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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티켓 팔아요~”... ‘싸이흠뻑쇼’ 온라인 암표 최다 적발 공연

최근 1년간 온라인 암표 거래로 가장 많이 적발된 공연은 가수 싸이의 ‘흠뻑쇼’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올해 7월말까지 온라인 암표 신고게시판 신고를 통해 접수된 사례는 모두 3400건으로 집계됐다. 공연유형 별로 암표 신고 현황을 살펴보면 음악공연분야의 암표 신고가 2556건(75.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팬클럽 미팅과 페스티벌이 519건, 게임 관련 200건, 뮤지컬 125건 순으로 집계됐다.암표는 중고거래 플랫폼을 통해 주로 거래됐다. 전체의 80%인 2721건이 당근, 중고나라 등과 같은 중고거래 플랫폼에 대한 신고였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한 암표 거래 신고는 626건이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7월까지 접수된 유효신고는 114건이었다. 콘진원은 해당 신고에 대해서는 △자체취소 (발권자가 발권 취소), △소명확인 (예매처 내부 규정에 따라 소명확인), △이용정지 (부정거래 등이 의심되어 예매처 내부규정에 따른 이용정지), △현장본인확인 등의 109 건에 대한 조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109건 중 44건은 예매번호 및 좌석번호가 위조 또는 조작된 허위티켓으로 확인됐다. 실제 유효조치로 이어진 65건 중 암표가 많이 발생한 공연도 싸이의 ‘흠뻑쇼’로 15건이 발생했다. ‘나훈아 2024 고마웠습니다 – 라스트 콘서트’, ‘2024 윤하 20주년 콘서트’ 등이 뒤를 이었다. 이렇게 암표가 발견된 공연만 모두 34개다. 강 의원은 “불법을 바탕으로 한 암표판매 행위는 대다수 국민들의 문화향유권을 침해하는 행위와 같다. 암표판매를 통해 발생하는 수익보다 적발시 받을 벌칙을 높이는 등의 강력한 제재가 필요하다”며 “암표와 같은 부정판매를 방지하기 위해 기술적·물리적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06 13:57
프로야구

[한국야구 로컬룰 돋보기] <4> 피치클록, 타자도 신경 써야 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한국야구 경쟁력 강화에 몰두 중이다. 끝없이 고민하고 룰을 개정하는 미국 메이저리그(MLB) 규칙과 달리 KBO의 야구 규칙과 운영은 과거에 머무르곤 한다. 이번 연재를 통해 규칙과 운영 측면에서 한국 야구, MLB, 세계야구소프트볼협회(WBSC)의 야구가 어떻게 다른지 독자들에게 소개한다.2024년 KBO리그가 도입한 여러 규칙 변화 중 가장 많은 논란을 일으킨 것은 피치클록이다. 투수는 공을 받은 후 주자가 없을 때 18초, 주자가 있을 때 23초 이내 투구해야 하는 KBO의 피치클록은 MLB가 시간 단축과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위해 피치클록을 정식으로 채택한 지 불과 1년 만에 수입됐다. 그러나 현장의 거센 반발로 인해 2024년도 하반기에 정식 운영될 예정이었던 KBO리그의 피치클록은 결국 1년의 시범운영 기간을 갖기로 했다. 사실 피치클록이 추구하는 ‘스피드 업’이란 목적과 개념은 낯선 것이 아니다. 원시적인 피치클록 규정은 무려 1901년에 시작됐을 정도로 오랜 역사를 자랑한다. 경기가 늘어지지 않도록 만들어진 이 규정은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투수가 공을 받고 타자가 타석에 들어선 후 20초 이내에 타자에게 던져야 했다. 그리고 KBO리그에선 이 규정에 기반해 20초 대신 ‘12초 룰’이란 규칙을 사용했다. KBO리그에서는 ‘12초 룰’ 1회 위반시 경고, 2회 위반부터 주심은 볼을 선고했다. 이런 전례가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피치클록은 투수만 괴롭히는 규정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피치클록의 존재 목적을 다시 읽어보자. ‘불필요한 시간 지연을 최소화하여 더욱 박진감 넘치는 경기 제공’이 목적이다. 과연 투수만 불필요하게 시간을 지연할까? 아니다. 피치클록은 타자에게도 제약을 부과하는 규칙이다. 하지만 KBO리그에서는 이런 점이 제대로 인식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KBO가 발표한 정규시즌 피치클록 현황(8월 18일 기준)에 따르면 573경기에서 총 7342건의 위반 사례가 나왔다. 이중 투수 위반은 약 52.38%인 3846건, 타자 위반은 약 46.49%인 3413건, 포수 위반은 약 1.13%인 83건이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도 406경기에서 총 1309건의 피치클록 위반 사례가 나왔는데, 타자 위반이 약 43.47%에 달하는 569건이 나왔다. MLB에서 2023년 타자 위반 사례가 전체 1075건 중 약 28.19%, 2024년 8월 18일까지 전체 474건 중 약 22.78%(투수 361건, 타자 108건, 포수 4건, 시프트 위반 1건)가 나온 점을 생각하면 한국의 피치클록 타자 위반 비율은 상당히 높다. 특히 KT 위즈, LG 트윈스,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는 투수보다 타자가 더 많이 피치클록을 위반했다. 7월 2일 대전에서 열린 KT-한화의 경기를 예시로 들어보자. 이 경기에서 12명의 타자가 피치클록 위반으로 21번이나 경고를 받았다. 노시환이 네 번, 로하스가 세 번 위반했다.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는 12번,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는 9번 위반이 발생했다. 모든 타자의 피치클록 위반 사례는 초구를 받기 전에 나왔다. 반대로 이 경기에서 양 팀의 투수들은 피치클록을 11번만 위반했다. 2024년 KBO리그에서는 피치클록을 위반하더라도 특별한 벌칙이 부과되지 않고 경고만 받기 때문에 가볍게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피치클록 규정, 특히 타자의 피치클록 준수 여부는 국제대회를 앞둔 우리나라 대표팀이 반드시 신경써야하는 부분이다. 올해 11월에 WBSC가 주최하는 프리미어 12엔 피치클록이 엄격히 적용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사실 직전 대회인 2019년 제2회 프리미어 12에서도 피치클록은 있었다. 2019년 프리미어 12는 MLB의 규칙집인 Official Baseball Rules(OBR)을 활용했다. 그러나 그때의 피치클록은 기존 야구 규정에 명시된 규정보다 훨씬 완화된 ‘20초 룰’이었다. (OBR 2019 5.07(c)) 이미 한국에선 ‘12초 룰’을 쓰고 있었기에 한국 투수들에겐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고, 당시 적용된 원시적인 피치클록은 오로지 투수에게만 적용되는 규칙이었다. 그러나 2023년 6월 WBSC가 OBR을 떠나 처음으로 자체 WBSC 야구 규칙을 발표하면서 이야기는 달라졌다. 새로운 WBSC 규칙서에는 피치클록 조항이 정식으로 도입됐다. 주자가 없을 때만 돌아가는 WBSC의 피치클록은 지난 대회와 동일하게 20초로 설정되지만, 새로운 규칙서에는 타자의 의무가 추가됐다. 타자는 10초 안에 타석에 들어와야 하고, 5초 밑으로 남기 전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를 위반하는 타자가 경기에서 처음 나오면 선수와 공격팀 감독에게 경고가 주어지며, 이후부터는 위반할 때마다 스트라이크가 올라간다(WBSC 2023~24 13.5, Appendix 03. C1.). 물론 KBO리그가 도입한 피치클록 규정과 비교했을 때 WBSC의 피치클록 규정은 다소 여유가 있다. KBO리그에서는 타자에겐 타격 준비를 마칠 때까지 주자가 있을 땐 15초, 주자가 없을 땐 10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WBSC에서는 주자가 없을 때만 15초의 시간이 주어진다. 따라서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타자들이 조금만 신경 써서 준비한다면, 국제전에서 피치클록을 위반해 불필요하게 스트라이크를 늘릴 일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지금 KBO리그에선 통계에서 알 수 있듯이 타자의 피치클록 위반이 너무 잦다. 기우이길 바라지만, 현장에선 피치클록이 투수만 제약하는 규정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하는 걱정이 든다. 프리미어 12에 출전하는 다른 나라는 WBSC 규정에 맞춰 준비하기 시작했다. 우리도 움직일 때다. 이금강 야구공작소 칼럼니스트광역 세인트루이스 심판협회 심판 2024.08.20 13:40
예능

BTS 진, 역시 시청률 치트키…‘푹다행’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그가 뜨면 시청률도 뛴다. ‘푹 쉬면 다행이야’가 BTS 진 효과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긴했다. 2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푹 쉬면 다행이야’(이하 ‘푹다행’)는 전국 가구 기준 6.4%의 시청률을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이는 15회 연속 전채널 동시간대 예능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자, 월요 예능 전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049 시청률 역시 월요 예능 중 1위를 차지했다.이날 0.5성급 무인도에는 방탄소년단(BTS) 진과 B1A4 산들이 일꾼으로 찾아와 ‘안CEO’ 안정환, ‘남일꾼’ 김남일과 호흡을 맞췄다. 이연복과 그의 아들 이홍운 부자가 셰프로 나섰으며, 스튜디오에는 붐과 김대호 그리고 자칭 진의 찐친(?) 박명수가 자리해 이들의 0.5성급 무인도 운영기를 보며 이야기를 나눴다.전역 후 첫 공중파 예능으로 ‘푹다행’을 선택한 진은 무인도에 들어오는 배에서부터 자신의 노래 ‘슈퍼참치’ 급의 큰 생선을 잡겠다며 설레어 했다. 입도하자마자 이연복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진에게 안정환은 “가방 풀고 일해라”며 기강을 잡았다. 심지어 전역하고 딱 하루 쉬었다는 진에게 안정환은 “그건 쉰 것도 아닌 만큼 일하게 될 것”이라고 험난한 하루를 예고했다.진과 산들의 첫 임무는 장어 통발에 미끼를 넣는 것. 처음 맡는 미끼 냄새에 진과 산들 모두 힘들어했다. “미끼 만진 손으로 코를 만지면 냄새가 이틀 간다”는 안정환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진은 가위바위보 진 사람에게 미끼 냄새를 묻히는 게임을 제안했다. 안정환, 김남일, 진, 산들이 가위바위보를 한 끝에 진이 마지막에 김남일에게 배신을 당하며 벌칙의 주인공이 됐다. 혹독한 예능 신고식을 치르는 진의 모습에 모두가 빵 터졌다.장어 통발을 설치하는 과정도 험난했다. 붐이 배를 타고 설치한 먼 거리의 통발 스팟까지 직접 노를 저어 나가야 했기 때문. 진은 “프로그램 제목에 속았다”고 힘들어했고, 급기야 노를 젓다가 안정환에게 물을 튀기기까지 했다. 물벼락을 맞은 안정환은 진을 생각의 섬에 내려 놓으며 유치한 복수를 해 웃음을 자아냈다.힘들게 통발 스팟에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수확은 없었다. 노동 후 지친 일꾼들을 위해 이연복은 미리 말려 놓은 미역과 미역귀를 이용, 냉짬뽕과 미역귀 튀김을 새참으로 준비했다. 그 사이 진과 산들은 새로운 임무인 신발장 만들기에 돌입했다. 이때 안정환이 못질을 하다가 헤매는 진을 보고 한마디 하자, 진은 해명과 함께 “알지도 못하면서”라며 반발했다. 이에 아무 말도 못 하고 쩔쩔매는 안정환을 보며 그동안 구박을 당하던 일꾼들 모두 통쾌해했다.이어 진은 안정환에게 칭찬을 유도, 박수까지 받는 신개념 조련 기술을 선보였다. 이를 보던 김남일이 “나한테 하던 거랑 똑같이 해야지”라고 질투하자, 안정환은 “봐도 예쁜데 어떻게 그러니”라며 스윗한 면모를 보여줬다. 이후 미역귀 튀김을 직접 먹여주는 안정환과, 이를 받아먹는 진은 마치 어미 새와 아기 새 같은 케미로 훈훈함을 자아냈다.새참을 든든히 먹은 뒤, 이들은 다양한 해산물을 잡기 위해 원정을 떠났다. 배를 타고 나가며 큰 생선을 잡을 설렘에 들뜬 진은 안정환에게 기대기까지 하는 애교 넘치는 모습으로 형들의 입가에 미소를 유발했다. 안정환은 “나를 벤 사람은 와이프랑 너뿐”이라고 이야기했고, 진은 “그것마저 영광”이라며 받아 쳤다.미지의 스팟에 도착한 이들은 바로 해루질을 시작했다. 경력직 머구리 김남일과 산들이 차례로 해산물을 획득했지만, 진만이 잠잠했다. 심지어 진은 물고기를 발견하고도 무서워서 이를 놓치기도. 그런 진이 신경 쓰인 안정환은 무릎까지 꿇고 1:1 코칭에 나섰다. “보랏빛이 돌면 전복”이라는 안정환의 강의를 들은 진은 해루질에 완전 몰입했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집중해 바다에 들어간 진은 놀라운 집념으로 끝내 전복을 잡는 데 성공해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중요한 손님들이 오신다”는 안정환의 말에 이연복은 필살 요리 ‘고추잡채’와 ‘꽃빵’을 준비했다. 중요한 손님들의 정체는 바로 어촌계장님과 낙지 조업 선장님, 그리고 섬의 옛 주민 부부까지0.5성급 무인도 운영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분들이었다. 손님들이 가져온 광어와 도다리 덕분에 이연복은 ‘생선찜’까지 메뉴로 추가해 최고급 만찬을 만들었다.중요한 손님들을 위해 진도 나섰다. 진은 평소 자신이 즐겨 먹는 ‘물회’를 대접하고자 했다. 갓 잡은 자연산 해산물을 정갈하게 썰어 내는 진의 놀라운 칼솜씨가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은 이연복 셰프의 가르침 하에 처음 만져 보는 해삼까지 뚝딱 손질했다. 여기에 전복 내장을 이용한 ‘전복 김밥’까지 히든 메뉴로 만들어 냈다.이연복과 진의 음식을 맛본 손님들은 먹는 내내 감탄했다. 특히 진의 김밥과 물회를 먹던 손님 중 한 분은 “맛있어서 눈물이 나려고 한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진의 요리는 이연복 셰프에게도 극찬을 받았다. 진 요리를 맛본 이연복 셰프는 진에게 “동업하자”고 제안하며 최고의 찬사를 보냈다.또 방송 말미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안정환의 중대 발표에 새로운 곳으로 모험을 떠나는 김남일, 진, 산들, 이연복, 이홍운 셰프의 모습이 그려져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극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8.20 08:18
프로야구

[공식발표] '규칙 오적용' 잠실 심판진, 징계 받는다 "50만원 제재금+경고 처분"

비디오 판독 상황에서 판정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심판진에 대해 벌금과 경고 조치가 내려졌다.한국야구위원회는 19일 "지난 18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중 야구 규칙을 오적용해 경기 운영에 혼란을 초래한 박근영 심판팀장, 장준영, 문동균 심판위원에 대해 KBO 리그 벌칙 내규에 따라 제재금 각 50만원과 경고 처분했다"고 전했다.해당 심판들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던 NC와 두산의 경기 7회 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아웃-세이프 여부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오적용해 논란을 빚었다. 타자·주자 김형준이 1루에 먼저 도달해 세이프를 얻은 상황에서 2루로 향하던 김휘집이 유격수 박준영의 태그를 피해 2루에 도착했다. 이에 두산이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다. 두산이 확인하고자 한 건 태그 아웃이 아니라 포스 아웃 상황이라는 점이었는데, 심판진과 비디오 판독 센터는 이를 태그 아웃 여부로 오인했다.결국 초유의 판독 번복이 일어났다. 비디오 판독센터 역시 태그 여부만 확인하면서 세이프라고 전달했으나 두산 측에서 다시 항의했다. 4심이 논의한 끝에 포스 아웃 상황인 점을 인정했고, 판독 진행 자체가 잘못된 만큼 판정 번복이 발생했다. 결국 해당 경기에서 1루심이었던 박근영 심판팀장, 2루심 장준영 심판위원, 비디오판독센터 해당 경기 판독관 문동균 심판위원이 징계 대상이 됐다. 이와 함께 KBO는 해당 경기 심판조인 김병주 심판위원(주심), 정은재 심판위원(3루심), 김준희 심판위원(대기심)과 비디오 판독에 참여한 김호인 비디오판독센터장, 이영재 심판팀장에 대해서도 경고 조치했다.KBO는 "향후 정확한 규칙에 따라 판정과 비디오 판독이 적용될 수 있도록 심판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고, 현장 심판진과 판독 센터 간의 소통 개선 등 비디오 판독 상황에서의 매뉴얼을 보완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6.19 17:42
예능

김준호, 김지민 알면 어쩌려고…김대희 아내에 ‘식탐 플러팅’(‘독박투어2’)

개그맨 김준호와 김대희, 홍인규가 환상의 티키타카를 통해 예능감을 뽐내며 홍콩 여행을 마무리했다.20일 방송된 채널S 예능 ‘니돈내산 독박투어2’(채널S·SK브로드밴드 공동 제작) 3회에서는 김준호, 김대희, 홍인규의 홍콩 여행 마지막 일정이 공개됐다. 세 사람은 쉴 새 없이 티격태격하다가도 서로를 챙기는 ‘찐친 케미’를 보여줬다.홍인규는 예약한 식당으로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통바비큐는 비싼데 진짜 예약해?”라며 걱정했지만, 김준호는 “그냥 다 먹자”고 부추기며 ‘식탐왕’ 다운 면모를 보였다. 그러자 홍인규는 전날 김대희의 아내가 “김준호의 식탐이 자기와 닮았다”며 김준호를 다음 생에 결혼하고 싶은 남자로 꼽은 것을 언급하며 “대희형 형수가 (준호)형 좋아하는 거 아니야?”라고 장난쳤고, 김대희는 “너 내 와이프한테 왜 그래”라고 답하며 투닥거렸다. 이어 김준호는 이게 바로 ‘식탐 플러팅’이라고 언급해 웃음을 자아냈다.고급 식당에 도착해 주류 메뉴판을 보던 독박즈에게 홍인규는 “술 시키면 싱가포르 넘는 최고가 나와”라며 역대급 밥값이 나왔던 싱가포르보다 비싼 술 가격에 놀랐다.술의 가격을 하나하나 살펴보는 김준호에게 김대희는 “돌아이야, 그걸 왜 봐”, “좌불안석이야, 가시방석”이라면서 높은 가격에 덜덜 떨며 속삭이는 장면은 웃픔 그 자체였다.식사 김준호에게 독박을 씌우기 위한 신호탄이 시작되었다. 홍콩 관련 퀴즈를 통해 독박자를 정하기로 한 후, 김준호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은 미리 문제와 정답을 외워 판을 짜놓은 것. 김대희는 ‘니코틴 킴’답게 홍콩의 금연법에 관한 문제를 냈고, 영문을 모르는 김준호는 문제를 모두 맞추지 못했다. 결국 저녁 식사 독박에 당첨된 김준호는 수상한 기운을 감지하고 “너네 짰지? 문제를 다 맞출 수가 없거든”이라며 의심했다. 하지만 증거를 찾지 못하여 음식을 계산하게 된 김준호는 촉촉한 눈빛으로 남은 음식을 보며 직원에게 “테이크 아웃 플리즈”라고 외쳐 웃음을 유발했다.전날 야경 보기에 실패한 독박즈는 빅토리아 피크로 이동해 야경을 즐겼다. 트램 안에서 마이클 잭슨을 따라하는 홍인규에게 멤버들은 ‘마이클 홍’이라고 부르며 설렘을 더했고, 관광지 앞에서 독박투어의 애청자를 만난 김대희는 독박자 노래를 부르며 하이파이브를 해 훈훈한 장면을 선사했다.다음날 최종 독박 게임인 3명 뽀뽀 게임을 통해 네일 아트를 하는 벌칙자를 선정하기로 한 독박즈는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열심히 서로에게 뽀뽀하는 연습을 했다. 김대희는 네일샵 관계자와 손님들에게 “위아 낫 크레이지”라며 게임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또한 “이러다 뽀뽀 국가대표로 뽑히는 거 아니냐”는 김준호와 김대희에게 홍인규는 “세계 신기록 아냐?”라며 홍콩 여행 마지막까지 시청자들에게 찐웃음을 가득 선물했다.한편 김준호와 김대희, 홍인규의 우당탕탕 찐친 여행기는 매주 토요일 저녁 8시 20분 방송되는 채널S ‘니돈내산 독박투어2’에서 만나볼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21 15:34
예능

[정덕현 요즘 뭐 봐?]‘콩콩팥팥’, 초보농부들의 다큐에 가까운 나영석표 리얼 농사 적응기

농사와 예능은 그리 낯선 조합이 아니다. 이미 MBC ‘무한도전’ 시절부터 농사는 중요한 소재였다. 농사에 ‘농’자도 모르는 출연자들이 농사를 짓는 광경은 그 시행착오를 보는 것만으로도 웃음이 터진다. 무엇보다 노동이 집약된 농사는 그 힘겨움이 만들어내는 ‘생고생’의 실감이 시각을 넘어 촉각적으로까지 전해지고, 동시에 익숙하지 않아 만들어지는 몸개그적 요소들이 더해진다. 그리고 이토록 땀 흘린 노동의 결실이 직관적으로 나타나기도 해,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뿌듯하게 만드는 힘을 발휘한다.나영석 사단의 tvN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하 ‘콩콩팥팥’)는 바로 그 농사를 소재로 가져온 예능 프로그램이다. 나영석 사단과 시골의 조합은 이미 2014년에 첫 방영됐던 ‘삼시세끼’ 정선편에서 시도된 바 있다. ‘삼시세끼’는 제목 그대로 세 끼 챙겨 먹는 밥에 더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지만, 그때도 식재료를 구하기 위해 출연자들이 제작진에게 빚을 지고 그걸 탕감하기 위해 옥수수밭을 수확하는 농사일이 벌칙처럼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콩콩팥팥’은 좀 더 농사일 그 자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목표를 나영석 PD는 출연진인 이광수, 김우빈, 도경수, 김기방이 함께 모인 사전모임에서 한마디로 정리해 제시한다. “우리가 여러분에게 주는 미션이라면 그 미션 딱 하나예요. 그 밭이 풍성하게 초록으로 가득 차서 우리가 수확을 하고 나면 이 프로그램 시즌1은 끝나는 겁니다.”너무 심플한 목표지만, 나영석 사단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러하듯이 그 과정들은 다채로운 재미로 가득 채워져 있다. 사전 모임에서도 ‘찐친’으로 알려진 네 사람의 티키타카는 평상시 모습 그대로의 관계를 드러내는 것만으로도 앞으로 이들이 함께 밭을 일구며 벌어질 사건들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이광수는 예능이 상대적으로 익숙하지 않은 다른 출연자들 사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매순간 상황을 재밌게 이끌어낸다. 어딘가 불안하고 불신에 가득한 김기방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주면서, 농사를 진심 하고 싶었다는 도경수와 예능이 첫 출연인 김우빈이 자연스럽게 프로그램에 들어오게 해준다. 늘 유재석과 함께 해와 혼자 주도적으로 프로그램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나 싶었지만, ‘콩콩팥팥’에서 이광수는 유재석의 부재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예능 베테랑의 모습을 보여준다. 중요한 건 예능적인 면을 강조하기보다는 차라리 다큐멘터리에 가깝다는 걸 첫회 오프닝에서부터 내세웠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그간 수많은 농사의 노동을 소재로 하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나왔지만, ‘콩콩팥팥’만이 가진 새로운 지점이다. 마치 ‘인간극장’의 오프닝 시그널을 보는 듯한 출연진 소개가 그것이다. 그리고 실제로 ‘콩콩팥팥’은 네 사람 앞에 강원도 인제에 마련된 500평 규모의 텅 빈 농지를 과제처럼 펼쳐 놓는다. 심지어 농막 하나 없이 농지만 덩그러니 놓여 있고, 농사에 대한 경험 자체가 일천한 네 사람은 이제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자신들의 발품으로 농사를 지어야 한다. 씨앗을 종묘상이 아닌 대형마트에서 파는 줄 알 정도로 아무것도 모르는 이들은 무작정 시내로 나가 하나하나 물어가며 씨앗과 농기구를 구입한다. 경비도 제작진이 큰 비용이 나가는 건 카드로 지불해 주지만 그렇지 않은 건 그들이 늘 하던 게임을 통해 자체 조달한다. 제작진마저 나영석 PD가 직접 카메라를 들고 찍을 정도로 단출해 이건 tvN의 기존 예능 프로그램이 아니라 나영석 사단이 유튜브에서 하고 있는 채널 ‘십오야’의 한 프로그램처럼 보인다. 실제로 영상 자체가 유튜브 영상 같은 느낌을 주는데, 왜 ‘다큐’라고 먼저 못을 박아뒀는지가 이해되는 대목이다. 어찌 보면 제작비를 최적화하기 위한 선택으로 보이지만, 이건 또한 이른바 ‘유튜브’ 감성이 주는 리얼 재미의 맛으로 느껴진다. 과연 이 초보농부들은 농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맨땅에 헤딩해 이 텅 빈 공간을 초록으로 물들게 만들어낼까. 의외로 일머리를 보이는 도경수가 농기계를 활용하는 등 조금씩 적응하고 성장해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이 다큐적인 맛을 여지없이 예능으로 바꿔주는 이광수의 활약이 눈부시다. 짙어져 가는 수확의 계절 가을에 이들이 심은 대로 거두는 그 광경이 선사할 감동적인 ‘자연의 신비’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목가적인 편안함 속에 잔잔한 재미가 깨알 같이 느껴지는 ‘콩콩팥팥’의 맛에 시청자들이 저도 모르게 빠져드는 이유다.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 2023.10.2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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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건 “김옥빈, 韓 여성 배우 중 액션 1인자” (‘아라문의 검’)

‘아라문의 검’이 짝꿍 능력 시험 영상을 독점 공개한 가운데, 김옥빈이 “신세경은 천사”라고 밝혀 관심을 높인다.25일 디즈니+ 공식 유튜브 영상을 통해 장동건(타곤), 이준기(은섬, 사야), 신세경(탄야), 김옥빈(태알하)이 ‘아라문의 검 : 짝꿍 능력 시험’ 문제지를 풀고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비하인드를 나누는 특별한 시간을 가져 흥미를 자극한다. ‘아라문의 검’은 타곤이 왕좌를 차지한 뒤 약 8년이 흐른 이후의 세상을 배경으로, 검의 주인이 써 내려가는 아스달의 신화, 태고의 땅 아스에서 서로 다른 전설을 써가는 타곤, 은섬, 탄야, 태알하의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공개된 영상 속 장동건, 이준기, 신세경, 김옥빈은 본격적인 문제 풀이 전 70~90점의 고득점을 예상하며 남다른 자신감과 승부욕을 드러낸다. 그도 잠시 시험이 시작되자마자 배우들의 탄식과 원성이 쏟아져 웃음을 유발하고, 급기야 장동건은 제작진을 향해 끊임없이 ‘점수 흥정’을 벌여 폭소를 자아낸다.무엇보다 네 배우는 작품과 관련된 흥미진진한 비하인드를 쏟아내 눈길을 끈다. 특히 ‘아라문의 검’을 집필한 김영현-박상연 작가와 세 번째 호흡을 맞추는 신세경은 “작가님들과 함께했던 대부분의 작품에서 거의 짚신을 신었다. 이번에 가장 높은 신분을 연기할 수 있어서 색다르고 재미있었다”라면서 ‘아라문의 검’을 통해 처음으로 신발을 신었다'는 사연을 밝혀 웃음을 유발한다.배우들은 현장에서 직접 겪은 서로에 대해 증언하기도 하는데 김옥빈은 “신세경은 촬영 현장에서 천사다. 행동거지뿐만 아니라 등장할 때도 늘 하얀 옷을 입고 있어서 멀리서 보면 진짜 천사 같다. 자체 발광하면서 다닌다”라며 ‘신세경 천사설’을 대두시키고,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입을 틀어막는 신세경의 모습이 웃음을 더한다. 또한 신세경은 이준기를 향해 “정말 엄청난 분이시다. 에너자이저 같은 배우”라며​ 존경심을 드러내고, 이준기는 장동건에게 “여전히 보석 같은 배우이고, 가치를 매길 수 없는 배우라고 생각한다”라면서 팬심을 전하고, 장동건은 김옥빈을 향해 “우리나라 여배우 중 액션 1인자”라고 엄지를 치켜들며 서로 릴레이 덕담을 주고받아 보는 이에 훈훈함을 선사한다. 나아가 네 배우는 꼴등 벌칙을 자발적으로 함께 하며 빛나는 팀워크를 자랑하기도 해 ‘아라문의 검’ 본편 속 이들의 케미스트리와 연기 호흡에도 기대를 끌어올린다.‘아라문의 검’​은​​ 오는 10월 7일, 디즈니+를 통해 7화를 만나볼 수 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9.2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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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김동전’ PD “방탄소년단 지민 출연, 모든 걸 갈아넣었죠” [인터뷰] ①

“지민 씨 출연 전부터 예고 기사들이 나간 상황에서 모든 게 부담스러웠어요.(웃음) ‘지민이 나왔는데 이것밖에 못해?’, ‘별거 없네’, ‘최악이다’ 이런 평가를 듣지 않으려 정말 노력했어요. 더구나 해외 팬들도 많이 볼 게 확실하잖아요. 지민 씨를 위해서 많은 걸 준비했는데 실제 제 와이프에게도 이렇게 해본 적 없습니다. 모든 걸 갈아넣었죠.(웃음)”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 출연 후 ‘홍김동전’에 더 큰 관심이 쏟아지자 연출자 박인석 PD는 “감사하다”고 거듭 말했다. 박 PD는 최근 서울 여의도 KBS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민 출연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민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홍김동전’에 출연해 김숙, 홍진경, 조세호, 주우재, 장우영과 촛불끄기 등 다양한 게임을 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다. 방송 70여분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은 지민과 출연자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시청자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특히 방탄소년단 팬덤인 전세계 ‘아미’들에게는 지민의 색다른 모습까지 엿볼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이러한 방송 뒤에는 보라색 티셔츠를 입고 모두 ‘아미’가 된 제작진의 각고의 노력이 있었다. 박 PD는 “CP(책임프로듀서)님이 웬만하면 편집본이 넘어가는 타이밍을 최대한 기다려주는 편인데 지민 씨가 출연한 회차는 혹시 늦어서 방송 사고가 날까봐 걱정하느라 피가 안 통하시는 것 같더라”고 웃었다.“함께 일하는 제작진 중에 아미가 두 명 있는데 이 친구들에게 예고편을 맡기거나 자문을 구했죠. 원래 PD들, 작가들과 게임 아이디어를 짜는데 아미인 FD를 불러 ‘지민이 하기에 적합한 게임일까’, ‘지민 팬 들이 본다면 좋아할까’라고 계속 물어봤어요. 시청률보다는 ‘지민이 나왔는데 최악이다’는 말을 듣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방송이 나간 뒤 반응이 너무 좋아서 감사했죠. 저희 출연진 멤버들도 서로 좋아하고 감사해 했어요.” ‘홍김동전’은 KBS의 간판을 달고 있지만, 관계자들 사이에선 'KBS스럽지 않다’는 반응도 나온다. 출연자들 모두가 젊은 시청자들에게 더 알려진 데다, 이들이 황당한 게임을 하면서 쉴 새 없이 티키타카를 주고 받는 전개는 주로 중장년층이 타깃인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는 KBS의 색깔에서 비껴나간다.“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회사에선 2040을 타깃으로 하라는 지침이 내려왔어요. ‘홍김동전’은 젊은 세대를 겨냥해 만든 건데 사실 쉽지 않아요. 지금이 지상파 3사만 있는 것도 아니고, KBS 자체에 대한 기존 이미지가 있다 보니까 저희 제작진은, 어떻게 보면 다른 방송사나 프로그램으로 향한 MZ세대의 관심을 여기로 돌려야 하니까요.”박 PD는 ‘홍김동전’이 KBS가 시청자층의 저변을 넓히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또 1~2%대의 시청률과 여타 성적들 사이에서 겪는 고충도 털어놨다. 박 PD는 “물론 시청률도 높여야 하지만 TV를 잘 보지 않는 젊은 세대를 겨냥해 만든 거라서 시청률 하락은 어느 정도 감수할 수밖에 없다”며 “‘홍김동전’에 대한 좋은 반응들은 고무적이지만, 동시에 회사 입장에선 광고 판매 등을 신경쓸 수밖에 없으니 그 간극에서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힘든 환경에서 ‘홍김동전’은 자신만의 ‘마이웨이’를 가고 있다. 앞서 첫방송 전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박 PD가 “과거의 포맷을 표방한 것은 맞지만 트렌디하고 세련되게 연출했다”고 자신했듯 ‘홍김동전’은 익숙한 게임 등을 통해 레트로 분위기를 표방하지만 소위 ‘올드’하지 않다. 박 PD는 익숙한 콘셉트에 변주를 주기 위해 “후반작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게임이나 벌칙은 예전 프로그램들과 비슷한 면이 있어서 자칫 ‘올드’해 보일 수 있다보니 후반 작업에 많은 힘을 쓰고 있어요. ‘홍김동전’은 분명히 젊은 시청자층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분들이 좋아할 수 있도록 임팩트 있는 자막, 편집, 메이킹 등을 하려고 하죠. 자막 하나라도 많이 신경쓰기 때문에 제작진들이 참 많이 고생해요. 그런 노력의 결과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 소위 ‘짤’로 돌아다니거나 시청자들이 ‘쇼츠’로 다시 올려줄 때 감사하고 성취감도 느끼죠.”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14 05:13
연예일반

세븐틴, 웃음·감동 다잡은 ‘캐럿 랜드’ 성료…내달 컴백 선언까지

그룹 세븐틴이 웃음과 감동이 공존한 팬미팅으로 팬들과 새로운 추억을 쌓았다.세븐틴은 지난 10~12일 총 3일간 서울시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돔(DOME)에서 ‘2023 세븐틴 일곱 번째 팬미팅 ‘세븐틴 인 캐럿 랜드’’(2023 SVT 7TH FAN MEETING ‘SEVENTEEN in CARAT LAND’·이하 캐럿 랜드)를 개최했다.세븐틴은 오프라인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동시에 진행된 이번 캐럿 랜드에서 장장 4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오직 캐럿(공식 팬덤명)을 위한 특별한 시간을 꾸몄다. ‘예쁘다’를 열창하며 캐럿 랜드의 막을 올린 세븐틴은 ‘마이 마이’(My My)까지 연이어 선보이며 분위기를 달궜다. 또한 자체 콘텐츠 ‘고잉 세븐틴’의 인기 에피소드 중 하나인 ‘논리나잇’도 선보였다. 대본 없이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세븐틴의 재치 넘치는 입담과 애드리브는 팬들에게 웃음을 안겼다.이어 ‘같이 가요’와 부석순의 ‘파이팅 해야지’ 무대가 펼쳐졌다. ‘파이팅 해야지’ 무대에는 버논이 깜짝 피처링으로 등장, 본인만의 스타일로 개사한 특별한 무대를 꾸며 환호를 받았다. 세븐틴은 세 팀으로 나뉘어 팬들과 함께 정답을 맞히는 두 번째 게임으로 열기를 이어갔다. 세븐틴은 캐럿과 ‘팀 세븐틴’(TEAM SVT)으로 다시 뭉쳐 돈독한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게임에서 진 팀은 ‘세븐틴에게 안 어울리는 노래’를 벌칙으로 수행하며 반전 매력을 자랑했다.세븐틴 공연만의 독특한 구성이자 시그니처인 유닛 리버스 무대에서는 멤버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퍼포먼스 팀 준, 호시, 디에잇, 디노는 ‘백 잇 업’(Back it up) 무대로 강렬한 매력을 선사했으며 힙합 팀 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은 ‘매일 그대라서 행복하다’ 무대로 감미로운 목소리를 자랑했다. 보컬 팀 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은 ‘팡!’(PANG!) 무대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돈키호테’(DON QUIXOTE) 무대가 끝남과 동시에 팬들은 일제히 앙코르를 외쳤고 세븐틴은 다시 무대에 올라 ‘돌고 돌아’ 무대를 꾸몄다. ‘돌고 돌아’ 무대 말미 세븐틴의 추억이 담긴 사진들, 부모님들의 진심이 담긴 편지가 LED에 깜짝 등장해 멤버들은 물론 팬들까지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세븐틴은 “사진을 보니 멤버들과의 추억이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 항상 함께하는 멤버들, 캐럿 고맙다. 소중한 추억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세븐틴이 다음 달에 컴백한다. 우리는 자신 있어야 나온다. 이번 앨범 정말 자신 있다. 멋있는 앨범으로 여러분의 4월을 행복하게 만들겠다”며 컴백 소식을 알려 팬들을 환호케 했다.마지막으로 세븐틴의 전매특허인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앙코르 무대가 펼쳐졌다. 세븐틴은 공연장을 누비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 호흡했고, 남다른 팬사랑으로 ‘힐링’과 ‘파이팅 해야지’ 무대를 완성했다.한편 세븐틴은 오는 5월 17~18일 교세라 돔 오사카, 27~28일 도쿄 돔에서 일본 팬미팅을 개최한다.이세빈 기자 sebi0525@edaily.co.kr 2023.03.13 09:34
프로야구

[레인보우 리포트] 벤치 클리어링은 범죄일까 아닐까

‘벤치 클리어링’이란, 양 팀 선수단 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발생했을 때 선수들이 싸우는 걸 말한다. 선수가 모두 뛰쳐나가는 바람에 벤치(Bench)가 비워지는 것(Clearing)을 의미한다. 지난 1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첼시와 토트넘 경기에서 일어난 벤치 클리어링이 화제였다. 토마스 투헬 첼시 감독은 경기 후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과 악수하며 손을 놓아주지 않고 폭언했다. 두 감독이 몸싸움을 했다. 두 팀 선수들도 나와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고, 주심은 두 감독을 모두 퇴장시켰다.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나면 양쪽 선수들이 폭언, 몸싸움(폭행)을 한다. 만약 경기장 밖에서 이러한 일이 있다면 ‘패싸움’으로 표현될 것이다. 법률상으로는 어떨까. 욕설·폭언은 모욕죄나 명예훼손죄가 될 수 있다. 몸싸움은 폭행죄에도 해당할 수 있다. 2인 이상이 공동하여 폭행죄를 저지를 경우, 「형법」의 특별 법률인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이하 폭력행위처벌법)」까지도 적용할 수 있다. 더군다나 프로야구라면 문제가 커질 수도 있다. 야구는 야구공이나 배트를 휴대하는 만큼, 이러한 몸싸움이 특수폭행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로 인해 상해가 발생했을 경우 폭행치상죄도 해당할 수 있다. 처음부터 상해의 고의가 있었을 경우 상해죄 역시 고려될 수 있다. 그런데 어떠한 행위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현행 법령이 인정하는 ‘범죄’로 인정되기 위해서는 3단계를 거쳐야 한다. 바로 ‘구성요건해당성’, ‘위법성’, ‘책임능력’의 각 단계를 통과해야 한다. 그런데 벤치 클리어링은 이 구성요건해당성과 위법성을 고려하는 단계에서 변수가 발생한다. 구성요건해당성이란 어떤 구체적인 행위가 법률에 규정된 요건을 실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폭행죄의 구성요건은 ‘사람이 사람의 신체에 대하여 폭행을 가하는 것’이다. 위법성이란 구성요건에 해당하는 행위가 법질서 전체의 입장에서 부정적으로 평가되는 것이다. 형법은 정당행위(제20조), 정당방위(제21조), 긴급피난(제22조), 자구행위(제23조), 피해자의 승낙(제24조) 등을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성범죄의 위기에 처한 사람이 가해자를 밀치고 벗어난 경우, 밀치는 행위 자체는 폭행죄의 구성요건에 해당하지만, 정당방위이기에 위법하지 않다. 벤치 클리어링은 선수들에게 예상 범주 내의 상황이다. 즉 야구 경기 중 발생할 수 있는 일로 인식된다. 이는 '정당행위' 중 업무상의 행위 내지 사회 상규에 위배되지 않는 행위로 평가될 수 있는 요소다. '피해자의 승낙'이라고도 평가할 수 있겠다. 실제 벤치 클리어링에 참여한 선수들 사이에 고소·고발이 없는 것도 이 점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벤치 클리어링 중에 이러한 정도를 넘어선 폭행, 배트 등 도구를 이용, 고의적인 폭행과 상해가 발생할 경우에는 위법성이 인정될 수 있다. 종합하면 각 팀의 선수들이 예상하고 감내할 수 있는 벤치 클리어링이라면 모욕죄·명예훼손죄·폭행죄(특수폭행죄) 등의 구성요건에 해당한다. 다만 위법하지는 않아 범죄로 처벌받지 않는다. KBO리그 규정에 있는 ‘벌칙내규’에 따라 제재를 받는 것은 별개이다. KBO리그 규정은 「경기 중 선수단 행동 관련 지침」으로 동업자 정신을 망각한 비신사적인 플레이, 욕설, 경기중 상대구단 선수단에게 위화감과 불쾌감을 주는 언행을 금지하고 있다. 이어 「벌칙내규」 감독·코치·선수 항목에 따르면 감독·코치·선수가 상대편 선수를 구타, 심한 욕설·폭언, 폭행 등의 스포츠 정신을 위배하는 행위로 퇴장당하거나 기타 언행으로 구장 질서를 문란케 했을 때 봉사 활동, 출장 정지, 제재금을 부과받게 된다. KBO규약 「야구선수계약서」 역시 '선수는 다른 선수에 대해 폭행·상해 등 폭력 행위를 하거나 지시해서는 안 되고(제3조 제8항), 구단 또한 구단 소속의 다른 선수·임직원·감독·코치·스태프가 폭행·상해 등 폭력 행위를 저지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하고(제4조 제4항), 이를 어길 경우 계약에 따라 구단 자체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밝히고 있다. 프로야구 초창기였던 1983년 감독과 심판의 충돌이 '사건화'한 사례가 있다. 6월 1일 잠실 MBC 청룡전에서 삼미 슈퍼스타즈는 8회 초 2사 만루에서 적시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였다. 그러나 김동앙 주심은 1루 주자의 아웃을 먼저라고 판단해 단 1득점만 인정했다. 분노한 김진영 삼미 감독은 그라운드로 나와 김 주심에게 항의했고, 그물망 뒤에 있던 이기역 심판위원장에게 발차기를 시도했다. 발차기는 빗나갔지만, 당시 대통령 전두환 씨가 이 장면을 본 게 화근이 됐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그날 밤 11시 김 감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김 감독은 조사 후 풀려났지만, 이후 부산 원정 도중 수감된 그는 5일 뒤 서약서를 쓰고 벌금 100만원 약식 기소로 풀려났다. 다만 이는 '사법적 사례'로 보기는 조금 어렵다. 물론 이기역 위원장이 직접 고소했다면 수사 대상은 될 수 있다. 또 김 감독의 행위를 일반적인 '야구경기의 일환'으로 볼지는 수사 기관의 판단이지만, 이 일은 대통령의 의사가 강하게 들어갔던 '해프닝'에 가깝다. 구속 영장을 내릴 사건도 아닌 데다, 구속 사건을 약식기소로 마친 것 역시 일반적인 사건과 달랐다. 실제로 사법 절차가 진행됐다면 김 주심의 고소 여부 및 발차기에 대한 위법성 여부가 쟁점이 될 수 있겠다. 팬들에게 벤치 클리어링은 스포츠의 일부로 인식되고, 때론 선수들의 결합을 끈끈하게 다지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선을 넘은 '위법'한 벤치 클리어링은 의도와 종목을 불문하고 정당화되기 힘들다. 대통령은 아닐지라도, 어린이들을 포함해 수많은 팬이 '직관'과 '집관'으로 그라운드를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한민희 사법연수원 44기. 법률사무소 율다함 대표 변호사. 2022.08.2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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