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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해피엔드’ 시청률 2.9% 종영…장나라, 먹먹한 여운

‘나의 해피엔드’가 인생의 행복에 대해 되새겨보는 진정한 해피엔드를 그려내며 먹먹한 여운 속에 막을 내렸다.지난 25일(일)에 방송된 TV조선 주말미니시리즈 ‘나의 해피엔드’ 16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2.9%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나의 해피엔드’ 최종회에서는 서재원(장나라)이 자신의 양극성 장애를 심화시켜온 트라우마를 정면으로 마주하고 한 걸음 나아간 가운데 권윤진(소이현)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이하면서, 두 여자의 운명적인 대립에 종지부를 찍었다.먼저 서재원은 권윤진이 데려간 딸 허아린(최소율)을 애타게 찾아다녔고 반면 권윤진은 허아린과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자신이 원했던 소소한 행복을 느꼈다. 이어 권윤진은 서재원에게 전화해 허아린을 집에 데려다놨다고 알렸고, 딸을 만난 서재원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그 뒤 경찰서를 찾아가던 권윤진은 급작스럽게 교통사고를 당했고 15살부터 함께 했던 서재원과의 추억들을 떠올리며 눈을 감았다.이후 회사를 정상화시켜놓은 서재원은 임직원들에게 그간 벌어진 일들과 관련해 사과, 사임한다는 메일을 남기고 윤테오(이기택)에게 대표를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홀로 떠난 서재원은 오직 자신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엄마 정미향(강지은)의 환시를 만났고, 어릴 적 자신을 죽이려 했던 순간에 대한 마음 속 원망과 슬픔을 풀어냈다. 엄마랑 행복하게 사는 게 내가 바라는 전부였다며 서재원은 통곡했고, 환시의 엄마는 미안하다고 사죄하며 행복하게 살 것을 당부했다. 엄마와의 응어리를 스스로 푼 서재원은 허아린에게 힘들게 허순영(손호준)의 죽음에 대해 설명한 뒤 납골당을 찾아 눈물로 허순영과 인사를 나눴다. 교도소에서 출소한 남태주(박호산)는 오형사(김수진)에게 출소 기념으로 등산화를 받고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안겼다.그런가 하면 서재원은 서창석(김홍파), 허아린과 함께 평범하고 따스한 일상을 보냈다. 서재원은 애절한 일편단심으로 항상 곁을 지켜온 윤테오에게 고마움을 전했고 윤테오는 “내 마음 밀어내지만 말아요”라며 고백을 건넸다. 서재원은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어. 그래도 괜찮겠어?”라며 열린 마음을 내비쳤고, 윤테오는 “당연히 기다릴 수 있죠”라며 기뻐했다.1년이 지난 후 서재원은 환시로 보이던 정신과 의사 조수경(임선우)을 직접 만나 지나온 일들에 대해 털어놨고 조수경으로부터 많은 것들을 해냈다는 칭찬을 받은 후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겠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치료 받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서재원은 서창석, 허아린과 바닷가에서 행복하게 웃으며 “이제야 알 거 같아. 인생에 해피엔딩은 없다는 걸. 난 그저 반복되는 하루를 잘 살아내면 되는 거겠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라고 읊조려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와 관련 진정한 행복을 찾는 한 여자의 처절한 분투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안긴 ‘나의 해피엔드’가 남긴 것들을 정리했다.◆장나라-손호준-소이현 등 파격 연기 변신 성공한 배우들의 열연‘나의 해피엔드’에서 장나라-손호준-소이현-이기택-김홍파-박호산 등은 지금까지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캐릭터를 선보이며, 내공 깊고 탄탄한 연기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장나라는 양극성 장애로 인한 불안과 공포, 혼란과 두려움에 흔들리는 내면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마침내 진실과 행복을 찾게 된 서재원 역으로 인생 캐릭터를 경신했다. 손호준은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다정한 사랑꾼부터 전혀 다른 ‘극과 극’ 쌍둥이 1인 2역까지 다채로운 면모를 지닌 허순영 역을 탁월하게 표현, 호평을 받았다. 소이현은 절친을 향한 열등감과 질투로 인해 극악무도한 악행을 서슴지 않는 악녀로 빌드업해 인과응보의 죽음을 맞은 권윤진 역으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이기택은 극 초반 의심을 자아내는 미묘한 매력과 서재원을 향한 일편단심 사랑을 굳건하게 드러낸 흑기사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홍파는 의붓딸 서재원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친 자상하고 인자한 계부 서창석 역으로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증명하며 묵직한 감동을 안겼다. 박호산은 파란만장한 사연을 지닌 남태주 역으로 긴장감과 위태로움을 능수능란하게 넘나들며 명연기를 선사했다.◆디테일한 심리 묘사, 감각적인 미장센…조수원 감독의 연출력‘나의 해피엔드’는 불안과 혼란 등 심연에서 끌어올려진 인간의 심리를 섬세하게 묘사한 조수원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력이 더해져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몰입시켰다. 조수원 감독은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인물들의 심리 상태를 디테일하게 표현했는가 하면 속도감 있는 역동적인 장면에서는 다채로운 카메라 워킹으로 스펙터클함을 분출, ‘심리 스릴러’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조수원 감독은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의 공포와 두려움, 의심에 사로잡힌 심리적인 혼란부터 남편 허순영 사망의 진실을 찾기 위해 치밀하게 복수에 나선 강단 있는 흑화까지 한 인물의 복잡다단한 내면을 예술적인 미장센으로 완성했다. 또한 스릴러적인 요소를 배가시킨 미술 작품과 다채로운 컬러를 활용한 세트, 아름다운 풍경을 멋들어지게 담아낸 배경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드라마에서 만나보지 못했던 ‘고퀄리티 감수성’을 제대로 끌어내며 시청자들의 오감을 만족시켰다.◆양극성 장애를 수면 위로 끌어올린 공감 스토리‘나의 해피엔드’는 서재원과 다양한 관계성에 놓인 인물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사건들이 꼬리를 물고 촘촘하게 이어지며 형성된 쾌속 극적 서사가 ‘심리 스릴러’의 묘미를 제대로 맛보게 했다. 한순간에 무너진 행복을 되찾기 위해 두려워서 꺼내 볼 수 없던 아픔을 마주하는 용기를 이끈 서재원의 고군분투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무엇보다 양극성 장애를 앓는 서재원을 통해 정신 질환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대다수의 누구나 정신 질환을 경험할 수 있음을 다루고, 절망을 이겨내는 서재원에게 투영되어 공감하고 위로를 받는 가슴 뭉근한 여운을 선사했다.제작진은 “그동안 열정과 투혼, 애정을 다해 최고의 작품을 완성해준 배우 분들과 스태프들, 더불어 애틋한 응원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라며 “‘나의 해피엔드’가 시청자분들의 가슴 한 구석을 따뜻하게 물들인 소중한 드라마로 오래도록 기억되기를 바란다”라고 각별한 소망을 전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2.26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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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세 자매 개성 넘쳐…유오성 연기 너무 잘해” [인터뷰 ②]

배우 김미경이 ‘웰컴투 삼달리’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을 언급했다.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씨엘엔컴퍼니 사옥에서 진행된 JTBC ‘웰컴투 삼달리’ 종영 인터뷰에서 김미경이 종영 소감을 전했다. 김미경은 극 중 해녀 회장이자 세 자매의 엄마 고미자 역으로 분했다.김미경은 세 자매를 연기한 배우 신동미, 신혜선, 강미나에 대해 “누구랄 것 없이 각자 개성이 너무 뚜렷해서 재밌게 찍었다. 다른 딸들도 그렇지만 신혜선은 현장에서 정말 열심히 한다. 그런 호흡들을 재밌게 맞춰가면서 찍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웰컴투 삼달리’ 이전에 ‘힐러’로 한 차례 호흡을 맞춘 지창욱에 대해서는 “‘힐러’를 워낙 재밌게 찍었었는데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그때 맞췄던 호흡이 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촬영했다. 그 친구 마음이 어떨 거라는 게 느껴졌다. 대사를 안 해도 그 마음이 느껴졌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극 중 대립했던 유호성에 대해서는 “유호성이 워낙 연기 잘해서 내 느낌에도 연기가 진심으로 나올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과 기대있었는데 실제로 그렇게 됐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과 연기를 하면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칭찬했다.김미경은 다른 작품에서 모녀로 호흡을 맞춘 장나라, 김태희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장나라가 나랑 나이 차이가 엄청 나는데 얘기하면 몸속에 90먹은 노인이 있지 않나 할 정도로 생각도 깊고, 사는 얘기하는 게 재밌는 친구”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희는 뭐랄까, 정말 톱스타같지 않은 털털함과 소박함이 예쁜 사람”이라고 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1.25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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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방송결산] 전도연이 열고 ‘우먼파워’ 이영애가 닫는다 ①

세계적인 킬러로 활약하며, 의사로 사람들을 구하고, 학폭 가해자들을 응징하며, 슈퍼 히어로로 악을 무찌른다. 2023년 방송계를 주름 잡은 여자배우, 여자캐릭터들의 활약이다. 이제 더이상 백마 탄 왕자 같은 남자 주인공을 기다리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환영받지 못한다는 게 올해 방송 트랜드로 입증됐다. 최근 몇 년간 주체적인 여성 캐릭터를 앞세운 드라마가 활발히 제작된 데 더해 올해는 오랜 기간 한국 연예계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여성 톱스타들이 잇따라 컴백해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수놓았다.올해 성공을 거둔 K드라마 속 여성 캐릭터는 자신의 성공을 스스로 쟁취할 만큼 진취적이고 사적인 복수도 마다하지 않을 정도로 강인하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여성 캐릭터의 변화가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는 시대상이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다 보니 사극에서도 여성 캐릭터를 주체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 최고 시청률 12.9%(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종영한 MBC 드라마 ‘연인’ 속 안은진이 맡은 유길채 역시 그렇다. 병자호란 전후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연인’에서 길채는 전쟁을 겪기 전엔 마냥 철없고 밝기만 한 애기씨였다. 그러나 병자호란을 겪은 후 길채는 용감하고 추진력 있는 인물로 성장했다. “사람이 밥을 못 먹어야 죽지, 욕 먹는다고 죽지 않는다”고 말하는 그야말로 ‘깡’ 있는 캐릭터로 변신했다. 안은진 역시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변해가는 캐릭터를 다채롭게 표현했다. 안은진은 이 드라마 초반 ‘미스 캐스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지만 연기력으로 이를 잠재웠다. 깜찍한 히어로도 등장했다. 배우 이유미는 JTBC 드라마 ‘힘쎈여자 강남순’(이하 ‘강남순’)에서 몽골에서 온 괴력 소녀 강남순 역을 연기했다. 이유미는 여리여리한 체구지만 극중 캐릭터는 빌딩 한채도 날려버릴 괴력을 지녔다. ‘히어로’라고 하면 특별한 능력이나 힘을 지녔거나 다부진 체격의 남자가 약자를 위해 자신의 능력을 행사하는 게 일반적이었는데 ‘강남순’ 속 이유미는 이런 틀을을 깨며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강남순’은 최고 시청률 10.4%를 기록했고, 넷플릭스 글로벌 순위에 이름 올리는 등 성공을 거뒀다. 이유미 역시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 이후 또 한 번 인생 작품을 만났다는 평이다. 박은빈도 tvN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통해 꿈을 잃지 않고 전진하는 청춘의 모습을 그려 MZ세대들에게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강남순’처럼 밝고 쾌활한 히어로와 달리 ‘눈에는 눈으로 이에는 이로’ 복수하는 다크 히어로도 있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이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 문동은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 한때는 금단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사적제재를 다루면서 열풍을 일으켰다. 그 중심엔 송혜교가 있었다. 드라마 ‘풀하우스’,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 등 주로 여리여리한 여자 주인공을 연기하며 ‘멜로퀸’이라 불리던 송혜교가 짧은 단발머리에 독해진 눈빛으로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그간 비슷한 연기만 하는 게 아니냐는 아쉬운 평가가 있었던 터라, 송혜교에게 ‘더 글로리’는 배우로서 제2의 전성기를 맞게 한 작품이 됐다. 전문직 여성 캐릭터도 대세였다. 엄정화는 최고 시청률 18.5%를(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기록한 JTBC 드라마 ‘닥터 차정숙’에서 가정의학과 레지던트 1년차 차정숙을 연기했다. 극 중에서 차정숙은 의대 졸업 후 20년 넘게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온 인물. 꿈에 대한 미련은 늘 있었지만 “이만하면 행복하지”라고 위안하며 가정에 충실했다. 그런데 남편의 불륜, 자식들의 무시 등을 겪으며 삶의 주체성을 찾고자 레지던트 1년 차로 병원에 들어간다. 가정을 위해 본인의 꿈을 포기한 여성. ‘닥터 차정숙’ 속 차정숙은 여기에 더해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꿈을 이룬다는 점에서 차별화 포인트도 갖췄다. 업계에 따르면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캐스팅 당시 엄정화의 연기 공백, 차정숙과 엄정화의 맞지 않는 나이대 때문에 캐스팅에 고심이 깊었다고 한다. 그러나 엄정화는 보란 듯이 차정숙 역할을 흡입력 있게 그려내며 많은 40~50대 주부들에게 공감과 위안을 안겼다. 엄정화 뿐 아니다. 올해 방송계에서 주목할 만한 변화는, 엄정화와 전도연, 고현정, 김희애, 이영애 등 50대 여배우들이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고 큰 화제를 모았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50대 여배우들이 누군가의 엄마, 아내 역할을 맡아야 했다면 올해는 킬러를 비롯해 의사, 정치 컨설던트, 마에스트라 등 다양한 직업들로 맹활약을 펼쳤다.전도연은 지난 1월 방영한 tvN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일타 스캔들’에서 평범하고 생활력 강한 남행선을 연기했다. 2005년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이후 주로 무게감 있는 작품을 해왔던 터라 ‘일타 스캔들’ 속 전도연은 더욱 반전으로 다가왔다. 전도연은 극 중 10살 연하인 정경호와 가슴 설레는 로맨스를 그렸다. 초반 두 사람의 나이 차가 많이 나서 극 몰입도가 깨질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전도연은 그간 봐왔던 로코 여주인공과는 달랐다. 대충 묶은 머리에 편안한 차림에 털털한 모습이 오히려 사랑스러운 매력을 뿜어내며 호평 받았다. 뿐만 아니다. 전도연은 3월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길복순’에서 세계 최고 킬러를 맡아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김희애는 넷플릭스 시리즈 ‘퀸메이커’로, 고현정은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로 50대 여배우의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는 비단 방송 뿐 아니다. 김혜수, 염정아 50대 여배우가 투톱으로 맹활약한 영화 ‘밀수’가 올여름 큰 사랑을 받았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앞으로도 여성 서사를 중심으로 한 드라마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과거 남성 중심에서 여성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여성 캐릭터에 힘을 주고 있는 분위기다. 여기에 배우들의 호연이 더해지며 시청자들도 이들의 연기에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방송계 우먼파워는 올 연말 뿐 아니라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9일 첫 방영된 tvN 드라마 ‘마에스트라’는 배우 이영애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극 중 이영애가 연기하는 차세음은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다. 2회까지 방영된 ‘마에스트라’는 4%대 시청률을 보이며 순항 중이다. 장나라는 오는 30일 첫방송되는 TV조선 스릴러 드라마 ‘나의 해피엔드’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장나라는 과거 ‘로코퀸’으로 불릴 정도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입지가 굵었는데 이번에는 장르를 바꿔 스릴러에 도전한다. 전도연이 열고 송혜교가 불을 붙었으며 엄정화와 김희애, 고현정, 이유미, 안은진, 박은빈이 잇고 이영애가 닫는 2023년 방송계 우먼파워가 2024년에도 계속될 지 기대된다. 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3.12.15 06:00
연예일반

가비, ‘패밀리’로 첫 연기 도전..“엄마 반응? ‘섹시하다’ 칭찬”

댄서 가비가 ‘패밀리’를 통해 연기에 첫 도전한 가운데 “엄마가 가장 기뻐하고 신나 하셨다”며 반응을 전했다. 23일 tvN 월화드라마 ‘패밀리’(연출 장정도 이정묵, 극본 정유선, 제작 스튜디오드래곤 ㈜아이엠티브이) 제작진은 가비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드라마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아슬아슬한 가족 사수 첩보 코미디. 극 중 가비가 분한 마영지는 권도훈(장혁)의 회사 국정원 식구로, 카이스트 수리과학을 전공한 팀의 브레인이다. 가비는 “첫 연기 도전인 만큼 걱정도 많고 긴장도 많이 했다. ‘좋은 작품에 폐를 끼치지 말자’는 다짐으로 시작해 연기 레슨도 몇 차례 받았다”며 “첫 방송 후 많은 분들이 ‘재미있었다’, ‘잘한다’고 칭찬해주셔서 어안이 벙벙하면서도 좋았다”고 전했다. 이어서 “막상 방송을 보니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컸다. 모니터를 하면서 ‘여기서는 이런 표정을 지어볼 걸’, ‘저기서는 조금 궁시렁대 볼 걸’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색해보이지 않아 다행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특히 첫 방송 이후 가비가 SNS에 공유한 모친과의 메신저 대화가 웃음을 유발했다. ‘나중에 싸움 잘 하는 사람으로 나오냐?’고 묻는 모친의 메시지를 캡처한 후 ‘쌈꾼 아님’이라고 태그해 해명한 것. 이에 가비는 “엄마가 가장 기뻐하고 신나 하셨다. (저 메시지 외에도) ‘엄마 생일이라 명품백이 갖고 싶다는 대사를 할 때 너무 섹시하더라. 엄마는 명품백 필요 없어. 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명품 딸이 있잖아’라고 보내주셔서 너무 감동이었다”고 전했다. 특히 “엄마 외 지인들은 ‘그냥 너 자체 아니야?’라며 일관된 반응이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가비는 배우로 처음 경험해보는 드라마 현장과 국정원 식구로 함께 호흡하는 장혁을 언급했다. 그는 “드라마 현장이 처음이라 정말 신선했다. 현장에 계신 카메라 감독님, 조명 감독님, 음향 감독님 등 많은 스태프들이 환영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편안하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또 “화면으로만 봤던 장혁 선배님을 실제로 만나게 돼 너무 신기했다”고 첫 인상을 밝히며 “장혁 선배님이 안무가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봐주시는 등 사적인 대화도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았다”며 따뜻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무엇보다 가비가 ‘패밀리’ 오프닝 타이틀의 댄스를 직접 안무해 이목이 집중된다. ‘패밀리’ 오프닝에서 장혁, 장나라, 채정안, 김남희, 이순재 등 주요 출연진들의 개성 넘치는 댄스가 담긴 타이틀이 플레이 되는데 해당 안무를 가비가 만든 것. 이에 가비는 “감독님과 의견을 나누며 구상했다. 장나라 선배님은 사랑스럽게, 채정안 선배님은 도발적이게 각 캐릭터를 생각하며 콘셉트를 잡았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간단한 동작으로 구성했고 현장에서 배우의 몸에 맞게 수정해가며 작업했다”며 비하인드를 밝혀 흥미를 높였다.특히 가비는 ‘패밀리’ 배우들 중 베스트 댄서로 장나라와 채정안을 꼽았다. 그는 “장혁 선배님이 안무를 잘 소화하셔서 놀랐다. 현장 상황에 맞춰 아이디어도 많이 주셔서 도움이 됐다”면서 “막냇동생 부부 김강민-윤상정 커플이 마지막에 프리하게 노는 듯한 춤을 췄는데 케미가 돋보여서 참 좋았다”고 칭찬했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무래도 안무를 제일 잘 소화한 사람은 장나라, 채정안 선배님이다. 무대 경험이 많으셔서 그런 것 같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끝으로 “기회만 주어진다면 연기를 계속 하고 싶다. ‘섹스 앤 더 시티’의 사만다, ‘거침없이 하이킥’의 박해미 배우님 캐릭터처럼 재미있고 시원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다”며 연기 열정을 드러냈다. 이어 “일하기 싫어하지만 막상 하면 잘 하고 꽤 똑똑한, 밉지만 왠지 미워하기 힘든 마영지로 재미있는 모습 많이 보여드리겠다. ‘패밀리’ 본방 사수 부탁드립니다”라며 시청자 인사와 함께 본방 사수 영업까지 놓치지 않는 센스로 미소를 자아냈다.‘패밀리’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23 10:33
드라마

엄정화·장나라·라미란, 4월 가족극으로 나란히 컴백

배우 엄정화, 장나라, 라미란이 4월 위로와 감동, 웃음으로 무장한 가족극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각기 다른 매력을 지닌 가족극으로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과연 누가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관심이 쏠린다. 엄정화 오는 15일 첫 방송되는JTBC ‘닥터 차정숙’으로 안방극장에 돌아온다. 지난해 tvN ‘우리들의 블루스’로 시청자를 만났지만, 타이틀롤로 복귀하는 것은 무려 5년 만이다. 엄정화가 연기하는 차정숙은 가족이 전부였던 20년차 평범한 주부를 뒤로 하고 레지던트 전공의 과정에 재도전하면서 왕년에 잘나가던 시절로 돌아가는 인물. 엄정화는 가족을 위해 자신을 포기했던 공허함과 외로움부터, 화려한 인생의 2막을 맞이하게 되는 과정을 드라마에서 그릴 예정이다. 엄정화는 ‘닥터 차정숙’을 “공감과 위로를 주는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차정숙에 대해선 “‘나’의 이야기, 혹은 주변에 정말 있을 것 같은 인물”이라며 “그 점을 리마인드하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차정숙이 다시 의사가 되기 위해 하는 여러 가지 유의미한 선택들이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장나라는 가족 코미디 장르로 시청자를 만난다. 오는 17일 첫 방송되는 tvN ‘패밀리’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신분을 위장한 국정원 블랙 요원 남편과 완벽한 가족을 꿈꾸는 달콤살벌한 아내의 첩보 코미디물. 장나라가 연기하는 강유라는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집안 서열 1위인 주부 9단으로, 가족을 위한 동분서주하는 캐릭터다. 장나라는 코믹 연기를 탁월하게 그려내며 앞서 ‘고백부부’, ‘황후의 품격’ 등의 흥행을 이끈 만큼, ‘패밀리’에서 보여줄 활약도 기대케 한다. 무엇보다 평범한 주부의 모습 뒤에 강력한 힘을 숨긴 고수의 캐릭터를 표현해내기 위해 열심히 운동하며 체력까지 길렀다고. 장나라는 “남녀노소 모두 아주 편하게 웃으며 시청할 수 있는 사랑이 넘치는 드라마”라며 “독특한 전개가 펼쳐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동하고 있는 라미란은 또 한번 연기 변신을 시도한다. 라미란은 오는 26일 방영되는 JTBC ‘나쁜 엄마’에서 자식을 위해 악착같이 나쁜 엄마가 될 수밖에 없었던 엄마 영순을 연기하면서 힐링과 웃음을 전할 계획이다. 영순은 가난과 무지로 인한 고통을 대물림하지 않기 위해 나쁜 엄마가 되기를 자처하는 인물. 라미란이 마음 아플수록 모질고, 미안하면 더 지독해질 수밖에 없는 엄마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궁금증을 모은다. 라미란은 “처음 대본을 읽을 때부터 울고 웃었다”며 “영순은 지지리 복도 없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그래서 더욱 인생에서의 소중한 것들을 잘 알게 되는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또 “어떤 엄마가 나쁜 엄마인지, 가끔 ‘내가 영순처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했다”며 “연기하는 데 특별히 주안점을 두지 않아도 될 만큼 그 상황에 있다 보면 저절로 만들어지는 마법을 느꼈다”고 전해 ‘믿고 보는’ 라미란의 연기를 기대케 했다. 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4.0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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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부동산' 다시 뭉친 장나라-정용화, 원귀 퇴마 실패 '눈물 엔딩'

'대박부동산' 장나라와 정용화가 20년 전 진실을 알고 흩어진 퇴마 듀오의 극적인 재회를 선보였다. 26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대박부동산' 1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3.9% 2부 5.9%, 분당 최고 7.2%까지 치솟으며 13회 연속 동 시간대 드라마 1위를 달렸다. 이날 장나라(홍지아)는 죽을 위험을 감수하고 진실을 알고자 여러 번 엄마 원혼에 빙의했고, 왜곡됐던 20년 전 진실과 마주했다. 자신의 기억과는 다르게 자신이 달걀귀에 쓰인 엄마를 직접 귀침으로 찔러 엄마가 사망하게 됐던 것. 의식이 깬 장나라는 한걸음에 달려온 정용화(오인범)를 향해 "오인범 나가"라고 냉정하게 내치는가 하면, 그동안 자신에게 진실을 숨긴 강말금(주사무장)에게는 격분했다. 종승연(정팀장)을 직접 찾아간 장나라는 사망 사건 파일을 눈으로 확인한 후 비녀에 남은 지문과 상처의 각도, 깊이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백은혜(홍미진)를 찌른 사람은 자신이라는 결론이 이미 나와 있었다는 사실에 망연자실했다. 대박부동산에 돌아온 장나라는 엄마 원혼을 향해 딸한테 찔린 이유로 원혼이 된 것이냐며, 자신이 사라져야 끝나는 것이냐며 쓸쓸한 얼굴을 내비쳤다. 그 사이 정용화는 자취를 감춘 장나라가 걱정돼 강말금을 만났고, 강말금으로부터 장나라가 정용화를 죽이려 했다는 사실과 목걸이를 준 사람이 장나라가 아닌 강말금이었다는 것을 듣게 됐다. 하지만 최선을 다한 것뿐이라는 강말금에게 정용화는 "영원히 진실을 숨기고 홍 사장님을 속이려고 했던 게 최선이라는 건가요?"라고 반격한 데 이어 장나라가 유일하게 믿었던 강말금이 단 하나의 믿음을 배신한 거라는 뼈있는 말을 던졌다. 장나라는 대나무숲 근처 청염에 있는 김미경(염사장)을 만나 퇴마사를 관두겠다며 허심탄회한 얘기를 나눴다. 강말금에게 청염의 명함을 받고 찾아온 정용화는 대나무숲에서 장나라를 만났다. 정용화는 장나라의 잘못이 아니라며 서로 미안해하지 말자고 위로했지만 장나라는 정용화를 보면 엄마를 죽였다는 사실이 떠오른다며 괴로운 심정을 토로했다. 그때 정용화는 김미경으로부터 원귀가 안되려면 고마운 일 있으면 고맙다고 말하고, 미안한 일 있으면 사과하고, 사랑하는 사람한텐 사랑을 표현하고 살아야 한다는 말을 듣고 각성, 장나라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반면 다음날 김미경은 정용화에게 딱딱하게 구는 장나라를 향해 그렇게 곁에 사람 하나 없이 혼자만 살면 원귀랑 다를 게 뭐냐는 충고를 건넸다. 이때 창화식당 아들 창화의 사망 소식이 전해졌고, 장나라는 백현주(창화모) 옆에 있는 창화 원귀를 발견했지만 애써 외면한 후 대박부동산으로 돌아와 30일 이내 퇴거하라는 퇴거 통지서를 확인하고 짐을 챙겼다. 그러나 눈물로 아들의 퇴마를 부탁하는 백현주로 인해 장나라는 고민 끝 정용화에게 전화했다. 정용화는 "고마워요. 전화해줘서"라는 말을 전하며 함께 창화 원귀 퇴마에 나섰다. 하지만 퇴마가 시작되고 창화의 원귀가 자꾸 정용화에게 겹쳐지며 튕겨 나오자 장나라는 "그때랑 똑같아"라고 처음 엄마 원혼을 빙의하려던 때를 떠올렸다. 부들부들 떨면서 "내가 내 새끼를 죽였어. 내가 죽인 거야"라며 중얼거리는 창화모와 이를 보고 "원귀가 남아있는 게 아니라, 원귀를 못 가게 붙잡고 있어"라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대박부동산' 14회는 오늘(27일) '2021 발리볼 네이션스 리그(VNL)' 생중계로 결방된다. 6월 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5.2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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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부동산' 대박, 장나라!

'대박부동산'엔 대박 장나라가 있다. 장나라가 KBS 2TV 수목극 '대박부동산'을 웰메이드 드라마로 만드는 완벽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극중 장나라는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대박부동산' 사장이자 퇴마사지만 엄마의 원귀는 20년째 퇴마시키지 못하고 있는 홍지아를 연기 중이다. 종영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지난 12회에서 20년 전 그날의 진실을 알기 위해 자신이 직접 엄마 원혼에 빙의하려고 시도했지만 백은혜(홍미진) 스스로가 귀침을 찌르는 환상만 반복적으로 보게 되자 환상을 부정하고 끊임없이 빙의를 시도했다. 결국 마지막 빙의를 시도한 장나라가 힘없이 주저앉아 눈물을 흘린 채 달려온 정용화(오인범)에게 "엄마를… 엄마를… 죽였어…"라는 말과 함께 쓰러지는 의문의 실신으로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단호한 겉모습에 가려진 위태로움에 흔들리는 여린 감정들을 디테일하게 그려내 극의 몰입감을 배가시켰다. 다른 모습도 많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김대곤(오성식) 퇴마 후에도 20년 전 진실을 찾지 못해 괴로워하며 토해내는 눈물부터 직언을 날리는 카리스마, 백은혜를 향한 복받치는 감정까지 빈틈없이 그려내 극의 밀도를 촘촘히 만들었다. 담백하게 대사를 내뱉으면서도 눈빛과 분위기, 동작 하나하나까지 모든 감정을 설명하는 농도 짙은 표현력으로 홍지아를 담아냈다. 원귀의 한을 풀어주고 싶어 하는 정용화에겐 차가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과거 엄마와 나눴던 말을 떠올리면서 마음의 변화를 느끼는 복합적인 감정을 유연하게 풀며 극의 몰입도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또한 '장나라의 패션'도 화제다. 캐릭터상 어쩔 수 없이 블랙 의상을 많이 입을 수 밖에 없다. 희다 못해 창백한 피부톤에 반전되는 블랙 의상과 새까만 머리칼이 더해져 아름다운 룩을 완성했다. '장나라 귀걸이' '장나라 백' '장나라 재킷' 등 드라마를 즐겨보는 2049 여성들에겐 그의 패션 또한 볼거리다. 장나라의 호연은 시청률로 연결된다. 첫 회부터 꾸준히 5~6%(닐슨코리아 전국시청률)를 유지하고 있으며 최신회인 12회는 6.9%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1.05.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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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부동산' 장나라, 세세한 감정 표현으로 몰입감 높였다

장나라가 KBS 2TV 수목극 ‘대박부동산’에서 세세함 감정 표현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12일 방송된 '대박부동산'에서 장나라는 자신의 처지를 허망스럽게 느끼다가도 맡은 일에는 이성적 판단을 내리는, 공과 사가 확실한 프로페셔널한 퇴마사 홍지아의 면모를 완벽히 표출하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극 중 정용화(오인범)와 날카롭게 대치했던 장나라는 방에 들어와 맥주를 마시며 “처음이었는데. 더럽게 끔찍한 이 고통을 진짜로 알아주는 사람... 나 혼자가 아니라는 생각, 그거만으로도 얼마나 위로받고 미안했는데”라고 정용화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또한 “이젠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정말 모르겠다...”라는 혼잣말로 혼란스러움과 엄마에 대한 미안함, 그리고 엄마를 죽게 만든 사람인지도 모르고 좋은 놈이라 생각한 자신을 탓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하지만 장나라는 흔들리는 감정을 잠시 접어두고 의뢰받은 일에 집중했다. 오피스텔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 죽은 사람의 원혼이 자꾸 나타나 자신을 괴롭힌다는 퇴마를 의뢰받은 상황. 사전 조사를 위해 오피스텔 주차장으로 향한 장나라는 매서운 눈으로 귀흔들을 살펴보다 원귀와 마주했고, 피눈물을 흘리는 원귀를 발견했다. 원귀가 사라진 순간 장나라는 자신의 손을 잡아 오는 정용화를 바라봤지만, 이내 자신이 만들어낸 환영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자마자 어딘가 씁쓸한 눈빛을 드리웠다. 이후 원귀 퇴마를 준비하던 장나라는 자신도 모르게 정용화의 이름을 습관처럼 부르며 정용화의 빈자리를 느꼈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 영매 최우성(형식)과 퇴마를 진행하러 나섰다. 형사 김성범(강한석)이 총으로 위협하는 상황에서도 장나라는 눈 하나 꿈쩍하지 않고 귀침을 찔러 원귀를 퇴마시키며 정용화가 없는 홀로서기에도 강렬한 포스를 풍겼던 터. 더불어 원귀 퇴마 후 경찰서 조사를 받게 된 장나라는 뻔뻔하게 자신의 억울함을 주장하는 범인을 차갑게 째려보며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여기에 자신의 진술을 믿지 않고 똑바로 말하라며 화를 내는 김성범에게 지지 않는 배포로 “당신이나 일 똑바로 해. 사망 사건 당일 엘리베이터 CCTV 봤으면 알 거 아냐. 범인의 목표는 처음부터 배수정이었다는 거”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어 “귀신 얘기는 안 믿어도 돼. 하지만 살아있는 사람 말은 믿어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따끔한 한마디를 던졌다. 이와 관련 장나라는 세밀한 표현력으로 자책감에 괴로워하는 인간 장나라와 워커홀릭 퇴마사 장나라를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특히 정용화의 정체를 알고 복잡다단한 감정을 드러내다가도 슬픔을 묻어둔 채 담담히 할 일을 하는 장나라의 단단한 내면을 자연스럽게 담아 시청자들의 감정몰입을 한껏 이끌었다. 방송은 매주 수, 목요일 밤 9시 30분.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1.05.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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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부동산' 장나라-정용화, 퇴마 듀오 첫날부터 날선 대립

'대박부동산' 장나라와 정용화가 첫 작업부터 해체 위기를 드리운 대립 엔딩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21일 방송된 KBS 2TV 수목극 '대박부동산' 3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3.7% 2부 5.9%, 분당 최고 7%까지 치솟으며 자체 최고를 경신, 3회 연속 동 시간대 1위 자리에 수성했다. 장나라(홍지아)는 엄마 원귀 퇴마에 실패한 뒤 영매 정용화(오인범)의 동업 제안을 거부했지만, 그만큼 장나라의 단점을 보완해주는 영매를 찾기 힘들다는 강말금(주사장)의 설득에 넘어가 동업을 결정했다. 드림 오피스텔 때 빙의가 됐던 정용화가 엄마의 원혼에는 빙의되지 않은 것에 의아했던 장나라는 "혹시 드림 오피스텔 이후 여자랑 잤어?"라는 발언으로 영매의 조건인 '생물학적 총각'을 확인해 정용화를 당황하게 했다. 옥신각신 끝에 동업을 시작했지만 정용화와 강홍석(허실장)은 대박부동산 바로 앞에 있는 창화식당에서 하숙을 하며 빈틈을 노렸고, 장나라는 강말금을 통해 백현주(창화모)에게 돈 봉투를 건네며 감시를 부탁했다. 그렇게 의심을 숨긴 장나라와 정용화는 동업 첫 작업으로 브리티움 미술관에 깃든 원귀의 퇴마를 위해 귀신 사전답사에 나섰다. 그러나 원귀의 이름은 알지 못한 채 시간이 지체되면서 향로의 불이 꺼졌고, 원귀가 사라지자 저체온증으로 힘들어하던 장나라는 갑자기 정용화의 손을 덥석 잡아 놀라게 했다. 이어 "이상하게 널 만지면, 아니아니 너랑 접촉하면 떨어졌던 체온이 금방 정상으로 돌아오더라고"라는 말을 건네 어리둥절해하는 정용화와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귀신 사전답사를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영매일 거라 믿지 않았던 정용화는 장나라가 자리를 비운 사이, 대박부동산에 잠입해 삼촌의 죽음과 관련한 조사를 시작했다. 장나라 엄마가 굿을 하다 죽었다는 소문에 의거, 퇴마 때 피웠던 향로의 연기 속 환각 성분을 조사하기 위해 향로를 훔쳐 나가려 했던 것. 하지만 정용화는 초자연적인 현상과 향로가 호박으로 바뀌는 것을 목격한 후 불길함을 드러냈다. 그 사이 지문이 다 없어져 버린 탓에, 브리티움 원귀의 이름 확인이 쉽지 않아 고민에 빠졌던 장나라는 브리티움으로 직접 찾아갔다. 대한민국 미술계 전설로 불리는 서진원(조현서)이 그린 '자화상' 옆 '창밖 풍경' 그림이 원귀가 죽었던 공간인 문래동 작업실 풍경과 비슷한 것을 알아챘다. 장나라는 서진원을 찾아가 '자화상'의 진짜 모델 이름을 물었고, 조현서가 모르쇠로 일관하자 망설임 없이 차 키로 그림을 훼손했다. 이어 원혼을 보고 공포에 질린 서진원에게 "원귀한테 평생 시달리다가 말라죽을래? 아니면 내가 퇴마할 수 있게 원귀 이름 댈래?"라고 싸늘하게 경고했다. 이를 옆에서 지켜보던 정용화는 강홍석을 시켜 서진원의 유령작가 김병호가 남긴 동영상을 찾아냈고, 이를 무기로 서진원과 접촉했다. 장나라 몰래 서진원에게 사기를 쳤던 정용화는 순간적으로 원귀에 빙의돼 서진원의 목을 졸라 경찰서로 넘겨졌다. 장나라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지만, 정용화는 어린 시절 귀신들린 놈으로 불리며 피를 묻혔던 과거를 떠올리며 괴로워했다. 그리고 자신이 영매라는 것에 두려움이 생겼다는 걸 알게 된 장나라는 퇴마 전 "넌 그대로 서 있다가 내가 말할 때 목걸이만 벗으면 돼. 그다음은 내가 알아서 해"라고 정용화를 다독였지만 정용화는 향로가 잦아드는 상황에서도 머뭇거려 위기를 높였다. "시간 없다고!"라고 호통치는 분노의 장나라와 "다시는 그런 짓 하기 싫어"라고 빙의를 거부한 단호한 정용화의 대립 엔딩이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켰다. '대박부동산' 4회는 오늘(2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1.04.2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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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부동산' 장나라·강말금 vs 정용화·강홍석, 팽팽한 기싸움

'대박부동산' 장나라, 정용화가 어떤 조건으로 계약을 맺을까.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가 퇴마 전문 사기꾼과 협력하여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지난 방송에서는 홍지아(장나라 분)가 특별한 영매로 확신한 오인범(정용화 분)과 함께 엄마의 원혼을 퇴마하려다 실패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인범은 '대박부동산'과 관련된 삼촌의 죽음을 떠올렸고, 이를 파헤치기 위해 스스로 '대박부동산'의 영매를 자처했다. 이 가운데, 장나라와 정용화, 강말금과 강홍석의 '4인 4색 계약' 장면이 포착돼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 중 홍지아와 주사무장(강말금 분)이 있는 사무실에 오인범과 허실장(강홍석 분)이 등장, 네 명의 첫 상견례가 벌어진 상황. 회의 탁자에 '대박부동산' 팀 홍지아-주사무장, '퇴마 사기꾼' 팀 오인범-허실장이 마주 앉아 팽팽한 기싸움을 벌인다. 이어 동업의 기본인 계약서를 보여준 홍지아는 시크한 태도로 센 멘트를 날리고, 오인범은 계약서에 적힌 "계약 기간 중 OO 유지?"라는 기막힌 문구에 황당해한다. 여기에 둘의 티격태격에도 영업 미소를 잃지 않는 똑 부러진 주사무장과 기에 눌려 시무룩해진 허실장의 조합이 개성 만점 퇴마팀의 탄생을 예고한다. 특히 허실장의 한 마디 이후 홍지아와 오인범이 급발진을 일으킨 가운데, 과연 이 조마조마한 계약의 결과가 어떤 후폭풍으로 돌아올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제작진은 "장나라-정용화-강말금-강홍석 배우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딱딱 맞는 연기 호흡으로 매회 놀라움을 안기고 있다. 극 중에선 불협화음을, 현장에서는 환상 호흡을 자랑하는 네 배우의 긍정적인 시너지가 고스란히 담긴 '대박부동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KBS2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은 오늘(21일) 오후 9시 30분 3회가 방송된다. 홍신익 디지털뉴스팀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1.04.2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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