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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8㎞ 쾅' LG 1R 신인 투수 또 개인 최고 경신, 꿈의 160㎞도 보인다

LG 트윈스 신인 투수 김영우(20)가 힘차게 공을 던진 후 관중석에서 '와~'하며 탄성이 터져 나왔다. 전광판에는 158㎞/h가 찍혔다. 김영우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 1-3으로 뒤진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피안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눈길을 사로잡은 건 구속이었다. 김영우는 이날 1사 후 김형준에게 던진 초구 포심 패스트볼이 최고 158㎞/h를 기록했다. 1군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기록한 개인 최고 157㎞/h를 경신한 것이다. 김영우는 이날 총 12개의 공을 던졌는데 커브 1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11구는 모두 직구 승부였다. 포심 패스트볼 구속은 최저 153㎞/h였다. 대부분 155㎞/h를 형성했다. 강속구를 앞세워 내야 땅볼 2개와 삼진을 유도했고, 결정구는 모두 직구였다. KBO리그는 올해 신인 투수의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특히 한화 이글스 정우주(1라운드 2순위), 삼성 라이온즈 배찬승(1라운드 3순위)도 1군 데뷔전에서 나란히 직구 최고 구속 155㎞/h를 기록했을 정도로 빠른 공을 던진다. 2025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0순위로 뽑힌 김영우는 입단 후 두 차례나 개인 최고 구속을 경신했다. 아마추어 시절 최고 구속은 지난해 6월 6일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기록한 시속 156㎞였다. 차명석 LG 단장은 김영우를 지명한 뒤 "6월 김영우가 시속 156km를 던진 날 저도 병원에서 혈압이 156이 나왔다"라고 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팀에도 시속 150㎞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들어왔다"며 김영우를 반겼다. 김영우는 구속만큼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전지훈련 기간 장현식이 발목 부상을 당하자 김영우는 임시 마무리 후보로 떠올랐다. 시범경기에 5차례 등판해 5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염경엽 감독은 "김영우는 김택연(두산 베어스)처럼 성장 가능성이 있다"라며 "김영우가 김택연처럼 성장하도록 코치나 스태프 할 것 없이 노력할 것이다. 김영우의 멘털도 나쁘지 않다"라고 했다. 추격조로 개막을 맞은 그는 최근 들어 점수 차가 크게 나지 않거나 중요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데뷔 첫 홀드를 쌓았다. 지난 22일 NC전은 4-4로 맞선 9회 초 동점 상황 때 등판했다. 24일 NC전은 장현식의 휴식으로 마지막 투수로 등판을 대기했다. 김영우는 올 시즌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프로 데뷔 전에 밝혔던 "160㎞/h에 도전하겠다"는 목표에도 바짝 근접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4.25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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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으로 돌아온 응원가, LG도 구자욱도 웃다

과거 야구팬들이 목청껏 소부르던 응원가가 KBO리그 그라운드로 속속 돌아오고 있다. 지난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7회 말 돌입 직전 1루 쪽 LG 응원단에서 LG 팬에게 익숙한 응원가가 흘러나왔다. 시크릿 가든의 곡 'Song from a secret garden'이 원곡인 '포에버 LG'였다. 일반적인 응원가 가사와 달리 승리보다 '영원히 사랑한다'는 팬들의 마음을 담은 가사로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다. LG 구단은 "단순한 응원가를 넘어 팬들의 염원을 담은 곡"이라면서 "팬 자문단 등을 통해 가장 부르고 싶은 응원가, 2023년 우승 당시 가장 불러보고 싶었던 응원가로 뽑힌 바 있다"고 전했다. '포에버 LG'는 저작인격권 문제로 2016년 플레이오프 4차전을 끝으로 야구장에서 사용하지 못했다. LG는 2017년부터 해당 곡의 저작권 관리를 맡은 유니버설뮤직퍼블리싱와 소통했고, 팬들 역시 원작자에게 응원가 사용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했다. 구단과 팬의 염원이 모여 9년 만에 다시 잠실구장에 이 노래가 울려 퍼졌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은 팬들도 노래 한 곡에 열광했다. 2회 말 공격 때 홈팀 삼성 라이온즈의 구자욱이 타석에 들어서자 익숙한 멜로디와 함께 전광판에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문구가 떴다. 구자욱의 신인 시절 영상과 함께 '달빛소년' 응원가의 부활을 알린 것이다. 구자욱이 2015년 1군 데뷔 시즌부터 썼던 응원곡 '달빛소년'은 2018년 응원가 저작권 문제로 중단됐다. 구자욱은 "데뷔 시절 응원가가 다시 흘러나와 기분 좋게 타석에 들어섰다. 전광판에 과거 모습이 담긴 사진이 나오면서 옛 생각도 많이 났다. (응원곡을 되찾아준) 구단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인사했다. 지난해 왕조 시절 응원가였던 '엘도라도'를 7년 만에 되찾았던 삼성은 다시 한번 저작권 문제를 해결하며 팬들의 마음을 울렸다.KBO리그 각 구단은 선수별 응원가와 치어리더 댄스를 도입해 특색 있는 야구장 문화를 만들었다. 특히 응원가는 'K-야구장'의 콘텐츠 중 하나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2016년 말부터 단순 음원 사용이 아닌 개사 또는 원곡의 일부분을 사용하는 등의 음원 편집'이 이루어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곡의 원작자가 인격 침해를 당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저작권과 별개로 저작 인격권 침해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각종 응원가로 사용되는 곡들의 일부 원작자가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2018년 5월 1일부터 선수 등장곡 사용을 금지했다. 이후 각 구단은 원작자와 합의되지 않은 곡을 사용하지 않고 상당수 곡을 창작곡으로 대체했다. 그러나 점점 커지는 야구 열기와 함께 옛 응원가에 대한 팬들의 목마름도 컸다. 최근 구단과 원작자가 원만하게 합의를 이뤄내고 있다. 2023년부터 롯데 자이언츠를 응원하는 '부산갈매기'도 5년 만에 부활한 바 있다. 응원 팀과 선수를 향한 팬들의 응원은 신나는 노래와 함께 점점 커지고 있다. 잠실=이형석 기자 2025.03.25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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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모습은 처음 봤다" 에이스 헛구역질에 놀란 감독, "5시 연기 다행, 2시 경기였다면 정말 쓰러졌을 것" [IS 수원]

"2시 경기였으면 쓰러졌을 거에요."경기 전 훈련을 마치고 더그아웃을 빠져나가는 선수들은 모두 하나같이 땀범벅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와 내야수 류지혁은 이구동성으로 "2시 경기였으면 죽었을 것"이라며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갑자기 연기된 경기에 당황할 법도 했지만, 선수들은 "천만다행"이라고 이야기했다. 18일 개시 예정이었된 KBO 세 경기가 오후 2시에서 오후 5시로 세 시간 연기 개시됐다. KBO리그 규정상 혹서기(7~8월)가 지난 9월부터는 일요일과 공휴일 경기를 오후 2시에 시작하는데, '역대급 폭염'이 계속되면서 KBO가 하루 전인 17일 개시 시간 연기를 뒤늦게 발표했다. 선수단은 17일 경기 중에야 해당 공지를 들었다는 후문이다. 갑작스런 연기에 루틴이 꼬였지만 현장은 "다행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1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갑자기 변경하긴 했지만, 죽는 것보다 낫다"며 KBO의 결정을 반겼다. 이 감독은 "이런 날씨에서 오후 2시 경기를 하는 건 정말 힘들다. 사실 오후 5시 경기도 지금은 빠른 것 같다. 조금만 있어도 선수들의 얼굴이 빨갛게 달아 오르는데 조금이나마 미뤄져서 다행이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마찬가지 입장이다. 특히 박 감독은 토종 에이스 투수가 마운드 위에서 헛구역질하는 모습까지 봤다. 원태인은 지난 15일 인천 SSG 랜더스전 투구 도중 심판을 불러 경기를 중단시키더니 마운드 위에서 헛구역질을 했다. 박 감독은 "경기 중 힘든 티를 하나도 안 내는 선수인데 (원태인이) 저렇게 힘들어 하는 모습을 처음 봤다. 딱 더위 먹은 모습이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저랬을까, 안타까웠다"라고 돌아봤다. 박진만 감독은 "전날 경기 도중에 갑자기 경기 개시가 연기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갑작스럽지만) 지금 날씨로는 선수들의 집중력도 많이 떨어지고 체력적으로도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뿐아니라 팬들도 경기를 보시는 데 어려운 상황이라 앞으로 (9월 경기 개시 시간에 대한) 논의를 더 해야 할 것 같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수원=윤승재 기자 2024.09.1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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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키움 16차전 비로 순연...26일 예비일 재편성 [IS 잠실]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시즌 16차전이 비로 순연됐다. 이날 잠실구장이 있는 서울 송파구는 하루 종일 비가 많이 내렸다. 그라운드에 방수포를 깔았지만, 잦아들지 않는 빗줄기로 인해 경기 진행이 어려워 보인다. 더불어 오후 6시께 다시 5mm 이상 비가 내릴 예정이었다. 잠실구장 경기 감독관으로 나선 한용덕 위원은 오후 4시 15분께 구장을 점검했고, 결국 오후 5시 5분 경기 순연을 결정했다. 이 경기는 예비일(26일)이 편성돼 있다. LG는 1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치른다. 선발 투수는 키움전 등판 예정이었던 손주영 대신 디트릭 엔스를 예고했다. 키움은 광주로 이동해 리그 1위 KIA 타이거즈와 2연전을 치른다. 잠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9.1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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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컴 KBO리그 상륙, 현장 반응은 "당장 쓰긴 어려워" [IS 포커스]

KBO리그에도 '피치컴(Pitchcom)'이 도입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5일 구단들을 상대로 피치컴 사용 설명회를 열고, 피치컴 장비를 배포했다. 16일부터 각 팀들은 필요에 따라 실전 경기에 피치컴을 활용할 수 있다. 투수와 포수 간 사인 교환 기기인 피치컴은 2022년 미국 메이저리그(MLB)가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기 위해 도입한 시스템이다. 포수가 송신기를 이용해 원하는 구종과 코스를 정하면, 해당 정보가 투수 모자에 달린 이어폰을 통해 전달되는 방식이다. 포수가 손가락 사인을 낼 필요가 없고, 주자가 포수의 사인을 훔쳐본 뒤 타자에게 전달하는 행위도 막을 수 있다.피치컴은 수신호보다 명확하고 간단하게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경기 시간 단축에도 효과가 있다. 투구 시간을 제한하는 '피치 클록(Pitch clock)' 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피치 클록은 주자가 없으면 18초, 있으면 23초 안에 투수가 공을 던져야 하고, 타자도 8초가 남은 시점에는 타격 자세를 완료해야 하는 규정이다. KBO는 내년 정식 도입을 목표로 피치 클록을 시범 운영 중이다. 피치 클록은 도입부터 잡음이 많았다. 빠른 투구 템포로 인한 선수들의 부상 위험은 물론, 피치컴을 도입하지 않고 피치 클록을 준수하는 건 매우 어렵다는 의견이 있었다. 지난해 MLB에서 피치 클록을 경험했던 류현진(한화 이글스)도 시즌 전 피치 클록과 함께 피치컴도 도입하느냐고 문의한 바 있다. 당시 KBO는 "전파 인증 절차 문제로 이른 시일 내 피치컴 도입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로부터 5개월 뒤 피치컴이 한국에 상륙했다. KBO는 15일 "지난 1일 (피치컴의) 전파인증을 완료했다. 16일부터 KBO리그 및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송신기 3개, 수신기 12개가 한 세트로, 각 구단 1군과 2군 모든 팀에 각 1세트 씩 전달된다. 송신기는 투수나 포수에 한해 착용 가능하며, 투수의 경우 글러브 또는 보호대를 활용해 팔목에 착용한다. 포수의 경우 팔목, 무릎 등에 보호대를 활용해 희망하는 위치에 착용할 수 있다. 수신기는 모자 안쪽에 착용한다. 투수나 포수 외에도 그라운드 내 최대 3명의 야수가 착용 가능하며 덕아웃 및 불펜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다만 현장의 반응은 유보적이다. 시즌 중 갑작스러운 피치컴 도입이 혼란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작지 않다. 피치컴 사용은 선택 사항인데, 당분간은 사용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16일) 피치컴이 배포된다는 소식은 듣지 못했다. 만약 피치컴이 배포된다고 해도 지금은 사용하지 않을 생각이다. 매 경기 공 하나가 승부에 직결되는데, 피치컴 공부도 해야 하고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다"라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다. 이 감독은 "시즌 끝나고 준비를 따로 해야 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두산전을 치른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도 "스프링캠프부터 준비한 것도 아니고, 시즌 중 도입했다가 자칫 기기 숙지 미숙으로 역효과(실수)가 나올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박 감독은 "피치컴을 (시즌 도중) 곧바로 사용하는 건 어렵다.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의 베테랑 포수 강민호도 "포수의 사인이 어떻게 전달될지, 투수가 이 사인을 거부할 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피치컴을) 경험해 보고 싶다"라면서도 "과도기는 있을 거라 본다. 경기 때 사용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연습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7.15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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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무산에 눈물? 팬들 향한 눈물! 모자 벗고 1루 향해 인사한 켈리, 사실은.. [IS 스타]

"..."수훈선수 인터뷰를 위해 단상 위에 선 케이시 켈리는 소감을 이어가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이윽고 전광판에는 울먹이는 켈리의 모습이 비춰졌다. 1루 응원석에 자리잡은 LG 트윈스 팬들은 그의 모습에 안타까워 하면서도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격려했다. 경기 후 켈리에게 울컥한 이유를 묻자, 그는 "울고 싶어서 운 건 아니다"라고 웃으면서 "8~9회 쯤에 팬분들이 큰 성원을 보내주셨다. 그 에너지를 느꼈고, 그 힘을 받아 공을 이렇게 잘 던질 수 있었다. 그 부분에 굉장히 감동을 받아 눈물이 났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퍼펙트게임 때문이었다.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 켈리는 이날 8회까지 안타와 볼넷 없이 퍼펙트 행진을 이어갔다. 9회까지 퍼펙트로 마무리했다면, 켈리는 프로야구 43년 역사상 퍼펙트게임을 달성한 최초의 투수가 될 수 있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아웃 카운트 하나씩 잡으려는 생각뿐이었다. 뭔가 더 하려다가 무산이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다른 생각을 안하려고 했다"라고 당시를 돌아봤다. 하지만 아쉽게도 바람은 이뤄지지 못했다. 켈리가 9회 선두타자 윤정빈에게 안타를 맞은 것. 퍼펙트가 무산되자 켈리는 아쉬운 마음에 머리를 감싸며 주저 앉았다. 이후 코칭 스태프가 마운드에 올라 켈리를 다독였고, 켈리는 포수 박동원과 웃으며 다시 마음을 잡았다. 당시 박동원은 그에게 웃으면서 "퍼펙트 문턱까지 가고, 얼마나 멋있냐. 잘했다"라며 토닥였다는 후문이다. 이후 켈리는 1루를 향해 모자를 벗고 인사했다. 자신의 퍼펙트를 깬 윤정빈을 향한 경의의 표현인 듯했다. 하지만 경기 후 켈리는 "팬분들이 (퍼펙트를) 엄청 기대하지 않았나. 열렬히 응원해준 팬들을 향한 인사였다"라고 말했다. "이후 그는 "물론, 윤정빈을 향한 인사의 뜻도 있었다"라며 웃었다. 켈리는 "굉장히 특별한 경기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안타도 안 맞고 볼넷도 안 주고 심지어 몸에 맞는 볼도 없었다. 투수로서 이런 기회를 얻는 게 흔하지 않다"라면서 "이런 것들은 한순간에 이렇게 올 수 있는 기회기 때문에 굉장히 특별한 등판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한국시리즈 등판이 가장 기억에 남는 등판이겠지만, 이날도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로 기억에 남는 등판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올 시즌 15경기 평균자책점 5.13의 부진에서도 탈출했다. 최고 149km/h의 직구를 꽂아 넣으며 구속과 구위가 회복된 모습을 보였다. 켈리는 "시즌 초엔 답답했는데 원인을 알아내기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내가 과거에 어떤 투수였는지부터 돌아봤는데 이제 조금씩 실마리를 풀어가는 것 같다"라면서 "이제 더운 여름이 오지 않나. 구속 상승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과거에 빠른 공을 던졌던 투수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다짐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6.26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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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루 1위, 팬투표 5위, 올스타전을 밟고 싶은 출루왕

LG 트윈스 홍창기는 '별들의 잔치' 올스타전 무대를 꼭 한 번 밟고 싶어 한다. 최근 LG의 홈인 서울 잠실구장 전광판에는 이닝 교대 때 올스타전 팬 투표 독려 영상이 송출되고 있다. 이 영상에서 홍창기는 "올해는 꼭 가고 싶다. 많이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두 차례 KBO리그 출루왕에 오른 홍창기의 올스타전 참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지난 10일 발표한 올스타 팬 투표 2차 중간 집계(총유효표 234만 1719표) 나눔 올스타 외야수 부문에서 52만 420표를 얻어 전체 5위를 기록했다. 베스트12에 뽑히려면 3위 안에 들어야 한다. 홍창기의 성적은 팬 투표 1~4위 요나단 페라자(한화 이글스)-나성범-소크라테스 브리토(이상 KIA 타이거즈)-로니 도슨(키움 히어로즈)에 비해 뒤처지지 않는다. 리드오프 홍창기는 출루율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0.474)를 질주하고 있고, 득점은 공동 3위(49개)에 올라 있다. 타율은 전체 9위(0.330). 지난주 선두를 탈환한 LG는 2차 중간 집계에서 단 한 명의 포지션별 1위를 배출하지 못했다. 팀 내에서 유일하게 개인 타이틀 부문 1위(출루율)에 올라 있는 홍창기도 해당되지 않는다. 나눔 올스타 팬 투표에서는 선두 경쟁 중인 KIA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인기 구단인 LG는 최근 5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반작용 탓인지 팬 투표에서 동력이 떨어지는 듯하다. 홍창기는 한 번도 올스타전에 출전한 적이 없다. 혜성같이 등장한 2020년에는 후보 명단에도 들지 못했다. 홍창기는 2021년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김현수(LG)에 이어 전체 3위로 생애 첫 올스타 베스트12에 뽑혔으나, 코로나19로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2022년과 2023년은 팬(70%)-선수단(30%) 투표 합산 결과 최종 5위에 머물렀고, 감독 추천 선수로도 뽑히지 않았다. 현재 홍창기는 팬 투표 2위 소크라테스에 20만표 정도 뒤져 있다. 그러나 지난해 팀 동료 고우석이 마무리 투수 팬 투표 2위였다가 선수단 투표를 반영하자 41만표 열세를 뒤집고 베스트12에 뽑힌 바 있다. 홍창기 역시 선수단 투표에서 역전을 기대하고 있다. 홍창기는 "올스타전을 뛰는 선수들이 너무 멋있더라. '나도 해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좋은 기회가 닿는다면 같이 뛰고 싶다"고 말했다. 팬 투표는 16일 오후 2시까지 진행되며, 선수단 투표까지 합산한 최종 베스트12 명단은 17일 발표할 예정이다. 이형석 기자 2024.06.1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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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KT-두산전 우천 취소…12일 더블헤더

프로야구 수원 KT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두 팀은 이튿날 더블헤더를 펼친다. 11일 KBO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KT와 두산의 경기가 우천 취소됐다.이에 따라 KT와 두산은 12일 오후 2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를 진행한다. KBO에 따르면 올 시즌 4월부터 주말 3연전 중 취소 경기가 나올 경우, 더블헤더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금요일 경기 취소시 토요일, 토요일 경기가 취소되면 일요일에 편성되는 방식이다.KT와 두산의 더블헤더 1차전은 오후 2시에 시작하며, 2차전은 1차전을 마치고 40분 뒤에 이어진다. 12일 1차전 선발은 이날과 동일한 웨스 벤자민(KT)과 최준호(두산)다. 2차전 선발 투스는 육청명(KT)과 곽빈(두산). 한편 두산은 시즌 22승 19패로 6위, KT는 17승 1무 22패로 7위다. 상대 전적에선 두산이 3승 1패로 앞섰다.김우중 기자 2024.05.1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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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비에 잠긴 어린이날, 전 구장 우천취소

어린이날인 5월 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와 LG트윈스의 경기 등 전 구장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됐다. 방수포가 덮여 있는 잠실구장 그라운드와 전광판에는 우천취소를 알리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잠실=김민규 기자 mgkim1@edaily.co.kr /2024.05.05/ 2024.05.05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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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홈런' LG 오스틴 "개막전서 류현진 처음 상대, 피가 끓어오른다"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개막전 상대는 한화 이글스로, 맞대결 할 선발 투수는 '괴물' 류현진이다.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피가 끓어오른다"며 맞대결을 기다리고 있다. LG는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와 개막전을 치른다. 최원화 한화 감독은 12년 만에 복귀하는 류현진을 일찌감치 개막전 선발 투수로 공개했다. 오스틴은 "류현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전 출신 아닌가"라며 "평균자책점(3.27)도 굉장히 뛰어나고 유명한 선수"라고 말했다. 류현진은 2019년 한국인 최초로 MLB 올스타전에 선발 등판했고, 아시아 최초 MLB 전체 평균자책점 1위(2.32) 오르는 등 빛나는 이정표도 세웠다. 오스틴도 2018~22년 마이애미 말린스-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치며 MLB에서 활약했다. 통산 126경기에서 타율 0.228 11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다만 이 기간 류현진과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오스틴은 "KBO리그에서 류현진과 처음 상대해 영광"이라고 반겼다. 류현진은 LG전에 특히나 강했다. 프로 데뷔 첫 등판이던 2006년 4월 12일 7과 3분의 1이닝 3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프로 첫 승과 함께 괴물의 등장을 알렸는데, 상대 팀이 바로 LG였다. 류현진은 2006~12년 LG전에서 통산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을 기록했다. 전체 승리의 22.4%를 LG를 상대로 거뒀고, 평균자책점도 개인 통산(2.80) 보다 훨씬 낮다. 오스틴은 'LG가 류현진에게 약했다'는 이야기를 처음 전해 듣고 "오히려 더 도전 의식이 생긴다"고 웃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지난해 우승 팀이다 보니 당연히 개막전에 가장 좋은 투수를 내보낼 것"이라며 "피가 끓어오른다. 도전적인 자세로 승부하겠다"고 예고했다. LG는 9일 KT와 시범경기에서 4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 8탈삼진 위력투를 선보인 디트릭 엔스로 류현진에 맞불을 놓는다. 엔스 역시 "개막전에서 류현진과 선발 맞대결을 하게 돼 영광"이라며 "LG가 승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오스틴은 지난해 139경기에서 타율 0.313 23홈런 95타점을 기록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타율 0.350 1홈런 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31로 활약, LG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2023 골든글러브에서 최다득표(93.1%)를 기록, 구단 외국인 선수로는 최초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또한 LG 1루수로는 29년 만의 수상이다. LG의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끊은 오스틴은 시즌 종료 후 총액 130만 달러(17억원)에 계약, 한국 무대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9일 KT와 시범경기에 4번 타자로 출전해 첫 타석에서 홈런을 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1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회 상대 선발 데니 레예스에게 비거리 125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팀 동료 김현수와 함께 시범경기 홈런 공동 선두다. 시범경기 성적은 8타수 3안타(2홈런) 3타점으로 순조롭게 개막을 준비 중이다. 오스틴은 "지난해 골든글러브 수상은 내 야구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었다. 올 시즌에 더 잘하기보다 지난해 성적만 올린다면 충분히 만족할 것"이라며 "팀 헌신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4.03.12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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