 박해민의 볼넷까지 15타자 연속 범타로 침묵했다. 1-7로 뒤진 8회 말 2점을 뽑았지만 이미 분위기가 NC쪽으로 넘어간 후였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는 4이닝 3실점으로 기대에 걸맞은 투구를 선보이지 못했다. 두 번째 투수로 나온 손주영도 1과 3분의 2이닝 동안 3피안타 3볼넷 1실점으로 부진했다. 1-4로 뒤진 8회 초 등판한 장현식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실점 한 것도 뼈아팠다. LG 마운드가 상대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은 건 7회 초, 딱 한 차례였다. LG 트윈스는 지난 27일 한화 이글스를 물리치고 정규시즌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지만 3연패에 빠져 결국 자력으로 우승 축포를 터트리지 못했다. 정규시즌 홈 최종전에서 LG 선수단은 고개를 떨궈야만 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1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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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부터 불펜 총동원령...자력 5강행 향한 이호준 감독의 승부수 [IS 잠실]

"1회부터 중간 투수가 불펜에서 준비한다."이호준 NC 다이노스 감독은 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총력전을 예고했다. NC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중요한 일전을 치른다.전날(9월 30일) KT 위즈를 꺾고 35일 만에 5위를 탈환한 NC는 1일 LG전, 3일 SSG 랜더스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포스트시즌(PS)행 막차를 탈 수 있다. 다만 한 경기라도 패한다면 KT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상대팀 LG 역시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짓기 위해 전력으로 맞선다. NC는 이날 선발 투수로 김태경을 내보낸다. 당초 구창모의 선발 등판 예정이었으나, 전날(30일) KT 위즈전에서 4이닝(무실점)을 던진 탓에 '깜짝 카드' 김태경을 내세우게 됐다. 김태경은 2020년 NC 1차 지명을 받은 오른손 투수다. 올 시즌 총 5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1홀드 평균자책점 11.70에 그친다. 세 차례 선발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14.21으로 더 좋지 않다. 1군 통산 성적은 29경기에서 3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4.73이다. 다만 LG전에서는 통산 3경기 총 12와 3분의 2이닝 동안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2022년 8월 14일 맞대결에선 5이닝 1피안타 4볼넷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다. 피안타 4개, 볼넷 9개를 각각 기록했다. 홍창기에게 2안타를 비롯해 박해민, 문보경 등 좌타자에게만 안타를 허용했다. 이호준 감독은 "1회부터 불펜 투수가 투입될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전사민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중간 투수가 충분히 휴식했다. 평소에는 1이닝씩 맡겼다면 오늘은 이닝 중간에도 바꿀 것이다. 결국 중간 투수들이 얼마나 던져주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NC는 이날 김주원(유격수)-최원준(중견수)-박건우(지명타자)-맷 데이비슨(1루수)-권희동(좌익수)-서호철(2루수)-김휘집(3루수)-김형준(포수)-천재환(우익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10.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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