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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임채빈 VS 정종진 '최강자' 경쟁...그랑프리에서 클라이맥스

현재 국내 경륜은 슈퍼특선급(SS) 임채빈(33·25기·수성)과 정종진(37·20기·김포)이 2강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선배' 정종진은 국내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인 그랑프리에서 5번이나 우승한 선수다. 2021년 데뷔한 임채빈은 빠른 속도로 성장하며 '경륜 황제'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역대 최다인 89연승 기록을 갖고 있고, 지난해도 출전한 60번 경주에서 모두 1위를 해냈다.올해 9월까지 맞대결 전적은 6승 1패로 임채빈이 크게 우세했다. 지난 4월 스포츠조선배에선 정종진에게 1위를 내줬지만, 이후 5연승을 거뒀다. 경륜계에선 "임채빈 1인 독주 체제가 열렸다"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30대 중반을 넘어선 정종진이 나이가 들어 기량이 저하되는 에이징 커브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두 선수의 맞대결이 열리는 날에는 '이번에도 임채빈이냐, 이번에는 정종진이냐'라는 기류가 형성됐다.하지만 정종진이 12월 그랑프리를 앞두고 반격 신호탄을 쐈다. 지난 13일 경기도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8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특선급 결승에서 환상적인 젖히기(마지막 바퀴 1~3코너 구간에서 앞 선수 또는 선두 선수들을 넘어서는 경주 전개)로 임채빈을 2위로 밀어내고 우승한 것이다. 기록은 2분21초516. 정종진이 경륜 개장 30주년 기념 주간을 맞아 현장을 방문한 많은 경륜팬 앞에서 저력을 보여줬다. 임채빈과의 상대 전적에선 밀려 있지만, 정종진의 올해 성적은 '2강' 한 축으로 결코 부족하지 않다. 대상경륜을 포함해 총 53번 경주에 나서 1착 46번, 2착 6번을 기록했다. 승률은 87%, 연대율은 98%다. 임채빈은 52경기에서 1착 48번, 2착 4번. 승률은 92%, 연대율은 100%를 기록했다.정종진이 올해 나선 경주에서 우승을 빼앗긴 선수는 임채빈과 SS급 다른 강자 전원규(23기·동서울)뿐이지만, 임채빈은 정종진과 전원규뿐 아니라 12일 열린 일간스포츠배 준결승전에서 양승원(22기·청주)에게도 우승을 내줬다.정종진의 올해 성적은 임채빈에게 밀리지 않을 뿐 아니라, 그랑프리 4연패(2016~2019년)를 해냈던 자신의 전성기에 버금간다. 2016·2018년은 입상권 밖으로 4번이나 밀렸지만, 올해는 2월 나선 스포츠서울배에서 딱 한 번만 3위 안에 들지 못했다. 일간스포츠배 결과만을 두고 정종진이 임채빈을 따라잡았다고 단정할 수는 없을 것이다. 임채빈은 2주 연속으로 출전하여 피로가 누적된 탓인지, 일간스포츠배 예선전(금요일)부터 평소보다 종속이 크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는 멋쩍은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자신의 레이스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의미였다. 정종진과 임채빈은 12월 열리는 그랑프리에서 다시 한번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정종진이 일간스포츠배 우승 기운을 이어갈지, 임채빈이 재충전을 통해 설욕전을 펼칠지 경륜팬 이목이 그랑프리에 집중되고 있다.박진수 경륜박사 팀장은 "올해 정종진의 모든 경주 성적 지표가 임채빈이 등장하기 전 전성기 시절과 크게 다르지 않다"라며 "오히려 그 당시보다 속력은 더 빨라졌고, 경기를 읽는 시야와 승부수를 띄우는 결단력은 더 좋아졌다. 이번 대회(일간스포츠배) 완승으로 자신감마저 더해진 정종진은 임채빈에게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을 선포하며, 전무후무한 그랑프리 6회 우승을 정조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안희수 기자 2024.10.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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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하반기 경륜, 요일별 맞춤형 전략 필요

광명스피돔에서 열리는 경륜은 요일마다 각기 다른 대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금요일에 예선, 토요일에 독립 대전, 일요일에는 결승전과 결승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이 출전하는 일반 경주가 열린다. 요일별 경주 추리 전략이 꼭 필요하다. 금요일 예선전, 선수별 흐름을 주목하자금요일에 열리는 예선전은 모든 선수 승부욕이 넘친다. 이날 성적에 따라 가장 큰 상금이 걸려 있는 결승전 진출 여부가 가려지기 때문이다.복병도 많고 변수도 많다.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는 경주가 이어진다. 이런 흐름은 2024년 하반기까지 지속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요일에 열리는 예선전은 우승 후보를 확신하며 경주를 추리하기보다, 선수별로 최근 흐름을 살펴보고 다양한 변수를 꼼꼼히 따져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토요일 독립 대전, 편성 흐름을 이해하라그동안 독립 대전은 금요일에 열렸지만, 올해부터는 토요일에 개최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해 이변이 발생하는 경기가 금요일 비해 적어졌다. 비교적 쉽게 우열이 가려지고 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는 선수와 2~3위 입상권 진입이 유력한 선수들이 대부분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결과를 내는 경주가 많았다. 토요일 경주는 편성 흐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금요일 경주에서 강한 승부욕을 보이거나, 몸 상태가 좋은 선수가 누구인지 확인하면서 이 선수들의 입상 가능성을 눈여겨보는 것도 토요일 경주의 주요 관전 요소라고 전했다. 일요일,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라하반기 열린 선발·우수 등급 결승전 진출 선수 면모를 보면, 등급심사 이후 강급된 선수들이 대다수였다. 더불어 쉽게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선수 사이 기량 차이가 적었다. 이러한 이유로 우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운 경주가 많았다. 특선급도 마찬가지였다. 임채빈이나 정종진처럼 강자가 출전하지 않은 경주에서는 결승전에서도 이변이 속출했다. 강자들이 빠진 일반 경주 역시 혼전 양상이 많았다. 그런 이유로 일요일 경주도 금요일(예선전)처럼 신중한 경주 추리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이근우 명품경륜 승부사 수석은 "현재 경륜 흐름은 요일별로 파악할 필요가 있다. 예선전과 결승전이 열리는 금요일과 일요일에는 돌다리도 두들겨 본다는 자세로 신중하게 경주를 추리할 필요가 있다. 이에 비해 토요일은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는 경주가 많다"라고 분석하며 "현재 분위기상 확실한 축은 없다는 생각으로 하나씩 변수를 따져가며 신중하게 경주를 관람할 것을 권한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8.2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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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이변 속출하는 여름 레이스, 주목할 변수는 훈련 환경

2024년 경륜이 8월 레이스를 앞두고 있다. 여름은 모든 선수가 몸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시기다. 폭우와 폭염 속에서 평소 같은 훈련량을 소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역별로 훈련량 편차가 가장 시기. 그만큼 이변도 많이 일어난다. 꾸준히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특선·우수급 모두 이변 속출양희천(16기·S2·인천)은 광명 28회차 특선급 13경주에서 쟁쟁한 입상 후보들을 제치고 2위까지 해내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원래 경륜 고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막상 경주가 시작되자, 노련미를 발산했다. 막판 추입 승부를 통해 상위권으로 치고 나간 양희천은 왕지현(24기·S2·김포)에 이어 2착을 해냈다. 13경주에서는 인기 순위 최하위였던 김지광(20기·S3·인천 검단)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순위 예측을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이 경주의 쌍복승(1착은 정확히, 2·3착은 순서와 상관없이 맞히는 방식)은 490.3배, 삼쌍승(1착에서 3착까지 순서대로 맞히는 방식)은 624.4배를 기록했다.29회차 우수급 창원 2경주에서도 예상과 다른 결과가 나왔다. 인기 순위는 강력한 우승 후보인 신동현(23기·A1·청주)을 중심으로 이용희(13기·A1·동서울) 정지민(26기·A1·수성)이 상위권을 형성했지만, 결과는 인기 순위 6위였던 장찬재(23기·A3·신사)가 2위를 차지했다. 약체로 평가받은 선수가 2위를 차지하자 쌍복승은 35배, 삼쌍승은 205배를 기록했다.29회차 창원 6경주에서도 우수급에서 약체인 송정욱(28기·A2·동서울)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8회차에 출전해 인상적인 경기를 보여준 우수급 이길섭(12기·A3·가평) 이유진(7기·A3·청평)과 특선급 최종근(20기·S1·미원) 유태복(17기·S3·김포) 등도 낮은 인지도에도 입상권에 진입하며 복병이 됐다. 훈련 환경이 미치는 영향에 주목광명스피돔은 계절과 관계없이 훈련이 가능한 국내 최고의 실내 경륜 경기장이다. 무덥다가도, 갑자기 폭우가 내릴 만큼 종잡을 수 없는 시기. 광명스피돔 인근에서 훈련하는 동서울·인천·광명·서울 한남·김포·신사·인천 검단 그리고 경기 개인 소속 선수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환경 속에 경주를 준비한다. 마찬가지로 창원 경륜 경기장도 광명스피돔과 같이 실내 훈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창원 인근 지역인 상남·의창·김해 그리고 경남 개인 소속 선수들도 경기력이 좋은 편이다. 광명 28회차 경주 중 가장 큰 이변을 만들어낸 선수들도 바로 광명스피돔 인근에서 훈련을 하는 김포팀 강병석(23기·A1)과 동서울팀 정하전(27기·A2)이었다. 7경주에 출전한 강병석과 정하전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선 양기원(20기·A1·전주)을 상대로 협공 전략을 잘 활용하며 각각 1, 2위에 올랐다. 두 선수가 만든 예상 밖 결과로 이 경주 쌍복승은 347.1배, 삼쌍승은 519.2배를 기록했다.창원 28회차 1경주에 출전해 1위와 2위를 차지한 이정운(2기·B3·경기 개인)과 박민철(27기·B2·동서울)도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특히 이정운은 해당 경주에서 최약체로 평가받았지만, 최근 광명스피돔에서 출근 도장을 찍듯이 엄청난 훈련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깜짝 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며 경륜팬을 놀라게 했다.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8월에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서는 더위와 장마가 시작되는 6월과 7월에 꾸준하게 훈련을 소화해야 하는데, 광명스피돔과 창원 레포츠파크는 실내 경기장이기 때문에 이 인근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은 날씨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 이 선수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설 편집장은 "영주 경륜훈련원으로 하계 전지훈련에 나서는 등 여름철을 알차게 보내고 있는 수성팀과 양양에서 전지훈련 하는 김포팀도 훈련량이 충실해 보인다. 두 팀 선수들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7.3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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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급자도 더 이상 약체 아니다…하반기 경륜 달라진 득점 체계

올해 하반기 경륜의 관전 요소는 크게 두 가지다. 바로 승급자들의 활약 여부와 특선급의 지각변동이다. 지난 6월 말 등급 심사에 따라 역대급 규모인 151명(승급 91명, 강급 60명)의 등급이 변경돼 선발, 우수, 특선 등급별로 매 경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첫 번째 관전 요소, 승급자들의 활약과거 우수급에서 특선급, 선발급에서 특선급으로 승급한 선수들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특히 득점이 뒷받침되지 않은 경우가 허다해 상위 등급에서 내려온 강급자들이나 기존 선수들에게 외면당하거나, 자리싸움에서 밀려 끌려다니다 다시 강급되는 모습이 자주 목격했다.하지만 올해부터는 달라진 득점 체계로 승급자들도 인정받는 길이 열렸다. 또 더욱 치열해진 등급별 경쟁 속에서 경기 운영 능력과 몸 상태가 더욱 좋아져 기존 선수들에게 충분히 위협이 될 수준이다.그 예가 상반기 마지막 특별승급으로 특선급에 진출에 성공한 이태운(26기, S3, 동광주)의 경우다. 22년 하반기에 승급하여 특선급 무대에 나선 이태운은 2착 1번, 3착 1번을 기록한 것이 전부일 정도로 초라한 성적을 거뒀다. 결국 다시 우수급으로 강급되고야 말았다. 하지만 올해 특별승급으로 다시 특선급으로 진출했고, 승급 이후 첫 경주인 24회차 일요일 경주에서 강한 승리욕을 보이며 선행하는 정하늘(21기, S2, 동서울)의 후미를 끈질기게 공략한 끝에 추입으로 특선급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그 영향 때문인지 이태운은 광명 26회차 일요일 경주에서도 기존 강자인 김홍일(27기, S1, 세종)에게 인정받으며 후미를 따라 2착을 하며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유감없이 보여줬다.이처럼 올해 하반기에는 득점 높은 선수들이 대거 승급했다. 이 선수들이 기존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주눅 들지만 않는다면, 충분히 입상권에 이름을 올리며 안착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두 번째 관전 요소 둘, 특선급의 지각변동과거 특선급은 좀처럼 깨지지 않는 공고한 틀과 같았다. 하지만 조금씩 지각변동이 시작되고 있다.차체 변경과 훈련의 체계화로 선수들의 기량이 상향 평준화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 또 다른 이유는 부상 선수들이 복귀 후, 제 기량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하반기 슈퍼 특선 진입을 노렸던 정해민(22기, S1, 동서울)은 5월 말 부상이 있었고, 하반기 첫 회차에 복귀전을 치렀다. 첫날과 둘째 날에는 편성이 유리하여 1위를 차지했지만, 일요일 결승전에서는 좋은 위치에도 불구하고 동기 양승원(22기, SS, 세종)에게 역전당했다. 정해민이 예전과 같은 기량을 선보이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정정교(21기, S1, 김포)와 정하늘(21기, S2, 동서울)도 각각 3월과 4월에 부상이 있었다. 정정교는 복귀 첫날에는 우승했지만, 이전과 같은 기량은 보여주지는 못하고 있다. 정하늘도 복귀 이후 두 회차 동안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을 겪고 있다.이러한 빈틈을 승급한 선수들이나 저평가되었던 선수들이 파고든다면, 철옹성과 같았던 특선급에서도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어 보인다.예상지 ‘명품경륜 승부사’ 이근우 수석은 “하반기 경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과거에는 승급자들이 눈에 띄지 않았지만, 올해는 다른 분위기”라며 “승급자를 약체라고 속단하기보다 그 선수의 주된 전법을 고려한 추리가 필요하다. 또 특선급에서는 선수의 인지도보다는 선수들의 몸 상태를 꼼꼼하게 점검하는 신중함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김희웅 기자 2024.07.16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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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정정교·손경수·최종근 상승세...경륜 특선급 경쟁 '춘추전국시대'

경륜은 지난해 승률 100%를 기록한 임채빈(SS·25기·수성)이 올해도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 체제를 무너뜨리려는 다른 특선급 선수들의 도전이 흥미를 자아낸다. 같은 등급 사이에서도 기량 격차가 컸던 이전과 달리 상향 평준화 현상이 두드러진다. 1·2진급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특유의 투지를 앞세워 강자들을 압박하고 있는 '차세대 주자' 정정교(S1·21기·김포)다. 올해 1·2월 합산 연대율이 50%를 넘어서며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33%)를 훌쩍 뛰어넘었다. 한동안 슬럼프를 겪었지만, 다시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정정교는 지난해 체질 개선과 훈련 방식에 변화를 줬고, 올해 초에는 태국 전지훈련을 소화하며 근력·지구력을 보강해 단점으로 평가받던 속력 향상을 도모하기도 했다. 선행·젖히기·추입 등 모든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는 강점도 있다. 정정교는 현재 광명스피돔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다. 설경석 최강경륜 편집장은 “정정교는 혹독한 훈련에 비해 성적이 따라주지 않아 항상 아쉬움이 있다. (경주) 감각을 타고난 선수이기 때문에 이번 상승세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다"라고 밝혔다. 수성팀 손경수(S1·27기)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해 그랑프리 3일 차 경주에서 발생한 낙차로 1월 공백기를 가진 손경수는 창원에서 충실히 동계 훈련을 소화하며 재기를 준비했다. 복귀 직후엔 경기력이 안 좋았지만, 빠르게 자신의 기량을 회복했다. 광명 8회차 토요일과 일요일 경주에서는 자력 승부를 앞세워 입상권에 진입했다. 지난 2일 토요일 16경주에서는 200m를 10초98에 주파하며 강렬한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손경수 “지난해 실전 경험을 통해 경륜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다. 올해는 기량을 완성하는 원년으로 삼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미원팀 최종근(S1·20기)도 상승세에 있다. 지난겨울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한 그는 최근 승률이 향상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30%였지만, 올해는 42%다. 최종근은 경주에서 상대 선수를 활용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순간적인 힘을 앞세워 젖히기에도 강점을 지니고 있는 선수다. 광명 8회차에 출전해 3연속 입상에 성공한 김홍일(S2·27기·세종)도 복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특유의 탄탄한 지구력을 바탕으로 젖히기 승부에 강점이 있는 선수다. 훈련에서 300m를 18초30에 주파한 기록이 있다. 실전에서 이와 같은 기록을 보인다면 단번에 강자 대열 합류가 가능하다는 평가다.특선 등급에서 2진급으로 평가받던 박진영(S2·24기·상남), 잠재된 내공으로 올해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김범수(S2·25기·세종), 선행 승부에 강점을 보이며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는 임유섭(S1·27기·수성), 경륜 훈련원 28기 수석 졸업에 빛나는 손제용(S1·수성)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설경석 편집장은 "최근 특선급은 강자들과 2진급의 속도 차이가 크지 않아서, 많은 선수가 1진급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지구력이 우수한 데뷔 1∼4년 차(훈련원 24∼27기) 젊은 선수들이 급성장하고 있다. 이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안희수 기자 2024.03.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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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정] 다가오는 올해 첫 대상경주, 우승 향한 담금질 시작

올 시즌 첫 경정 대상경주인 제16회 스포츠월드배가 4월 17·18일 열린다. 상위권 선수들은 남은 기간, 결선(2일차 15경주) 진출 인원에 포함되기 위해 향후 출전하는 경기에서 더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회차를 기준으로 상위권 선수들을 성적을 분석했다.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시즌 초반 거침없는 질주를 보이며 평균 득점 1위(7.83점)를 기록한 심상철(7기·A1)이다. 15회 출전 중 1착 9회, 2착 1회, 3착 3회를 해내며 승률 60%, 연대율 66.7%를 기록했다. 심상철은 2019년 스포츠월드배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2위는 평균 득점 7.61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민준(13기·A1)이다. 2023년 스포츠경향배와 프랑프리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데뷔 첫 스포츠월드배 우승에 도전한다. 3위는 올해 16회 출전 중 1착 3회, 2착 10회, 3착 1회를 기록하며 평균 득점 7.50점을 기록하고 있는 정민수(1기·A1)다. 현재까지 1기 선수 중 톱12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고 있다. 4위는 평균 득점 7.46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민천(2기·A2)이다. 그는 스포츠월드배에 총 4회 출전했고, 지난해(2023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6승을 거두며 승률 46.2%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의 기세라면 예선(1일차 특선 2경주) 진출 자격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5위는 '5기 자존심' 주은석(B1)이다. 그는 평균 득점 7.36점을 기록했다. 11회 출전해 1착 5회, 2착 2회, 3착 2회로 승률 45.5%를 기록했다. 2008년 스포츠월드배에서 준우승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는 입상권 진입에 실패했다.6~8위는 김정구(2기·B2) 김효년(2기·A1) 박진서(11기·A1)가 올랐다. 올 시즌 초반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며 올해 첫 대상경주 출전을 위해 매 경주마다 투지를 보이고 있다. 여자 선수 중에서는 유일하게 박설희(3기·A2)가 9위에 오르며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 평균 득점은 6.84점이다. 13회 출전해 1착 2회, 2착 5회, 3착 3회를 기록했다. 승수는 많은 편은 아니지만, 삼연대율 76.9%를 기록한 숨은 강자다. 현재 7명이 활동 중인 12기 선수 중에는 조성인(A1)과 류석현(A2)이 톱12에 진입하며 자존심을 지켰다. 조성인은 2022년 스포츠월드배에서 우승한 선수다. 그 여세를 몰아 지난해 연승에 도전했지만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결승 진출에 성공한다면 이승일(5기)과 같이 3년 연속으로 결승을 진출하게 된다.류석현은 2023시즌 스타트와 1턴 전개에서 기복을 보이며 이름값을 못했다. 이번 시즌은 크게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3회 출전해 1착 4회, 2착 3회, 3착 2회를 해내며 삼연대율 75%, 평균 득점 6.75점을 기록했다. 전반적으로 안정된 경기력을 보여줬다. 2019년 쿠리하라배 특별경정 트로피를 들어 올린 뒤 5년 만에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다.1위부터 11위는 모두 개인 통산 100승 이상을 기록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다. 12위는 87승을 거둔 송효석(8기·B1)이다. 그는 이번 시즌 13회 출전해 1착 4회, 2착 4회, 3착 2회로 삼연대율 76.9%를 기록했다. 현재 추세라면 처음으로 대상경주 예선 진출 자격을 획득할 전망이다.이서범 경정코리아 경기분석 위원은 "12위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한진(1기·A1) 최광성(2기·A1) 배혜민(7기·A1) 이동준(8기·A2) 김현덕(11기·B1) 김도휘(13기·A1)도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 동안 순위가 바뀔 수 있다. 12위 밖에 있는 선수들의 경기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겠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2024.02.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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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2024년 첫 대상경륜, 임채빈·정종진 맞대결 흥미진진

올해 첫 대상경륜인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이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 동안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올해부터는 대상경륜 출전 방식이 달라졌다. 선수별로 배분했던 지난해와 달리 성적 상위자 순으로 출전 기회가 부여된다. 슈퍼특선(SS)을 포함해 경륜 강자들이 지방에서 열리는 특별경륜을 포함해 연간 최대 여덟 번 맞붙을 수 있게 됐다. 이번 대상경륜은 23일 예선, 24일 준결승을 거쳐 25일 시즌 첫 빅 매치의 우승자를 가린다.지난해 시즌 승률 100%를 기록하며 전무후무한 퍼포먼스를 남긴 임채빈(SS·수성·25기)이 올해 첫 대상경주까지 우승하며 올 시즌 1위(광명 5회차 기준) 자리를 굳건하게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임채빈은 현재 63연승을 달리며 자신이 세운 종전 연승 기록(89)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매 경주마다 선행으로 연승을 이어나가고 있다는 것이 더욱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번 대상경륜을 고비로 보는 시선도 있지만, 임채빈 특유의 자력승부를 바탕으로 하는 위기관리 능력이 발휘된다면 그가 우승을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경쟁 구도도 흥미를 끈다. 지난해 스포츠서울배 대상경륜 우승, 그랑프리 5연패에 빛나는 정종진(SS·김포·20기)이 이번엔 임채빈을 상대로 설욕전에 나설지 관건이다. 정종진은 임채빈과의 역대 전적에서 8전 1승 7패로 열세다. 지난해 임채빈을 상대로 정공법인 선행으로 정면승부에 나섰으나 그를 넘지 못했다. 정종진은 지난 2월 태국 전지훈련에서 맹훈련을 소화했다. 올 시즌 임채빈 상대 기선제압이 필요한 상황이다. 연대 세력이 가세해준다면, 좋은 승부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동서울팀 트로이카 전원규(SS·23기) 정해민(S·22기) 신은섭(S·18기)도 정상에 도전한다. 전원규는 현재 6연승을 달리고 있다. 정해민은 2022년과 2023년 그랑프리 준우승자다. 신은섭은 노련한 경주 운영에 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원규와 정해민은 임채빈과 정종진의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선수들이다. 정해민은 현재 슈퍼특선 진입을 노리고 있다. 꼭 우승이 아니더라도 준우승이나 3착을 기록해도 만족할 만한 성적이 될 수 있다. 입상권 전망에 빼놓을 수 없는 복병으로 평가되고 있다.‘제2의 전성기’를 맞이한 류재열(S·수성·19기)과 경남권을 대표하는 ‘테크니션’ 박용범(S·김해B·18기) 성낙송(S·상남·21기)을 비롯해 양승원(SS·청주·22기) 그리고 지난해 그랑프리 결승에 오른 ‘황소’ 황인혁(S·세종·21기)도 다크호스로 평가 받고 있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올 시즌 첫 대상경륜인 스포츠서울배에는 특선급을 대표하는 별들이 총출동해 짜릿한 명승부를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임채빈이 우승후보 0순위이지만, 지난해와 달리 성적 상위자 순으로 출전 기회가 부여된 대회인 만큼 경쟁 상대들이 연대 세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함께 승부를 펼친다면 다른 결과가 펼쳐질 수 있다. 마지막 결승선 앞까지 승부를 장담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경주가 펼쳐질 전망이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2.21 08:30
스포츠일반

연대 통한 팀전까지 경륜 흥미 배가

최근 개인전에 팀전까지 더해지며 흥미를 더하고 있다. 경주 중 라인(연대)은 보통 두 개로 나뉘는데 그동안 눈에 안 띄던 경주의 최하위권 선수들에게도 적절한 위치 선정의 자격과 역할 분담이 생겨났다. 비록 특선은 다소 예외적이기는 하나 가진 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연대’의 개념이 크게 바뀐 것도 형평성 측면에선 매우 고무적이다. 경륜은 대열의 선두에서 주도권을 가진 선행형 또는 강력한 우승후보를 약 70%의 힘만으로도 따라갈 수 있는 독특한 특성을 가진 종목이다. 따라서 1대 1로 기록을 측정하면 크게 뒤지는 선수도 자리만 잘 잡고 유지한다면 본인보다 월등한 선수를 누르고 입상권에 진입할 수 있다.이런 특성 때문에 선수들은 자신이 선호하는 작전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또 자신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해관계가 일치된 선수와 앞뒤로 대열을 형성해 조직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한다. 어느 정도 정해진 1위가 아닌 2, 3위 선수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배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지난 12일 광명 특선 15경주에선 경륜계 최고 명문 팀으로 꼽히는 김포팀과 수성팀의 4대 3 맞대결이 펼쳐졌다. 수장인 정종진과 임채빈은 없었다. 하지만 초반 주도권 다툼에서 밀린 이 경기의 리더 류재열(수성)은 막판 전광석화와 같은 반 바퀴 젖히기로 단숨에 김포팀을 제압했다. 팀 선배인 김원진, 김형모까지 입상권으로 불러들이며 1~3위를 모두 싹쓸이했다.이날 결승선을 통과한 류재열은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객석이 떠나갈 듯 함성을 질렀다. 좀처럼 볼 수 없었던 이례적이고 특별한 매우 감격적인 세리머니였다. 개인의 우승은 물론 팀전까지 승리했으니 그 의미가 남달랐던 것이다.바로 뒤에 펼쳐진 결승 16경주에서는 초반 대열 앞선에서도 협공을 시도했던 수성팀의 김민준이 강력한 우승후보인 슈퍼특선반 인치환을 비롯한 김희준, 공태민 등을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해 쌍승식 101.0배, 쌍복승식 259.3배, 삼쌍승식 384.4배의 잭팟을 터트렸다.김민준은 인기 순위가 하위권일 만큼 관심 밖이었던 같은 팀 안창진과 초반에 앞선을 확보했고 마크 전환 후 추입작전을 시도한 것이 주효했다. 경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길에 수성팀은 그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었으며 축제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선수협회를 중심으로 한 친분관계를 비롯해 이렇게 경기 중 재미를 배가시키기 위한 임의적 지역대결 편성이 더해지면서 팀전은 이제 벨로드롬에서 흔히 보는 광경이 됐다. 경주 추리는 더 다양해졌고 보는 재미, 맞추는 재미가 이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선수들도 함께 땀을 흘렸던 친분 선수와 동반입상 했을 때 기쁨이 배가된다. 팀내 단합은 물론이고 훈련 강도를 높이고 더 나은 경기를 하고 싶은 동기부여가 생겨나는 셈이다.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들이 속해있는 수장들은 이런 팀전 같은 정면 승부를 꺼린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경륜계 간판으로 엄청난 인지도와 우승의 대한 중압감이 있어 이왕이면 무난한 전개를 선호한다고는 하나 정상의 자리를 유지하고 싶은 데서 비롯된 것이란 불편한 시선도 있다.박창현 전문가는 “선택은 자유고 전법도 선수들의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팬들의 마음을 살펴봐야할 때”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2023.03.22 05:55
스포츠일반

올 시즌 최강 모터는 순발력·파워 겸비 144번

2023년 순발력과 파워를 겸비한 최강 모터로 144번이 꼽히고 있다. 모터 평가는 평균착순점으로 정해진다. 이에 상위 10위권 안에 속한 상급 모터들은 출전 자체만으로도 입상 희망을 기대하게 만든다. 평균착순점은 경주 착순에 따라 주어지는 점수의 합계를 출주횟수로 나눈 수치다. 현재 가장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모터는 144번이다. 평균착순점은 8.00으로 기본 조종술을 갖춘 이라면 누구든지 입상권을 공략할 수 있는 말 그대로 극강 중의 극강 모터다.작전 구사에 어려움 없는 순발력과 파워를 겸비했고, 특히 직선 가속력이 총알급이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더욱 위력적인 시속을 나타내고 있다. 2위는 31번 모터다. 올해는 아직까지 출전하지 않고 있으나 작년 11월부터 시즌 마감까지 총 10회 출전에서 2차례만 착외로 밀려났다. 나머지는 모두 3착권 안에 진입했다. 착순점은 7.40이며 역시 직선 가속력 면에서 조종자들이 만족감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3위는 86번 모터로 착순점은 7.36이다. 김종목을 비롯해 김도휘, 이진우에 이어 이경섭까지 최근 조종자들에게 모두 우승을 안겨줬다.4위에는 5번 모터가 랭크됐다. 7.25의 착순점으로 중급 정도의 성능을 유지하고 있으며 배정받는 이의 세팅에 따라 가속력과 선회력이 중상급까지 업그레이드되는 경향을 보인다. 작년 후반기부터 활용도가 급속히 올라갔고, 심상철·조성인와 만나 100%의 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5위는 106번 모터다. 가속력보다는 선회 시 파워와 순발력이 양호한 것으로 판단되고, 큰 기복 없이 고른 성적을 내고 있다. 착순점은 7.00이며 역대 조종자들이 1코스 진입 시 모두 1, 2착에 진입한 것이 특징이다.최악의 모터로는 가장 착순점이 낮은 105번이 꼽힌다. 작년 11월까지는 입상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김완석, 이태희 같은 정상급들도 애를 먹고 있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대부분 착순점이 높은 모터가 좋은 성적을 낸다”며 “하지만 최근에는 선수가 가지고 있는 프로펠러나 정비력에 따라 착순점이 다소 낮아도 선두권에 올라서는 결과를 자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정연습 시 확정검사와 경주 전 소개항주 기록을 꼼꼼하게 체크하고 세심하게 분석한다면 흐름을 뒤집을 수 있는 전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2.08 05:24
스포츠일반

1코스 승률 35%, 인코스 강자 적극 공략하라

경정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존재하지만 배정받는 코스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경정은 통상적으로 1~2코스를 인코스, 3~4코스를 센터코스, 5~6코스를 아웃코스라고 칭한다. 경주출발 코스를 결정하는 방식은 계류장에서 모터보트 출발과 동시에 진입코스를 경쟁하는 코스쟁탈방식이 아닌 순번대로 진입하는 고정진입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스타트 후 첫 번째 승부 시점인 1턴 마크와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1코스가 가장 유리하다.편성과 모터 기력에 따라 언제든지 아웃코스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으나 역대 코스별 입상률을 분석해 보면 아웃코스에 비해 인코스가 압도적으로 우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최근 3년(2020년 이후) 코스별 승률을 살펴보면 인코스인 1코스는 총 2736경주 중 1착 958회로 35%의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2코스는 605회로 22%를 보이고 있는 반면 3코스 442회, 4코스 381회로 각 16%와 13%의 승률을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아웃코스의 승률은 현저히 떨어져 5코스는 224회로 8%, 6코스는 126회로 5%에 머물고 있다. 1코스의 유리한 흐름은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51회차(12월 22일) 2일차 경주 결과를 봐도 1코스 출전 우승 8회, 준우승 6회로 총 17경주 중 14경주에서 입상하는 결과를 보였다.올해 첫 경주였던 2회차(1월 11일, 12일)에서 1코스 입상률은 더욱 올라갔다. 1일차에는 우승 13회, 준우승 2회, 3착 1회로 단 한차례만 제외하고 1코스에 배정받은 선수들이 모두 입상권 안에 들어갔다. 2일차도 우승 6회, 준우승 4회, 3착 2회를 기록해 코스의 유리함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1코스가 강세를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선수들의 기량 평준화를 들 수 있다. 훈련원에서 담금질을 충분히 하고 데뷔한 막내 기수인 15, 16기들도 상대적으로 1코스에서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16기 중에는 나종호를 필두로 홍진수, 전동욱이 간과할 수 없는 실력을 갖추어 나가고 있다. 15기 중에서는 정세혁과 한준희가 코스 공략법을 잘 알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선배 기수 중에서는 김응선, 이주영, 한종석을 비롯해 이동준 등이 승부 코스로 활용하고 있다.모터 역시 승부의 중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초발기라고 해서 입상 보증형으로 평가되는 최강 모터들이 존재했지만 소음을 줄이기 위한 감음장치를 장착한 후에는 상대적 우월감은 줄어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임병준 경정 쾌속정 팀장은 “경주 추리에 있어 1코스가 모든 데이터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다면 팬들도 이에 맞는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며 “선수의 코스 데이터를 보고 1코스에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는 선수라면 인정하고 남은 한자리를 찾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하고, 인지도가 떨어지더라도 가능성을 보인다면 공격적으로 노려볼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1.18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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