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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장충고 에이스 문서준, 토론토행 임박...계약금 100만 달러 이상

고교야구 투수 최대어로 꼽히는 장충고 오른손 투수 문서준(18)이 계약금 100만 달러(약 14억원) 이상을 받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입단할 것으로 보인다.문서준 측 관계자는 1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토론토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뉴욕 메츠 등 다수 MLB 구단이 입단 제의를 했다"며 "현재는 토론토에 입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달 토론토로 출국해 신체검사를 할 예정"이라며 "큰 문제가 없으면 도장을 찍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150만 달러 수준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신체검사를 마치면 정확한 금액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문서준은 고교야구 투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올 시즌 고교야구 10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송민수 장충고 감독은 "문서준은 시속 150㎞대 직구와 140㎞대 빠른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투수"라며 "슬로 스타터 기질이 있는 선수라서 시즌 초반엔 약간 흔들렸지만, 최근엔 제 기량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MLB 스카우트들이 최근 문서준의 기량을 확인한 뒤 입단 제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내년 고교를 졸업하는 유망주 중 KBO리그 대신 MLB를 택한 선수는 광주일고 투수 겸 내야수 김성준에 이어 두 번째다. 김성준은 지난 5월 텍사스 레인저스와 계약금 120만 달러에 입단 계약했다.안희수 기자 2025.08.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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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서현보다 높은 평가 받던 심준석, 마이애미 루키팀에서 방출

'역대급' 재능을 인정받았던 심준석(21)이 미국 무대 소속팀에서 방출됐다.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구단은 지난 5일(한국시간) 산하 루키 레벨 팀 FCL 말린스에서 뛰던 심준석을 방출한다고 발표했다. 심준석은 올 시즌 루키 리그에서 13경기에 등판해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10.80을 기록했다. 13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23개, 사구 8개를 기록했다. 덕수고 출신 심준석은 3년 전, 고교 넘버원 투수였다. KBO리그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이 유력했지만 미국 무대 도전을 선택했다. 이후 그는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금 75만 달러에 계약했고, 꽤 성대한 입단식을 치르며 미국 무대에 입성했다. 그해 KBO리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갖고 있었던 한화 이글스는 현재 마무리 투수로 기용하고 있는 김서현을 선택했다. 심준석은 미국 무대에서 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미 고교 시절 팔꿈치와 발가락 부상을 당한 이력이 있었고, 미국에서는 허리와 어깨에 문제가 있었다. 피츠버그는 결국 지난해 7월 마이애미와 트레이드를 단행해 심준석을 내보냈다. 심준석은 지난 시즌에도 부상으로 거의 뛰지 못했고, 올 시즌은 루키 리그에서 조차 자신의 공을 던지지 못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08:02
메이저리그

"2016년 컵스의 채프먼인데?" 57억 유망주까지 포기, 하퍼도 놀란 PHI '불펜 보강' 올인

공포의 파이어볼러 요안 듀란(27)이 필라델피아로 향한다.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에 따르면 미네소타 트윈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듀란을 골자로 한 1대2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미네소타가 마무리 투수 듀란을 보내는 대신 포수 에두아르도 테이트(19)와 오른손 투수 믹 아벨(24)을 받는다. 아벨은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입단한 대형 유망주로 계약금만 407만5000달러(57억원)였다. 테이트와 아벨은 트레이드 직후 미네소타 팀 내 유망주 랭킹 각각 4위와 6위에 이름을 올렸다. 테이트는 포수 1위, 아벨은 투수 1위.필라델피아는 이번 트레이드로 약점으로 지적받은 불펜을 단숨에 보강했다.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2위(61승 47패)로 선두 뉴욕 메츠(62승 47패)를 0.5경기 차 추격 중인 필라델피아는 불펜 평균자책점이 4.48로 리그 24위에 머물렀다. MLB닷컴은 '(듀란 영입으로) 시즌 초반부터 약점이었던 불펜을 즉각적이고 크게 개선했다'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필라델피아 간판스타 브라이스 하퍼는 "정말 대단하다.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할 정말 좋은 기회를 잡았다"라고 반색했다. 카일 슈와버는 "개인적으로 2016년 시카고 컵스가 아롤디스 채프먼을 트레이드했던 때가 기억난다"라고 말했다. 컵스는 당시 트레이드 데드라인 전에 채프먼을 영입, 그해 월드시리즈 우승의 밑거름으로 삼았다.도미니카공화국 출신 듀란은 2022년 데뷔, 리그 대표 마무리 투수로 급성장했다. 통산 성적은 17승 23패 74세이브 평균자책점 2.47. 올 시즌에는 49경기에 등판해 6승 4패 16세이브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했다. 100마일(160.9㎞/h) 넘는 포심 패스트볼과 고속 스플리터가 주무기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15:23
메이저리그

계약금 35억 1R 출신, 벌렌더 트레이드 카드…SF, 이정후의 '잠재적 포지션' 경쟁자 품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27)의 잠재적 경쟁자가 될 수 있는 '외야 대형 유망주'를 영입했다.샌프란시스코는 31일(한국시간) 핵심 필승조 타일러 로저스(35)를 뉴욕 메츠로 보내고 3명의 선수를 받는 1대3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 2019년 빅리그 데뷔 후 줄곧 자이언츠 불펜을 지킨 베테랑 로저스를 포기하면서 사실상 시즌 백기를 들었다. 이날 피츠버그 파이리츠에 덜미가 잡힌 샌프란시스코는 6연패 포함 최근 10경기 2승 8패 부진이 이어지며 5할 승률(54승 55패)마저 무너졌다.샌프란시스코는 로저스의 대가로 오른손 투수 호세 부토(27)와 오른손 투수 유망주 블레이드 티드웰(24)을 받았다. 그리고 여기에 외야 유망주 드류 길버트(25)까지 포함했다. 눈여겨볼 선수는 역시 이정후와 포지션이 겹치는 길버트이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8순위로 지명된 길버트는 250만 달러(35억원)의 계약금을 받고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입단했다. 이어 2023년 8월 단행된 사이영상 출신 에이스 저스틴 벌렌더(현 샌프란시스코) 트레이드에 포함돼 메츠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길버트의 올 시즌 마이너리그 통합 성적은 87경기 타율 0.255(325타수 83안타) 14홈런 52타점. 출루율(0.356)과 장타율(0.455)을 포함한 OPS는 0.811이다. 볼넷(43개)과 삼진(61개) 비율에서 알 수 있듯이 수준급 선구안에 일발장타 능력까지 갖췄다.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트레이드 직후 길버트를 샌프란시스코 유망주 13위, 외야수로는 보 데이비슨·다코타 조던·레이너 아리아스에 이어 4위로 분류했다. 외야 자원 중 올해 빅리그 데뷔를 예상하는 건 길버트뿐이다.이정후는 2023년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1569억원)에 계약했다. 팀 내 세 번째 고액 연봉자로 입지가 굳건하지만, 거듭한 부진을 고려하면 향후 미래는 전망하기 어렵다. 이정후는 이날 열린 피츠버그전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48까지 떨어졌다. 샌프란시스코가 외야 대형 유망주를 품었다는 건 마냥 반가운 신호가 아닐 수 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31 09:28
메이저리그

[who’s who] 예상을 깬 '17세 216일 유니콘' 윌리츠를 아시나요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는 왼손 파이어볼러 케이드 앤더슨(21)이었다. 앤더슨은 드래프트 직전 미국 스포츠 전문채널 ESPN이 발표한 모의 지명(mock draft)에서 전체 1순위로 워싱턴 내셔널스행이 점쳐졌다. 또 다른 매체인 CBS스포츠도 최종 모의 지명에서 ESPN와 같은 결과를 내놨다. 투수가 아닌 야수라면 고교 리그 최고 내야수로 평가받는 에단 할러데이(18)가 유력했다. 그런데 모든 예상이 빗나갔다.마이크 드바르톨로 워싱턴 임시단장이 호명한 선수는 엘리 윌리츠였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유망주 랭킹 5위 윌리츠를 깜짝 선택한 드바르톨로 임시단장은 "모든 과정에서 우리의 최고 인재였다. 우리가 계속 원했던 선수"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윌리츠 지명이 눈길을 끈 건 그의 나이가 한몫했다. 1968년 팀 폴리(17세 180일) 1987년 켄 그리피 주니어(17세 193일)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어린 나이(17세 216일)에 전체 1순위 영광을 차지한 것. 아울러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009·은퇴) 브라이스 하퍼(2010·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이어 몬트리올에서 워싱턴으로 연고지를 이전한 2005년 이후 지명한 구단 역대 세 번째 전체 1순위 선수이기도 했다. 미국 오클라호마주 포트 코브-브록스턴고 출신 윌리치는 고교리그에서 정평이 난 스위치 타자이다. 지난 시즌 타율이 0.473, 출루율(0.602)과 장타율(0.912)을 합한 OPS가 1.514에 이른다. 하지만 같은 주 출신 최고 유망주인 할러데이에 비해 스포트라이트를 덜 받았다. 워싱턴은 경기 외적인 부분에 집중했다. 드바르톨로 임시단장은 "동기부여, 워크에식(성실함), 집중력 등이 마음에 들었다"라고 말했다. MLB에서 6년간 활약한 아버지(레지 윌리치)를 보며 성장한 윌리치는 엄청난 프로 의식을 갖고 야구 선수의 꿈을 키웠다. 워싱턴포스트는 '파워 능력은 드래프트 상위권에 지명된 다른 타자들보다 물음표 많다. 하지만 아직 완성되지 않은 잠재력이 충분하다'라고 전했다.워싱턴과 윌리치는 협상 줄다리기를 하지 않았다. 지명 엿새 뒤인 지난 20일 820만 달러(114억원)에 빠르게 입단 합의를 마쳤다. 올해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자가 받을 수 있는 슬롯머니(1107만 5900달러·153억원)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역대 고교 선수 최고 계약금 기록(종전 819만 달러·113억원)을 경신했다. 드래프트 풀이 적용된 2012년 이후 7번째로 큰 계약금 규모. 윌리츠는 입단식에서 "20살이 되기 전에 MLB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라고 말했다. 드바르톨로 임시단장은 "(윌리츠가)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뢰를 보냈다. 깜짝 1순위 윌리츠가 '워싱턴의 유니콘'이 될 수 있을까. 내셔널스 역사상 20세에 데뷔한 선수는 하퍼와 후안 소토(현 뉴욕 메츠), 단둘뿐이다. 2019년 이후 가을야구 명맥이 끊긴 워싱턴의 선택이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23 13:16
메이저리그

'사라진 日 루키' 언제 돌아오나, "사사키 재활 순조로워, 통증도 없고 멘털도 단단"

"구속도 오르고 있고, 통증도 없다."일본인 메이저리거 사사키 로키가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20일(한국시간) 기자회견에서 "사사키가 내일(21일) 한 번 더 불펜 피칭을 한다. 상태는 굉장히 좋다.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사사키는 현재 오른쪽 어깨 부상으로 60일 부상자 리스트(IL)에 속해 있다. 사사키는 지난 5월 10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선발 등판 도중, 팔과 어깨에 통증을 호소해 IL에 등록된 바 있다. 지난겨울 계약금 650만 달러(약 95억원)로 다저스에 입단한 사사키는 부상 전까지 8경기 선발로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4.72(34와 3분의 1이닝)를 기록했다. 9이닝 환산 볼넷이 5.8개에 이를 정도로 제구가 되지 않았다. 부상까지 겹쳐 혹평이 이어졌다. 하지만 사사키는 지난 11일을 기점으로 불펜 피칭에 돌입, 복귀 청신호를 밝혔다. '닛칸스포츠' 등 일본 매체들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멘털 면에서도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 본인이 경기에서의 승부를 그리워하는 것 같고, 경기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 좋은 징조다"라고 평가했다. 로버츠 감독은 "불펜 피칭 다음 단계는 라이브 배팅 훈련(BP)이다. 이후 사사키는 (마이너리그에서) 재활 등판하면서 투구수를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사키의 복귀 목표 일정은 8월 중순이다.윤승재 기자 2025.07.20 09:15
메이저리그

'1R 전체 5순위' 100마일 파이어볼러, STL 입단 합의…계약금 무려 101억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2025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지명한 왼손 투수 리암 도일(21)에게 유니폼을 입혔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의 짐 칼리스는 1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가 도일과 725만 달러(101억원)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전체 5순위 지명권의 슬롯 머니는 813만4800 달러(113억원)인데 이보다 약간 낮은 금액에서 합의가 이뤄졌다.도일은 지난 14일 열린 2025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격수 일라이 윌리츠(워싱턴 내셔널스) 오른손 투수 타일러 브렘너(LA 에인절스) 왼손 투수 케이드 앤더슨(시애틀 매리너스) 유격수 에단 할러데이(콜로라도 로키스)에 이어 전체 5순위로 호명됐다.테네시대 출신인 도일은 올 시즌 대학리그에서 10승 4패 평균자책점 3.20(95와 3분의 2이닝)을 기록했다. 최고 100마일(160.9㎞/h)에 이르는 빠른 공이 전매특허. 9이닝당 탈삼진이 15.4개에 이를 정도로 정상급 구위를 자랑하는 왼손 파이어볼러이다.MLB닷컴에 따르면 2025 신인 드래프트 톱10 지명자 중 계약에 합의한 건 현재 도일이 유일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8 08:21
메이저리그

[who’s who] 어? 선발 등판 5경기로 올스타에 뽑힌다고?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을 앞두고 신인 투수 제이콥 미시오로스키(23·밀워키 브루어스)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확히 말하면 그의 올스타전 출전이 적합한지 아닌지를 두고 현장의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논란은 지난 13일(한국시간) 미시오로스키가 올스타전 명단에 포함되면서 시작됐다. 왼손 투수 매튜 보이드(시카고 컵스)의 대체 선수로 발탁됐는데 MLB 통산 5경기밖에 소화하지 않은 터라 "화제성으로 올스타전 선수를 뽑은 거냐"라는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미시오로스키가 5경기만 뛰고 올스타전에 나서게 되면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가 달성한 부문 역대 기록인 11경기를 크게 앞당기게 된다. 잠재력에는 이견이 없다.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63순위로 지명된 미시오로스키는 그해 입단한 밀워키 선수 중 최고 계약금(235만 달러·32억원)을 받았다. 올 시즌에는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선정한 밀워키 유망주 랭킹 전체 2위이자 투수 1위로 꼽혔다. MLB 데뷔 이후 등판하는 경기마다 강렬한 인상까지 남겼는데 지난달 21일 미네소타 트윈스전에선 6이닝 퍼펙트를 달성했다. 스킨스·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 등 내로라하는 에이스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두며 순항했다. 2m01cm인 큰 키를 활용한 최고 103마일(165.8㎞/h)에 이르는 대포알 강속구와 폭포수 커브가 전매특허. 특히 유망주의 재능을 최고 80·최저 20(평균 50)으로 평가하는 MLB 닷컴의 '20-80 스케일'에서 미시오로스키의 포심 패스트볼은 만점을 받기도 했다.MLB 최고의 슬러거인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는 "인상적이다. 젊은 투수임에도 불구하고 현재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다"라고 극찬했다. 사이영상을 통산 세 번이나 수상한 커쇼도 "정말 인상적이었다. 믿을 수 없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다만 단기 임팩트에도 불구하고 이를 올스타전 출전 근거로 활용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따른다. 미국 야후스포츠는 미시오로스키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더 낮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 일부 투수의 성적을 나열하기도 했다. 특히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올스타전 불발이 불을 지폈다. 산체스(7승 2패 평균자책점 2.59)의 성적은 미시오로스키(4승 1패 평균자책점 2.81)에게 뒤지지 않는다. 특히 107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해 25와 3분의 2이닝에 그친 미시오로스키를 압도한다. 레인저 수아레스(필라델피아) 데니스 산타나(피츠버그) 등의 상황도 산체스와 크게 다르지 않다. 이에 대해 트레이 터너(필라델피아)는 "최고의 선수나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선수들이 출전하는 그런 의미의 올스타전이 아니다. 티켓을 가장 많이 팔거나 소셜미디어(SNS)에 가장 많이 올라온 사람이 올스타전에 나선다. 그런 의미로 바뀌었다"라고 꼬집었다.팻 머피 밀워키 감독은 "이제 막 껍데기를 깼다"며 "뭔가 특별한 게 있다. 이 모든 기회와 미시오로스키에게 일어나는 일들이 정말 기대된다"라며 힘을 실어줬다. 논란의 당사자인 미시오로스키는 "말문이 막힌다. 정말 굉장하다. 예상치 못한 일이고 영광"이라며 감격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15 12:51
프로야구

"1이닝만 던지고 빼줘야 하나" 감독의 고민 지운, 1989년 조계현을 넘어선 2025년 성영탁 [IS 인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긴 오른손 투수 성영탁(21·KIA 타이거즈)이 조금씩 벤치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이범호 KIA 감독은 20일 인천 SSG 랜더스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타자들이 스피드(구속)에만 포커스를 맞추는 게 아니라 변화구를 던졌을 때 어떤 코스로 오느냐가 굉장히 중요하다. (성영탁은) 굉장히 어려운 코스로 잘 던지는 거 같다. 종으로 떨어지는 커브에 횡으로 가는 슬라이더가 있으니까, 타자들이 아직 헷갈려한다"라고 칭찬했다.성영탁은 전날 광주 KT전 5-0으로 앞선 8회 초 등판, 아웃카운트 6개를 퍼펙트로 막아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데뷔 1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으로 1989년 대선배 조계현(통산 126승)과 구단 부문 역대 공동 1위였던 그는 '2이닝 무실점'을 추가해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범호 감독은 성영탁의 투구 내용에 따라 뒤에 조상우를 붙일 계획이었으나 필요 없었다. 그만큼 안현민과 멜 로하스 주니어 등 까다로운 KT 중심 타자들을 기대 이상으로 처리했다. 투구 수는 19개(스트라이크 15개). 이범호 감독은 "(8회를 마쳤을 때) 기록을 세웠다고 전광판에 나오길래 1이닝만 던지고 빼줘야 하나 싶었다. 하지만 투구 수가 몇 개 안 됐고 원정을 가야 하는 상황이라 (무리해서) 필승조를 쓰기 어려웠다"며 고심의 흔적을 내비쳤다. 성영탁은 8회를 투구 수 9개로 마친 뒤 9회 10개를 더 던졌다. 피안타와 사사구 없이 아웃카운트 6개를 책임지니 팀으로선 필승조를 세이브할 수 있었다. 전날 전상현과 조상우, 정해영 등 주요 필승조가 모두 마운드를 밟았던 터라 의미 있는 '결과'였다.부산고를 졸업한 성영탁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지명됐다. 드래프트가 전체 11라운드로 지명됐기 때문에 사실상 후순위 지명, 계약금도 입단 동기 중 가장 적은 3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퓨처스(2군)리그서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기회를 엿봤고 지난달 20일 1군에 첫 콜업된 이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이범호 감독은 "점수를 안 주니까 (더) 자신 있게 던지는 거 같다. 신인이 올라와서 점수를 안 주고 던질 수 있다는 건 그만큼 가지고 있는 게 충분하다는 거다. 연차가 쌓이고 힘이 붙으면 필승조에서 활약하는 날이 머지않을 거 같다"며 "프로에 와서 1군에서 던졌다는 거에 자부심도 가질 텐데 최대한 무리 안 시키고 휴식을 잘 주면서 좋은 선수로 성장시켜야 할 거 같다"라고 흡족해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0 19:12
프로야구

안현민을 이렇게 쉽게 잡는다고? '대기록'만큼 놀라운 세부 지표, KIA 10R 계약금 3000만원의 '기적'

오른손 투수 성영탁(21·KIA 타이거즈)의 '대기록'이 더욱 의미 있는 건 '세부 지표' 때문이다.성영탁은 19일 광주 KT 위즈전에서 구단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이날 경기 전까지 '데뷔 13과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그는 1989년 대선배 조계현(통산 126승)과 구단 부문 역대 공동 1위였는데 '2이닝 무실점'을 추가해 단독 1위로 우뚝 섰다.대기록으로 향하는 과정이 완벽에 가까웠다. 5-0으로 앞선 8회 초 마운드를 밟은 성영탁은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 안현민을 2구 만에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초구 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를 선점한 뒤 커브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어 이정훈과 멜 로하스 주니어를 연속 범타로 처리, 가뿐하게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아냈다. 9회에도 교체 없이 등판한 성영탁은 장성우(헛스윙 삼진) 허경민(투수 땅볼) 문상철(2루 땅볼)을 공 10개로 처리했다. 하나 같이 노련한 베테랑 타자인데 흔들림이 없었다. 투구 수 19개 중 15개(79%)가 스트라이크. 공격적인 피칭으로 KT 타자를 압도했다. 이로써 2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등판을 마친 성영탁의 피안타율은 0.148까지 떨어졌다. 이닝당 출루허용(WHIP) 0.89. 피출루율(0.233)과 피장타율(0.185)을 합한 피OPS도 0.418로 수준급이다. 표본이 많지 않으나 갓 데뷔한 신인 투수(자격)라는 걸 고려하면 기대 이상의 성적. 6명의 승계 주자 중 3명의 득점을 허용해 기출루자 득점 허용률(IRS·Inherited Runner Scored Percentage)이 50%로 높지만, 최근 3명의 주자를 모두 막아냈다.부산고를 졸업한 성영탁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전체 96순위로 지명됐다. 드래프트가 전체 11라운드로 지명됐기 때문에 사실상 후순위 지명, 계약금도 입단 동기 중 가장 적은 300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퓨처스(2군)리그서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기회를 엿봤고 지난달 20일 1군에 첫 콜업된 이후 눈부신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리그 전체 '데뷔 후 무실점 기록' 역대 1위는 키움 히어로즈 김인범이 보유한 19와 3분의 2이닝이다. 이어 조용준(현대 유니콘스·18이닝) 박노준(OB 베어스·16과 3분의 1이닝)의 기록이 뒤를 잇는다. 성영탁은 리그 전체 4위. 이번 주말 인천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에서 기록 행진을 어디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6.20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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