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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정덕현 요즘 뭐 봐?] ‘에스콰이어’, 진짜 변호사란 무엇인가를 그리는 법정드라마

“변시 통과하면 다 변호사입니까?”대형로펌 율림의 송무팀 파트너 변호사 윤석훈(이진욱)은 새로 들어와 팀에 배속된 신입 변호사들을 자신이 변호사가 아닌 ‘모모씨’라 부르는 이유를 그렇게 밝힌다. 그는 변호사 시험 통과했다고, 또 로펌에 합격했다고 해서 그들을 변호사라고 보지 않는다. 그러면서 ‘에스콰이어’라는 단어에 얽힌 이야기를 꺼낸다. “영미계에선 변호사 이름 뒤에 에스큐를 붙입니다.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존중하는 의미의 존칭이죠. 그렇게들 불리고 싶으면 걸맞게들 합시다.”JTBC 토일드라마 ‘에스콰이어’는 그렇게 제목을 붙인 이유를 윤석훈이라는 냉철하다 못해 까탈스럽게까지 보이는 윤석훈의 입을 통해 전한다. 즉 이 드라마는 그저 변호사들이 등장해 까다로운 소송을 해결하는 전형적인 법정드라마들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 실제 변호사가 쓴 작품이라 디테일이 살아있는 이 작품은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이라는 부제를 붙였다. 변호사라고 다 변호사인가. 진짜 변호사라 할 수 있는 이들은 따로 있다는 이야기다. 율림에 신입 변호사로 들어온 강효민(정채연)의 첫 번째 에피소드인 ‘강동도시가스 절취사건’이 이러한 드라마의 결을 잘 드러내 준다. 1지망으로 아무도 오지 않으려는 송무팀에 지원해준 고마움으로 조금은 편한 강동도시가스 자문 일을 맡게 된 효민은 그저 편하게 주주총회에 참석해 멍만 때리다 돌아오는 이들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7년 전부터 특정 지역에만 매출이 급감한 것을 이상하게 느낀 것이다. 강동도시가스 어떤 임직원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 그 일에 뛰어들어 직접 현장조사를 한 그는 누군가 중간에서 ‘사용 열량’을 조작했다는 걸 밝혀낸다. 그녀는 법정에서 도시가스 절취범이 영세한 소상공인인 척 억울함을 토로하자, 강동도시가스가 “힘든 환경 속에서 업무하는 소시민들의 집합체”라고 선을 긋는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집집마다 검침하러 다니는 검침원들과, 뜨거운 한여름에도 열기 가득한 보일러실에서 업무하는 엔지니어들이 주인인 회사라는 것. 또한 가스회사가 손해를 본 금액은 진짜로 영세하지만 성실하게 살아가는 소상공인들의 주머니에서 부담된 것이라고 말한다. 이 에피소드는 법정이 그저 몇 줄의 법 관련 어려운 문장이나 말들로 공방을 벌이는 곳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 하나하나가 얼마나 소시민들의 삶과 직결되어 있는가를 담고 있다. 즉 ‘에스콰이어’는 그저 슬쩍 보고 지나쳐서는 그 실상에 담긴 누군가의 아픈 삶을 제대로 알 수 없는 법정 사건들을 한 발 더 다가가 다룬다. 두 번째 사건으로 등장하는 불임 남편의 마지막 정자 멸실 사건도 마찬가지다. 어찌 보면 병원에 맡겨 뒀던 정자가 멸실된 다소 가벼운 사건처럼 보인다. 그래서 이 일의 피해자가 보여주는 절망적인 모습은 너무 과한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그 사연을 들어보면 피해자의 절망이 공감된다. 교통사고로 전신 화상의 상처를 갖게 된 후 세상 밖으로 나오지 않던 아내가 희망을 갖게 만든 건 남편의 사랑과 아이를 갖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니 고환암 판정으로 수술을 받고 불임이 된 남편에게 마지막으로 보존된 정자가 멸실됐다는 사실은 더더욱 큰 절망일 수밖에 없었다. 이처럼 ‘에스콰이어’가 말하는 법은 그저 법정 분쟁을 판정하는 룰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 된다. 그리고 작가는 그것이 진짜 변호사의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사람들은 여러 다른 색의 사랑을 해요. 그리고 그 사랑으로 상처도 받죠. 그리고 그 상처가 극에 달하면 소송을 생각해요. 극에 달한 상황에서 최후의 수단으로 법이 자신의 행복을, 행복할 권리를 지켜줄 거라고 생각하죠. 저는 그런 사람들을 대변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주인공 강효민은 그런 변호사가 되고 싶어 한다. 그저 좋은 조건이 되는 직업이나 그저 피상적인 일로서의 변호가 아니라, 진짜 사람들의 진심을 지켜주는 변호사를 꿈꾼다. ‘티백과 사랑의 강도는 뜨거운 물에 담가봐야 안다’고 하듯, 사건의 실상은 그 안을 진심으로 들여다봐야 보인다. 진짜 변호사의 가치 역시 그 사건을 어떤 마음으로 들여다보느냐에 달려 있다고 이 드라마는 말한다. 다소 낭만적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마음이 가는 법정드라마. 바로 ‘에스콰이어’다.정덕현 대중문화 평론가 2025.08.12 05:40
예능

[TVis] ‘52세’ 신은경, 또래 초혼남 소개받나…“딱이네요” (같이삽시다)

신은경이 재혼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11일 방송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는 깜짝 게스트로 배우 신은경이 출연했다.이날 신은경은 “박원숙 선생님이 ‘남해 한번 내려와봐’. 좋은 사람 소개시켜 준다고 했다”고 말했다.50대 초반의 초혼남을 소개해주려했다는 박원숙의 말에 신은경은 “딱이네요”라며 “제가 73년생이라 만 나이로 52세다”라고 했다.그러나 막상 홍진희가 “다시 결혼할 생각은 있는 거야?”라고 묻자, 신은경은 “선생님이 그때 그런 말씀을 하셔서 그렇지 진짜 집에만 있다. 밖에 안 나간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신은경은 “일할 때, 특히 작품할 때 한번 나오면 집에 언제 들어갈지 모르지 않나”라며 “제일 길었을 때가 5박 6일 밤 샜을 때다. 20대 초반인데도 그런 스케줄로 하니까 생니가 흔들렸다. 그래서 일 없을 때 집에 있는게 좋았다”고 말했다.특히 신은경은 마지막 작품인 ‘7인의 부활’을 두고 “33년 일한 중 가장 힘들었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상황으로나 힘들었다”며 “쉬고 있지만 지금은 살살 나들이도 하고 선생님 찾아뵐 만큼은(회복했다)”고 말했다.한편 신은경은 지난 2003년 당시 소속사 대표였던 A씨와 결혼했으나 4년 후 파경을 맞았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1 21:41
예능

[TVis] “현금인출기 데려가 수백만 원 건네” 신은경, 박원숙이 구했다 (같이삽시다)

신은경이 가장 힘든 시절 도와준 박원숙의 미담을 이야기했다.11일 방송한 KBS2 예능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는 깜짝 게스트로 배우 신은경이 출연했다.이날 신은경은 박원숙과 포옹부터 나눴다. 박원숙은 “나 소름돋은거 봐. 너무 놀랐다”고 반가워했다. 두 사람은 오랜 인연이며 최근엔 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호흡을 맞췄다.박원숙은 “신은경이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를 촬영하느라 춘천에 겨울, 밤에 (현장에)갔었다”며 “당시 신은경이 18살이었는데 (촬영을 마치고) ‘저 좀 태워주세요’라는 거다”라고 첫만남을 떠올렸다.박원숙은 “그때 거절을 했었지만 볼때마다 미안함으로 남아있다. 어린데 좀 태워줄걸”이라며 “근데 내가 스케줄이 있어 태워줄 상황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후 ‘종합병원’ ‘조폭 마누라’ 등 여러 작품에서 신은경을 보면서 관심을 갖게 됐다고 했다.신은경은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말도 잘 못붙일 정도로 내성적이다. 그런데 선생님은 너무 편안하게 해주신다”며 “그만큼 배려해주시고 헤아려주시는 빛과 같은 분”이라고 찬양했다. 무한한 찬양엔 이유가 있었다. 40대 때 힘든 시기를 겪던 신은경에게 박원숙이 전화 한통을 했다고. 신은경은 “잠깐 와보라고 하셔서 자택을 찾아뵈었다”며 “ ‘힘든 얘기 들었다, 긴말 뭐가 필요하니. 도와줄게’라며 저를 데리고 현금인출기로 갔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당시 박원숙은 수백만 원 현금을 신은경에게 즉석에서 건넸다고 했다.박원숙은 “‘힐링캠프’에 나와서 이야기 했던게 아직도 기억이 난다”며 당시 신은경의 생활고와, 장애를 앓는 아들과 관련해 겪었던 루머를 에둘러 언급했다.그러면서 박원숙은 “전화번호도 없어서 연기자 노조에 알아보고(연락했다)”며 “내가 어려움을 진짜 알아서 그랬다”고 말했다.신은경은 “(돈을) 손에 쥐어주시고는 얼른 가라고 했다”며 “선생님이 ‘내가 살아오며 가장 힘들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때가 생각나서 전화한다’고 했다. 그때 그런 분이 선생님 한분이라 평생 잊을 수 없다”고 감사를 전했다.홍진희는 “언니 오늘 달라보인다. 천사같아 보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1 21:27
스타

‘사생활 논란’ 전호준 “법적 절차 밟는 중”…4개월 만 직접 입 열었다 [왓IS]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뮤지컬 배우 전호준이 근황을 전했다.전호준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인이라는 생각조차 해본 적 없던 저에게 큰 사건이 닥쳤다. 이후 지금까지 인스타그램을 멈췄다”면서 “현재 그 사건은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앞서 전호준은 전 여자친구 A씨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A씨가 지난 5월 24일 자신의 SNS를 통해 전호준에게 폭행과 함께 1000만원 가량의 금액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하는 글을 게시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이에 전호준은 다음날인 25일 “경찰이 현장 확인 후 촬영한 증거 사진입니다”라는 글과 함께 A씨와 다툼이 일어난 당시 상황을 담은 녹음 파일과 머리에서 피를 흘리고 있는 자신의 얼굴 사진을 공개했다.전호준은 “(다툼은) 제 자택에 무단으로 침입하려던 A씨를 제지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정당방위에 해당하는 대응”이라며 “왜곡된 주장과 허위 사실이 계속 이어진다면 저 역시 배우로서 제 작품과 주변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강경하게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또한 전호준은 재차 입장문을 통해 반박했으나, 사건의 여파로 출연 예정이었던 연극 ‘더 투나잇 쇼’에서 자진 하차했다. 이후 약 4개월 만에 근황을 알린 전호준은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분명히 책임지겠다. 하지만 저 역시 제 삶을 살아가야 하기에 조심스럽게 다시 이 곳에 돌아왔다”며 “믿고 응원해 주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린다. 열심히 성실하게 살아보겠다”고 덧붙였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8.11 18:35
드라마

“깊어진 주름만큼 여유 생겨”…’10년 만 재회’ 윤두준X김슬기, ‘오프닝’ 포문 [종합]

“서로 깊어진 주름만큼 여유가 생겼어요.”배우 윤두준과 김슬기가 tvN 단막극 연작 시리즈 ‘오프닝(O'PENing) 2025’의 ‘냥육권 전쟁’에서 부부로 재회했다. 2015년 MBC 드라마 ‘퐁당퐁당 LOVE’에서 연인으로 호흡을 맞춘 뒤 10년 만의 만남으로, 성숙해진 연기와 변함없는 케미를 예고했다.11일 열린 ‘오프닝 2025’ 온라인 스페셜 토크에는 배우 윤두준, 김슬기, 김경규 PD, 양시권 CJ ENM 채널사업부장이 참석했다.‘냥육권 전쟁’은 이혼을 앞둔 5년 차 부부가 함께 키우던 고양이의 양육권을 두고 벌이는 아옹다옹한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윤두준과 김슬기는 5년 차 부부를 연기했다.윤두준은 “김슬기와 이 드라마 촬영을 하면서 전작에 대한 추억 얘기를 많이 했다”며 “물론 10년이란 긴 세월이 흘렀지만, 오랜만에 만난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큰 행운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김슬기는 “예전과 비교해 여유가 생긴 만큼 서로 더 배려하며 촬영했다. 10년 전보다 우리가 성숙해진 것 같았다”며 “서로 각자의 자리에서 일을 잘 해내고 건강히 지냈기에 10년 만에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 자체로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화답했다. 윤두준은 ‘구필수는 없다’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그는 “오랜만에 시청자들을 만나 굉장히 설렜다”며 “그룹 하이라이트 활동을 하다 보니 연기할 시간을 맞추기 어려웠다. 그런데 짧은 호흡의 단막극을 만나 끌렸다”고 말했다.이어 “전작과 달리 기본 설정 자체가 실제 경험하지 않은 내용이라 호흡을 맞추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재미있고 신선했다”며 “결혼한 분들에게 의견을 많이 물어봤다”고 전했다. 또 그는 “사실 고양이 알레르기가 심하다”며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도전이었다”고 웃었다. “촬영 내내 알레르기 반응이 계속 있었지만, 드라마에 출연한 고양이도 열심히 하는데 우리가 힘들어할 수 없다는 생각에 최선을 다했다”고 덧붙였다.이들은 단막극의 매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슬기는 “요즘 다들 바빠서 긴 호흡의 드라마를 시작하기가 부담스럽다”며 “짧은 시간 안에 기승전결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 단막극의 매력이고, 나도 그 지점에 끌렸다”고 말했다. 윤두준은 올해 ‘오프닝’의 첫 작품에 출연한 것에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작품을 만난 건 큰 행운이다. 단막극을 좋아하는데 앞으로도 많아졌으면 좋겠다. 단막극 제작이 활발해지려면 시청자들의 사랑이 필요하다. 많이 사랑해 달라”고 당부했다.‘냥육권 전쟁’을 연출한 김경규 PD는 “올해 ‘오프닝’ 작품들을 통해 현 시대를 살아가는 의미, 다양한 가족과 사랑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고 말했다.양시권 채널사업부장은 “‘오프닝’은 여러 장르 안에서 새로운 것을 찾기 위해 노력한다. 트렌드를 반영하거나 주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매년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며 “더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은 물론, 앞으로 사랑받을 신인 작가들과 시작을 함께하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오프닝’은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함께 창작자 발굴 공모전 ‘오펜’(O'PEN) 당선작을 영상화한 tvN 단막극 연작 시리즈다. 올해 ‘오프닝 2025’는 ‘냥육권 전쟁’을 시작으로, 전성우·박진주 주연 ‘내 딸 친구의 엄마’, 오나라·서영희 주연 ‘화자의 스칼렛’, 박유림 주연 ‘그날의 호수’, 강나언 주연 ‘하우스키퍼’ 등 5편이 시청자를 만난다.한편 ‘냥육권 전쟁’은 오는 17일 오후 9시 20분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1 15:11
영화

달라진 제나→K팝 삽입…‘웬즈데이2’, 이번에는 韓흥행 가능할까 [종합]

넷플릭스 효자 콘텐츠 ‘웬즈데이’ 주역들이 시즌2 마지막회 공개를 앞두고 한국 시청자 공략에 나섰다.11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이하 ‘웬즈데이2’)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참석했다.‘웬즈데이’(2022)는 누적 시청 17억 시간,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영어) 부문 역대 1위 기록을 세운 글로벌 흥행작이다. 3년 만에 돌아온 ‘웬즈데이2’는 새 학기를 맞아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돌아온 웬즈데이 아담스(제나 오르테가)가 자신을 둘러싼 더 오싹하고 기이해진 미스터리를 마주한 후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이날 팀 버튼 감독은 “한국은 올 때마다 큰 영감이 된다. 창의적인 나라다. 특히 유독 열정을 쏟은, 자부심을 가진 작품으로 찾아와서 영광”이라며 “‘웬즈데이2’는 가장 ‘웬즈데이’다운 시즌이다. 가족, 특히 3대에 걸친 모녀 서사가 깊이 있게 다뤄질 것”이라고 소개했다.이어 “나의 첫 OTT였는데 작업은 영화처럼 했다. 그만큼의 창의력과 다이나믹함으로 만들었다”며 스톱모션(움직이는 영상을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시간만큼 정지시키는 기법)을 연출 주안점으로 꼽았다. 그는 “‘빈센트’ 때 생각이 많이 났다. 스톱모션은 아름다운 예술 매개체로, 아이들 동화인 우리 작품과도 잘 맞았다”고 설명했다.시즌2 속 웬즈데이의 변화에 대해서는 타이틀롤 제나가 귀띔했다. 제나는 “웬즈데이는 자신이 누군지 알고, 여전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을 맞추지 않는다”면서도 “사람들과 접촉하는 것, 포옹이 두려웠는데 그 지점은 달라졌다. 굉장히 독립적이었지만, 영적 능력을 잃으면서 가족, 친구들에게도 기댈 수 있게 된다”고 짚었다.아울러 “웬즈데이는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사람과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며 “할머니 등 새 캐릭터도 등장하면서 새로움을 많이 넣었다”고 부연했다. 시즌2부터는 에마가 연기한 이니드 싱클레어 활약도 늘어난다. 에마는 “이니드는 시즌1과 완전히 다르다. 재밌는 여름 보내고 제대로 늑대 인간이 돼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됐다”며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늑대 무리와 어울리기 시작한다. 이제는 그 속에서 아주 재밌는 시간을 보낸다”고 전했다.또 웬즈데이와의 관계 변화를 언급하며 “두 사람이 혼란을 겪는다. 웬즈데이만의 벽이 있다. 환영을 보고 이니드를 밀어낸다. 소통이 안 되고 오해가 쌓이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그걸 또 자연스럽게 풀어간다”고 밝혔다.제작자 제나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제나는 시즌2에서 배우를 넘어 총괄 프로듀서로도 활약했다. 제나는 “협업 관계의 자연스러운 진화였고, 높은 차원의 논의가 오갔다. 시즌1보다 더 깊게 참여했다”며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알 수 있어서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 비밀의 문이 열린 거 같은,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떠올렸다.유난히 저조했던 한국 반응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다. 글로벌 시장을 휩쓸었던 ‘웬즈데이’는 유독 한국에서만 정상을 꿰차지 못하는 등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에 대해 팀 버튼 감독은 “난 성공도 실패도 해본 사람이다. 시즌1이 성공했다는 자체가 즐거웠다. 취향은 다 다르기 때문에 전 세계 사람들이 봐줬다는 것만으로 기뻤다”고 털어놨다.제나 역시 “캘리포니아에서 자란 사람들이 만든 TV쇼를 전 세계에서 봐주는 것으로 충분히 기쁘다. 수치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담고 함께 공감한다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니드를 연기한 에마가 한국 문화를 너무 좋아한다. 그래서 시즌2에는 한국 노래도 들어갔다. 그러니 꼭 봐달라”고 당부했다.한편 ‘웬즈데이2’는 지난 6일 파트1을 공개했으며, 오는 9월 3일 파트2를 선보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1 12:29
영화

‘웬즈데이2’ 제나 “팀 버튼과 작업, 자신감 얻었다”

배우 제나 오르테가가 팀 버튼 감독에 존경심을 표했다.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는 넷플릭스 시리즈 ‘웬즈데이’ 시즌2(이하 ‘웬즈데이2’) 내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팀 버튼 감독과 배우 제나 오르테가, 에마 마이어스가 참석했다.이날 제나는 “이 작품의 성공 이유와 매력은 (팀 버튼) 감독님”이라며 “팀 감독처럼 이렇게까지 오래 성공적인 커리어를 이어온 사람은 정말 소수다.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건 자신감, 솔직함이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걸 잘 간직하고 드러내는 게 팀 감독”이라고 말했다.이어 “감독님은 매번 촬영장에서 이를 몸소 실천한다. 그런 감독님과 작업하는 건 너무 기쁜 일이었고, 많은 영감을 받는 과정이었다”며 “이렇게 확실한 비전과 자기 확신을 갖고 그걸 실천하는 감독과 작업은 배우인 내게도 자신감을 줬다”고 치켜세웠다.이에 팀 감독은 “내가 돈을 주고 이렇게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근데 돈이 조금 부족했던 거 같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웬즈데이2’는 새 학기를 맞아 네버모어 아카데미에 돌아온 웬즈데이 아담스(제나 오르테가)가 자신을 둘러싼 더 오싹하고 기이해진 미스터리를 마주한 가운데, 그 뒤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6일 파트1을 공개했으며, 오는 9월 3일 파트2를 선보인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8.11 12:08
드라마

‘서초동’ 류혜영 “감사와 사랑만 남아” 종영 소감 [일문일답]

배우 류혜영이 '서초동' 종영을 맞아 진심 어린 소회를 전했다.10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에서 류혜영은, 데뷔 8년 차 변호사 ‘배문정’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류혜영은 ‘어변져스’(어쏘 변호사+어벤져서) 밥 모임의 실질적인 리더로서의 모습은 물론, 사건을 맡으면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의뢰인을 변호하는 ‘일잘러’ 면모를 현실감 있게 그려냈다. 특히 극 후반부에서는 직장인으로서 임신과 커리어 사이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내, 시청자들에게도 깊은 울림과 응원을 전했다.이하 류혜영 일문일답 Q. 드라마 '서초동'을 떠나보내는 소감이 궁금하다.매번 그랬듯이 시원섭섭해요. 그래도 한 작품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함께해 준 많은 분들과, 저희 드라마를 사랑해 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함만 남은 것 같습니다. Q. '서초동'이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서초동'에 나오는 인물들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참 많이 닮아 있다고 생각해요. 거창하지는 않지만, 어떤 문제를 놓고 치열하게 고민하고 또 해결하며 성장해 나가는 모습이야말로 우리 주변의 이야기, 혹은 나 자신의 이야기이기에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신 것 같아요.Q. 스스로 생각하는 '서초동' 배문정 캐릭터의 매력 포인트와, 실제 자신과 배문정의 싱크로율은?‘알잘딱깔센’ 배문정은 존재 자체로 매력인 것 같습니다. ‘주변에 이런 친구나 동료가 있으면 좋겠다’ 라고 느낄 수 있도록 연기하려 노력했고요. 그리고 싱크로율은 50% 정도인 것 같아요. 저를 통해 배문정이라는 인물이 표현됐지만, 문정이를 연기하면서 저 역시 그녀에게 많은 걸 배웠기에 참 고마운 캐릭터예요.Q. 임신으로 인한 커리어의 고민, 치열한 송무 과정 등 복합적인 성장과정을 그려내기 위해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임신’이라는 설정은 한 사람의 인생에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일 수 있기에,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이 많았어요. 주변에도 많이 물어보고 상상도 열심히 해봤지만, 정답은 남편 지석과의 호흡에서 나왔던 것 같아요. 든든한 파트너와 함께였기에 배문정이라는 캐릭터도 힘을 받아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Q. 배문정을 연기하면서 실제로 캐릭터에 영향을 받은 점이 있다면?나중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지석이 같은 사람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 있어요. 든든하게 곁을 지켜주면서도 내가 가장 나다울 수 있게 해주는 사람, 정말 귀하다고 느꼈거든요.Q.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나 에피소드가 있다면?“이 일이 너무 재밌다”라고 지석에게 솔직히 말하는 장면이 있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 진심을 털어놓고, 그 사랑이 무한한 지지로 되돌아올 때 문정이 마음속에 강렬한 빛과 선명한 길이 비춰진다고 느꼈어요. 개인적으로 가장 짜릿하고 저릿했던 순간이었어요. Q.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가?작품을 애정하는 마음으로 뭉쳐서 많은 시간을 보내다 보니 배우들과도 각별한 사이가 된 것 같아서 고맙고, 그렇기에 현장에서의 호흡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모두가 배려하는 현장이었기에 정말 즐거웠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Q. 문정이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문정언니가 하는 게 다 맞아!” 그녀의 인생을 누구보다 멋지게 잘 살아내고 있기에 그저 용기를 조금 더 보태주고 싶어요.Q. ‘서초동’이 각자의 성장을 이뤄내며 엔딩을 맞이했다. 이번 작품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라는가?조금 색다르게, ‘어쏘 변호사’ 5인방 배우들의 찬란한 30대가 담긴 작품으로 기억되면 좋겠어요. 더 나은 사람이 되고, 더 나은 사회 구성원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고민하며 서로에게 따뜻함을 건네던… 그런 우리의 30대처럼요.Q. ‘서초동’과 ‘배문정’을 응원해준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감사만 남았습니다. 모든 서초동 팀과 문정언니는 여러분들의 마음속에 남아 여러분을 ‘무한 지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1 10:45
드라마

‘서초동’ 강유석 “창원이와 함께한 시간, 행복했습니다” 종영 소감

배우 강유석이 tvN 토일드라마 ‘서초동’ 종영을 맞아 진심 어린 소감을 전했다.11일 강유석은 소속사 저스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서초동’을 사랑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창원이를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촬영했던 순간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모든 배우들과 감독님, 작가님, 모든 스탭분들의 땀과 노력으로 인해 좋은 드라마가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서초동’이라는 작품과 창원이를 만난 덕분에 촬영 내내 행복하고 즐거웠습니다”라며 함께한 모든 이들과 작품을 사랑해준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이어 “비록 드라마는 끝났지만 창원이는 여전히 서초동 어딘가에서 자기 소신대로 살아가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창원이와 저 강유석의 미래도 궁금해 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고 덧붙였다.‘서초동’은 매일 서초동 법조타운으로 출근하는 어쏘 변호사 5인방의 희로애락 성장기를 담아내는 드라마다. 강유석은 극중 조창원 역을 맡아 소신과 원칙을 지키며 사건과 사람을 대하는 변호사의 면모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강유석은 올해만 해도 넷플릭스 ‘폭싹 속았수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 이어 ‘서초동’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장르와 캐릭터를 넘나드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1 09:56
드라마

‘폭군의 셰프’ 윤아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다니…카리스마 끌려”

배우 임윤아가 ‘폭군의 셰프’ 속 연지영 역을 소화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공개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오는 23일 첫 방송될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이다.프렌치 셰프 연지영 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예고한 임윤아는 “장태유 감독님과 함께 작품을 해보고 싶었는데 ‘폭군의 셰프’로 첫 호흡을 맞추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폭군의 셰프’를 선택한 이유로 “요리라는 소재에 끌렸고 셰프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는 연지영에게 매력을 느껴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전했다.또한 캐릭터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카리스마, 현명함, 당당함”을 꼽으며 “늘 자신의 의견을 명확하게 말하고, 끌려가기보다는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는 연지영의 현명하고도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고 이유를 덧붙였다.당당하고 사랑스러운 카리스마로 임윤아의 마음을 홀린 연지영(임윤아 분)은 극 중 프랑스 요리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쥘 정도로 요리 실력이 뛰어난 인물. 셰프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임윤아는 “약 3개월의 기간 동안 실제로 셰프 분들을 만나 조리 도구를 다루는 것부터 조리 과정까지 자세하게 배우고 요리 연습을 다양하게 하며 캐릭터를 준비했다”고 말했다.그 과정에서 “플람베(요리나 소스에 주류를 첨가하여 센 불에서 단시간에 알코올을 날리는 프랑스식 요리 기술)라는 기술을 새롭게 배웠고 가장 많이 선보였던 것 같다. 덕분에 요리할 때 자신감이 더 생겼고 연지영을 연기하면서 ‘내가 이런 걸 할 수 있다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가장 멋진 퍼포먼스였다”고 해 연지영의 요리 퍼포먼스가 궁금해진다.뿐만 아니라 현대를 살다 과거로 타임슬립을 하게 되는 인물의 서사를 살리기 위해 스타일링이나 말투에서도 세밀한 디테일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와 과거의 차이점을 확연하게 보여주고자 선글라스, 스카프, 귀걸이 등 지금 현대에서 사용하는 아이템을 착용하려고 신경을 썼다. 말투나 연기 톤 역시 당당하고 유쾌한, 현대적인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려 했다”며 포인트를 고백해 임윤아의 노력으로 완성될 연지영 캐릭터와의 만남이 기다려진다.마지막으로 ‘폭군의 셰프’를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관전 포인트로는 “요리 장면의 섬세한 영상미와 인물들 간의 감정을 주의 깊게 따라가 주시면 더욱 몰입감 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 같다. ‘폭군의 셰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폭군의 셰프’는 23일 오후 9시 10분에 첫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8.11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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