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결과5,986건
국가대표

홍명보 선임에 ‘전력강화위원’ 박주호조차 깜짝 놀랐다…“지난 5개월 너무 허무하다”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으로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에 참여했던 박주호 위원이 지난 5개월의 전력강화위원회 여정과 홍명보 감독을 선임한 대한축구협회를 향해 비판 목소리를 냈다. 홍명보 감독 선임에 깜짝 놀란 ‘전력강화위원’ 박주호의 반응은 이번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이 얼마나 비정상적이었는지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대목이었다.박주호는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캡틴 파추호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과정’ 모두 말씀드린다’ 영상에서 지난 2월 출범한 정해성 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 회의 과정 등을 소개했다. 영상 촬영 도중 홍명보 대표팀 감독 내정 소식이 발표됐는데, 정작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인 박주호조차 깜짝 놀란 게 포인트였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박주호가 속한 전력강화위의 존재가 사실상 무의미했다는 뜻이기도 했다.박주호 위원은 “사실 (전력강화위 내부) 흐름이 계속 홍명보 감독님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안에서 있었다. 어쨌든 계속 언급하시는 분들이 계셨기 때문”이라며 “그래도 (홍명보 감독님이) 인터뷰 때 안 하신다고 했기 때문에, 계속 (홍명보 감독을) 얘기하고 계시는 분들은 있더라도 새로운 인물들이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이어 박 위원은 “유로나 코파가 끝나가는 무렵이기 때문에, 차라리 한 달 더 밀리더라도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홍명보 감독님이 대표팀 감독을) 안 한다고 하셨기 때문”이라며 “(홍명보 감독 선임은) 정확한 절차, 회의 내용에서의 절차를 거친 건 절대 아니다. 아무것도 맞는 말이 없다. 대표팀 감독을 안 하신다고 했는데 된 것도, 며칠 안에 어떻게 심경의 변화가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정해성 위원장과 이임생 총괄이사는 앞서 유럽에 왜 갔는지도 모르겠다. 절차 안에서 이뤄진 게 아무것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누가 선임되더라도 절차에 맞고, 게임 플랜에 맞는 분이고 한국축구를 잘 이끌어가실 분이라면 그걸로 된다. 일하는 사람 입장에서 적어도 어떻게 흘러가는지, ‘홍명보 감독이 이래서 됐다’ 정도는 주위에 말할 수 있어야 하지 않느냐. 답을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5개월 동안이 너무 허무하다”며 “앞으로 전력강화위원회는 있을 필요가 없다. 진짜 너무 허무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2월부터 이어진 전력강화위원회 행보에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박 위원은 “초반에 정해성 위원장님이 위원마다 2~3명의 감독들을 추천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준비한 감독은 루벤 아모림 감독과 제시 마시 감독, 티아구 세아브라 감독이었다. 특히 제시 마시 감독을 컨택한 건 3월이었고, 이미 스스로 ‘나는 한국이다’라는 이야기를 할 정도로 대표팀 감독을 맡겠다고 어느 정도 이야기를 한 상태였다. 그런데 정작 전력강화위 내부에서 누군지를 모르는 분들이 많았다”고 했다.초기부터 논란이 됐던 K리그 현직 감독 선임설에 대해서도 “이게 과연 알맞은 과정인가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박주호는 “대부분 후보에 들어오신 분들은 이미 다 팀이 있었다. 협회가 어느 정도 감독님과 이야기한 다음에 팀에 이야기하고, 팬분들한테도 이야기해서 스무스하게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그때 울산 팬분들이 화가 많이 났다. 시위트럭이 와있고, 회의할 때도 난리가 났다”고 돌아봤다.감독 후보가 추려진 뒤에는 치열한 회의도 없이 무작정 투표로 의견을 조율하려 한 전력강화위 회의 방식에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주호 위원은 “황선홍, 박항서, 김도훈 감독이 후보였던 3월 임시 감독 때는 (회의도 없이 각자) 1~3순위를 적자는 거다. 이해가 안 갔다. 그래서 나는 이유를 썼다”며 “새롭게 12명의 후보가 추려진 뒤에도 무작위로 투표를 하자고 했다. 그래서 나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기가 왜 이 감독이 좋다고 생각하는지,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투표만 하자고 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전력강화위 내부 회의 내용이 곧바로 유출되거나, 전력강화위를 사리사욕을 채우기 위한 기회로 본 위원들도 있었다고도 꼬집었다. 박주호는 “회의가 끝나면 정해성 위원장에게 (누군가로부터) 전화가 왔다. 회의 내용이 회의 도중에 (기사로) 나갔다. 서로 유출하지 말자고 카톡으로 쓰자마자 바로 기사가 나왔다”며 “어떤 위원분들은 사리사사욕 채우기 위해, 연령별 감독이나 국가대표 임시 감독 등 빈 감독에 들어가려고 뒤에서 말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7.08 18:58
프로축구

협회 오피셜까지 떴는데…홍명보 감독, 10일 광주전은 '울산 지휘' 예정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부임이 공식화된 홍명보(55) 감독이 정작 주중에는 울산 HD의 지휘봉을 잡고 팀을 이끈다.8일 울산 구단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10일 오후 7시 30분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리는 광주FC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2라운드 홈경기를 직접 지휘할 예정이다. FC서울전(13일)이나 인천 유나이티드전(17일·코리아컵) 등 광주전 이후 경기 지휘 여부는 미정이다.대한축구협회는 이날 이임생 협회 기술총괄이사의 브리핑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공식화했고, 실제 협회는 소셜 미디어(SNS)와 협회 홈페이지 등을 통해 홍 감독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까지 공식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홍 감독은 주중 광주전을 울산 감독으로서 팀을 지휘하는 셈이다.시즌 도중 K리그 현직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한 협회 결정만큼이나, 그동안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선을 긋다가 돌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한 홍 감독의 선택 역시도 팬들의 큰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 어쩌면 고별전이 될 수도 있는 무대에서 얼마나 많은 울산 팬들의 지지를 받을지는 미지수다.이날 이임생 이사가 홍명보 감독의 선임 과정 등을 먼저 밝힌 가운데, 홍명보 감독 역시 이날 경기 전·후 사전 인터뷰나 공식 기자회견 등을 통해 대표팀 감독직 수락 과정 등에 대한 입장을 처음 밝힐 것으로 보인다. 울산 팬들이나 선수들을 납득시킬 만한 설명이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데, 자연스레 이날 포커스 역시 울산과 광주 간 K리그 경기 내용 등이 아닌 홍명보 감독의 입에만 쏠리게 됐다. 이임생 이사는 이날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브리핑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시즌 중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K리그와 울산 팬분들께는 죄송한 마음이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이 이사는 “(최종 후보 3명 중) 외국인 감독 후보 2명과 유럽에서 만나고 돌아온 뒤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고, 이날 밤 11시경에 홍명보 감독의 집 앞에서 만났다. 한국축구의 철학과 A대표팀,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부탁했다”며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 등을 설명했다.축구협회 공식 발표가 이뤄지긴 했으나 홍 감독이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대표팀 감독으로서 업무를 시작할지는 미지수다. 이 이사는 “울산 구단에서 많은 협조를 해줬기 때문에, 차후 울산과 협의하면서 구단이 원하는 계획대로 의논해 나갈 것”이라면서도 “울산을 계속 이끄는 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했다. 홍 감독이 대표팀과 울산 구단을 모두 지휘하는 겸임은 불가능할 거란 의미다.김명석 기자 2024.07.08 14:32
연예일반

[왓IS] 현아♥용준형, 10월 결혼→삼청각 야외 웨딩… “확인 중”

가수 현아와 용준형이 10월 결혼설에 휩싸인 가운데, 서울 성북구에 있는 야외 한옥 공간인 삼청각에서 결혼식을 올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8일 가요계에 따르면 현아와 용준형은 지난 1월 공개 연애 후 두터운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오는 10월 11일 결혼을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삼청각에서 야외 결혼식을 계획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용준형 측 관계자는 이날 일간스포츠에 “아직 정확한 공식 입장은 없으며 용준형 본인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현아와 용준형은 과거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각각 포미닛, 비스트 멤버로 활동하며 한솥밥을 먹었다. 2010년에는 용준형이 현아의 솔로곡 ‘체인지’ 피처링을 맡은 바 있다. 두 사람은 지난 1월 18일 각자의 SNS에 함께 손잡고 있는 뒷모습을 게재하며 열애 사실을 발표, 공개 연애를 이어왔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7.08 14:31
프로축구

“비극적 선택의 결말, 실패 자명” 홍명보 빼앗긴 울산 서포터스, KFA 강력 규탄

울산 HD 서포터스 처용전사가 시즌 도중 홍명보(55) 울산 감독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 대한축구협회를 강력 규탄했다.처용전사는 8일 소셜 미디어(SNS)에 입장문을 내고 “처용전사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며 “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고 했다.이어 처용전사는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며 “오늘(8일)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처용전사는 “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라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 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기를 바라는 바”라고 덧붙였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5개월 만에 홍명보 감독을 차기 대표팀 사령탑으로 내정하고, 8일 SNS를 통해 홍 감독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던 울산은 K리그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고, 코리아컵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내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까지 앞두고 있으나 결국 울산을 떠나 대표팀으로 향하게 됐다.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 체제의 전력강화위원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부터 홍명보 감독 등 K리그 현직 감독들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려다 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결국 무산됐다. 당시 울산 서포터스는 축구회관 앞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하거나 근조화환을 보내는 것으로 분노를 표출했다.그러나 전력강화위는 제대로 된 외국인 감독 선임에 번번이 실패했고, 결국 지난 6월에도 임시 사령탑 체제로 A매치를 치르면서 모든 후보군을 워점에서 재검토키로 했다. 이 과정에서 홍명보 감독도 다시 후보군에 포함됐고, 결국 세 명의 최종 후보에 포함된 뒤 대표팀 감독 선임이 확정됐다.정해성 위원장이 물러나고 대신 대표팀 감독 선임을 주도해 온 이임생 기술총괄이사는 8일 브리핑을 통해 “지난 5일 오후 11시 홍명보 감독 자택 앞에서 직접 만나 대표팀을 이끌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며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고, 시즌 중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K리그와 울산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입이 열 개라고 할 말이 없다”고 사과했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직으로 복귀하게 됐다. 임기는 2027년 1월 AFC 아시안컵까지다. 다음은 울산 서포터스 처용전사 입장문.처용전사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한국 축구가 나아갈 정확한 방향을 제시하고, 납득 가능한 원칙과 기준을 가지고 차기 대표팀 감독을 선임할 것을 대한축구협회에 요구해 왔다.그것이 한국 축구가 당면한 위기 속에서 협회에 만연한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축구 팬들의 요구임을 대변하기 위함이었다.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요구를 무시한 채 그 어떤 해결 방법이나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표류하다 결국 다시 K리그 감독 돌려막기라는 최악의 상황에 이르게 했다.오늘 대한축구협회의 결정은 이러한 처용전사와 한국 축구 팬들의 염원을 무시한 선택이며, 우리는 축구 팬들에게 다시금 큰 상처를 입힌 이 결정을 강력히 규탄한다.대한축구협회의 이러한 비극적인 선택의 결말은 실패할 것임이 자명한 사실이며, 역설적인 결과를 거둔다고 해도 그것은 협회의 공이 아닌 울산HD를 포함한 K리그 팬들의 일방적인 희생의 대가로 만들어 낸 결과임을 잊지 않길 바라는 바이다.김명석 기자 2024.07.08 13:38
국가대표

시즌 도중 홍명보 감독 빼온 축구협회…이임생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다, 울산 구단·팬분들께 죄송"

이임생 대한축구협회(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K리그 시즌 도중 홍명보 울산 HD 감독을 축구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한 것과 관련해 “K리그와 울산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라고 고개를 숙였다.이임생 이사는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진행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 내정 관련 브리핑에서 “어려운 결정을 내려준 울산 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 시즌 중 대표팀 감독으로 모셔 클럽을 떠나게 해 죄송한 마음이다. (K리그와 울산 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KFA는 전날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고, 이임생 이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을 앞두고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라며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공식화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5개월 만이자,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취임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이후 10년 만이다.문제는 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이끄는 K리그 현직 감독이고, K리그는 시즌이 한창이라는 점이다.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 구단 입장에선 시즌 도중 사령탑이 떠나는 상황이 됐다. 이임생 이사가 울산 팬들에게 사과하고, 나아가 K리그 팬들에게까지 고개숙인 배경이다.이임생 이사는 “외국인 감독 2명과의 인터뷰를 앞둔 시점 정해성 당시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하면서 내가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외국인 감독 후보 2명을 면접한 뒤 5일 낮에 한국에 도착했다”며 “어떤 결정이 한국축구에 많은 도움이 될까 고민이 됐다. 홍명보 감독 집 앞에서 밤 11시경에 만났다. 홍 감독은 최종적으로 압축된 후보 3명 중 전력강화위원회로부터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국축구의 철학과 A대표팀, 연령별 대표팀의 연속성을 위해 헌신해 달라고 부탁했다”고 덧붙였다.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정식 부임 시기나 대표팀·클럽 겸임 감독 가능성에 대해서는 “울산 구단에서 협회에 많은 협조를 해줬기 때문에, 차후 울산과 협의하면서 구단이 원하는 계획대로 의논해 나갈 것”이라면서 “하지만 울산을 계속 이끌어나가는 건 어려울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임생 이사는 모든 브리핑을 마친 뒤에도 “K리그 팬분들, 울산 팬분들, 울산 구단에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울산 구단에서 홍명보 감독님을 보내주시기로 약속했기에 너무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울산 팬분들에게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 울산 축구단을 계속 응원해 가도록 하겠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덧붙였다.김명석 기자 2024.07.08 10:44
프로야구

조롱 받은 스킵 동작 재연...황성빈, 올스타전 빛낸 쇼맨십 [IS 피플]

자신의 흑역사마저 웃음 도구로 승화하며 넉살을 보여줬다. 전반기 KBO리그 '히트상품' 황성빈(27·롯데 자이언츠)이 올스타전에서도 존재감을 발산했다. 황성빈은 지난 6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올스타전에 참가했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베스트12 선정 결과에선 드림 올스타 외야수 부문 총점 4위에 올라 뽑히지 못했지만, 기예르모 에레디아(SSG 랜더스)가 부상을 당한 덕분에 차점자 자격으로 나서게 됐다. 화끈한 퍼포먼스를 예고한 황성빈은 6일 본경기에 앞서 진행된 '썸머레이스'부터 참가했다. 사전 공모로 선정된 팬들과 한 조를 이뤄 릴레이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이 이벤트에서 결승까지 올라 롯데팬에 추억을 선사했다. 본경기에선 드림 올스타 9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장한 뒤 3회 말 첫 타석부터 장내를 달궜다. 유명 배달앱 라이더를 연상케 하는 복장에 시그니처 색(민트)으로 도색한 스쿠터를 타고 등장한 것. 헬멧에는 '배달의 마황'이라는 문구를 새겼다. 그는 올 시즌 빠른 발과 허슬 플레이로 누상을 휘저으며 '마황(마성의 황성빈)'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투수 김영규(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내야 안타를 치고 출루한 황성빈은 누상에서 두 다리는 지면에 붙인 채 상반신만 까딱까딱 움직이는 스킵 동작을 보여줬다. 이는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전에서 1루 주자로 나선 그가 좌투수 양현종을 흔들기 위해 시도했다가, '비(非) 매너' 논란을 자초했던 모습이다. 당시 이 동작은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번졌고, 다른 팀 선수들이 따라 하며 희화화된 바 있다. 이걸 당사자가 더 요란스럽게 재연한 것. 마운드 위 김영규, 포수 박동원(LG 트윈스)도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야구팬도 마찬가지였다. 황성빈은 4회 초 수비에 돌입할 때도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좌측 외야 파울 지역에 마치 주문을 기다리는 배달원처럼 대기하다가, 팀 선배 투수 박세웅이 등판하자 '신속 배달'이라는 문구가 적힌 철가방을 들고 마운드로 향했다. 두 선수가 거스름돈을 두고 실랑이 하는 장면이 웃음을 자아냈다. 황성빈은 실시간으로 진행된 베스트 퍼포먼스상 팬 투표에서 9만7447표, 과반이 넘는 득표율(51%)로 수상자가 됐다. 그는 "웃기고 싶은 욕심이 컸다. 팬들도 기대를 많이 하신 것 같아서 부족한 시간을 내서 열심히 준비했다"라며 설명했다. 이어 '뛸까 말까' 동작을 재연한 것에 대해서는 "앞에 주자가 없어야 했고, 상대 투수는 좌투수여야 할 수 있었다. 하늘이 도운 것 같다"라고 웃었다. 화끈한 쇼맨십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황성빈은 행사 내내 동료애를 드러내 박수받기도 했다.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한 에레디아의 유니폼을 사전 이벤트뿐 아니라 선수단 입장을 할 때도 들고 나선 것. 이름이 보이게 펼쳐 보이기도 했다. 에레디아도 개인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시즌 초반 백업이었던 황성빈은 롯데가 8연패를 끊은 4월 18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활약하며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주전으로 도약했다. 전반기 출전한 65경기에서 타율 0.349·57득점·34도루를 기록했다. 도루 2위, 득점 7위에 올라 있다. 황성빈은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개인 성적은 전혀 욕심이 없고, 프로 데뷔 뒤 한 번도 밟지 못한 포스트시즌 무대에 서는 게 가장 큰 목표"라고 후반기 각오를 전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7.08 10:05
국가대표

울산 팬들, 선수들은 무슨 죄…대표팀 선 긋던 홍명보 감독의 변심

울산 HD를 이끌던 홍명보(55) 감독이 축구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실패 이후 10년 만의 대표팀 복귀다. 그동안 대표팀 감독 부임설이 돌 때마다 직접 선을 긋더니, 돌연 마음을 바꿨다. 시즌 도중 사령탑이 떠나버린 울산 팬들도, 선수들도 황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홍명보 감독의 축구 대표팀 감독 내정설을 발표했다.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임시 감독이 아닌 정식 감독과 관련된 발표가 이뤄진 건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대표팀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해 온 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10시 브리핑을 통해 홍 감독의 선임 과정 등을 밝힌다. 아직 이사회 추인을 받지 않은 만큼 이날 홍 감독이 직접 공식석상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대신 오는 10일 예정된 K리그 경기 전·후나 향후 취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상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그야말로 충격적인 내정 발표였다. 5개월에 걸친 감독 선임 과정 끝에 외국인 감독이 아닌 홍명보 감독의 선임을 발표한 KFA의 '무능'만큼이나, KFA의 제안을 수락한 사령탑이 다름 아닌 홍명보 감독이라는 데 축구계 충격은 더 컸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빼놓지 않고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긴 했으나, 그동안 그 누구보다 대표팀 감독 부임설에 명확하게 선을 그어왔던 감독이라 더더욱 그랬다.당장 K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당시만 하더라도 홍 감독은 “며칠 동안 굉장히 힘들었다. 전혀 아는 것도 없고, 옛날 생각도 나서 굉장히 어려웠던 시간이었다”며 “제일 중요한 건 개인적으로 (대표팀 감독과 관련해) 생각이나 이런 게 없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후에도 입장엔 변함이 없었다. 내정 발표 일주일 전만 하더라도 “스탠스는 항상 같았다. (울산) 팬들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거나, 최근에도 “이임생 이사를 만날 이유가 없다”던 홍 감독이었다. 심지어 KFA의 감독 선임 절차와 관련해 직격 비판까지 가했다. 그랬던 홍명보 감독이 돌연 마음을 바꿔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수락했으니, 축구계의 충격은 그 어떤 감독의 내정 소식보다 클 수밖에 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을 떠나 대표팀으로 향하기로 변심하면서 울산 팬들, 그리고 선수들은 하루아침에 사령탑을 잃게 됐다. 이미 시즌이 한창인 K리그 사령탑에게 축구 대표팀 감독직을 제안한 KFA의 행정부터 비판받아야 하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결정을 내린 건 홍명보 감독의 결심이었다. 이임생 이사가 삼고초려를 했든, 얼마나 간절하게 부탁을 했든 지금까지 그래왔듯 거절 의사를 명확히 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기도 했다. 팬들과 선수들이 느끼고 있을 허망한 감정을 달래거나 위로하는 건 오롯이 홍명보 감독의 몫이 됐다.무엇보다 울산 팬들의 충격이 클 수밖에 없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 감독 후보군에 거론됐을 때, 가장 적극적으로 홍 감독을 지키려 했던 건 울산 팬들이었다. 팬들은 축구회관 등 일대에서 트럭시위를 진행했고, 근조화환을 통해 팬들의 분노를 전달했다.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명확하게 선을 그은 홍 감독에게 그동안 팬들이 환호했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홍 감독은 그런 팬들을 뒤로한 채 대표팀으로 향하기로 마음을 바꿨다.울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중동으로부터 거액의 연봉을 제안받고도 홍명보 감독의 설득으로 팀에 남은 베테랑 선수나, 홍 감독의 러브콜 속 울산 이적을 결심한 선수들은 정작 사령탑이 시즌 도중 떠나는 황당한 상황과 마주하게 됐다. 더구나 울산은 K리그1 우승 경쟁은 물론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모두 나서야 한다. 시즌 도중 감독이 떠나면서 헝클어진 계획은 이제 남은 구성원들의 몫이 됐다. 홍명보 감독은 자신을 직접 찾아온 이임생 이사의 거듭된 설득에 결국 마음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을 거듭 부정해 온 감독이 도대체 어떠한 설득에 마음을 돌렸는지는 미스터리다. 5개월에 걸친 감독 선임 작업 끝에 내정된 감독이 홍명보 감독인 현 상황에 대한 KFA의 해명만큼이나, 홍명보 감독이 '도대체 왜' 울산 팬들과 선수들까지 등지고 KFA의 제안을 수락했는지에도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 팬들과 선수들을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한다면, 홍명보 감독의 지도자 커리어에도 치명적인 낙인이 찍힐 수밖에 없게 된 상황이다.김명석 기자 2024.07.08 06:03
국가대표

5개월 혼돈 결과는 홍명보 감독...10년 만에 대표팀 지휘봉 잡는다

홍명보(55) 울산 HD 감독이 10년 만에 한국 축구 대표팀 지휘봉을 다시 잡는다.대한축구협회(KFA)는 7일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8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홍 감독 내정과 관련된 브리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임생 이사는 지난달 28일 이후 정해성 전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대신해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해 왔다. 홍명보 신임 축구 대표팀 감독 선임이 아니라 '내정'을 발표한 건 아직 세부 계약내용에 대한 합의가 끝나지 않았고, 이사회 추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홍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 자리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혀왔는데, KFA 관계자는 "이임생 이사가 '삼고초려' 하듯이 홍 감독을 설득했다"면서 "홍 감독은 하루를 고민한 뒤 6일 저녁에 승낙 의사를 전해왔다"고 말했다. 새 사령탑을 찾지 못해 흔들리는 국가대표팀이 홍 감독에게 SOS 신호를 보냈고, 홍 감독이 고심 끝에 이를 받아들인 모양새다. 이로써 한국축구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이후 5개월 만에 새 사령탑을 맞이하게 됐다. 한국인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하는 건 지난 2018년 7월까지 1년 간 대표팀을 이끌었던 신태용 감독 이후 6년 만이다. 홍명보 감독은 지난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을 지휘한 이후 10년 만에 대표팀 감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됐다.감독 선임에 번번이 실패해 온 지난 5개월의 여정을 돌아보면, KFA는 '돌고 돌아 홍명보 감독 선임'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홍 감독은 클린스만 감독 경질 직후부터 차기 사령탑 후보에 빠지지 않고 등장해 온 이름이었고, 결과적으로 거듭된 외국인 감독 선임 실패 끝에 홍 감독 선임으로 결론이 났다. 현직 K리그 감독을 대표팀에서 시즌 도중 데려가는 것에 대해 축구팬 반발이 그 어느 때보다 크다. 지난 3월 전력강화위가 홍 감독을 포함한 K리그 감독들을 대표팀 사령탑 후보군에 포함시키자 당시 울산팬들은 축구회관에 근조화환을 보내고 트럭시위를 하는 등 거센 분노를 표출했다. KFA는 3월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에서 임시 감독 체제를 선택해 황선홍 당시 올림픽 대표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후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그러나 외국인 감독 영입은 연봉 등 현실적인 문제로 번번이 실패했다. 전력강화위는 결국 감독 후보군부터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했고, 다시 홍명보 감독의 이름이 거론됐다.홍명보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 관련 질문이 나올 때마다 선을 그었다. 최근에도 “(KFA로부터) 구체적으로 연락받은 건 없다. 이임생 이사를 만날 특별한 이유도 없다”며 부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심지어 “클린스만 감독을 뽑을 때까지의 과정과 그 이후 일어났던 일을 생각해 보면 KFA가 얼마나 학습이 상태인지 묻고 싶다”며 KFA를 직격 비판하기도 했다.거듭된 감독 선임 실패로 궁지에 몰린 KFA는 집요한 설득을 통해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돌렸다. 울산 구단에는 양해를 구하는 것으로 홍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갔다. 김광국 울산 대표이사는 “KFA가 그동안 현직인 우리 감독을 (시즌 도중) 모시는 것에 대해 양해를 구했고, 그동안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했다. 홍명보 감독 입장에선 10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실패를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만회할 기회를 얻게 됐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인 홍 감독은 2012 런던 올림픽 남자축구 동메달로 지도자로서도 성공 가도를 달렸으나,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과 여러 구설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이후 KFA 전무이사로서 행정 경험을 더한 뒤 울산의 K리그 2연패를 이끌며 K리그 대표 명장으로 거듭났고,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을 지휘하게 됐다.홍명보 감독은 중간평가를 전제로 2026 북중미 월드컵을 넘어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울산 입장에선 시즌이 한창인 시기에 홍 감독의 후임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광국 대표는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팀에 전혀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게 구단의 역할”이라고 했다.김명석 기자 2024.07.07 16:56
국가대표

넉 달 돌고 돌아 홍명보…축구협회의 선택, 4개월 만의 허망한 결말

결국 답은 가까운 곳에 있었다. 대한축구협회(KFA)가 홍명보 울산 HD 감독에게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겼다.KFA는 7일 오후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에 홍명보 감독을 내정했다”고 발표했다. 다음날인 8일 오전 11시 축구회관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의 브리핑이 열릴 예정이다.넉 달 만의 결론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KFA 전력강화위원회는 새 사령탑 후보군을 추리기 위해 4개월간 10차례 회의했다. 애초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결별한 한국축구는 5월 내에 새 감독을 뽑으려고 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지난 3월, 6월 A매치 네 경기를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도훈 감독에게 임시로 맡겼다. 지난달 A매치 기간이 끝난 뒤 다시금 전력강화위원회는 감독 인선 작업에 들어갔다. 그런데 돌연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이 최종 스텝만 남겨두고 사의를 표했고, 결국 이임생 이사가 남은 작업을 마무리했다.우여곡절 끝 KFA의 선택은 홍명보 감독이었다. 애초 KFA는 지난 2월 홍 감독을 선임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가 K리그와 울산 팬들에게 뭇매를 맞았다. 2024시즌 돌입을 앞둔 터라 홍 감독을 대표팀으로 데려가면 울산은 시즌 운영에 분명 큰 타격을 입을 상황이었다.2013~2014년 한국 대표팀을 이끈 홍명보 감독도 그동안 계속해서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했다. 특히 홍 감독은 지난달 30일 “우리 협회에서 나보다 더 경험 많고, 경력과 성과가 뛰어난 분들을 데리고 오면 자연스럽게 내 이름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며 “내 입장은 항상 같으니 팬들께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말한 바 있다. 이날 KFA를 향한 작심 발언도 나왔다.앞서 6월에 임시로 대표팀을 이끈 김도훈 감독도 대표팀 감독직을 공개적으로 고사하면서 시선은 외국인 지도자로 향했다. 이임생 이사가 이달 거스 포옛(우루과이) 다비트 바그너(독일) 감독과 해외에서 직접 면접했지만, 결국 KFA는 홍명보 감독에게 손을 뻗었다. 지금까지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해 소요한 넉 달, 많은 이들의 노고는 다소 허망한 결말을 맞게 됐다. 결국 소득은 없었고, 마땅한 사령탑을 못 구한 KFA가 홍명보 감독에게 읍소한 꼴이 됐다.홍명보 감독은 10년 만에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게 됐다. 홍 감독은 2021시즌부터 울산을 이끌었고, 2022시즌부터 K리그1 2연패를 이뤄냈다. 커리어 반전을 이루고 다시금 월드컵 무대에 도전할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2024.07.07 15:33
국가대표

울산 떠나 대표팀 향하는 홍명보…김광국 울산 대표 “축구협회가 양해 구했다, 그동안 계속 협의”

김광국 울산 HD 대표이사가 홍명보 감독의 축구대표팀 감독 내정설에 대해 “갑자기 확정된 건 아니고, 그동안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과 관련해) 대한축구협회(KFA)와 협의하는 시간들을 거친 결과”라고 말했다.김광국 대표는 7일 본지와 통화에서 “KFA가 현직인 우리 감독(홍명보) 감독을 모시는 것에 대해 구단에 양해를 구하고 협의하는 과정을 충분히 가졌다”며 “그 외에 대표팀 감독 확정 발표 등은 KFA가 주관할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동안 홍명보 감독을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하기 위해 KFA가 울산 구단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거쳐왔다는 의미다. 이날 KFA는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홍명보 감독이 내정됐고, 8일 오전 11시 이임생 KFA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관련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주도한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이 사퇴의 뜻을 밝힌 이후 이임생 이사가 대신 국가대표 감독 선임 작업을 지휘하고 있다.홍명보 감독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경질 직후부터 꾸준히 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려왔다. 홍 감독은 직접 여러 인터뷰 등을 통해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에 선을 그었으나, 결국 울산을 떠나 대표팀 지휘봉을 잡게 됐다. 홍 감독의 대표팀 감독 부임은 지난 2014년 월드컵 이후 10년 만이다.울산 입장에선 K리그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데다 코리아컵,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등을 지휘할 새 사령탑을 선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가장 최선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K리그나 코리아컵, ACL, 내년에 있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까지 지장이 없도록 준비하는 게 구단의 역할”이라고 덧붙였다. 김명석 기자 2024.07.07 15:03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