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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 콘텐트아시아어워즈 ‘베스트 코미디 쇼’ 수상

‘SNL 코리아’가 올해 콘텐트아시아어워즈 ‘베스트 아시안 코미디 쇼’ 주인공이 됐다.쿠팡플레이는 6일 코미디 쇼 ‘SNL 코리아’가 전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콘텐트아시아어워즈(ContentAsia Awards)에서 ‘베스트 아시안 코미디 쇼’를 수상했다고 밝혔다.이로써 ‘SNL 코리아’는 콘텐트아시아어워즈 예능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하는 기염을 토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코미디 쇼임을 인정받았다. 콘텐트아시아어워즈는 아시아 지역의 오리지널 시리즈 및 예능, 영화, 스포츠 등 다양한 부문의 콘텐츠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아태지역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콘텐츠 디렉터, 방송국 및 엔터테인먼트 관계자, 프로듀서, 영화 제작자 등 60여 명의 업계 전문가들의 공정한 심사를 거쳐 각 부분의 우수작을 선정하는 시상식으로 올해 5회째를 맞이했다. 쿠팡플레이 관계자는 “아태지역의 명성있는 시상식에서 3년 연속 최고의 코미디 쇼 상을 수상해 영광이다. (제작사) 씨피엔터테인먼트 제작진과 크루, 호스트들은 다양한 세대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파격적인 코미디를 선보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쿠팡플레이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더 많은 시청자에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쿠팡플레이는 이날 시상식에서 자체 기획 및 송출하는 오리지널 스포츠 콘텐츠 ‘쿠플픽’으로 ‘베스트 스포츠 프로그램​’ ​부문 실버상을 받았다. 또 쿠팡플레이 시리즈 ‘소년시대’ 이명우 감독이 ‘TV 시리즈 감독상’ 부문 실버상을 수상했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09.06 17:48
연예일반

플레이브·이세돌이 연 버추얼 아이돌, 실험적 시도·트렌드를 넘다 [IS포커스]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 가요계에 신선한 바람을 넘어 K팝 신의 한 축으로 당당히 자리잡는 모습이다. 플레이브, 이세계아이돌 등 버추얼 아이돌 성공 사례가 누적되는 가운데 관련 기술 및 산업 발전에 힘입어 후발 주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어 대중의 흥미를 유발하고 있다. 버추얼 아이돌 초창기엔 소수 ‘덕후’ 팬들의 관심 속 일종의 실험적 시도 정도로만 여겨졌으나 플레이브가 ‘인간 아이돌’을 제치고 음악방송 1위에 오르며 파란을 일으키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내놓자 관심이 높아졌다. 이미 VFX 기술을 지닌 IT 기업들이 K팝과의 결합을 시도하며 각기 다른 그룹을 준비하는 와중에 플레이브의 인기가 급상승하면서 폭발력을 더했고, 준비 과정을 마친 이들이 속속 데뷔하면서 버추얼 아이돌 파이 자체를 키워가는 모습이다. 박송아 대중음악 평론가는 “버추얼 아이돌은 기술 발전과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의 증가로 큰 주목을 받고 있으며, 일본, 한국, 중국에서 시작된 이 트렌드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다국어 자막, 해외 팬 이벤트, 글로벌 마케팅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고 각국의 문화적 특성을 반영한 콘텐츠 제작 필요성도 요구된다”고 짚었다. ◇플레이브·이세계아이돌이 키운 버추얼 파이, 후발주자 누가 있나플레이브는 현 시점 명실상부 ‘글로벌 원톱’ 버추얼 아이돌이다. 지난해 3월 12일 첫 번째 싱글 앨범 ‘아스테룸’으로 데뷔한 이들은 단순 AI 가수와 차별화된 ‘인간미’를 장착한 소통으로 팬들을 사로잡았고, 미니 1집 타이틀곡 ‘여섯 번째 여름’부터 ‘메리 플리스마스’,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웨이 포 러브’까지 연달아 히트시키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다수의 곡을 음원차트 상위권에 올려놓은 이들은 높은 인기에 힘입어 단독 팬미팅을 개최하고 ‘위버스콘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등 여느 인기 아이돌 못지 않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버추얼 걸그룹 이세계아이돌의 기세도 심상치 않다. 2021년 데뷔, 플레이브의 ‘선배그룹’인 이들은 주로 아프리카tv, 트위치 등으로 팬들과 소통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덕후들 사이에 주로 인기를 끌었는데 버추얼 아이돌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지는 분위기 속 덩치를 크게 키웠다. 지금은 특정 멤버가 단독 콘서트를 오프라인으로 개최할 정도다. 릴파의 첫 단독 오프라인 콘서트는 오는 12, 13일 이틀간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개최되는데 티켓은 일찌감치 매진됐고 CGV에서 라이브 뷰잉도 진행된다. 신인 버추얼 아이돌의 데뷔도 본격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3인조 걸그룹 핑크버스는 지난달 30일 데뷔 싱글 ‘콜 데빌’을 선보였는데 엔믹스, 이클립스, 있지 등의 음악작업에 나선 히트곡 메이커 더 허브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화제가 됐다. 5인조 버추얼 보이그룹 아크리아도 최근 메타콘텐트 페스티벌에서 프리 론칭,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하이브·SM도 뛰어든 버추얼 시장…트렌드 편승 아닌 차별화 필요 국내 1위 엔터기업 하이브도 버추얼 걸그룹 신디에잇을 론칭해 화제가 됐다. 신디에잇은 하이브가 인수한 인공지능 오디오 기술 기업 수퍼톤이 제작한 4인조 버추얼 걸그룹으로 지난달 27일 데뷔 싱글 ‘MVP’를 발표했다. 낸시랜드에서 매직 보이스 프리즘의 힘을 찾아 떠나는 신디에잇 멤버들의 여정을 담은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ATOTA’를 포함해 ‘마이 판타지’, ‘트루 컬러’까지 총 3곡이 수록됐다. 일찌감치 버추얼 시장에 눈을 떴던 SM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정식 데뷔 예정인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를 지난달 29, 30일 진행된 에스파 단독 콘서트 ‘싱크 : 패러렐 라인’에 깜짝 등장시켜 화제가 됐다. 나이비스는 에스파가 데뷔하던 지난 2020년부터 이들의 세계관 안에 동행하는 특별한 존재로 자리매김했는데, 콘서트에선 앞서 선보였던 것보다 훨씬 정교해진 3D 기술력으로 표현돼 시선을 모았다. 버추얼 아이돌이 환영받는 현실이지만 모든 이들의 성공 가능성을 낙관할 순 없다. 기술적으로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겠지만 선발 주자를 넘어설 정도로 차별화된 매력의 후발 주자들이 나올지 현재로선 미지수다.특히 첫 발은 신선했지만 후속주자들도 비슷한 루트만 이어갈 경우 인간 아이돌 대비 신선함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치명적 약점도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평론가는 “후발주자들에게 차별화된 콘텐츠와 스토리텔링이 필수적이다. 각 아이돌의 고유한 배경 이야기와 성격을 부각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에피소드를 제작해 팬들의 몰입도를 높여야 한다”고 짚었다. 또 “팬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VR, AR, AI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으며 VR 가상 콘서트, AR 실시간 소통, AI를 통한 맞춤형 콘텐츠 등을 선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IP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 역시 버추얼 아이돌 산업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지점이다. 이와 관련해 아크리아를 프리 론칭한 메타메타 콘텐츠전략부문 나병준 대표는 “시공간 제약이 없는 제작환경에서 캐릭터 IP·소설·웹툰·드라마·영화 등 다중으로 활용할 수 있는 멀티IP를 만들어 콘텐트 산업에 새로운 활동영역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업계 내 거대 규모의 부가가치 창출을 이뤄낼 예정”이라며 다양한 계획을 시사했다. 박 평론가는 “차별화된 콘텐츠, 적극적인 소통, 기술 혁신, 글로벌 전략, 협업, 지속적인 피드백 수용이 있어야 버추얼 아이돌이 일시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콘텐츠 IP로 자리잡게 할 수 있을 것”이라 버추얼 아이돌 산업의 미래를 전망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3 06:05
연예일반

핑크버스, 데뷔곡부터 반응 긍정적… 제2의 플레이브 될까 [IS포커스]

새로운 버추얼 걸그룹 핑크버스가 지난달 30일 데뷔했다. 아직 보완되어야 할 점들도 있지만, 누리꾼들은 핑크버스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타이틀 곡 ‘콜 데빌’(Call Devil) 뮤직비디오와 음원 퀄리티가 높은 덕분이다.핑크버스 그룹명은 유성과 함께 차원을 넘어 지구에 도착한 소녀들을 뜻한다. 멤버 루리, 지나, 해나는 모든 행성에서 가장 빛나는 존재이자 선망의 대상이다. 타이틀 곡 ‘콜 데빌’은 이들의 당찬 포부가 느껴지는 노래다. 다른 이들의 시선과 편견 따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자신감을 올드스쿨 힙합 장르와 파워풀한 드럼 사운드로 풀어냈다.‘콜 데빌’ 프로듀싱에는 히트곡 메이커 더 허브가 참여했다. 더 허브는 엔믹스의 ‘쏘냐르’, ‘다이스’, 이클립스 ‘런런’, 있지 ‘볼티지’ 등 작업 곡 중 30여 곡 이상이 K팝 아티스트 타이틀 곡으로 발매된 음악 프로덕션 팀이다. 데뷔와 동시에 공개한 ‘콜 데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6일 오전 9시 기준 50만 회를 기록했다. 해당 뮤직비디오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스튜디오 리얼라이브에서 제작을 맡았다. VFX(특수효과) 기술 중심의 메타버스 콘텐트 제작 및 유통 전문 기업인 만큼, 높은 퀄리티로 제작됐다는 평가다. 다만 대중의 시선을 한 번에 사로잡을 3D모델링 기술은 부족했다. 입체적이라기 보다는 평면적인 그림 때문에 다소 이질감이 느껴졌고, 캐릭터 비주얼 자체도 유치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와 관련해 소속사 딥마인드플랫폼은 대중의 피드백을 받아들여 캐릭터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속사는 “주기적으로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고 반응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뮤직비디오 등 많은 프로모션들이 있었기 때문에 캐릭터 리메이크를 당장 진행할 수 없었다. 팬들에게 더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 의견을 받고 캐릭터 업데이트에 참고할 것”이라고 전했다. 버추얼 아이돌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어떤 게 필요할까.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첫 번째로는 음악이 좋아야한다. 그 다음에 3D모델링, 모션 캡처, 인공지능 등 기술적인 요소로 그룹 퀄리티를 높여야 한다”며 “대중과 친숙해질 수 있는 마케팅 전략도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버추얼 아이돌 성공 사례로 꼽히는 플레이브, 이세계아이돌 역시 이 같은 요소들을 모두 갖추고 있다. 특히 플레이브는 시각적으로 애니메이션 덕후와 아이돌 덕후를 동시에 사로잡은 것은 물론, 이지리스닝 음악을 통해 대중도 사로잡았다. 또한 라이브 방송에서 기술적으로 오류가 나는 모습이 오히려 팬들에게 친숙함을 자극하는 등 성공적인 마케팅 전략도 선보였다. 핑크버스는 지난 5일부터 매주 수, 금 오후 7시에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비하인드 게임부터 큐앤에이 시간 등 다양한 코너로 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간다. ‘콜 데빌’로 성공적인 데뷔 신호탄을 올린 핑크버스가 부족한 점을 보충하고 버추얼 아이돌 세계에서 또 다른 획을 그을 지 관심이 집중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6.07 06:00
영화

‘서울의 봄’ 배급 플러스엠, 신작 라인업 공개… 마동석 ‘돼지골’부터송중기 ‘보고타’까지[일문일답]

지난해 투자배급사 전체 성과 1위를 기록한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자사 영화를 찾아준 관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동시에 현재 시점에서 가시권 안에 들어온 프로젝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12일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뜻과 향후 계획이 담긴 영상물과 서면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며 결의를 다졌다.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서 콘텐트 전반을 총괄하는 김유진 콘텐트 담당은 직접 인터뷰이로 나서며 “찾아주신 모든 관객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은 결국 관객이 찾아주신다는 절대 원칙을 믿고 국가대표급 콘텐트를 내놓을 수 있도록 정진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밝혔다.-지난해는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특별한 해였던 것 같다.“한 해 동안 총 8편의 영화를 개봉했고, 그 중 ‘범죄도시3’와 ‘서울의 봄’ 두 편으로만 2300만 명 이상의 관객을 극장으로 모셨다. 신인 아티스트 발굴을 위한 프로젝트 ‘화란’은 제76회 칸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국제무대에 서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회사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인사드리는 게 처음인데, 저희 영화를 찾아 주신 관객 여러분들과 함께해 주신 아티스트 및 파트너 제작사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아졌다. 소개 부탁드린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멀티플렉스 메가박스의 영화 투자배급 본부로 시작해 지금은 자체 브랜드로 독립했다. 관객 여러분이 보기 편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 아래 열심히 일하고 있다. 극장용 영화를 주로 만들지만, 지금은 시리즈물까지 영역을 넓히고 있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추구하는 방향성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우선 경쟁력 있는 프로젝트를 선점해야 한다. 그리고 각 프로젝트가 가진 특성을 오롯이 파악해 적절히 라인업을 구성하고 가장 좋은 시기에 최선의 방식으로 관객 여러분들께 선보일 수 있도록 전략을 짜는 게 중요하다. 좋은 이야기와 완성도 높은 작품은 결국 관객이 찾아주신다는 절대 원칙을 믿고 ‘국가대표급 콘텐츠’를 내놓을 수 있도록 열심히 달리고 있다.”-‘국가대표 콘텐츠’란 어떤 의미일까.“국내 시장은 물론이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말한다. 국내 시장이 축소된 반면, 제작비는 오히려 상승해 내수용으로만 콘텐트를 만든다는 게 쉽지 않은 시기다. 한편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가는 문은 열려 있다. 경쟁력만 갖춘다면 충분히 좋은 방향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국가대표 콘텐츠’를 목표로 하는 플러스엠의 작품은.“모든 콘텐트를 최고 수준으로 완성도를 높여 내놓으려 노력 중이다. 다만, 그중에서도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까지 염두에 두고 촬영 중인 나홍진 감독의 ‘호프’(HOPE)가 대표적인 케이스다. 투자 규모를 따졌을 때 한국 영화 중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이건 처음으로 밝히는 건데 마동석 배우와 함께 하는 글로벌 프로젝트 ‘돼지골’도 있다. 국내에서 모든 기획 및 제작이 이뤄지는 작품인데 대사는 100% 영어로 구성된다. 시작부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하고 만드는 영화다.”-지난해 ‘화란’으로 칸영화제 2년 연속 공식 부문 진출 성과를 올렸다. 이런 방식으로 글로벌 관객 앞에서 첫 선을 보일 작품도 있나.“‘무뢰한’의 오승욱 감독이 연출하고 전도연 배우가 주연으로 출연하는 영화 ‘리볼버’가 있다. 이 작품이 칸의 공식 초청을 받게 되면 플러스엠은 ‘헌트’, ‘화란’에 이어 또 한번 칸영화제 공식 무대에 도전한다. 좋은 소식이 도착하기를 염원하고 있다.”-어떤 원칙을 가지고 라인업을 짜고 있나.“텐트폴을 내놓는 건 투자배급사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일이다. 그래서 좋은 프로젝트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 중이다. 다만, 거대 예산의 텐트폴 외에도 탄탄한 내용과 완성도를 가진 작품이라면 욕심을 내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중 저예산 규모의 프로젝트도 열심히 살펴보며 밸런스를 맞추려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이 빛을 발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의 발전뿐 아니라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라고 있다.”-가까운 시일에 국내 관객과 먼저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얼마 지나지 않아 공개할 작품으로 이종필 감독이 연출한 ‘탈주’가 있다. 이제훈-구교환, 두 배우의 시너지 효과가 굉장히 돋보이는 영화다. 이종필 감독의 간결하고 재치 있는 연출, 그리고 재미뿐 아니라 메시지도 분명해 관객 여러분들이 좋아해 주실 것이라 생각된다. 황정민-염정아 배우가 부부로 호흡을 맞춘 액션 영화 ‘크로스’도 기대할 만하다. 웃음과 액션이 잘 버무려진 작품이고,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가족들이 함께 보시기에 너무 좋은 영화다.”-또 완성 단계에 있는 작품들이 더 있을까.“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대도시의 사랑법’은 김고은과 뉴페이스 노상현 배우의 만남이 인상적인 작품이다. 좀 센 소재를 채택한 영화도 있는데, 강하늘 배우와 유해진, 박해준 배우가 주연으로 나선 영화 ‘야당’이다. 마약 범죄를 소재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장르적 쾌감이 상당하다. 그리고 송중기 배우 주연의 영화 ‘보고타’도 공개 일정과 방식을 조율 중이다. 콜롬비아 보고타로 넘어간 청년이 험난한 과정을 거치며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시리즈물까지 영역을 넓힌 이유는.“관객의 콘텐츠 관람 패턴이 변했고 시장도 바뀌었다. 당연히 현 상황에 맞는 전략을 구사해야만 한다. 극장뿐 아니라 OTT와 방송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만나면서 접점을 넓혀나갈 수도 있다. 고정된 매체와 틀에서 벗어날 때 자유로운 스토리텔링이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 2022년에 ‘아직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뿐’으로 시리즈 작업을 시작했고 지금도 열심히 개발 중이다.”-개발하고 있는 시리즈물에 대한 소개 부탁한다.“조우진-지창욱-하윤경 주연의 ‘강남 비-사이드’라는 시리즈가 제작되고 있다. 그 외에도 코믹 가족 드라마를 표방하는 ‘늑대가족’, 카카오 웹툰 원작을 영상화하는 로맨스 드라마 ‘적당한 온도’, 주인공들의 우정을 스릴러 형식으로 보여주는 ‘입증’, 판타지 힐링 드라마 ‘캡틴 그랜마 오미자’, 최강 액션의 끝판왕 ‘킬링조’, 고등학생들의 아련한 첫사랑을 그린 ‘서프비트’ 등 많은 프로젝트가 현재 개발 단계에 들어가 있다.”-저예산 라인업도 있나.“중저예산 영화를 관객 여러분들께 소개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태원 클라쓰’ 작가 광진 감독의 데뷔작 ‘카브리올레’, 층간소음이라는 소재를 밝고 유쾌한 이야기로 풀어낸 ‘백수아파트’와 같은 중저예산 영화를 극장에 개봉할 예정이다. 신진 창작자의 참신한 시도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 외 콘텐츠진흥원에서 운영하는 창의인재동반사업을 지원하고 있으며, 한국영화의 미래를 위한 투자에 대한 소명을 가지고 한국영화아카데미 졸업영화제도 지난해에 이어 2년째 단독 후원하고 있다.”-앞으로의 각오는.“창작자들의 좋은 파트너로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 관객 여러분들께 최선의 방식으로 공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4.03.12 18:44
연예일반

‘내남결’ 7.8% 자체 최고 찍었다... 시청률 고공행진

‘내 남편과 결혼해줘’ 시청률이 고공행진이다. 16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내 남편과 결혼해줘’ (이하 ‘내남결’) 6회에서는 밀키트 기획안을 정수민(송하윤)과 김경욱(김중희)으로부터 지켜낸 강지원(박민영)의 치밀한 승부수가 통쾌함을 선사했다.시청률도 시원하게 올랐다. 평균 시청률 7.8%를 기록, 자체 최고를 달성했으며, 수도권과 전국 모두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화제성도 좋다. K-콘텐트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발표한 1월 2주 차 TV-OTT 화제성 순위 조사 결과에서도 2주 연속 TV-OTT 종합 화제성 1위를 차지했다. 더불어 박민영(강지원 역), 나인우(유지혁 역), 송하윤(정수민 역)이 출연자 종합 화제성 1, 2, 3위에 나란히 랭크됐다.현재 박민영과 나인우가 BTS노래를 공유하던 중, 발매되지 않은 곡을 언급하며 서로의 정체를 알게됐다. 이들의 인생 2회차가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 지 기대된다. ‘내남결’은절친과 남편의 배신으로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했던 여자가 10년 전으로 회귀해 자신의 참담했던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이야기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01.17 13:15
연예일반

홍정도 중앙그룹 부회장 “한마음 한뜻으로 힘 모아야”..SLL, 타운홀 미팅 개최

중앙그룹이 급변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지속적인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계열사 SLL 및 산하 레이블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중앙그룹은 지난 17일 강원도 휘닉스 평창에서 홍정도 부회장을 비롯해 SLL 및 산하 레이블 임직원 등 70여 명이 참석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중앙그룹은 SLL 설립 이후 4년간 한국을 넘어 전세계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은 성과를 돌아보고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SLL이 지속적인 경쟁력을 높여 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우리가 이루고자 하는 바는 같다(We’re on the same page)’라는 홍정도 부회장의 인사말로 시작한 타운홀 미팅은 스튜디오 시스템 출범 배경, 성장기 전략, 국내외 콘텐츠 시장 환경, 스튜디오 미래 비전 등 다양한 화두에 대한 토론으로 이어졌고, 경영진과 스튜디오 구성원들의 생각을 자유롭게 소통하는 시간으로 구성됐다.홍 부회장은 SLL 스튜디오 체제의 시장 경쟁력과 산하 레이블의 사업 방향성에 대해 “스튜디오 체제는 방송국 중심의 콘텐트 제작을 탈피해 다양한 플랫폼에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다만 국내외 OTT 급성장과 맞물린 드라마 유통의 양적팽창이 다소 둔화돼 이를 돌파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본사와SLL 내부의 제작과 유통, 그리고 레이블 구성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필요한 콘텐츠를 고객에게 적시에 공급해 달라”고 주문하며 “성과에 따른 분명한 보상을 통해 회사와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환경이 되도록 업계 최고의 보상체계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SLL은 지난 2020년 설립 이후 4년 동안 '부부의세계, ‘이태원클라쓰’, ‘범죄도시’, ‘지금 우리 학교는’, ‘재벌집 막내아들’, ‘수리남’, ‘나의 해방일지’, ‘D.P’, ‘몸값’ 등 다수의 히트작을 연이어 남겼다. JTBC 외에도 국내외 OTT에 다양한 콘텐츠를 공급하며, 전세계적인 콘텐츠 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OTT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이 필요하다는 시장 전망도 나오고 있다. 홍 부회장은 “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모색하기 위해서 콘텐츠 자체의 퀄리티와 글로벌 성과뿐 아니라 유통사업 혁신, BIG IP와 시즌제 기획, IP 부가 사업 강화 등 수익 극대화를 위한 기민한 대응이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SLL 및 레이블 구성원들은 이번 타운홀 미팅을 통해 콘텐츠 시장에서 SLL의 미래를 더욱 명확하게 그리게 됐다는 반응이다. SLL 콘텐트사업본부 사업2팀 권강민 팀장은 “제작 현장과 경영진의 고민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시장 변화에 따라 민첩하게 전략을 수정할 수 있는 조직의 유연함을 체감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참석 소감을 밝혔다.SLL 레이블 ‘필름몬스터’ 박철수 대표도 “디지털적 콘텐트 유통 시대에 시장 변화를 외면한 채 기존의 전략만을 고집하다 보면 수요 없는 공급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경영진의 현실 인식에 깊이 공감했다며 “급변하는 시장을 바라보는 각자의 시각을 공유하고 진솔하게 이야기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중앙그룹 관계자는 타운홀 미팅에 대해 “콘텐츠 시장에 대한 경영진의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SLL의 지속성장 방향성에 대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였다”며 “평소 한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구성원들 간의 소통 기회를 확대 제공하는 차원에서 이 같은 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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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동남아여, K콘텐츠에 도전하라” 데이비드 용의 의미 있는 도전

싱가포르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의 CEO이자 가수 데이비드 용이 K팝을 통한 동남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부흥을 시도하고 있어 성과가 주목된다.데이비드 용은 지난달 12일 마마무 멤버인 가수 문별과 디지털 싱글 ‘아마도 우린’을 발표하고 K팝으로 활동을 했다. 싱가포르 국적의 외국인인 데다 한국말도 아직 서툴다. 현지에서 손꼽히는 금융기업의 CEO를 맡고 있지만 K팝에 대한 애정과 열정은 누구 못지 않게 대단하다. 데이비드 용은 최근 서울 중구 일간스포츠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K팝, 그리고 K콘텐츠에 대한 자신의 생각과 엔터테인먼트 관련 비즈니스에 관한 포부를 전했다.데이비드 용은 2년 전 한국에 여행을 왔다가 K콘텐츠에 관심을 갖고 엔터테인먼트 관련 일을 시작하게 됐다. 데이비드 용은 “내 직업은 기업 CEO, 변호사 등 여러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수는 내가 가장 특별하게 생각하는 일 중 하나”라며 “K팝에는 이전부터 관심이 많았다. K팝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K콘텐츠에 흥미가 있었고 결국 가수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용은 사업가로는 베테랑이다. 지난 2013년부터 개인 사업을 시작해 벌써 10년차다. 그는 “우선 내가 가수로 K콘텐츠 시장에 발을 들였기 때문에 앞으로도 여러 음악들을 대중 앞에 내놓고 싶은 마음이 있다. 현재도 신곡을 작업 중이며 올 여름에 발표 예정”이라고 가수로서 계획을 전하면서도 “가수이지만 그 이전에 나는 사업가다. 추후 K콘텐츠 중심의 엔터테인먼트사를 설립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나를 통해 동남아 사업가들에게 K콘텐츠 투자 기회를 주고 싶다. 또 나와 함께 좋은 프로젝트도 기획하면서 엔터 사업을 확장해나갔으면 한다”고 남다른 포부를 드러냈다. 데이비드 용은 K팝 관련 여러 사업들을 기획 중이다. 우선 데이비드 용의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는 현재 국내 어비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에 투자한 상태다. 어비스에는 태국 출신 가수 뱀뱀을 비롯해 선미, 산다라박 등이 소속돼 있어 동남아시아에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한국과 동남아 엔터 시장을 연결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되며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다. 이밖에도 데이비드 용은 최근 신인 아이돌 그룹을 데뷔 시킨 국내 한 스타트업 회사에 투자해 동남아 지역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또 에버그린 그룹은 문별의 소속사이기도 한 국내 기획사 RBW엔터테인먼트(이하 RBW)와 동남아 사업 확장을 위해 지난해 8월 MOU를 체결했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용은 “올해 싱가포르에서 한국 엔터테인먼트 펀드를 론칭한다. RBW가 이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파트너 중 한 곳이 될 예정”이라며 “동시에 RBW 및 그 자회사들과 긴밀히 협력해 K콘텐츠를 동남아시아 전역으로 수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더 나아가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는 한국 VC펀드에도 참여한 상태이며 이는 이달 말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펀드에 대해 데이비드 용은 “K콘텐츠에 투자하는 펀드”라며 “올해 에버그린 그룹 홀딩스에서 만드는 ‘에버그린 콘텐트 펀드’도 론칭 계획에 있다. 한국 영화, 드라마, 음악을 포함한 모든 K콘텐츠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데이비드 용은 “동남아 및 해외 배우들에게 한국 데뷔 및 활동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동남아 주요 OTT와 함께 아이돌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국과 동남아간 더 많은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두 지역간 재능 홍보에 중점을 둘 자체 엔터테인먼트 에이전시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데이비드 용이 바라보는 K콘텐츠의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K콘텐츠는 글로벌적으로 인기가 많다. 단순히 재미도 있지만 제작하는 방법 등 배울 점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동남아 국가들은 콘텐츠 제작에 기술적으로 아직 미흡한 게 많다는 게 데이비드 용의 설명이다. 그는 “K콘텐츠의 노하우를 동남아 엔터 산업에 접목하고 싶다. 나로 인해 동남아 국가들의 엔터 산업도 더 활성화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밝혔다.K콘텐츠에 대한 데이비드 용의 사랑은 진심이다. 그는 “K팝, K드라마에는 공감하게 하는 요소들이 많다. 현실적인 스토리들이 담겨져 있어서 보고 듣는 데에 집중하게 한다”며 “특히 동서양 문화가 잘 융합된 게 K콘텐츠라고 생각한다. 글로벌 트렌드가 곧 K콘텐츠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K콘텐츠를 좋아하는 건 동남아 사람들도 전 세계 어느 지역 사람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남아에도 K팝, K콘텐츠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다음 세대의 동남아인들도 열정과 가능성을 믿고 엔터 업계와 관련한 꿈을 많이 키웠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K팝은 물론 K엔터 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지승훈 기자 hunb@edaily.co.kr 2023.05.16 16:51
연예일반

‘차정숙’‧ ‘김사부3’ 인기.. 의학 자문은 어떻게? [다알랴줌]

드라마나 영화를 보다가, 또는 음악을 듣다가 문득 궁금한 게 생기는 순간이 있습니다. 사소해 보이지만, 때로는 작품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콘텐트 속 궁금증을 모두 풀어드리겠습니다.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과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 시즌3’의 인기가 뜨겁다. 덩달아 의학 드라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의학 소재는 작품에 어떻게 담기는지 알아봤다. 의학 드라마는 원조격인 ‘허준’(1999)을 시작으로 ‘하얀거탑’(2007), ‘외과의사 봉달희’(2007), ‘슬기로운 의사생활’ 시리즈 그리고 최근 ‘낭만닥터 김사부’ 시리즈, ‘닥터 차정숙’까지 다양한 변주를 거쳐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들 드라마 속에서 의학 지식은 ‘낭만닥터 김사부’처럼 서사 전체를 책임지기도 하고, ‘닥터 차정숙’처럼 전체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 중 일부분으로 쓰이기도 한다. 소재의 비중을 막론하고 의학 내용이 작품에 담기면 의사들의 자문은 필수로 거치는 과정이다. 자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하나는 대사에 등장하는 전문용어와 의학 지식에 대해 검토를 받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수술 장면 등 촬영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는 것이다. ‘하얀거탑’처럼 의학 지식이 주요 소재일 경우 제작진은 작품에 등장하는 과(科)별로 자문을 구하고, ‘닥터 차정숙’처럼 의학이 서사의 일부분일 경우엔 총괄 담당자의 자문을 중심으로 이뤄진다.문제는 자문을 해주는 의사들을 찾는 게 만만치 않다는 것이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아무래도 의사들이 생업이 있다 보니 별도의 시간을 내서 자문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라 자문 의사를 구하는 게 쉽지 않다”며 “기존 다른 작품들에서 자문을 해준 의사들이나, 수소문해 알게 된 의사들에게 먼저 연락해 자문 역할을 요청하는 경우가 많다”라고 설명했다. 의사들의 자문은 드라마의 사실성을 높이고 전개 과정에서 설들력을 뒷받침해준다. 극중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의사들의 업무 과정, 업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 등은 생소함과 동시에 호기심을 자아낸다. 최근에는 정신의학과, 통증의학과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의학 분야를 다룬다든가 멜로, 스릴러, 판타지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해 신선함을 높이고 차별화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다만 생소한 의학 내용을 작품에 녹이는 것은 쉽지 않은 작업이다. 최근 ‘닥터 차정숙’도 의학 관련 내용을 대사에 담는 과정에서 논란이 일어났다. 크론병을 “못된 병”, “유전된다”라고 표현해 해당 질환을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묘사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크론병의 발병 원인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터라 사실관계를 잘못 전달헀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를 두고 일부 방송 관계자들 사이에선 서사의 맥락이 무시된 채 표현 자체만으로 비난을 가하는 것이 과도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그만큼 드라마에서 의학 소재를 다루는 것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 다른 드라마 관계자는 “자문 의사들이 실제 대본에 참여하는 정도는 작품마다, 의사마다 다르다”며 “의학 드라마는 허구적 이야기와 맞물리는 과정에서 자칫 의도치 않은 문제들이 불거지기 쉽다”고 말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5.16 06:15
연예일반

‘곡성’ 나홍진, 플러스엠과 손잡았다… “한 번도 못 본 작품 만들 것” [공식]

영화 ‘추격자’, ‘황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와 손 잡고 새 영화 ‘호프’(가제) 제작에 박차를 가한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나홍진 감독과 ‘호프’의 투자 및 배급 관련 계약을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나홍진 감독과 제작사 포지드필름스는 최상급 퀄리티의 완성도를,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는 전언이다.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서 시작된 의문의 공격에 맞서는 주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마을 외곽에서 미지의 존재가 목격된 후 그 실체를 수색하다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인 주민들의 사투를 그려낸다. 나홍진 감독이 글로벌 시장까지 고려하며 치밀하게 기획한 신작 프로젝트다.나홍진 감독은 “누군가의 선의가 입장의 차이를 거쳐 끝내 파국으로 치닫는 게 사회 곳곳에서 발견되곤 한다. 이번 영화는 이런 현상을 담아보려 한다”면서 “주제의식을 영화의 형식적 측면에 반영해 지금껏 한 번도 보지 못한 작품을 만들 계획”이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한 번도 보지 못한 작품’을 표방한 만큼 기획뿐 아니라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등 국가대표급 출연진과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이 합심해 진용을 갖췄다.영화 ‘곡성’에서 일광 역을 맡아 명연기를 펼친 황정민은 ‘호프’에서 시골 경찰 범석을 연기한다. 또 ‘안시성’, ‘모가디슈’ 등으로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조인성은 젊은 사냥꾼 성기를 연기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이후 글로벌 스타로 발돋움한 정호연은 경찰 성애로 합류하게 됐다.할리우드 출연진의 존재감 역시 압도적이다. ‘대니쉬 걸’로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수상하고 ‘툼레이더 리부트’에서 라라 크로프트를 소화했던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엑스맨’ 시리즈, ‘에어리언: 커버넌트’ 등에서 독보적인 연기를 펼쳐 거장들의 러브콜이 끊이질 않는 마이클 패스벤더가 캐스팅됐다.여기에 ‘곡성’, ‘기생충’,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등 걸출한 작품에서 카메라를 잡았던 홍경표 촬영감독을 비롯한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모여 매력적인 미쟝센을 완성할 계획이다.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나홍진 감독의 ‘호프’는 완성도 높은 한 편의 영화 그 자체의 의미 뿐 아니라 콘텐트 IP를 활용해 다양한 범위의 확장을 꾀할 수 있는 매력적인 프로젝트”라며 “무엇보다 나홍진 감독의 뛰어난 감각과 창의력에 대한 신뢰로 이번 투자와 배급을 결정했다. ‘호프’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단위로 널리 알려지고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호프’는 프리 프로덕션 단계를 거쳐 올해 중순 크랭크인 할 예정이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3.3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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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트' 신성장 엔진 장착 중앙그룹, 성과 창출 가속화

'콘텐트'와 '엔터테인먼트'의 신성장 엔진을 장착한 중앙그룹이 연초부터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14일 중앙홀딩스는 자회사 SLL이 선보인 '재벌집 막내아들'이 마지막회 26.9%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은 것을 비롯해 자체최고시청률로 종영한 ‘사랑의 이해’, 지난 주말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갱신한 ‘대행사’ 등 드라마가 잇달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또한 중앙홀딩스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자마자 비영어 영화 부문에서 1위를 기록한 '정이', 디즈니플러스에 개봉 직후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지서 바로 10위권에 진입한 ‘카지노’ 등으로 K콘텐츠 위상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SLL의 스튜디오 시스템이 정착해가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 SLL은 몇 년에 걸쳐 산하에 15개의 다양한 제작사들을 인수해 레이블 체제를 구축하며 지속적으로 콘텐트를 양산할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베티앤크리에이터스, 비에이 엔터테인먼트, 스튜디오 버드, 스튜디오 슬램, 스튜디오 피닉스, 앤솔로지 스튜디오, 엔피오 엔터테인먼트, wiip, 클라이맥스 스튜디오, 퍼펙트스톰필름, 프로덕션 에이치, 필름몬스터, 하우픽쳐스, 하이지음스튜디오 등 15개에 달하는 레이블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 등 각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좋은 콘텐트를 만들어내고 있다. JTBC 역시 제작 레이블과 크리에이터들을 적극적으로 영입하며 예능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솔로지옥’ 시리즈를 제작한 레이블 ‘시작컴퍼니’를 계열 편입했다. 이미 지난해에는 ‘도시어부’를 제작한 장시원 PD의 레이블 ‘스튜디오 C1’과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최삼호 PD와 장윤정 작가가 속한 레이블 ‘스토리웹’을 식구로 맞았다. 또한 K-POP 예능 전문 스튜디오 ‘Studio JAMM(스튜디오 잼)’을 지난해 3월에 설립, 조승욱 PD를 필두로 김형중, 김희정, 오현숙 PD 등 실력파 크리에이터들과 음악 콘텐트·IP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다음 달에 선보일 ‘팬텀싱어4’가 기대작이다.이 외에도 ‘엄마는 아이돌’ 민철기 CP, ‘짠내투어’ 손창우 CP, ‘유 퀴즈 온 더 블럭’ 김민석-박근형 PD, ‘1박 2일’ 정동현 PD, ‘자이언트 펭TV’ 이슬예나 PD, ‘환승연애’ 이진주 PD 등 유망 크리에이터들이 JTBC와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메가박스의 움직임 역시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메가박스는 지난해부터 '탑건: 매버릭', '아바타: 물의 길' 등 할리우드 대작의 흥행세 속에서 돌비시네마 등 특별관이 부각했다. ‘아바타:물의 길’ 이후로도 ‘더 퍼스트 슬램덩크’를 돌비시네마에서 관람하기 위한 관객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메가박스 내에서 영화 투자/배급을 담당하던 플러스엠의 행보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공식적으로 ‘브랜드 분리’를 선언한 이래 기존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이라는 사명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로 바꾸고 독립된 비즈니스 주체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범죄도시2’, ‘헌트’의 성공으로 국내 한국영화 투자배급 부문에서 가장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던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올해 포문을 연 ‘교섭’에 이어 신작 ‘대외비’로 흥행세를 이어간다는 구상이다.중앙그룹 관계자는 "중앙그룹은 그동안 콘텐트와 엔터테인먼트를 중요한 미래 성장 엔진으로 보고 집중적인 투자를 단행해 왔지만 상대적으로 중앙일보와 JTBC라는 미디어 분야에 가려져 있었던 것 같다"며 "연초 다양한 결과물들이 나오고 있는 만큼 올해 콘텐트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크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2.1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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