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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 슈가, 의문 투성이 사과가 불어온 나비효과..BTS에 미칠 영향은 [줌인]

BTS 멤버 슈가가 지난 6일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 중 음주 운전으로 적발돼 물의를 일으켰다. 군복무 중에도 BTS 멤버들의 개인 앨범이 순차적으로 공개되고 있는데다 내년에 이뤄질 BTS 완전체 활동에 대한 기대감이 컸던 터라, 슈가의 음주운전 여파에 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7일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늦은 저녁 2차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는 슈가가 지난 6일 서울 한남동 소재 일대에서 음주 상태로 전동 스쿠터를 타다가 적발돼 입건됐다는 소식이 이날 알려지자, 빅히트뮤직과 슈가가 차례로 사과 입장문을 낸 데 이은 것이다. 빅히트뮤직은 2차 입장문에서 앞서 슈가가 음주를 한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탔다고 표현한 데 대해 “추가 확인 과정에서 제품의 성능과 사양에 따라 분류가 달라지고, 사고에 대한 책임 범위도 달라질 수 있음을 인지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경찰이 슈가의 면허를 취소했고, 범칙금을 부과했다고 자신들이 밝힌 것에 대해서는 “당사와 슈가 모두 향후 절차가 남아있다는 점을 미처 파악하지 못하고 해당 사안이 종결된 것으로 잘못 인지했다. 사안의 심각성에 비추어, 내부 커뮤니케이션 착오로 잘못된 정보를 전달드린 점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는 앞선 입장문에서 슈가의 면허가 취소됐고, 범칙금을 부과했다고 자신들이 밝혔지만 추후 경찰에서 아직 슈가 사건을 종결한 게 아니라고 하자 입장을 번복한 것이다.빅히트뮤직은 “일각에서 말씀하시는 바와 같이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했지만 2차 입장문이 이날 JTBC에서 슈가가 전동 스쿠터로 보이는 이동수단을 타고 음주운전을 한 CCTV를 공개한 뒤 나왔기에,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슈가가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를 탔다고 경찰이 판단할 경우 처벌이 전혀 다르기 때문이다. 김기윤 변호사는 “전동 킥보드는 개인형 이동장치로 최고 속도 25km에 무게가 30kg 미만인 것들이 해당된다. 음주 운전이 적발되면 행정처분 및 10만원의 범칙금의 대상이 된다”면서 “반면 전동 스쿠터는 ‘원동기 장치 자전거’로 분류돼 도로교통법상 혈중알코올농도가 0.08% 이상 0.2%미만일 경우 형사처벌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원동기장치자전거 음주운전의 경우 자동차와 같은 처벌을 받는다. 혈중알코올농도 0.03% 이상 0.2% 미만인 경우 1년 이상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만원 이상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슈가가 전동 스쿠터 음주운전으로 처벌을 받을 경우, BTS 향후 활동에도 악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이 알려진 7일 군복무 중인 BTS 멤버 RM이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미국 음악 전문 매체 지니어스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앨범 25개 리스트에는 자신의 솔로 2집 ‘라이트 플레이스, 롱 퍼슨’가 포함됐다는 소식을 올렸다가 곧장 삭제했다. 슈가의 음주운전 소식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됐다. BTS 멤버들은 군 복무 중이데ㅗ 개인 앨범을 발매하며 군백기를 최소화하고 있는데, 슈가의 음주운전이 알려진 뒤에도 아무 일 없다는 듯이 그의 앨범을 비롯해 다른 멤버들 앨범을 발매할 수는 없는 상황을 맞게 됐다. 또한 내년 6월 21일 슈가의 소집해제 이후 내년 가을부터 BTS가 7인 완전체로 활동을 할 것으로 예측됐지만, 그 역시 슈가의 음주운전 여파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을 전망이다.비록 슈가의 음주운전이 근무시간이 아닌 때 벌어진 일이기에 사회복무요원으로 별다른 처분은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입대전 BTS 병역면제가 화두였던 만큼 곱지 않은 시선이 쏟아질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소집 해제 이후 그의 자숙 여부에 대해선 소속사 측은 “현재로선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또한 이번 슈가의 음주운전은, 음주운전 뿐 아니라 하이브PR의 부적절한 대응이 더욱 문제를 키웠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전망이다. 빅히트뮤직은 하이브 산하 다른 레이블처럼 하이브에서 PR를 담당한다. 즉 사건이 알려진 뒤 빅히트뮤직 입장문과 슈가의 사과문, 2차 입장문 모두 하이브 PR의 대처였다는 뜻이다. 애초 슈가의 사과문부터 논란을 키웠다. 슈가는 사과문에서 “음주 상태에서는 전동 킥보드 이용이 불가하다는 점을 미처 인지하지 못했다”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졌고, 주변에 경찰관이 계셔서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 “이 과정에서 피해를 입으신 분 또는 파손된 시설은 없었지만” 등으로 사과보다는 변명에 초점을 맞춘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불법인지 몰랐다 하더라도 음주 상태에서 전동 킥보드를 탔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란 생각을 못했다는 걸 인정한 것이란 누리꾼의 비판이 쇄도했다. 술을 마시러 가면서 전동 킥보드를 타고 갔다는 걸 인정한 셈이란 지적도 많다. 2차 입장문에서도 하이브PR은 슈가가 탄 게 전동 킥보드가 아니라 전동 스쿠터라는 건 인정하지 않았다. “해당 제품에 대한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라고 했을 뿐이다. 소속사 1차 입장문 역시 논란을 자처했다. “헬멧을 착용한 상태로 전동 킥보드를 이용했다” “500m 정도 이동 후 주차 시 넘어졌다” “해당 사건으로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았다” 등의 입장문이 대중의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는 탓이다. 누리꾼들은 500m 정도 이동 후 집 앞에서 주차를 하다가 넘어졌다고 하는데 JTBC가 공개한 CCTV 화면을 보면 집쪽이 아닌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점, 500m는 직선 거리이지 차도 경로를 예상하면 1.5Km 정도는 된다는 점, 주차 후 넘어졌는데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것인지 아니면 만취해 쓰러졌으니 경찰이 음주측정을 했는지 등 계속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때문에 슈가의 음주운전은 본인의 잘못에 더해 하이브PR의 의문점 가득한 변명 같은 사과문으로 쉽게 가라앉기는커녕 향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슈가의 음주운전 혐의로 불러올 나비효과에 깊은 우려가 생기는 부분이다.물론 피해자가 없었다는 점 등으로 슈가의 음주운전이 그간 BTS가 쌓아온 명성에 큰 상처를 낼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하재근 문화 평론가는 “BTS는 그간 착한 이미지가 강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슈가의 사태가 큰 충격으로는 올 수 있으나, 슈가의 경우 사태가 커지기 전에 혐의를 인정했고, 본인으로 인한 피해자가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BTS 활동에 엄청난 스크레치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진단했다.과연 슈가의 이번 음주운전이 BTS 활동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실망한 대중의 마음을 어떻게 돌릴지, 하이브의 대처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8 17:11
연예일반

김재환, 군입대전 셀프 파티… 안정환 “너만 군대 가냐?” 팩폭 (뭉친3)

가수 김재환이 군입대전 셀프 송별 파티를 열었다.지난 4일 방송된 JTBC ‘뭉쳐아 찬다 시즌3’ (이하 ‘뭉친3’)에서는 군입대를 앞두고 프로그램에 하차하는 김재환의 모습이 그려졌다.김재환은 “제가 입대 전인데 아무도 저의 송별회 준비를 안 해주셔서 셀프로 준비했다”며 셀프 파티를 준비했다. 그는 “재환의 재환에 의한 재환을 위한 셀프 송별파티다”며 “메인이벤트는 재환이 소원 들어주기”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자 안정환은 “군데 너만 가니? 대한민국 사람 다 가는데. 남자라면”이라고 반응해 웃음을 안겼다.김재환은 평상시 ‘뭉찬3’ 멤버로서 애정을 밝혀왔던바. 그는 “첫 번째 소원은 컴백 보장 계약서”라면서 “김재환은 2025년 12월 31일 전역하자마자 ‘어쩌다뉴벤져스’의 멤버로 복귀한다. 그때까지 지금의 인지도, 팀워크, 실력을 유지하고 계셔야 한다”고 계약서 조항을 읊었다.이에 안정환은 “너 가면 빈자리에 다른 사람 올 것 같냐, 안 올 것 같냐. 그 선수가 너보다 잘하고 있는데 네가 만약 돌아와서 너무 못하면 형평성에 안 맞지 않냐”고 팩폭을 날렸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8.05 07:26
연예일반

[포토]송강 거수경례 인사, 입대전 마지막 행사

배우 송강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초콜릿매장에서 열린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했다. 송강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2.06. 2024.02.06 11:24
연예일반

[포토]송강, 입대전 인사

배우 송강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초콜릿매장에서 열린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했다. 송강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2.06. 2024.02.06 11:12
연예일반

[포토]송강, 입대전 거수경례

배우 송강이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초콜릿매장에서 열린 벨기에 프리미엄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 프로모션 행사에 참석했다. 송강이 포토타임을 갖고있다. 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2.06. 2024.02.06 11:12
뮤직

가수 성리, 27일 입대… 팬들에게 신곡 선물

가수 성리 입대를 앞두고 팬들에게 신곡을 선물한다.성리는 오는 27일 정오 신곡 발표와 함께 오후 2시 논산 육군훈련소로 입대한다.성리는 지난 4일 자신의 단독콘서트 ‘땡스 투’(THANKS TO) 현장에서 노래 ‘이등병의 편지’를 부르며 입대 소식을 전했다. 이날 성리는 “사랑으로 응원해준 팬들에게 잠시 헤어지는 아쉬움 마음을 전하기 위해 신곡 음원 발매하게 됐다”며 “27일 오후 2시 입대전인 12시 정오에 신곡 두 곡을 발표 한다, 노래로나마 여러분들 곁에 머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또한 성리는 “여러분들이 있어 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금까지 달려온거 같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남자로서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오겠다”며 “입대 전 막바지 스케줄에 몸도 마음 바쁘지만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성리는 치명적인 매력의 완벽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감성 보컬까지 이중적인 매력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치명 섹시 트롯돌이란 수식어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지난해 발매했던 미니 앨범 ‘인생살이’의 타이틀 곡 ‘가지 말아라’는 역 주행하여 MBC ON '트롯챔피언' 6월 월간 차트 1위 후보로 챔피언송에 도전했으며 서정적인 노랫말과 감성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이 계절의 강을 지나’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11.15 16:30
해외축구

[이정우의 스포츠 랩소디] 성탄절 휴전에 벌어진 축구 경기

제1차 세계대전(1914년 7월~1918년 11월)은 영국·프랑스·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1917년 미국 가세)과 독일·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등의 동맹국이 벌인 전쟁이다. 1차 대전 이전의 유럽은 벨 에포크(Belle Époque, 프랑스어로 좋은 시절을 의미)라고 불리는 태평시대였다. 1815년 나폴레옹 전쟁의 종결부터 거의 백 년 동안 유럽에는 큰 전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경제와 문화가 발전한 유럽의 평화 시대였던 것이다. 오스트리아-헝가리의 황태자 부부가 사라예보에서 암살당하면서 시작된 1차 대전은 발발 당시만 하더라도 길어야 두세 달이면 끝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낭만주의 시대에 살고 있던 영국·프랑스·독일의 많은 젊은이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싸우고, 전쟁 영웅이 되기 위해 자원입대했다.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입대한 당시 젊은이들은 이 전쟁이 얼마나 참혹하고 오래 걸릴 것인지 알 수 없었다. 전쟁은 주로 유럽의 동부 전선과 서부 전선에서 벌어졌다. 광범위하고 거대한 전선이 형성된 동부와는 달리 병력이 빽빽이 들어찬 서부 전선은 참호전(trench warfare)으로 이어졌다. 연합군과 독일군은 서로의 진격을 방지하기 위해 참호를 판 것이다. 참호 앞에는 말뚝에 맨 철조망을 겹겹이 배치했다. 이렇게 1차 대전의 참혹함을 대표하는 참호전이 시작된 것이다. 양측은 방어에 유리한 기관총이나 야포 등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참호 돌파를 위한 효과적인 무기가 없었다. 당시에는 참호 돌파가 가능한 기계화부대가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격하기 위해 보병이 앞장 섰고, 이들에게는 무자비한 기관총탄 세례가 퍼부어졌다. 따라서 전투 한번 할 때마다 엄청난 인명피해가 나올 수밖에 없었다. 참호 속에서 지내야 하는 군인들도 괴롭기는 마찬가지였다. 저지대에서 땅을 최소 2m 깊이로 판 참호에는 물이 자주 고였다. 보통 30㎝ 깊이의 물이 고인 참호에 비까지 자주 내려 병사들의 가슴까지 물이 가득 차기도 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참호 밖으로 나갈 수도 없었다. 적의 총알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참호 안의 물은 오물과 시체 썩은 물로 뒤범벅되어 위생상태가 최악이었다. 여기다 시체를 먹고 크기가 고양이 만큼 커진 쥐떼까지 병사들을 공격했다. 또한 이런 위생 환경에서 발이 오랫동안 젖어 있으면 ‘참호족(trench foot)’에 걸려 썩게 되고 절단으로 이어졌다. 멋쟁이들에게 인기있는 트렌치 코트도 직역하면 ‘참호 코트’라는 의미다. 1차 세계대전 중 참호 속의 혹독한 날씨로부터 영국군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트렌치 코트다. 영국 국방성의 승인을 받고 전쟁 중 영국의 토머스 버버리가 개발한 트렌치 코트는 종전 후 많은 이들에게 패션 아이템으로 사랑받게 된다. 참호전이라는 끔찍한 전장 속에 갇혀 있던 병사들은 지쳐갔다. 그리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1914년에도 겨울이 왔다. 당시 교황이었던 베네딕토 15세는 전쟁 중이던 양측에 “크리스마스 기간만이라도 총성을 멈춰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길게 참호가 구축된 당시 전선에는 “Live and let live(더불어 살다)”라는 관행이 있었다. 이에 따라 불과 수 십~수 백 m를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던 양측 군인들은 종종 비공식적인 휴전을 감행했다. 예를 들어 상대방이 식사를 하거나 전사자의 시신을 치울 때는 서로 총격을 가하지 않는 관행이 있었다고 한다. 또한 상호합의 하에 잠시 휴전이 이뤄지면 이들은 참호속의 물을 퍼냈고, 심지어 양측의 참호를 방문해 음식과 담배를 교환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선에도 크리스마스이브가 찾아왔다. 영국군과 독일군은 참호에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었고, 촛불을 밝혔다. 한쪽의 군인들이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자, 반대쪽에서 캐롤로 화답하기도 했다. 얼마 후 많은 병사가 참호에서 나왔다. 그렇게 참호 사이 무인지대(no-man's land)에서 만난 그들은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며 크리스마스를 자축했다. 병사들은 과자, 초컬릿이나 배지 등 기념품을 교환하기도 했다. 입대전에 이발사였던 영국 군인이 독일군의 머리카락을 잘라 줬다는 기록도 있다. 이렇게 1914년 서부 전선 곳곳에서는 크리스마스 휴전(Christmas Truce)이 성사됐다. 일부 전선에서는 병사들이 무인지대를 급히 정리하고 축구 경기까지 벌였다. 스코틀랜드 군인으로 이루어진 팀이 독일팀을 만나 4-1로 이겼다는 기록이 있는가 하면, 독일군이 3-2로 이긴 경기에서 마지막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로 영국군이 불만을 표시했다는 얘기도 있다. 이 축구 경기에 관한 소식은 영국군 군의관에 의해 1915년 1월 1일 ‘더 타임스’에 실린다. 양측 병사들이 크리스마스 휴전 중에 벌인 동화 같은 축구 경기 스토리는 그 후 계속해서 회자했다. 영국 작가로 당시 최전방에서 근무했던 로버트 그레이브스는 1962년 이 스토리를 재구성해 발표하기도 했다. 역사 학자들이 바라보는 축구 경기에 관한 진실은 엇갈린다. 당시 제대로 된 축구장이 없던 전선에서 했던 축구는 경기보다는 그저 공차기에 불과했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전쟁 중이던 양측 병사들이 축구 대결을 한 것은 서너 번에 불구하고, 이날 벌어진 대부분의 축구는 영국군 내에서 벌어졌다는 말도 있다. 이렇게 전선에 있던 병사들이 휴전을 감행하자, 후방에 있던 양측 군 수뇌부는 격분했다고 한다. 이들은 적과 친해지는 상황을 막기 위해 참호에 있는 부대의 전환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비공식 휴전을 엄격히 금지했다. 따라서 1914년과 같은 대대적인 휴전은 그 후 벌어지지 않았다. 최근 뉴스를 보면, 현재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크리스마스 휴전’을 제안했다고 한다. 하지만 러시아가 이를 거부하자, 우크라이나도 강경 자세로 돌아섰다. 1914년 영국군을 위시한 연합군과 독일군이 보여준 휴머니즘이 그리워지는 것은 필자 혼자만의 생각인지 궁금하다. 이화여대 국제사무학과 초빙교수 2022.12.21 07:00
연예

더로즈, 2년만 신곡 '미녀와 야수'…소속사 계약 종료

밴드 더로즈가 2년만 신곡을 내고 새출발을 알린다. 더로즈는 29일 오후 6시 신곡 ‘미녀와 야수’를 발매한다. ‘미녀와 야수’는 몽환적인 분위기가 돋보이는 곡으로, 진정성 있는 사랑의 아름다움과, 남녀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모든 사랑에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더로즈 멤버들이 팬들을 위해 군입대전 마지막으로 곡 작업 및 뮤직비디오에 참여했다. 이와 함께 더로즈의 소속사 제이앤스타 컴퍼니는 ‘미녀와 야수’를 마지막으로 더로즈와의 전속 계약을 종료한다. 소속사는 “양측이 완만하게 합의해 이번 신곡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된다. 그동안 더로즈를 사랑해주신 블랙로즈 팬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밝혔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12.28 09:33
축구

머리 자른 '고드리치' 김천 상무 고승범 일병

머리는 짧게 잘랐지만 지치지 않는 체력은 여전하다. K리그2(2부) 김천상무 고승범(27)이 입대 후 첫 골을 터트려 승리에 기여했다. 고승범은 1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2 29라운드 충남아산전 후반 11분 선제골을 넣었다. 지난 6월 입대한 고승범이 상무에서 3경기 만에 넣은 마수걸이 골이다. 김천은 박동진의 추가골을 더해 2-0으로 승리했다. 김천(승점54)은 2위 안양(승점51)과 격차를 벌렸다. 리그2 우승을 통해 1부로 승격하겠다는 목표에 한 발 더 가까이 갔다. 고승범의 별명은 '고드리치'다. 2018년 크로아티아를 러시아 월드컵 준우승으로 이끌고 발롱도르를 수상한 루카 모드리치(36)처럼 긴 머리에 헤어밴드를 한 스타일 덕분이었다. 머리만 닮은 게 아니다. 중앙 미드필더 모드리치는 체구가 크지 않지만, 체력이 좋아 그라운드 전체를 커버할 수 있다. 월드컵에선 3경기 연속 연장전을 풀타임으로 소화하기도 했다. 고승범도 지구력과 체력으로는 K리그 전체에서 최고를 다툰다. 경기당 12~13㎞를 가볍게 뛴다. 입대전엔 고승범이 원소속팀 수원 삼성의 전반기 상승세를 이끈 '엔진'이었다.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하면서 고승범은 당연히 머리를 잘랐다. 짧게 자른 머리가 어색하지만 특유의 왕성함은 여전하다. 김천에서의 마수걸이 골도 부지런함이 만들었다. 박동진의 슛이 골키퍼에 맞고 튕겨 나오자 어느새 달려와 머리로 밀어넣었다. 골을 넣은 뒤엔 곽합 국군체육부대장을 비롯한 구단 관계자, 팬들에게 멋진 거수경례를 했다. 경기 뒤 만난 '고승범 일병'은 각 잡힌 자세로 인터뷰했다. 함께 골을 넣은 '박동진 병장'과 나란히 앉아서인지 더욱 조심스러웠다. 그는 "감독님께서 빠르게 기용해주셔서 뛰면서 찬스를 많이 만들려고 했다. 박동진 병장님이 때린 게 맞고 나와서 넣을 수 있었다"며 선임에게 공을 돌렸다. 고승범은 "새로운 팀에 와서 빠르게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좋은 선수들이 많아 좋은 플레이를 많이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김태완 감독님이 제 장점(활동량)을 많이 살리라는 지시를 했다"고 말했다. 달라진 헤어스타일에 대해선 "입대 전(2019년)에도 한 번 삭발을 한 적이 있다. 어색하진 않다"고 답했다. 고승범은 박건하 감독 부임 이후 주전을 꿰찼다. 지난 시즌 30경기에서 3골 4도움을 올렸고, 입대 전에도 15경기에서 1골 4도움을 올렸다. 절정에 오른 경기력을 보여주다 입대해 수원 팬들이 크게 아쉬워했다. 고승범 입대 전까지 수원은 3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고승범 입대 이후 수원은 부진의 늪에 빠졌다. 3무 6패. 순위는 6위까지 내려갔다. 부상자까지 속출하면서 이제는 파이널A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다. 고승범도 안타까운 마음이다. 그는 "상황은 안 좋지만 좋은 선수들이 있다. 걱정스럽지만 잘 이겨낼 거라고 생각한다. 수원 선수들과 자주 연락하는데 좋은 말을 해주고 있다"고 했다. 이어 "김천이 1부로 승격해 수원과 맞대결하는 상상을 하고있다"는 기대를 드러냈다. 김천=김효경 기자 2021.09.14 13:41
연예

비와이, 오늘(23일) 입대…의무해양경찰로 복무 시작

래퍼 비와이가 입대한다. 23일 소속사 데자부그룹은 "비와이는 이날 오후 2시에 진해로 입대하며, 코로나19로 인해 조용히 입대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와이는 진해 해군교육사령부에 입소해 5주간의 군사훈련을 마치고 의무해양경찰으로 1년 8개월간 국방의 의무를 다한다. 비와이는 입대 하루 전인 지난 22일 자신의 SNS 라이브 방송을 열고 팬들과 소통했다. 군입대전 이발을 하는 모습을 생중계하자, 동료 연예인들도 댓글 등으로 응원했다. 2014년 싱글 'Waltz(왈츠)'로 데뷔한 비와이는 Mnet '쇼미더머니5' 우승으로 대중적 인기를 모았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oongang.co.kr 2021.08.23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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