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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원상 360일 만의 득점’ 울산, 0-2→3-2 극장 드라마…K리그1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 돌파(종합)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먼저 2골을 내주고도 짜릿한 역전 승에 성공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하루 만에 선두를 탈환했고, FC서울과 수원FC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김판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은 2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 홈 경기서 김천 상무를 3-2로 제압했다. 울산은 리그 5경기 무패 행진(3승 2무)을 질주, 경기 종료 기준 3위(승점 28)를 지켰다. 김천은 2경기 연속 무승(1무 패)으로 4위(승점 24)에 머물렀다.울산 입장에서 이날 경기는 설욕전이었다. 이날 전까지 울산의 마지막 공식전 패배가 지난달 김천전이었다. 당시 울산은 김천에 0-2로 무기력하게 졌다.이날도 흐름은 비슷한 듯했다. 울산은 전반 30분 이동경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후방에서 박찬용이 찔러준 공을, 이동경이 강력한 왼발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조현우도 제대로 반응하지 못했다.김천이 1-0으로 앞선 채 맞이한 후반전, 13분에는 박수일이 시즌 1호 골을 터뜨리며 더욱 달아났다. 이동경이 크로스한 공이 루빅손을 맞고 흘렀는데, 이를 박수일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었다.위기에 빠진 울산은 상대의 실책을 놓치지 않으며 추격의 고삐를 쥐었다. 외국인 선수 라카바가 김천 조현택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었다. 후반 27분 키커로 나선 에릭이 왼쪽으로 강하게 차 1골 추격했다.울산의 역전극은 후반 42분부터 시작됐다. 엄원상이 오른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기습적으로 침투한 에릭이 머리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울산의 기세는 이어졌다. 2분 뒤 보야니치가 정확한 패스로 왼쪽을 질주한 박민서에게 연결했다. 박민서는 곧장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은 허율을 거쳐 엄원상에게 배달됐다. 엄원상이 왼발로 지체 없이 차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엄원상이 리그에서 득점을 기록한 건 지난해 5월 29일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 이후 360일 만이다. 도움 역시 지난 3월 이후 2개월 만이었다. 울산이 안방에서 짜릿한 승전고를 울렸다. 같은 날 대전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15라운드 홈 경기서 대구를 2-1로 제압했다. 전북 현대(승점 29)에 선두 자리를 내줬던 대전은 리그 9승(4무3패)째를 올리며 1위(승점 31)를 되찾았다. 대구는 최근 리그 4경기 무승(1무3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승점 11)를 지켰다.대전은 전반 22분 만에 주민규의 선제 PK 골로 앞섰다. 대구 외국인 선수 라마스가 박스 안에서 공을 걷어내려다 파울을 범했다. 전반 22분 주민규는 침착하게 왼쪽 구석으로 차 넣으며 리그 9호 골을 신고했다. 대전은 이후 좀처럼 달아나지 못했지만, 대구 역시 추격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한 흐름을 바꾼 건 대전이었다. 후반 11분 간접 프리킥 기회에서 곧장 공격을 시도했다. 켈빈이 뒤로 흘려준 공을, 최건주가 박스 밖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연결해 골대 구석을 뚫었다. 대구는 후반 25분 코너킥 공격 중 김현준의 헤더로 1골 만회했다. 이후 굳히기에 나선 대전을 상대로 몇 차례 공격을 시도했으나, 추가 골은 터지지 않았다. 끝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선 서울과 수원FC가 1-1로 비겼다. 서울은 리그 7위(승점 19), 수원FC는 10위(승점 15)를 지켰다. 서울은 이날을 포함해 수원FC전 12경기 무패(8승 4무) 기록을 질주했다.이날 서울은 전반 42분 루카스의 선제골로 앞섰다. 하지만 후반 9분 골키퍼 강현무가 공을 뒤늦게 처리하다 장윤호에게 공을 뺏기며 실점 위기를 맞이했다. 수원FC 안데르손이 침착하게 골망을 흔들며 균형을 맞췄다. 서울은 이후 추가 골을 노렸으나, 끝내 결실을 보지 못했다.한편 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24일 K리그1 3경기에선 5만2007명의 관중이 집결, 91경기 만에 누적 관중 100만6513명을 돌파했다. K리그1은 지난 시즌에도 91경기 만에 101만4741명을 모았는데, 2년 연속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다. 김우중 기자 2025.05.24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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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열풍’ K리그1, 2년 연속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 돌파

프로축구 K리그1의 흥행 열풍이 이어진다. 프로축구연맹은 24일 “올 시즌 K리그1이 91경기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라고 밝혔다.24일 하나은행 K리그1 2025 15라운드가 서울월드컵경기장, 울산문수경기장,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연맹에 따르면 FC서울과 수원FC의 경기에선 2만5578명, 울산 HD와 김천 상무의 경기에선 1만6012명, 대전하나시티즌과 대구FC의 경기에선 1만417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날 3개 구장 관중 기록을 더해 올 시즌 누적 관중은 100만6513명을 마크했다.연맹은 “지난 시즌 K리그1은 91경기 만에 101만 4741명이 입장하며 2013년 승강제 도입 이후 역대 최소 경기 100만 관중 돌파 기록을 세웠는데, 이번에도 2년 연속 91경기 만에 100만 관중을 돌파했다”라고 조명했다.24일 기준 올 시즌 K리그1 평균 관중은 1만875명이다. 서울(2만9238명) 울산(1만6855명) 전북 현대(1만6095명) 순으로 많은 평균 관중을 기록 중이다.이 밖에도 15라운드까지 단일 경기 최다 관중 경기는 지난 11라운드 서울과 전북의 경기다. 당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 4만8008명이 경기장을 가득 메우며 역대 K리그1 단일 경기 최다 관중 3위에 올랐다.승격팀 안양은 지난 시즌 평균 관중 5250명에서 올 시즌 평균 관중 7819명을 기록 하는 등 한층 뜨거워진 인기를 자랑하며 K리그1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2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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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시즌 7번째 만원 관중 달성…2만3000명 입장

프로야구 SSG랜더스가 시즌 7번째 만원 관중에 성공했다.SSG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단은 24일 인천 LG트윈스와의 홈 경기에서 만원 관중을 달성했다”라고 전했다. SSG가 올 시즌 만원 관중에 성공한 건 7번째다. 이날 LG전에선 오후 1시 20분에 인천SSG랜더스필드의 전 좌석(2만3000석) 입장권이 판매됐다.SSG는 지난 3월 22~23일 두산 베어스전, 4월 20일 LG전, 5월 10일~11일 KIA전에 만원 관중을 기록한 바 있다.SSG와 LG의 경기는 이날 오후 5시부터 열린다. SSG는 선발 투수로 김건우를, LG는 요니 치릴노스를 내세웠다.경기 전 기준 SSG는 리그 공동 4위(24승 1무 24패), LG는 1위(32승 1무 17패)다.김우중 기자 2025.05.2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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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롯라시코' 주중 3연전 모두 매진, 사직 13경기 연속 만원관중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부산 사직구장 주중 3연전이 모두 매진됐다. 롯데 구단은 22일 "오후 5시 57분 입장권 2만2669장이 모두 팔렸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 20일 시작한 양 팀의 이번 3연전은 모두 만원 관중 속에 치뤄진다. 특히 두 팀의 맞대결은 '엘롯라시코'로 불릴 정도로 치열하다. 세계 최고의 축구 클럽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의 맞대결에 빗댄 것. 그만큼 엎치락뒷치락 예측할 수 없는 승부를 펼치기도 한다. 앞선 두 경기도 치열했다. 지난 20일에는 LG가 6회 초까지 14-3으로 앞서 손쉽게 승리하는 듯했으나 롯데가 14-9까지 추격했다. 전날(21일)에는 7-7 무승부를 기록했다. 몇 차례 동점과 재역전을 주고 받은 끝에 롯데는 8회 말 2사 후 고승민의 극적인 2점 홈런으로 명승부를 연출했다. 롯데는 시즌 13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올 시즌 전체로는 홈 25경기 중 17차례 매진이다. 롯데는 전날까지 전년 대비 홈 관중이 30%로 증가, 구도 부산의 뜨거운 야구 열기를 자랑하고 있다. 롯데는 22일 이민석, LG는 코엔 윈을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형석 기자 2025.05.22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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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발표] “근거 없는 주장, 묵과할 수 없다” 연맹, 최대호 안양 구단주 상벌위 회부 결정

프로축구연맹이 최대호 안양FC 구단주를 상벌위원회에 회부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최 구단주는 최근 심판 판정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면서 기업구단과 시도민구단이 차별적 대우를 받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다.연맹은 21일 오후 입장문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연맹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판정의 정확성과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현 상황에 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연맹은 K리그 심판의 배정과 평가를 담당하고 있는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판정 불신을 해소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하겠다”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러나 심판 제도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과 별개로, 특정 구단이 판정에서 차별을 받고 있고 나아가 그 차별이 구단의 규모나 운영주체의 상이함에서 기인한 것이라는 근거없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은 K리그 운영에 관한 최종 책임을 지고 있는 연맹으로서 묵과할 수 없습니다”라고 강조했다.상황은 이렇다. 전날(20일) 최대호 안양 구단주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안양의 여러 경기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공정하지 못한 심판 판정에 대해 더는 침묵할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 이는 단순한 오심 차원을 넘어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고 결과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심각한 판정 오류들이 누적됐기 때문”이라며 심판 판정에 대한 개선을 촉구했다. 당시 최 구단주는 연맹과 대한축구협회에 ▶심판 판정의 공정성 강화 ▶오심에 대한 공식 인정과 공개 ▶K리그 경기 규정 제37조 '심판 비판 금지' 조항 재검토 등을 요구했다.논란이 거세진 건 최대호 구단주가 기자회견 뒤 기업구단과 시민구단이 심판 판정에 있어 차별적 대우를 받는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기업구단이 시민구단에 비해 유리한 판정을 받는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축구계의 질타가 잇따랐다.연맹 역시 이날 “K리그에서 시도민구단과 기업구단이라는 분류가 관행적으로 사용되고는 있으나, K리그 정관과 규정에서는 구단의 운영주체에 따른 어떠한 공식적인 구분도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구단의 재정규모는 경기력의 차이로 반영될 수는 있으나, 리그 규정과 경기 운영의 원칙은 모든 구단에 동일하게 적용되며, 판정의 공정성은 구단의 형태와 무관하게 엄정하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전했다.또 “안양은 K리그에서 승강제가 실시된 2013년 이후 신규 창단해 리그에 가입한 이른바 ‘시민구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K리그1에 승격한 구단이다. 안양의 선전이 바로 K리그의 공정한 경쟁 시스템을 방증하는 것이며, 안양이 K리그의 구조적인 불공정을 주장하는 것은 스스로가 이룬 역사를 부정하는 것과 같다. 구단에 대한 애정과 자부심은 리그에 대한 존중과 함께 표현돼야 한다”라고 꼬집었다.최대호 구단주는 전날 기자회견 당시 안양이 불리했던 10개의 판정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연맹은 “10개의 장면 중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가 평가회의를 거쳐 오심으로 인정한 것은 2개”라며 “대한민국 축구에서 판정의 정심, 오심 여부를 최종 판단하는 권한은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에 있다. 정당한 평가 절차를 거쳐 이미 정심으로 결론이 내려진 판정들까지도 자의적으로 해석해 오심으로 매도하는 것은 정당한 비판이 아니”라고 지적했다.끝으로 연맹은 “상벌위 일시는 추후 확정할 예정”이라며 “심판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강화하고자, 최근 대한축구협회에 ▶영국 프리미어리그나 독일 분데스리가와 같이 심판위원회에 지도자, 은퇴선수, 언론인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을 참여시켜 개방성과 보편성을 확보 ▶논란이 된 판정은 심판위원회가 직접 구단과 언론에 설명 ▶VAR 온필드리뷰를 진행한 판정은 주심이 장내 방송으로 관중에 상황을 설명할 것 등 심판제도 개선을 위한 여러 방안들을 제안했다. 앞으로도 대한축구협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판정의 신뢰 제고와 정확도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개발하고 함께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5.2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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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윤하·허유정 합류’ 연합팀, WKBL 3x3 트리플잼 1차 대회 출전

여자프로농구 청주 KB와 송윤하, 인천 신한은행 허유정이 3x3 트리플잼 대회에서 합을 맞춘다.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20일 “오는 24일 부천 체육관에서 열리는 ‘2025 하나은행 WKBL 3x3 트리플잼(Triple Jam)’ 1차 대회 출전팀을 추가하고, 조 편성 및 경기 일정을 확정했다”라고 밝혔다.새롭게 합류하는 건 WKBL 연합팀으로 구성된 W-유나이티드(UNITED)팀이다. 지난 3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국제농구연맹(FIBA) 3x3 아시아컵에서 활약하며 여자농구 최초의 8강을 이끈 송윤하와 허유정이 다시 합을 맞춘다.W-유나이티드팀에는 송윤하와 허유정, 그리고 이윤미(KB) 김채은(신한은행)이 활약한다. 이들은 3x3 국가대표 출전 선수 및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로 구성됐다. 이번 연합팀은 국가대표 3x3 농구 선수 풀 강화 및 향후 3x3 대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대회에 출전한다.조 편성 및 경기 일정도 확정됐다. 총 8개 팀이 참가하는 1차 대회는 4팀씩 2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A조는 부천 하나은행, 한솔레미콘, 신한은행, KB가 포함됐다. B조는 아산 우리은행, 용인 삼성생명, 부산 BNK, W-유나이티드가 경쟁한다.오전 9시 30분부터 열리는 A조 하나은행과 한솔레미콘의 경기를 시작으로 총 12경기의 예선 경기가 열리며, 각 조 1위, 2위 팀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하여 4강전, 결승전 순으로 대회가 진행된다. 세부 경기 일정은 WKBL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모든 관중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며, 당일 오전 9시부터 부천 체육관 1층 출입구를 통해 입장할 수 있다.김우중 기자 2025.05.20 18:27
프로야구

한화 16경기 연속 매진, 김경문 "류현진 덕에 인기 더 올랐다" [IS 대전]

연승 기록은 끊겼지만, 연속 매진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홈·원정 16경기 연속 만원 관중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 입장권(1만7000개)이 모두 판매됐다. 한화는 4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홈과 원정 경기를 더해 16경기 연속 매진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한화가 하위권에서 선두권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전국의 '보살팬'이 열광하며 관람한 셈이다. 13일 대전 두산전 관중석도 꽉 채운 한화는 지난해 9월 KIA 타이거즈와 최근 LG 트윈스가 수립한 단일 시즌 14경기 연속 홈·원정 매진 기록을 뛰어넘었다. 시즌 중 15경기 연속 만원 관중이라는 KBO리그 신기록을 세운 뒤 하루 만에 이를 경신했다. 또한 한화는 KIA가 2024년과 2025년 두 시즌에 걸쳐 달성한 홈·원정 16경기 연속 매진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올 시즌 한화는 홈 14경기 연속 매진 행진도 이어가고 있다.지난 13일 연장 접전 끝에 두산에 패해 연승을 12경기에서 멈춘 김경문 한화 감독은 14일 경기에 앞서 가벼운 옷차림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김 감독은 한화가 연승을 시작한 4월 26일 수원 KT 위즈전부터 주황색 후드티를 입었다. 당시 날씨가 쌀쌀한 편이었다. 그러나 날이 많이 풀렸는데도 김경문 감독은 후드티를 벗지 못했다. 두꺼운 티가 '연승의 부적'처럼 느껴져서였다. 김 감독은 "이제 더워졌으니 시원한 걸로 입어야겠다. 요새는 유니폼 종류가 많아져서 입을 게 많다"며 웃었다.김경문 감독은 "매 경기 이길 순 없다. 어제(13일)는 두산 선수들이 더 간절했을 뿐이다. 사실 지금 우리 선수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에게 고마운 마음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더 뛸 수 있는 류현진이 지난해 한화로 돌아오면서 우리 팀 인기가 크게 올라간 것 같다. 팬들이 좋아해 주시는 게 느껴진다. 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대전=김식 기자 2025.05.1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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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선규의 다른 생각] 창원NC파크의 재개장, 반가우면서도 씁쓸하다

창원NC파크 재개장 여부를 둘러싼 일 처리 과정을 보면 전직 야구단 프런트 출신으로 씁쓸한 마음이 든다.NC 다이노스 구단은 지난 8일 '울산 문수야구장을 대체 홈구장으로 사용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NC의 홈구장인 창원NC파크는 지난 3월 29일 경기 중 구조물(루버)이 떨어져 관중을 덮치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상태가 가장 위독했던 관중 한 분이 사망하면서 이후 홈 경기 일정이 모두 정지됐다. 3월 30일부터 5월 7일까지 연기된 홈 경기만 16경기에 이른다. 사고의 원인이었던 야구장 내 루버를 모두 제거할 때만 하더라도 재개장이 눈앞에 다가온 듯 보였지만, 아니었다. 지난 2일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참석한 안전조치 이행 점검 회의에서 재개장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것이다. 이후 NC는 대체 홈구장을 물색했고, 최종적으로 울산시의 손을 잡았다. 연간 회원, 야구장 옥외 광고, 매점 운영 등 홈 경기 파행 운영으로 피해가 눈덩이처럼 쌓여가는 상황에서 무기한 연기된 일정이 재개되길 가만히 앉아 기다릴 수 없는 노릇이었을 거다. 관련 피해를 최소화하고 원정 일정만 소화하며 악전고투 중인 선수단을 고려하면 대체 홈구장은 현실적인 선택이었다.흥미로운 건 NC가 오는 16일부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치르겠다고 발표한 직후 창원시의 태도였다. 하루 뒤인 9일 창원시는 '오는 18일까지 재개장을 위한 시설물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기한 연기'를 천명한 국토교통부에서 재개장 여부는 시·공단·구단 등이 결정할 사항이라는 취지의 공문을 시에 보내면서 분위기가 묘하게 바뀌었다. NC가 울산시로 이동해 홈 경기를 치르면 가뜩이나 침체한 지역 상권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부랴부랴 '재개장 가능'으로 방향을 선회한 모습이다. 관련 입장이 짧은 시간 내 바뀌니 구단으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의 연속이다. NC는 창원시의 입장이 나온 뒤 감사의 입장을 전하면서도 '임시 홈 경기를 지원해 준 울산시에 대한 도리도 중요하다'며 오는 16일부터 예정대로 대체 홈 경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NC는 현대 유니콘스 이후 처음이자 역대 두 번째 임시 홈 경기를 소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는 2000년 1월, 인천시에서 서울시로 연고지를 이전하면서 수원구장을 임시 홈구장으로 사용했다. 2001년 하반기 이후 서울시로 이전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그룹의 재정 악화로 계속 수원시에 머물다가 2007시즌을 마친 뒤 해체됐다. NC로선 쉽지 않은 선택임은 분명하다. 울산 문수야구장은 롯데 자이언츠의 제2 구장. 창원시와의 거리도 가깝지 않아 선수단으로선 사실상 원정 경기를 하는 거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이는 팬들도 마찬가지.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죽하면 대체 홈구장을 구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대체 홈구장 관련 분위기가 하루이틀 만에 급반전하는 걸 보면서 NC의 말 못 할 고충을 느낄 수 있었다. 창원시의 발표대로라면 어쨌든 창원NC파크 재개장은 수일 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왜 입장을 바꾼 걸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도 씁쓸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이유다.전 SSG 랜더스 단장정리=배중현 기자 2025.05.12 17:00
스포츠일반

[SMSA] 유현종 NHN링크 이사 “1000만 관중 호황 계속될 것…빅 이벤트 위한 베뉴 필요”

"프로야구가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한국 프로 스포츠 흥행은 현재진행형이다. 코로나19의 여파가 있던 2022년 약 608만 관중을 기록했던 KBO리그는 2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더니 지난해 최초 1000만 관중 고지를 돌파했다. 호황은 K리그(344만명) 한국프로농구(84만명) 한국프로배구(64만 관중) 모두 마찬가지다.올해도 흥행이 이어진다. 유현종 NHN링크 이사는 지난 7일 서울시 중구 순화동 KG타워 13층에서 열린 '2025 IS 스포츠 마케팅 써밋 아카데미(SMSA)'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티켓 세일즈를 통한 팬 데이터 분석 및 방향'을 전하면서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상황이 너무 좋다"고 말했다. 2025 SMSA는 스포츠 마케팅 실무 전문 강사진과 레전드 스포츠 스타들이 강연자로 나서 스포츠 산업 발전을 이끄는 마케터들과 소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팬덤이 이끄는 스포츠 마케팅'이라는 주제로 총 25회 강연이 알차게 구성됐다. 유현종 이사는 "여러 지표로 볼 때 올해도 프로 스포츠 시장 상황이 너무 좋다. 티켓 판매에서 스포츠 점유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프로야구에 대해 그는 "지난해 고점을 찍었다는 말이 무색하게 잘 되고 있다. 언제까지 이어질지 몰라도 지금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기대했다.지난해 스포츠 티켓 구매자 중 여성의 수가 처음으로 남성을 앞섰다. 특히 KBO리그에서 여성 고객은 55.5%에 달했고, 장기 고객층이 되어줄 20대 고객 비율도 53.1%를 기록했다. 유 이사는 "젊은 층은 MD(머천다이징) 구매에서도 거부감이 없다. 스포츠 MD 시장도 훨씬 커지고 있다. 올해부터는 MD 시장이 티켓을 넘어설 것 같다"고 전망했다.지난해 호황을 이끈 '가성비'는 여전히 프로 스포츠의 최고 유인이다. 유현종 이사는 "경기장에 와 음식을 사 먹고, MD까지 사도 뮤지컬이나 콘서트 티켓 1장 수준 가격이다. 이는 분명 여러 유입 요인 중 하나"라고 비교했다. 유 이사는 그러면서도 "(체감 비용이 적다고) 막연히 입장 금액을 높일 수 없다. 저평가된 부분을 극복하지 못해도 발전에 한계가 있다"며 구체적이고 체계화된 콘텐츠로 고객 유치를 이어가야 한다고 봤다. 해외 구단을 초청,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대형 이벤트도 스포츠 시장을 키우는 데 힘을 보탠다. 중요한 건 이에 걸맞은 베뉴(venue·시설)다. 유현종 이사는 "사업 수익을 고려하면 해외 빅 클럽이 축구 경기를 할 수 있는 국내 구장은 상암 월드컵 경기장뿐"이라며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했을 때는 반대로 작은 규모(약 1만 5000석)가 문제였다"고 비교했다.유현종 이사는 고척돔의 3배 이상 규모인 도쿄돔(5만 5000석)을 비롯해 사업성을 갖춘 대형 구장, 신축 구장이 즐비한 일본을 참고 사례로 제시했다. 그는 "일본은 많은 빅 이벤트를 유치해 왔다. 베뉴의 사업성이 받쳐주기 때문"이라며 "(일본과 같은 환경이라면) 빅 이벤트 객단가를 낮춰 고객에게 부담을 지우지 않고도 이익을 거두게 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유현종 이사에 앞서서는 강세훈 TLOG 이사가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스포츠 팬덤의 트렌드를 분석해 소개했다. 강 이사는 2024년 KBO리그에 유입된 팬층을 분석한 결과 이들이 친구, 가족의 영향, 좋아하는 선수가 생기는 등 이유로 유입됐다고 봤다. 또 소셜미디어, 최강야구 등을 통해 정보를 얻고 선수를 인지하게 됐고, 이게 흥행의 트리거가 됐다고 설명했다.유현종 이사에 이어서는 김정윤 웨슬리퀘스트 상무가 '데이터 기반 팬 중심 구단 운영 전략'에 대해 다뤘다. 김 상무는 스포츠 밸류(승리)와 비즈니스 밸류(사업성)를 구분, 브랜드 단순 노출에 그치던 과거와 달리 고객의 니즈에 맞는 스포츠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팬들을 동일한 집단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며 각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이들의 수요에 맞는 상품을 구성해 로열티를 확보해야 한다고 밝혔다.차승윤 기자 2025.05.12 16:34
프로농구

‘홈에서 첫 우승 보자’ LG, 챔프전 3·4차전 매진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창원 LG가 홈에서 열리는 3,4차전에서 만원관중과 함께한다.LG는 8일 오후 “오는 9일과 11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2024~25 KCC 프로농구 챔프전(7전 4승제) 3,4차전이 전석 매진됐다”라고 전했다.3년 연속 정규리그 2위에 오른 LG는 세 번째 시도 끝에 챔프전 무대를 밟았다. 상대인 1위 서울 SK와 격돌했는데, 적지에서 2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1997년 창단한 LG는 통산 3번째 챔프전에 올라 첫 우승에 도전한다.LG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안방에서 열리는 3,4차전 승리로 첫 우승을 이뤄내는 것이다.마침 든든한 지원군도 있다. 구단에 따르면 3,4차전은 각각 3분, 2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구단은 “‘세바라기’ 팬의 열정적인 성원과 응원에 힘입어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감사의 뜻으로 챔피언을 향한 의지를 담아 ‘Let’s Go Champions’가 새겨진 응원티셔츠를 입장하는 모든 관중에게 지급할 예정”이라며 “또 휴대전화 플래시 스티커를 통해 다시 한번 창원체육관을 노란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라고 전했다.끝으로 구단은 “각종 이벤트에 대한 내용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김우중 기자 2025.05.0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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