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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사직 박보검' 한태양 "상무 시절, 롯데 동료들 보며 자극 받아" [IS 인터뷰]

당차고 다부지다. 롯데 자이언츠 내야진 '떠오르는 태양' 한태양(22)이 롱런을 예고했다. 한태양은 현재 롯데 '붙박이' 2루수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한)태양이 타격감이 정말 좋다"라며 그를 기용하는 이유를 전했다. 한태양은 지난주까지 출전한 71경기에서 타율 0.302(126타수 38안타)를 기록했다. 6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도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얻어내며 '3출루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한태양은 올 시즌 초반 대타나 대수비로 나선 탓에 존재감이 미미했다. 강렬한 퍼포먼스를 자주 보여준 이호준, 독립야구단 출신으로 주목받은 뒤 발군의 타격 능력을 보여준 박찬형 등 다른 백업 내야수보다 돋보이지 않았다. 한태양은 6월 이후 빛나기 시작했다. 김태형 감독은 타석 기회가 많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날카로운 스윙을 보여줬던 한태양을 눈여겨봤고, 6월 중순부터 꾸준히 선발 2루수로 내세웠다. 이후 한태양은 롯데 하위 타선 무게감을 더하는 타자가 됐다. 지난달 25일 부산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데뷔 처음으로 3안타를 치며 '인생 경기'를 펼쳤다. 6회 말 3-3 동점 1사 1·2루 상황에서 투수 성영탁을 상대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작전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적시타를 기록한 장면은 김태형 감독의 감탄을 자아냈다. 한태양은 콘택트 능력뿐 아니라 장타력도 갖췄다. 지난달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올 시즌 102타석 만에 2루타 10개를 쌓았다. 24일 기준, 두 자릿수 2루타를 기록한 리그 타자 52명 중 한태양이 소화한 타석 수가 가장 적었다. 한태양은 프로 입단 첫 시즌(2022)을 치른 뒤 바로 상무 야구단에 지원, 2023년 5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군 복무를 소화했다. 여느 선수가 그렇듯 이 시기 한태양은 웨이트 트레이닝에 매진해 근육량을 높이고 퓨처스리그를 소화하며 실전 경기 경험을 늘렸다. 2024시즌 소속팀 롯데의 레이스는 한태양에게 자극제가 됐다. 김태형 감독이 검증되지 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많이 부여해 세대교체를 이끄는 걸 지켜봤기 때문이다. 한태양은 "동료 야수들의 실력이 크게 향상된 게 느껴져 자극을 받았다. 예전처럼 살다가는 절대 (프로 무대에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아 더 악착같이 훈련했다"라고 돌아봤다. 1군 경험이 적은 선수는 대체로 투수의 공을 많이 보려는 성향이 짙다. 한태양은 공격적이다. 그는 "1군 투수들은 제구가 좋고, 자신만의 확실한 무기가 있기 때문에 2스트라이크에 몰리면 불리할 것 같았다. 그래서 빠른 승부를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힌태양은 목표도 명확하다. 보통 백업 선수들은 1군 생존을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한태양은 "매 경기 안타 1개, 볼넷 1개를 기록하는 게 목표다. 하루 목표를 달성하면 더 욕심내지도 않는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한태양의 이름을 새긴 유니폼을 입고 야구장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준수한 외모도 한태양이 유명세를 치르는 데 한몫했다. 롯데팬 사이에서 그는 '사직 박보검'으로 통한다. 한태양은 "매 경기 출전하는 게 정말 행복하다. 자신감도 조금씩 커지는 것 같다. 야구팬 응원에 항상 감사하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나는 항상 '후회 없이 준비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라고 믿었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면, 더 열심히 훈련하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의젓한 자세를 보여줬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7 00:05
프로야구

스타성 발산한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카드...김민석 "라인업 짤 때 생각나는 선수 될 것" [IS 스타]

'초대형 트레이드' 메인카드 김민석(21)이 LG 트윈스 8연승을 저지했다. 김민석은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정규시즌 LG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교체 선수 출전, 7-7 동점이었던 8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투수 함덕주를 상대로 역전 투런홈런을 쳤다. 이 홈런은 그가 두산으로 이적한 뒤 처음으로 잠실구장에서 친 홈런이었다. 두산은 이어진 상황에서 정수빈이 볼넷으로 출루해 도루에 성공하고 이유찬이 적시타를 치며 3점 차로 달아났다. 9회 말 마무리 투수 김택연이 1점만 내주고 리드를 지켜내며 승리했다. LG는 지난달 29일 KT 위즈전부터 이어진 연승 행진이 '7'에서 멈춰 섰다. 경기 뒤 조성환 두산 감독대행은 "김민석이 중요한 상황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쳤다. 초구부터 과감하게 방망이를 내며 팀에게 귀중한 승리를 안겼다.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라고 총평했다. 김민석은 지난해 11월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사이 3 대 2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롯데 1라운더 특급 외야 유망주였던 그는 데뷔 시즌(2023)부터 세 자릿수 안타를 치며 '제2의 이정후'로 기대받았다. 하지만 2024시즌 2년 차 징크스를 겪었고,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롯데 팀 상황으로 팀을 옮겼다. 김민석은 이적 뒤 이승엽 전 감독의 총애를 받았고, 시범경기에서도 맹타를 휘두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정규시즌이 개막한 뒤 극심한 타격 난조에 시달렸다. 이 경기 전까지 출전한 62경기에서 타율 0.224에 그쳤다. 조성환 대행 체제에서도 출전 기회가 보장된 건 아니다. 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1루수로 나서며 생존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김민석은 경기 뒤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조성환 감독(대행)님께서 선발 오더(라인업)을 쓰는 게 누구냐고 물으신 적이 있다. 자신(조 대행)이 아닌 네(김민석)가 쓰는 것이라는 답을 받았다"라고 돌아보며 "(선수가) 잘 하면 당연히 라인업을 짤 때 생각이 날 것이다. 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은 올 시즌 기대에 미치지 못한 성적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한 부문을 알고 있고, 시즌이 끝난 뒤 고쳐볼 것"이라고 답했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6 22:31
금융·보험·재테크

4대 금융, '이자 장사' 제한 하반기 '수수료 장사·리스크 관리' 관건

4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금융)이 경기 침체기에도 올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하반기에 시장금리 하락과 자산 축소의 흐름으로 기세가 꺾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향후 비이자이익과 포트폴리오 확대 등의 경쟁력 강화 행보에 따라 금융사들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경기 침체에도 역대 최대 실적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국내외 불확실성과 금리 하락 기조에서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동시에 증가하면서 4대 금융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대 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약 10조3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9조3456억원보다 9798억원(10.5%) 불어난 것이다. 특히 KB·신한·하나금융은 지난해 대비 순이익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등 상반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KB금융이 상반기 순이익이 3조43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8%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KB금융은 200억원대로 좁혀졌던 신한금융과의 격차를 4000억원 가까이 벌리면서 금융지주 순이익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신한금융은 상반기 순이이익 3조3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6% 증가했다. 하나금융은 11.2% 늘어난 2조301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4대 금융 중 유일하게 우리금융만 실적이 뒷걸음쳤다. 우리금융의 순이익은 1조551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1.6%나 줄었다. 다만 우리금융의 2분기 순이익은 9346억원으로 2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4대 금융은 상반기에 ‘이자 장사’로 21조원 이상 벌면서 실적이 향상됐다. 상반기 이자이익이 21조924억원으로 전년 동기(20조8106억원)보다 1.4%가 증가했다. KB금융의 상반기 이자이익이 6조3687억원으로 가장 컸다. 이어 신한금융(5조7188억원)과 우리금융(4조5138억원), 하나금융(4조4911억원) 순이었다. 비이자이익도 증가했다. KB금융(2조7233억원)과 하나금융(1조3982억원)이 작년보다 10.9%, 10.0%씩 급증하면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신한금융(2조2044억원)과 우리금융(8863억원)도 각각 4.2%, 0.1% 늘어났다. 수수료 이익 확대, 리스크 관리 관건 정부의 가계대출 제한과 전반적인 자산 축소 기조에 금융사들의 진짜 경쟁력이 하반기에 드러날 전망이다. 이자이익보다 비이자이익 확대가 하반기 실적의 희비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손쉬운 주택담보대출 같은 ‘이자 놀이’에 매달릴 것이 아니라 투자 확대에도 신경 써주길 바란다”며 금융사들을 압박하고 있다. 하반기에 악재들이 수두룩하다.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면서 은행들은 하반기 가계대출 총량 목표치를 50% 가까이 감축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7월부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도 시행되고 있다. 상생금융에 대한 정부의 압박도 강화될 전망이다.금융사들이 방향을 전환하며 기업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지만 이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보통주자본비율(CET1)을 13% 수준으로 권고하고 있는 만큼 기업대출 확대도 쉽지 않다. 기업대출은 주담대보다 위험가중치가 높아 한계가 있다. 이에 은행들은 기업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낮춰달라고 당국에 건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자 장사’가 제한되면서 수수료 이익 확대가 핵심으로 떠올랐다. 최근 규모가 커지고 있는 퇴직연금, 방카슈랑스(은행의 보험 대리판매), 증권중개 수수료 등이 비이자이익에 포함된다. KB금융도 수수료 이익이 확대되면서 당초 증권가의 2분기 실적 전망치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은 바 있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그룹의 순수수료 이익이 1조320억원으로 분기 기준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변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이익 구조의 질적 개선을 점진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금융의 하반기 약진이 기대된다. 지난 7월 동양·ABL생명을 자회사로 편입한 우리금융은 하반기에 방카슈랑스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라 판매 수수료 이익이 늘어날 전망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국내 주식형 펀드 수수료 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이달 ‘다시 한번 코리아’ 펀드 판매 1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하나은행의 경우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신탁 분야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금 실물 신탁을 내놓기도 했다. 하나금융은 “증권·자산운용·카드·생명·손보 등 비은행 주요 관계사의 본업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은행-비은행 간 균형 잡힌 사업 기반을 마련함과 동시에 계열사 간 상품·서비스 시너지 창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리스크 관리도 큰 숙제다.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4대 금융의 추정손실(사실상 회수 포기한 대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분기 말 총 2조7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1%나 늘어났다.업계 관계자는 “추정손실 등의 규모가 커지면서 부실 자산 리밸런싱 강화와 고위험 자산 한도 감축 등의 리스크 관리로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2025.08.06 06:30
프로야구

'폰와류문' 보다 빠르다, LG 28년 만의 기록 달성 눈앞

후반기 엄청난 기세를 자랑하는 LG 트윈스가 26년 만에 '단일 시즌 10승 투수 4명' 배출이 유력하다. LG는 지난주 선발 투수 4명이 약속이나 한 듯 시즌 9승째를 달성했다. 지난 30~31일 잠실 KT 위즈전 손주영과 송승기가, 주말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임찬규(1일)와 요니 치리노스(3일)까지 차례대로 9승에 도달했다. LG가 단일 시즌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한 것은 지금까지 두 차례였다. 1994년 이상훈(18승)-김태원(16승)-정삼흠(15승)-인현배(10승), 1997년 김용수(12승)-임선동-차명석(이상 11승)-이상훈(10승)이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디트릭 엔스(13승)와 임찬규(10승)가 10승을 넘겼지만, 손주영과 최원태(현 삼성 라이온즈·이상 9승)가 1승씩 부족해 아쉽게 기록을 달성하지 못했다. 올해 10승 투수 4명을 배출하면 구단 역사상 1997년 이후 28년 만이다. 리그 전체로는 KT가 2020년(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 15승, 소형준 13승, 배제성·윌리엄 쿠에바스 각 10승) 가장 최근 이를 달성했다. 2025년 LG 선발진은 투수 조장 임찬규를 필두로 서로 밀어준다. 임찬규는 5월 26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두 달 넘게 승리가 없는 가운데 비슷한 상황을 맞고 있던 후배들을 독려했다. 손주영은 지난 30일 KT전 7이닝 무실점으로 팀 내 가장 먼저 9승 달성한 뒤 "다른 선발 투수 8승에 오래 머무르자, (임)찬규 형이 먼저 9승 한번 만들어보라고 응원해 줬다"라고 귀띔했다. 손주영은 "이제 (임)찬규 형도 (송)승기도 계속 쭉쭉 연승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고, 그 바람이 이뤄졌다. LG는 후반기 15경기(7월 17~8월 4일)에서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2.59로 두산 베어스(2.32)에 이은 두 번째로 낮다. 탄탄한 선발진을 앞세워 후반기 13승 2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화 이글스와 최대 5.5경기 승차를 2주 만에 싹 지웠다. 올 시즌 10개 구단 최고 선발진으로는 한화가 손꼽힌다. 코디 폰세와 라이언 와이스의 외국인 원투 펀치와 '베테랑' 류현진 '강속구 투수' 문동주의 조합이 어우러진다. 한화 선발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36으로 가장 낮다. 그다음 LG가 3.61로 2위다. 다만 한화는 폰세(13승)와 와이스(12승)가 다승왕 타이틀을 놓고 경쟁을 펼치지만 문동주(8승)와 류현진(6승)은 두 자릿수 승리까지 다소 시간이 필요하다. 한화는 폰세와 와이스가 압도적인 위용을 뽐낸다면 LG는 선발진 4명의 고른 활약이 강점이다. 양 팀 선발진은 오는 8~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주말 3연전에서 정면 대결한다. 한편 LG 선발진에는 새로운 원군이 힘을 보탠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4승 4패)를 대신해 교체 외국인 선수로 들여온 톨허스트는 6일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비자 발급 등 관련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주부터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5.08.05 13:43
산업

지그재그 'Z클럽’ 프로모션 론칭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가 신규 프로모션 ‘Z클럽(제트클럽)’을 공식 론칭하고 ‘캐주얼 브랜드' 인큐베이팅을 본격화한다고 5일 밝혔다.Z클럽은 지그재그 신규 입점 및 차별화된 디자인과 브랜드 철학을 지닌 ‘루키’ 캐주얼 브랜드를 발굴하고 집중 조명하는 프로모션이다. 지그재그가 기존 운영해 온 ‘화요쇼룸’이 고감도 디자이너 브랜드를 소개하고 집중 조명했다면, Z클럽은 10대부터 30대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편안하고 데일리한 디자인의 ‘캐주얼 브랜드’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지그재그는 지난해 12월부터 Z클럽의 사전 운영을 시작해 7월 프로모션을 공식 론칭했다. 매 월 2일과 22일마다 정기적으로 운영되는 Z클럽은 72시간 동안 해당 브랜드 상품에 적용할 수 있는 ‘30% 할인쿠폰’ 증정과 함께 ‘브랜드 특가’ 코너를 운영한다. 프로모션 공식 론칭과 함께 ‘릴레이 특가’ 코너도 신설했다. 자정부터 24시간 동안 최소 40%, 회차별로 최대 5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 구매가 가능하다. Z클럽은 브랜드의 장기적 성장 기반이 되어 줄 브랜드 인지도 및 고객 확보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7월까지 Z클럽 프로모션을 통한 상품 구매자수는 약 2만 명에 달한다. 거래액 확대도 고무적이다. 동기간 총 52개 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이들 브랜드의 거래액은 프로모션 참여 직전월 대비 평균 9배(822%)이상 급증했다. 무엇보다 프로모션 공식 오픈 후 최근 진행된 9회 차(7월 22일) 프로모션의 경우 6월 프로모션 대비 구매 전환율이 5배 이상 크게 늘면서 브랜드 성장에 대한 Z클럽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대표적으로 지그재그에서 급성장 중인 ‘벤힛(3692%)’과 ‘웬즈데이오아시스(2524%)’는 프로모션 참여 후 거래액이 직전월 대비 네 자릿수 이상 폭증했다. 신규 입점 브랜드들 역시 Z클럽을 통해 지그재그 입점 소식을 알리며 거래액 확대 효과를 거뒀다. 지난 6월 입점한 브랜드 ‘킴스프레시코튼마켓’은 Z클럽 프로모션 참여로 전월 대비 약 185배(18479%) 높은 거래액을 달성했고, 4월 입점한 ‘포즈간츠’와 ‘커버낫’의 거래액 역시 각각 42배(4113%), 24배(2353%) 급증했다.브랜드 스토어 ‘즐겨찾기 수’ 역시 크게 늘었다. 특히, ‘웬즈데이오아시스’, ‘헬레네파리스’의 즐겨찾기 수는 기존 5천여 건에서 약 2만 건으로 폭증했는데, 신생 브랜드에게 고객 관심은 브랜드 성장을 넘어 생존과도 직결된 요소인 만큼 매우 유의미한 성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지난 6월 지그재그에 신규 입점한 ‘이스트쿤스트’, ‘애즈유아’의 브랜드 스토어 즐겨찾기 수도 기존 500여 건에서 약 1만 3천여 건으로 급상승했다. 지그재그는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에 힘입어 올해 7월 캐주얼 브랜드들을 위한 무상 광고비 지원 혜택을 강화했다. 고객과의 접점 확대 및 이를 통해 보다 많은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 기존 Z클럽 최초 참여 시 최대 1천만 원까지 지급하던 광고 포인트를 최대 2천만 원까지 받아볼 수 있다. 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Z클럽은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루키’ 캐주얼 브랜드가 성장을 위한 ‘기초 체력’을 다지고 이를 토대로 국내 대표 브랜드로서의 도약을 지지하기 위해 마련한 프로모션”이라며 “지그재그는 Z클럽 외에 신생 브랜드 육성을 위한 적극적인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국내 패션/뷰티 산업 성장에도 이바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8.05 13:20
프로야구

'2011년 이택근?' 파격의 송성문 120억 계약, FA 시장에 핵폭탄 터질까 [IS 이슈]

내야수 송성문(29·키움 히어로즈)의 비(非)자유계약선수(FA) 다년계약이 시즌 뒤 개장할 FA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몇몇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선 2011년 11월 리그를 강타한 외야수 이택근(은퇴)의 FA 50억원 계약이 떠오른다는 얘기가 나온다.송성문은 지난 4일 키움과 6년, 총액 120억원에 비FA 다년계약을 했다. 비FA 다년계약으로 총액 100억원을 넘긴 역대 여섯 번째이자 야수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액(보장액 기준)을 갈아치웠다. 송성문은 120억원을 전액 보장 받아 종전 야수 최고액이었던 구자욱(삼성 라이온즈·9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 연봉(3억원)을 고려하면 말 그대로 파격적인 조건이다.2015년 데뷔한 송성문은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팀의 간판 타자로 자리매김했다. 142경기에 출전,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104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다만 골든글러브를 비롯한 개인 타이틀 경력이 없다. 규정 타석 3할 타율과 세 자릿수 타점 모두 지난해 기록한 게 유일하다. 더욱이 올 시즌엔 타율, 장타율, 출루율 가리지 않고 개인 성적이 모두 떨어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장에선 "예상을 깬 금액" "놀랍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송성문의 계약은 작지 않은 나비 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시즌 뒤 FA 시장의 잣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1시즌 뒤 FA 시장에 나온 이택근의 계약이 좋은 예다. 당시 이택근은 시장 평가보다 훨씬 많은 최대 50억원(4년) 계약으로 친정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복귀했다. FA 시세의 근간을 흔든 계약이었는데 이는 다른 FA 협상에도 영향을 끼쳐 시장의 전체 분위기를 좌지우지했다. 일종의 '이택근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 셈이었다.대부분의 야구 관계자는 "송성문의 계약이 FA 시장에 영향을 끼칠 거"라고 예상했다. 흥미로운 건 시점이다. 구단 관계자는 A는 "올해 FA 대상자들이 예년보다 양과 질에서 모두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송성문의 이번 계약이 당장 올해 영향을 끼칠지는 미지수"라며 "(선수가 좀 더 많이 풀리는) 내년 시즌 FA 시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말했다. 올겨울 FA 시장에선 외야수 강백호(KT 위즈) 내야수 박찬호(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NC 다이노스) 포수 강민호(삼성 라이온즈) 등이 준척급으로 분류된다. 타격 스타일과 수비 포지션, 나이 등에서 송성문과 직접 비교되는 선수를 찾기 힘들다. 공인대리인 B는 "영향을 주려면 비슷한 선수들이 있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송성문과 같은 3루수인) 노시환이 FA 시장에 나올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 더 큰 영향을 줄 거 같다"며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선수의 성적도 중요한데 올해는 그런 선수도 별로 없다. 박찬호가 대어라고 하지만 송성문과 직접 비교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12:40
산업

인천공항 ‘K푸드' 격전지로...아워홈·SPC·CJ·풀무원 '맞대결'

여행 수요가 회복되며 공항이 단순 통과 공간이 아닌 ‘K푸드의 글로벌 무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아워홈·SPC·CJ프레시웨이·풀무원푸드앤컬처 등 식음료 기업들이 공항 컨세션 사업(위탁 운영)에 본격 투자하며 경쟁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4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항공 통계를 종합하면 지난 6월까지 국내 공항에서 출발·도착한 국적 항공사와 외항사의 국제선 항공편 이용자는 총 4602만9842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4277만여 명)보다 7.6% 증가한 수치다. 국토부 통계상 역대 상반기 기준 최대였던 2019년 상반기(4556만명)보다도 1%(47만명) 가량 많다. 공항 이용객의 증가로 식음업장을 운영하는 기업들의 손이 바빠졌다. 가장 활발히 움직이는 곳은 아워홈이다. 아워홈은 올해 상반기 외식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했고, 이 중 전체 컨세션 매출은 28% 증가했다. 특히 공항 컨세션 매출은 14% 상승하며 외식사업의 절반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아워홈은 2023년 말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새로 확보한 FB3 구역 운영권을 토대로 테이스티 아워홈 그라운드, 한식소담길, 손수헌, 푸드엠파이어 등을 연이어 오픈한 바 있다. 현재 T1·T2에서 총 30여 개 식음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FB3 구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10% 급증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아워홈은 연내 K푸드, 아시안식, 할랄식 테마, 디저트 매장 10여 곳을 추가로 열며 인천국제공항(인천공항) ‘맛지도’에 다양성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워홈 관계자는 “공항 컨세션은 외식사업 성장의 핵심 동력이자 전 세계 고객에게 한식과 한국 음식 문화를 알리는 중요한 접점”이라고 말했다.CJ프레시웨이도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다. 지난 1월 T2에 문을 연 푸드코트형 매장 고메브릿지에는 자연담은 한상, 육수고집, 국수정, 바삭카츠 등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CJ프레시웨이의 컨세션 부문은 지난 2022년부터 3년간 연평균 19%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2분기 공항 컨세션 매출이 직전 분기보다 14% 증가했다. CJ프레시웨이는 하반기 3곳의 대형 푸드코트를 오픈한다는 계획도 내놨다.SPC그룹은 인천공항 T1·T2에 계열 브랜드 3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파리바게뜨, 배스킨라빈스, 던킨 등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지난해 인천공항 컨세션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분석이다.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 1일 인천공항에 스카이허브라운지 5개점을 정식 개장하며 공항 컨세션 시장에 본격 뛰어 들었다. 풀무원은 작년 컨세션 사업장으로 인천공항 T1·T2 라운지, 김해공항 등 총 16개를 오픈했고, 상반기에만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풀무원푸드앤컬처는 공항 식음매장을 브랜드의 글로벌 확장을 위한 전초기지로 보고, 향후 동남아·미주·중동 등 다양한 국가의 공항 및 복합시설 진출 시 주요 전략 거점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풀무원푸드앤컬처 관계자는 “공항 식음매장을 통해 K푸드 콘텐츠의 해외 확장 가능성도 함께 검증하고 있다”며 “비빔밥, 불고기, 약과 등 전통 한식부터, 치즈 떡갈비 등의 퓨전 양식, 국물 떡볶이 등 인기 분식류, ‘플랜트 포워드 존’의 식물성 기반 메뉴까지 다양한 한국형 메뉴에서 외국인 고객들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식품기업이 인천공항에 잇달아 진출한 배경에는 공항 이용객 수요의 급증 때문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광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한국을 방문한 외래관광객은 883만명이며, 국민 해외관광객은 1456만명을 기록했다. 총 2339만명에 달하는 이용객이 공항을 이용한 셈이다.이에 컨세션 사업은 입찰을 통해 사업권을 따내면 안정적인 임대료 기반과 매출 확보가 가능해 식품기업 경영진들이 주목하는 수익 모델로 자리 잡았다. 특히 K푸드 브랜드를 해외 관광객에게 자연스럽게 노출할 수 있는 점, 글로벌 메뉴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식품업계 관계자는 “공항은 전 세계 다양한 국적과 문화의 고객이 모이는 글로벌 접점 플랫폼”이라며 “따라서 브랜드의 경쟁력, 운영 효율성, 글로벌 고객 반응을 직접 검증할 수 있는 최적의 테스트베드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식사’에 그치지 않고, 여행 전후 고객이 머무는 프리미엄 경험 공간으로 진화하면서, 고부가가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건강, 휴식, 기분전환 니즈까지 충족시키는 ‘체류형 공간’으로의 전환이 매출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권지예 기자 2025.08.05 09:44
e스포츠(게임)

NK 주춤할 때 넷마블 "지나갈게요~"…'뱀피르'로 흥행 레이스 잇나

K게임 투톱인 NK(넥슨·크래프톤)가 잠시 숨을 고르는 사이 넷마블이 신작 효과를 등에 업고 추격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출격 대기 중인 기대작까지 흥행에 성공하면 새로운 경쟁 구도를 그릴 전망이다.4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24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9% 감소했다. 계절적 비수기에 진입한 영향이다. 넥슨은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2분기 실적 둔화를 예측한 바 있다.이런 상황에서 넷마블이 오는 7일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앞다퉈 넷마블의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연간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상반기에 내놓은 신작들이 연타석 홈런을 날리자 하반기 성과에도 기대를 거는 모습이다.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등 일평균 매출 기여도가 높은 신작을 성공리에 출시했다”며 “여전히 매출 지속성에 대한 리스크가 상존하나 3분기 ‘뱀피르’와 4분기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이 일평균 매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더 나아가 넷마블의 급격한 성장을 점친 곳도 있다. 최승호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자체 IP가 연속 히트하며 체질 개선에 성공한 상황”이라며 “신작들의 히트를 시작으로 슈퍼사이클 진입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당초 업계는 넷마블이 2분기에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나혼렙: 어라이즈)가 대박을 터뜨리며 회사 설립 이후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만큼, 기저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관측됐기 때문이다.동명의 인기 웹툰이 원작인 ‘나혼렙: 어라이즈’는 출시 직후 유일하게 두 자릿수(20%) 매출 기여도를 자랑했다. 이어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대상 수상과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이용자 6000만명 돌파 금자탑을 쌓았다. 다음 신작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했다.그런데 올해 넷마블의 쌍두마차가 이런 우려를 말끔히 털어냈다. 지난 3월 출시한 ‘RF 온라인 넥스트’는 넷마블이 20년간 서비스한 ‘RF 온라인’ IP를 활용해 론칭 6일 만에 국내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찍었다. MMORPG 주류인 판타지에서 벗어나 우주를 배경으로 깔았으며, 바이오 슈트와 메카닉 장비 등으로 차별화했다.11년 전의 원작 IP를 계승한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리버스’는 하루 앞당긴 5일 만에 양대 앱마켓 매출 1위를 달성했다. 기존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면서도 최신 언리얼 엔진5로 생생한 그래픽을 구현했고, 반복 전투로 저레벨 캐릭터를 빠르게 키우는 ‘쫄작’ 등을 도입해 전략적 재미를 강화한 것이 흥행 요인으로 꼽힌다.시간이 지난 지금도 두 게임은 구글 플레이 매출 10위권을 지키며 넷마블의 중장기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제 업계의 관심은 오는 26일 베일을 벗는 MMORPG 기대작 ‘뱀피르’에 쏠린다. 뱀파이어 콘셉트도 신선하지만 성인을 타깃으로 ‘공포’와 ‘섹슈얼리티’ 등 과감한 키워드를 전면에 내세운 것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무·소과금 유저에게도 매월 일정량의 재화를 지급하는 혁신 시스템을 선보인다.한기현 넷마블네오 ‘뱀피르’ PD는 “MMORPG가 직면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한다”며 “아트의 표현 방식부터 성장과 경쟁의 구조, 경쟁 시스템까지 모든 영역에서 익숙했던 틀을 과감히 깨고 완전히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고 강조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5 08:00
프로야구

묵직한 돌직구와 포커페이스, 오승환 아닙니다 '조병현입니다' [IS 피플]

오른손 투수 조병현(23·SSG 랜더스)이 '포스트 오승환' 경쟁에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조병현은 지난달 31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남다른 의미의 개인 기록을 하나 세웠다. 4-2로 앞선 9회 초 등판한 그는 1이닝 무실점 쾌투로 시즌 20번째 세이브를 올렸다. 2021년 데뷔해 지난 시즌 개인 첫 두 자릿수 세이브(12개)로 두각을 나타냈는데 한층 발전된 기량으로 커리어 하이를 경신한 것이다. 기회만 좀 더 만들어진다면 잔여 시즌 30세이브 달성도 노려볼만한 페이스다.조병현의 성적은 4일 기준으로 47경기 5승 2패 20세이브 평균자책점 1.32이다. 리그에서 두 자릿수 세이브를 기록 중인 마무리 투수는 총 10명. 이 중 1점대 평균자책점은 김원준(롯데 자이언츠·29세이브, 1.65)과 김서현(한화 이글스·24세이브, 1.55) 그리고 조병현 셋뿐이다. 조병현은 최소 40이닝 이상 소화한 리그 불펜 29명 중 유일하게 0점대 이닝당 출루허용(WHIP·0.80)까지 유지하고 있다. 반면 블론 세이브는 주전 마무리 투수 중 가장 적은 1개에 불과하다. 조병현의 주무기는 150㎞ 강속구와 포크볼. 전성기 오승환을 연상케 하는 돌직구로 타자를 압박하고 절묘한 포크볼로 타격 타이밍을 빼앗는다. 그의 위력은 지난 3일 열린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다시 한번 확인됐다. 2-2로 맞선 9회 초 무사 1루에서 마운드를 밟은 조병현은 공 10개로 아웃카운트 5개를 책임졌다. 1과 3분의 2이닝 퍼펙트. 특히 3-2로 앞선 10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선 대타 김인태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초구 직구 파울에 이어 포크볼 2개로 연속 헛스윙을 유도했다.제구가 잡히면서 더욱 위력적인 투수가 됐다. 조병현은 지난 시즌 9이닝당 볼넷이 3.82개로 다소 많았으나 올해는 수치를 1.89개까지 낮췄다. 투구할 때 1루 방향으로 무너지던 투구 동작을 겨우내 미세 수정한 게 신의 한 수였다.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 조병현을 마무리 투수로 기용 중인 이숭용 SSG 감독으로선 흡족할 만한 결과다. 이 감독은 올해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팀이 성장하려면 병현이가 자리 잡아야 한다"며 "흔들리더라도 그만한 구위를 갖고 (타자를) 압도할 수 있는 투수가 병현이 이외 없다고 생각한다. 병현이를 믿고 갈 생각"이라고 신뢰를 보내기도 했다. 최근 KBO리그에선 마무리 투수 세대교체가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시즌 리그 신인왕 출신인 김택연(두산)을 비롯해 박영현(KT 위즈) 정해영(KIA 타이거즈) 등 젊은 구위형 투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포스트 오승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그런데 구위와 성적, 두 마리수 토끼를 모두 잡은 건 현재 조병현이 유일하다. '돌부처'를 떠올리게 하는 포커페이스까지 닮았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8.05 00:40
메이저리그

밀어 쳐 안타 2개...바깥쪽 공략에 고전했던 이정후, 터닝 포인트 만들었다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뒤 처음으로 한 경기에서 안타 4개를 쳤다. 그동안 상대 투수가 그를 상대하며 집중 공략했던 바깥쪽(좌타자 기준) 대응이 좋아져 고무적이다. 이정후는 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MLB 정규시즌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 7번 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4안타 1볼넷 2득점 1도루를 기록하며 맹활약,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의 12-4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MLB에 데뷔해 143번째 경기에 나선 이정후가 처음으로 한 경기에 4안타를 쳤다. 이 경기 전까지 올 시즌 99안타를 쳤던 이정후는 처음으로 단일시즌 세 자릿수 안타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정후의 타율은 종전 0.251에서 0.258로 크게 올랐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0-1로 지고 있었던 3회 초 선두 타자로 나서 상대 투수 프랭키 몬타스가 구사한 2구째 153.3㎞/h 포심 패스트볼(직구)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정후는 후속 타자 패트릭 베일리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가 포구 실책을 범한 틈에 3루까지 밟았다. 이후 베일리가 중전 안타를 쳤을 때 홈까지 밟아 동점 득점을 해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4-1로 역전한 4회 초 1사 1루에서 두 번째 타석에 나서 몬타스를 상대로 다시 중전 안타를 쳤다. 샌프란시스코는 1·3루 득점 기회에서 베일리가 1루 땅볼을 치며 3루 주자 케이스 슈미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이 상황에서 2루를 밟은 이정후는 그랜트 맥클레이의 희생번트와 엘리엇 라모스의 내야 안타로 이 경기 두 번째 득점까지 해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7-2로 앞선 6회 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오스틴 워렌의 스위퍼(변형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전 안타를 쳤다. 8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워렌과 두 번째 승부를 해 볼넷을 얻어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9회 초 도미닉 스미스의 적시타, 슈미트의 스리런홈런으로 12-2까지 앞선 상황에서 다섯 번째 타석에 나섰고, 메츠가 투수 소모를 막기 위해 투입한 포수 루이스 토렌스를 상대로도 좌전 안타를 치며 '4안타'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앞선 세 번째 타석처럼 타구를 왼쪽에 보냈다. 이정후가 한창 부진했던 6월, 상대 투수들이 바깥쪽에 빠른 공을 보내는 공 배합이 두드러졌는데, 이 승부에서는 스트라이크존 바깥쪽 낮은 코스를 공략했다. 비록 토렌스가 투수는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은 결과였다. 6월 월간 타율 0.143에 그치며 시즌 타율이 0.240까지 내려갔었던 이정후는 7월 출전한 21경기에서 타율 0.278를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고, 8월 3경기에서 12타수 7안타를 기록하며 확실히 제 모습을 되찾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정후는 지역 매체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과의 인터뷰에서 "다시 콘택트 타자 스타일로 돌아가 밀어 치는 데 집중했다"라고 밝혔다. 이정후가 2루타를 펑펑 쳤던 3·4월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8.04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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