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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이 비슷하다" LG는 왜 손주영-송승기를 떼어놓았나

LG 트윈스가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했다. 왼손 투수 손주영과 송승기를 떼어놓았다. 염경엽 LG 감독은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롯데 자이언츠와 후반기 첫 4연전에 "손주영-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임찬규-송승기 순으로 나간다"라고 발표했다.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은 휴식 및 치료 차 1군에서 제외된 요니 치리노스가 맡을 예정이다. LG는 올해 치리노스(우)-손주영(좌)-에르난데스(우)-임찬규(우)-송승기(좌) 순으로 개막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같은 오른손 투수인 치리노스와 에르난데스를 떨어트렸고, 왼손 투수인 손주영과 송승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우천과 부상 선수 발생에 따른 로테이션 조정이 불가피했다. 6월 초 송승기의 등판 다음날에 손주영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두 번 모두 4실점씩 했다. 6월 말부터는 손주영-송승기 순으로 로테이션이 세 차례 가동됐다. 공교롭게 이번에는 송승기가 이 기간 평균자책점 8.75로 부진했다. 염경엽 감독은 "손주영과 송승기가 연속 등판하면 약간 타격을 받는 것 같더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송승기가 앞에 있어도, 또 손주영이 앞에 있어도 뒤에 있는 다른 좌완 투수가 약간 영향을 받더라. 그래도 송승기가 뒤에 있으면 좀 낫지 않을까 하고 (둘의 순서를 바꿨는데) 역시나 송승기도 많이 맞았다"라며 "오른손 투수는 덜하지만, 둘은 유형이 비슷한 영향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천 등의 영향으로 다시 손주영과 송승기의 등판이 붙을 수도 있겠지만, 가급적 지양하려고 한다. 송승기도 이런 변화에 고개를 끄덕였다. 15일 훈련을 마친 뒤 취재진을 만난 송승기는 "처음에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는데 (손주영에 이어 등판하니) 상대가 평소보다 더 편하게 치는 것 같더라. 투구 스타일이 비슷하니까"라며 "그래서 주영이 형도 (6월 초에) 안 좋았나 싶더라"고 일부 인정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7.16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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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전반기 2위 마감, 염경엽 감독 "야구 정말 어렵네"

LG 트윈스가 전반기를 2위로 마감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야구가 정말 어렵네"라고 돌아봤다. LG는 지난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우세 시리즈(3연전 중 2승 이상)로 마감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반기를 2위로 마쳤으나, 분명 아쉬움이 남는 중간 성적표다. LG는 개막 7연승으로 압도적인 출발을 자랑했다. 4월 19일 기준 18승 4패를 기록, 개막 한 달 만에 2위(한화 이글스)에 6경기 차 앞서기도 했다. 5월 7~12일 한화에 잠시 선두를 내줬지만 10승, 20승, 30승 모두 선착하며 우승 확률을 높여갔다. 5월 27일 한화를 꺾고 승패 마진 최다 +16을 기록했다. 그러나 LG는 6월 15일 한화에 추월을 허용한 뒤 다시 선두를 탈환하지 못했다. 선두 한화와 격차는 4.5경기 차까지 벌어졌다. 올해 KBO 역대 12번째로 600승 사령탑에 오른 염경엽 감독은 "초반이 정말 좋아 나도 기대치가 엄청 컸는데"라며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거 같다"라고 돌아봤다. LG는 '출루왕' 홍창기가 무릎 인대 부상으로 5월 중순부터 이탈했고,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도 허벅지 부상으로 6주 동안 자리를 비웠다. 지난주 옆구리 부상으로 빠진 오스틴 딘은 4주 진단을 받은 상황. FA(자유계약선수) 영입한 장현식과 김강률의 영입 효과는 미미했다. 지난달 문보경·박동원·오지환 등 주축 야수의 집단 슬럼프 속에 9승 12패 1무로 주춤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부터 '신예 육성'을 외쳤으나 구본혁을 제외하면 마땅한 대체 자원은 없었다. 염 감독은 "최근 3~4년 좋은 경험을 한 홍창기와 문보경, 박동원, 문성주 등이 올해 커리어의 정점을 찍지 않을까 기대했는데···"라고 안타까워하며 "부상과 부진에 대비해 (육성을) 준비했지만 기대만큼 올라온 선수가 적었다. 그래서 좀 힘들어졌다"라고 돌아봤다. 올해 새롭게 발굴한 선수는 송승기와 김영우(이상 투수) 이주헌(포수) 등이다. 올해 정상 탈환을 목표로 한 LG는 후반기 역전을 노린다. 1~8위까지 촘촘히 붙어 있어 올스타 휴식기 이후에도 치열한 순위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염 감독은 "아직 60경기나 남아있다. 야구는 끝까지 알 수 없다"라며 "앞으로는 체력 싸움이다. 또 부상 선수 나오지 않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LG는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7승 4패 평균자책점 3.48)와 에르난데스(4승 3패 평균자책점 4.24) 등 외국인 투수의 각성과 함께 타선의 부활이 절실하다. 3년 계약의 마지막 해를 보내는 염 감독은 "이제 바닥은 찍었다고 본다. 후반기에 타선만 올라와 준다면, 선두 경쟁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형석 기자 2025.07.11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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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경기 무려 66개, 3년 연속 압도적 1위' NC가 사구에 대처하는 자세

NC 다이노스가 경기당 1개꼴로 나오는 몸에 맞는 공에 신음하고 있다. NC 주축 타자 박건우는 지난 1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상대 선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의 시속 143㎞ 직구에 헬멧을 강타당해 쓰러졌다. 다행히도 헬멧 보호대를 맞아 큰 부상을 피했지만, 어지럼증 탓에 18일 경기는 숙소에서 온전히 휴식했다. 19일 경기 출전 여부도 미지수다. NC는 올 시즌 68경기에서 사구 66개를 기록,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몸에 맞는 공 최다 2위 한화 이글스(48개·71경기)보다 18차례나 더 맞았다. 박건우 외에도 올 시즌 서호철과 최정원이 직구 헤드샷을 맞고 쓰러졌다. 최근에는 권희동, 맷 데이비슨 등 주축 타자들이 사구로 아찔한 순간을 경험하기도 했다. 올해부터 NC 지휘봉을 잡은 이호준 감독은 "나도 올해 NC에 와서 새롭게 느낀다. 3연전에 많으면 몸에 맞는 공이 5차례나 나오기도 한다. 선수들의 신경이 날카롭더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선수단 내부에선 '우리가 맞으면, 우리도 맞추자'는 말도 나오더라. (그런 분위기를) 자제시킨 적도 있다. 그 정도로 (사구에)민감하다"라며 "나도 몸에 맞는 공을 당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NC는 지난 2년 역시 몸에 맞는 공이 리그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많았다. 2023년(100개·2위 한화 88개)과 2024년(128개·2위 삼성 라이온즈 87개)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몸에 맞는 공을 기록했다. NC가 유독 몸에 맞는 공이 많은 이유는 상대의 '하이존' 공략이 많아서다. 이 감독은 "예전에는 볼로 판정된 공이 스트라이크존에 걸리는 경우가 많지 않나. 그런데 우리 선수 가운데 높은 공에 약한 선수들이 있다. 투수의 공이 손에서 빠지면서 머리로 날아오는 등 위험한 사구가 많이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NC 선수들이 유독 타석에 바짝 붙어 타격하는 것도 아니다. 문제는 전력 분석을 통해 상대가 NC의 약점을 파고들기 위해 계속 '하이존'을 공략하는 것이다. 이 경우 몸에 맞는 공을 많이 당할 수밖에 없다. 이호준 감독은 "대책은 없다. 나도 모르겠다"라며 "상대도 일부러 맞추는 것도 아니고 컨트롤이 떨어져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최근 한화전에서 그런 공이 몇 차례 날아오니까 김경문 감독이 투수를 바로 교체하더라. 점수 차가 크게 벌어져 김범수가 마운드에 오를 상황이 아니었는데 등판했다"라며 "사구를 방지하고자 마운드 교체를 단행했다고 판단한다. 감독이 할 수 있는 것은 그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최근에 사구로 많이 놀랐는데, 그래도 크게 다친 선수가 없다. 만약에 큰 부상자가 나왔다면 화가 났을 거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19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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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대전, ‘K리그 33골’ ST 에르난데스 영입

프로축구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이 외국인 공격수 에르난데스를 품었다.대전은 17일 오후 "구단은 전북 현대에서 활약하던 에르난데스(Hernandes Rodrigues da Silva)를 영입했다"라고 밝혔다.에르난데스는 2019년 브라질 세리에A 그레미우 유소년팀에 스카웃돼, 1군 계약을 한 매우 촉망 받던 유망주 출신이다. 이후 코로나19 등 여파로 리그가 연기되자, K리그로 넘어와 프로 데뷔했다.에르난데스는 지난 2020년 전남 드래곤즈를 시작으로 경남FC, 인천 유나이티드, 전북에서 활약했다. 1999년생인 그는 K리그에서만 통산 121경기 33골 19도움을 올렸다. K리그1으로 범위를 좁히면 12골 11도움이다. 지난 2023년 인천 시절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 7경기 5골을 터뜨린 기억도 있다.구단은 에르난데스에 대해 "브라질리언 특유의 유연함과 돌파력 그리고 양발을 자유자재로 사용, 골 결정력이 매우 높은 공격수"라며 "중앙 공격, 미드필더, 윙어 등 공격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한 멀티 자원"이라고 소개했다. 에르난데스는 구단을 통해 “대전이라는 훌륭한 팀에 합류하게 돼 정말 기쁘고 설렌다. 다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대전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부상으로 인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려 아쉬움이 컸다. 내 몸 상태에 대한 의문이 있었던 것도 잘 알고 있습. 하지만 지금은 완전히 회복한 상태다. 다시 그라운드 위에서 제 진가를 보여드릴 준비가 돼 있다”라는 각오를 전했다.끝으로 “올해 대전은 우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갖고 있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책임감을 가지고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 팬분들이 기대하는 공격적인 플레이와 결정력을 통해 대전의 공격을 이끌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뜨거운 응원 보내주시는 대전 팬 여러분 앞에서 멋진 경기로 보답하겠다. 올 시즌 끝에 모두가 웃을 수 있도록 함께 싸워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김우중 기자 2025.06.17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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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승률 0.727' 5선발 송승기의 파워, LG 선두 질주의 힘

LG 트윈스 5선발 송승기(23)가 에이스 못지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LG가 선두를 질주하는 원동력 중 하나다. 송승기는 지난 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팀의 15-0 대승을 이끌었다. 4월 23일 맞대결서 6이닝 무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에 이어 NC를 상대로 이번에도 호투했다. 송승기는 시즌 6승 3패, 평균자책점 2.56을 기록 중이다. 3일 기준으로 리그 전체에서 다승 공동 7위, 평균자책점 7위에 올라 있다. 국내 왼손 투수로는 오원석(KT 위즈·7승 2패 평균자책점 2.51)과 최고 자리를 놓고 다투는 모양새다.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대선배를 앞지른다. 송승기는 상무 야구단 소속이던 지난해 퓨처스리그 3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을 달성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일찌감치 송승기를 5선발로 낙점하며 "최소 한 달 동안 기회를 주겠다"라고 못 박은 바 있다. 송승기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전체 87순위) 출신으로 1군 등판 경험이 8경기(선발 0회)로 적어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그러나 두 달 만에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성장했다. LG는 송승기가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 잡으면서 큰 힘을 얻고 있다. 송승기의 등판일에 LG의 승률은 0.727(8승 3패)이다. 5선발 투수가 나선 경기에서 팀 승률이 7할대를 돌파, 시즌 전체 승률(0.621)보다 훨씬 높다.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가 나선 경기에서 LG는 8승 4패를 기록했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2승 3패)와 코엔 윈(2승 3패) 대체 선발(3패·김주온, 이지강, 최채흥)이 나선 경기에선 승률이 5할을 밑돈다. 임찬규(8승 3무 1패)와 손주영(8승 3패)의 등판일에도 송승기와 마찬가지로 LG의 승률은 0.727로 같다. 다만 임찬규와 손주영은 계산이 섰던 투수였다. 상대 에이스 킬러이기도 하다. 양현종(KIA 타이거즈) 로건 앨런(NC) 케니 로젠버그(키움 히어로즈) 등 상대팀 에이스와 맞대결에서도 이겼다. 지난 3일 NC전에서는 팀의 3연패를 끊었다. 이닝 소화력(평균 5와 3분의 2이닝)과 탈삼진(9이닝 기준 8.81개) 능력도 갖췄다. 염경엽 감독은 "송승기가 경험이 쌓일수록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준다"며 흡족해했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떠오른 송승기는 쟁쟁한 고졸 신인들을 제치고 KT 위즈 안현민과 치열하게 '중고 신인왕' 경합을 벌이고 있다. 그는 "최대한 오랜 이닝을 책임지며 최소 실점하는 것이 목표다. 불펜 싸움을 하지 않도록 하고 싶다"라며 "가끔 개인 성적을 확인한다. 신인상에 관심은 없다. 시즌 끝까지 현재 성적을 유지하고 싶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결과도 따라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형석 2025.06.04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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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외인 에이스의 추가 휴식 거부 "너무 쉬면 오히려 안 좋아"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32)가 염경엽 감독의 휴식을 거절했다. 염경엽 감독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원정 경기 전에 다음주 선발 로테이션을 일부 공개했다.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코엔 윈이 28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고별 등판을 갖고,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30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을 통해 부상 복귀 예정이다. 이에 다음주 선발 투수 한 명이 남아 치리노스에게 휴식을 주기로 결정했다. 1군 엔트리에서 제외하지 않고, 다음달 3일 NC 다이노스전에 내보낼 참이었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가 최근 템포도 좋지 않고 휴식 타이밍"이라면서 "항상 부상 위험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한 시즌 동안 선수를 활용하기 위해서 무조건 휴식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올 시즌 6승 1패 평균자책점 2.55의 치리노스는 4월까지 7경기에서 한 경기 최다 실점이 2점이었으나, 지난 13일 키움 히어로즈전(5와 3분의 1이닝 5실점)과 24일 SSG전(5와 3분의 2이닝 4실점)에서 안 좋았다. 염 감독은 무리하지 않고 치리노스에게 한 차례 휴식을 계획했다. 그런데 이 계획은 금새 무산됐다.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하는 사이 김광삼 코치가 코치진의 구상을 전했는데, 반대 의사를 전한 것이다. 염 감독은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치리노스가 '오히려 너무 쉬면 더 안 좋다'고 하더라"며 치리노스를 31일(삼성 라이온즈전) 등판시킬 것"이라고 했다. 치리노스는 에르난데스의 복귀 일정에 따라 당초 로테이션에서 하루만 더 쉬고 등판한다. 이에 따라 LG는 이번주 임찬규-코엔 윈-손주영이 주중 한화와 3연전에, 에르난데스-치리노스-송승기가 주말 삼성전에 차례대로 나설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5.05.27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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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LG·3위 롯데 선발진 '완전체' 임박...키움도 알칸타라 가세

5월 내내 '완전체 선발진'을 갖추지 못했던 리그 상위 팀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가 날개를 단다.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롯데 자이언츠와 계약한 알렉 감보아(28)는 지난 16일 입국, 21일 경북 경산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퓨처스(2군)팀과의 경기에 등판했다. 이날 실점 없이 3이닝을 막아내며 KBO리그 데뷔 준비를 마친 감보아는 27일 삼성과의 대구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롯데와 네 시즌(2022~2025)째 동행한 반즈는 지난 4일 NC 다이노스전 등판 뒤 어깨 부상을 당했다. 정밀 검진 결과 왼쪽 견갑하근(어깨뼈 아래 근육) 손상으로 8주 이상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리그 3위를 지키고 있었던 롯데는 외국인 투수 공백을 막기 위해 결국 반즈와 결별을 선택했다. 감보아는 롯데와 계약하기 전까지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으로 뛰었다. 롯데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뒤 당시 오클라호마시티에서 뛰고 있었던 '한국인 빅리거' 김혜성(다저스)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감보아는 '좌완 파이어볼러'다. 미국 무대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10일 앨버커키 아이소토페스전에서도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이 95.5마일(153.7㎞/h)까지 찍혔다. 싱커는 96.4마일(155.1㎞/h)이었다.비록 MBL 이력은 없지만, KBO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구위를 갖췄다는 평가다. 롯데는 반즈가 이탈한 뒤 치른 17경기에서 승률 0.667(10승 2무 5패)을 기록하며 잘 버텼다. 대체 선발로 나서 경쟁력을 보여준 국내 선발 투수도 있었다. 감보아가 합류하면 한층 강한 선발진을 구축할 전망이다. LG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30)도 돌아온다. 지난달 16일 삼성전 6이닝 노히트 호투 이후 오른쪽 대퇴부 대내전근 손상으로 이탈했던 그는 20일 이천 NC 다이노스 퓨처스 경기에서 2이닝을 소화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에르난데스는 30일 삼성전을 앞두고 1군에 등록한 뒤 바로 선발 등판한다"라고 밝혔다. LG는 지난주까지 리그 1위를 지켰다. 하지만 선발·불펜진에 연달아 부상자가 나온 탓에 마운드 운영에 어려움을 겪은 게 사실이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했던 코엔 윈은 가장 최근 등판(22일 롯데전)에서 3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7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에르난데스의 복귀는 LG 마운드에 단비가 될 전망이다.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발표한 라울 알칸타라(33)도 내달 1일 삼성전에서 KBO리그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알칸타라는 KT 위즈(2019), 두산 베어스(2020·2023·2024) 소속으로 KBO리그를 누빈 바 있다. 2020시즌 다승왕(20승)이었다. 야시엘 푸이그와 루벤 카디네스를 영입해 타자 2명으로 외국인 선수를 구성했던 키움은 기대만큼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하자 지난 19일 푸이그를 방출하고 알칸타라를 영입헀다. 최하위(10위) 키움이 선발진 보강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5.26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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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략하기 어렵다" '괴물' 넘어 '국보' 소환한 폰세, 2021년 미란다까지 넘본다 [IS 포커스]

'괴물 류현진'을 넘어 '국보 선동열'까지 소환한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31·한화 이글스)가 '2021년 아리엘 미란다'까지 넘어설 수 있을까.폰세는 지난 1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 선발 등판, 8이닝 2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쾌투했다. 압도적인 건 탈삼진. 이날 27명의 타자를 상대한 폰세는 무려 18명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로써 2010년 5월 11일 청주 LG 트윈스전에서 류현진(한화)이 달성한 정규이닝 기준(9이닝) KBO리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종전 17개)을 한 개 경신했다. 18탈삼진은 1991년 6월 19일 광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전에서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이 해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과 타이. 다만 당시 선동열은 정규이닝을 훌쩍 넘긴 무려 13이닝을 투구한 바 있다.폰세의 탈삼진 능력은 SSG전에서만 반짝한 게 아니다. 19일 기준으로 정규시즌 탈삼진이 93개로 라일리 톰슨(NC 다이노스·78개) 드류 앤더슨(SSG·77개)을 멀찌감치 앞선 단독 1위. 9이닝 환산 탈삼진은 12.49개로 앤더슨(13.77개)과 엎치락뒤치락한다. 최고 155㎞/h가 넘는 강속구에 스위퍼(변형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자유자재로 섞는다. 폰세가 내주는 볼넷도 9이닝당 2.42개로 수준급이다. 압도적인 구위에 완급조절 능력까지 갖췄으니, 타자들이 공략하기 매우 까다롭다. A 구단 전력 분석 관계자는 "폰세는 구속만 빠른 게 아니다. 변화구의 완성도도 워낙 좋아서 공략하기 어렵다"며 "올 시즌 KBO리그에는 수준급 외국인 선수가 어느 해보다 많은데 그중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폰세인 거 같다"라고 말했다.관심이 쏠리는 건 이제 2021년 미란다(당시 두산 베어스)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탈삼진 기록 경신 여부이다. 쿠바 출신 미란다는 그해 225개의 삼진을 잡아내 1984년 고 최동원(당시 롯데 자이언츠·223개)이 세운 부문 기록을 넘어섰다. 미란다의 200탈삼진은 리그 역대 14번째이자 외국인 투수로는 2001년 페르난도 에르난데스(당시 SK 와이번스·215개), 2020년 댄 스트레일리(당시 롯데·205개)에 이어 역대 세 번째였다. 2022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224개)과 2023년 에릭 페디(당시 NC·209개)가 미란다의 기록에 도전했으나, 모두 불발에 그쳤다. 폰세의 페이스라면 기록 경신을 기대할 만하다. 폰세는 시즌 첫 10번의 선발 등판에서 100개 가까운 삼진을 잡아낸 상황. 한해 선발 투수가 25~30경기 정도의 등판을 소화한다는 걸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최소 230탈삼진이 가능하다. B 구단 관계자는 "현재의 기록이 오버 페이스만 아니라면, 큰 부상이 없다는 가정하에 기록 경신은 충분할 거 같다"고 전망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5.1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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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 ERA 1.99 에이스 위기 예언, 그 속에도 염갈량 믿음 있다 [IS 피플]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니까요. 20승을 해도 그런 날이 있어요."16일 기준 올 시즌 최고의 국내 선발은 단연 임찬규(33·LG 트윈스)다. 정규시즌 9경기에 등판한 그는 7승 1패 평균자책점 1.99를 기록 중이다. 다승은 박세웅(롯데 자이언츠·8승)에 이어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와 공동 2위. 평균자책점은 폰세(1.68)에 이은 2위다. 투구 이닝도 58과 3분의 2이닝으로 3위, 국내 투수 중엔 1위다.임찬규는 지난 2023년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 2024년 10승 6패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했던 게 커리어하이였다. 올해 커리어하이를 경신할 수 있는 페이스. 하지만 사령탑은 그저 낙관만 하진 않았다. 임찬규의 기량을 의심해서는 아니다. 어떤 투수든 시즌 중 위기를 맞기 때문. 염경엽 감독은 지난 16일 잠실 KT 위즈전이 우천 순연된 가운데 취재진과 만나 "야구가 그렇게 쉽지 않다. 20승을 하더라도 그런 날이 온다. 20승 투수도 1년에 두세 번은 그런 날이 꼭 있다"고 했다.염경엽 감독은 14일에도 비슷한 맥락의 말을 꺼냈다. 앞서 13일 키움 히어로즈전 때 5실점 부진, 리그 1위(1.62)였던 평균자책점이 2.28로 치솟은 요니 치리노스 때문이다. 평균자책점 1위의 '수난'은 그보다 이틀 전에도 있었다.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혼쭐'이 났다. 네일은 4이닝 8피안타 7실점을 기록, 1.09로 당시 1위였던 평균자책점이 2.18까지 폭등했다. 첫 5경기 평균자책점이 0.29였던 네일은 이후 4경기에선 12실점을 허용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몰리면 맞는 법이다. 사실 어제 경기 전부터 마음에 걸렸다. '맞을 때가 됐는데, 치리노스가 (맞지 않고) 너무 오래 왔는데' 싶었다"며 "1년 내내 잘 풀리면 야구가 아니다. 13일 경기에서도 잘 풀리나 했는데 (4·5회 5실점) 무너졌다"고 웃었다.염 감독은 "그래서 야구가 어려운 거다. 운이 좋아야 실투가 땅볼이 되거나 야수 정면으로 간다"며 "선발 투수가 28번 정도 나간다 치면 에이스여도 그런 날이 4~5번 있다. 잘 풀리는 팀은 그런 경기에서도 이기고, 안 풀리는 팀은 그런 경기에서 진다"고 했다. 이 '이론'이 임찬규 역시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자팀 국내 에이스를 향한 부정적 시선 같지만, 임찬규를 향한 염경엽 감독의 믿음은 다른 곳에서 묻어났다. 염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 운영 계획을 두고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부상에서) 돌아올 때쯤 치리노스가 8~9일 정도 휴식일을 받을 것이다. 그런 식으로 선발 투수들에게 한 번씨가 8~9일 휴식일을 부여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각 선발 투수들이 풀시즌을 휴식 없이 보내기 힘들다고 판단해서다. 다만 임찬규의 경우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는 게 낫고, 검증된 선발 투수라 아직 특별히 휴식일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찬규의 경우에는 승운이 따르고 있다. 로테이션을 바꾸면 안 된다. 그걸 바꾸면 이상해진다"며 "항상 야구에선 페이스 좋은 사람의 흐름은 유지하고, 좋지 않을 때는 한 번씩 길게 쉬게 해줘야 한다"고 했다. 염경엽 감독은 이어 "우리 선발 투수들 중 풀시즌을 소화할 수 있는 이는 찬규 말고 없다. 관리를 해야 한다. 150이닝 이상 풀시즌을 던질 수 있는 투수가 찬규 빼곤 없다. 관리해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했다. 그만큼 임찬규를 향한 신뢰가 강하다는 의미.과연 임찬규의 올 시즌 최종 성적은 어떻게 될까. 염경엽 감독이 말한 '20승 투수'도 현재로서는 가능한 수치다. 현재 페이스로 30경기에 나온다면 23승까지도 가능하다. 염경엽 감독이 말한 '최소 두세 번'의 위기를 이겨내야 하겠지만, 커리어 최고의 봄이라는 점은 분명하다. 몇 승 투수로 남게 되는지에 따라 임찬규가 100승 고지에 도달하는 시점도 달라질 수 있다. 통산 82승 79패를 기록 중인 임찬규는 18승을 더 올리면 MBC 청룡 시기를 제외한 LG 투수로서 첫 100승 투수가 될 수 있다. 현재 페이스로 20승 이상을 올린다면 적어도 13승을 추가할 수 있게 된다. 빠르면 내년 중 100승 고지를 기대해볼 수 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5.05.17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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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겼냐? 우리도 이겼다...삼·한·롯, 1위가 긴장하는 2위 경쟁 [IS 포커스]

LG 트윈스 독주 체제가 흔들리고 있다. 사자·독수리·거인 군단의 포효와 비상, 진격이 KBO리그를 흔들고 있다. 29일 가장 주목 받은 경기는 대전 한화 이글스-LG전이었다. 뜨거운 기세로 질주하던 LG는 지난주 주간 2승 4패를 기록하며 주춤했다. 반면 한화는 지난 13일부터 8연승을 거두는 등 이전 12경기에서 10승을 챙겼다. 결과는 한화의 3-2 승리. 1-2로 지고 있었던 4회 말 선두 타지 이진영이 투수 송승기를 상대로 동점 솔로포를 친 뒤 FA 이적생 심우준이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홈런을 역전 솔로홈런으로 장식했다. 이후 한화는 선발 투수 제임스 와이스가 추가 실점 없이 6이닝을 채웠고,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9회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내며 한화의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는 26일 KT 위즈전부터 3연승을 거두며 시즌 18승 13패, 승차 마진 플러스 5승을 기록했다. 하지만 순위 변동은 없었다. 그대로 3위. 2위 삼성 라이온즈도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3-1로 이겼기 때문이다. 삼성은 선발 투수 최원태가 6과 3분의 1이닝 1실점 호투하고, 1-1 동점이었던 8회 초 만루에서 폭투도 균형을 깬 뒤 9회 김성윤이 달아나는 타점까지 올렸다. 삼성은 지난 2015년 9월 이후 3505일 만에 6연승을 거뒀다. 삼성은 시즌 18승(12패)째를 거두며 1위 LG(20승 10패)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한때 6경기 차까지 벌어졌던 1·2위 승차가 개막 첫째 주 이후 가장 적어졌다. 4위 롯데는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팀 안타(17개)를 기록하며 9-3으로 완승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선발 투수 찰리 반즈도 7이닝 1실점 호투로 반등했다. 롯데는 17승 1무 13패를 기록, 승차 마진 플러스 4를 마크했다. 하지만 이날 한화와 삼성, 한두 경기 차이였던 2·3위 두 팀이 모두 승리하며 그대로 4위를 지켰다. 삼성은 두 차례 3연패를 당했지만, 꾸준히 5할 승률을 유지한 뒤 지난주 전승을 거두며 가속 페달을 밟았다. 한화와 4월 첫째 주까지는 4승 9패로 최하위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류현진·코디 폰세가 이끄는 선발진이 기대한 모습을 보여줬고 잠잠했던 타선까지 살아나며 상승세를 탔다. 롯데 역시 주축 선수들이 부상·부진으로 줄줄이 이탈했던 3월에는 고전했지만 4월 둘째 주를 기점으로 화력이 살아나며 상위권으로 도약했다.LG는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이탈하고 타선의 공격력도 가라앉으며 시즌 첫 위기를 맞이했다. 30일 열리는 한화 2차전마저 패하고, 삼성이 이기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 무산될 수 있다. 그나마 호재는 2·3위 삼성과 한화가 어린이날 시리즈(5~7일)에 맞대결한다는 점이다. 내달 9일부터 시작되는 삼성과의 3연전 전에 전열을 정비해야 한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4.3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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