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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만 비명횡사 8번' 주루사 1위 삼성, 코치 변경 '충격 요법'도 소용없었다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때아닌 '주루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삼성은 지난 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주루사 한 개를 추가했다. 5회 김지찬이 류지혁의 우전 안타에 1루에서 3루까지 뛰다 상대의 빠른 송구에 막혀 비명횡사했다. 이로써 삼성의 올 시즌 통산 주루사는 33개가 됐고, 이는 리그 최다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삼성은 최근 주루사가 잦다. 7월에만 무려 8개의 주루사를 당했다. 주루사 2위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가 각각 기록한 4개보다 2배나 더 많이 범했다. 7경기에서 8개. 1경기당 1개 이상 기록했다. 주루사의 원인은 여러 가지다. 라인드라이브로 인한 아웃이나 빠른 발을 이용한 적극적인 주루를 하다 나온 주루사도 있었다. 하지만 선수가 아웃카운트를 착각해 아웃을 당하거나 코치의 판단 미스로 생긴 주루사는 심각하다. 무리하게 추가 주루를 유도하다 비명횡사한 사례들도 많았다. 지난 2일 잠실 두산전에선 1루 주자 구자욱이 르윈 디아즈의 우전 안타에 3루까지 뛰려고 했다. 하지만 타구 속도가 예상보다 빨랐고, 구자욱이 2루 베이스를 넘어서는 순간까지 이종욱 3루 작전코치는 팔을 돌리다 뒤늦게 멈춰 세웠으나 구자욱은 2루로 귀루하다 아웃을 당했다. 4일과 5일 대구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선 홈에서만 2명의 주자가 비명횡사했다. 4일 7회 2사 후 나온 이재현의 좌중간 2루타에 1루 주자 김영웅이 홈까지 파고들었으나 홈에서 아웃을 당했다. 5일 대구 LG전에서도 발 느린 1루 주자 르윈 디아즈가 홈까지 쇄도하다 득점에 실패했다. 주루사가 잦아진 것을 신경 쓴 삼성은 지난 4일 경기를 앞두고 강명구 주루코치를 2군으로 보내며 분위기 전환을 꾀했지만, 이후에도 주루사를 3개나 범하면서 고민을 안겼다. 코치 변경이라는 충격 요법도 소용이 없었다. 지난해 삼성은 39개의 주루사(리그 최소 4위)를 범했다. 하지만 올해는 전반기도 넘기지 않은 시점에서 이를 따라 잡았다. 최근 부진에 빠진 삼성에 새로운 고민을 안겼다. 윤승재 기자 2025.07.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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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으로 뒤진 9회 무사 2루 찬스에서 '강공'…"고명준은 키워야 할 선수" [IS 인천]

이숭용 SSG 랜더스가 감독이 지난 6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9회 초 강공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이숭용 감독은 8일 인천 KT 위즈전에 앞서 'NC전 9회 번트는 생각하지 않았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고)명준이는 강공을 생각했다"라고 운을 뗐다. 당시 SSG는 2-3으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선두타자 한유섬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점수 차를 고려하면 후속 고명준 타석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걸고 최소 동점을 노려볼 수 있었다. 하지만 SSG 벤치의 작전은 '강공'이었다.결과는 기대와 달랐다. 고명준은 3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 1사 2루에선 대타 최준우와 이지영마저 각각 루킹 삼진과 3루 땅볼로 물러나 1점 차 석패를 당했다. 이숭용 감독은 "고명준은 우리가 키워야 할 선수다. 타순을 4·5번에 배치하는 것도 그런 이유"라며 "지금도 중요하지만, 선수의 미래를 봤을 때 해결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고명준의 시즌 성적은 7일 기준 80경기 타율 0.290(290타수 84안타) 7홈런 38타점이다. 지난해 달성한 개인 한 시즌 최다 안타(85개) 기록에 1개 차이로 근접한 상황. 커리어 하이에 해당하는 전반기 활약으로 주전 1루수 자리를 굳혔다. 5월에 잠시 부침(24경기 타율 0.253)을 보였으나 6~7월 연속 월간 3할대 타율로 반등했다. 성적에 크게 개의치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내보내니 선수가 기회를 잡았다. 6일 NC전 9회 번트 상황도 비슷했다. 작전에 능한 대타를 기용, 번트 작전을 펼치는 것보다 고명준이 해결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이숭용 감독은 "경기가 끝나면 그 부분(패배)에 대해 많이 아쉽지만 결과에 책임은 감독이 지는 거"라며 "현재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봤을 때 명준이가 그 역할(해결사)을 앞으로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 그런 상황이 오더라도 웬만하면 밀어붙일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SSG 선발 라인업은 최지훈(중견수) 에레디아(좌익수) 최정(3루수) 한유섬(지명타자) 고명준(1루수) 박성한(유격수) 최준우(우익수) 정준재(2루수) 조형우(포수) 순이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5.07.08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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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RA 1.17→5.59로 치솟다, LG 52억 FA가 불안하다

LG 트윈스가 4년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으로 영입한 장현식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장현식은 지난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 0-0 동점이던 8회 말 등판해 패전 투수가 됐다. 그는 선두 타자 장두성에게 초구 146㎞ 직구를 던져 안타를 맞았다. 롯데는 무사 1루에서 희생번트 작전을 했고, 박승욱의 번트 타구를 포수 박동원이 2루 악송구해 무사 1·2루 위기가 이어졌다. 이후 김민성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가 이어지자 LG는 빅터 레이예스를 자동고의4구로 내보냈다. 장현식의 역할을 여기까지였다. LG는 1사 만루에서 마무리 유영찬을 투입해 불을 끄려 했다. 그러나 유영찬이 롯데 4번 타자 전준우게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장현식(3분의 1이닝 1피안타 2실점 1자책)은 패전 투수가 됐다. 박동원의 번트 수비에 아쉬움이 따랐지만, 애초에 장현식이 선두 타자 안타를 맞고 주자를 내보낸 탓이 크다. 이런 불안함은 최근 장현식에게 자주 볼 수 있는 모습이다. LG는 지난겨울 4년 총 52억원 전액 보장 조건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장현식을 영입했다. 지난해 '왕조 건설'에 실패한 이유 중 하나로 약해진 불펜에서 원인을 찾아서다. 장현식은 지난해 통합 우승을 이룬 KIA 불펜의 핵심 멤버였다. 그러나 장현식은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서 발목을 다쳐 중도 이탈했다. 4월 초 지각 합류한 장현식은 5월 10~11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포함 3연전에서 3경기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기록하고 광배근 미세 손상으로 또다시 이탈했다. 이때까지 성적은 15경기에서 1패 8세이브 평균자책점 1.17이었다. 그런데 6월 초 복귀 후 장현식은 자주 흔들린다. 지난 1일 롯데전에서도 3-1로 앞선 8회 등판해 4사구 1개와 피안타 1개로 한 점을 내준 뒤 2사 2루에서 교체됐다. 이처럼 장현식은 최근 맡은 이닝을 끝까지 책임지지 못한다. 6월 복귀 후 12경기에서 1패 2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79로 치솟았다. 시즌 성적은 27경기 2패 9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2.92다. LG는 지난달 유영찬을 시작으로 장현식(부상), 이정용(전역), 함덕주(수술)가 차례로 복귀해 사실상 불펜 완전체를 이뤘다. 염경엽 감독은 '불펜 전력이 거의 갖춰졌다'라는 말에 "이제 본인들의 구위를 찾아야죠"라고 뼈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지난 1일 롯데전 3-2로 이긴 뒤에는 "(4명의) 승리조가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주며 오랜만에 지키는 야구를 했다"로 말했다. 2위 자리도 위태로운 LG는 장현식의 부활을 절실히 바란다. 부산=이형석 기자 2025.07.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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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고종욱에 무너진 치리노스, LG의 우려가 현실로

LG 트윈스의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32)가 KIA 타이거즈 고종욱의 방망이에 무너졌다. 치리노스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동안 7피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다. LG가 2-12로 져 치리노스는 시즌 4패(7승)째를 당했다. 치리노스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21에서 3.49로 나빠졌다. 치리노스는 5회까지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으나, 6회 와르르 무너졌다. 특히 KIA가 이날 깜짝 1번 카드로 기용한 고종욱에게 완벽하게 당했다. 이범호 KIA 감독은 기존에 상위 타순을 형성하던 박찬호-이창진에게 휴식을 부여하며, 고종욱을 리드오프로 기용했다. 고종욱이 '치로노스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서주길 기대했다. 이 감독은 "고종욱은 배팅 감각만 평가하면 우리 팀에서 최형우와 비슷한 레벨이다. 치리노스가 공에 변화가 많은 유형이라 고종욱을 내보냈다. 또 출루하면 팀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이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LG 감독도 고종욱을 경계했다. 염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고종욱과 감독-선수로 지낸 바 있다. 고종욱은 27일 경기 7회 1사 1루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그러자 염 감독은 28일 경기 9회 1사 3루에서 박민 타석 때 KIA 벤치가 고종욱 대타 카드를 꺼내자 곧바로 자동고의4구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치리노스는 1회 초 고종욱과 첫 번째 승부에서 시속 148㎞ 투심 패스트볼을 통타당해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후속타 불발로 실점하진 않았다. 3회에는 2사 후에 고종욱에게 시속 140㎞ 포크볼을 던졌으나 중전 안타를 맞았다. 치리노스는 1-0으로 앞선 6회 초 선두 타자 박민에게 안타를 뺏겼다. 이날 고종욱을 제외한 KIA 타자에게 내준 첫 피안타였다. 다음 타자는 고종욱이었다. 치리노스는 무사 1루에서 고종욱에게 초구 시속 133㎞ 포크볼을 던졌는데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허용했다. 치리노스는 이후 속절없이 무너졌다. 김호령의 희생 번트로 놓인 1사 3루에서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에게 결승 적시타를 내줬다. 이어 최형우에게 안타, 오선우에게 1-3으로 벌어지는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LG 벤치는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교체했다. 김진성이 2타점 3루타를 맞아 치리노스의 실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치리노스의 가장 마지막 승리는 지난 12일 SSG 랜더스전(5와 3분의 2이닝 9피안타 4실점)이었다. 갈 길 바쁜 2위 LG는 에이스가 최근 3경기 등판 모두 승수 쌓기에 실패하자 크게 주춤하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30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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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고종욱 634일만의 3안타 맹활약, LG전 위닝 시리즈 선봉장 [IS 잠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의 전략이 적중했다. 반면 염경엽 LG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KIA '깜짝 1번 카드' 고종욱(36)이 LG 격파의 선봉장으로 나섰다.고종욱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3안타 1타점을 기록, 팀의 12-2 승리를 이끌었다. 고종욱의 한 경기 3안타는 올 시즌 처음으로, 2023년 10월 4일 KT 위즈전 이후 634일 만이다. 고종욱은 전날까지 13경기에서 타율 0.400(20타수 6안타)를 기록,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이범호 감독이 이날 고종욱을 1번 타자로 기용한 건 최근 상위 타순을 형성하던 박찬호와 이창진에게 휴식을 부여하기 위해서다. 더불어 "고종욱은 배팅 감각만 평가하면 우리 팀에서 최형우정도의 레벨이다. 치리노스가 공에 변화가 많은 유형이라 고종욱을 내보냈다"라고 말했다. 또한 "고종욱이 출루하면 팀 분위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1회부터 좋은 방향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반면 염경엽 감독은 "KIA에서 고종욱이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고종욱과 감독-선수로 지낸 바 있다. 고종욱은 3연전의 첫 경기였던 27일 7회 초 1사 1루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기록했다. 고종욱은 28일 경기 9회 1사 3루에서 대타로 다시 들어서자, 염경엽 감독은 곧바로 자동고의4구 작전을 펼쳤다. 고종욱의 타격감이나 기량을 익히 알고 있어서다. 고종욱은 1회 첫 타석에서 LG 에이스 치리노스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3회 2사에도 안타를 뽑았으나 이번에도 홈을 밟진 못했다. 그러자 LG는 3회 말 선두 최원영의 안타에 이은 박해민의 희생 번트, 그리고 2사 2루에서 '리드오프' 신민재의 적시타로 1-0 기선을 제압했다. 승부의 균형을 맞추고 흐름을 다시 가지고 온 건 역시 고종욱이었다. KIA는 6회 초 선두타자 박민이 안타로 출루했다. 치리노스가 이날 고종욱을 제외하고 KIA 타선에 내준 첫 안타였다. 다음 타자 고종욱은 이번에도 치리노스를 공략,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그동안 치리노스에 호투에 막혔던 KIA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호령의 희생 번트로 3루까지 진루한 고종욱은 후속 패트릭 위즈덤의 적시탈 때 2-1로 앞서가는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이어 4번 타자 최형우의 안타, 오선우의 1타점 2루타로 3-1이 됐다. LG는 마운드를 김진성으로 바꿨으나, 김석환이 2타점 3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KIA는 대타 박찬호의 1타점 희생 플라이로 6-1까지 달아났다. 7회 초 1점을 내준 KIA는 8회 초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와 상대 폭투,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로 9-2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9회에는 오선우의 2타점 2루타를 더했다. KIA 선발 투수 윤영철은 5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시즌 2승(6패)째를 기록했다. 타선에선 고종욱 외에 최형우, 오선우가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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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에서 가장 무섭다"라는 적장의 평가...고종욱, LG전 리드오프 중책 [IS 잠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KIA 타이거즈에서 가장 경계한 고종욱이 선발 출장한다. KIA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전에 고종욱(좌익수)-김호령(중견수)-위즈점(3루수)-최형우(지명타자)-오선우(1루수)-김석환(우익수)-김규성(유격수)-김태군(포수)-박민(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이틀 연속 대타로 출장했던 고종욱을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경기 전 "KIA에서 고종욱이 제일 무섭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등에서 고종욱과 감독-선수로 지낸 바 있다. 고종욱은 27일 경기는 7회 1사 1루서 대타로 나와 안타를 쳤다. 그러자 염 감독은 28일 경기 9회 1사 3루에서 박민 타석 때 KIA 벤치가 고종욱 대타 카드를 꺼내자 곧바로 자동고의4구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고종욱은 올 시즌 13경기에서 타율 0.300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LG 선발 투수는 우완 요니 치리노스다. 이범호 KIA 감독은 이날 고종욱의 1번 카드 기용에 대해 "테이블세터 박찬호와 이창진이 거의 넘어질 정도로 지쳤다"라며 "고종욱은 배팅 감각만 평가하면 우리 팀에서 최형우정도의 레벨이다. 치리노스가 공에 변화가 많은 유형이라 고종욱을 내보냈다. 또 고종욱이 출루하면 팀 분위기가 상승하는 효과가 있다. 1회부터 좋은 방향을 만들어줬으면 한다"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6.2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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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야구’ 이택근, ‘킹’과 ‘꽝’ 사이 아슬아슬 줄타기

불꽃 파이터즈가 인천고와의 치열한 파워 싸움으로 월요일 밤의 도파민을 상승시킨다.30일 공개되는 스튜디오C1 야구 예능 프로그램 ‘불꽃야구’ 9화에서는 환호와 고성이 교차하는 불꽃 파이터즈와 인천고의 혼돈 가득한 2차전이 그려진다.앞선 녹화에서 깔끔한 제구를 자랑하는 인천고 투수와 정신력을 기반으로 한 이대은의 훌륭한 피칭 덕분에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돌연 변수와 마주했다. 믿고 보는 투구를 이어가던 이대은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인천고는 허를 찌르는 작전 야구로 대응했다.이대은은 1차전에서 2타점을 기록한 인천고 타자와의 승부에도 나섰다. 만만치 않은 타자의 등장에 그라운드의 긴장감이 폭발할 듯 치솟고, 모든 선수의 이목이 쏠리는데. 이닝이 끝난 후 이대은은 탄식을 내뱉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심각한 경기 분위기를 실감케 했다.‘위기 뒤엔 기회가 온다’는 말처럼, 파이터즈도 돌아온 공격 기회에서 야무지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특히 이택근은 초구부터 강력한 타격으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러나 인천고도 쉽게 물러서지 않고, 이택근은 간절한 기도로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한편 파이터즈 내에서는 ‘거북이 대전’이 펼쳐진다. 박재욱은 의외의 민첩함을 보여 모두를 놀라게 한 반면, 김재호는 “이미지와 달리 발이 빠르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김선우 해설위원은 “김재호가 박재욱과 달려봐야 한다”고 덧붙여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거북이 대전이 벌어지는 사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파이터즈 더그아웃은 술렁이고, 김성근 감독도 짧고 굵은 한마디를 내뱉었다는 후문이다.또한 인천고는 팀을 구원해 낼 새로운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그의 내리꽂는 피칭에 파이터즈 더그아웃에서는 긴장감으로 술렁였고, 경기의 향방은 더욱 예측 불허로 치달았다. 이후 마운드로 향한 이대은은 “이겨내자”라는 혼잣말로 스스로를 다독이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는 귀띔이다.불꽃 파이터즈와 인천고의 2차전은 30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9 15:23
프로야구

'13명 출루-두 번의 만루, 그러나 무득점' LG, 3위 롯데에 반 경기차 쫓겼다

LG 트윈스가 누상의 주자를 좀처럼 불러들이지 못해 결국 고개를 떨궜다. LG는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0-5로 졌다. 선발 투수 요니 치리노스가 5이닝 5피안타 1실점을 나름 잘 던졌으나, 타선이 8안타 4사구 5개에 무득점으로 침묵했다. 이날 수원 지역에는 경기 시작 전부터 빗방울이 떨어졌다. 오후 8시를 전후해 빗방울이 굵어질 것으로 예보가 내려져 있었다. 이에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전 "양 팀 에이스가 맞붙는 만큼 초반부터 적극적인 번트 작전을 펼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러나 LG는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찬스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LG는 1회 초 1사 후 김현수의 2루타에 이은 오스틴 딘의 볼넷, 문보경의 안타로 만루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박동원이 1사 만루에서 KT 선발 헤이수스에게 외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다소 짧은 타구였는데 3루 주자 김현수가 홈을 파고들다 중견수 배정대의 정확한 홈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 선발 요니 치리노스는 3회 말 2사 2루에서 안현민에게 선제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4회 1사 1루, 5회 2사 1·2루를 놓친 LG는 6회 초 다시 한번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선두 타자 문보경에 이어 후속 문성주의 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들었다. 이후 2사 2, 3루에서 대타 이주헌이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그러나 박해민이 내야 땅볼에 그쳐 득점에 실패했다. LG는 우천으로 경기가 1시간 35분간 중단된 후 오후 9시 55분 재개되자마자 6회 말 KT에 2점을 뺏겼다. 이어 7회에는 신인 김영우가 문상철에게 2점 홈런을 맞았다. LG는 이날 안타 8개, 4사구 5개로 총 13차례 출루했지만 홈을 밟은 선수는 한 명도 없다. 2위 LG는 이날 패배로 선두 한화 이글스와 승차가 1.5경기 차로 벌어졌다. 3위 롯데 자이언츠와 승차는 0.5경기까지 좁혀졌다. 수원=이형석 기자 2025.06.25 00:02
연예일반

‘불꽃야구’ 불꽃 파이터즈, 인천고에 역전승…시청자수 23만명 돌파

불꽃 파이터즈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개막 4연승의 신화를 이어갔다.23일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불꽃야구’ 8화에서는 불꽃 파이터즈와 인천고의 숨 막히는 접전이 펼쳐졌다. 유희관이 1회부터 4실점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이후 마운드와 타선이 빠르게 안정감을 되찾으며 9:6 대역전극을 완성했다.선발투수 유희관은 평소의 에이스다운 모습을 잃어버린 투구로 파이터즈의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유희관은 1회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4점을 내주고도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해 더그아웃의 분위기를 얼어붙게 만들었다.인천고는 2승 무패 평균 자책점 1.64를 기록하고 있는 우완 사이드암 유동윤을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정근우는 인천고 투수의 훌륭한 구위에 배트가 밀리는 듯했지만, 노련한 눈썰미로 볼넷을 골라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곧이어 최수현이 중견수 쪽으로 타구를 날렸고, 상대 수비수의 타구 판단 미스가 겹치며 파이터즈도 1점을 따라잡았다. 빠른 반격에 성공한 파이터즈는 이후 박용택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최수현의 태그업으로 2:4를 만들며 인천고를 맹렬히 추격했다.페이스를 되찾은 유희관은 2회와 3회, 본인의 수비 능력, 77km/h의 느린 공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만들어냈다. 유희관의 역투에 힘입어 파이터즈는 선발투수를 끌어내렸다. 3회 말, 최수현의 안타가 나오자 인천고는 유동윤을 내리고 ‘좌승사자’ 박준성을 선택해 파이터즈의 중심타선을 틀어막았다.기회를 노리던 파이터즈는 4회 말, 기어코 경기를 뒤집었다. 하위타선이 공격의 선봉장에 섰다. 이택근과 박재욱의 연속 안타로 2사 주자 1, 3루의 상황, 한방이면 역전도 가능한 상황에 2025시즌 무안타를 기록하고 있는 김재호가 등장했다. 김재호는 초구부터 공격적인 타격으로 2루수 키를 살짝 넘는 추격의 적시타를 터트렸다. 이후 정근우가 볼넷을 골라내 2아웃 주자 만루가 됐다. 인천고는 이날 2타수 2안타를 기록한 최수현과의 정면 승부를 결정했다. 피 말리는 승부 끝 그는 3-유간 안타를 터트리며 2루에 있던 김재호까지 홈으로 불러들였고, 파이터즈는 5:4 역전에 성공했다. 인천고는 결국 세 번째 투수 교체를 단행, 박용택을 2루수 땅볼로 막아내며 이닝을 힘겹게 매듭지었다.불꽃 파이터즈는 불붙은 타격감에 힘입어 쐐기점 뽑기에 나섰다. 5회 말, 이대호의 중견수 앞 안타, 정의윤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기회에 보내기 번트 작전이 나왔다. 인천고 투수가 선행주자를 잡는 대신 1루를 선택하며 1사 2, 3루라는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이택근의 타석, 인천고 투수는 보크를 저질렀고,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하며 파이터즈는 6:4로 앞서게 됐다. 여기에 이택근의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로 점수 차는 3점까지 벌어졌다.6회 말, 인천고는 에이스 이태양을 냈다. 2026 KBO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이 유력한 그의 공에 파이터즈는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파이터즈 역시 7회부터 ‘투 펀치’ 이대은을 출격시켜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파이터즈의 추가점은 7회 말 터졌다. 2025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는 정의윤이 그 주인공이었다. 그는 부드러운 스윙을 자랑하며 이태양의 공을 제대로 받아쳐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8:4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일격을 당한 이태양은 독기 가득한 투구로 정성훈과 이택근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자존심을 회복했다.파이터즈는 4점의 우세에도 안심하지 못했다. 8회 초, 이대은의 몸 맞는 공, 3루수 정성훈의 실책이 겹치면서 무사 1, 2루의 위기가 찾아온 것. 결국 인천고 5번 타자가 1루수 옆으로 빠지는 안타를 쳤고, 2루에 있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파이터즈와 인천고의 격차가 다시 좁혀졌다. 김성근 감독은 곧바로 마운드로 향했고, 안정을 찾은 이대은은 다음 타자를 삼진 처리했다. 1아웃 2, 3루. 후속 타자는 초구를 노려쳤고, 2루수 정근우가 아웃카운트를 선택하며 8:6이 됐다. 이후 이대은이 다시 한번 삼진을 잡아내며 파이터즈는 급한 불을 껐다.인천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보였다. 8회 말. 포수를 교체하는 승부수를 둔 인천고는 박재욱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냈다. 하지만 김재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정근우에게 라인 안쪽에 떨어진 안타를 내주며 1아웃 주자 1, 3루의 위기에 봉착했다. 인천고는 투수를 정현우로 바꿨지만, 최수현의 투수 앞 땅볼로 3루에 있던 김재호가 홈을 밟으며 파이터즈와의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9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이대은은 삼진 2개를 섞은 피칭으로 파이터즈의 9:6 승리를 지켜냈다.한 치 앞도 알 수 없는 경기에 ‘불꽃야구’ 8화는 최초 공개 12분 만에 동시 시청자 수 10만명을 넘어서며 식지 않는 인기를 입증했다. 최고 동시 시청자수는 23만 8900명으로 집계됐다.다음 주 공개될 방송에서는 4연승으로 기세등등한 불꽃 파이터즈와 복수심에 불타는 인천고의 2차전 경기가 펼쳐진다. 1차전 패배의 쓴맛을 본 인천고는 경기 후 늦게까지 나머지 훈련을 하며 이를 갈고 있는 상황. 과연 오는 30일 펼쳐질 2차전에서 파이터즈가 연승 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불꽃 파이터즈와 인천고의 두 번째 만남은 오는 30일 오후 8시 스튜디오C1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4 07:52
프로야구

이 조합 찬성일세...힐끔거리며 웃고 엉덩이 강타까지→김태형-정훈 '반전' 케미 [IS 피플]

롯데 자이언츠 프랜차이즈 스타 정훈(38)이 사령탑 김태형 감독과 환상적인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정훈은 지난 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 8회 말 타석에서 쐐기 솔로포를 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김재윤이 구사한 6구째 145㎞/h 포심 패스트볼(직구)를 잡아당겼다. 2-0으로 앞서고 있었던 롯데는 7회 초 선발 투수 알렉 감보아가 박병호에게 좌월 홈런을 맞고 1점 추격을 허용했다. 정훈은 추가 득점이 꼭 필요했던 시점에 타석에 나서 베테랑다운 타격을 해줬다. 롯데는 마무리 투수 김원중이 리드를 지켜내며 3-1로 승리, 3연승을 거뒀다. 이날 정훈은 화제의 장면을 연출했다.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에 진입했을 때 김태형 감독이 자신을 맞이하지 않고, 쓱 측면을 향해 몸과 고개를 돌리자, 손으로 그의 엉덩이를 때린 것. 김태형 감독은 깜짝 놀라면서도 새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큰형님' 리더십 대명사인 김태형 감독의 엉덩이를 때릴 수 있는 선수가 과연 몇 명이나 될까. 김 감독이 두산 베어스 지휘봉을 잡았던 시절(2015~2022)을 포함해 매우 드문 장면이 나왔다. 주축 선수들이 연달아 이탈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리그 3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의 현재 팀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장면이기도 했다. 정훈과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도 남다를 케미스트리를 보여줬다. 6월 23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이 대표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6회 초 무사 1·2루에서 정훈이 희생번트 작전 지시에 의아한 표정을 짓자, 손동작으로 다그치는 모습을 보였다. 정훈이 더그아웃을 다시 바라본 이유는 볼카운트가 2볼-2스크라이크에서 번트 사인이 나왔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이 승부에서 정훈은 볼넷을 얻어내며 진루했다. 롯데는 적시타 3개를 치는 등 5득점 빅이닝을 만들었다. 방송사 중계 화면을 통해 득점 뒤 더그아웃에서 김태형 감독을 향해 힐끔거리는 정훈의 모습이 잡혔다. 정황상 김태형 감독이 볼카운트를 3볼-1스트라이크로 착각하고 번트 사인을 강조한 것. 김 감독은 멋쩍은 표정을 감추지 못했고, 정훈은 그 모습에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김태형 감독이 빈볼로 의심되는 상대 투수 투구 뒤 상대 더그아웃으로 향해 벤치 클리어링이 일어났던 지난달 18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도 대기 타석에 있었던 정훈이 가장 먼저 김 감독을 말렸다. 김 감독 손짓에 퉁 밀린 정훈의 모습이 심각한 상황 속에서도 웃음 포인트로 작용해 야구팬 사이에서 회자됐다. 정훈은 우천순연된 21일 삼성전에서 선발 좌익수로 나설 예정이었다. 롯데팬들은 "원래 지타(지명타자)로 나서더니 감독 치고 유배당했다", "김태형 감독이 어차피 우취될 줄 알고 놀린 것"이라고 반응하며 사제 케미스트리를 즐겼다. 한 팬은 "정훈이 이미 차기 수석코치 자리를 예약한 것 같다"라는 글로 정훈의 모든 행동이 '큰그림'이었다며 치켜세웠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5.06.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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