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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표의 행방…'몬스터 MVP' 김도영은 왜 만장일치 수상에 실패했을까 [IS 이슈]

KBO리그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만장일치 수상이 다시 한번 불발됐다.김도영(KIA 타이거즈)은 26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4 한국야구위원회(KBO)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득표율 94.06%(101표 중 95표)로 정규시즌 MVP로 선정됐다. 타이거즈 선수로는 2017년 투수 양현종 이후 7년 만이자 역대 10번째. 야수로는 2009년 김상현 이후 무려 15년 만에 MVP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역대 두 자릿수 MVP를 배출한 구단은 KIA(전신 해태 포함·2위 삼성 라이온즈 9회)가 사상 처음이다.김도영의 MVP 수상은 기정사실이었다. 그의 시즌 성적은 타율 0.347(544타수 189안타) 38홈런 40도루 143득점 109타점. 대부분의 공격 지표에서 리그 톱5에 이름 올렸고 출루율(0.420)과 장타율(0.647)을 합한 OPS가 0.1067로 1위였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4월 리그 사상 첫 월간 10홈런-10도루 달성을 시작으로 역대 5번째 전반기 20-20 클럽, 역대 최연소·최소 경기 30-30 클럽, 역대 최연소 선점·최소 경기 100득점, 역대 두 번째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단타부터 홈런까지 차례로 때려내는 기록)까지 엄청난 임팩트를 보여줬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애플리케이션 기준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가 7.34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6.55)에 앞선 전체 1위. KIA의 통합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시즌 뒤 열린 프리미어12에서도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단일 시즌 최다 안타 신기록을 세운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공동 다승왕에 오른 원태인(삼성 라이온즈) 등이 MVP 후보로 거론됐으나 김도영과 비교해 우위라고 하기 어려웠다. 더욱이 KIA가 통합 우승까지 차지하면서 김도영의 MVP 대항마가 사실상 없는 것처럼 보였다.조심스럽게 '만장일치'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KBO리그 역사상 MVP 투표에서 만장일치가 나온 건 원년인 1982년이 유일하다. 그해 '불사조' 박철순(당시 OB 베어스)이 22연승 신화와 함께 24승을 기록, MVP 후보로 단독 입후보한 뒤 수상했다. 박철순의 사례를 제외하면 2022시즌 기자단 투표에서 유효표 107표 중 104표를 획득한 이정후(당시 키움 히어로즈)의 97.2%가 최고 득표율. 그해 이정후는 타율 0.349(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출루율 0.421, 장타율 0.575을 기록하면서 타격 5관왕(타율·타점·안타·출루율·장타율)에 올랐다. 하지만 '이탈 표'에 가로막혀 만장일치 수상엔 실패했다. 김도영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레이예스 3표,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1표, 카일 하트(NC 다이노스) 1표, 원태인 1표 등 일부 표가 분산됐다. 득표율만 보면 오히려 이정후보다 더 낮았는데 한국야구기자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지역 매체에서 전부(6표) 연고 구단 선수를 찍은 결과였다. 김도영은 시상식을 모두 마친 뒤 만장일치 수상이 불발된 것에 대해 "기대했다. 몇 표가 부족했나"라며 아쉬움을 내비쳤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1.26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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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 MVP는 떼놓은 당상, 득표율에 더 쏠리는 관심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1)이 2024 연말 시상식 최고 영예인 KBO(한국야구위원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도전한다. KBO는 26일 서울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 볼룸에서 정규시즌 MVP와 신인상, 부문별 개인상 수상자를 시상한다. 김도영의 MVP 수상 가능성은 거의 확정적이다. 김도영은 올 시즌 141경기에서 타율 0.347 38홈런 109타점 143득점 40도루를 기록했다. 득점·장타율(0.647) 1위를 차지했다. 홈런 2위, 타율·출루율(0.420)·최다안타는 3위였다. 홈런 2개가 부족해 국내 선수 최초 40홈런-40도루 달성을 놓쳤으나, 입단 3년 차 선수의 도전만으로도 의미가 있었다. 경쟁자는 투수 4관왕에 도전했던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 KBO리그 개인 역대 한 시즌 최다 202안타를 기록한 빅터 레이예스(롯데 자이언츠) 등이다. 다만 김도영이 KIA의 통합 우승 이끈 프리미엄이 있고, KBO 월간 MVP도 이번 시즌 두 차례나 수상했다. 김도영은 벌써부터 언론사, 야구 단체 연말 시상식에서 각종 트로피를 수집하고 있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김도영의 MVP 수상 자체에는 큰 이견이 없다. 오히려 최종 득표율에 더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정규시즌 MVP 투표에선 만장일치는 프로 원년인 1982년 박철순(OB 베어스)이 유일하다. 당시 24승 4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1.84를 기록했다. 만장일치를 제외한 MVP 최고 득표율은 2022년 이정후(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97.2%였다. 당시 이정후는 타율, 최다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까지 타격 5개 부문 1위를 휩쓸었다. 김도영의 경쟁자도 만만치 않다. 하트는 부상으로 이탈하기 전까지 4관왕에 도전할 만큼 투수 중에 가장 페이스가 돋보였고, 레이예스는 역사적인 202안타를 남겼기에 표심을 얻을 수도 있다. 다만 KBO는 최근 장난 섞인 투표로 사표화를 막기 위해 기명 투표 제도를 도입했다. 투표 내용을 외부에 공개하진 않지만 투표권이 있는 한국야구기자회 회원사와 지역지 기자에게 이를 공개할 예정이다. 상식 밖의 투표는 사라질 것으로 보여 김도영에게는 득표율을 높일 수 있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역대 MVP 최다 배출 구단을 예약했다. 지난해까지 KIA와 삼성 라이온즈는 9명씩 MVP를 배출했다. 김도영이 이번에 MVP를 수상하면 10번째가 된다. 이형석 기자 2024.11.26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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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진 A급 불펜 투수, 최정은 4년 보장+@...'쩐의 전쟁' 스토브리그 개막

포스트시즌(PS)이 막을 내린 뒤에도 팬들의 관심은 야구를 떠나기 어렵다. '쩐의 전쟁' 스토브리그(Stove League)가 바로 개장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시리즈(KS) 종료 닷새 이내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선수를 공시한다. 해당 선수는 이틀 안에 권리 행사 여부를 결정하고, KBO 총재는 신청 마감 이튿날 FA 승인 선수를 발표한다. 이후 10개 팀 모두 원하는 선수와 FA 협상에 임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주축 소속 선수와 일찌감치 비(非)FA 다년 계약을 하는 팀이 많아졌다. FA 장기 계약 사례도 늘었다. 시장에 '대어급' 매물이 줄어든 이유다.'100억원 이상' 대형 계약은 나올 가능성이 있다. SSG 랜더스 프랜차이즈 스타 최정(37)이 FA 자격을 얻기 때문이다. 그는 KBO리그 통산 홈런 부문 1위(495개)에 오른 거포다.적지 않은 나이가 장기 계약 걸림돌이 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최정은 무난히 4년 계약을 보장받을 전망이다. 2024 정규시즌에서 홈런 3위(37개)에 오를 만큼 여전히 강한 파워를 증명했다. '인천 야구'의 원클럽맨이라는 상징성도 최정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다. 6년 전 최정은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SSG 전신 SK 와이번스와 총액 106억원에 계약한 바 있다. 개인 두 번째로 100억원 계약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국가대표 3루수' 허경민(34)도 FA 시장에 나올 수 있다. 2020년 12월 원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총액 7년, 최대 85억원에 계약했던 그는 4년 뒤 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조항을 넣었다.허경민은 올 시즌 타율 0.309를 기록했다. 부상 탓에 좋은 페이스가 끊기기 전까지 타율 1위를 지키기도 했다. PS 경험이 많고, 리더십을 갖췄다는 강점도 있다. 허경민이 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두산에 잔류하면 향후 3년 총액 20억원을 받게 된다. 이번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할 포지션은 불펜 투수다. 정상급 기량을 갖춘 선수가 많다. 김원중(31)이 대표적이다. 그는 2020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를 맡아 통산 132세이브를 쌓았다. 큰 키(1m92㎝)에서 뿌리는 150㎞/h 대 강속구와 낙차 큰 포크볼이 강점이다. 롯데 셋업맨 구승민(34)도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 7시즌 동안 팀 필승조 임무를 수행하며 통산 홀드 121개(역대 8위)를 기록했다. 2021시즌 홀드왕(34개) 장현식(29)도 있다. 그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 통합 우승 '1등 공신'이기도 하다. 삼성 라이온즈와의 KS에서는 1~5차전 모두 등판해 좋은 투구를 보여줬다. 노경은(40)도 빼놓을 수 없다. 40대 노장이지만 내구성이 뛰어나다. 그는 2024 정규시즌 홀드왕(39개)에 올랐다. 평균자책점(2.90)도 빼어났다.통산 177세이브를 올린 이용찬(35·NC 다이노스), 마무리 투수 경력이 있는 서진용(32·SSG)도 불펜이 약한 팀에선 눈독을 들일 투수들이다. 선발 투수 중에선 엄상백(28·KT 위즈)이 단연 가장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강속구를 뿌리는 사이드암스로 투수로 올 시즌을 포함해 두 차례 두 자릿수 승수를 올렸다. 20대 나이가 큰 강점이다. 최원태(27·LG 트윈스)도 선발진 보강을 노리는 팀이 영입을 고려할 만하다. 최근 8시즌 연속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정규시즌 10승을 기대할 수 있다. '내야 최대어'는 심우준(29)이다. 2021년 KT 통합 우승 주역으로 리그 정상급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다. 올 시즌은 군 복무를 마친 뒤 향상된 타격 능력을 증명했다. 삼성 라이온즈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30)과 한화 이글스에서 주전 유격수를 맡았던 하주석(29)도 FA 자격을 얻었다. 리그 출범 최초로 정규시즌 1000만 관중을 돌파한 KBO리그. 역대급 흥행에 성공한 프로야구가 스토브리그도 뜨겁게 보낼 전망이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10.3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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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②] KS 승률 0.774, 1983년부터 시작한 '불패 신화' 전율의 타이거즈

'호랑이 군단'의 한국시리즈 '불패 신화'가 계속됐다.KIA 타이거즈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5차전을 7-5로 승리, 4승 1패로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1~2차전을 승리한 뒤 3차전을 패했으나 4~5차전 연승으로 시리즈를 끝냈다. KIA의 KS 우승은 2017년 이후 7년 만이자 구단 역사상 12번째. 광주에서 KS 우승 축포를 터트린 건 1987년에 이어 37년 만이자 역대 두번째이다. 반면 9년 만에 KS에 오른 삼성은 주전 선수들의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고 무릎 꿇었다.KS 불패 신화가 이어졌다. KIA는 전신 해태 타이거즈 시절을 포함해 12번의 KS에서 모두 우승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첫 우승부터 강력했다. 1983년 KS에서 MBC 청룡을 시리즈 전적 4승 1무로 꺾고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3차전 스리런 홈런 포함 타율 0.474(19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김봉연의 활약이 결정적었다. 1986년에는 시리즈 5경기 중 4경기에 등판, 3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한 '까치' 김정수의 원맨쇼를 앞세워 삼성을 4승 1패로 꺾었다. 1987년에는 리그 역대 8번밖에 없는 ‘퍼펙트 KS 우승’을 해냈다. 2년 연속 KS에서 맞대결한 삼성을 4승 무패로 다시 한 번 압도한 것. 2차전과 4차전에서 각각 선발과 불펜으로 승리를 따낸 김정수, 3차전과 4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낸 김준환의 활약이 조화를 이뤘다. 해태는 1988년과 1989년 2년 연속 빙그레를 상대로 각각 4승2패, 4승1패를 거두면서 KS 100% 승률을 이어갔다. 이어 1991년 성사된 리턴 매치에서도 빙그레를 4전 전승으로 완파했다. 빙그레는 1988년부터 1992년까지 5년 동안 네 차례나 KS 무대를 밟았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해태에 3번, 롯데 자이언츠(1992)에 1번 덜미가 잡혔다.해태의 KS 무적 행진은 계속됐다. 1993년에는 삼성 상대로 4승1무2패, 1996년에는 현대 상대로 4승2패를 거둬 우승했다. 시리즈 MVP는 각각 이종범과 이강철. 1997년에는 3차전 홈런 2개를 쏘아 올린 이종범을 앞세워 LG를 4승1패로 꺾었다. 2001년 시즌 중 경영난을 겪은 해태를 KIA가 인수하면서 구단명이 바뀐 뒤 첫 KS였던 2009년 KIA는 '난적' SK를 상대했다. 3승3패로 호각세를 이룬 상황에서 7차전이 열렸고, 6회까지 1-5로 뒤져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5-5 동점에 성공했고, 9회 말 나온 나지완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우승을 품에 안았다. 2017년에는 시리즈 1차전을 패한 뒤 2차전 양현종의 완봉승으로 분위기를 전환, 내리 4연승 하며 두산을 꺾었다. 2024년에도 KS 초강세는 이어졌다. 5차전까지 4차전 단 한 경기만 패했을 뿐, 나머지 경기를 모두 챙겨 4승 1패로 시리즈를 끝냈다. 이로써 KIA의 KS 승률은 0.774(48승 2무 14패)까지 올랐다. 부문 압도적인 1위, KS에서 호랑이는 말 그대로 '무적'이다. 광주=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10.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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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뜨겁다..사상 최초 엘·롯·기 '가을 동행' 시나리오, 올해는 진짜 쓰일까 [IS 포커스]

롯데 자이언츠가 기세를 타며 사상 첫 '엘·롯·기' 동반 포스트시즌(PS) 진출 희망도 커지고 있다. 롯데는 지난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7-5 신승을 거뒀다. 경기 중반까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7회 공격에서 6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롯데는 현재 5위를 지키고 있는 KT를 상대로 시즌 57승(3문 63패)째를 마크하며 종전 3경기였던 승차를 2경기로 줄였다. 8~9월 치른 25경기에서 승률 0.640(16승 9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남은 경기 수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21경기다. 현재 페이스가 이어진다면, 5강 진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에 오를 수 있다. 롯데가 5강 탈환에 다가서며 KBO리그 대표 인기 구단인 LG 트윈스, KIA 타이거즈 그리고 롯데 세 팀이 나란히 가을 무대를 밟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진다. KIA는 76승 2무 50패를 기록하며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지우고 있고, '디펜딩 챔피언' LG도 66승 2무 58패로 4일 기준 3위를 지키며 사실상 PS 진출을 확정했다. 원래 '엘·롯·기' 동맹이라는 야구계 '전문' 표현은 긍정적인 의미가 아니다. 인기 많은 세 팀이 2000년대 나란히 초·중반 하위권을 맴돌며 암흑기를 보내고 있는 상황을 조롱하는 의미였다. 전신 해태 타이거즈부터 KIA는 오르막과 내리막을 겪었지만, 꾸준히 '명가' 명성을 지켜냈다. 2009시즌에 이어 2017시즌에도 한국시리즈(KS) 우승을 차지했다. 2002시즌 이후 10년 연속 포스트시즌(PS) 진출에 실패했던 LG도 2013시즌 김기태 감독 체제에서 2위에 오르며 굴욕의 역사를 끊어냈고, 이후 꾸준히 가을야구에 진출하는 컨텐더 팀이 됐다. 지난 시즌(2023)에는 1994년 이후 29년 만에 통합 우승을 해냈다. 롯데는 재리 로이스터 감독과 양승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8~2012시즌 부흥기를 보냈지만, 최근 11년 기준으로는 PS에 2017시즌 딱 한 번밖에 진출하지 못했다. 2019시즌은 최하위(10위)였고, 2020~2023시즌도 6위 이내로 진입하지 못했다. 이토록 계속 엇갈렸다. 2팀이 올라간 것도 최근 7년 기준으로는 2017시즌(롯데·KIA)과 2022시즌(LG·KIA) 2번뿐이다. 3팀 모두 정규시즌 4위 안에 든 건 1995시즌이 마지막인데, 당시엔 3·4위 승차가 3.5경기 이상 벌어지면 준플레이오프(PO)가 열리지 않는 규정으로 인해 결국 성사되지 못했다. 당시 3위 LG와 4위 해태(KIA 전신) 승차는 무려 10경기였다. 이 3팀 중 2팀이 PS에서 마지막으로 맞붙은 건 KIA와 LG의 2016시즌 와일드카드 결정 2차전이다. LG와 롯데의 승부는 라리가 라이벌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매치를 부리는 엘클라시코를 따 '엘롯라시코'로 불린다. 롯데와 KIA는 전통의 지역 라이벌이다. 가을야구에서 만나면 어떤 식으로든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1000만 관중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 KBO리그가 가을야구에서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롯데가 상승세를 타며 다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05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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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최정 쫓아오니 로하스·김도영·데이비슨도 쾅쾅쾅, 점입가경 홈런왕 레이스

강백호와 최정이 쫓아오니 이젠 멜 로하스 주니어가 달아났다. 로하스가 쫓아오니 이번엔 맷 데이비슨이 달아났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한여름 밤에 홈런포가 펑펑 터졌다. 그것도 홈런왕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타자들이 연달아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쟁에 불을 지폈다. 먼저 불을 지핀 것은 KT 위즈 강백호였다. 27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강백호는 1회 상대 선발 시라카와 케이쇼의 한가운데로 들어오는 145km/h 포심을 받아쳐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강백호의 시즌 20호포. 2020년(23개) 이후 4년 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으며 부활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 홈런으로 강백호는 시즌 홈런 20개를 기록 중이었던 로하스와 김도영(KIA 타이거즈)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러자 최정이 힘을 냈다. 강백호와 함께 홈런 19개로 이 부문 공동 4위에 올라있던 최정은 같은 경기에서 5회 초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다시 강백호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SSG의 3번 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최정은 상대 선발 벤자민의 134km/h 컷 패스트볼을 퍼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최정은 이 홈런으로 9시즌 연속 20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세웠다. 2016년 SSG 전신인 SK 와이번스 시절부터 꾸준히 20홈런 이상을 때려내며 KBO리그 두 번째에 해당하는 대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첫 번째 선수는 2011년부터 2022년(2016, 2017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 제외)까지 매 시즌 20홈런 이상 쏘아 올린 박병호(삼성 라이온즈)다. 그러나 졸지에 2위 경쟁자가 4명이 된 로하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KT의 1번 타자·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로하스는 5-5로 팽팽하던 6회 초 상대 투수 고효준의 높은 포크볼을 퍼올려 역전 3점포로 연결했다. 이 홈런으로 시즌 21호포를 기록한 로하스는 홈런 부문 단독 2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 이번엔 데이비슨의 홈런포가 터졌다. 같은 날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 4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데이비슨은 5회 초 무사 1루에서 중월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즌 24호포. 이 홈런으로 다시 2위와 격차를 3개로 벌리며 홈런왕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홈런 TOP5 중 김도영만 남은 상황. 그리고 김도영까지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같은 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3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도영은 1-11로 끌려가던 7회 초, 상대 투수 이민석의 바깥쪽 149km/h 직구를 퍼올려 우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시즌 21호포. 김도영도 다시 홈런 공동 2위에 등극하며 홈런왕 레이스에 불을 지폈다. 인천=윤승재 기자 2024.06.27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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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겁다" "언젠가는 한번 박살" 천적 고영표 향한 SSG의 극찬과 다짐

"언젠가는 한번 박살 내야죠."이숭용 SSG 랜더스 감독이 사이드암스로 고영표(33·KT 위즈)를 두고 한 말이다.고영표는 'SSG 천적'이다. 2015년 데뷔해 통산 57승을 기록 중인데 이 중 11승(19.3%)을 SSG전(전신 SK 와이번스 포함)에서 따냈다. SSG전 통산 이닝당 출루허용(WHIP)이 1.06, 9이닝당 볼넷은 0.79개에 불과하다. 2020년 이후 SSG전 전적은 12경기 8승 1패 평균자책점 1.98이다.지난 25일 시즌 첫 맞대결에서도 천적다웠다. 인천 SSG전에 출격한 고영표는 7이닝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쾌투로 승리했다. 팔꿈치 부상에서 회복한 뒤 첫 등판이었던 지난 19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5이닝 6실점) 부진을 말끔하게 씻어내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6회 말 1사까지 16타자 퍼펙트로 SSG 타선을 잠재웠다. 이숭용 감독으로선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었다. KT 단장 출신인 이숭용 감독은 고영표의 성장을 옆에서 지켜본 야구 관계자 중 한 명이다. SSG 사령탑으로 고영표를 처음 상대한 이 감독은 "상대 팀으로 만나니까 버겁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준비했는데도 느낌이 다르더라. 정말 업그레이드되고 있구나 싶었다. 더 좋은 투수가 됐다는 걸 느꼈다"고 극찬했다.SSG 타자들은 너나 할 거 없이 고영표에게 약하다. 고영표 상대 홈런을 4개(팀 10개)나 뽑아낸 한유섬의 통산 맞대결 타율은 0.205에 머문다. 추신수(0.200) 박성한(0.138) 김성현(0.188) 등 주축 선수들이 대부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외국인 타자 에레디아(0.333) 정도만 강점이 있는데 앞뒤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대량 득점이 쉽지 않다. 이강철 KT 감독으로선 고영표의 결장이 아쉽다. 고영표는 팔꿈치 문제로 4월 5일 1군 제외돼 두 달가량 공백기를 가졌다. 이 기간 KT는 SSG와의 두 차례 3연전에서 모두 1승 2패로 밀렸다. 이강철 감독은 "영표가 있었으면 SSG에 이렇게 많이 안 졌을 거"라고 곱씹었다.이숭용 감독은 설욕을 다짐했다. '천적 관계'를 털어내지 못하면 향후 순위 경쟁에서 발목이 잡힐 수도 있다. KT가 5강 경쟁에 뛰어들면 고영표가 SSG전에 '표적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이숭용 감독은 "지고는 못 산다"며 "어떻게 보면 우리 선수들이 더 반성해야 한다. 이겨내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2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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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다안타 -3' 손아섭의 길, 따라 밟는 박민우...통산 1400안타 달성 '역대 62번째'

NC 다이노스 2루수 박민우(31)가 통산 1400안타 고지에 올랐다. 2502안타를 치며 박용택의 통산 최다 안타 기록(2504개) 경신을 앞둔 손아섭(36)이 갔던 그 길을 바삐 따라 걸었다.박민우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정규시즌 두산 베어스와 맞대결에서 3회 초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을 상대로 커터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2013년 1군 데뷔 후 12번째 시즌에 만들어낸 개인 통산 1400번째 안타다.박민우는 NC의 역사를 상징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중 한 명이다. 2012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입단한 그는 2013년 1군에서 데뷔, 2014년 타율 0.298 124안타 50도루를 기록하고 신인왕에 올랐다. 이후 매년 꾸준히 활약, 통산 타율 0.320(18일 기준)의 리그 대표 교타자로 NC의 2루 자리를 지켜왔다. 꾸준한 활약으로 지난 16일 삼성 라이온즈전까지 통산 1399안타를 때렸던 그는 18일 경기 3회 안타를 추가하며 1400개 고지에 오르는 데 성공했다. KBO리그 역대 62번째 기록이다.리그 최다 안타의 신화를 앞두고 있는 손아섭의 눈앞에서 이룬 기록이기에 더 뜻깊다.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후 통산 타율 0.321을 기록해 온 손아섭은 17일까지 통산 안타 2501개를 기록, 박용택이 보유한 최다안타 기록 2504개 경신을 앞두고 있다. 18일 경기에서도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린 그는 안타 3개만 더하면 역대 최다안타 기록의 새 보유자가 된다.손아섭과 기록해도 페이스가 크게 늦지 않다. 손아섭은 지난 2018년 4월 10일 울산 넥센 히어로즈(키움 히어로즈 전신)와 맞대결에서 1회와 4회 안타를 때리며 역대 42번째 1400안타 타자가 됐다. 손아섭의 나이 서른 때 일, 지금 박민우보단 딱 한 살이 어렸다.통산 타율이 유사한 박민우 역시 롱런을 이뤄낸다면 손아섭의 뒤를 노려볼 수 있다. 박민우는 지난 2022시즌 종료 후 NC와 최장 8년, 2030년까지 이뤄지는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옵션을 채워 계약 기간을 모두 가져갈 수 있다면 손아섭 못지 않은 기록에 도전해볼만 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8 19:37
프로야구

최정 이후 SSG가 선택한 재능, 신인왕 판도 뒤흔든다 [IS 피플]

SSG 랜더스 내야수 박지환(19)이 프로야구 신인왕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박지환은 현재 KBO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다. 16일 기준으로 6월 월간 타율이 0.485(33타수 16안타)에 이른다. 이 기간 출루율(0.500)과 장타율(0.727)을 합한 OPS가 1.227. 최소 30타석 이상 소화한 93명의 타자 중 2위다. 역대 두 번째 개인 통산 2500안타를 달성한 손아섭(NC 다이노스), 통산 루타 1위로 올라선 최형우(KIA 타이거즈) 등 쟁쟁한 선배들을 모두 제쳤다.의미 있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11일 인천 KIA 타이거즈전 세 번째 타석부터 이튿날 KIA전(4타수 4안타)까지 7연타석 안타로 '국민 우익수' 이진영(현 삼성 라이온즈 타격 코치)이 보유한 고졸 신인 연타석 안타 기록(종전 6연타석 안타)을 25년 만에 갈아치웠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 9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데뷔 첫 홈런, 11일 KIA전에선 연장 10회 끝내기 안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박지환은 5월까지 신인왕 레이스에 명함을 내밀지 못했다. 구단 고졸 야수로는 2001년 포수 정상호, 2004년 외야수 임훈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자 무려 20년 만에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4월 말 사구에 손등을 맞아 한 달 넘게 전열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그 사이 김택연(두산 베어스) 황영묵(한화 이글스) 등 신인왕 경쟁자들이 앞서나갔다. 지난 8일 1군에 복귀한 박지환은 강렬한 임팩트로 그동안 벌어져 있던 간격을 좁혔다. 15일 인천 한화전에선 신인왕 후보 황준서(4이닝 4실점) 상대로 안타를 뽑아내는 등 4타수 3안타로 펄펄 날았다.세광고를 졸업한 박지환은 2024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지명됐다. 앞선 9명의 선수가 모두 투수라는 걸 고려하면 '야수 전체 1순위'나 다름없다. 2005년 최정 이후 SSG(전신 SK 와이번스 포함)가 선택한 첫 드래프트 1라운드(과거 1차 지명) 야수라는 점에서 입단부터 화제였다. 그리고 데뷔 첫해 순조롭게 적응하며 SSG 내야 경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숭용 SSG 감독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경기를 꾸준히 뛸 전망. 2000년 투수 이승호 이후 멈춘 '인천 신인왕' 시계를 박지환이 돌릴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7 06:27
프로야구

한화 구단 신기록 10경기 연속 매진, 홈 관중에 안긴 승리···5할 승률 복귀

한화 이글스가 창단 후 최다 10경기 연속 매진 신기록을 달성한 홈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했다.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는 1만2000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이로써 올 시즌 9경기 연속이자 지난해 10월 16일 롯데 자이언츠전을 포함해 10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을 달성했다. 10경기 연속 홈 경기 매진은 한화 구단의 자체 신기록이다. 종전 최다 연속 매진 기록은 2018년 6월 8일 SK 와이번스(SSG 랜더스의 전신)부터 2018년 6월 21일 청주 LG 트윈스전까지 기록한 9경기였다. 이는 KBO리그 역대 2위 기록(1위 삼성 라이온즈 12경기)이다. 한화는 구단 신기록을 작성한 이날 6-1로 이겨 의미를 더했다. 시즌 초반 7연승을 달리다 주춤한 한화는 5할 승률(11승 11패)에 복귀했다.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가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시즌 3승(2패)째를 거뒀다. 한화는 3회 2사 1, 3루에서 4번 타자 노시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4회에는 1사 1, 2루에서 요나단 페라자가 2타점 2루타를 뽑았다. 이어 6회에는 2사 1루에서 최인호가 1타점 3루타를 기록했다. 이때 상대 실책까지 겹쳐 최인호가 홈을 밟아 5-0을 만들었다. 7회에는 김태연의 쐐기 1타점 적시타를 더했다.타선에선 페라자가 5타수 3안타 2타점을, 노시환이 4타수 2안타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화는 20일 신인 투수 황준서, 삼성은 원태인을 각각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이형석 기자 2024.04.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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