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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박진영이 제일 보고 싶어 하는 빅매치”…2R 대결, 긴장감 폭주 (‘더 딴따라’)

KBS2 예능 ‘더 딴따라’ 2라운드에 ‘딴따라의 밤’ 1위와 3위를 차지했던 안영빈과 나영주가 이번에는 팀으로 맞붙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24일 방송되는 ‘더 딴따라’ 4회는 본격적인 2라운드로 2대2 ‘매칭 라운드’가 펼쳐져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이번 라운드부터 패배한 팀에서 탈락자가 발생한다고 해 첫 탈락의 주인공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이 가운데 지난 ‘딴따라의 밤’에서 우승한 ‘금따라’ 안영빈이 일본인 참가자 사쿠라와 한 조가 되고, 현대판 ‘사랑가’를 선보이며 3위를 차지한 ‘동따라’ 나영주가 신시연과 팀을 이뤄 맞대결을 펼친다. 이 가운데 안영빈은 지난 ‘딴따라의 밤’에서 닭과 물아일체된 닭 댄스로 역대급 창의성을 인정받은 상황. 이에 고전미와 현대미를 모두 지닌 나영주와 다시 한번 맞대결해 또 다시 승리할 수 있을지 기대를 자아내는 지점.화이트 톤의 안영빈, 사쿠라 팀과 블랙 톤의 나영주, 신시연 팀이 나란히 무대에 등장하자 신동은 놀라움을 금치 못하며 “대진을 왜 이렇게 붙였어”라며 탄식을 내뱉었다는 후문. 이에 박진영은 “오늘의 메인 이벤트다”고 말한 후 “저희도 이 두 팀의 대결을 보고 싶었어요”라고 솔직히 고백해 웃음을 자아낸다. 이어 박진영은 “4명 모두 극찬을 받았던 참가자들이다. 나란히 서 있는 것 만으로도 압도당한다”며 마스터들 조차 결과가 궁금한 죽음의 조였음을 고백해 긴장감을 폭주시킨다고. 이에 차태현은 “진영이 형이 보고싶어서(이렇게 대진이 됐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낸다.이 가운데 탈락자가 결정나는 맞대결을 앞둔 소감에 대해 안영빈은 “재밌겠다”라고 밝혀 ‘딴따라의 밤’ 우승자다운 자신감을 드러낸다.이에 대해 ‘더 딴따라’ 제작진은 “2라운드부터 본격적인 탈락자가 등장하면서 참가자들의 희비가 교차한다. 천재성이 아닌 성장이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매회가 반전이다. 본 방송을 지켜봐 달라”고 밝혀 기대를 모은다.사실상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죽음의 조’ 안영빈-사쿠라와 나영주-신시연의 맞대결에서 안영빈-사쿠라는 어떤 무대로 충격을 선사할지 이들의 무대는 이날 방송을 통해서 공개된다.‘더 딴따라’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로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K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 코미디, 연기, 노래, 춤, 국악, 트로트 등 장르 불문의 스타성을 지닌 ‘딴따라’를 발견하고 키우는 세상에 없던 올라운더 오디션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1.24 09:30
e스포츠(게임)

넥슨 '2024 서든어택 챔피언십 시즌2' 26일 개막

넥슨은 온라인 FPS 게임 '서든어택' 공식 e스포츠 대회 '2024 서든어택 챔피언십 시즌2'의 본선이 오는 26일 개막한다고 25일 밝혔다.본선 경기는 매주 토요일 오후 5시에 펼쳐진다. 결승전은 12월 15일 일요일에 열린다.온라인 생중계는 숲(옛 아프리카tv) 서든어택 공식 채널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현장 관람은 본선의 경우 서울 강남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결승전은 잠실 비타500 콜로세움에서 진행된다.총상금 5000만원, 우승 상금 2000만원 규모인 이번 대회는 지난 시즌 우승 클랜 '준자냥냥'과 명문 클랜 '울산'의 개막전으로 시작을 알린다.2경기는 인기 스트리머 '슉맨'이 속한 'miss' 클랜과 치열한 예선을 치르고 본선 경기에 출전하는 'SUPLEX' 클랜의 경기가 이어진다.넥슨은 대회 개막을 기념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시청 이벤트를 선보인다.현장을 찾은 관람객에게는 2만 '넥슨캐시', '6000SP'를 비롯해 대회 콘셉트 스킨 무기를 획득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 '키카드'를 제공한다.파트너 스트리머 생방송에서는 승부 예측 이벤트를 진행하고 공식 방송에서는 드롭스로 각종 선물을 제공한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10.25 15:22
스포츠일반

[경륜]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11~13일 개최...임채빈-정종진 명승부 예고

제28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이 오는 11일부터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우승 후보는 임채빈(25기·SS·수성)과 정종진(20기·SS·김포)이다. 일간스포츠배는 9월까지의 득점 순위를 합산해 출전 자격을 부여한다. 한국 경륜 간판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연말 열리는 그랑프리의 전초전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기존 일반 경주 대진 방식과 달리 금요일엔 예선전, 토요일 준결승전, 일요일 결승전으로 우승자를 가리기 때문에 한층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관심사는 임채빈과 정종진의 자존심 대결이다. '황제' 임채빈은 올해 네 번째 대상 경륜 우승을 노린다. 유일한 적수로 꼽히는 정종진이 어떤 전략으로 이를 저지할지 주목된다. 임채빈, 역대 최강 경륜 선수 2020년 경륜에 입문한 임채빈은 신인 시절부터 승승장구하며 경륜 최강자로 올라섰다. 2022년 6월, 51연승을 기록하며 종전 최다 연승 기록을 경신했고, 현재 이 부문 최다 기록(89연승)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3년 연속 경륜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그는 올 시즌도 다승 1위(43승)을 지키고 있다. 승률은 96%, 연대율은 100%다. 임채빈은 주행 능력뿐 아니라 경기 운영 능력도 뛰어나다. 시야가 넓고, 순간 대처 능력이 빼어나 다른 선수들의 견제를 잘 이겨낸다. 오히려 상대의 전략을 역이용하는 레이스까지 보여주고 있다. 강도 높은 훈련을 지속적으로 하는 임채빈은 큰 부상도 없고, 슬럼프도 겪지 않았다. 임채빈이 중심을 잡고 있는 수성팀은 현재 '최강'이라는 표현이 과하지 않을만큼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모든 대회에서 우승 후보인 임채빈. 2022년 일간스포츠배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그는 2년 만에 이 대회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 이인자 정종진, 과감한 작전 필요해정종진은 지난해 일간스포츠배 정상에 오른 선수다. 올 시즌도 승률 86%, 연대율 98%를 기록하며 정상급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임채빈을 상대로는 매우 약했다. 15번 레이스를 펼쳐 13번 패했다. '정공법'으로는 승리 가능성이 낮은 상황. 정종진에겐 과감한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주요 경주는 다른 선수들과의 연대도 중요하다. 예선과 준결승에서도 강자들은 2·3착 선수를 주목한다. 정종진도 소속팀(김포팀) 선수 다수가 결승전에 오른다면, 경주를 유리하게 이끌 수 있다. 순간 가속도가 좋은 정종진이 기습적으로 치고 나서고, 다른 선수들에 의해 임채빈의 진로가 막힌다면 승산이 있다는 의미다. 작전이 실패하더라도, 임채빈은 이런 전략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승부를 걸 순간을 앞당겨 리듬이 깨지는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 핵심은 정종진이 따라가기만 하거나, 앞에서 끌고 가는 일반적인 레이스로는 앞설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다. 박창현 최강경륜 발행인은 "어느새 도전자로 바뀐 정종진의 심적 부담이 상당할 것 같다. 하지만 냉정히 볼 때 현재 임채빈을 상대할 만한 선수는 정종진이 유일하다. 고객들의 관심과 애정이 정종진에게 향하는 이유"라며 "순위를 떠나 정종진을 비롯해 도전자들의 깜짝 활약하여 광명스피돔 장내가 들썩일 정도의 명승부가 펼쳐지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10.02 11:00
스포츠일반

[경륜] 동반 입상 가능성 상승...소속팀 확인은 필수

경륜에서 선수의 소속팀을 확인하는 것은 '경주 흐름' 파악에 중요한 요소다. 최근 경륜은 같은 소속팀에서 함께 훈련한 선수들이 협공 전략을 쓰는 게 두드러지는 추세다. 예선전인 금요일 경주보다 독립대전인 토요일 경주나 마지막 날인 일요일 경주에서 유독 그런 편이다. 지난 1일 열린 일요일 경주에서는 총 세 차례 같은 팀 선수들이 1·2위를 차지하는 경주가 나왔다. 광명 6경주(우수급)에서는 김주동(16기·A1)과 한재호(23기·A2)가 소속된 창원 상남팀 선수들이 동반 입상했다. 또 창원 특별 경륜으로 치러진 3경주 우수급 결승전에선 신사팀 최석윤(24기·S3)과 정현수(26기·A1)가 완벽한 호흡을 보이며 시상대 위에 나란히 섰다. 광명 15경주(특선급)에서는 김포팀 윤현준(18기·S1)과 김민호(25기·S2)가 동반 입상에 성공하며 승급 여세를 몰아갔다.독립대전으로 펼쳐진 14일 토요일 경주는 광명 우수급 경주와 특선급 경주에서도 각각 협공이 성공한 사례가 있었다. 광명 6경주에서는 인천팀 홍석한(8기·A2)과 박민오(19기·A1)가 '선행형' 선수를 상대로 각각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와 추입(후미 그룹에서 힘을 아껴 따라가다가 경기 후반부나 직선 주로에서 강하게 앞으로 나가 추월하는 주법)을 성공하며 처음으로 동반 입상하는 기쁨을 만끽했다. 특선급 15경주에서는 세종팀과 김포팀 선수들이 출전했는데, 수적으로 열세였던 세종팀의 김관희(23기·S2)와 조주현(23기·S2)이 1·2위를 차지했다.이튿날(15일) 열린 일요일 광명 5경주 선발급 결승전에서도 서울 한남팀의 김학철(22기·B1)과 구광규(16기·B1)가 나란히 1·2착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협공에서 호흡이 맞지 않으면, 큰 실책으로 이어질 때도 있다. 아무리 같은 훈련지에서 호흡하는 선수들이라도 쉽게 꺼내 들기에는 어려운 작전이었다. 하지만 경주에는 협공 전략의 득이 더 많은 것 같다. 레이스의 '축'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면 협공 전략을 쓰는 팀이 많아졌다. 이근우 승부사 수석은 "최근 토요일과 일요일 경주에서 훈련지(소속팀) 별로 동반 입상하는 경우가 많았다. 기량 차이가 큰 동료라도 서로의 장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는 만큼, 시너지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하면 협공으로 나설 수 있다고 봐야 한다"라며 "따라서 선수 간의 전법적 궁합도 등을 잘 따져보는 것이 경주 추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9.25 13:51
스포츠일반

[경륜] 하반기 경륜, 요일별 맞춤형 전략 필요

광명스피돔에서 열리는 경륜은 요일마다 각기 다른 대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요일에 예선, 토요일에 독립 대전, 일요일에는 결승전과 결승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일반 경주가 열린다. 요일별 경주 추리 전략이 꼭 필요하다. 금요일 예선전, 선수별 흐름을 주목하자금요일에 열리는 예선전은 모든 선수 승부욕이 넘친다. 이날 성적에 따라 가장 큰 상금이 걸려 있는 결승전 진출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이다.복병도 많고 변수도 많다.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는 경주가 이어진다. 이런 흐름은 2024년 하반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요일에 열리는 예선전은 우승 후보를 확신하며 경주를 추리하기보다, 선수별로 최근 흐름을 살펴보고 다양한 변수를 꼼꼼히 따져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토요일 독립 대전, 편성 흐름을 이해하라그동안 독립 대전은 금요일에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토요일에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이변이 발생하는 경기가 금요일 비해 적어졌다. 비교적 쉽게 우열이 가려지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선수와 2~3위 입상권 진입이 유력한 선수들이 대부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결과를 내는 경주가 많았다. 토요일 경주는 편성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요일 경주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이거나, 몸 상태가 좋은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면서 이 선수들의 입상 가능성을 눈여겨보는 것도 토요일 경주의 주요 관전 요소라고 전했다. 일요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하반기 열린 선발·우수 등급 결승전 진출 선수 면모를 보면, 등급심사 이후 강급된 선수들이 대다수였다. 더불어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 사이 기량 차이가 적었다. 이러한 이유로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주가 많았다. 특선급도 마찬가지였다. 임채빈이나 정종진처럼 강자가 출전하지 않은 경주에서는 결승전에서도 이변이 속출했다. 강자들이 빠진 일반 경주 역시 혼전 양상이 많았다. 그런 이유로 일요일 경주도 금요일(예선전)처럼 신중한 경주 추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근우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은 "현재 경륜 흐름은 요일별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예선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자세로 신중하게 경주를 추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비해 토요일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경주가 많다"라고 분석하며 "현재 분위기상 확실한 축은 없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변수를 따져가며 신중하게 경주를 관람할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8.21 11:00
스포츠일반

100년 전 파리에서 보여준 'Flying Scotsman’의 위대한 질주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2024 파리 올림픽은 정확히 100년 만에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다시 열리는 하계올림픽이었다. 그렇다면 2024 대회에 사용했던 총 35개의 스타디움 중 100년 전 올림픽 때 썼던 경기장도 있을까? 하나 있다. 1924 대회 개막식과 육상 경기가 열린 이브 뒤 마누아르 스타디움이 리모델링을 거쳐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필드하키 경기가 열렸다. 스코틀랜드인 에릭 리델은 100년 전 이브 뒤 마누아르에서 개인의 성공과 국가의 영광보다 더 큰 의무를 지키기 위해 달렸다. 영화 같은 삶을 살다 간 리델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초대한다.1902년 리델은 선교사 부부의 둘째 아들로 중국에서 태어났다. 6살이 된 리델은 형 로버트와 함께 모국인 영국으로 건너가 선교사의 자제들을 위한 기숙학교 엘툼 칼리지(Eltham College)에 입학했다. 런던의 차링크로스 기차역에서 남동쪽으로 20여 분 떨어진 엘툼은 공원, 들판, 삼림지대 등 다양한 형태의 넓은 녹지 공간을 가진 멋진 동네다. 이곳에서 어린 리델은 뛰어난 운동 실력을 뽐내며, 럭비와 크리켓 팀의 주장으로 활약했다.1920년 리델은 스코틀랜드의 명문 대학교인 에든버러에 입학, 순수 과학을 전공한다. 그의 대학 생활에서 육상과 럭비는 큰 역할을 했다. 리델은 단거리 종목인 100, 200m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글래스고의 한 신문사는 그를 미래의 영국 챔피언으로 꼽았다. 스코틀랜드 럭비 국가대표팀에도 뽑혔던 리델은 프랑스, 아일랜드, 웨일스를 상대로 연속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하지만 육상과 럭비 모두에서 최고가 될 수는 없었다. 이에 리델은 이미 영국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한 육상에 집중하기로 결정한다. 리델은 1924 파리 올림픽 영국 대표팀에 선발됐고, 자신의 주 종목인 100m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명이었다.올림픽 몇 달 전 대회 시간표가 공개됐다. 공교롭게도 100m 예선은 안식일인 일요일에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인 리델은 출전을 기권했다. 리델은 400m 계주 팀의 일원으로도 뽑혔지만, 결승전이 일요일에 열리기 때문에 이 역시 거부했다.리델의 이러한 결정을 그의 지인들은 이해했지만, 대중과 언론사는 엄청난 분노를 표출했다. 기자들은 리델이 묵고 있는 대학교 기숙사의 문을 두들기며 그의 해명을 요구했다. 흥분한 기자들 사이에서 ”리델은 조국의 반역자다”라는 외침까지 들렸다고 한다.리델은 이런 상황에서도 신념을 꺾지 않았다. 주 종목을 기권한 리델은 400m 달리기로 목표를 바꿔 훈련했다. 애당초 100m와 400m는 결이 다른 종목이다. 결승선을 향해 직진으로만 달리는 100m와 달리 트랙을 한 바퀴 도는 400m는 코너와 직진을 연달아 달려야 한다. 또한 400m는 뛰어난 심폐지구력을 요구한다. 1924년 7월 9일 열린 파리 올림픽 200m 결승에서 21.9초를 기록한 리델은 동메달을 획득했다. 리델의 400m 결승 경기는 이틀 후인 7월 11일 열렸으나, 그에게 기대를 거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결승전 당일 아침 리델은 팀의 안마사 중 한 사람으로부터 접힌 종이 한 장을 받았다. 쪽지에는 사무엘상 2장 30절의 “He that honors me I will honor(나를 공경하는 자를 내가 공경하리라)”와 함께 항상 최고의 성공을 기원한다는 메시지가 적혀 있었다. 출발 총성이 울리자 리델은 무서운 속도로 질주해 200m를 22.2초에 통과했다. 고개를 뒤로 젖히는 특유의 스타일로 그는 2등 그룹보다 5m 앞섰다. 그의 최종 기록은 47.6초. 리델이 올림픽 기록이자 세계신기록을 세운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달리는 리델과 편견을 극복하기 위해 달리는 유대계 영국인 해롤드 아브라함(1924 파리 올림픽 육상 100m 우승자)의 이야기는 영화 ‘불의 전차(Chariots of Fire)’로 제작돼 1981년 개봉했다. 작품상을 포함해 4개의 아카데미를 수상한 불의 전차는 영화 중 육상 선수들이 해변가에서 맨발로 뛰는 훈련 장면과 당시 연주된 사운드트랙(OST)으로 특히 유명하다. 한편 영화 불의 전차의 총괄 프로듀서는 1997년 8월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의 연인으로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같이 사망한 도디 파예드이다. 리델은 영웅이 되어 스코틀랜드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는 올림픽 챔피언으로의 명성과 영광보다 종교 생활의 소명을 더 강하게 느꼈다. 부모님처럼 선교사로 봉사하기로 결심한 리델은 에든버러 대학교를 졸업한 후 1925년 중국으로 돌아갔다. 그는 학교에서 수학과 과학을 가르쳤고, 학생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도 일조했다.1941년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영국 정부는 자국 국민에게 중국을 떠나라고 권고했다. 이에 리델은 셋째 딸을 임신한 부인, 두 딸과는 이별했다. 그러나 그는 중국에 남았다. 당시 선교지에는 일손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1943년 리델은 일본군의 강제수용소에 수감됐다. 당시 수용소의 동료 선교사들은 파벌을 형성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했지만, 그는 노약자를 돕고, 과학과 성경 수업에 매진했다. 리델은 일요일에도 수감자들을 위해 스포츠를 가르쳤다. 수용소 내의 취약한 환경에 처한 아이들에게는 건강을 위해 운동이 필요했고, 일요일이 유일하게 노동이 없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리델은 자신이 ‘율법주의자(legalist)’가 아님을 보여준 것이다.다른 사람들을 돕기 위해 헌신한 덕분에 리델은 수용소에서 ‘에릭 삼촌(Uncle Eric)’이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의 건강은 서서히 나빠졌다. 뇌종양에 걸린 그는 수용소가 해방되기 불과 몇 달 전인 1945년 2월 세상을 떠났다. 리델은 끝내 자신의 셋째 딸 모린을 생전에 보지 못했다.리델은 1925년 중국에 돌아 간 후 수용소에서 사망할 때까지 고향 스코틀랜드로 휴가를 간 적은 두 번에 불과했다. 리델은 육상 스타로서의 영광을 뒤로하고 중국으로 간 것을 후회한 적이 있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었다. 이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 것은 정말 멋진 경험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렸을 때부터 다른 상(prize)을 바라보고 있었죠. 우리 모두는 파리에서 달렸던 그 어떤 레이스보다 위대한 경주를 하고 있으며, 이 경주는 하나님께서 메달을 주시면 끝납니다.”리델의 특별한 삶은 승리와 성공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세속적인 시대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경희대 테크노경영대학원 객원교수 2024.08.09 13:00
스포츠일반

승급자도 더 이상 약체 아니다…하반기 경륜 달라진 득점 체계

올해 하반기 경륜의 관전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바로 승급자들의 활약 여부와 특선급의 지각변동이다. 지난 6월 말 등급 심사에 따라 역대급 규모인 151명(승급 91명, 강급 60명)의 등급이 변경돼 선발, 우수, 특선 등급별로 매 경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첫 번째 관전 요소, 승급자들의 활약과거 우수급에서 특선급, 선발급에서 특선급으로 승급한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득점이 뒷받침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해 상위 등급에서 내려온 강급자들이나 기존 선수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자리싸움에서 밀려 끌려다니다 다시 강급되는 모습이 자주 목격했다.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진 득점 체계로 승급자들도 인정받는 길이 열렸다. 또 더욱 치열해진 등급별 경쟁 속에서 경기 운영 능력과 몸 상태가 더욱 좋아져 기존 선수들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수준이다.그 예가 상반기 마지막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진출에 성공한 이태운(26기, S3, 동광주)의 경우다. 22년 하반기에 승급하여 특선급 무대에 나선 이태운은 2착 1번, 3착 1번을 기록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다시 우수급으로 강급되고야 말았다. 하지만 올해 특별승급으로 다시 특선급으로 진출했고, 승급 이후 첫 경주인 24회차 일요일 경주에서 강한 승리욕을 보이며 선행하는 정하늘(21기, S2, 동서울)의 후미를 끈질기게 공략한 끝에 추입으로 특선급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그 영향 때문인지 이태운은 광명 26회차 일요일 경주에서도 기존 강자인 김홍일(27기, S1, 세종)에게 인정받으며 후미를 따라 2착을 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이처럼 올해 하반기에는 득점 높은 선수들이 대거 승급했다. 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주눅 들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두 번째 관전 요소 둘, 특선급의 지각변동과거 특선급은 좀처럼 깨지지 않는 공고한 틀과 같았다. 하지만 조금씩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차체 변경과 훈련의 체계화로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 후,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하반기 슈퍼 특선 진입을 노렸던 정해민(22기, S1, 동서울)은 5월 말 부상이 있었고, 하반기 첫 회차에 복귀전을 치렀다. 첫날과 둘째 날에는 편성이 유리하여 1위를 차지했지만, 일요일 결승전에서는 좋은 위치에도 불구하고 동기 양승원(22기, SS, 세종)에게 역전당했다. 정해민이 예전과 같은 기량을 선보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정정교(21기, S1, 김포)와 정하늘(21기, S2, 동서울)도 각각 3월과 4월에 부상이 있었다. 정정교는 복귀 첫날에는 우승했지만, 이전과 같은 기량은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정하늘도 복귀 이후 두 회차 동안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이러한 빈틈을 승급한 선수들이나 저평가되었던 선수들이 파고든다면, 철옹성과 같았던 특선급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어 보인다.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하반기 경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과거에는 승급자들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른 분위기”라며 “승급자를 약체라고 속단하기보다 그 선수의 주된 전법을 고려한 추리가 필요하다. 또 특선급에서는 선수의 인지도보다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7.16 21:01
스포츠일반

[경륜] 2024 상반기 경륜 주요 뉴스...'광명스피돔에서 생긴 일'

2024 상반기 경륜은 예측할 수 없는 경쟁 구도로 흥미를 선사했다. 최강자 임채빈이 100연승을 향한 여정에서 멈췄고, 29기 신인 선수들이 연일 돌풍을 일으켰다. 광명스피돔은 항상 뜨거웠다. 상반기 주요 뉴스를 정리한다. 대진 방식·득점 체계 변경지난해까지는 금요일 경주에서 각개 대전을 벌였고, 토요일 경주에서 일요일에 열리는 결승 경주 진출자를 뽑는 방식으로 경주 대진을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금요일에 예선 경주를 통해 결승 진출자를 결정하고, 토요일은 독립 각개 대전, 일요일은 결승전이 펼쳐지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이로 인해 금요일부터 치열한 경쟁이 펼쳐치고 있다. 득점 체계도 순위 간 점수 차가 ±1점이었던 이전과 달리 올해부터는 그 차이를 ±2점으로 확대했다. 착순점을 올리기 위한 경쟁도 치열해졌다. 전원규, 임채빈 75연승 저지지난 3월 31일, 특선급 결승 경주에서 전원규가 임채빈을 제압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임채빈은 지난해 1월부터 74연승을 거두며, 100연승을 향해 나아고 있었다. 임채빈이 무난히 연승을 이어갈 것으로 보였지만, 전원규가 시작부터 치고 나서는 선행 전법으로 임채빈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전원규는 이 경주를 발판으로 임채빈·정종진과 함께 경륜 '빅3'로 올라섰다. ‘최강 기수’ 예고한 28기상반기는 28기 신인 선수들이 연일 화제를 몰고 왔다. 수석 졸업생 손제용은 일찌감치 특선급으로 특별 승급을 하며 같은 수성팀 선배인 임채빈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올라섰다. 석혜윤·김준철·민선기·박건이·원준오·임재연도 특선급으로 진출했고, 강민성·김로운·김태율 등 나머지 선수들도 모두 우수급으로 올라섰다. 김태율은 우수급으로 승급되기 직전 나선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배 경륜 왕중왕전’ 선발급 결승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경륜 황제’ 귀환 알린 정종진4월 올해 두 번째 대상 경륜(스포츠조선배)에서는 경륜 최강자들이 총출동했다. 가장 큰 관심은 정종진과 임채빈의 대결이었다. 막판 접전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는 정종진이었다. 그는 2016년부터 2019년까지 그랑프리 4연패를 해낸 선수다. 2021년 대회에서도 우승, 경륜 최초 그랑프리 5회 우승을 해냈다. 그동안 전성기를 연 임채빈에게 조금 밀린 게 사실이었지만, 스포츠조선배 우승으로 '경륜 황제' 탈환 의지를 보여줬다. 하반기 등급 심사 발표, 151명 대거 변동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올해 6월 16일까지 성적을 토대로 실시한 등급 심사 결과 무려 151명의 등급이 바뀌었다. 승급 91명, 강급은 60명이었다. 임채빈·정종진·전원규·양승원이 전체 경륜 선수 중 단 5명뿐인 슈퍼특선 자리를 수성했다. 신은섭이 슈퍼특선급으로 승급했고, 인치환이 자리를 내줬다. 예상지 박정우 경륜위너스 부장은 "대진 방식 변경으로 인해 금요일 첫날부터 마지막 일요일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경기들이 펼쳐졌다. 하반기에는 대거 발생한 등급 대이동으로 매 경주 선발, 우수급 입상 후보들의 접전이 펼쳐질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박 부장은 "특선급은 기존 강자들의 활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고, 때에 따라 28기 신인 선수들이 복병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이 관전 요소"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7.10 11:00
해외축구

‘역대 최악의 성적’ 맨유 결국 결단 내렸다, FA컵 우승해도 ‘텐하흐 경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하흐(54·네덜란드) 감독을 경질할 것이라는 현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 FA컵 결승전에서 우승하더라도 결과는 변함없을 것이라는 게 가디언 등 현지의 공통된 전망이다.영국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맨유 구단이 FA컵 결승전 결과와 상관없이 텐하흐 감독을 경질하기로 결정했다”며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FA컵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텐하흐 감독과 더 이상 동행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가디언뿐만 아니라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FA컵 우승과 별개로 텐하흐 시대는 막을 내릴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맨유의 이같은 결정은 구단 역사상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역대 최악의 성적에 그친 것에 대한 조치라는 게 현지 설명이다. 실제 맨유는 이번 시즌 EPL 8위에 머물렀는데, 이는 EPL 출범 이후 맨유 구단 최악의 성적이다. EPL 득실차가 마이너스(-1)에 그친 것 역시 처음 있는 일이다. 뿐만 아니라 맨유는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조 최하위로 일찌감치 탈락했다.이미 EPL 순위로는 다음 시즌 UEFA 클럽대항전 출전이 무산된 상황. 그나마 25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FA컵 결승에서 맨시티를 꺾으면 다음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다. EPL 역대 최악의 성적 속 FA컵 우승 타이틀이라도 품으면 텐하흐 감독의 입지에 변화가 생길 수도 있을 거란 전망도 일부 나왔으나, 맨유 구단의 결정은 결국 ‘우승해도 경질’이었다. 이로써 텐하흐 감독은 사실상 자신의 경질 결말을 알고 FA컵 결승전을 준비하게 됐다. FA컵 우승을 통해 유종의 미라도 거두겠다는 의지로 이어질 수도 있지만, 맨유 사령탑으로서 동기부여를 완전히 잃은 채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도 있다. 맨유 구단은 이미 지난 2016년에도 FA컵 우승 직후 루이스 판할 감독을 경질한 바 있다. 공교롭게도 판할 감독과 텐하흐 감독 모두 네덜란드 국적 감독이다. 텐하흐 감독의 후임 감독 후보군이 꾸준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 역시 텐하흐 감독과 맨유 구단의 동행에 마침표가 찍힐 거라는 전망과 맞물려 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첼시 감독을 비롯해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키어런 맥케나 입스위치 타운(2부) 감독 등이 거론된다.영국 가디언은 “이번 시즌 팀의 부진으로 인해 텐하흐 감독에 대한 신뢰는 줄어들고 있다. 맨시티를 상대로 이변을 일으킨다면 유로파리그에 나설 수 있지만, 맨유 구단은 이 한 경기만으로 결정을 내리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투헬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이나 맥케나 감독과도 이미 대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텐하흐 감독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질문에 "구단 측과 예정된 회담은 없다. 일요일에 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명석 기자 2024.05.25 14:01
LPGA

2연패냐 설욕이냐, 이예원-윤이나 2주 연속 '빅뱅'

'동갑내기 라이벌' 이예원과 윤이나가 2주 연속 우승 경쟁에 나선다. 이예원과 윤이나는 19일 강원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두 선수는 조별리그 3경기부터 16강, 8강까지 5연승을 달렸다. 이예원은 18일 열린 8강전에서 고지우를 1홀 차로 따돌리고 4강에 올랐고, 윤이나도 박도영을 3홀 차로 제압하고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두 선수는 지난 12일 끝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마지막 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펼쳤던 선수들. 당시엔 이예원의 우승으로 끝이 났다. 일주일 만에 재맞대결이 성사됐다. 이예원은 2연패를, 윤이나는 복귀 첫 트로피를 노린다. 이예원은 2연패와 함께 시즌 3승을 정조준한다. 윤이나는 매치플레이 대회가 처음이다. 2022년 신인으로 출전 자격을 따내지 못했고, 지난해엔 '오구 플레이' 징계 기간이라 대회에 나올 수 없었다.감기 기운에도 선전한 이예원은 "결승전 생각보다 4강전부터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윤이나는) 아무래도 멀리 치니까 유리하겠지만, 흔들리지 않고 내 플레이를 하겠다"고 다짐했다.윤이나도 "(이예원과는) 2년 동안 국가대표도 함께했다. 서로 장단점을 굉장히 잘 안다. 각자 플레이를 펼치면 좋은 경기가 될 것 같다"라면서 "누가 더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기대했다. 한편, 다른 4강전은 박현경과 이소영이 맞붙는다. 박현경은 8강에서 장타자 문정민을 6홀 차로 따돌렸다. 이소영은 안선주를 4홀 차로 제압하고 준결승 무대에 올랐다. 박현경 역시 5연승 중이다. 박현경은 "욕심이 화가 되지 않게 마음을 비우는 연습을 하고 있다. 일요일에 경기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소영은 "퍼트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바뀌었다. 체력이 제일 중요하다"면서 "내일은 재미있게 경기하고 좋은 결과를 기다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2024.05.1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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