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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KIA 타이거즈, 8위 롯데 이어 10위 키움에 발목 잡혀...4G·49실점 무너진 마운드

부산 원정 충격의 무승부 여파일까. KBO리그 1위 KIA 타이거즈가 연달아 하위권 팀들에 잡혔다.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KIA는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6-17로 완패했다. 3회까지 무려 15점을 내줬다. 타격 사이클이 오른 상대를 만난 건 불운이지만, 하위권 팀들에게 연달아 잡힌 건 타격이다. 2위 그룹과의 격차도 좁혀졌다. KIA는 8위였던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부산) 주중 3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5일 1차전에서는 1-14, 무려 13점 차로 앞선 채 4회 말을 맞이했지만, 이후 연속 14점을 내주며 7회 14-15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진 8회 초 공격에서 홍종표가 김상수 상대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든 뒤 승패를 가리지 못하고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KIA 입장에서는 패한 경기나 다름없었다. 후유증이 이어졌다. 이튿날(26일) 2차전은 경기 후반 역전을 허용하며 4-6으로 패했고, 윤영철이 선발 등판한 27일 3차전에서도 마운드가 무너지며 2-11로 패했다. 올 시즌 롯데전 약세가 이어졌다. KIA는 시즌 홈에서 치른 상대전 1·2차전에선 모두 승리했지만, 무대를 부산으로 옮겨 치른 5월 3연전에서 전패를 당했고, 6월 초 홈 3연전에서도 1·2차전을 내주며 5연패를 당했다. 김도영과 김선빈이 활약한 6일 3차전에선 5-4로 신승을 거뒀지만, '영호대제전(영남-호남)'으로 명명된 이번 부산 원정에서 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문제는 롯데전 여파가 이튿날 홈에서 열린 최하위(10위) 키움전까지 이어졌다는 것이다. 선발 임기영이 1과 3분의 1이닝 동안 5점을 내줬고, 두 번째 투수 김건국은 10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까지 15점을 내줬다. 1회 2점을 내준 뒤 2회 이주형에게 스리런홈런을 맞은 게 결정타였다. 김건국은 2회 마운드에 오른 직후엔 송성문과 최주환을 연속 범타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지만, 3회 안타 7개와 볼넷 3개를 내주며 무너졌다. KIA는 이 경기 전까지 45승 2무 32패를 기록, 2위 삼성 라이온즈에 1.5경기 앞선 1위였다. 부산 원정에서 승수를 쌓지 못한 여파로 턱밑 추격을 허용했다. 올 시즌 4전 전승을 거둔 키움을 상대로 승률 관리를 도모해야 했다. 마침 홈경기였다. 하지만 NC 다이노스와의 주중 3연전에서 스윕을 해내며 기세를 탄 키움 젊은 타선의 화력 앞세 무너지고 말았다. 롯데 3연전에서 32점, 이날 키움전에서 17점을 내줬다. 네 경기 평균 12.25실점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6.28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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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진심합심] 6월 7일 KIA 엔트리의 비밀

6월 7일 금요일에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이야기입니다. KIA는 하루 전 광주에서 홈경기를 마친 뒤 서울로 이동했고, 이날 잠실 야구장에서 두산 베어스와 긴 승부를 벌입니다. KIA는 2회 선취점을 내줬으나 역전(3회 초 스코어 2-1), 재역전(5회 초 4-3) 하며 끈질긴 모습을 보입니다. 7회 이후 스코어는 5-5로 팽팽하게 균형이 맞춰져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갑니다. 11회 말 무사 만루 찬스를 얻은 두산이 끝내기로 이깁니다. KIA는 상대에게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을 내줍니다. 4시간 30분에 걸친 대접전의 결말(스코어 5-6 패)이 KIA 입장에선 허무합니다. 4월 초부터 선두를 달린 팀은 이 결과로 2위가 됩니다. 지나간 경기지만 다른 관점에서 재구성해 보겠습니다. 경기 내용을 놓고 왈가왈부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경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내려진 어떤 판단과 결정이 혹시 결과에 영향을 줬는지 궁금해서입니다. 저도 답을 모르겠습니다. 함께 생각해 보고 싶습니다.이 경기에서 주목한 부분은 선수 엔트리입니다. 엔트리는 KBO리그에서 당일 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 명단(26명·9월 1일 이후 31명)입니다. 엔트리를 정하기까지 현장과 프런트는 많은 고민을 합니다. 부상을 당했거나 부진한 선수의 교체, 출전 선수의 포지션 배분, 상대팀에 대한 맞춤 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살핍니다. 엔트리의 최종 결정은 여러 정보와 전략을 고려한 현장의 판단에 따릅니다. 어느 한 명도 쓰임새 없이 넣는 경우가 없습니다. 승부처에는 “선수 한 명이 더 있었으면”하고 항상 아쉽습니다.장시간 연장 혈투가 벌어진 7일 경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KIA와 두산 모두 엔트리에 들어있는 선수 대부분을 기용합니다. KIA 벤치에 앉은 선수 중 마지막까지 경기에 나오지 않은 선수는 투수 곽도규·김건국·김사윤·양현종·윤영철·임기영·황동하, 외야수 이창진, 내야수 홍종표까지 9명입니다. ‘9명이나 남았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KIA로서는 막판에 쓸 선수가 손에 꼽을 정도였습니다. 아시겠지만 선발 투수는 예정된 로테이션 일정 아니면 시즌 중 당일 경기에 투입할 대상에서 뺍니다. 전날(6일) 나온 양현종 선수를 비롯해 선발(윤영철·황동하)을 제외하면 6명 남습니다. 4일 대체 선발로 뛴 임기영 선수도 제외하면 남은 인원은 5명이네요. 이들 중 또 일부는 부상이나 연투에 따른 피로도를 이유로 대기 명단에서 제외됩니다. 연장 마지막 승부처에 투입할 불펜 투수나 대타, 대주자 역할로 내·외야수 1~2명을 끝까지 남겨두는 것을 감안하면 KIA 벤치는 사실상 모든 선수를 활용했습니다.사실 KIA의 엔트리에는 한 명의 선수 이름이 더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나 벤치에는 없었습니다. 이우성 선수입니다. 그는 7일 아내의 첫 출산을 지켜보려 자리를 비웠습니다. 생명의 탄생, 크게 축하할 일입니다. 휴가도 당연히 가야 합니다. 이 선수와 가족 소식은 이날 경기 전 미디어를 통해 공개됐습니다. 구단과 현장은 “선수가 하루만 휴가를 보내고 서울 원정에 합류하겠다고 해 엔트리를 바꾸지 않았다”라고 설명합니다. 주위 동료나 팬들은 “주전으로서 첫 시즌을 보내는 이 선수가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를 바라봅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그러나 팀의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인지는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KBO 규정에 있는 ‘경조휴가’를 제대로 썼다면 어땠을까요. 2019년 도입된 경조휴가는, 시즌 중 최대 5일까지 선수가 직계 가족의 경조사 참여하는 것을 인정합니다. 자유계약선수(FA)를 위한 등록 일수에도 포함돼 선수에겐 불이익이 없습니다. 더구나 이우성 선수가 규정대로 경조휴가를 썼다면, 팀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제안했다면, 엔트리의 빠진 한 자리는 누군가의 기회가 됐을 겁니다. 그 누군가가 간절히 기다린 소중한 1군 무대이자 만회의 찬스였을 겁니다. 팀 역시 연장전에 요긴하게 기용할 선수 한 명을 더 확보했을 겁니다. 물론 대체 선수가 결과를 뒤집을 정도였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누구도 손해 보지 않을 휴가 규정이 있는데 왜 그랬을까요. 이날 경기 엔트리는 예측불가의 상황 속에서 선택하고 판단하며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기도 합니다. 더 나은 결정을 위해.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 김종문 coachjmoon 지메일김종문은 중앙일보 기자 출신으로, 2011~2021년 NC 다이노스 야구단 프런트로 활동했다. 2018년 말 '꼴찌'팀 단장을 맡아 2년 뒤 창단 첫 우승팀으로 이끌었다. 현재 한국코치협회 인증코치(KPC)다. 2024.06.1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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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경기 연속 5이닝 소화' KIA 황동하, 인천 원정서 4⅓이닝 4실점 [IS 인천]

오른손 투수 황동하(22·KIA 타이거즈)가 7경기 연속 5이닝 소화를 눈앞에서 놓쳤다.황동하는 11일 인천 SSG 랜더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7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했다. 4-3으로 앞선 5회 말 1사 1·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고 승계주자 1명이 득점, 실점이 추가됐다. 황동하가 5이닝을 채우지 못한 건 지난 4월 27일 잠실 LG 트윈스전 이후 7경기 만이다. 황동하는 최근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5이닝을 책임지며 평균자책점 3.77을 기록했다.이날 1회 말 1사 1·2루를 넘긴 황동하는 4-0으로 앞선 2회 첫 실점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고명준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내준 것. 3회에는 최지훈의 2루타와 추신수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위기에 몰린 뒤 최정의 좌전 적시타로 2점째를 허용했다. 이어 에레디아의 내야 안타로 무사 만루. 박성한을 2루수 병살타로 잡아냈으나 그 사이 3루 주자 추신수가 득점, 3-4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4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낸 황동하는 5회를 마치지 못했다. 1사 후 추신수의 2루타, 최정의 볼넷으로 1·2루 주자가 쌓이자, 이범호 감독은 에레디아 타석에서 불펜을 가동했다. 황동하의 투구 수는 79개. 이날 경기 전까지 황동하는 선발 등판 시 평균 투구 수는 86.3개였다.약간의 여유가 있었지만 한 박자 빠르게 임기영을 마운드에 세웠는데 2사 후 박성한의 적시타로 황동하의 실점이 올라갔다. 등판 이후 황동하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4.19에서 4.60으로 소폭 상승했다.한편 경기는 6회 현재 4-4로 진행 중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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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왜 1등이냐" 유쾌한 임기영의 농담, 올스타전 '왕별'에 도전하는 정해영 [IS 인천]

"야구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오른손 투수 정해영(23·KIA 타이거즈)이 멋쩍게 웃었다.정해영은 지난 10일 감투를 하나 썼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발표한 2024년 프로야구 올스타전 팬 투표 중간 집계에서 101만2173표를 얻어 100만6042표를 획득한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선 것이다. 이달 초 공개된 1차 중간 집계에선 224표 차이로 양의지에 뒤진 2위였는데 깜짝 뒤집기로 눈길을 끌었다. 현재 득표 페이스라면 2022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올스타전 베스트12 선정은 기정사실이다.정해영은 11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앞서 "계속 잘해야 투표(득표)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혀 예상 못 했다. 그냥 올스타전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만 했다. 이렇게 많은 득표를 할지 생각 못 했다. 저를 많이 응원해 주시는 거니까 야구를 잘해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정해영은 올 시즌 27경기에 등판, 2승 1패 18세이브 평균자책점 2.33을 기록 중이다. 오승환(삼성 라이온즈)과 세이브 부문 공동 1위로 KIA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그고 있다. 개인 성적을 안정적으로 유지, 올스타전 투표에도 탄력이 생겼다. 재밌는 에피소드도 하나 공개했다. 정해영은 "(임)기영이 형이 '네가 왜 1등이냐'고 하더라. 형한테 '그냥 축하한다고 한마디만 해달라'고 맞받아쳤다"며 "여기서 우리 팀 분위기가 나오는 거 같다. 기영이 형하고 8살 차이로 적지 않은데 기영이 형이 먼저 편하게 다가와 주고 저도 편하게 다가갈 수 있다. 우리 팀 분위기 좋다"며 껄껄 웃었다. 임기여은 1993년생, 정해영은 2001년생이다. KIA는 LG 트윈스에 0.5경기 뒤진 2위다. 두 달 가까이 지켜본 1위 자리를 지난주 내줬고 이제 추격하는 입장이 됐다. 정해영으로선 충분한 동기부여가 된다. 그는 "아직 (정규시즌 일정의) 절반도 안 했다. 첫 경기부터 144경기까지 모두 1등이면 좋겠지만 좀 더 멀리 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야구가 사이클이라는 게 있으니까, 정상 궤도에 올라올 시기인 거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 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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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간 위태위태한 느낌" 감독의 우려, 흔들리는 호랑이 선발

선발 투수를 향한 우려가 현실이 됐다. 59일 만에 선두 자리에서 내려온 KIA 타이거즈의 얘기다.이범호 KIA 감독은 지난 5월 초 "가장 고민이 되는 포지션이 어디냐"는 취재진 질문에 "선발이 약간 위태위태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의외일 수 있었다. 당시 KIA의 선발 평균자책점은 3.62로 KBO리그 2위(1위 NC 다이노스·3.60)였다. 부상으로 빠진 이의리의 공백을 임시 선발이 채우며 순항했다. 그런데 사령탑의 생각은 달랐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이 잘해주고 있다"면서도 "타격이 좋은 팀과 붙었을 때 걸리는 부분이 있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내비치기도 했다.KIA는 지난 7일 LG 트윈스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지난 4월 7일부터 60일 가깝게 지켜온 1위 자리를 빼앗긴 가장 큰 이유는 '선발'이다. 6월에 치른 첫 7경기 선발 평균자책점이 6.09로 리그 최하위. 이 기간 선발승은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이 따낸 1승이 유일하다. 악재도 겹쳤다. 이범호 감독의 선발 우려 이후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가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했고, 왼손 영건 이의리마저 팔꿈치 수술로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정규시즌이 장기 레이스라는 걸 고려하면 선발 로테이션에 생긴 구멍 2개는 큰 부담이다. 한때 스윙맨 임기영을 선발 투수 뒤에 붙이는 '+1' 전략까지 염두에 뒀지만 이젠 그럴 여유가 없어졌다. 임기영은 지난 4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 등판, 4와 3분의 1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임시 선발에서 고정 선발 한 자리를 꿰찬 황동하는 체력 관리가 필요한 상황. 기대 이상의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지만 황동하는 벌써 개인 한 시즌 최다 투구 수(종전 기록 576구, 시즌 688구)를 넘어서며 부하가 걸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KIA로선 크로우의 대체 외국인 투수인 캠 알드레드 활약이 중요했다. 하지만 알드레드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6피안타 6실점하며 무너졌다. KBO리그 데뷔전부터 패전 투수로 기록돼 팀의 선발 고민을 덜어주지 못했다. 이범호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이 잘 돌아가는 팀을 만나면 처음에 (경기) 들어갈 때 조금 밀리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 달 전에는 '엄살'로 보였지만, 이젠 아니다. 개막 후 승승장구하던 '호랑이 군단'이 첫 위기에 직면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9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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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스타] '3안타+결승타'...맹타보다 5연승 좋은 양의지 "연장전 승리 세 번, 선수들 동기부여 됐다"

"세 번의 연장전 승리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혈투가 항상 상처만 남기는 건 아니다. 주간 치열한 일정을 소화해 온 두산 베어스가 5연승을 달리며 선수단을 더 단단하게 구축했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를 9-8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최근 5연승을 질주했다. 순위는 여전히 3위지만, 2위 KIA와 승차가 사라졌다. 두 팀의 승률 차이는 단 3리에 불과하다.치열한 일정을 이겨낸 결과라 더 값지다. 두산은 지난 4일과 5일 창원에서 NC 다이노스를 만나 모두 연장 승부를 벌였다. 각각 10회와 11회까지 경기가 이어졌다. 이어 7일에도 KIA와 11회 연장 승부를 펼쳤다. 뒷심을 보여주며 모두 승리는 가져갔으나 내상이 없을 수 없었다.4일 투수 7명을 동원했던 두산은 5일(7명) 6일(4명) 7일(7명)으로 불펜을 소모해가며 한 주를 버텼다. 9일 경기는 그 화룡점정이었다. 선발 김유성이 일찍 무너진 탓에 불펜이 다시 총동원됐고, 총 9명의 투수가 마운드에 오른 끝에 간신히 한 점 차 승리를 지켜냈다. 투수진이 벌떼 계투로 버티는 사이 팀 승리를 만들어낸 건 타선이다. 그리고 그 타선의 중심에 양의지가 있었다. 양의지는 8일 경기에 3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결승타 역시 그의 몫이었다.타격감은 최근 계속 뜨겁다. 6월 1일부터 이날까지 월간 7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때린 그는 한 경기를 제외하면 모두 멀티 히트를 쳐냈다. 월간 타율이 0.471에 이른다. 시즌 타율도 어느덧 0.355. 득점권 타율도 0.459에 이른다.8일 해결사도 양의지였다. 3회 초까지 0-5로 일방적 리드를 허용했던 두산은 1-5로 시작한 4회 말 대거 5득점을 뽑아내 역전에 성공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하위 타선의 연속 적시타가 나왔고, 희생 플라이로 한 점을 더 추격한 후 한 점 차 열세 때 양의지가 역전을 이뤄냈다. 기술적 타격으로 임기영의 제구된 공을 띄워내며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만들어냈다. 양의지가 왜 양의지인지 알려주는 한 방이었다.경기 후 양의지는 본인의 활약이 아닌 세 차례 연장 승부를 이겨낸 동료들을 치켜세웠다. 양의지는 "이번 주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는데, 세 번의 연장전 승리가 선수들에게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오늘 역시 선수들 모두 집중력을 잃지 않았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 주를 계기로 팀이 한층 강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후배들의 활약이 중요했다고 했다. 8일 경기 승리 역시 자신의 결승타에 앞서 기회를 만들어 낸 이유찬, 조수행 등의 존재가 있었다는 걸 잊지 않은 셈이다. 투수진에서도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 등 영건들이 팀의 기둥으로 성장했다. 그는 "특히 젊은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이 자리를 빌려 고맙고, 잘해주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한편 두산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만원 관중을 채우며 시즌 14호 매진을 이뤘다. 양의지는 "오늘도 잠실야구장 가득 채워주신 팬분들의 함성 덕분에 5연승을 달릴 수 있었다. 팀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지금처럼 뜨거운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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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4회 빅 이닝+양석환 쐐기포' 타격전 웃은 두산, KIA와 승차도 지웠다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KIA 타이거즈를 완파했다. 이틀 전 1위와 3위였던 두 팀의 승차가 지워졌다. 승률 차이는 단 '3리'뿐이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KIA와 맞대결을 9-8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37승 2무 27패를 기록, 승률 0.578을 찍었다. 7일 두산과 맞대결 전까지 59일 동안 1위를 지키던 KIA는 이날까지 두산에 2연패를 허용, 주말 3연전 루징 시리즈 확정과 함께 2위마저 위태해졌다. 두산의 연승 덕분에 두 팀의 승차는 모두 사라졌다. KIA(0.581)와 두산의 승차는 이제 단 3리에 불과하다.초반 흐름만 해도 KIA가 압도했다. KIA는 두산 2년 차 영건 김유성을 1회부터 크게 두들겼다. 테이블세터가 연속 출루해 밥상을 차린 KIA는 나성범의 땅볼 때 상대 송구 실책을 틈 타 선취점을 가져왔고, 최형우의 적시타로 한 점을 더했다. 결국 김유성은 3분의 1이닝 2실점에 그쳤고 두산은 빠른 불펜 가동을 결정했다.하지만 첫 투수로 롱 릴리프 임무를 맡은 김명신도 KIA의 불을 끄진 못했다. KIA는 2회에도 최원준의 2루타로 포문을 연 후 박찬호의 적시타, 김도영의 내야안타, 최형우의 적시타로 다시 두 점을 달아났다. KIA는 3회에도 한준수의 솔로포로 5-0까지 달아났다. 일방적이던 흐름이 돌연 뒤집어졌다. KIA가 대체 선발로 영입한 캠 알드레드는 2회까지 1피안타로 완벽투를 펼쳤으나 3회부터 무너졌다. 3회 볼넷과 도루, 적시타로 한 점을 내준 알드레드는 4회 단 하나의 카운트도 잡지 못하고 녹아 내렸다. 두산은 알드레드를 상대로 선두 타자 양석환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김기연과 김재호가 흔들리는 그에게 연속 볼넷을 얻어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두산은 무사 만루 기회를 알차게 살려냈다. 첫 타자 이유찬은 알드레드를 상대로 약한 타구를 때렸는데 이 공이 중견수 앞에 떨어지며 적시타가 됐다. 이어 조수행도 2루수와 유격수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더했다. 경기 전 알드레드의 투구 수 제한을 뒀던 KIA도 롱릴리프 임기영으로 마운드를 교체했다. 두산의 불길은 KIA보다 거셌다. 헨리 라모스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뽑은 두산은 양의지가 임기영의 제구된 체인지업을 당겨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끝내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5회 말엔 양석환이 왼쪽 담장, 좌익수 글러브 위를 살짝 넘어가는 솔로포로 리드를 벌렸다.두산은 7회 말 2사 만루 때 이유찬의 내야 안타로 다시 한 점을 더했다. 첫 판정은 아웃이었으나 비디오 판독으로 번복됐고 이후 조수행도 적시타로 리드를 벌렸다. KIA는 7회 초 김선빈의 번트가 크게 튀어 1루수 키를 넘기면서 한 점 차를 만들었고, 9회 초 역시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투런포를 때려 한 번 더 접전 상황을 재현했다. 다만 두 번의 기회 모두 동점까진 만들어내지 못했고, 끝내 승리를 두산에 내줬다. 두산은 3번 타자 양의지가 역전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최근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 타율 0.400, 최근 4경기 10안타를 몰아치던 그는 3안타를 더해 시즌 타율을 0.355까지 올려 뜨거운 타격감을 재확인시켰다.5번 타자 양석환도 이틀 연속 나온 홈런포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을 남겼다. 8번 타자 이유찬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9번 타자 조수행도 3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2득점으로 하위 타선의 핵이 됐다. 4회 역전의 시발점이 되는 등 타선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 역할을 해냈다. 특히 조수행은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2도루에 성공, 시즌 도루를 33개로 늘렸다. 이 부문 1위를 지키며 2위 박해민(LG 트윈스·25개)과 격차를 8개로 벌렸다. 마운드는 선발 김유성이 무너졌지만 총 8명의 불펜 투수들이 등판해 역전승 발판을 마련했다. 이영하, 김강률, 최지강, 박정수가 무실점을 기록한 데 이어 김택연이 9회 초 위기 때 올라 마지막 카운트 두 개를 잡고 시즌 두 번째 세이브를 올렸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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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48㎞' 알드레드, 4회 일시 붕괴...'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K 6실점'

대체 외국인 투수로 KIA 타이거즈에 영입된 캠 알드레드(28)가 호투 도중 무너지면서 4실점하고 데뷔전을 마쳤다.알드레드는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했다. 직구는 최고 148㎞/h를 찍었다. 그는 첫 2이닝 동안 무실점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이후 무너져 3이닝 6피안타 3사사구 4탈삼진을 기록하고 6실점으로 투구를 마무리했다.알드레드는 KIA가 윌 크로우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왼손 투수다. 계약 총액 32만 5000 달러로 대체 외국인 투수로는 상당한 규모. 명목은 일시 대체지만 팔꿈치 수술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크로우를 대체하는 교체 선수나 다름 없다.KIA는 알드레드의 호투가 필요했다. 크로우뿐 아니라 이의리마저 팔꿈치 수술로 이탈하며 선발진 공백이 커진 상황. 이범호 감독은 8일 알드레드의 등판에 앞서 70~80구로 투구 수를 예고했다. 이 감독은 "선수 본인도 미국에서 70~80구 안팎으로 로테이션을 계속 돌아 괜찮다고 한다. 경기를 고전하더라도 투구 수는 채운다. 100구를 채우면서 로테이션을 계속 돌아주는 게 첫 번째다. 투구 수를 올려가야 불펜 투수들도 좀 쉴 수 있다"고 전했다.구위를 묻는 질문에는 "불펜 피칭할 때 인터뷰 중이라 눈으로 보진 못하고 영상을 봤다. 코치님들께서 다 보셨다. (야수 출신인) 내가 본다고 뭘 알겠나"라고 웃으면서 "그래도 피칭할 때 집중하려는 모습이 보이더라. 한국야구에 적응만 하면 괜찮은 투구를 보여줄 것 같다"고 기대했다. 첫 두 이닝은 기대에 부응했다. KIA 타선이 1회 초와 2회 초 각각 두 점씩을 낸 가운데 알드레드는 두산 타선을 두 이닝 동안 봉쇄했다. KBO리그 첫 상대로 헨리 라모스를 만난 알드레드는 낫아웃 삼진으로 출발했고, 2사 후 양의지에게 안타는 맞았으나 왼손 타자 김재환에게 직구-슬라이더 조합으로 가볍게 헛스윙 삼진을 얻어 첫 이닝을 마무리했다.총 넉 점을 안고 나선 2회 말도 깔끔했다. 1회 직구-슬라이더, 투심-체인지업 조합을 고루 쓴 그는 2회 첫 타자 양석환에겐 투심-체인지업으로 상대해 3구로 범타를 유도했다. 이어 김기연을 상대로는 몸쪽으로 꺾여 들어가는 슬라이더로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몸에 맞는 깊은 슬라이더에도 김기연이 속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삼자 범퇴로 2회를 마쳤지만 3회부터 알드레드는 크게 흔들렸다. 3회 말 1사 후 조수행에게 볼넷을 내준 그는 조수행의 도루, 라모스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내줬다. 추가 실점은 없었으나 허경민에게도 2루타를 맞았다. 앞선 두 이닝과 경기 흐름이 전혀 달랐다.결국 폭탄이 4회 터졌다. 3회 말 선두 타자 양석환에게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안타를 맞은 알드레드는 그대로 무너졌다.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에 놓였다. 이유찬에게 약한 타구를 유도했지만, 공이 중견수 앞에 뚝 떨어지며 적시타가 됐다. 이어 조수행에게도 땅볼성 타구를 유도했으나 투수를 거쳐 유격수, 2루수 사이를 절묘하게 빠져 나가는 적시타로 둔갑했다. KIA는 경기 전 예고한 투구 수를 채운 알드레드를 결국 강판했지만, 두산으로 뒤집어진 경기 흐름까진 되돌리지 못했다. 두산은 구원 등판한 임기영을 상대로 라모스가 희생 플라이를 때렸고, 조수행의 도루와 양의지의 2타점 2루타로 끝내 역전을 이뤄냈다. 책임 주자가 모두 들어온 알드레드의 자책점도 6점까지 불어났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08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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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지는 게 가장 중요" 감독의 강조, 결국 수술대에 오르는 이의리

왼손 투수 이의리(22·KIA 타이거즈)가 결국 수술대에 오른다.KIA는 '이의리가 왼 팔꿈치 내측측부인대 재건술 및 뼛조각 제거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구단에 따르면 이의리는 지난달 31일부터 이틀에 걸쳐 복수의 병원에서 팔꿈치 정밀 검진을 받았다. 그 결과 왼 팔꿈치 인대 부분 손상이 확인됐다.주사 치료 및 수술이 모두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는데 최종 선택은 '수술'이었다. KIA는 '이의리와 면담을 통해 재활 치료가 아닌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다. 수술 날짜가 잡히는 대로 부상 부위에 대한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며 '건강한 복귀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의리는 팔꿈치 통증 탓에 지난달 1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 달 넘게 재활 치료를 하며 몸 상태를 추슬렀고 지난달 22일 퓨처스(2군)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등판, 2이닝 투구로 컨디션을 체크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1군 복귀, 3이닝 4피안타(2피홈런) 3사사구 3실점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경기 전 이의리의 투구 수를 60~70개 정도로 제한한다고 밝혔고 실제 63구(스트라이크 35개) 투구 후 두 번째 투수 임기영과 교체됐다.이튿날 이범호 감독은 "괜찮아지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성적이야 올라올 수 있고 아닐 수 있지만 몸 상태가 어떻냐가 가장 중요하다"며 건강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결국 수술을 피하지 못했다. 이의리는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따낸 선발 자원. 프로야구 선두로 우승에 도전하는 KIA로선 만만치 않은 악재가 터졌다. 고척=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0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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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잘해주고 있어" 감독의 신뢰, 황동하는 가치를 증명했다 [IS 스타]

"힘들 때 버텨줬던 투수다. 동하를 빼는 건 쉽지 않다."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30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을 앞두고 황동하(22)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이날 경기에 선발 등판한 황동하는 '임시 선발'에 가깝다. 이의리를 비롯한 선발 투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빈자리를 채워 로테이션을 돌았다. 선발 등판한 5경기 평균자책점은 5.32. 뛰어난 성적은 아니지만 숫자에 드러나지 않은 '가치'가 있었다. 경기당 평균 84구를 던지며 최대한 이닝을 책임졌다. 하지만 스윙맨 임기영과 이의리가 지난 28일과 29일, 각각 1군에 복귀하면서 황동하의 보직에 물음표가 찍혔다.이범호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오늘 투구를 두고 판단하지 않을 거"라면서 황동하에게 힘을 실어줬다. 이어 "동하를 계속 선발로 쓰는 게 가장 좋은 옵션이 아닐지 생각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잘 던져줬고 충분히 잘해주고 있다. 웬만하면 선발 로테이션을 도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의리의 경기 투구 수가 정상이 아닌 만큼 임기영을 그 뒤에 붙이는 '+1 옵션'을 고려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포지션에 맞게 정착해 나가고 있는데 뒤집어엎는 건 무리가 있는 거 같다"며 "의리하고 기영이를 1+1로 어떻게 해나갈지 그것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황동하의 선발 고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황동하는 가치를 스스로 증명했다. 6이닝 8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쾌투로 시즌 2승(2패)째를 따내며 팀 5연승을 견인했다. 피홈런 2개로 2실점 했으나 무사사구로 깔끔하게 NC 타선을 막았다. 마지막 위기나 다름없던 6회 말 무사 1,2루에선 손아섭과 서호철, 박한결을 세 타자 연속 범타로 돌려세웠다. 개인 최다 이닝, 최다 탈삼진,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등 각종 개인 기록을 세웠다. 더그아웃에서 이를 지켜본 이범호 감독의 표정도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사실상 NC전으로 '임시 선발' 꼬리표를 뗐다.경기 뒤 황동하는 "(팀이) 연승하고 있었는데 제가 연승을 끊으면 어떡할지 생각했다. 연승할 때 던질 수 있어서 기분 좋다"며 "(7회에도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긴 했는데 첫 6이닝인데 갑자기 7회까지 던지면 흥분하고 그럴까 봐 배려해 주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첫 등판 때는 그냥 조금만 던지고 빠진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두 번째 등판부터는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스스로 만족할 때까지 던져보자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며 "티는 안 내지만 속으로는 욕심을 내고 있다"며 껄껄 웃었다. 창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5.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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