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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보험·재테크

카카오뱅크 "3년 내 100조 금융 플랫폼으로" 밸류업

카카오뱅크가 지속 성장과 혁신의 확장을 기반으로 3년 내 자산 100조원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밸류업 전략'을 26일 발표했다.카카오뱅크는 이날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개최하고 중장기 전략과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유했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가 카카오뱅크표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에 대해 직접 공개하고, 각 부문 전략 달성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소개했다.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도모하는 중장기 사업 목표를 세웠다. 자본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제고해 2030년까지 연평균 15% 이상으로 영업이익 성장을 높여 ROE(자기자본이익률)도 15%까지 제고한다. 여기에 더해, 금융 플랫폼으로의 견조한 성장을 주주가치로 전환하는 주주환원정책도 균형 있게 추진하기로 했다.윤호영 대표는 "압도적인 트래픽·인게이지먼트를 기반으로 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겠다"며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혁신, 금융의 안정성 강화, 운영의 최적화 등 AI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이날 발표한 카카오뱅크는 성장 중심의 밸류업 전략은 △성장 지속과 △혁신의 확장을 두 축으로 한다.먼저 고객 기반과 수신의 성장을 지속한다.이를 위해 영유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출시해 전 연령 침투율을 확대한다. 새로운 수신 상품·서비스를 선보이고 11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모임통장의 사용성과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입출금 계좌 개설부터 단기간 방한 외국인 대상 전용 서비스까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 계좌의 강한 결합도 추진한다. 카카오톡과의 강결합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고객 기반을 확보하고, 카카오톡은 금융 맥락 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를 통해 주사용 고객 수를 1300만 명까지 확대해 요구불 중심의 수신 자산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더불어 대출, 투자, 광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끌어올린다. 앱에서 고객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카카오뱅크만의 재해석 기반의 투자 서비스도 선보인다.카카오뱅크는 2027년까지 수수료·플랫폼 수익의 연평균 성장률 20%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성장과 함께 '혁신'한다. 투자와 M&A 그리고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혁신을 확산하고 재무적 이익 확대도 꾀한다는 계획이다.해외 시장에서의 경험을 축적해 멀티파이낸스, 솔루션 기반 BaaS 사업 등 신규 사업 진출 가능성을 모색한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고객 중심의 뱅킹 서비스를 해외 진출 시에도 적용해 성공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포트폴리오 및 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2030년 영업수익 중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을 40% 이상으로 달성한다는 목표다.'AI 퍼스트 전략'으로 이체와 조회 등 서비스를 간편화한다. 또 개인화 기반의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이상거래 탐지 및 인증 안전성도 높인다. 이를 위해 전체 인력 중 10% 이상을 AI 인력으로 꾸리는 등 AI 트랜스포메이션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성장과 혁신을 통한 주주환원율은 시중은행만큼 높인다. 향후 3년간 BIS 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자기자본비율과 연계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모두 강화한다는 취지다.자본 효율화도 추진한다. 충분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인오가닉(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성장에 적극적으로 성장 자본을 활용한다. 수익성도 함께 제고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ROE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건강한 성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양한 금융비용 절감 혜택을 제공하고, 리스크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중저신용 대출 규모도 확대하는 등의 책임 있는 은행의 역할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26 10:46
영화

[IS리뷰] 속 터질 줄 알았던 ‘대가족’, 꽉 차고 실한 재미 [무비로그①]

웃음도 의미도 잘 빚었다. 연말에 어울리는 속 따뜻한 가족 코미디의 등장이다. 부자로 만난 김윤석과 이승기의 ‘대’환장 소동극을 그린 ‘대가족’의 이야기다.2000년 11월, 서울 종로의 한 노포 맛집 ‘평만옥’의 풍경에서 이야기는 출발한다. 고집스레 실한 만두를 빚는 손의 주인공은 함무옥(김윤석). 만두로 자수성가해 건물 여러 채도 일궈낸 가게의 사장이다. 휴지 한 칸도 아껴 성공한 무옥은 남 부러울 것 없어 보이지만 항상 불만에 가득 차 툭하면 역정을 내기 일쑤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을 이을 ‘대’가 끊어졌기 때문이다.그의 아들, 함씨 가문 독자 문석(이승기)은 수년 전 출가해 현재는 불교방송에 나오는 스타 주지스님이 됐다. 의대생으로 키워놨던 것과 물려받을 건물도 뒤로한 것보다 무옥이 가장 속 터지는 점은 함씨 가문 제사가 자신의 대에서 멈추게 되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무옥을 달래줄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문석이 생물학적 아버지라며 두 아이 민국(김시우)과 민선(윤채나)이 평만옥을 찾아온 것이다. 아들이 의대 시절 정자 기증을 한 것은 사실이라지만 딱한 사정의 이 아이들과 가족이 될 수 있을까. 전반적으로 따뜻하고 우화 같은 색채가 돋보인다. 실제로 존재하는 어느 노포 만둣집 사장님네 파격적인 집안 사정을 엿본 것 같은 소재이지만, 가십거리 다루듯 호들갑을 떨기보단 근대와 현대 사이, 우리 사회 가족관의 변화를 빗대어 재치 있게 풀어냈다. 그도 그럴게 ‘대가족’은 ‘변호인’과 ‘강철비’로 휴머니즘 스토리텔링에서 강점을 보인 양우석 감독표 코미디다.이번 작품은 만두처럼 피가 있고, 그 속에 다양한 내용물이 있다고 양 감독 자신이 밝혔듯, 이야기에 여러 층위가 있다. 부모와 자식 간 개인적인 감정의 골뿐 아니라 그에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준 유교적 가부장제, 그 위에 답을 얻기 위한 불교관이 더해지고 여기에 정자 기증이나 입양 같은 새로운 가족 형태까지 얽히고설킨다. 언뜻 복잡해 보이지만 양 감독이 질문하고자 하는 바는 분명하게 들린다. 과연 ‘천륜’을 피로만 결정짓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는 것이다.이를 연기하는 배우들도 표현이 소탈해 따라 웃기 좋다. 눈 돌리면 있을 법한 괴팍한 중장년을 맛깔나게 완성한 김윤석의 함무옥은 보다 보면 사랑스럽기까지 하다. 옛 가치를 고스란히 가진 인물이기에 젊은이들과는 공감 지점이 없는 인물임에도, 김윤석의 연기에 속절없이 몰입하게 된다. 그와 부자 호흡을 맞춘 이승기는 자신이 가진 ‘엄친아’ 이미지로 출발했지만, 스님이 졸지에 수많은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된다는 설정 속에서 자신만의 재미를 완성했다. 그들과 호흡을 맞춘 앙상블도 빈틈없다. 문석의 수행승 인행 역 박수영은 양팔을 깁스로 봉인한 상태만으로 코믹 포인트를 챙겼으며, 강한나는 문석과 복잡한 사연을 가진 전 여자친구 한가연 역으로 망가짐도 불사했다. 평만옥의 안주인 방 여사 역으로 함무옥과 ‘끝사랑’을 연기한 김성령도 자연스럽게 극의 따스한 웃음 톤을 지탱했다. 어른들 못지 않은 아역 김시우, 윤채나의 연기도 수려하다.따라 웃다 보면 생각지도 못하게 눈물샘을 자극한다. 억지 신파조가 아닌 담담한 톤으로 출발해 고조시켜 나간 하이라이트기에 제법 울림이 크다. 극의 말미를 장식하는 내레이션은 고개가 끄덕여질 정도로 주옥같다. 다만 바로 그 지점이 웃으러 왔다가 훈화 말씀 듣게 됐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그럼에도 가족을 만들 결심조차 참 어려운 시기, 이런 이야기가 고팠다면 배부른 한그릇이 될 것이다. 오는 12월 11일 개봉. 12세 관람가. 106분.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5 05:45
영화

김윤석, ‘대가족’이 처음이네…‘역정조차 푸근’ 할부지 [무비로그②]

“정말 오랜만에 서민을 연기했습니다.”왜군을 휩쓸며 지난 연말을 장식한 배우 김윤석이 이번 12월 극장가엔 보통 중장년의 얼굴로 따뜻한 웃음 한 판을 들고 왔다.데뷔 36년 차, 김윤석은 나이 드는 만큼 다양한 중장년을 화면에 새겨왔지만, 비일상을 장악하는 카리스마 덕에 최근 작품에서 평범한 우리네 아저씨 모습은 드물었다. 지난 8월 공개된 넷플릭스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는 소시오패스 손님과 대치하는 펜션 주인을, 마지막 영화인 ‘노량: 죽음의 바다’에선 충무공 이순신을 소화했다.이번 ‘대가족’은 김윤석이 완성한 ‘완득이’(2011)의 동주를 사랑했던 관객이라면 쾌재를 부를 간만의 코믹한 휴먼 드라마 장르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는 “김윤석은 강렬한 이미지도 있지만 소시민의 모습, 옆집 아저씨처럼 능글능글한 코믹한 면도 있는 배우다. 이번 ‘대가족’에서의 역할은 이를 십분 살려낼 수 있는 캐릭터”라고 짚었다.작품은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 함무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가족 코미디다. ‘변호인’, ‘강철비’로 휴머니즘을 그려온 양우석 감독의 신작이다.김윤석은 극중 묵직한 만두 장인이자, 무뚝뚝한 아버지 함무옥을 제 옷처럼 연기했다. 눈 돌리면 주위에 있을 법한 아저씨지만 그의 타협 없는 투박한 손끝은 빌딩 숲이 들어서는 종로 알짜배기 자리에 오직 만두로 노포 맛집 ‘평만옥’을 지켜오는 자수성가를 이뤄냈다. 내실 있어 보이는 함무옥이지만 김윤석은 ‘결핍’을 포착해 능청스레 표현한다. 보청기를 끼지 않으면 고함을 치는 것은 다반사요, 휴지조차 아끼는 수전노 고집쟁이다. 무엇보다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며 온갖 제사는 전부 다 지내는 ‘가부장력’을 폭발시킨다. 많은 것을 고집스레 이루는 사이에 아내는 일찍 세상을 떠났고, 의대생으로 키워놓은 아들 문석은 제 곁을 떠나 주지 스님이 됐다.그래도 함무옥의 속이 뜨끈하게 채워지는 순간이 온다. 아들이 의대 시절 기증한 정자로 태어났다고 어느 날 찾아온 두 아이, 민국과 민선을 만나게 된 것이다. 보통이라면 정녕 우리 핏줄이 맞느냐고 따졌을 상황, 함무옥은 아이들이 부르는 “할아버지”라는 달콤한 울림에 함락돼 아이들을 손주로 거둔다.‘대’를 이을 손주의 등장으로 세상 모든 걸 다 가진 듯한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그 속의 함무옥은 처음보는 김윤석의 러블리한 모습이다. “등쳐먹을 생각 말라”고 엄포를 놓으면서 구매한 가장 젊어 보이는 색상 염색약으로 머리를 새빨갛게 물들이는가 하면, 민국과 민선이 머무르는 보육원에 매일 아침 달려가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손주들과 놀려다가 보육원 아이 모두를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는 장면에서는 심보 고약한 스크루지 영감이 푸바오만큼이나 푸근해 보인다. 과연 두 아이가 정말로 핏줄일까, 실타래를 풀어가는 과정에서 눈시울이 시큰해지는 대목도 함무옥이 만든다. 다 이유가 있던 그의 꽉 막힌 가치관이 설명되고, 낡고 견고한 생각이 변화하는 과정은 감동을 안긴다. 덤덤히 과거를 돌아보고 새 미래를 향해 고백하는 김윤석의 집중력 있는 감정선을 보며 관객은 웃다 울고, 다시 웃게 된다.김윤석은 앞서 열린 시사간담회에서 “함무옥은 무언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쓰러지지 않으려 혼자서 버티고 지킨 인물”이라며 “그러다 어느 순간 돌아보니 자신이 정작 원하는 게 무엇인지도 모르고 잃어버린 거다. 아니면 처음부터 알기도 전에 이미 너무 힘든 환경에서 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늘그막에나마 진정 원하는 무언가의 정체를 몰라도, 그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깨달은 게 함무옥의 미덕”이라며 “그를 통해 우리의 모자라고 약한 모습을 투영해서 보고, 그걸 보듬어 안아줄 수 있는 사람은 결국 피가 통하지 않더라도 가족으로 느껴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정지욱 평론가는 “김윤석은 연출가로서도 조예가 있기에 캐릭터 분석에도 탁월한 것”이라며 “양우석 감독이 만든 인물에 깊이를 부여한 만큼 관객에게 만족을 줄 것”이라고 평했다. 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25 05:45
스타

‘징역 2년6월’ 김호중 즉각항소에 검찰도 항소 맞불

음주 뺑소니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받은 가수 김호중이 양형 부당을 이유로 향소한 가운데, 검찰도 항소장을 냈다. 1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김호중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검사 측이 이날 항소장을 제출했다.김호중은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6단독(최민혜 판사) 1심 선고 당일 재판부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재판부가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하자 곧바로 항소장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김호중은 지난 5월 9일 오후 11시 44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 발생 후 매니저 장씨가 대리 자수를 하는가 하면, 소속사 본부장이 차량 블랙바스 메모리를 삼키는 등 조직적 범죄 은폐 의혹도 불거졌다. 조사 과정에서 음주운전 사실을 강력 부인했으나 CCTV 증거 영상이 공개되면서 뒤늦게 음주 사실을 시인했다. 재판부는 판결 사유로 택시를 충격해 물적 손해를 발생시키고 도주한 점, 매니저에게 대리 자수하게 한 점, 모텔로 도주해 수사에 대비한 허구의 통화 내용을 남긴 점 등으로 “잘못에 대한 일말의 죄책감을 가졌는지 의문이다. 범행 후 정황이 불량”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뒤늦게나마 사건의 각 범행과 그에 따른 책임을 인정하고 있는 점, 피해자에게 6000만 원을 지급하고 합의한 점 등을 고려했다”라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으나, 김씨 측이 곧장 항소하면서 사건은 2심으로 향하게 됐다.김호중은 판결을 앞두고 지난 9월 5일, 10월 16일에 이어 지난달 28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선처를 호소하는 반성문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1.20 09:01
영화

동갑내기 송강호·김윤석, ‘1승’ VS ‘대가족’으로 정면 대결 [줌인]

1967년생 동갑내기 배우 송강호와 김윤석이 스크린에서 정면 대결을 벌인다. 극장가 성수기를 책임지던 두 사람이 동시기 맞붙는 건 처음이다. 두 사람의 경쟁을 통해 침체된 극장가를 살릴 구원투수가 탄생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송강호와 김윤석의 신작은 오는 12월 일주일 간격으로 걸리는 영화 ‘1승’과 ‘대가족’이다. 두 작품 모두 코미디를 기반으로 한 휴먼 드라마로, 인간적 매력이 돋보이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송강호와 김윤석은 관객들이 기대하거나 혹은 기다렸던 얼굴을 나란히 꺼내들고 겨울 극장가에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전한다는 포부다. ◇‘1승’ 루저 배구 감독 송강호선봉에 서는 건 송강호다. 송강호는 내달 4일 ‘1승’을 공개한다. ‘1승’은 국내 최초 배구를 소재로 한 영화로, 이겨본 적 없는 감독과 이길 생각 없는 구단주, 이기는 법 모르는 선수들 등 승리의 가능성이 하나도 없는 프로 여자배구단이 1승을 위해 도전에 나서는 이야기를 담았다.극중 송강호가 맡은 역할은 김우진. 지도자 생활 통산 승률 10% 미만의 배구 감독으로, 잇따른 퇴출과 파면에도 배구공 곁을 떠나지 못하는 캐릭터다. 이론만큼은 빠삭한 ‘배잘알’이지만, 승리의 맛은 느껴본 적 없는 ‘승알못’인 그는 1승만 하면 상금 20억원을 주겠다는 재벌 2세 구단주의 제안에 해체 직전의 여자배구단 ‘핑크스톰’을 맡게 된다. 최근 영화 ‘비상선언’, ‘거미집’, 디즈니플러스 ‘삼식이 삼촌’에 이르기까지 유난히 무겁고 진지한 역할을 맡았던 송강호는 김우진을 통해 모처럼 가벼운 코믹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특히 현실감을 자아내는 ‘웃픈’ 루저의 면모부터 진정한 리더로 거듭나는 모습을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내며 믿고 보는 배우의 진가를 발휘한다는 전언이다.실제 송강호는 “최근 작품과 캐릭터가 무겁고 진지했다. 그러다 보니 ‘1승’ 속 모습이 오랜만이라 신나기도 했다”고 합류 당시를 복기하며 “우리 모두의 모습과 닮은 구석이 있어서 그런지 친숙하고 정이 많이 간다. 소박하고 단순할 수 있지만 그 속에 용기와 즐거움, 행복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대가족’ 만두 장인 김윤석일주일 후인 11일에는 김윤석이 ‘대가족’을 들고 나온다. ‘대가족’은 의대에 다니던 아들이 스님이 돼 출가하면서 대가 끊길 위기에 놓인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손주들의 동거 생활을 그린 작품이다.김윤석은 만두 하나로 자수성가한 평만옥의 사장이자 자린고비, 가부장의 결정체 함무옥을 연기했다. 38년간 만두 맛집을 운영하며 일대의 땅과 건물에 S전자 주식까지 꼼꼼하게 사서 챙긴 알짜배기 부자지만, 장손인 외아들이 출가한 후 쓰린 속을 어찌할 줄 모르는 인물이다. 가족 코미디를 표방하는 이 영화에서 김윤석은 무뚝뚝하지만 자신의 손자, 손녀에게는 모든 것을 내어주고 마는 ‘손주 바보’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질한 캐릭터, 코미디는 오랜만”이라는 김윤석의 말처럼 영화 ‘거북이 달린다’, ‘완득이’ 등 오래전 그의 작품에서 봤던, 이제는 흐릿해진 김윤석만의 소소한 코미디와 푸근함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 구미를 당긴다.메가폰을 잡은 양우석 감독은 “함무옥은 갑자기 자기 핏줄인 어린 아이들이 나타나면서 소비란 걸 처음 해보는 캐릭터”라며 “이 과정에서 등장하는 자연스러운 웃음에 김윤석의 탁월한 연기가 더해져 관객들에게 신선하고 만족스럽게 다가갈 것”이라고 전했다.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의 등판에 업계 기대감도 적잖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베테랑2’ 이후 이렇다 할 만한 한국 영화가 없었다. 이 가운데 톱배우들이 서로 맞붙으니 관심이 쏠리는 건 당연하다”며 “두 작품 모두 거부감이 없는 소재로, 소시민을 주인공으로 한 따뜻한 휴먼 드라마다. 사회, 경제가 어려운 시기라 무거운 작품보다 이런 밝고 유쾌한 에너지가 있는, 위안받을 수 있는 작품이 흥행에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양 평론가는 “송강호나 김윤석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 왔지만, 어딘가 허술하면서도 인간미 있는 모습이 관객에게 더 매력적으로 어필된 배우들이다. 최근 무거운 작품들을 연이어 했던 만큼 관객들 역시 이 지점을 기대할 것”이라며 “영화가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지, 겨울 승자가 누가 될지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1.20 05:41
영화

김윤석, 이승기 직접 ‘이것’ 했다…퀄리티 높인 ‘대가족’ 비하인드

김윤석, 이승기 주연 영화 ‘대가족’ 측이 만두처럼 꽉찬 재미를 예고하며 제작 비하인드를 전했다.19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영화 ‘대가족’의 대만족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화는 스님이 된 아들(이승기) 때문에 대가 끊긴 만두 맛집 ‘평만옥’ 사장(김윤석)에게 세상 본 적 없던 귀여운 손주들이 찾아오면서 생각지도 못한 기막힌 동거 생활을 하게 되는 가족 코미디다. 이날 공개된 영상은 ‘대가족’ 속 숨은 주인공, 만두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 캐릭터 소개, 촬영과 소품에 대한 디테일한 이야기까지 영화의 주역들이 직접 소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양우석 감독은 영화의 주요 소품으로 만두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만둣국은 사실 명절에나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었다. 그래서 가족을 상징하는 음식으로 만둣국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세트나 소품에 대해서도 ‘대가족’의 제작진은 2000년대 느낌을 구현하기 위해 시내 한가운데 노포에 있는 ‘평만옥’을 담아내려 했다. 6.25 이후로 살아남은 개량형 한옥을 서울 시내의 만두 노포 평만옥으로 완벽하게 구현해 낸 제작진들의 연출 디테일은 영화 ‘대가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캐릭터에 대한 배우들과 감독의 설명도 이어졌다. 김윤석이 연기한 함무옥 캐릭터는 만두만 팔아서 자수성가한 인물로, 김윤석은 함무옥 캐릭터를 위해 38년 연차의 만두 장인에게 직접 만두 빚는 법을 배우고, 직접 만두 빚는 장면까지 촬영하며 영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함무옥의 외동아들 함문석 역을 맡은 이승기 역시 주지스님 연기를 위해 머리를 삭발, 영화 속에서 직접 머리를 미는 장면을 연출하는 열정을 보여주었다. 작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다는 그는 삭발 과정에서 한 치의 고민도 없이 임했음을 밝혔다. 또 호흡을 맞춘 김성령, 강한나, 박수영 그리고 아역 배우들까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도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어 관객들을 대만족시킬 배우들의 연기합도 관객들의 기대를 풀 충전시킨다.‘대가족’은 12월 11일 극장 개봉한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4.11.19 10:44
뮤직

'뉴진스 다니엘 친언니' 올리비아 마쉬, 자작곡 ‘헤븐’ 티저 공개

싱어송라이터 올리비아 마쉬가 ‘헤븐’으로 리스너들을 매료시킬 준비를 마쳤다. 올리비아 마쉬는 17일 새 싱글 ‘헤븐’ 티저를 공개, 컴백을 하루 앞두고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공개된 티저에는 곡명 ‘헤븐’과 어울리는 평화로운 분위기 속 노래를 부르고 있는 올리비아 마쉬의 모습이 담겼다. 올리비아 마쉬는 야자수 아래 걸터앉아 ‘헤븐’을 불러 저절로 빠져드는 꿈결 같은 목소리를 자랑했다.영상 속 올리비아 마쉬는 차분하면서도 몽환적인 음색을 들려주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안겼고, 꿈에서의 사랑을 노래하는 가사에 몰입해 한층 짙어진 감성을 보여줬다. ‘헤븐’ 티저 영상이 공개되면서, 신보로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 올리비아 마쉬의 컴백이 더욱 기다려지고 있다.올리비아 마쉬의 자작곡 ‘헤븐’은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영화 같은 꿈을 꾸고 만든 곡이다. 언젠가 꿈과 현실이 하나가 되고, 깨어나도 다시 그리워하지 않을 그날을 그리는 마음을 담아냈다.어린 시절의 행복한 기억을 녹인 데뷔곡 ‘42’를 뒤이어 올리비아 마쉬는 ‘헤븐’에 꿈과 행복감을 담아 리스너들의 마음을 포근하게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티저를 통해 공개된 ‘헤븐’의 라이브 클립 영상은 엠플리파이의 유튜브 채널에서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1.17 15:14
뮤직

‘스타라이트 보이즈’ VS ‘프로젝트7’, 3세대 대표 오디션 격돌 [2024 KGMA]

3세대 대표 오디션 라이벌 ‘프로젝트7’-‘스타라이트 보이즈’가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에서 맞대결을 펼쳤다.16일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어워즈(이하 KGMA)가 열렸다. 이날 시상식은 아티스트 데이로, 뉴진스 멤버 하니와 배우 남지현이 MC를 맡아 진행했다. 이날 1부 마지막 무대를 장식하며 선공을 펼친 건 ‘스타라이트 보이즈’이다. 회색 교복 유니폼을 입고 나타난 서른명의 ‘스타라이트 보이즈’는 ‘굿 럭(행운이 되어줘)’을 불렀다. 청량하고 상큼한 매력을 저마다 뽐내며 일사분란한 군무를 소화했다. 이어 스탠딩석과 가까운 무대에서 등장한 ‘프로젝트7’은 블랙 교복 유니폼을 입고 ‘달려(업 투 유)’를 불렀다. 미소를 띤 70명의 참가자들은 자신감 있게 군무를 소화하며 그라운드와 중앙 두 무대에 걸쳐 꼼꼼히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스타라이트 보이즈’는 스튜디오 프리즘과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선보이는 한중 합작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청자수와 조회수가 150만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끌고 있다.‘프로젝트7’은 한국의 JTBC와 동시에 송출되고 있는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에서 공개 이후 현재까지 K팝 부문 랭킹 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단 1, 2회 만에 2024년 하반기 아베마에서 방송된 한국 콘텐츠 가운데 초동 시청수 1위를 기록하는 등 주목받고 있다.KGMA는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선보이는 새로운 대중음악 시상식으로,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16일과 17일 양일간 진행되며, 첫날은 아티스트 데이 둘째 날은 송 데이로 꾸며진다.영종도(인천)=KGMA특별취재반 2024.11.16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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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대표 오디션 라이벌 ‘프로젝트7, 스타라이트보이즈‘ 오늘(16일) KGMA 앞뒤 붙어서 진검 승부

국내 최고 엔터테인먼트·스포츠 전문지 일간스포츠가 새롭게 선보이는 대중음악 시상식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가 3세대 대표 오디션 프로그램을 가리는 경연 무대로 팬심을 달아오르게 하고 있다.16일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KGMA)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젝트7’과 ‘스타라이트 보이즈’ 두 팀은 ‘2024 KGMA’ 출연이 확정된 후 각각 SNS에 KGMA 로고를 넣은 포스터를 게재하고 팬들의 응원을 독려하고 있다.‘프로젝트7’ 측은 2024 KGMA 로고와 함께 ‘트레이니스 스페셜 스테이지’(TRAINEES‘ SPECIAL STAGE)라는 문구를 넣은 포스터에 “월드 어셈블러 여러분, 이번 주 ‘2024 KGMA’ 무대에 설 연습생들을 응원해주세요”라는 메시지를 담아 SNS에 게재했다. ‘스타라이트 보이즈’ 측 역시 2024 KGMA 로고와 ‘스타라이트 스테이지, 샤이닝 드림스(Starlight Stage, Shining Dreams) 별빛 무대, 빛나는 꿈’이라는 문구를 넣은 포스터를 올렸다. 또 “가디언즈 여러분, 소년들이 11월 16일에 열리는 ‘2024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에 참가합니다. 특별한 무대를 기대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현재 전 세계 K팝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두 오디션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첫 무대인 만큼 시상식 장소인 인천광역시 중구 운서동 인스파이어 아레나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프로젝트7’은 한국의 JTBC와 동시에 송출되고 있는 일본 OTT 플랫폼 아베마에서 공개 이후 현재까지 K팝 부문 랭킹 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했다. ‘프로젝트7’은 단 1, 2회 만에 2024년 하반기 아베마에서 방송된 한국 콘텐츠 가운데 초동 시청수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하면서 전 세계 적으로 파급력 있는 아이돌 오디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스타라이트 보이즈’는 스튜디오 프리즘과 글로벌 플랫폼 아이치이(iQIYI)가 선보이는 한중 합작 글로벌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시청자수와 조회수가 300만을 돌파하는 등 글로벌 인기를 입증하며 ‘2024 KGMA’에서 역동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각 팀은 준비 과정부터 철저한 보안 속에 무대를 준비하고 있으며 15일 금요일 밤, 두 팀이 처음으로 리허설 무대에서 만난다. 한 무대에서 어떤 라이벌 전쟁이 이뤄질지 주목된다.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오는 16일과 17일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개최된다. 16일은 아티스트 데이, 17일에는 송 데이로 꾸며지며 총 32팀의 아티스트가 갤럭시의 탄생이란 테마로 100곡에 달하는 역대급 무대들을 선보일 예정이다.16일에는 뉴진스 멤버 하니와 배우 남지현이 사회를 맡으며, 뉴진스, 도경수, 동방신기, 비비, 스테이씨, (여자)아이들, 영탁, 유회승, 이무진, 이영지, 정동원(JD1), 제로베이스원, QWER, 태민, 피원하모니(이하 가나다순) 등이 출연한다.17일에는 에스파 멤버 윈터와 배우 남지현이 MC로 출격하며, 나우어데이즈, 니쥬, 데이식스, 라이즈, 송가인, 에스파, 에이티즈, NCT위시, 우기, 유니스, 이찬원, JO1, 클라씨, 트레저, 피프티 피프티 등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한다.화려한 라인업과 퍼포먼스 예고로 본격적인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제1회 ‘코리아 그랜드 뮤직 어워즈’는 한 해 동안 K팝과 트롯, 밴드, 솔로 등 대중음악의 다양한 부문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가수와 음악을 선정해 시상한다.‘2024 KGMA’는 일간스포츠(이데일리M)가 주최하고 KGMA 조직위원회가 주관한다. ‘MAMA’를 비롯해 ‘쇼미더머니’, ‘프로듀스101’ 등을 기획하고 연출한 한동철 펑키스튜디오 대표가 총연출을 맡았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11.16 10:49
금융·보험·재테크

토스가 트렌드… 4대 금융마저 바꾼 '슈퍼앱' 전략

요즘 모바일 금융의 트렌드는 한개의 앱만 다운받아 은행부터 증권, 결제 등을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원앱'이 대세다. 이전에는 금융사가 각각의 앱을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는 '멀티앱' 전략을 구사했지만, 현재는 4대 금융지주 모두 '슈퍼앱'을 구축하는 등 모바일 플랫폼에 힘을 주고 있다. 그 시작에는 '토스'가 있었다. 토스는 IT공룡 카카오의 금융사를 넘어 금융 앱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슈퍼앱' 만드는 4대 금융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슈퍼앱인 '뉴원 뱅킹'을 오는 28일 출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은 현재 모바일 앱인 'WON뱅킹'을 전면 재구축해 이름을 '뉴원 뱅킹'으로 변경하고, 은행 업무 뿐만 아니라 카드와 캐피탈, 증권, 저축은행을 하나로 연결하는 모바일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뉴원뱅킹은 우리은행이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힘을 실어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우리금융은 지난해 12월 '뉴WON추진부'를 신설하고, IT개발인력을 확충하는 등 슈퍼앱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다. 이미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 등은 이미 슈퍼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각각의 슈퍼앱은 'KB스타뱅킹', '슈퍼쏠(SOL)', ‘하나원큐’다.현재 슈퍼앱에 가장 가까운 앱은 'KB스타뱅킹'이다. 지난 2022년부터 슈퍼앱 구축에 돌입해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스타뱅킹을 키웠다. 나아가 자동차, 통신, 여행 등의 정보도 추가하며 생활 밀착형 플랫폼으로 확대하고 있다.또 내년에는 국민은행의 '리브 넥스트'에서 제공하던 청소년 대상 금융 서비스를 스타뱅킹으로 이관한다. 이를 위해 'KB스타틴즈' 서비스를 스타뱅킹 앱 내에 탑재한다. 이로써 스타뱅킹 외에 유일하게 운영해오던 앱인 '리브 넥스트' 서비스를 종료해 3년간 진행해 온 슈퍼앱이 완성될 예정이다. '신한쏠'은 각 계열사별 주요 기능들을 모아 신한금융에서 운영하고 있다. 다만 신한금융은 아직 각 계열사별로 앱도 따로 유지하고 있다. 예를 들어, 슈퍼쏠에서 아직 지원하지 않는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신한은행 앱인 '신한쏠뱅크'를 이용해야 하는 식이다.하나금융도 은행 앱 '하나원큐'에서 보험, 카드 등 계열사 서비스를 연계해 제공하고 있다.일부에서는 금융사의 수많은 서비스를 담기에는 앱이 무거워져 구동이 느리고 소비자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금융앱들이 슈퍼앱으로 나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될 것 같다"며 "여러가지 앱을 다운받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도 있지만 앱이 그만큼 무거워진다는 단점도 있다"고 했다.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기존에 쌓아놓은 것이 많은 은행 앱에 다른 것을 쌓아 슈퍼앱을 만드는 것이 앱을 점점 무겁게 만들고 있는 것"이라며 "토스는 태생이 IT라는 점에서 인력이나 앱 구동 면에서 기존 금융사와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금융 혁신 만들어 낸 토스'슈퍼앱'을 처음으로 만든건 토스였다. 토스가 3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을 출범시키면서 별도의 앱을 만들지 않고 토스 앱 내 연동하는 방식으로 토스뱅크를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다.토스는 간편송금 서비스로 시작해 결제에서 증권, 은행, 결제대행, 통신모바일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한 앱에 각종 서비스를 넣는 '슈퍼앱'을 만들어갔다. 다른 금융 앱과 차별화 전략을 꾀하면서도 사용자에게 접근성을 높인 것이다. 나아가 토스는 앱 성능은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보안과 장애에 안정적으로 대응하는 방향에 중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다.토스 관계자는 "슈퍼앱이라는 말을 토스가 자주 쓰기 시작한 단어라고 알고 있다"며 "현재는 대부분의 금융사들의 방향이 슈퍼앱으로 잡혀가고 있지만 예전에는 토스 외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 슈퍼앱 전략은 소비자 접근성을 높이면서 1910만명의 월간활성화사용자수(MAU)를 만들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KB스타뱅킹의 MAU는 1344만명이며, '하나원큐'는 600여만명, '슈퍼SOL'은 580만명이었다.이용자를 기반으로 토스는 손실 규모를 줄여나가며 올해 2분기에는 창립 이래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이어 3분기 연결 영업수익 5021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7.5% 성장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2021년 10월 출범한 국내 3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도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4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순이익 244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승건 토스 대표는 "토스 서비스의 고른 성장 및 계열사 및 관계사들의 실적 호조로 분기 최대 매출 달성과 더불어 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권지예 기자 kwonjiye@edaily.co.kr 2024.11.15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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