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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1조939억원' 소토, 스위트룸 제공 거부해 메츠행? 양키스 단장 입 열었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26·뉴욕 메츠)를 떠나보낸 뉴욕 양키스가 '스위트룸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12일(한국시간) 뉴욕 지역 스포츠 매체 SNY에 따르면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메츠와 15년, 총액 7억6500만 달러(1조939억원)에 계약하며 팀을 떠난 소토의 협상 과정에 대해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FA 최대어로 평가된 소토는 프로스포츠 역사상 최고액을 보장받고 '양키스 지역 라이벌' 메츠로 향했다. 양키스도 소토 잔류에 전력을 다했다. 16년, 총액 7억6000만 달러(1조864억원)까지 조건을 상향했으나 그의 마음을 사지 못했다.관심이 쏠린 건 몇 가지 계약 관련 사항이었다. 특히 소토가 원한 양키스 홈구장 양키스타디움의 스위트룸 이용 조건을 구단이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이에 마음이 상한 소토가 메츠와 계약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었다. 캐시먼 단장은 "스위트룸 요청이 브롱스(양키스) 대신 퀸즈(메츠)와 계약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많은 돈을 버는 일부 최고급 선수들은 스위트룸을 원하면 구입한다"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뉴욕포스트 존 헤이먼에 따르면 양키스는 애런 저지와 데릭 지터 같은 선수들도 스위트룸을 따로 구매해 사용했기 때문에 소토에게만 스위트룸을 제공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구단의 '전통'을 유지하는 쪽으로 결론 내린 셈이다. 반면 메츠는 소토의 가족을 위해 스위트룸을 제공할 것으로 알려졌다.2018년 19세의 나이로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소토는 7년 통산 타율 0.285(934안타) 201홈런 592타점을 기록했다. 올스타 선정 4회, 실버슬러거 수상 5회 등 화려한 개인 커리어를 자랑한다. 12일 소토와의 계약을 공식 발표한 스티브 코헨과 알렉스 코헨 메츠 구단주는 성명을 통해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이라며 "소토는 세대를 뛰어넘는 재능을 가진 선수"라고 극찬했다. 핵심 타자 잔류에 실패한 양키스는 빠르게 대안을 가동, 왼손 선발 맥스 프리드와 8년, 총액 2억1800만 달러(3121억원) 빅딜에 합의했다. 캐시먼 단장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싸울 수 있는 팀을 구성하는 것"이라며 "이는 해마다 같은 핵심 임무이며 결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2.12 10:39
프로농구

[IS 마카오] 마카오 코트 접수한 ‘린새니티’…뉴 타이베이 킹스, EASL 첫 승

‘린새니티’ 제레미 린(36·뉴 타이베이 킹스)이 마카오에 떴다. 린이 동아시아슈퍼리그(EASL) 조별리그 경기서 27점을 폭발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뉴 타이베이 킹스(대만)는 11일 오후 10시 10분(한국시간) 마카오의 스튜디오 시티 이벤트 센터에서 열린 2024~25 EASL B조 경기서 홈팀 마카오 블랙 베어스를 114-95로 제압했다. 타이베이 킹스는 대회 1승(1패)째를 올렸다. 2시즌 연속 EASL 무대를 밟은 린이 마카오 코트를 접수했다. 일찌감치 경기장엔 린의 뉴욕 닉스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린은 이날 27점 7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올리며 승리에 앞장섰다. 동생 조셉 린도 14점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마카오에선 주장 데미안 총 퀴가 32점 11어시스트로 분전했으나, 승부를 뒤집기엔 부족했다. 이외 ‘2m30㎝’ 사무엘 데과라가 18점 14리바운드, 아도니스 토마스가 13점 12리바운드를 올렸다. 뉴 타이베이 킹스는 일정 조율 문제로 이날에야 조별리그 2번째 경기를 위해 마카오 코트를 밟았다. 슈퍼스타 출신 린은 1쿼터 초반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대신 타이베이 킹스는 오스틴 데이, 케니 매니골트의 골밑 공격에 힘입어 먼저 리드를 잡았다.잠잠했던 린도 손끝을 불태웠다. 1쿼터 3점슛으로 예열한 뒤, 날카로운 드라이브인으로 상대 파울을 유도했다. 동생에게 정확한 장거리 패스를 건네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타이베이 킹스는 전반을 61-46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3쿼터에도 린의 활약이 가장 돋보였다. 정확한 어시스트에 이어, 우중간 3점슛으로 팬들의 박수를 이끌었다. 블랙 베어스는 장신 센터 데과라를 활용한 골밑 공격으로 맞섰지만, 외곽이 무너져 격차가 30점 가까이 벌어졌다. 마카오 블랙 베어스의 무리한 3점슛 시도는 모두 림을 외면했다. 사실상 승기가 넘어간 상황, 블랙 베어스 가드 데미안 총 퀴는 개인 능력을 앞세워 연거푸 림을 갈랐다. 타이베이는 크게 앞서고 있음에도 주전을 빼지 않았다. 블랙 베어스도 주전들의 공격력이 되살아나며 조금씩 격차를 좁혔다. 하지만 린이 4쿼터 3분 37초를 남겨두고 스틸에 이은 매니골트의 덩크를 도우며 찬물을 끼얹었다. 린은 1분 47초를 남겨두고 5반칙 퇴장당하며 임무를 마쳤다. 팬들은 코트를 떠나는 그에게 박수를 보냈다.타이베이는 오는 25일과 2025년 1월 류큐 골든 킹스(일본)와 연전을 벌인다. 이후 1월 21일엔 부산 KCC와 격돌한다.마카오=김우중 기자 2024.12.12 00:07
해외축구

선제골 내준 뮌헨, 5골 폭발…KIM은 쐐기 골 관여→88분 활약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다시 한번 강력한 공격력을 뽐냈다. UCL 3연승을 질주하며 16강 직행 가능성을 키웠다.뱅상 콤파니 감독이 이끄는 뮌헨은 11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펠틴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리그 페이즈 6차전에서 샤흐타르(우크라이나)에 5-1로 크게 이겼다. 뮌헨은 UCL 리그 페이즈 3연승을 질주, 16강에 직행할 수 있는 8위(승점 12)가 됐다. 뮌헨은 이날 상대에 일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전반 만에 스코어를 뒤집었고, 후반에도 내리 3골을 몰아치며 대승을 완성했다.김민재는 이날도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이 넉넉한 리드를 잡은 후반 막바지 교체돼 짧은 휴식을 소화했다.콤파니 감독은 이날 토마스 뮐러·르로이 사네·자말 무시알라·마이클 올리세·레온 고레츠카·조슈아 키미히·라파엘 게레이로·김민재·다요 우파메카노·콘라드 라이머·다니엘 페레츠(GK)로 구성된 선발을 꾸렸다. 사실상 총 전력을 내세운 뮌헨이었는데, 킥오프 5분 만에 샤흐타르 케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수비 진영이 순간적으로 패스에 무너지며 완벽한 찬스를 내준 것이다.하지만 뮌헨은 6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공격에 가담한 라이머가 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뮌헨은 계속 샤흐타르를 두드렸다. 전반에만 슈팅 13개를 쏟아냈다. 유효타가 나오지 않아 다소 답답한 흐름인 듯했으나, 전반 45분 무시알라의 패스를 뮐러가 왼발로 가볍게 마무리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무시알라와 뮐러의 전방 압박이 정확히 통했다.뮌헨은 후반에 더 매서운 공격력을 뽐냈다. 샤흐타르 역시 라인을 올려 반격에 나섰고, 난타전이 열렸다.분위기가 완전히 넘어간 건 페널티킥(PK)이었다. 후반 23분 샤샤 보이가 슈팅하는 과정에서 태클에 걸려 넘어졌다. 키커로 나선 올리세가 왼쪽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후반 막바지엔 김민재도 득점에 관여했다. 후반 42분 상대가 걷어낸 공을 김민재가 한발 먼저 차단했다. 이후 정확한 패스를 올리세에게 건넸다. 라이머를 거치며 공격이 이어지던 시점, 수비에 막혀 굴절된 공이 다시 문전의 무시알라에게 향했다. 무시알라는 가볍게 차 넣으며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김민재는 이후 에릭 다이어와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뮌헨은 추가시간 3분 올리세의 마무리 골까지 터지며 화려한 승리를 매조졌다.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이날 88분 동안 패스 성공률 94%(72/77)·공격 지역 패스 5회·클리어링 4회·태클 성공 2회·가로채기 1회·볼 경합 승리 4회 등을 기록했다. 매체 평점은 7.5점으로, 수비진 중 두 번째로 높았다.김우중 기자 2024.12.11 07:55
프로야구

윤동희·이정용처럼...김진욱, '병역 변수' 전화위복 만들까 [IS 피플]

"말씀을 드리기 조심스럽다."롯데 자이언츠 좌완 투수 김진욱(22)이 8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전한 말이다. 국군체육부대가 지난 8월 발표한 상무 야구단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그는 논산훈련소 입소를 앞둔 지난달 29일 소속팀을 통해 입대를 취소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2024시즌을 마친 뒤 왼쪽 팔꿈치에 통증이 생겨 검진을 받은 결과 내측 측부 인대 부분 파열 진단을 받은 것. 김진욱은 2021 2차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롯데 지명을 받은 유망주다. 하지만 첫 3시즌(2021~2023) 동안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김진욱은 군 문제를 해결한 뒤 야구에 매진하려 했고, 2024년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다. 퓨처스(2군)리그 마운드에 설 수 있는 상무에 입대하는 게 그에게는 가장 좋은 시나리오였다.하지만 부상에 발목 잡혔다. 계획한 병역 이행에 차질이 생긴 탓일까. 김진욱은 "그저 재활 치료에 매진하겠다"라는 말만 전했다. 김진욱은 2024시즌 2군에서 개막을 맞이했지만, 5월 말 1군으로 콜업된 뒤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지켰다. 선발 등판한 18경기에서 4승(3패), 평균자책점 5.21을 남겼다. 1군에서 경쟁력을 확인한 그가 재활 치료를 잘 마치고 2025시즌을 치른다면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입대가 미뤄진 상황에서 커리어 전환점을 만든 선수도 있다. 롯데 야수 윤동희가 대표적이다. 입단 첫해(2022) 1군에서 4경기밖에 뛰지 못한 그는 그해 12월 상무 야구단에 지원했지만 탈락했다. 병역 계획이 틀어진 그는 야구에 더 매진했고, 이듬해 잠재력을 드러내며 롯데 주전 외야수로 올라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 대표팀에도 선발돼 한국의 금메달을 이끌며 병역 특례도 받았다. LG 트윈스 소속이었던 이정용(현 상무 야구단)도 입대 연기가 호재로 작용했다. 2022시즌 22홀드를 기록하며 셋업맨 임무를 수행한 그는 그해 12월 입대하기 위해 상무에 지원했지만, 전력 저하를 막으려 한 팀의 요청으로 이를 연기했다. 이정용은 2023시즌 전반기 막판부터 선발 투수로 변신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였다. 김진욱도 이 상황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 2025시즌 선발진에 안착하면 2026년 아이치-나고야 AG 대표팀 승선과 병역 특례도 노려볼 수 있다. 롯데 에이스 박세웅도 여러 상황 속에 입대를 미뤘지만, 항저우 AG 대표팀에 출전해 병역 문제를 해결한 바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10 06:16
드라마

[RE스타] 진영, 로맨스로 돌아온다...‘착붙’ 싱크로율 기대 ’수상한 그녀’

그룹 B1A4 출신 배우 진영이 KBS2 새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를 통해 오랜만에 로맨스로 돌아온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넷플릭스 ‘스위트홈’ 시리즈에 연달아 출연하며 장르물에서 활약한 터라, ‘수상한 그녀’에서는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수상한 그녀’는 칠십 대 할머니 오말순(김해숙)이 하루아침에 스무 살 오두리(정지소)로 변하게 된 뒤 젊은 시절 못다 했던 꿈을 이루기 위해 다시 한번 가수에 도전하는 로맨스 음악 성장 드라마로, 오는 18일 첫 방송된다. ‘수상한 그녀’는 지난 2014년 개봉해 사랑 받은 동명의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제작진에 따르면 아이돌 걸그룹을 양성시킨다는 설정 등을 더해 원작의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극 중 진영은 구 인기 아이돌 그룹의 리더, 현 엔터테인먼트의 책임 프로듀서 대니얼 한을 연기해 오두리 역의 배우 정지소와 로맨스 호흡을 펼칠 예정이다. 대니얼 한은 오랜 연예계 생활로 길러진 노련함과 냉철함까지 겸비한 인물이다. 진영은 원작 영화에서 밴드의 리더이자 오말순(나문희)의 효심 가득한 손자 반지하 역으로 당찬 매력을 발산했는데, “이번에는 원작과 아예 다른 역할”이라며 “훨씬 더 나이가 들어서 할 수 있는 배역을 맡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진영은 큰 비밀을 지니고 있는 오두리를 만난 후 좌충우돌을 겪는 모습부터 그에게 점차 흔들리는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 나갈 계획이다. 무엇보다 진영은 ‘수상한 그녀’에서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기대케 한다. 실제 진영은 2010년대 K팝 2세대 대표 아이돌 B1A4 출신인 데다가 배우로 활동 영역을 넓힌 후에도 여러 작품의 OST를 가창한 것은 물론 작사, 작곡도 해왔다. 소속사에 따르면, 진영은 바쁜 스케줄에도 작업실에서 곡 작업을 하며 음악에 대한 열정을 이어가고 있다는 전언이다. ‘수상한 그녀’에서는 진영의 수트핏 또한 기대 포인트인데, 캐릭터를 위해 다이어트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져 남다른 비주얼을 예고한다. 최근 공개된 예고편 및 스틸에서 특유의 날선 분위기와 함께 음악가이자 사업가로서 여유로운 듯하면서도 냉혈한 분위기로 시선을 잡아 끌었다. 진영은 지난 2011년 B1A4로 데뷔한 후 배우로 전향해 영화 ‘수상한 그녀’, ‘내 안의 그놈’,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경찰수업’ 등 10여년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다크 판타지를 기반으로 한 액션 스릴러 ‘스위트홈’에서 생존자를 이송하는 임무를 맡은 이병 박찬영 역을 맡아 자신만의 원칙을 지키며 희생을 마다하지 않는 인물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 호평을 받았다. 그에게 ‘수상한 그녀’는 지난 2021년 드라마 ‘경찰수업’ 이후 약 3년 만의 로맨스작이다. 진영은 ‘수상한 그녀’의 키워드를 ‘행복’으로 꼽으며 ‘스위트홈’과 다른 얼굴을 예고했다. 그는 “‘수상한 그녀’는 어둡다기보다는 밝고 행복한 에너지를 많이 준다. 평소 행복이라는 단어를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인데 ‘수상한 그녀’를 떠올렸을 때 행복이 제일 먼저 생각난다”고 말해 진영이 그릴 유쾌한 분위기 속 로맨스에 궁금증을 불러모은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4.12.10 05:35
배구

'무려 7년 만' 곽승석이 리베로 유니폼을 입은 이유, '탄탄한' 대한항공의 '유연한' 생각

"7년 만입니다."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곽승석(36·대한항공)이 7년 만에 팀원들과 다른 유니폼을 입었다. 자신의 본 포지션이 아닌 리베로로 경기에 출전한 것이다. 곽승석은 8일 수원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전에서 리베로로 출전, 팀의 디그를 책임지며 대한항공의 세트 스코어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곽승석은 리시브 효율 25.00%에 11개의 디그를 기록하며 수비 임무에 집중했다. 곽승석의 말에 따르면, 그가 리베로로 경기에 출전한 건 7년 만이다. 2016~17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리베로로 나선 바 있다. 곽승석은 " 7년 만에 처음 리베로로 출전하는데 모든 것이 새로웠다"라며 "경기 하루 전에 출전 지시를 받았다. 처음엔 어색했는데 집중하려고 노력했고 동료들과 호흡이 잘 풀려서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왜 곽승석에게 리베로 유니폼을 입혔을까.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우리 팀엔 리베로 역할을 할 선수가 많다. 멀티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들이 팀에 많다는 건 팀으로서 정말 큰 가치다"라며 흐뭇해 했다. 현재 대한항공에는 확실한 리베로가 없다. 정성민(36) 송민근(24) 박지훈(26) 강승일(19) 등이 있지만 틸리카이넨 감독의 눈도장을 찍은 선수가 없다. 오히려 틸리카이넨 감독은 시즌 초반 정강이 부상으로 공격이 어려웠던 주포 정지석(29)을 리베로로 활용했고, 이날은 곽승석을 리베로로 투입해 효과를 봤다. 다만 주 포지션이 아닌 선수에게 리베로를 계속 맡기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이에 틸리카이넨 감독은 "팀이 이길 수 있게 유연한 생각을 해야 한다. (리베로 등 멀티 포지션이 가능한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의 장점을 활용해 효과를 본 것이다"라며 흐뭇해 했다. 그러면서도 틸리카이넨 감독은 "앞으로 곽승석을 계속 리베로로 기용하진 않을 것이다. 다양한 방법으로 팀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라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은 주전과 백업의 실력차가 적은 전력이 탄탄한 팀이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경쟁자들이 많고 강한 팀에서 살아남으려면 매일 좋은 모습을 훈련장에서 보여주지 않으면 살아나기 어렵다"며 내부 경쟁을 통한 선수층 강화를 강조해온 바 있다. 2라운드에 합류해 대한항공의 배구를 짧게 경험했던 대체 외국인 선수 막심 지갈로프도 "(주전과 백업 격차가) 경험에서만 차이가 날 뿐, 기술 부분에선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단단한 경기력을 펼치고 있다. 대한항공은 리베로 위기도 같은 방법으로 탈출하고자 한다. 곽승석도 기존 리베로들을 향한 격려의 말로 힘을 보탰다. "우리 팀 리베로들의 실력은 나쁘지 않다"라며 "실력이나 기록을 떠나 분위기를 잡고 소통을 더 잘해서 화이팅하는 게 더 중요하다. 감독님이 어떤 플레이 스타일을 선호하는지 잘 파악해서 연습 때 자기 어필을 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올 시즌 리그 5연패에 도전하는 대한항공은 이날 승리로 승점 28을 기록, 선두 현대캐피탈(승점 29)을 바짝 추격했다. 현대캐피탈의 강한 도전을 받고 있는 대한항공으로선 더 많은 승점과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지난 몇 시즌 동안 우리가 좋은 결과(4연패)를 갖고 오면서 모두가 우리를 이기고 싶어한다. 시즌 중 이길 수 있는 기회들을 잘 이겨나가다 보면 별 한 개(우승)를 차지하는 데 가까워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필승을 다짐했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12.09 06:04
해외축구

3경기 무승 엔리케 감독 “마법 같은 해결책 없어”…LEE는 평점 6점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공식전 3경기 연속 무승(2무 1패) 뒤 “마법 같은 해결책은 없다”라고 밝혔다.엔리케 감독의 PSG는 7일 프랑스 오세르의 스타드 아베 데샹에서 열린 AJ 오세르와의 2024~25 리그1 14라운드에서 0-0으로 비겼다. PSG는 리그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를 이어갔다. PSG는 이날 유효슈팅만 11개를 기록하며 홈팀을 압박했다. 하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모두 상대 골키퍼 도노반 레온에게 막혔다. PSG의 기대 득점(xG)은 무려 1.89에 달했는데, 레온의 손끝을 피하지 못했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랑달 콜로 무아니는 1대1 찬스를 잡았으나 레온의 다리에 막히며 결승 골에 실패했다.경기 뒤 엔리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긍정적인 경기였다”며 “결과는 우리가 경기장에서 보여준 모습과 달랐다. 우리가 후반에 더 리듬을 찾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선수들에게 불만은 없다. 그들은 계속해 시도했고, 좋은 경기를 했다”고 평했다.최근 3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것에 대해선 “시즌 초반 우리는 예외적으로 좋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그런데도 클럽 주위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이해하긴 어렵다. 마무리를 개선하는 게 명확한 목표다. 상대 골키퍼가 훌륭한 경기를 했다. 마법 같은 해결책은 없다. 우리는 더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고, 마무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또 엔리케 감독은 “개선할 부분이 있다는 건 사실이지만, 정신적인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리그1에서 가장 많은 득점(37골)을 기록 중이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상황이 조금 다르다”면서 “화요일 잘츠부르크에서 득점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선수들이 동기부여가 부족하다면 비판했겠지만, 그들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옹호했다. 이날 엔리케 감독은 후반 절반이 지나기도 전에 공격진을 모두 교체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선발로 나선 브래들리 바르콜라, 곤살루 하무스, 이강인이 차례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강인은 교체 전까지 67분 동안 키 패스를 4개나 뿌리는 등 좋은 움직임을 보였음에도 임무를 조기에 마쳐야 했다. 엔리케 감독은 “팀에 대해 비판한 부분은 없다. 경기 시작부터 지시사항은 동일했다. 후반전 첫 25분은 매우 훌륭했다”고 했다.한편 같은 날 PSG 소식을 다루는 ‘Canal’은 이강인에게 평점 5.5점을 줬다. 이는 아치라프 하키미의 6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이강인에게 평점 6점을 줬는데, 이는 팀 내에서 하키미, 잔루이지 돈나룸마와 함께 가장 높다. 최저 점수는 3점의 바르콜라다.PSG는 오는 11일 오스트리아 레드불 아레나에서 잘츠부르크와 2024~25 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벌인다. PSG는 리그 페이즈 25위로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낀 상태다.김우중 기자 2024.12.07 13:00
해외축구

‘국대 윙어’ 정우영, 친정팀 상대로 시즌 1호 AS…최종 2-3 역전패

국가대표 출신 윙어 정우영(25·우니온 베를린)이 친정팀을 상대로 올 시즌 공식전 1호 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팀이 최종 역전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정우영은 7일(한국시간)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MHP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4~25 분데스리가 13라운드서 선발 출전,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7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이 경기는 정우영이 올 시즌 처음으로 ‘친정팀’ 슈투트가르트와 마주한 경기였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슈투트가르트 소속으로 리그 26경기 나서 2골 3도움을 올렸다. 올 시즌에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자 우니온 베를린으로 임대돼 활약 중이다.베를린은 이날 전반 37분 다닐료 두키의 헤더로 먼저 골망을 흔들었다. 낮은 점유율에도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한 것이 결실을 봤다.홈팀은 후반 3분 만에 또 일격을 맞았다. 세트피스 후속 상황서 정우영이 오른쪽 측면의 로버트 스코우에게 곧바로 건네줬다. 스코우의 왼발 크로스가 절묘하게 골대 반대 방향으로 향하며 그대로 득점이 됐다. 정우영의 올 시즌 1호 도움. 그는 지난 9월과 이달 1일 기록한 득점을 더해 시즌 3번째 공격 포인트를 작성했다.하지만 홈팀 슈투트가르트의 반격은 곧바로 시작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투입된 닉 볼테마데가 빛났다. 볼테마데는 후반 6분과 15분 연속 득점을 책임지며 단숨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후반 24분에는 베를린 골키퍼 프레데리크 뢰노우가 패스 실수를 범해 박스 안에서 기회를 내줬다. 이를 슈투트가르트 아타칸 카라초르가 오른발로 깔끔하게 연결해 승부를 뒤집었다.정우영은 직후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그렇게 대역전극의 희생양이 돼 고개를 떨궜다. 베를린은 리그 무승 기록을 6경기(2무 4패)로 늘렸다. 리그 순위는 11위(승점 16)다. 홈팀 슈투트가르트는 리그 6위(승점 20)가 됐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정우영은 이날 70분 동안 패스 성공률 83%(15/18)·키 패스 1회·공격 지역 패스 4회·리커버리 2회·볼 경합 승리 3회·피 파울 3회 등을 기록했다.김우중 기자 2024.12.07 10:30
프로야구

'헐값 계약' 전망 비웃은 최원태...시장가 무의미한 '국내 선발 투수' 가치 [IS 포커스]

자유계약선수(FA) 최원태(27)가 4년 최대 70억원에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었다. 국내 선발 투수 가치가 다시 한번 증명됐다. 삼성 구단은 6일 오전 최원태와의 FA 계약 소식을 전했다. 계약금 24억원, 4년 연봉 합계 34억원, 인센티브 12억원이다. '삼원태(삼성의 최원태)' 소문은 이미 며칠 전부터 무성했다. 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는 선수들이 군 보류 선수로 분류되는 2일 이후 공식 발표가 날 것으로 보였다. 계약 규모는 예상보다 높다. 사실 최원태는 스토브리그 개막 전까지 등급(A)에 비해 높은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 꾸준히 10승 이상 올릴 수 있는 기록을 냈지만, 평균 자책점과 이닝 등 세부 기록과 포스트시즌 약세가 약점으로 평가받았다. 'FA 미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고, 지난해 7월까지 뛰었던 친정팀 키움으로 복귀하게 될 것이라는 설까지 나왔다. 그런 최원태가 그야말로 A급 대우를 받은 것. 최원태와 함께 이번 FA 시장 선발 투수 자원이었던 엄상백은 이미 지난달 한화 이글스와 4년 총액 78억원에 계약했다. 엄상백보다 1살 어리고, 더 오래 선발 임무를 수행한 최원태가 이를 바로미터로 삼을 것이라는 소문도 나왔다. 오버페이 논란은 무의미해 보인다. 선수에게 부여하는 가치는 각 구단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고영표(KT 위즈),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등 이미 원 소속팀에서 큰 몸값과 다년계약으로 붙잡은 선발 투수가 많다 보니, FA 시장에 나오는 선발 투수가 적어졌다. 이번 FA 시장 매물도 2명 뿐이었다. 보강이 필요한 팀은 지갑을 활짝 열 게 분명했다. 선발 투수와 포수는 정해진 '시장가'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 이게 다시 한번 증명됐다. 이런 흐름 속에 웃는 선수들이 있을 것 같다. '예비 선발 투수 FA' 얘기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등 상징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제외하면 최원준(두산 베어스)이 꼽힌다. 지난 2시즌(2023~2024) 기대에 못 미쳤지만, 2020·2021시즌 두 자릿수 승수와 3점 대 평균자책점을 마크했던 투수다. 최근 5시즌(2020~2024) 연속 100이닝 소화했다. 2025시즌 퍼포먼스가 올라가면 가치가 급등할 수 있다. 프로배구는 가장 많이 득점을 하는 외국인 선수보다 국내 대표 공격수에게 더 후한 대우를 해준다. 한국 리그에서 한국 선수가 갖는 가치는 경기장 안에 한정되는 게 아니다. KBO리그도 마찬가지다. 매 시즌 압도적 투구를 하는 외국인 투수가 있지만, 통상적으로 '에이스'라는 수식어는 국내 투수가 얻는다. 최원태가 70억원 계약을 해낸 배경이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6 11:55
배구

최대어 영입했는데 줄어든 승수...외부 FA 효과 언제 보나

V리그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 이적생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 4월 기간 3년, 연간 총보수 8억원에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강소휘(27)를 영입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에이스였던 박정아가 페퍼저축은행으로 이적한 뒤 치른 2023~24시즌 7개 구단 중 6위(12승 24패)에 그쳤다. 국내 공격수 공격력 저하를 보완하기 위해 거액을 투자했다. 2라운드까지 12경기를 치른 4일 기준으로 한국도로공사는 2승 10패를 기록하며 리그 6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같은 경기 수에서 거둔 성적(3승 9패)보다 승률이 떨어졌다.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유니에스카 바티스타가 부진한 탓도 있었지만, 강소휘 가세 효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는 개막 첫 3경기 모두 15점 이상 기록하지 못했다. 공격 성공률도 29.68%에 불과했다. 1라운드 막판 경기력이 좋아졌지만, 2라운드 4~6차전에서 다시 부진했다. 지난달 26일 IBK기업은행전에선 8득점에 그치기도 했다. 올 시즌 25점 이상 올린 경기도 지난달 19일 GS칼텍스전 한 번뿐이다. IBK기업은행은 4일 기준으로 8승 3패(승점 21)를 기록하며 흥국생명·현대건설에 이어 3위를 지켰다. 하지만 FA 영입 효과는 미미하다. 지난 4월 연간 총 보수 7억원에 3년 계약한 레프트 이소영(30)은 개막 직전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했다. 1라운드 3차전부터 경기에 나서고 있지만, 주로 교체 투입돼 후위에서 수비만 하고 있다. 올 시즌 공격 시도는 한 번도 없었다. 리시브 효율(31.03%)도 지난 시즌(43.80%)보다 저조하다. 공격수로 나서도 실전 감각 회복에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이주아는 미들 블로커에게 기대되는 이동 공격 성공률(48.15%)과 속공(40.68%)은 나쁘지 않지만, 제공권 싸움에서는 기대 이하다. 세트당 블로킹이 0.524개에 불과하다. 블로킹 부문 13위다. 지난 시즌 기록(0.617개)보다 크게 떨어졌다. 기업은행도 팀 블로킹 부문에서 4일 기준으로 6위(1.881개)에 그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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