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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앳하트로 K팝 패러다임 바꿀 것”…타이탄콘텐츠, BTS·블랙핑크 이상을 꿈꾸다 [종합]

‘K팝 드림팀’ 메이커들이 뭉쳐 설립한 타이탄콘텐츠가 새로운 음악과 퍼포먼스로 K팝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겠다는 야심찬 글로벌 출사표를 내놨다. 6일 오전 서울 홍대 라이즈오토그래프컬렉션에서 타이탄콘텐츠, 앳하트 런칭 파운더스 밋업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세민 타이탄 COB(이사회 의장), 강정아 CEO(최고경영자), 리아킴 CPO(최고 퍼포먼스 책임자)가 참석했다. 타이탄콘텐츠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사를 두고 설립된 K팝 스타트업으로 2023년 미국과 한국에 각각 법인을 설립했다. SM엔터테인먼트 대표를 역임한 한세민 의장, SM엔터테인먼트 캐스팅 디렉터 출신의 K팝 최고 전문가인 강정아 최고 경영자, K팝 안무가 겸 퍼포머 리아킴, 데이즈드 코리아 발행인이자 비주얼 디렉터 출신 이겸 4명이 공동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이날 한세민 의장은 “K팝 회사 중 첫 번째로 미국에 설립된 K팝 스타트업이다. K팝 산업 역사는 지난 25년 정도의 역사와 궤적을 같이 한다. SM YG JYP 하이브 등이 먼저 일본에 진출하고, 아시아 중국 중화권 그리고 미국에 진출하는, 단계적 해외 시장 진출 전략을 세우고 K팝의 글로벌화를 진행해왔다”고 운을 뗐다. 한 의장은 “2022년 말 생각했던 게, K팝이 이미 엔터 본거지인 미국에서 주류 장르로 당당하게 인정받고 있고, 빌보드에 올라가고 스타디움 공연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제는 단계적으로 진출하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부터 엔터 본고장에서 미국 메이저 플레이어들과 경쟁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면 K팝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내놓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2023년에 타이탄콘텐츠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강정아 대표는 “처음 엔터테인먼트에 입사한 게 2000년 초반이었다. 한류와 K팝 붐이 일던 시절이었다. 한세민 의장과 같이 처음으로 중국 캐스팅도 하고 여러 가지 인력을 뽑으러 다니고 맨땅에 헤딩 하면서 다녔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십여 년을 같이 일하면서 소녀시대, 동방신기의 과정을 겪은 뒤 더보이즈라는 팀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강 대표는 “그 때 갈망했던 건, 더보이즈 멤버들 너무 다 훌륭하지만 해외 네트워크 부분에선 다소 미흡했던 게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의장님이 제안을 주셨는데 그런 노하우와 비전에 내 능력을 합친다면 앞으로 처음이 아니라 마지막이 되면서 처음으로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타이탄콘텐츠 합류 계기를 소개했다. 리아킴은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한세민 의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다. SM에서 트레이닝 하면서 강정아 대표님과도 인연이 있었고, 더보이즈 작업도 같이 했던 경험이 있었다. 경험을 같이 했던 분들이 계시기도 하고, 의장님이 블랙핑크나 BTS 뛰어넘을 그룹 만들고자 한다고 자신있게 말씀하셨는데 그런 부분이 신뢰가 갔다.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하고 싶었다. 원래도 디렉팅에 관심이 많았는데, 내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분야라 관심이 많이 갔다”고 밝혔다. 타이탄콘텐츠가 야심차게 첫 선보이는 걸그룹 앳하트는 나현, 미치, 아린, 케이틀린, 봄, 서현으로 구성된 6인조 다국적 걸그룹이다. 평균 연령 16세의 전원 고등학생 멤버들로 구성됐다. 마음·심장·사랑을 뜻하는 하트와 그것을 모두에게 연결해 전달한다는 의미의 앳(@)이 결합된 이름으로, 진심으로 연결돼 함께 공감하고 성장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한 의장은 “우리가 만들어내는 앳하트도 본질은 K에 있다. K라는 본질을 더 발전시키고 승화시켜 글로벌 시장에 맞는 콘텐츠 만드는 게 목표다. 앳하트는 한국에서 데뷔하고 여느 K팝 가수들이 그러하듯 미국에서도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2028년까지 두 팀의 남자그룹, 두 팀의 여자그룹, 한 팀의 글로벌 버추얼 아이돌, 한 팀의 남자, 여자 솔로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노력해오고 있다”고 향후 비전을 밝혔다. 먼저 걸그룹을 선보이게 된 데 대해 한 의장은 “강 대표와 주요 임원들과 이야기했을 때, 수많은 걸그룹이 있긴 한데, K팝 역사와 신을 봤을 때 걸그룹이 먼저 유니크하게 포지셔닝 할 수 있겠다 싶었다. 또 전반적으로 남자 그룹이 발굴 및 트레이닝에 더 시간이 걸리는 게 사실이다”고 현실적인 부분을 짚었다. 또 “K의 실패 사례도 있지만, K의 본질을 잊지 않으면서도 퍼포먼스, 비주얼적인 면에서 새로운 음악을 만드는 게 가장 우선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를 쫓아가는 음악이 아니라 시대를 앞서가는 음악과 퍼포먼스를 만들고자 했다”고 말했다. 한 의장이 생각하는 K의 본질은 무엇일까. 그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나온 것처럼 한국적인 것만을 보여주는 게 다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크리에이터들이 체계적으로 근 30년간 구축해 온 시스템의 산물이라 생각한다. 한국의 제작과 크리에이션의 본질을 유지하되, 미국에 본사가 있는 회사와 글로벌 프로듀서와의 협업 기반을 바탕으로, 한국의 K팝을 체계적으로 만들어 온 크리에이터 시스템을 더 업그레이드 하는 게 타이탄콘텐츠의 본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 의장은 “처음부터 큰 목표와 비전으로 회사를 만들었고, 당연히 확신을 가지고 (앳하트를)만들어왔다”며 “차세대 K팝 산업을 리딩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다는 자부심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 의장은 또 “현실적으로 엔터업계를 4개의 회사가 거의 독점하고 있어서 사실 너무너무 힘든 일이다. 매일매일 하루하루가 ‘최강야구’ 같다다”고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K팝 각자의 분야에서 열심히 해왔던 파운더들이 글로벌 K팝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이끌어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애정어린 시선을 당부했다. 타이탄콘텐츠 첫 걸그룹 앳하트는 오는 13일 정식 데뷔한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06 12:33
연예일반

방시혁 “조속히 귀국해 조사받겠다... 진심으로 사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주식을 부정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회사 내부 구성원들에게 사과했다.방 의장은 6일 오전 하이브 전사 구성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컴백을 앞둔 아티스트들의 음악 작업과 회사의 미래를 위한 사업 확장으로 인해 최근 몇 년간 부득이 해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지만, 급한 작업과 사업 미팅을 잠시 뒤로하고 조속히 귀국해 당국의 조사 절차에 우선 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또 방 의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여러 상황과 더불어 최근 저의 개인적인 일까지 더해지며 회사와 제 이름이 연일 좋지 않은 뉴스로 언급되고 있다”며 “창업자이자 의장으로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무엇보다 먼저 이 모든 상황으로 인해 마음 불편하셨을 구성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이어 “음악 산업의 선진화라는 큰 꿈과 소명의식으로 시작한 일이기에 그 과정 또한 스스로에게 떳떳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자부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때로는 그 당당함이 오만함으로 비쳤을 수도 있었겠다는 점을 겸허히 돌아본다. 성장의 과정에서 제가 놓치고 챙기지 못한 부족함과 불찰은 없었는지 다시 한번 깊이 살피고 있다”고 덧붙였다.방시혁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벤처캐피털 등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 계획이 없다고 속인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4일 오전 9시부터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5.08.06 09:49
스타

박나래, 웨딩화보 원본 공개… “아직도 보정 많이 한 것 같냐” 작가 일침

방송인 박나래가 혼자 촬영한 웨딩 화보의 원본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4일 박나래의 웨딩화보를 촬영한 사진작가 안웅선은 자신의 스튜디오 SNS에 “원본 공개”라는 글과 함께 한 개의 영상을 게재했다. 해당 영상에는 보정하지 않은 박나래의 웨딩 화보 원본이 담겨 눈길을 끌었다.안웅선 작가는 “나래가 살도 잘빼고 몸도 예쁘게 만들어서 그런지 후반작업할때 크게 만질게 없었다. 과한보정은 할 수 있지만 추구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이어 “아직도 포토샵을 많이 했다고 느껴지냐”고 반문했다.해당 게시물을 본 네티즌들은 “원본이랑 별로 다를 게 없다”, “제주도에 숨은 고수 작가님이 계셨다니”, “원래 잘 찍는다”, “진짜 웨딩 촬영하면 더 심하게 보정하는 경우가 많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앞서 지난 2일 박나래는 자신의 SNS에 “나는 사랑에 빠졌다… 나와… 솔로 웨딩화보♥”라며 “예비신부와 예비신랑의 콜라보 예부랑 없으면 어때 내가 다 하면 되지”라는 글을 남겼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제주도 바닷가를 배경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웨딩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는 박나래의 모습이 담겨 있다.박나래는 지난 1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에서도 “친구가 웨딩 촬영을 해주기로 약속했다”며 촬영 과정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이목을 끌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5.08.04 19:18
스타

염정아X박해준 ‘첫, 사랑을 위하여’, 오늘(4일) 첫방…“ 서로에 용기와 온기되는 여정”

‘첫, 사랑을 위하여’가 설레는 기다림 끝에 시청자들과 만난다.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가 4일 첫 방송된다. ‘첫, 사랑을 위하여’는 예상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기로 하면서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그린다. 때로는 유쾌하다가도 가슴 뭉클하고 때로는 설레다가도 코끝 찡한 선물 같은 이들의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 공감과 힐링의 풀패키지를 선사한다. ‘엄마친구아들’ ‘일타 스캔들’ ‘갯마을 차차차’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아온 유제원 감독과 탄탄하고 참신한 필력의 성우진 작가가 집필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첫 방송을 앞두고 성우진 작가가 드라마에 대한 궁금증에 직접 답했다.먼저 성우진 작가(이하 성 작가)는 “일상의 소중함, 각별함, 고유함에 대해 짚어볼 수 있기를 바랐다. 당연하게 누리는 시간, 당연하게 여기는 관계, 당연하기만 한 오늘이 더 이상 당연하지 않은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삶에 대한 감각과 사람의 소중함,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함께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랐다”라며 ‘첫, 사랑을 위하여’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순정 과다’ 중년 로맨스와 ‘설렘 과다’ 청춘 로맨스, 그리고 ‘애증 과다’ 가족애까지 다양한 사랑 이야기를 예고한 가운데, 성 작가는 “사람과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애, 로맨스, 친구와 이웃의 정 등 ‘사랑’이라 통칭할 수 있는 감정들이 삶 속에서 생동하며 사람과 사람을 유연하게 연결해 주는 이야기를 편안하고 재밌게 보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라고 집필 과정의 주안점을 밝히기도 했다.또한 작품의 차별점으로는 “등장인물들의 인간미”를 꼽으며, “어딘가 빈구석이 있고 어리숙한 사람들, 약거나 능숙하지 못한 사람들이 투박한 진심으로 서로에게 스며드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들의 그 ‘미숙함’이 오히려 더 공감하게 되고, 응원하게 되는 힘을 발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염정아, 박해준, 최윤지, 김민규, 김선영, 양경원, 김미경, 강애심, 정영주, 박수영 등 의심의 여지가 없는 열연으로 작품의 완성도를 한층 높일 배우들은 ‘첫, 사랑을 위하여’의 첫 방송이 더욱 기다려지는 이유다. 이에 성 작가는 “한 분씩 캐스팅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감사할 정도로 완벽하다고 생각했다. 내공 가득한 선배 배우분들, 청량함 그 자체인 신예 배우분들까지 ‘나는 대본만 열심히 쓰면 되겠다’라는 생각에 든든한 마음으로 작업할 수 있었다”라며, “제가 생각했던 캐릭터들이 배우분들을 통해 더 완벽하고 사랑스럽게 만들어지는 경험을 했다. 그 덕에 대본 후반부 작업을 할 때는 캐릭터에 대한 입체적인 해석과 자신감 있는 표현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라고 배우들을 향한 신뢰와 감사를 표했다.이어 성 작가는 “운명이라는 큰 흐름 안에선 성공과 실패, 행운과 불행, 만남과 이별마저도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러니 결국 생을 살아가며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오늘을 살아가는 태도’뿐이 아닐까”라며,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 사람을 대하는 태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태도에 있어 내 삶에 온기를 더할 수 있는 선택을 해나갈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과 오늘의 행복을 발견하는 힘을 키울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드라마에 담았다”라고 작품의 메시지에 대해 귀띔했다.마지막으로 “가장 익숙하고 잘 안다고 생각했던 관계가 하루아침에 대책 없고 낯선 숙제가 되어버린 주인공들. 이들이 투박하고 어리숙하게, 치열하고 뜨겁게 서로를 파고 들어가며 그 숙제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아가는 유쾌하다가도 짠하고 울컥한 시간들이 시작된다”라며, “이지안, 이효리, 류정석(박해준 분), 류보현(김민규 분), 그리고 그들 주위의 사랑스러운 친구와 이웃들이 서로에게 용기와 온기가 되어가는 여정을 따뜻한 마음으로 동행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라고 시청을 당부했다.‘첫, 사랑을 위하여’는 이날 오후 8시 5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04 09:55
IT

SKT 에이닷, 대화 기억해 의도까지 파악…'에이전틱 워크플로우' 적용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서비스 '에이닷'에 최신 AI 기법인 '에이전틱 워크플로우'를 적용한 에이닷 4.0버전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에이전틱 워크플로우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의 요청을 받은 그대로 수행하는 기존 방식을 넘어, 사용자와 그간 나눈 대화 내용을 기반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필요한 작업을 순차적으로 계획하고 실행하는 기법이다.이번 업데이트로 에이닷은 사용자의 요청에 담긴 숨은 의도를 파악해 희망하는 맞춤 결과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에이닷 4.0은 에이전틱 워크플로우의 4가지 핵심 요소인 계획 수립, 사용 가능한 외부 도구 활용, 다중 에이전트 협업, 결과 점검 및 문제점 개선을 자율적으로 수행한다.또 작업을 계획한 후 가장 적합한 하위 에이전트를 연결하는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를 도입했다. 이전 버전에서는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에 따라 에이전트를 직접 선택해서 요청을 보내야만 했다.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터는 사용자의 요청을 재해석하는 '입력 재구성', 재해석한 요청을 단계별로 나누고, 수행에 적절한 하위 에이전트를 선택하는 '계획 수립', 선택한 하위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작업 관리'의 절차에 따른다.특히 입력 재구성 과정에서는 AI 에이전트가 사용자와 직전 나눈 대화 내역은 물론, 메모리에 저장된 정보를 사용자의 최신 요청에 반영해 맥락에 맞춰 구체화한다.이 외에도 에이닷은 '다중 에이전트 협업 기능'으로 하위 에이전트 간 협력을 유도해 최적의 결과를 도출한다. 별도로 제공되던 뮤직, 증권 에이전트도 하위 에이전트로 편입됐다.예를 들어 "오늘 날씨에 어울리는 노래 추천해주고 모두 틀어줘"라고 요청하면, 에이닷은 날씨 정보 확인 및 음악 추천을 수행한 후 사용자에게 추천 음악이 담긴 플레이리스트를 전달한다.김용훈 SK텔레콤 에이닷사업부장은 "4.0 버전은 에이닷이 '일상을 기억하고 돕는' 에이전트로 진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에이닷이 사용자의 숨은 니즈까지 깊이 이해하고, 고객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5.08.04 09:42
뮤직

[단독] 최준영 작곡가 “코요태와 27년 만에 작업, 신지 간절함에 마음 움직였죠” (IS인터뷰)

국내 대표 혼성그룹 코요태가 오는 6일 그들의 음악 여정에 아주 특별하게 기록될 신곡을 내놓는다. 코요태의 시작을 함께 한 히트 프로듀서 겸 작곡가 최준영과 의기투합해 내놓는 곡 ‘콜미’다. 최준영 작곡가는 90년대부터 2000년대 이후까지 한국 대중가요계를 풍미한 스타 작곡가 겸 프로듀서로, 1998년 코요태를 발굴해 데뷔시킨 장본인이자 이들의 불멸의 히트곡인 ‘순정’, ‘실연’을 만든 주인공이다. 코요태와의 작업은 무려 27년 만인데, 이번 만남은 단순한 해후 또는 재회 이상의 의미다. “신지가 제 마음을 움직였죠.” 최근 일간스포츠와 전화 인터뷰 한 최 작곡가는 “코요태는 저와 오래된 인연의 팀이라 단순히 곡을 주는 것 이상의 의미였다”며 “이 작업을 하기로 마음먹기까지 정말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번 ‘콜미’ 작업은 신지의 지속적인 러브콜에 힘입어 성사됐다. 최 작곡가는 신지의 꾸준한 곡 의뢰에도 “언제 시간 되면 해보자”며 완곡하게 거절의 뜻을 전했는데, 그럼에도 신지는 1년도 넘게 계속 연락을 해왔단다. 그랬던 최 작곡가의 마음을 움직인 건 신지의 간절함이었다. “올해 4월 쯤이었나, 신지가 그런 말을 했어요. ‘오빠, 저희들은 지금껏 ‘순정’과 ‘실연’으로 먹고 살았어요. 저희를 지금까지 있게 해준 거 다 오빠 덕분이에요. 정말 소원인데, 오빠 노래를 다시 받고 싶어요’ 라고요. 그 마음이 저를 움직였죠. 신지의 그 겸손하고 간절한 마음이 와닿더라고요. ‘요즘 좋은 작곡가 많은데 왜 굳이 오빠한테 받으려 해’하고 물었는데, 신지는 ‘다 해봤다, 그런데 코요태만의 색을 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고 하면서 부탁하더군요.” 코요태의 가장 뜨거웠던 시간을 함께 한 최 작곡가였지만,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2025년, 당대의 영화를 ‘현재형’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일. 때문에 고민과 부담은 상당했다. 최 작곡가는 “코요태는 좋은 이미지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그룹이지만 27년 만에 최준영과 만났는데 잘 되어야 하지 않겠나. 막상 오케이 해놓고 나니 어떻게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막막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마치 옛날 흑백영화를 20년 지나 리마스터링 하는 느낌이었어요. 옛날 흑백의 느낌은 좋았을지 몰라도 완전히 리마스터링 해보면 요즘의 영상 콘텐츠와 비슷한 느낌으로 나오게 되니 다르게 볼 수 있는데, 그 지점이 고민스러웠죠.”그렇게 남들에겐 보이지 않는 고민 속에 탄생한 음악이 ‘콜미’다. ‘콜미’는 EDM을 기반으로 하되 코요태 특유의 매력이 담긴 레트로한 멜로디로 완성된 곡으로 ‘레디엠’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표방한다. 최 작곡가는 “코요태의 음악은 신나면서도 모두 떼창할 수 있는 게 매력인데, 304050 세대에겐 예전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고 어린 세대에겐 새로움을 느끼게 할 수 있는 곡으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 작곡가는 “코요태는 세대를 아우르는 국민가수이자 예능으로도 사랑받고 있는 만큼, 음악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으면서도 단순히 한 번 소비되고 마는 게 아닌, 같이 부를 수 있는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또 멤버들의 아이덴티티가 워낙 명확하기 때문에 완전히 새로운 걸 시도하는 건 무리였다. 레트로와 EDM의 장점을 두고 외줄을 걸어가는 느낌으로 작업했다”고 말했다. 녹음 과정에서 신지, 김종민, 빽가의 남다른 팀워크와 시너지를 확인하며 “이번 작업 하길 잘 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는 최 작곡가는 신곡이 큰 사랑을 받길 기원한다면서 “흥신흥왕 코요태 아닌가. 이번 콘서트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고, 노래 제목처럼 코요태 쪽에 전화가 엄청나게 많이 왔으면 좋겠다”고 덕담을 전했다. 김건모 ‘스피드’, 디바 ‘왜 불러’, 룰라 ‘날개 잃은 천사’, 이정현 ‘바꿔’, ‘와’, 임재범 ‘비상’, 왁스 ‘화장을 고치고’, ‘머니’, ‘오빠’, 쿨 ‘슬퍼지려 하기 전에’, 핑클 ‘루비’, 더 자두 ‘대화가 필요해’, ‘김밥’, 한스밴드 ‘오락실’ 등. 한국 가요사를 빛낸 셀 수 없이 많은 가수의 곡에 이름을 올리며 말 그대로 시대를 풍미했던 최준영 작곡가. 지금도 자신의 음악이 뜨겁게 사랑받는 데 대해 최 작곡가는 “어떤 노래가 이렇게 몇십 년씩 사랑받는다는 건 너무나 영광스러운 일이다. 어떻게 보면 그런 곡에 대한 열망이 여전히 있다는 건데, 사실 코요태의 ‘순정’도 쿨의 ‘슬퍼지려 하기전에’도 모두 당시에 1위를 한 곡은 아니었다. 그런데 꾸준히 큰 사랑을 받더라. 좋은 노래는 충분히 세대를 아우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음악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신의 음악 인생에서 가장 영광이고 감동이던 순간을 IMF 외환위기 극복송 ‘하나되어’ 총 프로듀서로 나섰을 당시라고 떠올린 최 작곡가. 그는 “H.O.T.부터 이승철, 김건모, 신승훈 등 많은 이들이 참여했는데, 그 순간이 내 음악 인생의 하이라이트라 생각한다. 우리를 사랑해줬던 모든 분들에게, 딴따라로 태어나 이렇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 그 노래를 듣고 힘을 낼 수 있는 노래를 만들었다는 게 내 음악 인생의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최 작곡가는 “지금 우리 대중음악의 소비 주체가 전 세계 팬덤으로 확장되고 모두가 K팝을 뿌듯해하는 시대가 됐지만 그러한 문화 확장에도 소외된 세대도 분명 있다”며 “코요태의 레디엠이 그런 소외감을 넘어서 모두가 즐길 수 있는 K팝으로 거듭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5.08.04 05:44
산업

무신사, 패션 인재 육성 프로그램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 6기 모집

무신사가 패션 브랜드 창업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무신사 넥스트 패션 스콜라십(Musinsa Next Fashion Scholarship, 이하 MNFS)’ 6기 참여자를 4일부터 공개 모집한다.MNFS는 무신사가 차세대 패션 디렉터를 육성하기 위해 실전형 교육을 제공하고 장학금을 지원하는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이다. 2022년부터 현재까지 총 90명의 장학생을 선발해 패션 브랜드 창업을 지원했다.이번 MNFS 6기는 총 20명을 선발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선발 대상을 기존 국내외 패션 전공자에서 브랜드 론칭 경험이 있는 비전공자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전공 여부와 관계없이 패션 브랜드 론칭에 도전하는 예비 창업자까지 폭넓게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프로그램은 9월부터 내년 5월까지 약 9개 월간 운영된다. 브랜드 기획부터 상품 제작, 유통, 마케팅 등 브랜드 운영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는 실무 교육을 매달 실시한다. △브랜드 로드맵 설계 워크숍 △브랜드 팩토리 투어 △유통 전략 및 콘텐츠 기획 △멘토링 등 실전 창업을 목표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MNFS 6기부터는 교육 커리큘럼 개발과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재단법인 한국사회투자와 협력한다.선발된 장학생에게는 제품 제작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시제품 생산 자금 용도의 장학금 500만 원을 브랜드별로 지원한다. 이와 함께 작업 및 사무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패션 특화 공유 오피스 ‘무신사 스튜디오’에 무료로 입주하는 기회도 제공된다.특히 내년 1월에는 심사를 거쳐 우수 장학생 3팀을 파이널리스트로 선정할 계획이다. 우수 장학생에게는 실제 브랜드 론칭 과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시즌 룩북 제작과 오프라인 팝업 전시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6기부터는 우수 장학생에게 무신사 및 29CM 등 팀무신사가 운영하는 주요 플랫폼 입점 기회가 주어진다. 초기 브랜드 성장을 돕기 위한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서다.MNFS 6기 온라인 지원 접수는 8월 4일부터 18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이후 서류 및 면접 심사를 거쳐 9월 5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온라인 모집 설명회 및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무신사 뉴스룸에서 확인할 수 있다.무신사 관계자는 “MNFS는 디자인 역량뿐만 아니라 브랜딩, 마케팅, 유통 등 비즈니스 전반에 대한 이해를 갖춘 차세대 인재를 육성하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등용문 역할을 하고 있다”라며, “잠재력 있는 패션 창업 인재들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해 국내 패션 시장의 다양성과 경쟁력이 향상되고 생태계의 선순환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서지영 기자 2025.08.03 09:13
산업

아모레퍼시픽미술관, 마크 브래드포드 ‘Keep Walking’ 개최

아모레퍼시픽미술관(관장 전승창)이 하반기 현대미술 기획전으로 ‘Mark Bradford: Keep Walking’을 개최한다. 마크 브래드포드의 국내 첫 개인전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의 20여 년 작업 세계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 작가 마크 브래드포드(1961~)는 어머니의 미용실에서 유년 시절을 보내며 다양한 삶의 모습들을 접했다. 30대에 뒤늦게 캘리포니아 예술대학교에서 석사 과정을 마친 그는 2017년 베니스 비엔날레 미국관 대표 작가, 2021년 타임지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2024년 아트리뷰 ‘Power100’ 19위에 선정되는 등 국제적 명성을 쌓으며 주목받아 왔다.브래드포드는 거리에서 수집한 전단지, 신문지 등 도시의 부산물을 겹겹이 쌓고, 긁어내고, 찢어내는 방식의 대형 추상회화를 통해 인종, 계층, 도시 공간과 같은 여러 소재들을 다뤄 왔다. 이러한 그의 작업은 '사회적 추상화(Social Abstraction)'라는 독자적 언어로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이번 전시에서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공간에 맞춰 특별히 제작된 신작 시리즈 ‘폭풍이 몰려온다(Here Comes the Hurricane)’(2025)를 비롯해 회화, 영상, 설치 작업 등 40여 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대표작으로는 초기 회화작 ‘파랑(Blue)’(2005), 마릴린 먼로가 출연한 1953년 영화에서 영감을 받은 ‘나이아가라(Niagara)’(2005), 관람객이 직접 작품 위를 거닐 수 있도록 제작된 ‘떠오르다(Float)’(2019) 등이 있다.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마크 브래드포드는 날카로운 통찰로 현실을 담아낸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가장 주목받는 작가 중 한 명”이라며, “이번 전시는 강렬하고 웅장한 작업들을 이어온 그의 작품 세계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Mark Bradford: Keep Walking’은 독일 베를린의 함부르크반호프 미술관(Hamburger Bahnhof)이 주최한 순회전의 일환으로, 이번 서울 전시는 차별화된 작품과 구성으로 만나볼 수 있다. 9월 2일로 예정된 ‘아티스트 토크’를 포함해 전시의 이해와 감상을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서지영 기자 2025.07.31 17:01
뮤직

[심재걸 엔터잡학사전] 칸예 웨스트 딜레마

칸예 웨스트가 인천에서 이번에도 한국 힙합 팬에게 진한 여운을 남기고 떠났다. 한국만 오면 유독 정상적(?)이라서 파격이다. 공연 오프닝은 평균 1시간 지각이 예사였지만 정시에 맞춰 펼쳐졌고, 30도 넘는 열대야에도 무탈하게 무대가 이어졌다. 되레 땀으로 흠뻑 젖어 색이 변한 후드티, 뒷면에 새겨진 ‘KOREA’가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작년 이맘 때도 한국에서 칸예의 행보는 놀라웠다. 콘서트도 아닌 리스닝 파티에서 예고 없이 70여 곡을 들려주는 깜짝 이벤트를 선보였다. 비영어권인 한국에서, 그것도 수년간 공연 무대에 오르지 않았던 칸예라서 더욱 반전이었다. 그야말로 국내외 힙합 팬을 들썩이게 만들었다.‘서사의 장인’답게 이번 내한공연이 성사되는 과정도 흥미로웠다. 당초 5월 내한이 갑작스레 취소됐음에도, 지난해 고양에서 호흡을 맞췄던 공연기획사와 손잡고 기어코 다시 한국에 왔다. 이번에도 전 세계적으로 뜨거운 관심이 쏟아졌다. 히틀러, 나치 찬양, 유대인 혐오 등으로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는 상황이니 날카롭게 지켜보는 눈도 많았다. 우려와 달리 사회적 논란을 유발하는 발언은 없었다. 오히려 무난히 끝난 게 화젯거리다. 그동안 숱한 자극적 발언과 행동으로 도마 위에 올랐던 캐릭터치고는 매우 이례적인 자세였다. 칸예는 힙합의 새로운 길을 개척하고 상업적, 예술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를 받지만 스스로 극심한 굴곡을 여러 차례 택했다. 스케일은 언제나 상상 이상이었다. 그럼에도 매번 기막히게 부활에 성공하며 20년 넘게 대세를 유지하고 있다. 리스크 매니지먼트, 아티스트 브랜딩을 연구하는 측면에서는 단연 입지전적 인물이다.테일러 스위프트 사건이 대표적이다. 칸예는 지난 2009년 MTV 시상식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수상 당시 무대에 난입하는 돌발행동으로 고립을 자초했다. 당시 대중과 평단에서 모두 커리어 중단을 예상할 정도였다.하지만 조용히 하와이로 떠나 음악 작업에 몰두했고 2010년 새 앨범은 보란 듯이 대성공을 거뒀다. 반성과 합리화 그 사이의 지점을 잡고 가장 화려하고 웅장한 앨범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탄력을 받아 차기작은 신의 경지를 자처했다. 별명이자 현재 활동명인 ‘예’(YE)와 ‘지저스’(JESUS)를 합쳐 ‘이저스’(YEEZUS)로 타이틀을 앞세웠다. 자신을 숭배의 대상으로 삼으며, 당신들도 그 정도의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녹였다.패션 분야까지 승승장구할 무렵 다시 벼랑 끝으로 자신을 내몰았다. SNS에서 불특정 다수와 수시로 싸움을 벌였고, “흑인이 노예제를 택했다”는 발언으로 절친 아티스트들까지 손절하는 처지에 놓였다. 그러자 거의 완성되던 새 앨범을 갈아엎는 강수를 둔다. 3일 만에 작업을 완료, ‘날 것’의 심경이 역으로 공감을 일으켰다. 그 다음에는 예수를 위한 앨범이라며 갑자기 섬기는 자세로 마음가짐을 고쳐 가스펠 힙합의 새 페이지를 열었다. 평화는 길지 않았다. 10집에서는 동성애 혐오 발언의 래퍼 다베이비, 성폭행 혐의로 뭇매를 맞았던 마릴린 맨슨을 피처링으로 앞세워 논란을 자처했다. 아님 말고 식 비난이 난무하는 캔슬컬처에 맞서는 퍼포먼스였다지만 다시 거센 풍파와 마주하게 됐다. 또 변질된 미투 폭로의 문제점, ‘흑인 역사의 달’은 노예였다는 피해의식을 매년 상기시킨다는 등 계속해서 세상에 충격파를 일으키며 고정관념을 깨라는 메시지를 던졌다.이런 칸예에 대해 대중은 치기 어린 허세라고 손가락질하다가도, 한편에서는 선구자처럼 떠받든다. 자극적으로 논란을 만들면서도 생각할 거리를 던져왔기 때문이다. 거센 논란을 일으킨 뒤에 어김없이 음악과 메시지로 기막힌 수습을 반복했기 때문에 일방적인 평가로 그치지 않는다.그동안 정치, 종교, 인종, 성별 등 건드리지 않은 이슈가 없다. 이제는 급기야 히틀러, 나치를 끌어들인 상태다. 옳고 그름을 떠나 이번 논란을 어떤 식으로 풀어갈지, 다시 일어나 예전 영향력을 회복할 수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그 과정에서 진중한 뮤지션 자세로 돌변한 내한공연은 어떤 지점일까. 지금껏 보여준 수습의 패턴 중 하나일까. 그렇다면 다음은 무엇일까. 속된 말로 ‘빠와 까를 모두 환장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칸예의 딜레마다.심재걸 대중문화 평론가◇ 필자 소개 : 현재 브랜드마케팅 회사를 운영하며 평론가로도 활동 중입니다. 온·오프라인 미디어에서 연예 저널리스트로 활동했으며 YG엔터테인먼트에서 업계 실무를 경험했습니다. ‘심재걸 엔터 잡학사전’에서 엔터 관련 다양한 현상들을 해설하며 세대간 소통의 장을 마련합니다. 2025.07.31 06:07
스타

리정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안무 참여…꿈꾸던 모든 게 현실로” [IS인터뷰]

“춤으로 전 세계와 소통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어요.”댄서이자 안무가 리정은 춤을 통해 세상과 연결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Mnet ‘월드 오브 더 스우파’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는, 글로벌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안무 제작에도 참여하며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리정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요즘엔 무언가 창작할 때 세계관이라는 게 굉장히 중요한데, 그걸 춤으로 녹여내는 게 저의 일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K팝 아이돌 헌트릭스가 악령과 맞서 싸우는 내용을 그린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6월 20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 직후 넷플릭스 글로벌 영화 부문 1위를 차지했으며, OST 또한 전 세계 차트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리정은 안무 제작자로 참여해 극 중 걸그룹 헌트릭스와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의 칼군무를 만들어냈다. “제작 당시 노래를 들었을 때 제작진이 ‘이들에게 물리적 한계는 없다, 하고 싶은 거 다 하세요’라고 말해줬어요. 너무 감격스러웠죠. 마음껏 꿈을 펼치라는 게 너무 좋았고, 감사했어요. 다만 춤 자체로는 물리적 한계가 없었지만 그들을 하나의 인격체로 여겼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기술은 넣지 않았어요. 하지만 실제로 제가 그 안무를 췄을 땐 힘들더라고요.(웃음)”리정은 “세계관이 굉장히 탄탄한 프로젝트였고, 새로운 이야기 세계를 안무로 구현하는 특별한 작업이었다”며 “저는 그걸 춤으로 해석하고 서사로 연결하는 데 집중했다. 캐릭터마다 다른 에너지와 감정을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었고, 등장인물의 정체성과 성격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싶었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작업한 3년간 함께한 사람들과의 시간 자체가 의미 있었고, 꿈꾸던 많은 것들이 현실이 됐다”고 소회를 전했다.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K팝 가수들의 댄스 커버도 이어졌다. 사자 보이즈의 안무를 커버한 가수들 중 누가 가장 인상 깊었느냐는 질문에 리정은 “누가 가장 잘했다는 기술적인 면보다는 감정적으로 가장 와닿았던 건 가수이자 배우 차은우였다”고 답했다.“기획 초기부터 극중 사자 보이즈 멤버 진우의 레퍼런스가 차은우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 차은우가 추는 모습을 보니 정말 진우 같았죠. 진우가 실제 존재한다면 저런 모습이었을 거라 생각했고 감탄했어요.” 지난 22일 종영한 ‘월드 오브 더 스우파’도 리정에게는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스트릿 우먼 파이터’의 세 번째 시즌으로 이번에는 한국을 비롯해 뉴질랜드, 미국, 일본, 호주 등 5개국 6개 크루가 참가한 국가 대항전 형식으로 펼쳐졌다. 리정은 한국 대표 크루 ‘범접’의 멤버로 무대에 섰다.이미 ‘스트릿 우먼 파이터’를 통해 이름을 알린 그는 이번 시즌을 통해 더 넓은 무대에서 댄서로서 입지를 확장했다. 특히 범접의 메가 크루 미션 영상은 공개 3일 만에 유튜브 조회수 1000만 뷰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았다.리정은 뜨거운 반응에 감사함을 전하며 “국가 대표 격으로 출연한 것이 부담이 안 됐다면 거짓말이다. ‘내가 이 나라를 대표할 수 있나’라는 생각도 했지만 한국을 너무 사랑하기 때문에 더 잘하고 싶었다”고 마음가짐을 떠올렸다. ‘월드 오브 더 스우파’는 일본 크루 오사카 오죠 갱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범접은 미국팀 모티브와의 탈락 배틀 끝에 아쉽게 탈락하며 우승컵을 들어올리지는 못했다. 당시 무대 후 오열했던 리정은 “매 순간 최선을 다했다. 그럼에도 파이널에 가지 못했다는 건 아쉽지만 겸허히 받아들였다”며 “패배감 때문에 운 건 아니었다. 그날 이후로는 아쉬워하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모든 팀이 우승할 만큼 뛰어났기 때문에, 처음부터 결과를 예측할 수 없었어요. 출연하면서 기존 신념이 깨지는 순간도 있었고, 앞으로 춤을 오래 출 수 있겠다는 안도감도 들었죠. 등수와 상관없이 그 이상의 가치를 느꼈어요.”앞으로의 목표를 묻자 리정은 “단지 잘 추는 춤이 아니라, 이야기와 의미가 담긴 퍼포먼스를 보여주거나 만들고 싶다”며 “춤 하나로 그 안에 담긴 세계를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7.3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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