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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부터 12위까지 모두 강등 후보다

역대급 강등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정규리그 22경기가 마무리 됐다. 상위 6팀은 파이널 A로, 하위 6팀은 파이널 B로 들어갔다. 이제 축구 팬들의 시선은 파이널 B로 향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혈투가 펼쳐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올 시즌은 파이널 A 진출에 성공한 상주 상무가 자동으로 K리그2(2부리그)로 강등되면서 파이널 B에서는 12위, 꼴찌 단 한 팀만이 2부리그로 간다. 꼴찌를 피하기 위해 6팀이 사활을 걸었다. 지금 상황에서 6팀 모두 강등 후보다. 어느 한 팀 긴장감을 늦출 수 없다. 시즌 초반과 중반만 하더라도 인천 유나이티드가 강등 독주를 펼쳤지만 지금은 아니다.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 7위 FC 서울이 승점 25점. 12위 인천이 승점 18점이다. 7위부터 12위까지 승점 차는 7점에 불과하다. 남은 경기는 5경기다. 7위와 꼴찌가 뒤집힐 수 있는 상황까지 연출될 수 있다. 8위 강원 FC(승점 24), 9위 성남 FC(승점 22), 10위 부산 아이파크(승점 21), 11위 수원 삼성(승점 21)까지 긴장감의 연속이다. 특히 12위 인천과 10위 부산, 11위 수원의 격차는 3점에 불과하다. 한 경기 결과에 따라 꼴지의 이름이 바뀔 수도 있다. 7위부터 11위까지 긴장감을 떨칠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 인천의 저력이다. 인천은 매시즌 유력한 강등 후보로 꼽혔지만 단 한 번도 2부리그로 떨어지지 않은 생존력을 드러냈다. 그래서 인천의 별명이 '생존왕'이고 '잔류왕'이다. 강등 위기 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경험과 투지는 그 어떤 팀도 압도할 수 있다. 한 K리그1 감독이 "시즌 막판 인천은 전북보다 무섭다"고 말할 정도다. 지금 파이널 B에서 가장 위협적인 팀은 그래서 인천이다. 강등 위기가 생소한 팀들이 흔들릴 때 인천은 경험을 앞세워 전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강등의 아픔을 느껴본 팀들 역시 두려움에 떨 수 있다. 강원, 성남, 부산까지 모두 2부리그 강등을 경험한 바 있다. 조성환(50) 인천 감독은 자신감이 있다. 그는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1주일에 한 번씩 열리는 경기가 전쟁을 방불케 한다. 가시권에 있는 팀들이 있다. 무조건 결과를 가져와야 잔류를 이룰 수 있다. 어느 한 경기 소중하지 않은 경기가 없다. 실수를 저지른다면 데미지가 클 것 같다"며 "인천은 저력이 있다. 한 경기씩 준비하면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잔류왕' 명성에 걸맞는 결과를 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파이널라운드 일정도 확정됐다. 23라운드부터 전쟁이다. 파이널 B는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과 서울의 경기를 시작으로 27일 성남-인천(탄천종합운동장), 부산-강원(부산구덕운동장)의 경기가 펼쳐진다. 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2020.09.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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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후 인터뷰] '2연승' 조성환의 다짐, "잔류왕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잔류왕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 준비 잘 하겠다." '단두대 매치'에서 인천 유나이티드가 웃었다. 인천의 시즌 첫 2연승을 이끈 조성환 감독은 '잔류왕'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다짐했다. 인천은 22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0 17라운드 수원 삼성과 맞대결에서 송시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인천은 16라운드 대구 FC전에서 거둔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에 성공하며 2승5무10패(승점11)를 기록했다. 순위는 여전히 12위지만, 11위 수원(3승5무9패·승점14)과 차이는 3점으로 줄어 들었다. 경기 후 조 감독은 "무관중으로 전환됐지만 팬들의 응원으로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선수,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모든 구성원이 제 역할 충실히 해줬기 때문에 좋은 결과 나온 것 같다. 그들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선수들이 (부담감을)잘 이겨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도 위축된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90분 경기를 끌고 가면서 점점 좋아지는 모습을 확인했다. 다가올 상주전에서도 그런 시간을 더 늘려야 할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결승골을 터뜨린 송시우였다. 조 감독은 "수원전을 앞두고 포백으로 갈까, 스리백으로 갈까 고민을 많이 했다. 그래도 세트피스 같은 상황에서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결정력과 집중력을 높이자는 결정을 내렸다"고 말한 뒤 "송시우에게 시간을 더 많이 부여해줬으면 좋겠지만, 전략상 길게 주지 못했음에도 그런 기회에 결정까지 지어줘서 무척 고맙다"고 칭찬했다. 조 감독 부임 이후 확연히 바뀐 인천의 분위기에 대해선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선수들에게 자존심의 문제라고 생각했다. 팀이 잔류와 강등의 기로에 서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스스로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하나씩 하다 보니까 믿음도 생기고 결과까지 이어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인천의 '잔류왕' 전력을 사령탑으로 느끼고 있는 조 감독은 "지난 대구전을 토대로 선수들 스스로 믿고 힘을 더더욱 가질 수 있지 않나 싶다. 잔류왕의 명성에 부응할 수 있도록 다음 경기도 준비 더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과 3점 차지만 남은 경기 수원만 볼 것은 아니다. 다른 팀과 경기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한 조 감독은 "중요한 건 내부 분위기다. 부상자 복귀 등 여러 부분들을 잘 생각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부임 후 첫 경기는 패했지만 그 뒤로 연승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팬 여러분의 바람, 구성원 모두의 바람이 한 곳에 모였기 때문이다. 우리가 조금이라도 희망을 드릴 수 있으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 같다.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서 열정적인 우리 팬들을 즐겁게 해주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oongang.co.kr 2020.08.2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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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이 직접 소개하는 우리 구단]⑪인천 전달수 대표 "이제는 성적으로 보답할 때"

인천 유나이티드 전달수 대표이사. 사진=정시종 기자2019시즌 K리그1(1부리그) 개막이 다가왔다.다음 달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K리그1 우승팀 전북 현대와 FA컵 우승팀 대구 FC 경기를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일간스포츠와 JTBC3는 개막을 앞두고 K리그1 구단들의 수장을 만났다. 이제 위에서 군림하는 수장의 시대는 지났다. 소통의 시대다. 수장도 축구팬들과 소통하면서 구단의 도약을 함께 구상해야 한다. 그래서 K리그 구단주·대표이사·단장 등 수장들이 직접 K리그 팬들에게 '우리 구단'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구단에서 가장 공신력을 가진 이가 직접 구단의 매력과 장점을 어필한다. 그리고 K리그 팬들에게 우리 경기장으로 찾아와 달라는 진심을 담은 수장의 목소리를 담았다.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방송되는 K리그 개막 특집 다큐멘터리 '이제 K리그의 시간!'에서 K리그1 수장들이 직접 2019시즌 K리그1을 전한다. 2019시즌 K리그1 중계방송사인 JTBC3 FOX Sports는 3월 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전북-대구의 시즌 개막전을 동시에 생중계(JTBC·JTBC3)한다.열한 번째 주인공은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달수 대표이사다. 새해를 맞아 2019년 1월 2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전 대표는 축구가 생소한 인물이다. 인천이 성적 부진과 경영진 교체 문제로 진통을 겪은 지난해 10월 비상대책위원장으로 활동했지만 거기까지였다. 축구와 거리가 먼 인물이지만 그래서 전 대표가 갖는 책임감은 더 크다. 전 대표는 "올 시즌 인천이 '잔류왕' 별명을 떨쳐내고 K리그 축구 발전과 시민 구단이라는 책임감 그리고 300만 인천 시민의 동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단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24시간 동안 축구만 생각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대표이사로 부임한 소감은."대표이사실에 들어선 순간, 그동안 인천을 이끌었던 분들의 고충을 느꼈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인천은 좋은 팬들과 서포터즈가 형성된 구단이다. 성적이 좋지 않은 가운데 지지해 준 팬분들께 고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 몫은 제로(0). 오직 조직만을 위한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앉아 있다. 축구계를 떠나는 날, 대표직을 내려놓는 그날까지 24시간 동안 축구만 생각할 생각이다." K League 제공- '잔류왕' 별명이 달갑지만은 않을 것 같다. 올 시즌 인천은 '잔류왕' 별명을 떨치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올 시즌은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우리팀이라고 무책임하게 말하는 것이 아니다. 여러 가지 현실을 보고 내린 판단이다. 일단 팀 구성원이 나쁘지 않다. 문선민·아길라르가 떠났지만 새로 영입한 선수들로 잘 대응할 수 있다. 특히 수비 보강을 위해 취임 전부터 이천수 전력강화실장과 대화를 많이 나눴다. 보강이 가장 필요한 포지션은 중앙 수비수였는데, 어디서 데려오기가 쉽지 않았다. 그때 생각한 선수가 이재성이었다. 선수층이 두꺼운 전북이라면 트레이드에 응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이적료까지 더해 좋은 영입을 이뤘다. 공격·중간·수비까지 밸런스가 맞았다. 남해 전지훈련에 다녀왔는데 욘 안데르센 감독은 물론이고 코칭스태프와 주장 남준재·부주장 부노자 등 선수들도 만났다. 남준재와 대화했는데 프로 생활 10년 동안 이렇게 팀 분위기가 좋았던 적이 없다고 하더라. 물론 2~3개월 만에 기술력을 금방 키우기는 어렵다. 대신 멘틀적 부분에선 팀이 잘 이뤄지고 있다. 선수·코칭스태프·구단 그리고 인천 시민들이 함께 관중석에서 힘을 모아 준다면 어느 팀과도 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밤낮으로 시민들과 접촉하고 있다. 시민이 오지 않는다면 시민 구단의 존재 의의·명분은 약해진다. 더 많은 분들이 경기장을 찾을 수 있도록 발로 뛰고 있다. 올 시즌 목표는 상위 스플릿 진출 그리고 더 나아가 인천이 K리그 축구 발전은 물론이고 시민 구단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300만 인천 시민들의 활기찬 동력을 만드는 데 함께할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하겠다." - 지난 시즌 인천은 여러 가지 내홍을 겪으며 팬들의 신뢰를 잃었다. 다시 되찾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나."부임해서 가장 먼저 한 일이 선수단은 물론이고 전체 직원들과 치른 개별 면담이었다. 다들 '처음에만 이렇게 하겠지' 하는 반응이었다. 하지만 나는 경영하는 사람이고, '감동'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책임자는 어려운 문제를 풀어 줄 수 있어야 한다. 축구단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좋아하는 말 중 '인중유화'라는 사자성어가 있다. 인내 속에 화목이 있다는 말이다. 축구계 종사자나 축구팬들은 나를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내가 책임감을 갖고 희생과 봉사를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좋게 봐 줬으면 좋겠다. 나는 축구계에선 비전문가지만, 그러기에 공정한 경영이 가능할 수 있다. 성적은 내가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투명성만큼은 보장할 수 있다." - 이천수 실장의 역할은?"이 실장을 처음 만난 순간, '듣던 것과 다르다, 나와 함께 일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전략·전술뿐 아니라 행정·대처 능력·구단 문제점 등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더라. 나와 다른 부분이 많았다. 함께 일하려면 서로 달라야 한다. 물론 기본적인 취지·목적의식은 같아야 한다. 이 실장은 인천에 대한 애정, 뭔가 해 보려는 의지가 강한 사람이다. 사심 없이 멀리 보고 일하겠구나 싶었다. 기대 이상으로 잘해 주고 있다. 협상력도 좋고 네트워크도 넓다." - 인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그동안 어려운 사정 속에서도 우리 구단이 16년 동안 1부리그에 지속적으로 있었던 것은 300만 인천 시민과 시민 주주, 그중에서도 우리 서포터즈들 덕분이다. 구단주인 박남춘 시장님을 비롯해 우리 구단을 지켜봐 주고 이끌어 주는 분들도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제 우리가 성적으로 보답할 때가 됐다. 올해는 그 첫 단추가 될 것이다. 하나로 응집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 팬들께 꼭 보답하겠다. 최대한 많은 분들이 와서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 내가 바라는 것은 인천이 가장 모범적으로 성장하는 구단이 되는 것이다. 인천 구단으로 인천시를 마케팅 할 수 있는 날이 오는 날을 기다린다." 인천=김희선 기자 kim.heeseon@jtbc.co.kr 2019.02.2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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