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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특별출연 좋은 예”…’개소리’ 김아영, 차진 연기력+소화력 200%

배우 김아영이 특별출연의 좋은 예를 선보였다.김아영이 최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 1~2회에 깜짝 등장해 안방극장을 뒤집어 놓은 불꽃 활약을 펼쳤다. 첫 방송 전부터 김아영의 특별출연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개소리’는 활약 만점 시니어들과 경찰견 출신 소피가 그리는 유쾌하고 발칙한 노년 성장기를 담은 시츄에이션 코믹 드라마. 김아영은 온몸에 탑재된 디스 본능이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크리에이터 쮸미 역으로 변신, 흥미진진한 드라마의 서막을 올린 주요 인물로서 존재감을 드러냈다.일명 ‘모두까기 인형’이라 불리는 쮸미(김아영)의 등장은 한 순간도 놓칠 수 없는 이야기를 그려냈다. 그가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용건(김용건)을 향한 무차별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 쮸미의 시그니처인 통통 튀는 발랄한 목소리와 귀에 쏙쏙 박히는 정확한 발음으로 전하는 날선 멘트들에 앙큼한 제스처까지 더해지자, 같은 장소에 있던 김용건에게 더 큰 타격감을 안겨줬다.이후 벌어진 쮸미와 김용건의 대치 상황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낳았다. 김용건은 자신을 힐난하는 쮸미를 꾸짖었지만, 이에 쮸미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이 처한 상황을 카메라에 담아내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 나갔다. 이튿날 쮸미는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고, 이는 회차를 관통한 핵심 사건으로 떠올랐다. 그의 죽음을 둘러싼 퍼즐 조각이 하나둘씩 맞춰질 때마다 재미 지수도 덩달아 올라간 데 이어, 시선을 뗄 수 없는 전개의 매듭을 지었기 때문. 이처럼 쮸미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스토리의 키맨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김아영은 ‘낮과 밤이 다른 그녀’에 이어 또 한 번 크리에이터 역할에 도전해 극 중 방송 진행과 멘트를 자연스럽게 소화, 차진 열연에 대한 호평을 받기도.한편 김아영은 방영 중인 SBS 금토드라마 ‘지옥에서 온 판사’에 출연 중이다. 김아영은 악마이지만 인간 세상에서 프로 알바러로 살고 있는 이아롱 역으로 첫 등장해 극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김아영이 출연하는 SBS ‘지옥에서 온 판사’ 3회는 2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09.27 13:52
프로야구

"대기록이라는 걸 직감했다" 피안타 직후 김현수에게 박수 보낸 엘리아스의 '존중'

존중. 외국인 투수 로에니스 엘리아스(36·SSG 랜더스)가 마운드 위에서 보여준 모습이었다.엘리아스는 21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 7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5-1 승리를 이끌었다. 팀의 4연패 사슬을 끊어낸 엘리아스는 시즌 4승(5패)째를 챙기며 평균자책점을 4.04(경기 전 4.39)까지 낮췄다. 후반기로 범위를 좁히면 8경기 평균자책점이 3.19(전반기 평균자책점 4.82)로 수준급이다.이날 눈길을 끄는 장면은 4회 말 김현수 타석에서 나왔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선두타자 박동원을 3루 땅볼로 잡아낸 엘리아스는 후속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경기 두 번째 피안타였다. 타격 직후 전광판에는 김현수가 KBO리그 역대 7번째 개인 통산 3600루타 기록을 세웠다는 메시지가 송출됐다. 엘리아스로선 외면할 수 있는 내용이었지만 그가 보여준 반응은 의외였다. 김현수를 향해 박수를 보낸 것이다. 이를 본 김현수는 가벼운 목례로 화답했다. 경기 뒤 엘리아스는 구단을 통해 "김현수라는 선수가 어떤 선수인지 알고 있었다. 기록의 타이틀을 알지 못했지만, 숫자를 보니 대기록이라는 걸 직감했다"며 "대기록이라고 생각해 축하해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루타'라는 한글을 읽을 수 없었지만 3600이라는 숫자를 보고 기록의 무게를 판단했다. 전쟁터나 다름없는 야구장에서 자신을 상대로 안타를 기록한 상대 팀 선수에게 보낸 박수. 흔하게 볼 수 있는 장면은 아니었다.20일 열린 경기에서 두 팀은 묘한 기싸움을 펼쳤다. SSG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이 5회 희생번트를 기록한 송찬의를 다소 강하게 태그, 이를 두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졌다. 자칫 감정이 격해지면 벤치 클리어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추가 논란 없이 경기를 마쳤으나 21일 분위기 어떻게 전개될지 예상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별다른 마찰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됐다. 엘리아스의 '박수'가 묵직하게 느껴진 이유다. 잠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8.22 05:30
드라마

‘형제의 난’ 김재중‧이종원, 진세연 쟁탈전… 삼각 로맨스 시작되나 (‘나쁜 기억 지우개’)

‘나쁜 기억 지우개’에 김재중과 이종원이 진세연을 사이에 둔 대치 상황을 펼친다. MBN 금토미니시리즈 ‘나쁜 기억 지우개’는 기억지우개로 인생이 바뀐 남자와 그의 첫사랑이 되어버린 여자의 아슬아슬 첫사랑 조작 로맨스. 나쁜 기억 지우개 수술이라는 기발한 소재와 김재중, 진세연 등 주연배우들의 몸을 사리지 않는 코믹 연기가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외 뜨거운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지난 16일 방송된 5회에서는 위기에 빠진 이군(김재중)을 지키기 위해 경주연(진세연)이 이군의 펜트하우스로 들어가 동거를 제안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이 가운데 진세연을 사이에 둔 김재중과 이종원의 신경전이 펼쳐지는 스틸이 17일 공개되어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신(이종원)이 형 이군(김재중)의 펜트하우스에서 예기치 못하게 경주연(진세연)을 마주한 상황. 주연을 향해 마음을 키워가던 이신과 첫사랑 주연을 향해 폭풍 직진 중인 이군. 서로가 마음에 둔 사람이 모두 경주연이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이들 형제가 경주연과 한 장소에서 삼자대면을 하게 된 것. 이군은 단호함을 장착한 강렬한 눈빛으로 동생 이신을 바라보고 있고, 이신 또한 이군의 눈을 피하지 않고 맞대응해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또한 이군과 주연을 바라보는 이신이 한 순간에 충격에 쌓여 흔들리고 있어 이들이 뒤섞인 복잡한 심경이 담긴 듯해 궁금증을 높인다. 또한 경주연은 초조함을 드러내며 형제를 바라보고 있어 과연 이들이 풀어가야 할 숙제가 무엇일지 기대감을 모은다.경주연을 중심으로 이군과 이신 형제의 대치상황, 일촉즉발의 삼자대면과 함께 본격화될 삼각 로맨스가 흥미진진하게 예고된 가운데 이들에게 불어닥칠 형제의 난에 궁금증이 모인다.‘나쁜 기억 지우개’는 17일 오후 9시 40분에 6회가 방송된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8.17 13:19
연예일반

‘미녀와 순정남’ 지현우, ‘♥임수향’ 두고 고윤과 삼각관계 최고조

‘미녀와 순정남’ 임수향을 둘러싸고 지현우와 고윤의 갈등이 극으로 치닫는다.14일 오후 방송되는 KBS2 주말드라마 ‘미녀와 순정남’ 34회에서는 고필승(지현우)과 공진단(고윤)이 드라마 촬영장에서 아슬아슬한 신경전을 벌인다.앞서 장수연(이일화)의 친아들이 필승이라는 사실을 진단의 가족들이 알게 되면서 쫄깃함을 선사했다. 공진택(박상원)은 수연의 비밀에 큰 충격을 받았고 그녀를 향한 분노가 필승에게까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닐지 시청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다.본방송을 앞두고 공개된 스틸에는 촬영장에서 심상치 않은 사건이 벌어진 지영과 필승, 진단의 모습이 담겨 있어 긴장감을 높인다.특히 많은 사람들에게 둘러싸인 필승과 진단이 날 선 대립을 이루고 있어 일촉즉발 분위기를 형성한다. 필승은 진단을 어이없는 얼굴로 바라보는 반면, 기세등등한 진단은 그에게 삿대질까지 하며 도발하고 있다.배우로서 현장에 있던 지영 또한 눈앞에서 벌어진 두 사람의 모습에 화들짝 놀라고 있어 대체 이들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지 호기심을 끌어올린다.이날 진단은 필승을 궁지에 몰아넣을 계략을 세운다. 지영을 차지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진단이 필승에게 어떤 행동을 취했을지 그 어느 때보다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연 필승은 진단으로부터 사랑과 일을 모두 지켜낼 수 있을지 예측 불허한 본방송이 더욱 궁금해진다.‘미녀와 순정남’ 34회는 이날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7.14 18:00
연예일반

간미연 “몽골 대통령에게 5000평 땅 선물 받아…지금은 종이 쪼가리”(‘놀던언니2’)

베이비복스가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9일 방송된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2’ 5회에서는 베이비복스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이 출연했다.이날 베이비복스는 교복 차림으로 학교를 찾아 마치 동창회를 하는 듯 설레했다. 이어 두 남매의 엄마가 된 김이지부터, 뉴케이팝학과 교수가 된 간미연, 시나리오 작가 데뷔를 준비 중인 심은진, 배우로 활동하면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희진 등이 반전 근황을 전해 반가움을 안겼다. 잠시 후 ‘베이비폭스’(?)로 변신한 채리나, 이지혜, 이영현, 아이비, 나르샤, 초아가 “여기 누가 짱이야?”라며 강렬하게 등장, 팽팽한 기싸움을 시작했다. 이에 심은진이 당당히 앞에 나타났고, 이지혜와 나르샤는 “쫄지마!”를 외치면서도 곧장 ‘맏언니’ 채리나 뒤에 숨어 폭소를 자아냈다.양 팀은 얼굴 크기와 미모 대결로 신경전을 벌인데 이어, ‘칼군무’ 대결로 본격 승부에 나섰다.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히트곡 ‘겟업’, ‘킬러’, ‘게임오버’에 맞춰 여전히 칼각이 살아있는 춤 실력을 자랑했다. 직후, 막내 초아가 대선배 베이비복스의 ‘인형’ 커버 댄스를 선보였고, 직접 조사해 온 베이비복스의 히스토리를 ‘초아위키’로 낭독하며 감동을 안겼다.이 과정에서 베이비복스가 과거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땅 5000평을 선물 받은 사실이 언급됐는데, 간미연은 “지금은 종이 쪼가리가 됐다. 그때 멤버들과 함께 골프장을 세우려고 했는데 부도가 났다. 나중에 보니,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더라”는 후일담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이어 이지혜는 베이비복스에게 “걸그룹 멤버들끼리 미묘한 견제나 질투도 있지 않나? 이 자리에 한 분이 안 와서”라며 일정이 안 맞아 함께하지 못한 윤은혜를 언급했다. 김이지는 손사래를 친 뒤 “예전에 희진이와 은혜에 대한 루머가 있었다”며 운을 뗐고, 이희진은 “내가 막 은혜를 혼내고 때렸다고…”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심은진은 “희진 언니가 좀 말랐다. 은혜가 마음만 먹으면 저 언니를 던질 수 있다”라고 ‘소녀장사’ 윤은혜의 위엄을 콕 짚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에 간미연도 “우리는 안티가 많아서 서로 보호해 주려 했다”며 안티와 싸우느라 멤버끼리 싸울 시간이 없었음을 강조했다.특히 안티들의 집중 공격을 받았던 간미연은 “당시 나도 10대였고 어렸다. 지금은 괜찮지만 그땐 교복만 보면 무서웠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했다. 같은 시기 활동했던 채리나 역시 “당시 심은진이 미연이를 보호하겠다고 더 쌈닭이 된 것 같은 느낌을 받았었다”라며 베이비복스의 끈끈한 우정을 떠올렸다. 김이지는 “미연이와 함께 소속사 사장님 생일 선물을 사러 갔는데 200명이 넘는 안티들이 매장을 둘러싸고 문까지 깨려 했다”고 위험천만했던 사건을 언급했다. 이에 간미연은 “난 그 시절 기억이 한참 없다”며 극심한 고통 탓에 20~30대 기억 일부가 지워졌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제는 힘들었던 과거를 뒤로하고 뮤지컬 배우인 남편 황바울과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해 부러움을 샀다. 그 시절 걸그룹 사이에 있었던 ‘군기’ 이야기도 오갔다. 심은진은 “디바 멤버 중 한 분이 제 유언비어를 퍼뜨렸다고 해서 저도 그 분을 욕했다. 얼마 후 그분이 전화를 해, ‘너 내 욕 했다며?’라며 따 졌다”라고 일촉즉발 상황을 셀프 폭로했다. 이어 심은진은 “그분에게 내 유언비어 관련 이야기를 했더니, 쿨하게 사과를 하셨다. 그래서 서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화해했다”고 훈훈한 결말을 전했다. 반면 이희진은 미용실에서 만난 후배가 인사를 하지 않아, 따로 만나 훈계를 했다가 오히려 역공을 당한 일화를 고백해 언니들의 분노게이지를 상승시켰다. ‘노필터 입담’ 후, 베이비복스와 베이비폭스는 기마전과 닭싸움으로 치열한 2차전을 벌였고, 포장마차에서 회포를 풀었다. 이때 이지혜는 “연예계 3대 주당으로 신지, 심은진 있다”라고 폭로했고, 심은진은 “신화 전진이 술 친구였다. 다 같이 마시면 꼭 둘이 끝까지 남았었다”라며 쿨하게 인정했다. 나아가, 가수 김현정과 중국에서 고 량주를 마신 뒤 긴 머리카락을 늘어뜨리고 앉은 채 잠들었던 ‘주사’ 에피소드를 밝혔고, 간미연은 술 한 잔에 취해 물탱크까지 올라가 소리를 쳤던 일화부터, “비위가 약한 멤버들을 대신해 예능에서 개구리는 물론 비둘기 눈알, 기니피그까지 먹었다”는 ‘예능썰’을 늘어놨다.예능 활약상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되자, 이희진은 “헤어진 남자친구와 예능에서 만났던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채리나도 “전 남친이 예능 활동을 너무 활발하게 해서 난 안 나갔다. 그랬더니 점점 TV에서 내가 안 보이게 되더라”고 공감했다. 나르샤는 즉각 “지금도 활발하게 활동하시냐?”라고 미끼를 던졌는데 채리나는 “나 결혼해서 잘 살고 있는데 그럴 거야?”라고 급발진해 언니들을 포복절도케 했다. 웃 음 만발 추억 토크 후 베이비복스는 27년 만에 히트곡 ‘우연’ 무대를 선사했으며, 분홍색 풍선 물결과 열띤 환호성 속에 이날의 동창회를 아름답게 마무리했다. 한편 제대로 노는 게 뭔지 보여준 언니들의 노필터 입담과 그 시절 가요계 이야기는 매주 화요일 밤 8시 40분 방송되는 E채널·채널S ‘놀던언니2’에서 만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4.10 11:33
연예일반

‘빠른 전개와 감정선… ‘서울의 봄’·‘고려 거란 전쟁’의 성공방정식 [줌인]

기존의 역사물과 다르다. 흥행 속도 뿐 아니라 극의 전개까지.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 ‘서울의 봄’과 KBS2 대하사극 ‘고려 거란 전쟁’이 기존의 역사물과 다른 신선함으로 MZ 세대를 끌어들이며 최근 연일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일어난 군사반란을 소재로 했고 ‘고려 거란 전쟁’은 고려가 거란을 상대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던 여요전쟁이 배경이다. ‘서울의 봄’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 기준 개봉 27일만에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10일 방송한 10회가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10%로 자체 최고 기록을 경신했으며, 17일 방송된 12회도 9.6%를 기록할 만큼 인기가 뜨겁다. 흔히 역사를 소재로 한 콘텐츠는 고리타분하다는 선입견이 있다. 결과가 정해져 있는 데다 전개과정 역시 예상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서울의 봄’과 ‘고려 거란 전쟁’이 MZ세대의 흥미를 돋운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철저한 고증 바탕으로 인물 감정선 살렸다‘고려 거란 전쟁’의 연출을 맡은 전우성 PD는 철저한 고증을 위해 고려사에 정통한 학자들에게 의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제작 경험이 풍부한 조경란 박사와 호흡을 맞추며 전장의 디테일과 구성을 충실히 담았다. 여기에 의복, 전쟁 무기, 전투 전략 등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재현해내며 고려사에 대한 호기심을 높였다.이게 다가 아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실감나는 역사를 보여주기 위해 전투 장면만이 아닌 병사들의 절박한 감정선을 담아내며 몰입도를 높였다. 방송 초기 한 고양이가 절에서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장면이 꽤 오래 소개됐는데, 고양이 관련 밈이 쏟아지는 SNS 공간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동물 밈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고 위로를 받는 MZ 세대의 니즈를 잘 겨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서울의 봄’ 역시 마찬가지다. 이 작품은 12.12 군사반란을 다루면서도 그 사건 속에 있던 인물들의 감정을 충실하게 담아냈다. 영화를 보고 나면 전두광(황정민)에 대한 분노가 치솟는 것도, 이태신(정우성)을 보고 눈물이 나는 것도 모두 영화가 캐릭터를 충실히 그려낸 덕이라는 평가다.◇빠른 전개와 강력한 대립 구조방대한 역사를 담는 대하 사극은 50~100회가 기본이며 KBS1 ‘태조 왕건’은 200회가 방송됐다. 반면 ‘고려 거란 전쟁’은 32부작으로 제작한다. 스케일은 키우고 전개는 빠르게 진행해 대하 사극도 유연하게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5회 만에 왕이 죽고 새 왕이 즉위하면서 전쟁도 발발하는 등 속도감 있는 전개는 생동감을 더했다.또한 ‘고려 거란 전쟁’은 여요전쟁이 발발하게 된 배경을 비롯해 인물들의 대립 관계를 짜임새 있게 그려냈다. 하루아침에 왕위에 올라 재상들에게 무시당하는 현종(김동준)은 자신을 허수아비 황제로 전락시키려는 강조(이원종)와 정치적인 대립 구도를 형성했다. 여기에 거란과의 전쟁을 둘러싼 강감찬(최수종)과 강조의 일촉즉발 신경전도 이목을 사로잡았다.‘서울의 봄’은 12.12 군사반란 9시간을 약 140분의 러닝타임에 압축했다.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긴박하게 보여주면서도 인물들의 개성, 관계성은 놓치지 않으며 “긴 러닝타임을 순삭한다”는 평을 받았다.‘서울의 봄’은 대통령 시해 사건 이후 정권을 탈취하려는 신군부 세력과 서울을 지키려는 진압군의 팽팽한 대립을 그렸다. 특히 권력을 탐하며 이태신을 견제하는 전두광과 서울에 먼저 부대를 진입시키기 위한 양 측의 분초를 다투는 전략 싸움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배우들의 호연‘고려 거란 전쟁’은 최수종의 10년만 사극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았다. ‘왕 전문 배우’로 사랑받아온 최수종은 백성을 구원하기 위한 승리에 미친 광기를 가진 강감찬 역을 맡아 사극 대가로서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점차 현명한 황제로 거듭나는 현종 역의 김동준, 단순한 반역자라고 보기 어려운 강조 역의 이원종, 냉혹한 전쟁터에 던져진 장군 양규 역의 지승현 등은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서울의 봄’은 반란군을 이끄는 전두광 역의 황정민, 진압군의 중심에 서 있는 이태신 역의 정우성을 비롯해 조연들의 호연이 관객의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이마 주름까지 짜증난다”는 평을 받은 황정민의 호연에 화를 참지 못한 관객이 극장에 설치된 전두광 포스터에 주먹을 날려 구멍이 뚫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한 무대인사를 도는 중 반란군을 연기한 배우들이 관객에게 감사 인사와 사과를 동시에 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두 작품 모두 역사를 다루고 있지만 현재에 대한 질문이 담겨 있다”며 “‘고려 거란 전쟁’ 속 우리나라에서 치러진 전쟁은 공격을 버텨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게 삶의 비전을 성장이라고 생각하기보다 어떻게 버텨낼 수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우리의 시대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걸 재미있게 보여준 게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서울의 봄’ 역시 마찬가지다. 12.12 군사반란을 다루지만, 그 순간 많은 인물의 선택이 어떠한 결과로 이어지는지를 긴박하게 그려낸다. 지금 우리가 하는 선택이 10년, 그리고 그 이후에 어떤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내포한 메시지가 통한 부분이 있다. 그걸 완성도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12.20 06:05
해외축구

‘극대노’ 홀란, 로 셀소와 ‘일촉즉발’…어깨 펴고 ‘저벅저벅’→펩이 직접 뜯어말렸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와 지오바니 로 셀소(토트넘)가 그라운드 위에서 힘싸움을 벌일 뻔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이 말린 끝에야 상황이 종료됐다.맨시티와 토트넘은 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4라운드에서 3-3으로 비겼다.이날 맨시티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홀란은 경기 종료 직전 분노했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고, 경기 후에도 SNS(소셜미디어)에 욕설을 적는 등 화를 가라앉히지 못했다.홀란을 화나게 한 장면은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나왔다. 맨시티의 역습 상황, 홀란이 하프 라인 부근에서 토트넘 골대를 등지고 볼을 받는 순간 에메르송 로얄이 태클을 걸었다. 홀란은 휘청거리며 넘어졌지만, 곧장 일어나 전방으로 침투하던 잭 그릴리시에게 침투 패스를 넣었다.볼은 전방으로 내달리던 그릴리시 발 앞에 정확히 떨어졌다. 그러나 이때 주심이 경기를 멈췄다. 홀란에게 태클을 건 에메르송의 플레이가 반칙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다면, 그릴리시가 골키퍼와 1대1 찬스를 잡는 것이 분명했다. 그러나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이 나왔고, 맨시티 선수단이 분노했다. 특히 홀란은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옐로카드까지 받았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린 후에도 분노는 가라앉지 않았다. 영국 매체 스포츠 바이블은 “홀란이 로 셀소와 어깨를 부딪쳤고,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황이 더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급히 달려가야 했다”고 전했다. 다수 매체가 홀란의 경기 후 분노를 조명했다.홀란은 화가 잔뜩 난 채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다 로 셀소와 부딪쳤다. 로 셀소는 곧장 홀란을 노려봤고, 홀란은 몇 걸음 더 가다가 뒤를 돌았다. 스파크가 튀었다. 거구의 홀란이 어깨를 펴고 저벅저벅 걸어갔다. 로 셀소도 그에게 다가갔다.일촉즉발. 과르디올라 감독을 비롯한 홀란과 로 셀소 주변에 있던 이들이 상황을 인지하고 둘은 떼어놨다. 그제야 더욱 악화할 뻔한 상황이 종료됐다. 홀란이 충분히 분노할 만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설 로이 킨은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심판이 실수를 저질렀다. 잘못된 판정”이라고 판정을 비판했다.김희웅 기자 2023.12.04 14:51
연예일반

“테이프 깔까?”광수 VS 영철 대립… ‘나는 솔로’ 또 자체 최고

‘나는 SOLO(나는 솔로)’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출연자들이 피터지는 싸움을 할수록 시청률은 고공행진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ENA, SBS PLUS의 ‘나는 솔로’에서는 광수가 자신을 혼란하게 한 로맨스 가짜뉴스의 진실을 파헤쳤고, 이 과정에서 광수와 영철의 감정싸움이 폭발하면서 일촉즉발 위기가 불어닥친 ‘솔로나라 16번지’가 공개됐다.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은 ENA, SBS Plus 채널 합산 평균 시청률 6.5%(전국 유료 방송 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SBS PLUS 4.6%, ENA 2.6%로 합산 7.3%를 나타냈다. 지난 6일 방송분에서 5.8%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한 바 있는 ‘나는 솔로’가 다시 한 번 신기록을 세운 것.이날 ‘솔로나라 16번지’는 솔로남들의 선택으로 결정되는 데이트 매칭이 진행됐다. 영호와 영식은 예상대로 현숙을 선택했고, 영철은 정숙을 택했다. 광수는 오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옥순과 데이트로 대화하는 대신 순자를 선택하며 우회했고, 옥순은 이 같은 선택을 확인하자 “광수님의 용기를 높이 샀는데, 그런 게 다 무너졌다”며 차갑게 식은 마음을 드러냈다.상철은 “옥순님을 선택하겠다고 했는데 영숙님이 짜장면을 먹게 생겼더라”며 급 유턴해 영숙을 선택했다. 영수는 한복 랜덤 데이트로 호감을 키운 옥순을 선택해, 솔로녀 중 영자만이 유일한 '0표'로 고독정식이 확정됐다. 충격 받은 영자는 싸늘한 표정을 숨기지 못했고 영자와 우정을 쌓아온 영호는 안타까운 마음에 오열했다.정숙은 상심한 영자에게 산책을 제안하며 “매력을 좀 더 발산하면 좋겠어”라고 진심으로 조언했다. 영자는 “남의 말 계속 듣고 혼자 판단하고 그랬다. 남은 시간 최대한 많은 솔로남들과 대화해보겠다”고 다짐했다. 정숙은 옥순에게도 대화를 요청하며 “영숙님이랑 광수님 말 자체가 아예 달라. 어떻게 된 건지 둘 다 들어야 파악이 돼”라고 넌지시 상황을 알렸다.정숙과의 대화를 마치고 공용 거실로 간 옥순은 일부러 광수에게 들으라는 듯 “난 내가 짜장면 먹을 줄 알았어. (영수님한테) 고맙다고 보답하겠다고 했어”라고 말했다. 이에 광수는 “데이트 하고 잠깐 대화할 수 있냐”고 대화를 요청했다.영호-영식과 현숙의 2:1 데이트는 견제로 시작해 견제로 끝났다. 두 사람은 현숙을 가운데 두고 “영호가 앞에 있는데 내가 무슨 얘길 하겠어”, “약간 눈치 주시네요”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이어진 1대1 대화에서 영식은 “결정을 하면 꼭 언질을 달라”고 부탁했고, 제작진에게는 “현숙도 제 쪽으로 6:4 정도로 기울어 있지 않나”라고 예상했다.영호는 “오늘부터는 현실적인 조건을 고민할 수밖에”라며 여전히 현숙의 자녀가 고민임을 토로했다. 현숙은 “마음은 영호님 같은데 영호님은 날 선택 안 해줄 것 같다. 영식님이랑은 길게 만날 것 같은데, 영호님이랑은 만나다 헤어질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영철, 정숙은 서로에게 쌈을 싸주며 핑크빛 무드를 형성했다. 영철은 “촬영인 걸 잊어버렸어”라고 정숙에게 푹 빠졌고, 정숙은 “그렇게 좋아? 연애모드로 바뀌면 너무 다른 사람이 돼”라고 반전 매력을 예고했다. 이에 영철은 “내가 다 파헤칠게. 사귀어보자”라며 직진을 선언했다. 하지만 정숙은 영철의 두 자녀 때문에 고민에 잠겼다.광수, 순자는 안동찜닭 데이트를 즐겼고, 영수와의 데이트에 나선 옥순은 “남의 말에 개의치 않는다”는 영수의 말을 듣고 “아무도 생각 안 하려고 했는데 이 사람은 다른가?’”라며 호감 지수를 높였다.영숙, 상철은 꽁냥꽁냥 데이트를 즐겼다. 앞서 부엌일을 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던 상철은 영숙에게 모닝 라면을 약속하는가 하면, 고기까지 구워줬다. 심지어 영숙에게 “영숙님이랑 대화하면 즐겁겠지. 좋아하는 사람이랑 하는 거니까”라고 고백 공격까지 서슴지 않았다. 뒤이어 두 사람은 카페로 이동해서도 고양이, 커피 마시는 속도로도 티키타카를 이어갔다. 데이트 후, 상철은 “오히려 밀리는 듯한 느낌이 들고 사육당하는 느낌도 드는데 그게 좀 스릴 있고 묘한 느낌”이라며 영숙의 조련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영숙은 “상철이 저를 (데이트에서) 선택해 ‘영숙과 좀더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해준 말이 감동이었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러면서도 “상철은 다시 (미국으로) 돌아가니까, 못되게 하면 저한테 그만 마음을 표현할 것 같아서 더 그랬다. 어차피 돌아갈 사람한테 마음을 표현하는 게 맞나 하는 마음이 반복적으로 든다”라며 혼란스러워했다.한편 ‘솔로나라 16번지’를 지키고 있던 영자는 영수와의 데이트를 마치고 돌아온 옥순에게 “광수님과 얘기를 해봐야겠다. 난 드디어 옥순님 안 만난다”며 후련해했다. 옥순은 그런 영자에게 “마음껏 펼치세요”라고 응원을 보냈다. 광수에게 대화를 신청한 영자는 “우리끼리만 얘기를 해보고 싶다”면서 슬쩍 호감을 표현했고, 광수는 “남자들의 선택이 주어진다면 난 영자님을 선택할 것”이라고 화답했다.뒤이어 광수는 옥순을 만나 ‘지금까지는’이라는 단어를 두고 엇갈렸던 서로의 해석을 확인했고, 광수는 영철이 ‘옥순님의 마음은 영수래. 그렇게 들었대’라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에게 옮긴 말을 전했다. 옥순은 “난 정확하게 다른 사람들한테도 광수님이라고 했다. 광수님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흔들려서 다른 여자에게 확 돌아간 게 가벼워보였다”고 지적했다. 광수는 “되돌리고 싶어서 말한 건 아니다”라며 갑자기 영철을 불러왔고, 마침내 심야의 ‘삼자대면’이 성사됐다.광수는 영철에게 “옥순님의 마음이 영수님한테 갔다는 식으로 (내게) 말하지 않았나? 영철님이 그런 말을 했으면 책임을 져야 하는데”라며 따졌다. 영철은 “말 잘 해야 돼”라고 맞섰고 이에 당황한 광수는 “테이프 깔까?”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심지어 광수는 “어떤 근거로 나한테 정확하지도 않은 얘기를 해서 이 사단을 만들었냐?”며 극대노 했고, 영철은 “형이 판단을 잘 내렸어야지”라고 일갈했다. 광수는 결국 옥순에게 “안타깝지만 우린 이렇게 끝났고, 대신 서로는 오해는 풀었으니까 미워하거나 그러지 말자”고 로맨스 종결을 선언했다.영철은 광수-옥순과의 삼자대면 후, 다른 솔로남녀들과의 대화에서 억울한 속내를 토로했다. 그는 “나한테 싸움을 걸고 싶은 건가?”라며 “’솔로나라’ 밖이었으면 무슨 일이 벌어졌을지 몰라”라며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 공용 거실에서 상철과 마주한 광수 역시, 영철의 편을 드는 듯한 상철의 발언에 화가 나 결국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이어 영숙에게도 대화를 신청해 경각심에 대해 재차 물었고, 영숙은 “오늘 아침에 영식님한테도 경각심을 가지라고 했다. 더 적극적으로 (옥순님에게) 어필하라는 뜻이었다”라고 해명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1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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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사형투표’ 주 1회 방송 탓일까... 4.1→3.4%로 시청률 하락

‘국민사형투표’ 박성웅이 사라졌다. 이와 함께 시청률도 하락했다.지난 7일 방송된 SBS 목요드라마 ‘국민사형투표’ 5회에서는 3차 국민사형투표 사건이 발생했다.살인자 권석주는 개탈 추적을 위해 청낭교소도 밖으로 나왔다. 주현은 권석주를 곧바로 특별수사본부로 데려갔다. 그렇게 교도소가 아닌 밖에서 마주한 김무찬과 권석주는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김무찬은 권석주에게 빨리 개탈을 잡을 수 있도록 협조하라고 말했고, 권석주는 자신이 생각하기에 개탈이 되기 가장 적절한 사람은 김무찬이라며 맞섰다.주현은 권석주에게 얻은 단서로 3차 국민사형투표 대상자가 될 후보들을 추렸다. 어마어마한 군대 내 성폭력 사건을 뒤진 주현과 경찰들은 후보들에게 일일이 연락을 돌렸다. 어떻게든 개탈의 세 번째 사형 집행을 막으려 한 것. 이어 김무찬은 주현에게 3차 국민사형투표가 시작되면, 권석주를 데리고 현장으로 향하도록 지시했다. 권석주가 개탈을 알아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기 때문이다.결국 개탈의 3차 국민사형투표가 시작됐다. 개탈이 지목한 대상자는 군대 내에서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질러 피해자를 자살에 이르게 한 오대위였다. 다만 개탈이 이번에는 대상자의 실명을 공개하지 않아 경찰을 혼란에 빠뜨렸다. 이때 자신이 오대위라고 주장하는 인물로부터 연락이 왔고, 앞선 사건들과 ‘택배’라는 공통점을 포착한 경찰은 곧바로 그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김무찬의 지시대로 권석주를 데리고 특별수사본부를 나온 주현은 개탈이 말한 키워드 중 ‘의무대 화장실’을 포착, 오대위가 의료계 종사자라는 것을 추측했다. 진짜 국민사형투표 대상자는 현재 오종수에서 오정호로 개명하고 새현병원 응급실 닥터로 근무 중이었다. 같은 시각 김무찬 일행도 진짜 대상자는 오정호라는 것을 알아냈다. 앞선 연락은 경찰의 추적에 혼선을 주려는 페이크였다.병원으로 달려오는 김무찬. 병원 안에서 오정호를 찾아온 주현과 권석주. 그러나 오정호는 주현을 쉽게 믿지 못했고 문을 잠그고 숨어버렸다. 그 사이 오정호의 사형집행이 확정됐다. 하필 다친 팔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은 고등학생 김지훈(서영주)까지 오정호와 함께 갇히고 말았다. 그때 권석주가 사람들 속에서 과거 자신의 집을 찾았던 택배기사를 발견했다. 주현이 그 택배기사를 쫓기 위해 달려 나간 가운데, 택배기사가 남기고 간 상자에서 폭탄이 펑 터져버렸다.폭탄 소리와 함께 병원은 아비규환이 됐다. 사람들은 병원 밖으로 나가기 위해 아우성을 질렀다. 주현은 육탄전까지 불사하며 택배기사를 쫓았다. 김무찬은 통제된 병원 문을 부수기 위해 자동차를 몰았다.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정호가 숨어 있는 곳으로 “폭발물 처리반”이라며 정체불명의 남자가 나타났다. 3차 국민사형투표 집행이 암시되며 불안감이 치솟았다.이때 권석주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는 위치추적기를 끊고 마스크를 벗은 채, 사람들이 대피하는 방향과 반대로 걸어갔다. 교도소에서 나온 후 주현에게 협조적인 모습을 보였던 권석주가 반전 행동으로 충격을 안겼다.탄탄한 스토리로 긴장감을 선사하는 ‘국민사형투표’ 이지만, 시청률은 지난 4회 4.1%보다 0.7포인트 떨어진 3.4%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주1회 방송이 시청자들의 흥미도를 떨어트린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09.08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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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복서’ 친형제 보다 가까웠던 이상엽 vs 최재웅 일촉즉발 대치

‘순정복서’의 이상엽이 친형제 보다 가까웠던 최재웅과 첫 방송부터 일촉즉발 대치 상황을 빚는다.KBS2 새 월화 드라마 ‘순정복서’는 교보문고 스토리공모전 제2회 수상작인 추종남 작가의 소설 ‘순정복서’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사라진 천재 복서 이권숙과 냉혈한 에이전트 김태영의 인생을 건 승부조작 탈출기다.이상엽은 극 중 S&P 스포츠 에이전트 김태영 PM으로 변신한다. 김태영은 자기 선수의 영달과 돈이라면 어떤 일도 마다하지 않는 피도 눈물도 없는 인물. 친형제보다 더 가까웠던 특급 투수 김희원(최재웅)을 구하기 위해 승부조작 세계에 뛰어들어 첫 회부터 일생일대 위기에 봉착, 이야기의 서막이 열린다.19일 공개된 스틸에는 자칭 업계 최고 에이전트인 태영과 특급 투수 희원이 서로를 매섭게 바라보며 대치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승부조작을 제안 받은 희원이 등판했다는 소식에 경기장에 달려온 태영은 의미심장한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보고 있어 희원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생겼음을 짐작케 한다.또 다른 스틸에서 태영과 희원은 서늘한 기류 속 서로를 매섭게 바라보며 날 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당장이라도 폭발하려는 핏대 선 태영의 모습에서 희원의 불행을 막지 못했다는 자책과 분노가 느껴진다.반면 희원은 태영의 설득에도 눈 하나 깜빡하지 않는가 하면, 싸늘하게 가라앉은 눈빛을 내비치며 보는 이들까지 긴장하게 만든다. 과연 친형제보다 가까웠던 태영과 희원이 첨예하게 대립하게 된 사연은 무엇일지, 또 야구밖에 모르던 희원이 승부조작에 가담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순정복서’ 제작진은 “1, 2화에서는 ‘승부조작’에 연루된 희원을 구해내기 위한 에이전트 태영의 필사적인 사투가 펼쳐진다. 이상엽, 최재웅 배우는 격해지는 두 인물의 감정을 섬세한 표현력으로 그려냈다. 현장 스태프도 숨죽여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두 배우의 열연을 기대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순정복서’ 1화는 21일 오후 9시 45분에 방송된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8.19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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