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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유퀴즈', 인형 복원사부터 항암 전문가까지 '시간의 마술사들'

'유퀴즈'가 시간 마술사들과 토크로 감동을 선사했다. 7일 방송된 tvN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01회는 '시간의 마술사'라는 제목으로 꾸며졌다. 추억의 인형을 복원해주는 인형병원 원장부터 교통정리의 달인, 자율주행 창시자, CG의 대가, 종양내과 의사 등이 출연해 시간을 쥐락펴락하는 인생 이야기를 보여줬다. 어린 시절 추억을 함께 나눈 인형을 복원해주는 김갑연 대표의 직업은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국내 최초 인형 병원을 운영하며 인형의 피부, 눈, 성형에 이르기까지 치료를 통해 낡고 헤진 인형을 정성껏 복원해주는 일이었다. 주인의 수술동의서 작성으로 시작되는 인형병원 입원 절차까지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추억을 되찾게 해주는 김갑연 대표의 노고는 추억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흡사 마이클 잭슨처럼 현란한 손동작으로 40년 동안 교통정리를 해온 이철희 씨 얘기도 눈길을 끌었다. 자신을 '작은 거인'이라고 묘사하며 "작은 키 때문에 운전자들이 나를 보지 못할까봐 항상 까치발을 들고 교통정리를 한다"며 교통정리에 대한 자신만의 애정을 드러냈다. 현란한 손짓과 매끄러운 문워크 시범에 두 MC는 감탄했다. 교통정리뿐만 아니라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자원봉사라면 무엇이든 마다하지 않고 참여하고 있는 이철희 씨의 모습은 훈훈한 감동을 줬다. 30년 전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을 개발한 한민홍 교수가 대화를 이어갔다. 무려 1993년 세계 최초로 운전자 없이 도심 자율주행에 성공한 일화를 공개했다. "참고 자료가 전무해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똑똑한 게 아니라 학생들이 밤잠을 안 잘 정도로 신이 나서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한민홍 대표는 무인자동차를 이용해 빗길에서 시속 100㎞로 달리는 시험에 성공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한민홍 교수는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는 자율주행 기술 수준이 해외 기술보다 많이 뒤쳐져 아쉽다"고 말했다. 자율주행 개발에 투자가 늘고 있지만 연구를 열심히 하는 사람보다 발 빠른 사람에게 돈이 간다며 아쉬움을 보여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영화 '신과 함께', '승리호', '기생충' 등 세계 최고 수준의 CG를 보여준 작품들을 완성한 강종익 CG 업체 대표의 얘기도 흥미로웠다. 단 7초의 CG를 위해 5개월을 밤샘 일한 얘기를 하며 CG 작업의 고된 업무 성격을 말했다. 최근 '승리호'의 CG 작업의 모습을 보여주며 초록 배경 위 배우들의 연기가 환상적인 우주의 모습으로 돌변하는 모습을 보여줘 모두를 놀라게 했다. 종양내과 김범석 의사의 얘기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혔다. "환자들에게 완치 대신 시간을 선물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며 자신을 소개한 김범석 의사는 환자들의 남은 삶이 의미 있게 연장될 수 있도록 항암 치료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범석 의사는 "폐암으로 고통스럽게 돌아가신 아버지 때문에 이 일을 선택했다"며 "암에 걸려도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 치료가 있다"며 시청자들에게 희망을 전달했다. 시한부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모인 '임종방'에서 우연히 들은 트로트 노래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던 사연은 진한 여운을 남겼다. '유퀴즈'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 방송. 박상우 기자 park.sangwoo1@jtbc.co.kr 2021.04.08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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