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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단독] ‘스트리밍’ 강하늘, 장도연 만난다…‘살롱드립2’ 출연

배우 강하늘이 ‘살롱드립2’에 출연해 장도연을 만난다.10일 일간스포츠 취재 결과 강하늘은 최근 유튜브 채널 ‘TEO 테오’의 토크쇼 ‘살롱드립2’ 촬영을 마쳤다. 이번 ‘살롱드립2’ 출연은 내달 개봉을 앞둔 영화 ‘스트리밍’ 홍보의 일환이다. ‘스트리밍’은 구독자 수 1위의 범죄 채널 스트리머 우상(강하늘)이 풀리지 않던 연쇄살인 사건의 단서를 발견하고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방송하며 벌어지는 스릴러다. 강하늘은 극중 자신감과 자만심, 허세가 가득한 스트리머로 파격 변신, 새로운 얼굴을 예고했다.강하늘은 ‘살롱드립2’에서 MC 장도연과 만나 ‘스트리밍’과 관련한 비하인드 등을 풀어놓을 예정이다. 특히 그의 예능 나들이는 2023년 영화 ‘30일’ 홍보차 SBS ‘미운우리새끼’ 등에 출연한 이후 매우 오랜만에 이뤄진 것이라 반가움을 안긴다.강하늘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전세계적인 흥행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시즌2를 비롯해 드라마 ‘미생’, ‘동백꽃 필 무렵’, 영화 ‘동주’, ‘청년경찰’ 등 굵직한 작품들에 출연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했다.강하늘은 올해도 TV, 영화, OTT 등 플랫폼을 넘나들며 활약을 이어간다. ‘스트리밍’ 외에도 ENA 드라마 ‘당신의 맛’, ‘오징어 게임’ 시즌3, 영화 ‘야당’, 넷플릭스 영화 ‘84제곱미터’ 등 무려 4작품 공개를 앞두고 있다.가장 먼저 ‘야당’이 4월 23일 개봉하며, ‘오징어 게임’ 시즌3는 6월 27일 공개된다. ‘당신의 맛’과 ‘84제곱미터’도 모두 올 상반기 공개가 예정돼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5.02.28 16:07
해외축구

이강인이 자만심? "내부 평가 좋다", 근거 없는 모함 반박한 유력 매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을 모함하는 억지 주장이 제기된 상황에서 이를 반박하는 주장도 나왔다. 최근 프랑스 매체 '블뢰 파리' 브루노 살로몽 기자는 이강인의 인성 문제를 제기했다. 한 방송에서 "PSG(파리 생제르맹) 캠퍼스에서 이강인이 정도를 벗어난 행동을 했다는 얘기가 들려왔다. 그는 평범한 선수인데, 자신을 스타 플레이어라고 생각하고 있다. 자만심에 빠져 구단 직원들에게 좋지 못한 태도를 보였다. 마우로 이카르디, 레안드로 파레데스, 리오넬 메시 같은 선수가 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폭로했다. 다른 매체 'VIPSG'도 "PSG는 주목받는 팀이다. 많은 아시아 팬들이 그를 보기 위해 파르크 데 프랭스(PSG 홈구장)를 찾고 있다. 그는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지만, 스타처럼 행동하고 있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프랑스 매체는 용병 선수들에게 박한 편이다. 슈퍼스타들도 표적이 됐다. 하지만 경기력이 아닌 인성을 두고 억지스러운 주장을 내놓은 건 이례적이다. 국내 축구팬들은 분개했다. 이런 상황에서 프랑스 유력 매체 '르 파리지앵'은 25일(한국시간) "PSP 내에서 이강인의 인간적인 면모는 내부적으로 높게 평가된다. 그는 클럽 직원들에게 거만한 선수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다른 매체 'PSG인사이드-액투스'도 "이강인의 인성 논란은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이강인은 예의가 바르고 친절하고 감사할 줄 아는 선수다. 검증되지 않은 이야기로 누군가를 비난하는 건 쉬운 일"이라고 일갈했다. 이강인은 지난 23일 오전 프랑스 랑스에 위치한 스타드 볼라르트 들렐리스에서 열린 2024~25시즌 쿠프 드 프랑스 64강전에 출전 66분 동안 뛰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그1에선 16경기에 나서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프랑스 무대 진출 뒤 수치적으로 가장 좋은 성적을 남겼다. 그가 경쟁력을 증명하면서 견제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2.25 09:20
해외축구

2골 2도움 살라와 비교된 ‘1슈팅’ SON…“노력했지만 부족했다” 자책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주장 손흥민(32)이 팀의 완패 뒤 자책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EPL 17라운드 리버풀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82분 동안 단 슈팅 1개를 기록했다. 팀은 3-6으로 크게 지며 리그 패(승무)째를 올렸다. 토트넘은 리그 11위(승점 23)를 지켰다. 2연승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토트넘 입장에선 완패였다. 전반에만 이미 3골을 헌납했다. 상대의 압박으로 인해 뒷공간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버풀 루이스 디아즈, 알렉시스 맥앨리스터, 도모니크 소보슬러이가 골 맛을 봤다. 토트넘에서는 제임스 매디슨이 1골 만회했다.후반전에도 반전은 없었다. 리버풀 에이스 모하메드 살라가 후반 9분 만에 추가 골을 터드렸다. 7분 뒤에도 1골을 더 신고했다. 토트넘 데얀 쿨루셉스키와 도미닉 솔란케가 연속 골을 터뜨렸지만, 디아즈가 후반 40분 살라의 패스를 받아 쐐기 골을 터뜨리며 난타전을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팀이 2-4로 뒤진 후반 37분 티모 베르너와 교체돼 임무를 조기에 마쳤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날 슈팅 1개·드리블 성공 1개·오프사이드 3회·볼 경합 승리 1회 등을 기록하는 등 부진했다.같은 날 영국 매체 더부트룸은 “손흥민은 이날 경기 뒤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으며, 눈물을 흘릴 듯한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그는 리버풀의 뛰어난 점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못했다”라고 전했다.실제로 손흥민은 경기 뒤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6골을 허용했다는 건 매우 고통스럽다. 우리는 정말 열심히 뛰어야 할 실점이다. 변명하고 싶지 않다. 날카롭게 하려고 노력했지만, 부족했다”며 패배를 인정했다. 이어 “리버풀이 리그 선두에 있다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 높은 수준의 실력을 가지고 있고, 탁월한 조직력을 갖췄다”라고 덧붙였다. 매체 역시 “손흥민의 말처럼, 리버풀은 살라, 버질 반다이크 등 엘리트 선수들을 보유했다. 모든 선수가 겸손한 태도로 성실히 뛰고 있다. 자만심은 보이지 않는다. 리버풀은 26번의 태클을 기록하며 19회에 그친 토트넘을 압도했다”라고 조명했다.1992년생 동갑내기 손흥민과 살라의 희비도 크게 엇갈렸다. 지난 2021~22시즌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두 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구단과 계약이 만료된다는 공통점이 있다. 손흥민은 부진한 반면, 살라는 2골 2도움을 올리며 리그 15골 11도움을 마크했다. 같은 날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열심히 뛰고 노력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몇 주 전 손흥민을 살라와 비교했지만, 이번 경기에서 두 선수의 차이는 확연히 드러났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토트넘은 오는 27일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4~25 EPL 18라운드 원정경기를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12.23 15:45
프로축구

‘K리그 3연패’ 노리는 주장 김기희 “우승하겠다는 책임감…무거운 짐은 우리가 들겠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 주장 수비수 김기희(35)가 울산의 K리그1 3연패를 바라는 서포터를 향해 ‘필승’을 다짐했다.울산은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김천 상무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34라운드를 벌인다. 파이널 라운드 돌입 후 치르는 첫 번째 경기다. 현재 울산이 리그 1위(승점 61), 김천(승점 56)이 2위다. 울산이 김천을 꺾는다면 격차를 8점까지 벌릴 수 있다. 남은 일정으로는 이 격차를 뒤집기 쉽지 않다. 울산은 직전 33라운드에서 김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올 시즌 상대전적 2승 1무로 앞선다. 두 달 넘게 리그에서 패배가 없다.‘주장’ 김기희는 지난 16일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 행사 전 취재진과 만나 “올해 우리가 공식적인 차리에서 ‘우승’이라는 단어를 안 썼던 것 같더라. 팬들도 우승 대신 ‘그거’라고 표현했다”라고 돌아보며 “선수들의 책임감이 그만큼 커진 것 같다. ‘우승’이라는 말을 하지 않아도, 우승하겠다는 책임감이 경기장과 훈련장에서 보인다”라고 눈빛을 반짝였다. “무거운 짐은 우리가 질 테니, 팬들은 즐기시면 된다”라는 게 김기희의 당부다. 김기희는 지난 시즌에도 주장을 맡아 팀의 우승컵을 들어 올린 기억이 있다. 지난해와 올해 모두 여름에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팀은 여전히 단단하다는 게 김기희의 말이다. 울산은 지난해 일부 선수들의 경솔한 언행으로 인한 ‘인종차별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올해는 시즌 중 수장이었던 홍명보 감독이 축구대표팀으로 부임하는 등 변화가 컸다.김기희는 “골치도 정말 아팠다. 잡음도 많았다”라고 인정하면서도 “울산에 있는 5년 중 올해가 가장 힘들었다. 하지만 주장으로서 더 잘하고 싶었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잘 뭉쳐서 크게 흔들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고 돌아봤다.울산전을 앞둔 정정용 김천 감독은 “추격 중인 팀들은 모두 우리를 응원할 것이다. 모든 걸 내주더라도 결과만큼은 우리가 가져가겠다”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이를 들은 김기희는 “올 시즌은 모든 팬들이 즐길 수 있는 치열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정용 감독님의 바람이 이뤄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응수했다.김기희는 이후 본 행사에서 마이크를 잡고 “우리는 디펜딩 챔피언이다. 팬들께서도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지셔도 된다. 우리도 자만심이 아닌 자신감을 갖고 임할 테니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김우중 기자 2024.10.17 17:00
뮤직

[빌드업 코리아] 라이언 전 “K팝은 핵폭탄…계속 분열 중이죠” [창간55]

“K팝은 ‘핵폭탄’이에요. 원자폭탄처럼 폭발해 세계를 놀라게 하죠. 지금 K팝은 분열 중이라고 생각합니다. 서서히 빌드업 되고 있죠.” 최근 강남 작업실에서 만난 작곡가 겸 프로듀서 라이언 전(본명 전세원)은 창간 55주년을 맞은 일간스포츠가 내건 ‘빌드업 코리아’라는 키워드를 건네자 ‘K팝의 빌드업’을 소개하며 센스 있는 답을 내놨다. 그는 “긴 시간 한국 대중음악의 발전과 동행한 일간스포츠의 55주년을 축하한다. 상대를 알아야 이긴다고 하지 않나. 저 또한 많은 아이돌과 아티스트들에 대한 정보를 일간스포츠를 통해 많이 얻고 있다”며 향후 동행을 다짐했다. 라이언 전은 샤이니, 아이유, 오마이걸, 몬스타엑스, 아이브, 에스파 등 수많은 아티스트와 협업하며 활약해 온 명실상부 K팝 대표 히트곡 메이커다. 그의 디스코그라피를 들여다보면 2010년대 이후의 가요계 그 자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물이 셀 수 없이 많다. 때마침 그의 작업실에선 송캠프가 진행 중이라 라이언 전 ‘팀’의 작업 분위기를 엿볼 수 있었다. 낮도 밤도 없이 3교대로 진행되는 작업 스케줄 속 이번 송캠프에 참여하는 국내외 작곡진은 무려 60여 명. 꽉 찬 부스들 안에선 저마다의 음악 열정을 뽐내며 작업에 한창인 국내외 작곡가들의 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야말로 음악 안에서 살아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현장. 이들에게 음악은 직업이지만 결코 노동이 아닌 즐거움이 되어 성공이란 결실을 맺고, 그렇게 십수년간 쌓여온 성공 데이터는 어느덧 성공 DNA가 되어 그들 안에서 보다 합리적이고 치열하게 분열해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간다. 2.5세대부터 4세대를 지나 5세대 가요계까지, 라이언 전에게 여전히 끊이지 않는 러브콜의 이유다. “(아티스트, 기획사와의)교감의 정도가 (남들과)다른 정도가 아니라, 폭발이죠. 물론 저도 당연히 실패의 경험이 있지만, 그래도 타율이 좋은 편인 건 데이터로 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일만큼은 냉정하게 해요. 가끔은 기획사나 아티스트들이 저에게 불만을 토로하기도 하는데, 결과로 얘기하자는 거죠. 과정이 좋으면 결과도 좋고, 과정이 안 좋으면 분명히 결과에 에러가 나더라고요.” 매 발언마다 확고한, 그의 자신감의 원천은 ‘근거’ 뒤에 담긴 ‘진정성’이었다. 정성을 쏟아 당대 최고의 히트곡을 만들어내곤 하니, 그의 철학에는 어떤 물음표도 제기되지 않았다. 라이언 전은 “음악 하나를 쓰더라도 진정성 있게 대한다. 프랜차이즈 음식은 맛있지만, 막상 생각나는 음식은 정성과 사랑이 담긴 엄마 음식인 것처럼, 저희도 곡 하나를 만들 때 몇 달씩 걸린다. 그런 진정성 있는 접근을 리스너들이 알아주신다”고 말했다. 지금은 세계 각국의 8~900명의 작곡가들과 한 식구 개념으로 협업을 하고 있다는 라이언 전. 그는 “처음엔 나의 곡이라고 생각했는데, 다음엔 우리 곡이 됐다. 지금은 사명감이 생겼다. 곡 하나에 아티스트 친구들의 인생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걸 함께 이뤄내고 하는 과정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이었던 건 아니었어요. 처음부터 그랬다면 거짓말이겠죠. 저도 성장해 온 것이고, 이건 진정성이 없으면 할 수 없습니다. 저는 프로듀싱 사람으로 남기보단 꿈과 희망, 비전을 드리고 싶어요. 내 말 한마디에, 내 음악 하나에 아이들의 인생이 왔다갔다 하는데, 영혼을 갈아 넣어 해줘야죠. 곡만 주고 끝나는 게 아니고, 비전을 나누는 게 저에겐 소중한 행복입니다.” 십수년 전, 음악을 하고 싶다는 꿈 하나로 덤볐지만 인종 차별과 배타적 분위기에 고전하며 “달랑 20만원 들고” 한국행을 택한 라이언 전. 여러 기획사의 문을 두드리던 중 SM엔터테인먼트가 그의 진가를 알아봐 주고 국내에서의 작곡가의 길을 열어줬다. “초반에는 분했어요. 그런 시선을 받을 땐 ‘좋아, 그럼 내가 음악으로 증명하겠어’ 하며 오기로 독을 품고 했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독이 희석 됐어요. 독을 뽑아 치료제 만드는 것처럼요.저도 철이 들어가는 거겠죠. 책임감도 생기고, 돌봐야 하는 친구들도 많아졌거든요. 시기, 질투가 오히려 저를 건강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다만 일각의 ‘곡 팔이’란 수근거림은 속상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는 “우리는 모두 팀이다. 외국 친구들, 한국 친구들에게 종자를 나눠주고 같이 열매 맺자며 기회를 나눠주고 가수를 통해 열매 맺는 건 좋은데 정작 ‘곡 팔이’라는 시선을 받을 땐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부정할 수 없는 팩트는 그가 K팝 흥행의 과정을 온몸으로 함께 하고, 그 중심에 있었다는 점이다. 팝이라는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함선의 선장 같은, 라이언 전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뒷받침 그리고 서포트다. “저는 리더는 뒤에서 도와주는 거라 생각해요. 리드를 해주고, 정확한 비전을 던져주는 사람이죠. 굳이 본인 욕심 내지 않아요. 방향성을 정확히 제시하면 되는 거지 본인이 그 안에 들어가서 다 하면 없어보이는 거죠. 뒤로 빠져서, 친구들이 놀 수 있게 해주는 거요. ‘최강야구’ 김성근 감독님에게서 리더십에 대한 영감을 정말 많이 받죠. 그분이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것 하나에 담긴 카리스마가 굉장하잖아요. 그렇게 서포트 해주면서 저도 같이 성장하는 거죠.” 15년 전 한국 땅을 밟으며 세웠던 목표는 지금도 유효하다. “처음엔 꿈을 이루기 위해 왔어요. 작곡가가 되고 대중음악신에 입문하는 꿈은 이뤘는데, 그 다음은 뭐냐. 지금도 저는 계속 성장할 것 같은데, 도대체 내 끝이 어딘지를 테스트 해보고 싶어요. 아직은 제 끝이 안 보여서, 그래서 행복해요.”인터뷰 말미엔 ‘K팝 위기론’에 대한 견해도 전했다. 라이언 전은 “K팝은 위기가 아니”라고 힘 줘 말하면서도 “다만, 안일하게 생각할 때. 그 땐 끝나는 것이다. 내가 게으르고, 자만심을 갖기 시작하면 그게 안일해 진 거다. 나는 늘 긴장하고 있다. 항상 빌드업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01 09:40
영화

[왓IS] 전도연은 유재석이 “세상 불편” 했나…인터뷰 실제 분위기는?

“사람들은 콘셉트라고 하는데 저는 너무너무 불편했거든요.”텍스트로만 보면 ‘충격 고백’이 아닐 수 없다. 5일 오전 영화 ‘리볼버’ 인터뷰 현장에서 배우 전도연은 유재석을 두고 ‘불편’하다고 말했다.글로 적자니 부정적인 뉘앙스로 들리는 감이 있다. 그러나 현장에서의 전도연은 불만을 표한 것이 아닌, 예능의 형식 혹은 그의 진행 방식에 스스로가 익숙하지 못하다는 고충을 털어둔 것이었다.이날 현장에서 전도연에게 던져진 질문은 전날 출연했던 ‘요정재형’이 공개되어 화제를 모았고, 앞서 ‘핑계고’에도 출연했는데 소통에 어려움은 없는지 묻는 내용이었다.이에 전도연은 “솔직히 나는 아직도 예능이 불편하다. 아주 편하지 않다. 정재형도 영화 소개 프로그램인 ‘방구석 1열’에서 잠깐 본 게 다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편하게 대해주셔서 ‘핑계고’보다는 편하게 촬영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이어 ‘핑계고’는 불편했던 것인지 질문이 이어지자, 전도연은 “세상 불편했다. 사람들은 콘셉트라고 하는데 너무너무 불편했다. 워낙 리액션을 잘 못하고, 옆에서 재석 씨가 리드를 하면서 애쓰는 모습을 보는 게 편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두 프로그램을 하루에 다 찍었다. 오전에 ‘핑계고’를 찍고, 저녁에 ‘요정재형’을 찍었다. ‘핑계고’를 찍고나서 ‘요정재형’ 촬영을 내심 걱정했는데, 마음 편하게 잘했다”고 설명했다. 전도연은 너스레를 섞었지만, 불평이 아닌 진솔한 톤으로 답변했다. 대스타의 꾸밈없는 심경고백에 장내 분위기도 화기애애했다. 이어지는 질문에서 유재석과는 친하게 지내는지, 연락은 하는지를 묻자 전도연은 “유재석 씨와 친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묻는데 잘 모르겠다. 그냥 대학 동기였다. 사적인 대화도 해본 적 없다”며 “대학 동기인데 재석 씨는 예능 쪽에서 톱이 됐고, 나는 배우로서 활동을 하고 있고, 그 둘이 만났다. 그게 다이고 그게 팩트다”라고 답했다. 이어 “휴대전화 번호는 그날 교환했다. 문자도 오셨다”라고 덧붙였다. ‘서울예대’ 91학번 동기로 오래전부터 함께 거론됐고, 앞서 ‘핑계고’에서도 전도연의 대학 시절을 화두로 삼았기에 두 사람이 사실 친한 사이지만, ‘서먹한 콘셉트’를 이어오고 있을 거라는 오해 혹은 선입견을 직접 해명한 것이다. 전도연은 실제로 유재석 본인에게 ‘불편하다’고 직접 말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서 공개된 ‘인연은 핑계고 ㅣ EP.52’에 출연한 전도연은 오늘 거짓말을 한 게 있냐는 유재석의 질문에 “불편해요. 재석씨가요”라고 웃으며 고백했다. 그러면서 “되게 궁금했다. (유재석을) 만나면 진짜 편할까”라며 속내를 전했다.또 해당 영상에서 유재석은 “20대로 돌아가서 내게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정신 좀 빨리 차리라고. 공부도 하고 나태하게 살지 말아라. 그리고 도연이한테도 한 마디 하고 싶다. 나랑 더 친하게 지내자고”라며 농담하기도 했다. 이에 전도연은 “난 그때 진짜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진짜 열심히 살지 않았던 친구도 있었다”라며 재학 당시 교수님이 유재석을 두고 ‘되게 아무것도 없는데 자만심이 있는 친구’라고 말했던 것을 들어 웃음을 안겼다.살얼음판을 걷는 듯한데 재치있는 두 사람의 대화를 직관한 임지연 또한 ‘불편함’을 거들며 “앉자마자 드는 생각이었어요. 미치겠어요”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를 두고 전도연은 이날 인터뷰에서 “저는 방송 보고 알았다. 지연 씨가 불편해하는지.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 정도로 익숙하지 않은 촬영이었다는 것을 ‘불편’이라는 단어로 응축한 셈이다.유재석과 번호 교환도 성사됐으니 ‘핑계고’를 다시 출연할 의사는 없는지 재차 묻자, 전도연은 “‘핑계고’는 한 번 나가면 됐지 뭘 또…”라고 말끝을 흐려 또다시 웃음을 안겼다. 이날 전도연은 예능이나 SNS 등 친근한 모습보다는 ‘배우’로서 대중과 소통하고 싶은 바람도 밝혔다. 그는 “장단점이 있을 텐데 제가 소통하기 편한 건 작품을 통해서다. 그렇게 해왔고 앞으로도 배우 전도연으로서 관객들과 소통하고 싶다”며 “대단하게 내 취향이 어떻다, 이런 게 없기도 하고 일상은 저 스스로 제 주변과, 지인들과 공유하면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08.05 15:22
프로야구

30홈런-30도루-30실책? 2024 김도영과 1997 이종범 [김식의 엔드게임]

"이종범 때문에 이기기도 많이 이겼지만, 지기도 많이 졌어. 정말 또라이야. 또라이."2002년 어느 날, 대구 시민야구장 감독실에서 들었던 말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생생하게 기억난다. KIA 타이거즈 이종범에 대한 김응용 당시 삼성 라이온즈 감독의 평가는 역시 투박했다. 1993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한 이종범은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90년대 삼성 양준혁과 최고 타자를 놓고 다퉜고, 일본에 진출했다가 2001년 후반기 KIA로 돌아와서도 존재감이 어마어마했다. 이종범이 KBO리그에 복귀하자 취재진과 팬들은 그와 이승엽을 비교하기 시작했다. '스피드'로 당대 최고의 '파워'와 겨룬 선수는 이종범이 유일했다.김응용 감독은 해태 사령탑 시절 이종범의 최전성기를 곁에서 지켜봤다. 삼성에 와선 이승엽이 아시아의 홈런왕에 등극하는 걸 목격했다. '이종범 vs 이승엽' 구도에 대해 가장 잘 설명해 줄 수 있었지만, 김 감독은 그리 친절하지 않았다. 기자의 질문공세를 노련하게 피해가다가 나온 대답이 '또라이'였다.나쁜 뜻은 아니었다. 김응용 감독은 미디어를 이용해 선수와 '밀당'하는 기술이 탁월했다. 소속 팀 선수에게 냉혹한 메시지를 전달하긴 했어도, 다른 유니폼을 입은 선수를 험담하거나 과찬하진 않았다. 그의 발언은 이종범의 영향력(야구팬 용어로는 지배력)에 대한 추억이었다고 기자는 이해했다.그 시절 이종범은 바람처럼 리그를 휘저었다. 폭발적인 스윙 스피드는 홈런왕 못지 않았다. 단타를 쳐도 베이스를 쉽게 훔치니까 장타와 별 차이가 없었다. 유격수로서 묘기 같은 포구와 투구처럼 빠른 송구는 진기명기에 가까웠다.그러나 거친 질주는 자주 오버런으로 이어졌다. 이종범이 무리하게 뛰다 주루사하거나, 어려운 타구를 잡아낸 뒤 급한 마음에 악송구하는 장면이 적지 않았다. 자신감과 책임감이 과도해서였다. 감독이 보기에 가슴이 철렁한 모습이 꽤 있었다.2002년 삼성은 정규시즌 1위를 달리며 창단 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있었다. 엄청난 부담을 느끼고 있던 김응용 감독은 자기 플레이에 대한 확신이 넘치는 '또라이(93년과 97년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는 이종범이었다)'가 그리웠던 것 같다. 2002년 삼성에 그런 선수는 없었다. 대신 한국시리즈 6차전 이승엽의 극적인 동점 3점포가 터져 삼성이 우승했다.이종범 이후 수많은 '제2의 이종범'이 나왔다. 이중 이종범과 비슷한 스타일과 스탯을 가진 선수는 떠올리기 어렵다. 심지어 '아버지를 뛰어넘었다'는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플레이도 아버지와 차이가 있다. 이정후는 안정적이며 빈틈이 없다. 이종범에 비견할 만한 선수, 김도영(21·KIA)이 2024년 등장했다. 슬림한 체격에서 뿜어내는 엄청난 스피드, 그로 인해 생성되는 강한 파워가 닮았다. 우타자이자 내야수로서 탄력 넘치는 움직임도 비슷하다. 15일 기준으로 23홈런(2위)-27도루(6위)를 기록한 김도영은 시즌 30홈런-30도루 돌파가 유력하다. 타율은 0.343(7위)에 이른다.올해 김도영의 페이스는 1997년 이종범(30홈런-64도루-타율 0.324)과 비교된다. 그리고 또 하나, 실책도 비슷하다. 해태 시절 유격수로 뛴 이종범은 93년 25실책, 94년 27실책을 기록했다. 30-30을 달성한 97년에도 27실책을 저질렀다. 영향력이 큰 시즌일 수록 실책도 많았다.지난 11일 서울 잠실구장. KIA가 4-0으로 앞선 9회 말 2사 3루에서 LG 트윈스 오스틴 딘이 내야 땅볼을 굴렸다. 스핀이 크게 먹힌 이 타구를 KIA 3루수 김도영이 잡으려다 놓쳤다. 그사이 LG가 첫 득점에 성공했다. 결국 KIA가 4-2로 승리했지만, 김도영의 실책(20번째)이 나왔을 땐 흐름이 바뀔 뻔 했다.김도영은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많은 실책을 저지르고 있다. 이러다가 30홈런-30도루-30실책을 할지 모른다. 그러나 실책 수만으로 그의 수비를 판단할 건 아니다. 기술 부족보다는 의욕 과잉으로 인한 실책이 꽤 많기 때문이다. 오스틴의 타구도 0.1초 빨리 송구하려다 생긴 결과였다. 3루수 출신 이범호 KIA 감독도 김도영의 수비 안정성을 개선하기 위해 상당히 신경 쓰는 거 같다. "아직 어리니 괜찮다"라고 다독이기도 하고, 때로는 문책성 교체 지시도 내린다. 이걸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는 전적으로 선수에게 달려있다.슈퍼스타는 자신감보다 크지만, 자만심보다 작은 멘탈을 가지고 있다. 김도영은 위축되거나, 망설이지 않는다. 오스틴을 아웃시키려던 동작이 그랬고, 10일 LG전 9회 초 최형우의 단타 때 2루, 3루를 거쳐 홈까지 파고든 질주가 그랬다. 14일 SSG 랜더스전 8회 말 좌익수 플라이 때 2루에서 3루로 내달린 태그업도 그랬다. 22여 년 전, 김응용 감독 말을 듣은 기자는 '해태는 이종범 때문에 얼마나 이기고, 얼마나 졌을까' 하고 궁금해했다. 세이버메트릭스 시대에는 검색하면 금세 정답에 가까운 값이 나온다.2024년 7월 15일 스포츠 투아이 기준으로 김도영의 RC/27(한 타자가 아웃 카운트 27개를 모두 소화한다고 가정했을 때 발생하는 추정 득점)은 단연 1위(10.84)다. OPS(출루율+장타율)도 1위(1.025). 종합지표인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4.28로 리그 KT 위즈 멜 로하스 주니어(WAR 4.30)와 1·2위를 다투고 있다. 게다가 김도영은 이제 스물한 살이다.스포츠1팀장 2024.07.16 07:50
산업

"자만심 버리고 도전과 혁신 DNA 살려야" LG엔솔 김동명 이례적인 메시지 이유는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사장이 하반기를 맞아 구성원들에게 이례적으로 메시지를 보냈다. 김동명 사장은 4일 CEO 메시지에서 "'질적 성장을 통한 기업가치 1등'이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미래를 대비할 근성과 체력을 길러야 할 뿐 아니라 자만심을 버리고 우리만의 도전과 혁신의 DNA를 되살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선두주자로 업계를 주도해왔지만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김 사장은 "과거의 영광에 사로잡히지 말고 사업과 제품의 포트폴리오를 전면적으로 개편해 나가며 조직 전체의 혁신을 가속해 나가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배터리 산업을 둘러싼 경영 환경이 급격한 변화의 양상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전기차 캐즘으로 배터리 산업을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많이 변했고, 배터리 외 산업에서도 '최고'라 인정받던 기업들이 변화의 방향성과 속도에 맞춰 제때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해 큰 어려움에 봉착하기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우리 역시 공격적 사업 확장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고, 경쟁사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확보했지만 과거 우리의 강점이었던 소재·기술·공정 혁신이 더디어졌고 구조적 원가 경쟁력도 부족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 수익성이 떨어지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라고 분석했다.그는 "모든 것을 어려운 업황 탓으로 돌리거나 미래 성장 전망이 밝다는 이유만으로 막연히 미래를 낙관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과거 배터리 분야의 혁신을 주도하며 자리 잡은 1등이라는 자신감이 오히려 자만심으로 변한 것은 아닌지 냉정히 반성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김 사장은 구성원에게 '펀더멘탈(기초체력) 강화'에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기존 관행을 과감하게 바꾸고 투자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모든 것을 재검토하고 낭비 요인은 없는지 점검해봐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지금까지 공격적인 수주와 사업 확장을 추진하며 인력, 설비, 구매 등 분야에서 많은 비효율이 발생한 것은 사실"이라며 "누구보다 먼저 시장을 개척하며 생긴 일이지만 같은 실수를 반복해서는 안 되며 실패 경험을 자산화하고, 축적된 운영 역량과 결합해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승화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금은 투자의 속도 조절이 필요한 시기"라며 "꼭 필요한 시점에 적절한 투자가 이뤄질 수 있는 민첩성(Agility)을 확보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조직별로 투자 유연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깊게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애리조나주의 에너지저장장치(ESS)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전용 생산 공장 건설을 착공 두 달 만에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한편 지난 1일 르노 전기차 부문 암페어와 전기차용 파우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에 대해서는 "어려운 시기 이룬 고무적인 성과이며 이 같은 성공 경험을 하나씩 쌓아 나가야 한다"고 했다.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르노에 2025년 말부터 5년간 약 39GWh 규모의 전기차용 LFP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이에 대해 김 CEO는 "LG에너지솔루션만의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과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인정받은 사례"라고 말했다.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04 10:10
축구일반

[IS 종로] 日에 안방 최초 패배 ‘아픔’ 박규선 감독 “빌드업으로 일본 잡겠다”

제23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을 앞둔 양 팀은 승리 의지가 활활 타오른다. 박규선 한국대학 선발팀 감독은 본인의 색채를 유지하면서 ‘승리’를 따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규선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학 선발팀은 24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제23회 덴소컵 한·일대학축구정기전에서 토가이린 다케시 죠사이 대학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학 선발팀과 맞붙는다. 한국 대학 선발팀은 지난해 두 차례 열린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특히 지난해 9월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패배는 한국 팀이 안방에서 기록한 첫 패였다. 이때 코치로 한국 대학 선발팀을 지도한 박규선 감독은 이번에 ‘수장’으로 일본 팀을 상대한다. 경기 이틀 전(2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나선 박규선 감독은 “작년 일본팀과 경기에서 많은 걸 느꼈다. 아쉽게 패배하게 됐다. 올해는 작년과 똑같은 코치진을 구성해서 많은 부분을 준비했다. 이번 덴소컵을 통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각오를 밝혔다. 박규선 감독은 지난해 한남대를 이끌고 대학 축구 역사상 최초의 4관왕을 일으켰다. 특히 골키퍼부터 짧은 패스로 풀어 나오는 매력적인 축구로 성적까지 잡으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다만 이번 한국 대학 선발팀의 덴소컵 준비 기간이 열흘 정도밖에 되지 않는 만큼, 박규선 감독의 뚜렷한 색채를 녹이기는 힘들 만도 하다. 하지만 박규선 감독은 “단일 경기에서 열흘이라는 시간이 짧다. 선수들을 하나로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훈련하면서 아이들과 부족한 부분을 채웠는데, 작년에 덴소컵을 뛰고 취업이 프로팀으로 된 선수들이 많다. 동기부여일지는 몰라도 훈련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너무 좋다. 작년에도 좋은 환경과 분위기 속에서 했는데, 올해는 작년보다 좋은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자신했다. 이어 “작년 영상도 많이 봤고, 우리 학교에서 하는 축구를 입힐지 고민을 많이 했다. 어느 정도까지는 내가 생각한 축구를 하려고 했다. 이번에 덴소컵 감독을 하면서 단순히 이기기 위해 실리 축구를 한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많이 안 좋았다”며 “올해는 그런 축구보다 우리가 빌드업을 잘 하면서 두 토끼(내용+승리)를 잡기 위해 노력했다. 두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모습을 경기장에서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대학 선발팀의 주장인 김경민(숭실대)은 “유능한 박규선 감독님을 필두로 코치진과 이번 22명의 선수들과 한국을 대표해 뛸 수 있어 영광스럽다. 짧은 소집 기간이지만, 완벽하게 준비하려고 했다”며 “자만심이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자신감에 차 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그 응원에 걸맞은 경기력과 결과를 보여드리겠다”고 자신했다.김경민은 “인생을 걸고 하겠다. 5-0으로 이기겠다”는 당찬 각오도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일본 대학 선발팀을 승리로 이끈 토가이린 감독은 “우세한 선수들을 모아 준비하고 있다. 목표는 승리지만, 학생들이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한일전을 공격적으로 해서 재밌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승리도 가져오고 싶다”고 말했다. 캡틴 수미 고시로(쓰쿠바대)는 “우리 선발팀은 감독님 말씀대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선수들이 많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임하겠다. 일본 대표팀 선발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종로=김희웅 기자 2024.03.23 08:47
스포츠일반

[IS 인터뷰] 셔틀콕 천재에서 여제로...안세영 "나는 아직 이룬 게 없다"

한국 배드민턴 에이스 안세영(21·삼성생명)은 파이팅이 넘치는 선수다. 트레이드마크인 헤어밴드를 벗어던지고, 한쪽 손을 귀에 갖다 대며 관중의 환호를 유도하는 승리 세리머니로 쾌감을 안긴다. 김연아(피겨 스케이팅) 김연경(배구) 등 각 종목 슈퍼스타들이 나선 토크쇼(유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재치 있는 입담을 과시하고, 유명 패션 잡지 화보 촬영에선 능숙한 포즈와 표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최근 진천선수촌에서 만난 안세영은 의외로 차분하고 수줍음이 많았다. 그는 "솔직히 (이런 인터뷰처럼) 코트 밖 활동은 익숙하지 않다. 나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좋지만, 쑥스럽기도 하다"라며 배시시 웃어 보였다. "그 엄청난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가"라는 물음에 "코트 위에 있을 때만 그런다"라고 했다.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도, 코트 밖을 벗어나면 바로 잊고 다시 다음 경기를 준비한다고. 안세영은 상반기 스포츠계에서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선수 중 하나다. 출전한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대회마다 쾌거를 전했다. 8개 대회 연속 결승에 올랐고, 금메달만 5개를 따냈다. ‘배드민턴 윔블던’으로 인정받는 전영오픈에서 세계 톱랭커 천위페이(중국·랭킹 3위)를 꺾고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림픽(1996 애틀란타) 금메달리스트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이 대회 여자단식을 제패했다. 그사이 랭킹도 세계 4위에서 2위(4일 기준)로 올랐다. 2019년 한국 선수 최초로 BWF 신인상을 수상하며 '천재 소녀'라는 별명을 얻은 안세영이 꾸준히 성장하며 '여제' 등극에 다가섰다. 정작 안세영은 지난 5년 동안 실력이 정체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2022시즌을 마치고 돌아보니 그동안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도, 경기를 즐기지도 못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보다 많이, 또 높은 강도로 훈련했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어느새 나 자신을 믿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올해 안세영이 보여주고 있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슬럼프를 이겨낸 결실이다. 그는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라켓을 쥐지 않았다. 대신 약점인 근·체력 보강을 위해 노력했다. 안세영은 “공격력이 약하다는 지적도 결국 파워와 지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솔직히 근력 운동에 소홀했다. 몸이 커져서 둔해 보이는 게 싫었다. 하지만 슬럼프를 겪으며 약점을 직시했다. 무작정 뛰었고, 필사적으로 근력 운동을 했다”라고 전했다. 가족·동료들의 도움으로 멘털까지 다잡은 안세영은 올해 첫 출전한 말레이시아오픈부터 달라진 경기력을 실감했다. 결승에서 랭킹 1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게 패하며 준우승에 그친 대회였다. 안세영은 “(결승에서) 졌지만 기뻤다. 수비만 하며 끌려다니다가 내 스피드를 활용하지 못했던 지난해와 달리, 내가 리드하는 랠리가 많아졌다. 무엇보다 이전처럼 승패에 연연하지도 않았다. ‘즐겼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이제 스스로도 ‘공격도 어느 정도 한다’고 믿는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이후 안세영은 승승장구하고 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야마구치·타이쯔잉(대만·랭킹 4위)과 함께 배드민턴 여자단식 ‘빅4’로 거듭났다. 기세는 네 명 가운데 가장 좋다. 지난해까지 천위페이에게 1승 8패, 야마구치에게 5승 10패로 크게 열세였지만, 올해는 각각 3승 2패로 우세했다. 높아진 위상에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 안세영의 생각은 다르다. 그는 “나는 아직 그 정도 수준이 아니다. 그들 사이에 껴있는 게 숨이 막힐 때가 있다”라며 “어떻게 지난 몇 개월 결과로 실력을 평가할 수 있을까. 나는 그전에 그들에게 훨씬 많이 졌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무엇보다 이룬 성과 차이가 크다고 본다. 천위페이는 2022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야마구치는 세계선수권 2연패(2021~2022)를 해낸 선수다. 안세영은 “난 아직 이룬 게 없다. 당연히 자만심이 생길 틈도 없다”라고 했다. 코트 밖 안세영은 진중하고, 생각이 많다. 그런 면이 자신을 객관적으로도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가 톱클래스로 올라선 이유다. 경쟁자들의 기량이 자신보다 한 수 위라고 인정한다. 그러나 승부에서 질 생각은 없다. 안세영은 “예전보다는 (세계 톱랭커들을) 잡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그 선수들처럼 빨리 나만의 (경기) 스타일을 만들어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더 높은 무대에서 화끈한 세리머니를 보여주는 게 안세영의 목표다. 그는 “랭킹 1위도 올라보고 싶고,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도 따고 싶다. 테니스에 그랜드슬램(4대 메이저 대회 제패)이 있는 것처럼 나도 이룰 수 있는 모든 것을 한 번씩은 해보고 싶다. 아직 멀었지만, 그렇게 한 계단씩 방수현 선배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영오픈 우승은 그 첫 발이다. 오는 8월 세계선수권,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안세영을 기다리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07.0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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