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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최대 6400억 규모 기술수출 계약 해지

대웅제약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기술수출이 반환됐다. 대웅제약은 15일 미국 제약사 비탈리바이오가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DWP213388'의 기술수출 계약 해지 의향을 통보했다고 밝혔다.DWP213388은 자가면역질환자에서 과도하게 활성화된 면역세포 B세포와 T세포를 저해할 수 있는 물질이다.앞서 대웅제약은 지난해 4월 비탈리바이오와 이에 대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최대 4억7700만 달러(당시 기준 약 6400억원) 수준이었다.대웅제약은 "양사는 계약에 따라 60일간의 협의 후 계약 해지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라며 "권리 반환 후에도 이미 수령한 선급금 1100만 달러에 대한 반환 의무는 없다"고 전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15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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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단명시대’ 삼성그룹 최장수 CEO 고한승의 비결은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가 삼성그룹에서 현역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주목받고 있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비상 경영 속 ‘CEO 단명시대’ 속에 고한승 대표의 기술 리더십이 장수 비결로 꼽히고 있다. 지난 31일 업계에 따르면 고한승 대표는 2012년 삼성바이오에피스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3년째 자리를 지키며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글로벌 불확실성과 미중 갈등 환경 등으로 10개월 만에 CEO가 교체되는 격동의 시기에 재계 1위인 삼성그룹에서 10년 이상 굳건한 리더십을 보이고 있어 의미를 더하고 있다. 고 대표는 5연임에 성공하며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이끌고 있다. 역대 삼성그룹의 최장수 전문경영인 CEO는 이윤우 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15년(1996~2010년) 동안 역임한 바 있는데 고 대표가 이 기록을 겨냥하고 있다. 올해도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분위기는 좋다. 3분기 누적 매출이 1조403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1조203억)을 벌써 넘어섰다. 올해 해외 파트너십 제품의 미국 및 유럽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이 최대 실적 경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안과 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의 바이오시밀러 '오퓨비즈'의 미국 허가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의 미국 및 유럽 허가 승인에 따라 각 파트너사로부터 상반기 약 2000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의 바이오시밀러 'SB16'의 경우 현재 글로벌 허가 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측은 “4분기에도 유럽에서 승인이 나면 추가적인 마일스톤이 들어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고 대표의 장수 비결은 기술 리더십에서 나온다. 그는 미국에서 분자유전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바이오 벤처사인 타겟 퀘스트의 대표를 역임했다. 이어 나스닥 상장 기업인 다이액스(Dyax)의 부사장으로 경영을 펼치는 등 선진 바이오 시장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런 경험을 토대로 고 대표는 2000년 삼성그룹에 합류했고, 삼성종합기술원 바이오헬스랩장, 삼성전략기획실 신사업팀 담당 임원을 지내는 등 바이오 신사업을 주도해왔다. 삼성이 신수종 사업으로 바이오를 점 찍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한 시점에 고 대표의 공이 컸던 것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애정을 갖고 키우고 있는 바이오 먹거리를 삼성바이오로직스와 함께 성장시키고 있기도 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우선 박사 학위가 있을 정도로 기술적으로 사업들을 꿰고 있기 때문에 회사가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됐다”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초대 대표이사를 맡는 등 삼성그룹 바이오 사업의 원년 멤버 공로도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등의 활약에 힘입어 올해 바이오헬스 수출은 다시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 공장을 찾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따르면 1~9월 바이오헬스 수출이 작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11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50만 달러 돌파가 유력한 상황이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1.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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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이어 유럽 관문도 통과 유력

동아에스티의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에 이어 유럽 관문 통과가 유력해졌다. 동아에스티는 21일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이뮬도사'(성분명 우스테키누맙)에 대한 승인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CHMP는 의약품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허가 여부를 논의해 EMA에 의견을 제시하는 기관이다. EMA가 이를 토대로 제품 판매 여부에 대한 의견을 내면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가 의약품에 대한 최종 허가를 결정한다.앞서 이달 초에는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바 있다. 스텔라라는 세계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염증 유발과 관련한 물질인 인터루킨(IL)-12, 23 활성을 억제해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된다.이뮬도사는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다. 2020년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 권리가 이전됐다.2021년 7월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와 이뮬도사의 글로벌 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인타스는 미국의 어코드 바이오파마와 유럽, 영국 및 캐나다의 어코드 헬스케어를 포함한 전 세계 계열사를 통해 이뮬도사를 상용화할 예정이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뮬도사가 미국 FDA의 품목허가에 이어 CHMP 품목허가 승인 권고 의견을 받으며 동아에스티 R&D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하게 됐다”며 “이뮬도사가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출시되어 많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옵션으로 자리 잡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2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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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미 FDA 품목허가

동아에스티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이뮬도사'(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스텔라라는 세계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염증 유발과 관련한 물질인 인터루킨(IL)-12, 23 활성을 억제해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된다.이뮬도사는 2013년부터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가 공동 개발했고, 2020년 효율적인 글로벌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동아에스티로 개발 및 상업화 권리가 이전됐다.이어 2021년에는 다국적 제약사 인타스에 이뮬도사의 글로벌 판권이 이전됐다. 이번 FDA 허가에 따라 인타스는 미국, 유럽 등 각국 계열사를 통해 이뮬도사를 상용화할 계획이다.또 동아에스티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규모 의약품 전시회 ‘CPHI 월드와이드(Worldwide) 2024’에 참가해 연구개발(R&D) 역량과 경쟁력을 소개하며 다양한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고 밝혔다.CPHI는 매년 유럽 주요 국가에서 개최되며 완제의약품, 원료의약품, 의약품위탁생산(CMO), 임상시험수탁(CRO) 등 제약·바이오 전 분야의 기업들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박람회다. 매년 2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고 4만명 이상이 박람회장을 방문한다.동아에스티는 2011년부터 매년 CPHI에 참가하고 있다. 2013년부터 에스티팜과 공동 부스를 마련해 참가해 오고 있다. 올해에도 공동으로 참가해 잠재 고객 발굴 및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했다. 정재훈 사장도 CPHI에 참석해 비즈니스 미팅을 주도하며 동아에스티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다.동아에스티는 R&D 및 생산 역량, 당뇨병치료제 슈가논, 성장호르몬제 그로트로핀 등 자체 개발 신약과 개량신약 등의 제품을 홍보했다. 75개 국가, 160여개 업체 제약바이오 관계자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원액 수출, 현지 생산, 기술 이전, 도입 상품 해외 수출 등 다양한 형태의 사업 기회를 모색했다.동아에스티 관계자는 “이번 CPHI를 통해 동아에스티의 R&D 역량과 경쟁력을 글로벌 시장에 널리 알렸으며 잠재적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만나 다양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혁신적인 신약 개발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10.1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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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유럽 품목 허가 획득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의 바이오시밀러 '스테키마'(성분명 우스테키누맙)가 유럽 시장에서도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셀트리온 26일 스테키마가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스텔라라는 세계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염증 유발과 관련한 물질인 인터루킨(IL)-12, 23 활성을 억제해 판상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처방된다.스테키마의 이번 품목허가도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등 오리지널 의약품의 주요 적응증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우스테키누맙 시장 약 204억 달러(약 27조원) 가운데 유럽 시장은 15% 수준인 약 31억 500만 달러(약 4조원)를 차지한다.셀트리온은 지난 7월 캐나다 보건부의 품목허가를 받은 바 있다. 또 지난 6월에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았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시장에 스테키마를 빠르게 출시해 탄탄한 자가면역질환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환자 니즈에 맞는 치료제를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8.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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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매출 31% 증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역대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일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221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5.4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946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3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이 회사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순이익은 1794억원으로 같은 기간 26.53% 늘었다.회사는 “4공장의 매출 기여도가 높아지고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이 성장한 점이 주효했다”며 실적 향상 배경을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별도 기준으로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13% 증가한 66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체 가동을 시작한 4공장의 감가상각비 등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2327억원을 기록했다.삼바는 지난 1분기에 UCB, MSD 등 세계적 제약사와 연이어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 또 국내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와 항체-약물 접합체(ADC) 개발 협업을 위한 위탁개발(CDO) 계약을 체결했다. UCB와의 증액 계약은 3819억원 규모이고, MSD와는 928억원 규모의 신규 계약과 1546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했다.각각 올해 말과 내년 4월 준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ADC 전용 생산 시설과 5공장을 추가적인 성장 동력으로 삼을 계획이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별도 기준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2801억원의 매출을, 같은 기간 6% 증가한 3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이 회사는 최근 유럽에서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허가받고, 국내에서 혈액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와 안과 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아필리부'를 허가받는 등 연구개발 성과를 보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의 가동률이 점진적으로 상승하면서 분기별 실적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연간 매출 성장 전망치는 10~15%로 유지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4.2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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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죄' 이재용, 첫 국내 현장 행보는 '바이오 점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6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사업장을 찾아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과감하게 도전하자"며 '한계 돌파'를 강조했다.설 연휴 말레이시아의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아 배터리 사업을 점검한 데 이어 일주일 만에 미래 신수종 사업인 바이오 사업장을 찾는 등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무죄 선고 이후 국내외에서 활발한 현장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이 회장은 이날 내년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5공장 현장과 현재 본격 가동 중인 4공장 생산라인을 점검한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진에게 기술 개발 로드맵, 중장기 사업전략 등을 보고받고 "더 높은 목표를 향해 미래로 나아가자"고 말했다.이 회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업장을 찾은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 3조7천억원, 영업이익 1조1000억원, 수주 3조5000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성과를 달성했다.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도 자가면역질환, 항암제, 혈액질환, 안과질환 치료제 등의 판매 허가를 획득해 창립 12년 만에 매출 1조원을 돌파하는 등 최대 실적에 기여했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2.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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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2025년 3월 미국 출시"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를 개발한 다국적 제약사 얀센의 모회사 존슨앤드존슨과 미국 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특허 합의를 최종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이로써 셀트리온이 개발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은 미국 허가를 획득한 후 2025년 3월 7일부터 시장에 진입할 수 있게 됐다.이 회사는 지난 6월 미국식품의약국(FDA)에 내년 품목허가를 목표로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스텔라라는 얀센이 개발한 판상형 건선,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에 쓰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물질 특허는 미국에서 올해 9월, 유럽에서 내년 7월에 각각 만료된다.셀트리온은 이미 램시마가 미국 시장에 진출해 있는 만큼 CT-P43이 판매되면 경쟁력이 강화할 것으로 내다봤다.셀트리온 관계자는 "CT-P43을 허가 후 즉시 조기 판매할 수 있도록 오리지널 의약품 개발사와 합의를 원만히 진행해왔으며, 이번 특허 합의로 우스테키누맙 최대 시장인 미국 공략이 가시화됐다"며 "남은 허가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해 CT-P43을 조속히 시장에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8.2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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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삼성바이오, 미국 3대 보험 등재 제외로 '위기'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바이오에피스가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의 보험 등재에 연이어 실패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1일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가 미국 3대 메이저 처방약급여관리회사(PBM)인 시그나 익스프레스 스크립트에서 발표한 급여 의약품 목록에 등재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계약 건들이 있고, 결과는 다수의 PBM과 협의를 통해 7월 말까지 발표할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당사는 미국 아달리무맙 시장의 40%를 대상으로 하는 처방집에 등재하려는 목표에 따라 PBM 등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BM은 처방약의 관리 업무를 전문적으로 대행하는 업체다. 다양한 보험사와 약제비 관리를 위탁받는 계약을 맺어 의약품 목록을 선별·유지하고 약제비 청구에 대한 심사와 지불 등을 담당한다. 그 대가로 관리비와 제약사가 제공하는 리베이트를 받는다.시그나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중 노바티스와 산도즈, 베링거인겔하임의 제품을 급여 의약품 목록에 올리기로 했다. 셀트리온의 유플라이마와 삼성바이오에피스의 하드리마 등 국내 업체 제품은 포함되지 않았다.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PBM 중에 하나인 옵텀Rx의 등재 제품에서 제외된 바 있다. 옵텀Rx는 미국 PBM 시장 점유율이 22%로 3대 대형 보험사로 꼽힌다. 가장 큰 PBM인 CVS케어마크(33%)는 오리지널 휴미라만 등재한다고 밝힌 바 있어 한국 업체 제품들은 3대 PBM에서 모두 제외된 상황이다. 미국 의료보험은 공보험과 사보험이 양분돼 미국에 의약품을 판매하려는 업체들은 제품을 사보험에 등재해야 판매 수요를 늘릴 수 있다. 휴미라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류머티즘성 관절염, 척추관절염, 건선 등에 쓰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다.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만 약 24조원의 매출을 냈고, 세계적으론 약 27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과도한 리베이트를 피해 적정한 수익을 확보하면서 유플라이마의 처방을 확보하는 노력을 지속하고, 진행 상황 및 결과는 주주와 지속해서 소통하겠다"고 밝혔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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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서정진 주목 '24조 휴미라' 시장, 삼성·셀트리온 누가 유리하나

한국의 주식부호 1, 2위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도 주목하고 있는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시작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4조 시장에 참전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최근 미국에서 나란히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했다. 휴미라는 미국의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가 개발한 류머티즘성 관절염, 척추관절염, 건선 등에 쓰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지난해 기준 미국에서만 약 24조원의 매출을 냈다. 7월부터 휴미라의 바이오시밀러 시장이 열리면서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1일(현지시간) 파트너사인 오가논을 통해 미국에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하드리마'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다음 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의 미국 출시를 알렸다. 지금까지 지난 1월 암젠이 출시한 암젠비타를 비롯해 미국 시장에 출시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는 5개로 알려졌다. 이들 5개 외에도 5개사가 이달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를 예고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오리지널과 비교해 효능이 유사한 만큼 현지 영업력에서 성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공시가(도매가격) 전략에서 차이를 두고 있어 관심을 끈다. 휴미라의 오리지널 공시가는 6922달러(약 900만원)로 알려졌다. 바이오시밀러 업체들은 오리지널보다 얼마나 할인된 가격을 책정하느냐가 관건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시가 전략은 정반대다. 하드리마의 공시가는 1038달러로 책정했다. 휴미라보다 85% 할인된 가격이다. 이와 달리 셀트리온헬스케어는 5%만 할인된 6576.5달러로 정했다. 얼핏 보면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좋아 보인다. 하지만 베링거인겔하임의 실테조 역시 5~7%의 할인율이 적용된 공시가로 미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바이오시밀러를 낸 암젠도 6576달러와 3115달러로 두 가지 판매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공시가의 차이는 회사별 영업 전략과 직결되는 요소다. 높은 공시가를 책정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미국 시장에서는 합법적인 ‘리베이트 전략’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미국은 복잡한 사보험 체계로 인해 보험사의 의약품 처방집과 선호의약품 등재가 핵심이다. 다수의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가 이를 담당하고 있는데 높은 공시가를 유지할수록 이들에게 더 많은 리베이트를 제공할 수 있다. 문제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아직 보험 등재가 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 업체는 최근 기대를 모았던 PBM 중에 하나인 옵텀Rx의 등재 제품에서 제외됐다. 옵텀Rx는 미국 PBM 시장 점유율이 22%로 3대 대형 보험사로 꼽힌다. 가장 큰 PBM인 CVS케어마크(33%)는 오리지널 휴미라만 등재한다고 밝혀 점유율 2위인 익스프레스 스크립트(24%)에 기대를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삼성바이오에피스 관련 주가도 PBM 등재 제외 소식에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미국 PBM과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고, 미국 인구의 40%를 커버하는 보험 시장에 등재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가로 승부수를 띄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파트너사인 오가논의 영업력과 정책적 압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의 공시가 전략은 높은 할인율로 의약품 대량 공동구매 업체와 의료 기관 연합체를 집중 공략 시 유리한 가격구조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의 보험 시스템은 굉장히 복잡하고 다양하다”며 “업체별로 각사의 전략에 맞게 가격을 책정해 공략한다. 높은 할인율의 가격구조가 적중한 전례도 많다”고 말했다. 삼성과 셀트리온은 올해 24조원 바이시밀러 시장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경영에 복귀한 서정진 회장은 미국의 점유율 강화를 핵심으로 꼽으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보험 등재만 해도 4000억~50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향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미국 시장의 5% 점유율만 가져가도 1조원 이상의 매출은 거뜬히 올릴 수 있어 스텝업을 겨냥하는 삼성과 셀트리온이 계속 올인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3.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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