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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아사니 또 결승골’ 이정효의 광주, 상하이 선화에 1-0 승리…ACLE 2위 수성·16강 청신호

광주FC가 상하이 선화(중국)를 꺾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동아시아 지역 2위 자리를 수성했다. 대회 7번째 골을 터뜨린 아사니(알바니아)가 또 해결사로 나섰다.이정효 감독이 이끄는 광주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25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상하이 선화를 1-0으로 제압했다. 상하이 선화는 이번 시즌 중국 슈퍼리그 준우승 팀이다.이날 승리로 광주는 승점 12(4승 1패)를 기록, 선두 비셀 고베(일본·승점 13)에 1점 차 2위 자리를 지켰다. 16강 진출에도 청신호를 켰다. 12개 팀이 참가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는 상위 8개 팀이 16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리그 스테이지 남은 경기는 3경기다. 광주의 올해 ACLE 마지막 경기는 내달 3일 열리는 상하이 하이강(중국) 원정이다.광주의 해결사로 나선 건 이번에도 아사니였다. A매치 기간 가벼운 부상을 당해 사흘 전 전북 현대전에서 휴식을 취했던 아사니는 이날 후반 교체로 투입돼 팽팽한 균형을 깨트리는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아사니는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전 해트트릭, 가와사키 프론탈레(이상 일본)전 1골,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만 7번째 골(5경기)을 터뜨렸다. 광주는 허율과 이희균이 최전방에 포진하고 오후성과 정호연, 박태준, 최경록이 미드필드진을 구축했다. 이민기와 김경재, 변준수, 김진호가 수비라인을, 김경민은 골문을 각각 지켰다.광주가 경기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공세를 펼쳤다. 다만 결정적인 한 방이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경록의 강력한 논스톱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허율의 슈팅은 수비에 막혔다. 전반 22분 오후성의 오른발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광주는 전반 중반 한때 80%가 넘는 볼 점유율을 기록할 정도로 경기를 주도했다.상하이 선화는 자국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도 거친 파울로 광주의 공격을 막으려 애썼다. 전반 43분엔 ‘퇴장’ 변수가 나오는 듯 보였다. 볼 경합 상황에서 상하이 선화 외국인 선수 말렐레(스위스)가 축구화 스터드로 박태준의 정강이 부위를 가격했다. 쿠웨이트 국적의 아흐마드 알 알리 주심은 말렐레에게 옐로카드를 먼저 꺼내든 뒤, 온 필드 리뷰까지 거쳐 이 장면을 확인했다. 공과 상관없는 위치에서 가격이 이뤄졌는데도 주심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 중국은 가오 톈이의 중거리 슈팅으로 이날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듯했으나 김경민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이마저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슈팅 기록으로는 남지 않았다. 위기를 남긴 광주는 전반 추가시간 막판 균형을 깨트렸다.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최경록의 크로스를 허율이 문전에서 왼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그러나 득점은 취소됐다. 주심은 이번에도 온 필드 리뷰를 거쳐 득점 장면을 확인했다. 다만 득점 과정에선 오프사이드나 파울 등 문제가 없었으나, 정호연이 공을 탈취해 역습을 전개한 앞선 장면에서 파울을 지적했다. 광주 입장에선 황당할 수밖에 없는 득점 취소였다. 이후 상하이 선화의 중거리 슈팅이 나왔으나 김경민이 막아냈다. 전반은 0-0으로 마쳤다. 광주의 전반 볼 점유율은 68.9%, 슈팅 수는 7-1 우위였다.광주는 후반 12분 오후성 대신 아사니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이정효 감독의 교체카드가 통했다. 코너킥 이후 측면 크로스를 허율이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아사니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하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에는 비디오 판독(VAR)이 필요 없는 깔끔한 골이었다. 궁지에 몰린 상하이가 뒤늦게 교체카드를 활용하며 전방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광주 수비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단단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통해 상하이를 흔들었다. 전반만큼 슈팅이 나오진 않았으나 광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1골의 리드를 잘 지켜냈다.광주는 후반 30분 허율과 이희균 대신 이건희와 신창무를 투입한 데 이어, 4분 뒤엔 최경록과 이민기 대신 정지용과 조성권을 각각 넣으며 5장의 교체카드를 빠르게 다 썼다. 이후에도 경기는 전방에 무게를 둔 상하이의 공격을 광주가 막아선 뒤 빠른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상하이의 공세가 거세졌지만, 광주의 수비는 쉽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선 이건희가 쐐기골을 넣는 듯 보였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6분의 추가시간이 흐른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광주의 1-0 승리로 막을 내렸다. 광주가 올 시즌 안방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2024.11.27 20:59
프로축구

영입 불가에 에이스 이적까지…악재 극복하고 잔류한 이정효의 광주

“실패한 시즌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이정효 감독은 이번 시즌 광주FC의 프로축구 K리그1 성적을 이렇게 평가했다. 지난 시즌 3위에 오르며 돌풍을 일으킨 뒤 9위까지 떨어졌지만, K리그1 잔류에 성공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광주가 잔류했으면 잘한 거라고 생각한다”며 “리그 성적에는 만족한다”고 말했다.사실 광주의 이번 시즌을 돌아보면 악재의 연속이었다. 시민구단 특성상 열악한 재정 형편에, 시즌 개막을 앞두고는 이순민(대전하나시티즌) 등 주축 선수들이 팀을 떠났다. 설상가상 여름에는 K리그 재정 건전화 규정 위반을 이유로 선수 영입조차 불가능했다. 엄지성(스완지 시티)마저 팀을 떠나면서 팀 전력은 마이너스의 연속이었다. 9월부터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까지 병행하면서 팀 운영에 더욱 어려움을 겪었다.그런데도 이정효 감독은 기존 자원들을 중심으로 팀을 잘 꾸려나갔다. 여러 위기들을 팀 분위기와 이 감독만의 전술로 극복해 나갔다. 시즌 막판 한때 2부 강등 위험이 커지긴 했으나, 광주는 최종전까지 가지 않고도 조기에 잔류를 확정했다. 선수 영입이 불가능하고, 에이스가 팀을 떠난 악재 속에서 이뤄낸 성과였다. 이정효 감독이 ‘실패한 시즌이 아니다’라고 단언한 배경이었다.이정효 감독은 “사실 개막 전 목표는 우승이었다. 독주할 팀이 없을 거라고 생각해서 기대를 많이 했다. 18승 정도가 목표였는데, 그 목표를 이루지 못한 건 아쉽다. 여름에 영입을 할 수 없었던 부분이 컸다. 여기에 엄지성이 이적하면서 많이 힘들었다”면서 “잔류만으로도 정말 잘한 거라고 본다. 사실 기대치가 너무 높아졌다. 작년과 재작년(K리그2 우승)에 기대치를 너무 높게 올려둔 것 같다”고 했다.대신 이 감독은 앞으로도 광주가 ‘잔류’만이 목표인 구단으로 남을 것인지, 그 이상을 바라보는 구단이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광주시와 구단을 향해 명확한 메시지를 남겼다. 변화와 발전의 의지를 명확히 보여줘야만 잔류에 만족하는 게 아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혹시 내년에도 잔류를 원하는 건지, 아니면 더 높은 순위를 원하는 건지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K리그1 시즌은 끝났지만, 이정효 감독과 광주의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순항 중인 2024~25 ACLE 일정이 여전히 남아 있다. 올해 두 경기와 내년 2월 남은 두 경기까지 리그 스테이지를 준비해야 한다. 당장 오는 27일엔 상하이 선화, 내달 3일엔 상하이 하이강(원정)과 중국팀과 2연전을 치른다. 광주는 앞서 요코하마 F.마리노스(일본)를 7-3으로 완파하는 등 ACLE 12개 팀 중 2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 K리그1 돌풍을 올해는 아시아 무대에서 이어가는 중이다.이정효 감독은 “ACLE는 저희 선수들은 물론 광주시, 광주FC에도 큰 도전”이라며 “실점률을 줄이고, 득점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생각하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해 보겠다. 잘 준비해서 홈 마지막 경기(상하이 선화전)에도 많은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광주=김명석 기자 2024.11.25 14:03
스포츠일반

[경마] 원평스톰, ‘제18회 과천시장배’ 우승

원평스톰(2세·수·갈색·레이팅 57·김용재 마주·정호익 조교사)이 지난 17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7경주로 열린 제18회 과천시장배에서 1착하며 데뷔 처음으로 대상경주 우승을 차지했다.2005년 과천 시민의 날 기념 특별경주를 시작으로 올해 18회를 맞이한 과천시장배는 2세 신예마들이 자웅을 겨루는 경주다. 지난해까지는 국산 암말만 출전할 수 있었지만, 올해 성별과 산지 제한을 풀었다. 출전한 11두 중 9두가 수말, 10두가 외국말이었다. 문세영 기수와 처음 호흡을 맞춘 마이티네오, 혈통적 밸런스가 좋은 파이널케이가 경마팬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경험이 적은 2세마들의 단거리(1200m) 경주인 만큼 혼전이 예상됐다. 출발 총성과 함게 관악산스톰이 빠르게 치고 나가 선두를 차지했고, 그 뒤를 파이널케이와 롱런불패가 따라붙어 선두권을 형성했다. 하지만 직선 주로 진입과 동시에 순위 변화가 일어났다. 뒤에서 경주를 전개하던 원평스톰이 결승선 300m 지점부터 넓은 주폭을 자랑하며 추입(후미 그룹에서 힘을 아껴 따라가다가 경기 후반부나 직선 주로에서 강하게 앞으로 나가 추월하는 주법)에 성공했고, 파이널케이를 4마신(9.6m) 차로 여유롭게 따돌리며 1분12초05로 결승선을 통과했다.원평스톰은 대상경주 첫 우승과 과천시장배 최초 외국말·수말 우승 타이틀을 함께 가져갔다. 원평스톰은 앞선 두 차례 경주에서도 중·상위권을 유지하다 결승선 200~300m를 앞둔 지점에서 치고 나서 끝까지 속력을 유지하는 경주 전개를 선보였다. 과천시장배 우승을 통해 뒷심이 강한 단거리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더불어 김용재 마주는 통산 30승, 정호익 조교사는 614승과 4번째 대상경주 우승, 임다빈 기수는 125승과 첫 대상경주 우승을 기록했다. 정호익 조교사는 "임다빈 기수가 작전대로 레이스를 펼쳐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마주님과 열심히 해준 마방 식구들, 항상 응원해 주시는 경마팬분들 모두 감사드린다"라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임다빈 기수는 "불리한 게이트 번호(11번)였음에도 원평스톰이 차분하게 경주를 전개해 줘서 우승할 수 있었다. 경기에 큰 공백을 두지 않기 위해 연습 주행을 뛴 것이 큰 도움이 됐다"라고 했다. 이어 임 기수는 "(기수) 데뷔 5년 차에 대상경주 첫 우승을 차지하여 매우 기쁘다. 항상 응원해 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총상금 2억원이 걸렸던 제18회 과천시장배는 약 2만5000여 명의 관중이 모여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과천시장배로 열린 서울 제7경주는 약 34억70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배당률은 단승식 8.5배, 복승식과 쌍승식은 각각 12.5배, 33.9배를 기록했다.안희수 기자 2024.11.22 11:00
프로농구

‘4쿼터 역전극’ 한국, 안방에서 인도네시아 격파…이현중 12점 11R [IS 고양]

남자농구 안준호호가 승부처 집중력을 발휘하며 인도네시아를 격파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농구대표팀은 21일 오후 7시 30분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86-78로 제압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2승(1패) 째를 기록하게 됐다.FIBA 랭킹 53위 한국은 다양한 수비 전술을 활용하며 77위 인도네시아에 맞섰다. 효과는 엇갈렸는데, 많은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공격에선 3점슛 침묵이 이어지며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하지만 마지막 쿼터에서 답답했던 외곽 갈증을 해결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에선 변준형(정관장)이 13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유기상(LG)도 3점슛 3개 포함 13점을 보탰다. 이현중(일라와라 호크스)은 첫 3점슛 7개를 모두 놓치는 등 침묵했지만, 최종 12점 11리바운드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한편 24개 팀이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는 아시아컵 예선에선 각 조 1·2위가 내년 8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아컵 본선 진출권을 얻는다. 이어 3위 팀 중 성적 상위 4개 팀이 사우디로 향한다.한국의 다음 상대는 A조 최강 호주(7위)다.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3시 같은 장소에서 호주와 A조 4차전을 벌인다. 안준호 감독은 먼저 변준형·이현중·안영준(SK)·이승현(KCC)·이종현(정관장)을 코트에 내세웠다.포문은 인도네시아가 열었다. 앤토니 빈 주니어가 3개의 자유투를 모두 넣었고, 중거리 슛을 추가했다. 한국은 안영준의 레이업, 이종현의 중거리슛으로 추격했다.지역방어를 택한 한국의 수비진은 빈 주니어의 외곽슛에 흔들렸다. 인도네시아의 첫 13점 중 11점을 빈 주니어가 책임졌다. 타임아웃 후엔 오재현(SK)과 신승민(한국가스공사)을 투입하며 수비 방식에 변화를 줬다. 침묵하던 이현중은 5번째 야투 시도 끝에 골밑 득점과 자유투를 더하며 앤드원 플레이를 완성했다. 맨투맨 수비는 성공적이었다. 오재현과 번준형이 연속 대인 수비에 성공했고, 한국은 속공으로 승부를 뒤집었다.인도네시아는 빈 주니어의 골밑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지만, 한국은 이승현의 중거리슛과 오재현의 자유투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채 1쿼터를 마쳤다. 수비 변화는 적중했으나, 3점슛 8개가 모두 림을 외면한 것이 아쉬움이었다. 2쿼터 한국은 선발을 대거 교체한 채 인도네시아에 맞섰다. 양홍석(상무)이 포문을 열고, 유기상(LG)과 이우석(현대모비스)이 3점슛을 터뜨리며 외곽 갈증을 풀었다. 인도네시아에선 빈 주니어 외 득점 지원이 부족했다.인도네시아는 빈 주니어와 브랜든 조와토의 빠른 공격으로 맹렬히 추격했다. 특히 한국의 골밑 공격이 다소 어려움을 겪는 사이, 빈 주니어가 연거푸 림을 갈랐다. 2분 17초를 남기고는 앤드원 플레이에 성공하며 승부를 뒤집었다.이후 유기상이 정확한 코너 3점슛으로 추격했다. 안영준이 골밑 득점을 더 하며 균형을 맞췄다. 팀 파울에 걸린 한국은 리드를 내줬지만, 변준형이 쿼터 막바지 레이업을 올려놓으며 상대 리드를 지웠다. 두 팀은 전반전 40-40이라는 접전을 벌였다. 3쿼터에도 먼저 앞선 건 인도네시아였다. 패턴에 이은 중거리슛이 연거푸 림을 갈랐다.한국은 변준형과 신승민의 3점슛으로 응수했는데, 안영준의 공격자 파울이 나오는 악재가 겹쳤다. 3쿼터 중반에는 변준형이 4번째 파울을 범해 잠시 코트를 떠나기도 했다.이후 한국 수비는 무너졌다. 전반까지 원활했던 로테이션 수비가 엉켰다. 그사이 빈 주니어가 개인 능력을 앞세워 어느덧 23점째를 올렸다. 이후 지역 수비에 성공한 한국은 이원석과 문유현의 득점으로 만회하는 듯했지만, 이후 외곽포를 허용하며 흐름을 되찾지 못했다. 4쿼터에는 답답했던 한국의 외곽포가 다시 터지기 시작했다. 이현중이 이날 경기 첫 3점슛을 터뜨렸고, 안영준도 힘을 보태며 승부를 뒤집었다.이후 수비가 살아난 한국은 집중력을 유지하며 남은 시간을 보냈다. 안영준도 득점포를 다시 가동하며 득점을 쌓았다. 홈팬들의 응원에 힘입은 한국이 안방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고양=김우중 기자 2024.11.21 21:19
국가대표

홍명보 교체카드마저 ‘대실패’…팔레스타인과 또 ‘굴욕 무승부’

홍명보호가 팔레스타인과 또 비겼다. 지난 9월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맞대결 무승부다. 선수들 면면에서 나오는 객관적인 전력 차,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의 격차를 고려하면 굴욕적인 결과의 반복이다. 균형을 깨트려야 하는 상황,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 홍명보 감독의 교체카드는 그래서 더 아쉬움이 남았다.홍명보 감독이 이끈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 팔레스타인과 1-1로 비겼다. 지난 9월 서울월드컵경기장 맞대결에서도 팔레스타인과 0-0 무승부에 그쳤던 홍명보호는 이번에도 팔레스타인을 상대로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11월 기준 FIFA 랭킹은 한국이 22위, 팔레스타인은 100위로 무려 78계단이나 차이가 난다.출발부터 꼬였다. 전반 12분 만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의 치명적인 백패스 실수가 결국 선제 실점으로 이어졌다. 실점 4분 만에 손흥민(토트넘)의 동점골이 터지며 빠르게 분위기를 전환했지만, 그 이상의 골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이날 한국은 볼 점유율이 73.8%에 달했고, 슈팅 수에서도 16-6으로 크게 앞섰으나 가장 중요한 ‘골’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후반 중반엔 오히려 추가골 실점 위기까지 잇따라 맞기도 했다.다소 답답하던 흐름을 깨트리기 위한 벤치의 용병술도 결과적으로 ‘대실패’로 돌아갔다. 홍명보 감독은 이날 후반 19분 최전방 공격수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대신 주민규(울산 HD)를 투입하는 것으로 처음 변화를 줬다. 이어 10분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동시에 빼고,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오현규(헹크)를 투입하는 나름의 강수도 뒀다.그러나 홍 감독이 꺼내든 교체카드는 사실상 아무런 효과가 없었다. 주민규와 오세훈, 두 명의 공격 자원을 전방에 배치했으나 결과적으로 이들에게 좀처럼 공을 전달되지 못했다. 무의미한 공격 전개만 반복되다 결국 흐름만 거듭 끊겼다. 오히려 공격에 더 무게를 두기 시작한 시점부터 공격이 더 답답해지는 흐름이었다.교체카드로 들어간 선수들의 존재감마저 없었다. 가장 먼저 전방에 포진한 주민규는 30분 동안 단 6차례 볼터치에 그쳤다. 오현규와 배준호도 투입 이후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7차례 씩만 공을 만졌다. 교체로 투입된 이들의 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홍명보 감독의 교체카드는 결과적으로 ‘실패’로 돌아간 셈이다.팔레스타인이 경기 중 적절한 전술 변화를 통해 한국의 공격을 막았다는 점에서 더욱 차이가 났다. 이날 팔레스타인은 두텁게 수비벽을 쌓다가, 경기 후반부엔 파이브백으로 전환하면서 한국의 공격 전술에 대응했다. 반면 홍명보 감독은 이를 뚫어낼 만한 전술적인 묘책을 꺼내 들지 못했다. 결과는 FIFA 랭킹 100위 팀을 상대로, 두 경기 연속 굴욕적인 무승부였다. 김명석 기자 2024.11.20 07:03
프로야구

[프리미어12] 투수도 타자도 당황했다...ABS 적응한 한국, 변수로 떠오른 '심판' 판정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에 적응한 KBO리그. 국제대회 '사람 심판' 판정은 변수가 됐다. 프리미어12에 참가한 한국은 13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린 대만과의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3-6으로 패했다. 가장 중요하고, 승률이 높았던 첫 경기 대만전에서 패한 한국은 남은 네 경기 부담이 커졌다. 쿠바·일본·도미니카공화국 등 강국과의 일전이 남아 있다. 이날 한국 선발 투수 고영표는 2이닝 5피안타(2피홈런) 6실점하며 무너졌다. 고영표는 1회부터 구심 판정에 흔들렸다. 1회 천쳬흐센과의 승부 볼카운트 2볼-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가운데 공이 볼 판정을 받았고, 이어진 승부에서 몸쪽(좌타자 기준) 스트라이크존(S존)에 걸친 공도 심판의 콜을 받지 못했다. 고영표는 당황했다. 고영표는 2회 2사 만루에서 천천웨이에게 우월 만루홈런을 맞았다. 2사 1·2루에서 상대한 9번 타자 창쿤위와의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게 최악의 결과로 이어졌다. 하지만 이 승부에서도 심판의 판정은 이해하기 어려웠다. 초구 바깥쪽(우타자 기준) 보더라인에 걸쳤지만 볼 판정을 받았고, 볼카운트 2볼-0스트라이크에서 몸쪽에 구사한 공도 볼 판정을 받았다. 흔들린 고영표는 S존에서 크게 벗어난 공을 던져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진 승부에서 홈런까지 허용했다. 심판 판정에 당황한 건 타자들도 마찬가지였다. 2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선 박동원은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콜을 받은 바깥쪽 공에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6회 초 1사 2루 득점 기회에 나선 윤동희도 볼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청신웬이 구사한 높은 변화구에 볼넷을 확신하고 1루로 향했다가 스트라이크 판정에 돌아서야 했다. 불펜 투수 최지민과 곽도규도 각각 5회 투구에서 납득할 수 없는 판정에 표정이 굳었다. 판정에 흔들린 건 상대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5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주원을 상대한 대만 선발 투수 린위민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 나온 뒤 사구를 내줬다. 대표팀 투수 임찬규는 대회 개막 전 훈련을 소화하며 ABS 대신 심판이 공 판정을 하는 대회 변수에 대해 "포수 박동원 선배가 심판 성향을 잘 파악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대만전에서 드러난 심판 판정 변수는 포수 역량으로 온전히 커버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일단 한국 투수들은 KBO리그 ABS라면 스트라이크로 판정될 공이 볼로 나왔을 때 꽤 당황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판의 오심도 있었고, 일관성도 다소 부족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보더라인에 걸치는 공이 대체로 볼 판정을 받은 것을 고려해 S존을 좁힐 필요가 있어 보인다. 안희수 기자 2024.11.14 07:50
예능

“결혼하고 바뀌었어”…새신랑 조세호, 씀씀이 변화에 충격 (놀뭐)

‘놀면 뭐하니?’ 플리마켓 VIP 큰손 조세호가 결혼 후 작은손(?)이 되어 돌아온다.오는 9일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는 가을 맞이 ‘놀뭐 플리마켓’ 편으로 꾸며지는 가운데, 지난 플리마켓에서 멤버들의 물건을 제일 많이 팔아준 VIP 큰손 조세호가 새신랑이 되어 찾아온다.신혼여행을 막 다녀온 조세호는 환호 속 플리마켓에 입장한다. 등장과 함께 물건을 쓸어 담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조세호는 꼼꼼하게 물건을 살피는 낯선 모습을 보인다. 조세호의 씀씀이 변화에 충격을 받은 멤버들은 “결혼하고 많이 바뀌었어” “큰손美가 없어졌어” “오늘따라 왜 이렇게 안 사는거야”라며 초조해한다.이에 조세호는 “나 이제 마음껏 못 써. 와이프가 있어서”라며 사랑꾼 대열에 합류하는 멘트로 현장을 술렁이게 만든다. 하하는 조세호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큰 손 들어왔을 때 다 팔아야 해”라면서 멤버들과 바람잡이 작전을 짜는데, 과연 멤버들은 꽉 닫힌 조세호의 지갑을 열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게다가 조세호는 결혼으로 살림을 합치면서 남게 된 물건들을 가져와, 멤버들에게 위탁 판매를 부탁한다. 조세호가 해외 촬영을 하며 모은 희귀한 아이템들이 눈길을 끈다고. 유재석은 판매까지 노리는 조세호에게 “VIP손님이었는데 결혼하더니 거상이 됐네”라고 아쉬워해 웃음을 자아낸다.뿐만 아니라 조세호의 결혼식을 다녀온 유재석, 주우재, 이이경, 미주는 시상식 뺨쳤던 결혼식 뒷이야기를 쏟아내고, 소문을 접수한 조세호의 해명 타임이 이어진다.새신랑이 된 조세호의 플리마켓 방문은 11월 9일 토요일 오후 6시 25분 방송되는 MBC ‘놀면 뭐하니?’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11.08 12:06
프로농구

‘우승 후보’ DB의 어색한 4연패…시험대 오른 김주성 감독

2024~25 프로농구 우승 후보 1순위로 꼽혔던 원주 DB가 4연패에 빠지면서 9위까지 추락했다. 김주성(45) DB 감독은 정식 사령탑 부임 후 처음으로 4연패 늪에 빠졌다. DB는 지난 27일 열린 부산 KCC와의 홈경기에서 70-77로 졌다. 개막전 승리 후 4연패다. DB는 서울 SK·대구 한국가스공사·안양 정관장·KCC에 내리 졌다.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가스공사와 정관장에 패한 건 이변으로 꼽힌다. 또 KCC는 허웅·최준용·송교창이 부상으로 빠지고 없는 상태였다.DB가 고전하는 이유는 공격이 풀리지 않아서다. 지난 시즌 리그 평균 득점 1위였던 DB는 올 시즌 득점 최하위(70.4점)다. DB의 이선 알바노는 정관장을 상대로 슈팅 9개를 모두 놓쳐 무득점을 기록했다. 이관희는 이 경기에서 3점슛 7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다. 개막 전 전망과 크게 다르다. DB는 외국인 선수 디드릭 로슨을 치나누 오누아쿠로 교체한 것 외엔 큰 전력 변화가 없었다. 자유계약선수(FA) 강상재와 김종규, 최우수선수(MVP) 알바노를 모두 지켰다. KBL 컵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이렇다 할 부상 선수도 없다.‘정통 센터’ 오누아쿠를 영입하며 높이를 강화했지만, 오히려 단점이 더 두드러진다. 오누아쿠가 골밑에 머무르면서 강상재, 김종규와 함께 하는 골밑 동선이 정리되지 않고 있다. 올 시즌 판정이 몸싸움에 관대해졌는데, 오누아쿠의 소극적인 몸싸움은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야전사령관 알바노는 심각한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개막전 29점 맹활약 뒤 슛감이 차갑게 식었다. 연패 기간 작전타임 중 김주성 감독이 알바노를 향해 직접 욕설하는 장면이 중계화면을 통해 공개되는 악재까지 겹쳤다.정식 사령탑이 된 후 2년 차를 맞이한 김주성 감독이 시험대에 올랐다. DB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단 한 차례도 1위에서 내려오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이뤄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하위권까지 추락해 추격자의 입장으로 나선다. 김주성 감독이 부임 후 꾸준히 소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듯, 위기에서 팀 분위기를 바꾸는 소통이 필요한 지점이다. 김 감독은 지난 시즌 유현준의 선수 은퇴를 극구 만류한 뒤 우승을 합작하는 성과를 이뤘다. DB는 오는 11월 2일 수원 KT와의 원정경기에서 연패 탈출을 노린다.김우중 기자 2024.10.29 06:00
세계

"극도로 심각한 전개"…북한 우크라전 파병에 세계 초조해졌다

"극도로 심각한 전개"…북한 우크라전 파병에 세계 초조해졌다나토의 우크라 파병론 자극…우크라에선 '3차 세계대전' 운운"실전 경험 없어 역할 한계" vs "신병과 달라 전쟁단축에 기여"서방 지원 동반확대 가능성…장기 소모전 한없이 길어질 수도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우크라이나전에 파병했다고 국가정보원이 확인하면서 북한의 이번 움직임이 이미 고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다시 한번 타격을 주고 전세계의 안보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북한군의 역할과 전세에 미칠 영향을 두고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아직 다르지만 북한의 행태가 그렇지 않아도 위태로운 글로벌 안보에 추가 악재가 될 것이라는 공감대는 선명하다. 영국 포츠머스대 전쟁학 부교수이자 군사 전문가인 프랭크 레드위지는 1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i뉴스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북한군을 경험이 없는 최전선 전투에 투입하기보다는 공병 업무, 트럭 운전, 참호 파기, 차량 수리와 같은 지원 역할에 이용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상했다. 레드위지는 "러시아군은 러시아어를 하지 못하는 대규모 병력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러시아인들이 일을 하는 방식을 고려하면, 만약 그들이 최전선 근처에 있다면, 그들은 빠르게 패배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해군 특수부대인 네이비 씰(Navy SEAL) 출신의 군사 전문가인 척 파러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포스트에 "북한군이 러시아군과 함께 직접적인 전투에 참여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낮아 보인다"면서 "현 정보에 기반했을 때 도네츠크에 있는 북한 부대에는 북한 전략군, 미사일 병사, 기술자, 로켓포 전문가가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파러는 "몇몇 전투 공병, 경비군 부대와 소규모 북한군 특수작전군 파견대가 보병 자문 역할로 이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파러는 또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과 직접 전투를 벌일 경우 전투 능력과 관련, "우크라이나군은 10년 이상 전투 경험이 있는 데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정예 부대들로부터 훈련받았다"면서 "반면, 북한은 70여년 전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이래 대규모의 실제 전투 작전을 벌인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파러는 북한군 파병이 러시아의 전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가능성은 작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될 북한군의 역할과 기여도에 대해 다른 목소리도 나온다. 미국 외교·안보 싱크탱크인 랜드연구소의 브루스 베넷 선임연구원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북한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전황이 러시아에 유리하게 바뀔 수도 있다고까지 내다봤다. 베넷 연구원은 "북한군이 전투 경험이 없을 수도 있으나 그들은 신병이 대다수인 러시아군과는 다르다"라면서 "그들은 오랫동안 군에 있었고 결속력이 있다. 그들은 그곳에 가서 상당히 강할 수 있다"고 말했다.그는 "현재는 러시아가 약간의 우위에 있는 교착 상태지만 (북한의 파병은) 전쟁을 아마 단축시킬 수도 있다"면서 "러시아가 중대한 돌파구를 마련한다면 1년 정도면 전쟁이 끝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북한군의 러시아군 지원이 '게임 체인저'가 될지는 미지수이지만 우크라이나군에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프랭크 레드위지는 우크라이나가 이미 엄청난 압박을 받으며 전쟁에서 지고 있는 국면에서 북한이 가세한다는 점을 주목했다. 레드위지는 "현 상황은 그들(우크라이나)에게 매우 위험하다. 향후 몇 달에 걸쳐, 그리고 앞으로도 진짜 나아갈 방법이 없다"면서 "어떤 분야나 역할에서든 러시아군의 증강은 우크라이나인들에게는 불리한 것으로, 피해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군이 전장에서 어떤 활동으로 어떤 기여를 하게 될지는 지켜볼 일이지만 어떤 방식으로든 글로벌 안보에 해악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은 이구동성으로 쏟아진다. 일단 우크라이나는 3차 세계대전을 운운할 정도로 긴장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17일 북한이 약 1만명 파병을 준비한다는 정보가 있다고 밝히면서 "세계대전을 향한 첫 단계"라고 주장했다.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북한이 무기와 인력으로 러시아의 침략을 돕고 있다"며 "러시아가 북한을 전쟁 당사자급으로 참여시켜 침략을 심각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토는 당장은 러시아와 군사적 직접 충돌을 우려해 대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군 가세에 따른 상황 변화 때문에 한때 파장이 일었던 나토군의 우크라이나 파병론이 다시 고개를 들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은 18일 북한의 파병 결정에 대해 "현재까지의 우리의 공식 입장은 '확인 불가'이지만, 물론 이 입장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토프 르모안 프랑스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만약 이 정보가 확인되면, 이는 극도로 우려스럽고 심각한 전개"라고 밝혔다. 북한과 러시아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는 데다 확전에 대한 두려움도 있는 만큼 파병의 여파를 조절하려고 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척 파러는 "북한은 북한군의 전투 배치가 국제적 긴장을 극도로 높일 위험이 있고, 서방군과 직접적인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는 러시아와 북한이 피하길 바랄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관측했다.극심한 소모전의 형태로 2년 넘게 이어지는 우크라이나전이 양측의 자원 확보와 함께 더 길어질 가능성도 관측된다. 전 영국군 장교였던 군사 분석가 저스틴 크럼프는 현 상황은 우크라이나가 서방 동맹국에서 더 많은 지원을 얻을 가능성을 키울 수 있다고 평가했다.완전한 승전까지는 아니더라도 우크라이나가 유리한 위치에서 종전협상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게 현재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지원 명분이다. 북한군의 파병, 포탄과 미사일 제공이 지속되면 서방으로서도 우크라이나가 밀리지 않도록 계속 자원을 쏟아부을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유럽 정상들과의 고별 회동에서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지만 명심하라"며 "큰 국가가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이유로 작은 국가를 공격하고 괴롭히는 침략이 만연한 세상을 살아가는 데 드는 비용에 비하면 별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북한군 파병설은 이달 3일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전선에서 북한군 사망자가 발견됐다는 우크라이나 언론 보도가 나온 후 본격적으로 불거졌고, 젤렌스키 대통령이 '1만명 파병설'을 주장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국가정보원은 18일 "북한이 지난 8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 해군 수송함을 통해 북한 특수부대를 러시아 지역으로 수송하는 것을 포착했다"면서 "북한군의 참전 개시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국정원에 따르면 이미 1천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태평양함대 소속 상륙함 4척 및 호위함 3척을 이용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다. 조만간 2차 수송 작전이 진행될 것으로 국정원은 예상했다. 2024.10.19 13:50
프로야구

도루 실패, 후회 없는 염경엽 감독 "야구는 확률, 같은 상황 또 벌어져도 간다" [준PO 2]

"야구는 확률 싸움이다. 오늘도 똑같은 상황 되더라도 마찬가지다. 그 확률이 높으니까 그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전날 동점 주자를 도루 실패로 잃었던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은 차분했다. 그 선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봤기 때문이다.LG는 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2차전 KT 위즈와 홈 경기를 치른다. 전날 2-3으로 패한 LG는 1패를 먼저 안고 불리한 위치에서 2차전을 치른다. LG는 선발 라인업으로 홍창기(좌익수)-신민재(2루수)-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지명타자)-박동원(포수)-박해민(중견수)-문성주(좌익수)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1차전과 9명의 순서가 모두 같다.염경엽 감독은 "2차전이 됐으니 (공을 방망이에) 좀 맞히지 않겠나. 맞혔을 때 기준 그 타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특별히 좋은 사람이 있다면 바꿨을텐데 다 비슷했다. 터졌을 때 로테이션은 지금 이 타순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주된 화제는 전날 9회 말 도루 실패였다. LG는 2-3으로 뒤진 9회 말 1사 후 오지환이 상대 마무리 박영현에게 볼넷을 골라 출루하면서 찬스를 마련했다. LG 벤치는 곧바로 대주자 김대원을 투입했다. 김대원은 2사 1루 박동원 타석에서 2루 도루를 감행하다가 아웃돼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과감한 작전 실패였으나 염경엽 감독은 후회하지 않았다. 염 감독은 "9회 마지막 도루 상황은 홈런을 바라기보단 2루에 놓고 안타를 맞는 게 득점 확률이 높아서라고 생각했다"며 "야구는 결국 확률 싸움이다. 주자 1루 놓고 상대가 홈런칠 공을 주겠나. 무조건 바깥쪽 승부를 할 거다. 장타 안 맞으려고 (박)동원이를 볼넷으로 보내더라도 장타를 안 맞는 승부를 하려 할 거다. 그래서 2루로 보내놓는 게 맞다 생각했다. 죽는 것도 그 확률에 포함돼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염경엽 감독은 "오늘도 똑같은 상황 되더라도 마찬가지다. 그 확률이 높으니까 그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홈런을 기다리지, 도루를 왜 했을까' 하신다면 내가 할 말은 없다"며 "그건 기본적인 것만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우린 그거보다 한 단계 더 깊게 생각한다. 주자 2루 때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조심한다. 장성우면 그 정도는 읽고 있다. 작년에 체인지업 던져서 홈런 맞았으니 커터로 승부하더라. 커터도 낮게 올 수 있다 생각했는데 그게 원바운드로 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한편 1차전을 패하면서 5전 3승제에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인 염경엽 감독은 총력전에 나선다. 염 감독은 "(선발로 예정했던) 손주영은 오늘 중간으로도 나갈 수 있다. 내일도 나갈 수도 있고. 1차전을 이겨야면 한 게임 여유를 가지고 계획대로 지키면서 가는데, 1차전 패하면 2차전부터는 내 계획이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면서 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불펜으로 멀티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며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이틀 쉬더라도 멀티 이닝을 맡기겠다. 오늘 이기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고 전했다.다음은 염경엽 감독과 일문일답.▶라인업 똑같이 가는데2차전이 됐으니 좀 맞히지 않겠나. 맞았을 때 기준 그 타선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컨디션이 특별히 좋은 사람이 있다면 바꿨을텐데 다 비슷했다. 터졌을 때 로테이션은 지금 이 타순이 제일 좋다고 생각한다.▶작년에도 한국시리즈 1차전 지고 똑같이 갔는데 비슷한 이유인지그보다는 처음 말씀드린 것처럼. 작년 한굯시리즈와 지금은 전혀 분위기가 다르다. 우리가 경기 전부터 타순 고민이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타선 정상적으로 돌아갔을 때는 지금의 타순이 가장 득점을 올릴 수 있고 빅이닝을 올릴 수 있는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변화가 없는건 어제 전체적으로 쳐야 할 선수들이 치지 못했다. 어제 1 2 3은 다 괜찮았는데 그 이후는 다 안 좋았다.▶수비나 주루, 사인 플레이는 어떠셨는지똑같다. 하던 야구, 가장 중요한 건 하던 야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특별한 걸 한다고 포스트시즌에서 잘하는 게 아니다. 어쨌든 포스트시즌 때도 정규시즌 때 승리를 가장 많이 했던 야구를 하는게 맞다고 생각한다.▶어제 8회 다 초구 공략해서 나왔는데그게 내 야구다. 빗맞은 게 아니라 다 잘 맞아서 정면으로 갔다. 저희는 노리는 게 있으면 쳐서 죽어도 그건 우리 야구다. 기본이다. 라고 생각한다.▶대주자 김대원이 1순위였던 건.어제 대원이의 경기 감각을 봤다. 하루 전까지 싷삽을 하고 2군에서 경기를 하고 왔기 때문이다. 그 감각을 생각해서 먼저 냈다. 2군에서 도루왕하려고 도루만 하다 왔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가장 첫 번째로 생각했다. 빠르기는 대원이가 가장 빠르다. 세 명 중에. 경기 감각도 가장 좋았으니 결정했다. 어제의 경우 죽을 수밖에 없었다. 송구가 너무 정확하게 왔고 낮은 볼인데 포수가 바로 빼서 정확하게 던졌다. 조금만 높았어도 살았을 거다. 정확히 자연 태그하게 오면 어떤 주자든 살 수 없다. 그게 야구다.▶도루 초구 받았을 때부터 장성우가 들고 있다는 느낌이었는데. 초구 잡을 때부터 장성우는 도루 모션 취했는데도 감행한 이유는?신민재가 첫 득점한 도루를 제외하면 다른 1·3루 상황들은 상대가 2루로 던지기 쉽지 않은 때였다.오지환은 그냥 보고 뛴 거다. 2루로 던지면 지환이는 서게 돼 있었다. 3루 주자는 홈으로 들어오니까. 그런 도루였다. 두 번째 1·3루 도루는 민재가 충분히 살 수 있는 도루였고 병살 방지를 위해서였다. 보경이에게 내야 땅볼이 나오면 병살이 될 수 있으니까. 오지환은 2볼 노스트라이크 이후면 움직이기로 했고 신민재는 빠른 카운트에서 움직이기로 했다.9회 마지막 도루 상황은 홈런을 바라기보단 2루에 놓고 안타를 맞는 게 득점 확률이 높아서라고 생각했다. 야구는 결국 확률 싸움이다. 주자 1루 놓고 상대가 홈런칠 공을 주겠나. 무조건 바깥쪽 승부를 할 거다. 장타 안 맞으려고 (박)동원이를 볼넷으로 보내더라도 장타를 안 맞는 승부를 하려 할 거다. 그러면 홈런 확률이 떨어진다. 그래서 2루로 보내놓는 게 맞다 생각했다. 죽는 것도 그 확률에 포함돼 있는 거다.야구는 확률 싸움이다. 오늘도 똑같은 상황 되더라도 마찬가지다. 그 확률이 높으니까 그 싸움을 할 수밖에 없다. '홈런을 기다리지, 도루를 왜 했을까' 하신다면 내가 할 말은 없다. 그건 기본적인 것만 생각해서 하는 말이다. 하지만 우린 그거보다 한 단계 더 깊게 생각한다. 어떤 바보가 거기에서 홈런칠 수 있는 볼을 주겠나. 주자 2루 때도 마찬가지다 무조건 조심한다. 장성우면 그 정도는 읽고 있다. 작년에 체인지업 던져서 홈런 맞았으니 커터로 승부하더라. 커터도 낮게 올 수 있다 생각했는데 그게 원바운드로 오지 않았다.▶그럼 당시 예상은 도루에 성공한 후, 박동원이 출루하고, 승부처는 그 이후 박해민 타석이었을지.맞다. 다음 타자가 해민이니 동원이보다 해민이를 상대하는 게 KT 입장에서 확률이 높으니까. 거기에서 해민이가 나가면 역전도 가능한 주자가 생기는 것이다. 분명 동원이가 나갔어도 난 대주자를 썼을 거다.▶유영찬은 오늘 등판하는지.나간다. 어제 잘 마치고 6시 정도 우리보다 빨리 호텔 들어와서 쉬고 있었다.▶세이브 상황에 기용하는지.그렇다. 뒤에 쓴다. 영찬이는 항상 뒤에 나간다. 8회부터 상황이 되면 나온다.▶손주영은 어제와 비슷하게 쓰나?맞다. 오늘 중간으로도 나갈 수 있다. 내일도 나갈 수도 있고. 1차전을 이겨야면 한 게임 여유를 가지고 계획대로 지키면서 가는데, 1차전 패하면 2차전부터는 내 계획이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이기면서 가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에르난데스는 오늘 멀티 이닝도 소화 가능한지.가능하다. 이길 수 있는 상황이 되면 이틀 쉬더라도 멀티 이닝을 맡기겠다. 오늘 이기는 게 훨씬 더 중요하다.▶오늘 세모(미출전 명단)는 엔스와 최원태?맞다. 쓸 수 있는 최상의 카드는 지금부터는 다 써야 한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10.06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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