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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석 연휴 어디로 놀러 갈까요' 핫플로 떠오른 쇼핑몰

이번 추석 연휴는 차들로 북적이는 고속도로만큼이나 국내 주요 쇼핑몰이 인산인해를 이룰 전망이다. 한산할 때 미리 고향에 다녀오고, 긴 휴일에는 주변 백화점이나 아울렛에서 쇼핑하며 충전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어서다. 이런 변화를 감지한 유통 업계는 문을 활짝 열어놓고 손님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다. 여름의 막바지에 시원하고 똑소리 나는 쇼핑을 즐길 수 있는 곳을 찾아봤다.티맵 목적지에 고향 대신 백화점·아울렛12일 본지가 국내 1위 내비게이션 '티맵'을 운영하는 티맵모빌리티로부터 받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명절 연휴에 고향집이나 지역 명소보다 쇼핑몰에 사람이 몰리는 추세가 자리 잡고 있다.지난해 추석 연휴 티맵 인기 목적지 순위를 살펴보니 공항과 기차역, 아파트 못지않게 쇼핑몰이 이름을 올린 지역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먼저 서울을 지역별로 쪼개봤다.강남구에서는 코엑스(4위)를 비롯해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5위)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9위)이 순위에 포함됐다.영등포구는 여의도한강공원(1위)을 제외하면 더현대 서울(2위), 타임스퀘어(3위), 코스트코홀세일 양평점(5위), IFC몰(6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7위)이 상위에 포진해 쇼핑 성지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한류 패션과 뷰티의 중심인 명동이 위치한 중구는 유통 공룡들의 격전지다.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이 나란히 1~2위를 가져갔다.송파구는 롯데가 꽉 잡고 있다. 롯데월드 잠실점이 1위를 차지했고, 롯데월드몰(5위), 롯데백화점 잠실점(9위), 롯데월드타워(10위)가 뒤를 이었다.경기도는 신세계, 경상도는 롯데수도권에서 멀어지니 랭킹에 아울렛 이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저렴한 가격에 대량으로 구매하고, 가볍게 드라이빙하며 머리를 식히기에 제격이다.경기·인천은 여행객과 가족이 많은 인천국제공항과 에버랜드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지만 스타필드 하남(3위)과 스타필드 고양(4위), 현대프리미엄아울렛 김포점(5위),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여주점(6위), 신세계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7위) 등이 순위를 싹쓸이했다. 경상·부산·울산·대구에서는 롯데가 강했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동부산점이 1위, 롯데프리미엄아울렛 김해점이 3위로 집계됐다.현대프리미엄아울렛 대전점은 교통의 요지인 충청·대전·세종에서 천안아산역과 대전역, 오송역을 제치고 4위를 꿰찼다.물론 쇼핑보다 여행 수요가 많은 지역도 있었다.강원은 속초관광수산시장, 철원고석정꽃밭, 경포해변, 전라·광주는 순천만국가정원, 전주한옥마을, 죽녹원, 제주는 동문재래시장, 서귀포매일올레시장, 협재해수욕장 등 순위에서 관광지가 대부분이고 쇼핑몰은 없었다.신세계·롯데 아울렛, 추석 당일에도 영업명절 핫플레이스로 쇼핑시설이 떠오르자 유통 업계들은 앞다퉈 휴일 영업을 선언하고 있다. 먼저 롯데쇼핑과 신세계 아울렛이 개점 후 처음으로 추석 당일 영업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신세계아울렛은 모든 점포가 추석 당일 정오부터 영업한다. 롯데아울렛은 22개 점포 중 동부산점, 김해점, 이천점, 파주점 등 8개 점포가 추석 당일 정오부터 영업한다. 나머지 점포는 추석 당일 휴점한다. 다만 현대아울렛과 커넥트현대는 추석 당일에 하루 휴점한다.업계 관계자는 "명절 당일 고향에 내려가지 않고 도심이나 교외 지역으로 나들이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들의 '먹고 쉬고 싶어 하는' 욕구를 아울렛에서 한 방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대형마트도 대부분 추석 당일에 문을 연다. 이마트는 131개 점포 대부분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영업할 계획이다. 롯데마트 111개 점포도 대부분 추석 당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영업한다. 홈플러스는 일부만 쉰다. 127개 점포 중 킨텍스점, 동대문점 등 20개 점포가 추석 당일 휴점한다. 여기에 아울렛들은 추석 시즌 손님맞이를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도 마쳤다.신세계사이먼은 부산프리미엄아울렛을 대규모 리뉴얼 공사 끝에 지난 12일 다시 문을 열었다. 입점 브랜드가 기존 170여 개에서 약 270개로 늘었다. 롯데쇼핑도 프리미엄 아울렛 3개 점(동부산·파주·기흥)을 새로 단장하고 손님맞이에 나선다. 개점 10주년을 맞은 동부산점은 4628㎡(1400평) 규모의 '정원형 휴식 문화 공간'을 새로 조성했다. 파주점은 젊은 세대들이 선호하는 패션 브랜드만을 모은 전문관인 '유스컬처빌'을 새로 만들었다. 기흥점은 지난 11일 국내 아울렛 푸드코트 최대인 2050㎡(약 620평) 규모로 '테이스티 그라운드'를 열었다.현대백화점은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을 '테라스형 아울렛'으로 새로 단장해 오픈했다. 가족 단위 고객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 고객의 쇼핑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간적 변화뿐만 아니라 상품 구성도 대대적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MZ세대를 겨냥한 복합 쇼핑문화 공간 'MZ 플레이그라운드'를 새로 단장해 '마뗑킴', '오아이오아이' 등 2030 여성 인기 브랜드를 중심으로 채웠다.안민구·정길준 기자 amg9@edaily.co.kr 2024.09.13 07:00
경제일반

홈플러스, 볼빅과 협업해 ‘홀인’ 골프공 론칭

홈플러스가 볼빅 ‘홀인’ 골프공을 선보이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홈플러스는 가성비 골프공을 찾는 고객 수요를 겨냥해 볼빅과 손을 잡았다.제품은 ‘볼빅 홀인 24구 화이트 2피스’ ‘볼빅 홀인 24구 컬러 2피스’ 2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20% 할인한 2만9900원으로 구당 1200원대다.상품은 1만 세트 한정 판매하며 강서점, 잠실점을 포함해 전국 홈플러스 122개 점포에서 만나볼 수 있다.안민구 amg9@edaily.co.kr 2023.08.22 14:24
경제

마트 먹거리 중심 '리뉴얼', MZ고객 잡고 매출 뛰었다

대형마트의 리뉴얼 전략이 통했다. 폐점 대신 먹거리를 중심으로 고객이 방문하고 싶고 오래 머물고 싶은 매장으로 탈바꿈한 결과, 방문객은 물론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업계에서 마트의 리뉴얼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최근 서울 월드컵점, 인천 간석점, 청라점 등 7곳의 매장을 ‘메가 푸드마켓’으로 탈바꿈시켰다. 리뉴얼은 매출 호조라는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오픈 후 한 달간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46% 증가했다. 한 달간 7개 점포의 전년 동기 대비 고객당 구매 금액도 40% 증가했다. 간석점과 월드컵점의 한 달 매출 역시 전년보다 80% 증가했고 고객당 구매 금액도 각각 40%, 84% 증가했다. 리뉴얼 후 한 달간 인천 지역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도 20% 증가해 인천 지역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형 마트’의 거점으로 인천을 선택한 데 따른 효과다. 7개 점포 리뉴얼 이후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 고객이 늘었다는 점이다. 모든 연령대에서 고객 수가 증가했으며 특히 젊은 20대와 30대 고객 증가율이 각각 37%, 17%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증가 폭을 보였다. 최근 MZ세대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맡김차림’과 1인용 소포장 상품을 확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음식도 경험과 소통을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와 1인 가구 증가를 겨냥한 것이 적중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특별한 먹거리에 관심이 늘어난 요즘 다양한 먹거리 상품에 대한 수요가 대폭 증가해 이를 겨냥했다”며 “올 연말까지 총 17개 점을 메가 푸드마켓으로 탈바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12개 점포를 폐점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던 롯데마트도 지난해부터는 먹거리 중심의 리뉴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롯데마트 시그니처 매장인 '제타플렉스'는 '보틀벙커' '룸바이홈' 등 특색있는 전문점을 기반으로 개점과 동시에 인기를 끌었다. 특히 회 코너 매출은 전년 대비 120% 이상 상승했다. 이 매장에서는 고객이 전자메뉴판을 통해 횟감 종류와 두께를 선택할 수 있고 회는 물론 초밥, 후토마끼, 하꼬스시 등 다양한 조리법으로 상품을 제공한다. 와인 전문 매장인 보틀벙커도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오픈 이후 지금까지 매출 단독 신장률이 329.6%에 달한다. 롯데마트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30여 개 점포를 추가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지난해 리뉴얼한 점포 18곳 상황도 비슷하다. 모두 리뉴얼 이후 전년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신장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천점은 지난해 7월 리뉴얼 오픈 후 30.4%, 서귀포점은 한 달 앞선 6월 오픈 후 25.7% 매출이 뛰었다. 올해도 신장세는 이어가고 있다. 이천점과 서귀포점의 지난 1~2월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5.8%, 12.9% 늘었다. 이마트는 2020년 월계점을 시작으로 9개, 지난해 18개 매장을 ‘미래형 점포’로 재단장했다. 이마트는 올해도 10개 점 이상 리뉴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들이 '리뉴얼 특수'를 누리고 있는 만큼 새 단장을 하는 지점들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기존과 다른 상품·서비스를 선보여 신규 소비자 유입과 매출 증대를 꾀하는 시도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24 07:00
경제

규제에 막힌 대형마트…폐점·실직 악순환

한때 '유통 공룡'으로 불리며 국내 유통 시장을 장악했던 대형마트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온라인 시장의 급성장과 각종 규제에 가로막혀 해를 거듭할수록 실적이 곤두박질치고 있어서다. 수익성 악화가 폐점으로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고용불안도 커지는 모양새다. 정부의 유통산업발전법이 당초 입법 취지인 골목 상권을 살리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대형마트들의 경영 부담을 가중해 투자 및 고용 측면만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편의점에도 밀리는 대형마트…폐점 속출 1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1년 연간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마트의 지난해 매출 비중은 15.7%로, 2020년(17.9%)과 비교하면 2.2% 줄었다. 연간 매출도 전년보다 2.3% 하락했다. 같은 기간 백화점의 매출이 24.1%, 편의점은 6.8% 증가한 것과 대조된다. 업계는 정부 규제와 함께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중이용시설 기피, 점포 수 감소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대형마트는 편의점에도 밀렸다. 대형마트가 편의점보다 시장 점유율이 낮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실제 지난해 유통산업에서 편의점이 차지한 점유율은 15.9%로, 대형마트(15.7%)보다 0.2% 더 높게 나타났다. 이런 상황의 심각성은 대형마트업계의 실적을 보면 더욱 잘 확인할 수 있다. 대형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의 영업이익은 2017년 8988억 원에서 2020년 3863억 원으로 무려 5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결국 대형마트는 2019년 말 전국적으로 406개였던 매장을 작년 말 현재 384개로 줄였다. 올해도 이마트는 오는 5월 시화점 문을 닫는다. 문제는 대형마트의 폐점이 직·간접적인 고용뿐만 아니라 주변 상권 고용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데 있다. 한국유통학회에 따르면 대형마트 1개 점포가 문을 닫으면 945명의 일자리가 없어지고, 반경 3㎞ 이내 범위에서 429명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형마트 1개 점포가 문을 닫으면 총 1374명의 고용이 감소하는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가 많이 도태되게 되면 그만큼 소비자의 편의성이 줄게 되고 그 지역 상권이 같이 죽는다"며 "일자리 파급 효과도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온라인으로 편중되는 소비패턴 변화에 정치권의 영업 규제까지 덮쳐 대형마트의 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면서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과도한 규제 풀어달라" 대형마트는 줄어든 입지를 다시 강화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성공할지 미지수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잠실점 리뉴얼을 진행했고, 올해는 기존 매장을 창고형 할인점으로 리뉴얼하고 있다. 지난달에만 송천점, 상무점, 목포점 등 3개 점포를 리뉴얼했고 이달에도 리뉴얼이 예정된 상태다. 이마트는 최근 2년간 총 27개 매장 리뉴얼을 단행했다. 2020년 9개, 지난해 18개 등이다. 홈플러스 역시 올해 17개 점포를 리뉴얼할 예정이다. 업계는 대형마트 자체의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정부의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의무휴업'과 '업무 시간제한'을 새 정부가 반드시 풀어줘야 할 규제라고 주장했다. 대형마트는 오프라인 사업의 특성상 주말 매출이 평일 매출보다 훨씬 높다. 그러나 지난 2012년 유통산업발전법이 개정되며 대형마트는 월 2회 일요일에는 영업하지 못한다. 이 같은 규제의 주목적은 전통시장 살리기다. 이와 함께 자정부터 오전 10시까지 영업을 제한하는 것도 대형마트가 완화해주길 바라는 규제 중 하나다. 쿠팡이나 마켓컬리 같은 온라인 유통업체가 급성장한 상황에서 이들은 특별히 규제하지 않으면서 유독 대형마트만 전통시장 매출 감소의 주범으로 모는 것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온라인 유통업체는 새벽배송과 야간배송 같은 서비스로 사실상 아무 규제 없이 마음 놓고 영업하고 있다. 반면 대형마트는 오프라인 매장 휴무일에는 온라인 배송조차 불가능한 이중 규제에 놓여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를 규제하는 것이 진정으로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을 살리는 것인지 이젠 실효성을 따져봐야 할 때가 됐다"며 "이미 많은 사람이 쿠팡이나 마켓컬리 같은 곳에서 장을 보는데 왜 그들은 규제하지 않고 대형마트만 불이익을 당해야 하느냐"고 말했다. 단적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새벽배송조차 하지 못하도록 막는 것은 심각한 역차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노총 전국이마트노동조합(이하 이마트노조) 역시 지난 2일 호소문을 내고 "시대에 맞지 않는 유통업 규제가 유통산업 후퇴와 함께 노동자 일자리를 감소시키고 있다"며 "(정치권은)제대로 된 유통산업 발전방안을 내달라"고 촉구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2.03.15 07:00
경제

대형마트, 친환경 경영 강화…무라벨 제품 늘려

대형마트가 친환경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2일 자사 PB '시그니처'를 통해 페트병 자체에 브랜드나 상표 등을 표기하지 않는 '무(無) 라벨 생수'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홈플러스 시그니처 무라벨 맑은샘물'은 따로 라벨을 뜯는 번거로움 없이 개봉하는 순간 분리수거 준비가 끝난다. 홈플러스는 무라벨 생수를 통해 연간 최대 약 23톤의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절취선을 적용한 라벨과 수분리성 라벨 등 용기에서 쉽게 분리되는 ‘이지 필(Easy-Peel)’ 라벨도 확대해 분리수거를 장려한다. 재활용이 어려운 유색 페트병도 투명으로 바꾼다. 홈플러스 시그니처 콜라·사이다를 투명 페트병으로 선보인 데 이어, 홈플러스 시그니처 식용유 2종 등 투명 페트병 상품을 점차 넓혀 나갈 방침이다. 플라스틱 사용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해 현재 10여 개의 PB상품에 적용된 ‘용기 경량화’ 상품도 강화한다. 재생이 가능하거나 폐기가 용이한 종이나 친환경 신소재로 만든 포장재, 단순 재활용이 아닌 업사이클링 포장 박스 도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도 녹색 소비 트렌드에 따라 무라벨 PB 생수인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상품 역시 생수 용기에 부착된 라벨을 없애 폐기물 발생량을 줄이고 분리수거 과정의 번거로움을 없애 재활용 효율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 또 이날부터 서울역점, 잠실점, 서초점 등 60여 개 점포에서 ‘무라벨 새벽 대추방울토마토’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무라벨 새벽 대추방울토마토는 용기에 부착된 라벨을 없애 폐기물 사용량을 줄인 친환경 제품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최근 환경 보호와 착한 소비에 대한 고객 관심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인기 과일인 토마토의 용기를 친환경으로 교체해 선보이게 됐다"며 "토마토뿐만 아니라 친환경 패키지 개발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1.04.23 06:00
경제

쇼핑은 11월에…카드사, 할인·혜택 쏟아진다

지난 주말 이마트가 2000억원 규모의 세일을 예고했던 ‘쓱데이’에 엄청난 인파가 몰렸다. 킹크랩 15톤은 하루 만에 동났고, 한정으로 준비한 코디 화장지 등은 오픈과 동시에 동이 났다. 11월은 첫날부터 쇼핑하기 좋은 날들이다. 정부는 1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2020 코리아 세일페스타(코세페)’를 열어 경기 활성화와 코로나19로 위축된 내수 진작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며 역대 최대 규모의 쇼핑 축제를 예고했다. 게다가 신용카드 소득공제 한도를 30만원 상향하고, 개별소비세를 5%에서 3.5%로 인하하며 소비 진작에 팔을 걷고 나섰다. 여기에 중국의 대표 쇼핑절로 자리 잡은 ‘광군제’가 11일에 겹치고, 이달 마지막 주 금요일 미국의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까지 폭탄세일 축제가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 11월은 ‘득템’의 달이 아닐 수 없다. 이에 유통업계는 역대급 ‘쇼핑 물량 전쟁’을, 그리고 카드업계는 올해 마지막 대목을 맞을 ‘혜택 전쟁’ 준비를 마쳤다. 카드사, 코세페에 소극적 이벤트만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수요가 온라인으로 집중되면서 가장 기대되는 플랫폼은 ‘e커머스’다. 통계청의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8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조3833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27.5% 증가한 수치로 2001년 1월부터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월별 거래액으로는 역대 최대 금액이다. 모바일만 따져봐도 8월 거래액은 9조3264억원에 달한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치는 전체와 비슷한 27.8%에 달했다. 이에 이커머스 업체들은 코세페에 참가하거나 자체적으로 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이베이코리아는 G마켓, 옥션, G9를 통해 12일까지 연중 최대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를 진행한다. 최대 40만원 할인쿠폰을 3회씩 사이트별로 제공하며, 할인 혜택 상품만 900만여 개에 달한다. 또 11번가도 ‘2020 십일절 페스티벌’을 열어 500억원 규모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행사에 참여하는 판매자도 역대 최다인 1만여 곳에 달한다. 이외에 티몬은 행사 기간을 11월 한 달 동안으로 늘려 최대 100만원의 적립금을 제공하며, 위메프는 한 달간 상시 진행 중인 특가 기획전 규모를 키워 모든 고객에게 최대 15% 장바구니 할인을 해주고 중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카드사별 쿠폰(10%) 등을 지급해 할인 폭을 넓혔다. 오프라인 유통업계에서는 대표적으로 롯데백화점이 창립 41주년 축하 프로모션과 롯데아울렛 메가 세일을 진행한다. 또 신세계백화점은 ‘대한민국 쓱데이’에 맞춰 최대 80% 할인하고, 현대백화점도 창사 49주년을 기념해 ‘프리미엄 아우터 대전’, ‘가전·가구·침구·식기 특가 77선’ 등 다양한 행사 및 프로모션을 열었다. 또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쇼핑 등 주요 대형마트 7개에서는 식료품, 농·축·수산물, 가전, 의류 등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하지만 이런 대규모 쇼핑 프로모션에 비해 카드사가 내놓은 혜택은 썩 크지 않은 모습이다. 무이자 할부 확대 및 포인트 적립, 제휴사 할인 등 연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미미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세페는 카드사 혜택보다는 유통업계 내 이벤트가 더 크다"라며 "그래도 지난해 대비 경품행사, 적립 등이 추가돼 조금은 나아지긴 했다지만, 블랙프라이데이 혜택에 비하면 소극적이다"고 말했다. 롯데카드는 롯데백화점에서 6일부터 8일까지 롯데카드 ‘엘페이앱’에서 당일 브랜드 합산 40만원 이상 결제 시, 엘포인트 2만·3만·4만 포인트 중 하나를 랜덤으로 증정하는 사은 행사를 진행한다. 또 롯데마트에서는 구매금액에 따라 평일 5000원 할인권 3장, 주말 8000원 할인권 4장으로 구성된 스페셜 쿠폰북을 준다. 신한카드는 패션·외식·여가 분야의 특정 업체를 이용한 고객 중 총 1000명을 추첨해 이용금액의 10%를 캐시백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우리카드는 코세페 기간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이외에 정부의 7개 분야 소비쿠폰 지급이 재개되면서 각 카드사의 캐시백 혜택 제공 채비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쇼핑 ‘초집중’ 되는 광군제·블프 국내 최대 쇼핑 이벤트가 열리고는 있지만, 사실 카드사들은 블랙프라이데이와 광군제에 혜택에 더욱 신경 쓰는 모습이다. 가장 크게는 KB국민카드가 블랙프라이데이에 앞서 프리블프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해외 온라인 가맹점에서 70달러 이상 결제 시 몰테일 배송비 7달러를 즉시 할인해준다. 또 11일부터 31일까지는 KB국민카드(일부 카드 제외)로 직구 시 배송비를 할인해준다. 11∼13일 알리익스프레스에서 70달러(약 7만9000원) 이상 결제하면 선착순 5000명에 배송비 최대 11달러 할인, 23∼28일 몰테일에서 50달러 이상 결제 시 7000명에 7달러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외에 11월 한 달간 육스닷컴, 네타포르테 등 유명 온라인 해외 직구 쇼핑몰 8곳에서 구매하면 최대 10만 포인트를 준다. 롯데카드는 두 쇼핑절을 맞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건당 100달러(약 11만원) 이상 롯데·마스터카드로 결제 시 20달러를 즉시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열었다. 광군제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선착순 4500명, 블랙프라이데이는 23일에서 28일까지 선착순 2500명에 혜택이 간다. 삼성카드는 11월 한 달 온라인·해외 업종 최대 100%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삼성카드 홈페이지에서 이벤트에 응모하고 온라인과 해외(직구 포함) 업종에서 20만원 이상 이용하면 추첨으로 총 561명(1∼4등)에게 캐시백을, 1000명에게 스타벅스 쿠폰을 지급한다. 우리카드는 우리·비자카드로 11∼13일 알리익스프레스 50달러 이상 결제 고객 선착순 7000명에게 10달러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22일까지 네타포르테에서 프로모션 코드를 입력한 뒤 우리비자카드로 결제하면 15% 즉시 할인해준다. 하나카드는 11월 한 달 동안 알리익스프레스, 아마존, 아이허브에서 100달러 이상 이용 시 각각 12달러, 10달러, 10달러를 돌려주고, 비씨카드는 응모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 가맹점 결제 실적별로 캐시백을 해준다. 또 신한카드는 11∼13일 알리익스프레스 150달러(약 17만원) 이상 이용 시 30달러 할인, 50달러 이상 이용 시 8달러 할인 등 혜택을 제공하며, 현대카드도 광군제, 블프 기간 알리익스프레스 80달러 이상, 30달러 이상 결제 시 각각 25달러, 10달러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 카드사 관계자는 “사실상 올해 마지막 대목인지라 이벤트 제휴에 다들 분주한 상황”이라며 “11월에 쇼핑할 기회가 몰려있는 만큼 카드사도 총력을 다해 대응하고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권지예 기자 kwon.jiye@joongang.co.kr 2020.11.04 07:00
경제

위기의 외식 프랜차이즈…M&A 매물 신세 전락

유명 외식 프랜차이즈들이 전례 없는 위기에 처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외식수요가 줄면서 매출 감소가 수개월째 이어지고 있어서다. 부랴부랴 매장 수를 줄이고 급여를 반납했지만, 상황이 개선될 여지는 보이지 않는다. 급기야 매출 타격을 이기지 못하고 인수합병(M&A) 시장 매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일부에서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시대는 끝났다'라는 말까지 나온다. 코로나에 맥 못 추는 외식 프랜차이즈 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기업이 운영하는 외식 프랜차이즈의 폐점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먼저 이랜드이츠가 운영하는 한식 뷔페 '자연별곡' 강남역점이 지난달 13일 문을 닫았다. 15일에는 NC 전주점이, 27일에는 홈플러스 잠실점이 영업을 종료한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빕스' 불광역점과 한식 뷔페 '계절밥상' 동대문점은 지난 8월 31일 영업을 종료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한식 뷔페 '올반'도 지난 3월 대구점과 킨텍스점 등의 문을 닫았다. 삼양그룹의삼양F&B는 지난 4월 세븐스프링스 영업을 종료하고 14년 만에 외식업에서 철수했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치고 있다"며 "외식 사업은 손을 떼기로 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잇따른 폐점을 두고,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 증가로 경영환경이 악화한 가운데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타격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소비가 끝나고,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하면서 견딜 수 있는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손 털고 나갑니다" 발 빼는 대기업들 급기야 외식 프랜차이즈 M&A 매물도 속출하고 있다. CJ푸드빌은 커피 프랜차이즈 '투썸플레이스'를 홍콩계 사모펀드 앵커에퀴티파트너스에 매각하고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뚜레쥬르'를 매물로 내놓았다. TS푸드앤시스템은 미국에서 들여온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파파이스'의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TS푸드앤시스템은 지난해 기준 매출액 125억7837만원, 12억9427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매각 대상은 국내 파파이스 경영권으로 인수자는 해외 본부에 로열티를 내고 국내 파파이스 영업을 이어가게 된다. 파파이스는 수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인수자를 찾는 데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일부에서는 매각 실패 시 철수까지 가능할 것이란 분위기다. 최근 1세대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주목받던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의 매각설도 돌고 있다. 아웃백은 2016년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인수됐다. 예상 매각금액은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도 매각 작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최근 할리스커피의 최대 주주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할리스커피 우선협상 대상자로 KG그룹을 선정했다. KG그룹은 별도의 컨소시엄 구성없이 단독으로 응찰했다. 여기에 롯데그룹의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 'TGI프라이데이스'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는 외식 프랜차이즈 매물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장 상황이 안 좋아 주인을 찾기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외식업체들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으면서 인수자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졌다"며 "코로나19 종식이 늦어질수록 매각작업도 장기화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잇따른 매각 실패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매각을 고려하는 사모펀드 차원에서 몸값을 올리기 위해 알짜배기 영업점을 남기고 영업점 감축 등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수 있어서다. 이 경우 청년 일자리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10.05 07:00
경제

홈플러스, ‘무인 환전·외화 적립 서비스’ 개시

홈플러스는 핀테크 스타트업 ‘우디’와 함께 서울 강서점, 목동점, 영등포점, 잠실점, 중계점 등 5개 매장에서 ‘무인 환전·외화 적립 서비스’를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우디의 전용 키오스크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이번 서비스는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버디코인 포인트’로 적립할 수 있다. 미국, 일본, 유럽, 중국 등 해외여행을 가장 많이 하는 20개국의 화폐를 적립할 수 있으며 해당 포인트는 모바일 앱 ‘버디코인’에서 각종 모바일 상품권을 구매해 현금처럼 사용하거나 기부할 수 있다. 특히 외화 동전의 경우 그 동안 일부 은행 특정 지점에서만 환전이 가능했는데, 이번 서비스로 직접 해당 지점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을 해소하고 방치돼 있던 외화를 손쉽게 현금화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번 서비스는 은행보다 저렴한 수수료의 환전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키오스크에 현금을 넣으면 실시간 환율을 적용해 즉시 환전이 가능하며 ‘버디코인’ 앱에서 예약 및 계좌이체를 미리 마칠 경우에는 키오스크에서 신청한 외화를 바로 받을 수 있다. 대상 화폐는 달러(미국), 엔(일본), 유로(유럽)를 비롯해 11개국으로 구성됐다. 홈플러스는 이번 서비스를 올 하반기까지 서울 내 전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며 내년까지는 수도권 전 매장, 2022년까지는 전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7.07 14:47
경제

"반찬도 마트서 배달"…홈플러스, '삼청동식탁' 론칭

이제는 대형마트에서 반찬도 배달시켜 먹을 수 있게 됐다. 홈플러스는 매장 내에 즉석반찬 전문점 ‘삼청동식탁’을 론칭했다고 4일 밝혔다.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 대형 유통채널에서 즉석반찬 온라인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은 홈플러스가 처음이다. 지난달 마지막주 홈플러스의 간편식 및 반찬류 상품군의 온라인 일 평균 매출은 중순 대비 최대 70% 신장했으며, 즉석밥 역시 2월 한달간 온·오프라인 매출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약 46%나 오른 바 있다. 이 처럼 가정에서 간편하게 식사를 해결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매장에서 직접 반찬을 조리해서 판매하는 즉석반찬 전문점을 론칭한 것이다. 홈플러스는 고객들이 조리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매장 안에서 직원들이 위생적으로 직접 만들어 신뢰감을 높였으며, 온라인 및 모바일 주문 시에도 직원들이 직접 피킹해 원하는 시간대에 집 앞까지 당일 배송해준다. 아침 출근길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에서 골라둔 반찬을 퇴근시간에 맞춰 집에서 배송받아 저녁식사 식탁에 올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삼청동식탁’은 나물, 무침, 볶음, 조림, 젓갈, 찌개밀키트, 구이 등 다양한 종류로 마련한 총 23종의 반찬을 온·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즉석반찬 전문점 서비스다. 고사리·도라지·시금치나물, 무말랭이 등 가정에서 소량으로 조리하기 어려운 밑반찬부터 잡채, 연근조림, 콩조림, 계란조림 등 조리방법이 까다로운 반찬과 오징어젓, 낙지젓, 명란젓 등 ‘밥도둑’ 젓갈류까지 다양한 반찬들을 선보인다. 가격은 명란젓(대, 350g) 9900원, 우렁된장찌개 밀키트(400g) 5990원, 더커진황태양념구이(팩) 1만2900원이다. 나머지 20종은 모두 1팩 당 45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삼청동식탁’ 론칭을 기념해 오는 31일까지 4500원 상품 4팩 구매 시 1만원(정상가 1만8000원)에 판매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현재 홈플러스 강서점과 잠실점, 홈플러스 스페셜 남현점 등 3개 점포에 시범 운영 중인 ‘삼청동식탁’은 이달 중 전국 점포로 순차적으로 확대, 상반기 내 전국 80개 주요 점포에서 운영할 예정이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20.03.04 14:43
경제

헤일로탑에 벤앤제리스까지…'떠먹는' 아이스크림 격전지 된 한국

국내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대형마트들이 '벤앤제리스' '헤일로탑' 등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미국 파인트 아이스크림(통 아이스크림) 브랜드들을 앞다퉈 입점시키고 있어서다. 커피를 비롯한 대체식품이 늘어나자 살아남기 위한 변화의 몸부림이다. 업계는 글로벌 2위 '하겐다즈'에 이어 1위(벤앤제리스), 3위(헤일로탑) 브랜드가 잇따라 한국에 들어오면서 국내 아이스크림 시장 판도도 요동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대형마트로 모여드는 수입 아이스크림 13일 유통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는 지난 10일 약속이라도 한 듯 "세계적인 아이스크림 브랜드인 벤앤제리스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두 대형마트가 선보인 벤앤제리스 상품은 '체리 가르시아' '초콜릿 퍼지 브라우니' '바닐라' '청키 몽키' 등 4종이다. 가격은 모두 1만1600원(473㎖)이다. 홈플러스는 강서점·월드컵점·잠실점 등 수도권 25개 점포에서 판매하고, 롯데마트는 서울역·서초·잠실·청량리 등 전국 25개 점포에서 선보인다. 벤앤제리스는 1978년 창업주인 벤 코언과 제리 그린필드가 미국 버몬트주에서 만든 아이스크림이다. 현재 40여 개 국가에서 판매 중이다. 한국은 41번째 진출 국가로, 지난 9월 연남동에 팝업스토어 ‘벤앤제리스 하우스’를 오픈한 데 이어 이번에 대형마트 판로까지 개척했다. 벤앤제리스는 성장촉진 호르몬을 사용하지 않고 자란 젖소에서 짜낸 우유를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인체에 해로운 합성향료, 인공색소 등을 쓰지 않는 내추럴 아이스크림으로 유명하다. 특히 지나친 단맛을 피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파인트 한 통을 비워낼 수 있을 정도로 이른바 '심심한' 단맛을 만들어낸 것이 아이스크림 애호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두 대형마트는 앞서 지난 9월에는 글로벌 3위 아이스크림 브랜드 헤일로탑의 제품도 앞다퉈 선보인 바 있다.헤일로탑은 미국의 변호사였던 저스틴 울버튼과 더글라스 부턴이 공동 창립한 브랜드다. 한 통을 다 먹어도 부담이 없는 건강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을 목표로 한다. 파인트 한 통에 285~330kcal(칼로리)다. 헤일로탑은 2017년 하겐다즈를 넘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파인트 아이스크림이 되기도 했다. 해마다 떨어지는 아이스크림 매출…프리미엄은 예외 대형마트들이 해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의 높은 성장세에 있다.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전체 아이스크림 소매 시장 규모는 2016년 1조9618억원에서 지난해 1조6291억원으로 2년 새 17% 줄었다. 인구 감소와 아이스커피, 빙수 등 대체 상품 증가 탓이다. 반면 고가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 기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규모는 2015년 1710억에서 2017년 1760억원으로 2년 새 3%가량 늘었다. 특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수입액은 2015년 2645만7000달러(약 314억원)에서 지난해 3853만3000달러(약 458억원)로 3년 새 약 46%가량 증가했다.이미 국내 시장에 진출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들 역시 뚜렷한 성과를 내고 있다.하겐다즈가 국내 아이스크림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고, 신세계푸드가 수입 판매하는 미국 유기농 아이스크림 '쓰리트윈즈'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30% 뛰었다. 롯데마트는 지난 9~10월 헤리로탑 입점의 영향으로 아이스크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8% 뛰기도 했다. 요동치는 아이스크림 시장 기존에 하겐다즈에 이어 벤앤제리스·헤일로탑이 한국 시장에 진출하면서 국내 떠먹는 아이스크림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국내 파인트 아이스크림 시장은 토종 브랜드 '투게더'를 앞세운 빙그레가 35%에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보인다. 룻데제과(20%) 해태제과(15%) 롯데푸드(11%) 하겐다즈(8.7%)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빙그레는 수입산에 맞서 지난해부터 투게더와 엑설런트 등에 가격정찰제를 실시 중이다. 슈퍼마켓 등에서 상시 할인 식으로 판매되다 보니 가격이 판매점에 따라 2배 이상 차이가 나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판단에서다.빙그레는 이와 더불어 투게더의 오래된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하고자 투게더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혼족'을 겨냥한 투게더 미니어처도 출시하는 등 최근 2030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빙그레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가격정찰제 확대를 통해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무분별한 출혈경쟁이 아닌, 더 좋은 제품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롯데제과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나뚜루’를 7년 만에 브랜드 리뉴얼했다. 해태제과는 아이스크림 부문을 아예 분할해 신제품 연구 등을 따로 하는 ‘인큐베이팅(갓 설립한 기업에 대한 지원·육성)’ 전략을 시도 중이다.벤앤제리스의 '고가' 정책이 한국에서 통할지도 관심사다. 벤앤제리스 가격은 파인트 기준 1만1600원으로 하겐다즈의 1만1300원보다 비싸다. SPC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파인트 기준)보다 40% 정도 가격이 높다.빙과 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국내 업체들도 관련 제품을 출시했지만 아이스크림 특유의 식감과 맛을 살리지 못해 대부분 생산을 중단한 상태"라며 "이 때문에 한동안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은 글로벌 업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안민구 기자 an.mingu@joongang.co.kr 2019.11.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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