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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

[황교익의 Epi-Life] 식판과 밥그릇

어른이 수저를 들기 전에 먼저 수저를 들면 안 된다. 숟가락과 젓가락을 한꺼번에 들지 마라. 쩝쩝 씹는 소리를 내지 마라. 후루룩도 안 된다. 맛있다고 한 반찬만 먹지 마라. 수저로 음식을 휘젓지 마라. 음식에 코 박지 마라. 무릎 세우지 마라. 콧물 훌쩍이지 마라. 트림하지 마라. 방귀 뀌지 마라. 어른이 수저를 놓기 전에 일어나지 마라.어릴 때에 밥상머리에서 참 까탈스럽게 식탁 예절을 배웁니다. “젓가락 입에 물고 있지 마라” 같은 아주 사소한 것도 지적을 받으면서 어른의 세상으로 진입을 합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식탁 예절을 지키지 않는 사람은 당사자가 아니라 그의 어버이가 욕을 먹습니다. 심각하게는 집안 전체가 욕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막돼먹은 집안이구만.”예절은 식탁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을 대할 때에 어떻게 처신을 해야 하는지도 일일이 배웁니다. 어른을 보면 먼저 인사해라. 말을 할 때에는 상대방을 똑바로 봐라. 상대가 말을 마치고 나서 말을 해라. 악수하기 전에 명함부터 드려라. 제가 살아온 세월을 되짚어보면, 어른이 된다는 것은 까탈스러워지는 것임이 분명합니다. 참고로 ‘까탈스럽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국어사전에서 찾아 올립니다. “1. 조건, 규정 따위가 복잡하고 엄격하여 적응하거나 적용하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 2. 성미나 취향 따위가 원만하지 않고 별스러워 맞춰 주기에 어려운 데가 있다.” 여러분의 밥상머리에 앉았던 어른들도 까탈스럽기가 그지없었을 것입니다.까탈스러움은 인간의 유구한 전통입니다. 매우 드물게 “괜찮다. 괜찮다. 다 괜찮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기는 하지만, 인간은 대체로 죽을 때까지 까탈스러움을 유지합니다. “장례는 말이다, 조용히 지내라. 조문객이 서운하지 않게 잘 챙기고. 고향 어른께도 연락하고. 절대 요란하게는 하지 마라.”어른 인간의 까탈스러움은 직업과 취미에 따라 전문화합니다. 커피 원두에 가장 까탈스러운 태도를 보이는 사람은 커피숍 사장일 것입니다. 돈까스집 사장은 돼지고기에, 백반집 사장은 쌀에 까탈스럽겠지요.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은 음향 기기에 까탈스럽고,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감독과 배우에 까탈스러울 것입니다.이 글은 까탈스러움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아직 본론에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는 자신의 직업 혹은 취미 영역에서 까탈스러운 태도를 가질 수밖에 없음을 서로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본론입니다.밥은 밥그릇에 담아서 먹어야 합니다. 밥그릇에 담기지 않은 밥을 먹으려고 하면 어른의 야단을 들어야 했습니다. 옛날에는 식구마다 자기 밥그릇이 따로 있었습니다. 아기가 돌이 되면 사람 대접을 해줘야 한다고 밥그릇을 새로 마련해주었습니다. 밥그릇에 밥을 담아서 먹는 것은 한국인에게는 적어도 인간적 품위를 지키는 일이라고 저는 까탈스러운 어른들께 배웠습니다.학교와 직장의 단체 급식소에서 우리는 식판에다 밥을 먹습니다. 군인들이 급하게 끼니를 해결하는 데에 도움을 주기 위해 쟁반에 홈을 파서 그릇 대용으로 사용하면서 일상에 크게 번졌습니다만, 식판은 그릇이 아닙니다. 음식을 담은 그릇을 옮기는 쟁반입니다. 식판을 굳이 그릇에 넣겠다면 ‘군인용 그릇’이라고 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민간에서는 밥은 밥그릇, 국은 국그릇, 반찬은 찬그릇에 담아서 식판에 올려야 합니다. 적어도 밥과 국은 각각 밥그릇과 국그릇에 담아서 식판에 올려야 합니다.까탈스럽기는...식판 밥을 잘 드시고 있는 분들께는 분명히 까탈스러운 태도입니다. 그러나 맛칼럼니스트인 저의 직업적 관찰에 의하면, 전쟁 중의 군인도 아닌데 밥그릇도 없이 밥을 먹는 것은 우리 조상들도 소중히 여겼던 인간으로서의 품위를 잃는 일일 수도 있습니다.세계 여러 나라에서 단체 급식을 합니다. 그들도 식판(tray)을 씁니다. 각국의 음식이 다르니 그 사용례가 제각각입니다. 인터넷에서 각국의 단체 급식 사진을 검색하여 유심히 관찰하면 각 국가의 사정이 보입니다. 대한민국은 선진국입니다. 전쟁과 가난의 국가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선진국 대한민국의 품위를 지키는 것이 K브랜드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4.09.12 06:59
예능

최진혁, 반려견 ‘혈관육종암’ 2주 시한부 선고에 눈물 (‘미우새’)

‘미운 우리 새끼’ 최진혁이 ‘혈관육종암’에 걸린 반려견 몽실이의 마지막을 준비한다.1일 방송되는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 최진혁은 ‘혈관육종암’에 걸린 반려견 몽실이의 검진을 받기 위해 동물 병원을 찾았다. 사람의 혈액암과 비슷한 ‘혈관육종암’의 예상 생존 기간은 1~2주. “언제든 죽을 수 있다”라는 의사의 말에 최진혁은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심장을 시작으로 비장, 피부까지 종양이 전이돼 온몸이 회색빛으로 변했던 몽실이의 모습에 진혁 母 또한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기분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이어 최진혁은 몽실이와의 마지막을 준비하기 위해 ‘반려동물 장례식장’을 찾았다. 염습부터 화장까지 실제 장례 절차를 눈으로 확인하던 최진혁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최진혁은 반려동물들이 안치되어 있는 봉안당을 둘러보다 한 곳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 눈시울을 붉혔다. 이를 지켜보던 서장훈마저 눈물을 흘렸다는 후문.한편, 최진혁은 입맛을 잃은 몽실이를 위해 특식 만들기에 도전했다. 자신만만했던 시작과는 다르게, 최진혁은 버너를 고장 내는가 하면, 당근을 가위로 써는 등 어설픈 요리 실력에 고군분투하면서도 몽실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형사고를 일으킨 진혁의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진혁 母가 한숨을 감추지 못했다는데, 최진혁의 특식 만들기는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반려견 몽실이와의 이별을 준비하는 최진혁의 이야기는 1일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수진 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9.01 12:26
연예일반

故 김민기 발인식 오늘(24일) 엄수…학전 들렀다 영원히 하늘로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의 대부’ 김민기가 하늘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학전’을 찾는다. 고 김민기의 발인식이 24일 오전 8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빈소 및 발인 등 장례 모든 절차가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인 가운데 고인은 그의 영혼을 담아낸 공간인 소극장 학전 앞마당과 공연장을 들렀다가 천안공원묘지에서 영면에 든다. 김민기는 지난해부터 투병해 온 위암이 악화돼 21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 학전 팀장이자 고인의 조카인 김성민 씨에 따르면 김민기는 지난해 가을 위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간 전이를 거쳐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생전 유언은 ‘그저 고맙다’였다. 빈소가 꾸려진 22일부터 고인의 동료, 후배, 각계 예술인들의 조문 행력이 이어졌다. 가수 윤상, 이은미, 장기하, 알리, 배우 류승범, 김희원, 김대명, 배성우 등이 빈소를 방문했으며 고인의 대표 연출작인 ‘지하철 1호선’에 출연한 배우 장현성, 황정민도 빈소를 찾아 추모했다.예술계뿐 아니라 정치계에서도 고인이 생전에 쌓아온 업적을 높게 사며, 그를 추모했다. 윤석열 대통령, 문재인 전 대통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김민기와 얽힌 일화를 소개하고 추억을 회상하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1951년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전공인 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대학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하며 대표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군부 정권에 맞선 민중의 저항곡이 됐다.1971년 발표한 정규 앨범 ‘김민기’ 수록곡 중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를 집요하게 탄압했다. 군부독재의 탄압 속 군대에 다녀온 김민기는 전역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음악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소위 ‘저항가요’로 외압에 맞서며 당시 시대정신을 노래로 남겼다.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고,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만들었다. 1984년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하며 거리의 음악으로 함께 했다. 이후 신군부 정권 막바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현장에서 광장에 모인 군중이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했고 김민기는 ‘아침이슬’과 함께 그 자체로 민주화와 저항의 상징이 됐다.1991년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 왔는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다수가 학전을 통해 배출됐다. 대표작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학전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나 재정난 및 김민기의 투병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17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4 06:00
연예일반

저항가수·학전 대표 故 김민기 별세…“동시대인 모두가 김민기에 빚” [종합]

가수이자 학전 소극장 대표로 30년 넘게 활동한 ‘한국 대중문화예술계의 대부’ 김민기가 별세했다. 향년 73세.김민기는 지난해부터 투병해 온 위암이 악화돼 21일 가족들 품에서 끝내 눈을 감았다.조카인 학전 김성민 팀장에 따르면 고인은 위암 4기로 시작해 간 전이, 이후 폐렴으로 유명을 달리했다. 김 팀장은 22일 “지난 19일부터 안좋아지셔서 20일 오전에 응급실로 옮겼고, 21일 오후 8시26분에 돌아가셨다. 보고 싶은 가족들이 다 올 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다 만나고 가셨다”고 고인의 마지막 시간을 전했다. 또 김 팀장은 김민기의 유언에 대해 “‘그저 고맙다’ ‘할 만큼 했지’ ‘네가 걱정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전하며, 생전 유지에 따라 조화 및 조의금은 받지 않는다고 알렸다. 1951년생으로 서울대 회화과 전공인 김민기는 학전 소극장의 산파이자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을 탄생시킨 연출가이면서 ‘아침이슬’, ‘가을 편지’, ‘꽃 피우는 아이’ 등 대표곡을 남긴 천재 음악가였다.대학 1학기를 마친 뒤 고등학교 동창 김영세와 포크송 듀오 도비두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하며 대표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는데 이 곡은 군부 정권에 맞선 민중의 저항곡이 됐다. 1971년 발표한 정규 앨범 ‘김민기’ 수록곡 중 양희은이 부른 ‘아침이슬’이 민주화 시위에서 시민들에 의해 널리 불리자 유신 정권은 이 곡을 금지곡으로 지정했고, 김민기를 집요하게 탄압했다. 군부독재의 탄압 속 군대에 다녀온 김민기는 전역 후 생계 유지를 위해 봉제 공장과 탄광에서 일하면서도 음악 작업의 끈을 놓지 않았고, 소위 ‘저항가요’로 외압에 맞서며 당시 시대정신을 노래로 남겼다.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고,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만들었다. 1984년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하며 거리의 음악으로 함께 했다. 이후 신군부 정권 막바지, 1987년 민주화 항쟁의 현장에서 광장에 모인 군중이 ‘아침이슬’을 부르며 저항했고 김민기는 ‘아침이슬’과 함께 그 자체로 민주화와 저항의 상징이 됐다.1991년엔 ‘문화예술계 인재들의 못자리’를 만들겠다는 뜻을 갖고 서울 대학로에 학전 소극장을 열었다. 김민기는 ‘학전’을 30여년간 운영하며 후배 예술인들을 양성해 왔는데 가수 고 김광석, 윤도현·박학기 등이 이곳을 거쳤고 배우 설경구, 황정민, 안내상, 이정은, 조승우 등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 다수가 학전을 통해 배출됐다.대표작은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이다. 이 뮤지컬은 공연 횟수 4000회, 누적 관객 70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소극장 뮤지컬의 역사를 썼다. 2001년에는 독일과 중국, 일본에서 해외 순회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했고 이를 계기로 2007년에 독일문화원에서 수여하는 괴테 메달을 받았다. 학전은 대한민국 공연예술의 산실로 자리매김했으나 재정난 및 김민기의 투병으로 지난 3월 문을 닫았다가 지난 17일 어린이·청소년 중심 공연장 아르코꿈밭극장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고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 작곡가이자 싱어송라이터, 음악감독으로 활동 중인 강승원은 22일 일간스포츠에 “우리나라 문화계의 한 편이 떨어져나간 것이다. 형(김민기)은 가수이기 전에 우리들의 영웅이었다. 우리 모두 그 형에게 빚지고 살았는데, 아직 갚아드리지 못했는데 가셨다”며 애통해했다.이어 “그 형이 노래 부르고 활동하는 걸 본 사람이 거의 없다. 본인도 자기가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는 걸 불편해하셨던 분”이라며 “학전에서 사람들을 키우는 역할을 했지, 자신이 앞으로 드러나는 역할을 한 적이 없다”고 고인의 행적을 돌아봤다. 그러면서 강승원은 김민기에 대해 “가수라고만 칭할 수 없고, 우리나라 문화 전반에 영향을 끼친 분이다. 우리에겐 고유명사이자 보통명사가 된 분”이라며 “짧지 않은 인생 고생만 하다가 돌아가셔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빈소는 서울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됐다. 빈소 및 발인 등 장례 모든 절차는 비공개된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고인은 학전 앞마당과 공연장에 들렀다가 천안공원묘원에서 영면에 든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3 06:05
연예일반

故 김민기 장례식장 내부 비공개… 발인 당일 학전 들러 영면

고(故) 김민기가 발인 당일 학전을 둘러보고 마지막 길에 나선다.학전 측은 22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김민기 학전 대표 별세 관련 간담회를 열고 향후 장례 절차에 대해 알렸다. 고인의 조카인 학전 김성민 팀장은 “어제 서울 대병원에 안치했고, 많은 손님이 오실 걸로 생각해서 호실을 기다리다 보니까 오늘 오후 12시 30분부터 조문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발인은 수요일 오전 8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장례식장 내부는 공개되지 않는다. 김 팀장은 “빈소 안에서 촬영 스케치를 못해 답답하실 텐데, 가족이 온전히 가시는 길을 보내고 싶다”면서 양해를 당부했다. 발인 당일엔 대학로를 들러 학전 앞마당과 극장을 둘러본다. 김 팀장은 “현재 학전 소극장은 없어졌는데 다행히 이를 위탁 경영하고 있는 곳에서 양해를 해주셔서 발인 날 장지에 가기 전 학전 마당과 극장을 둘러보고 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고 김민기는 21일 위암 투병 끝 73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2, 3호실에 마련됐으며 22일 낮 12시 30분부터 조문객을 받고 있다. 발인은 24일 오전 8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22 13:07
산업

계열분리·상속세 셈법도 복잡한데, ‘갈등 봉합’ 계산서 받은 효성가

효성가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차남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이 제안한 ‘사회 환원’ 명분 때문이다. 효성가는 셋째 조현상 부회장의 계열 분리(HS효성)와 상속세 납부 등으로 인한 지분 정리 작업에 정신이 없다. 여기에 효성 삼형제의 ‘갈등 봉합’ 계산서까지 날아들었다. 이를 두고 향후 형제 간 수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사회 환원’ 화해 손짓…진정성 의심 10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에서 상속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5일 조 전 부사장이 갑자기 기자간담회를 열어 고 조석래 명예회장의 상속재산을 모두 공익재단에 출연해 국가와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 조 전 부사장은 공익재단 설립에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협조를 구하는 형식을 취했다. 조 명예회장이 조 전 부사장에게 남긴 상속재산으로 상장사 효성티앤씨 3.37%, 효성중공업 1.50%, 효성화학 1.26% 지분이 있다. 여기에 비상장사 지분과 부동산 재산 등을 포함하면 상속재산은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따라 30억원이 넘는 상속재산은 세율 50%가 적용되기 때문에 조 전 부사장은 500억원 이상의 상속세를 내야 하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공동상속인이 공익재단 설립에 동의하면 상속세 감면을 받을 수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상속재산을 한 푼도 제 소유로 하지 않고 공익재단을 설립해 출연하겠다”며 “상속재산을 욕심내지 않고 전액 재단에 출연해 국가와 사회에 쓰임 받게 하는 선례를 남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친의 유지를 받들어 형제간 갈등을 종결하고 화해하려 한다”며 “지금까지 벌어진 여러 부당한 일에 대해 문제 삼지 않고 용서하려 한다”며 화해의 손짓을 보냈다. 소송까지 이어진 효성가 삼형제의 10년 반목이 조 명예회장의 유훈처럼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소송전을 통해 감정의 골이 깊어진 만큼 당장 갈등이 봉합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대응에 따라 형제 분쟁은 상속 분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조 전 부사장은 유류분 소송까지 고려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만약 형제들과 효성이 제 요청을 거절하거나 명확히 답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끈다면 어쩔 수 없이 제게 주어진 모든 법적 권리를 포함해 제 길을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은 가족과 직접적인 소통 없이 변호인들을 통해 협조 요청을 받은 것에 대해 당황스럽다는 입장이다. 사회 환원과 화해 손짓에 대해 그 진정성을 의심하고 있다. 효성 측은 “명예회장의 장례가 끝난 지 3개월이나 지났는데 생존해 계신 어머니께 말 한마디 없이 시간 되면 찾아뵙겠다는 얘기만 들으니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아 실망스럽다”며 “가족 간에 평화와 화합을 이룰 수 있는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방안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형제 ‘갈등 봉합’ 다양한 경우의 수 조 전 부사장 측이 ‘갈등 봉합’ 계산서를 던졌지만 효성가 형제는 급할 게 없는 입장이다. 곧 어머니를 찾아뵙는다고 하니 만나서 진의를 파악한 뒤 대응해도 늦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도 상속세 마련과 형제 독립경영 체제 구축으로 머리가 아픈 상황이다. 그룹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조 전 부사장의 상속분에 대한 지분 매입을 고려할 수 있는 여력이 없다. 효성가 형제도 다양한 화해 방안을 제시할 수 있다. 조 명예회장이 유언장에 남겼던 ‘상속·증여세 선납’ 조건의 이행이다. 약 500억원의 상속세를 먼저 납부한다면 효성가 형제가 조 전 부사장의 지분을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해주는 방향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형제 사재로 공익재단에 기금을 출연할 수도 있다. 공익재단 설립에 동의 후 조 전 부사장이 약속과 달리 상장사 지분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효성그룹의 특수관계인 지분에 포함돼 경영권에 개입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조 전 부사장은 ‘효성으로부터 완전한 자유’를 언급하며 비상장사의 지분 정리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비상장사인 동륭실업 80%, 효성토요타 20%, 효성 TNS 14.13%, 더클래스효성 3.48%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이 조 부회장의 HS효성처럼 계열 분리를 위해서는 효성가 형제가 보유한 비상장사 지분을 정리해야 한다.공정거래법상 친족 계열 분리를 위해서 비상장사는 10% 미만으로 낮춰야 한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은 동륭실업 지분 각 10%를 소유하고 있다. 효성토요타의 경우 조 회장이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3월 조 명예회장 별세 이후 6개월 후인 오는 9월 30일까지 상속세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상속세 준비 등의 절차로 조 전 부사장 측은 8월 말을 공익재단 설립 동의 데드라인으로 잡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아버지의 유언에도 조현상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은 소송을 취하하지 않고 있고, 갈등의 골이 깊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다”며 “두 형제가 소송을 취하해야 조현문 전 부사장도 향후 해외에서 비즈니스를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두용 기자 k2young@edaily.co.kr 2024.07.11 07:00
연예일반

[단독] 이하늘 “짜깁기·프레임 씌우기, 사람이 무섭다”…주비트레인 분쟁 심경 최초 고백(인터뷰)

“30년 동안 수많은 일을 겪었지만 솔직히 지금이 제일 힘드네요.”가수 이하늘이 부가킹즈 주비트레인과의 법적 분쟁이 공식화 된 지 열흘 만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이하늘은 주비트레인과 맞고소전을 벌이고 있다. 논란이 처음으로 공식화된 지난달 25일 이후에도 “법적대응 중”이라는 공식입장 외에 말을 아껴온 이하늘은 소속서 펑키타운 이정민 대표와 함께 최근 일간스포츠와 만나 지난 시간의 타임라인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그 사이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들과 관련 심경을 털어놨다. 이하늘은 “이얘기 저얘기가 산발적으로 나오다 보니 끝나지 않는 가위바위보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는 그 친구들이 부당해고라 주장하는 부분에 관여할 수 있는 위치도, 직책도 아닌데 자꾸 나를 끌어들여 프레임으로 공격하려는 것 같았다”면서 “좀 답답하고 힘들었지만 다 들어주고 나서 하나하나 팩트로 설명 드리는 게 맞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뒤늦게 입장을 밝히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20년 인연이 악연으로…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 막역한 가요계 선후배 사이던 이하늘과 주비트레인은 한 회사에서 ‘아티스트’ 대 ‘직원’으로 몸 담게 되며 결과적으로 ‘악연’이 됐다. 이하늘에 따르면 주비트레인은 이하늘의 추천으로 지난해 12월 5일 펑키타운에 팀장 직책으로 입사하게 됐는데, 업무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해 시작부터 삐걱댔다. 이하늘은 “주비(트레인) 팀장은 아티스트로서 20년간 동생으로서 좋았던 재미있는 친구고, 회사에서 이렇게 하면 재미있게 할 수 있겠다는 좋은 뜻으로 입사 했다. 그러나 회사 직원으로서 실무 경험은 없던 친구라 회사와 갈등이 생기게 됐다. 회사에서는 이 친구의 업무 능력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는데 내가 권해서 들어온 친구가 업무 역량 부족으로 일찍 퇴사하게 되면 너무 미안한 일 아닌가. 그래서 주비랑 일을 잘 할 수 있는 친구를 소개 받아 회사에 건의하게 됐다”고 베이스캠프스튜디오 대표 A씨 영입 과정을 설명했다. 이정민 대표에 따르면 두 사람에 대해선 겸업 및 출퇴근에서의 자율을 보장해주는 등 업계 경력자에 대한 대우를 해줬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참여해야 할 회의에 불참하는 등 불성실한 모습이 발견되며 초반부터 회사와 갈등을 빚었고, 미심쩍은 사건은 입사 20일 만에 발생했다. #뮤직비디오 진행비 440만원의 행방은?지난해 12월 26일, 주비트레인과 이 본부장은 뮤직비디오 진행비로 회사에서 440만 원을 받아 갔는데 시간이 지나도 작업 결과물이 나오지 않았다. 주비트레인과 갈등이 이미 표면화된 이후인 5월 14일 이하늘이 뒤늦게 뮤직비디오 감독에게 확인해보니 실제 그 당시 진행 비용은 감독 측에 전달되지 않았고, 주비트레인이 전달했다며 밝힌 감독 측 입금자명도 감독은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이하늘이 감독과 통화한 직후 금액이 입금되고, 감독 또한 갑자기 돈을 받았다고 입장을 바꾸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감독은 그로부터 사흘 뒤인 5월 17일 주비트레인의 부탁을 받아 거짓자백을 했다고 이하늘에게 직접 시인했다. 횡령 정황이다. 이하늘은 “확실한 건 (감독과의) 통화 이후에 입금했다는 것”이라며 “통장내역 사본으로 끝나는 거다. 다른 말이 뭐가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DJ DOC 30주년 프로젝트 때문에 이하늘X주비트레인 듀오 물거품? 주비트레인은 이하늘이 자신과 듀오를 하려 했으나 DJ DOC 30주년 프로젝트를 구체화하며 자신을 사실상 버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하늘은 “그건 그의 주장일 뿐, 타임라인 자체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이하늘은 “멤버들과는 (정)재용이 어머님 장례식장에서 ‘다음에 한 번 보자’ 한 게 시작이었다. 이 친구들이 회사를 안나오기 시작한 이후에 만난 거라 DJ DOC 프로젝트 때문에 팽 당했다고 주장하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 DOC 기사가 나오니 악용한 것이다. 퇴사 이후에 멤버들을 만난 게 어떻게 그들이 팽 당하는 사유가 될 수 있나. 악의적인 흠집내기”라며 분노했다. #김창열 동생과의 통화는 왜 웹하드에 있었나?이하늘은 김창렬 동생과의 통화 녹취가 회사 웹하드에 올라온 것과 관련해 주비트레인 측이 ‘현재 분위기상 올해 데뷔 30주년을 앞둔 DJ DOC가 재결합을 못할 수도 있으니 재결합을 위해 이들의 약점을 잡기 위해서라도 DJ DOC 멤버들의 통화 장면을 촬영 및 녹취하도록 본인이 직접 지시’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12월 입사해 본인들이 내놓은 아이디어였다”며 자신의 지시가 아님을 강조했다. 이하늘은 “DJ DOC 프로젝트가 성사되든 안되든 준비하는 모든 과정을 추후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내보자는 것이었고, 이친구들이 제안해서 한 거지 내가 시킨 게 아니다”고 해명하며 당시 회의에서 나온 팩트임을 확인시켰다. 그러면서 “1월 3일 통화를 웹하드에 올린 건 회사 자료이기 때문이다. 그걸 불법 촬영이라 하는 것도 너무 나를 공격하기 위한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입사 두 달 만에 노동부 신고 협박 지난 1월 28일, 주비트레인은 펑키타운 모회사 이모 대표와 업무 대화를 나누던 중 갈등을 빚었고, 주비트레인은 이하늘에게 연락해 대표가 통화 도중 비속어(‘시다바리’ 등)를 사용한 부분을 두고 노동부에 신고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로 인해 이하늘은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정민 대표는 “회사 입장에선 이하늘이 못마땅했다. 자꾸 그 친구들을 감싸니까. 그런데 그런 이하늘을 협박하다니”라며 언성을 높였다. 이후 2월 5일 회사에서 진행된 실무진 세 명이 함께 한 주간회의에서 두 사람은 회사의 구조적인 부분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이야기하며 ‘그냥 나가는 걸로 하면 안 돼’ ‘계약위반으로 걸어야 해’ 등의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 삼은 대표의 비속어에 대해서도 ‘물론 (욕설을)농담으로 했어’라는 본인들의 워딩은 빼놓고 짜깁기 형태로 신고했다는 게 펑키타운 측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이하늘은 “사전 계획을 다 해놓은 거다. 지금 나오는 기사들을 보면 처음부터 다 계획대로 가고 있다. 입사 두 달 만에 이런 계획이 나왔고, 이후엔 악의적 짜깁기와 녹취를 시작했고, 자기들이 유리한 부분만 제공해서 노동청에 제공했다. 기사로 나온 건 반박할 수 있는 자료가 다 있다. 이 친구들에게 짜깁기와 그런 순간의 자료가 무기라면 나에게는 목소리 녹취가 있다”고 강조했다. ◇펑키타운이 보낸 건 내용증명이 아닌 문서 PDF 파일또 주비트레인 측이 펑키타운의 내용증명을 언급했으나 실제 펑키타운이 이들에 보낸 건 내용증명이 아닌, 회사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정리한 문서를 PDF 파일로 변환해 SNS로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는 “내용증명은 보낸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며 지난 4월 5일 주비트레인과 A씨에게 SNS로 발송한 문서 원문을 기자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1월 28일 대표와의 다툼 이후 이본부장은 회사 단톡방에서 나갔고, 주간회의 참석도 안 했다. 주비트레인은 주간회의만 참석하고 마지막으로 3월 28일 회의까지 참석했다”며 “부당업무 지시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들은 입사 당시 상호 합의했던 부분이거나 본인들이 요청해 진행되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해당 문서에 따르면 펑키타운은 범법행위에 대해서 자수 등 본인들의 판단에 맡기기 위해 해고 예고 수당을 지급하고 해고하는 방식으로 이를 원만히 정리하려고 했으나 주비트레인 측은 결과적으로 일반적이지 않은 근로계약기간 종료까지의 급여는 물론, 협박 행위 및 사실을 교묘하게 왜곡한 분란 조성, 고소 등을 진행하겠다고 적반하장의 태도를 취하며 갈등이 격화됐다. ◇부당해고인가 사유 명백한 해고였나 이하늘은 “이 친구들은 입장문에서 내가 회사와 접촉하는 걸 방해했다고 하는데, 나는 회사 아티스트일 뿐 그걸 내가 어떻게 할 입장은 아니었다”면서 “이들은 회사와 6개월 계약하고 4개월 일했으니 해고예고수당으로 2개월치를 달라고 하고, 회사는 1개월치를 주겠다는 입장이었는데, 회사와 이미 부딪친 뒤 나에게는 회사와 얘기해달라며 투 트랙으로 가고 있더라. 4월 4일 퇴사 관련 이야기를 나눈 게 주비트레인과의 마지막 통화였고, 이후 돌변해서 나를 공격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정민 대표는 “업무 연관성 없는 차량 관련 지출결의서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자 회사의 차량 지원이 미비했다는 이야기만 하더라. 하지만 회사에서는 이들에 대한 차량 리스를 이미 신청해 둔 상태였고 출고가 늦어졌던 부분인데 회사와 갈등 빚고 나가려 하는 친구들에게 차량을 지급할 순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공식 해고 사유는 불성실한 업무와 근태, 횡령 등의 부분이지만 이 친구들의 행실이 안 좋다 보니 주변에 좀 알아봤는데 마약 및 대중문화예술업계에서 근무할 수 없는 조건의 범죄이력 의혹이 나왔다. 사실 확인을 요구했는데, 주비트레인은 적극 반박했지만 A씨는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주비트레인 측이 지난 4월 노동부에 신청한 부당해고 및 직장내 괴롭힘 진정 건에 대해 노동부는 지난 5일 주비트레인 측 손을 들어줬다. 펑키타운 측은 “해고 절차상의 이유로 인해 패소했으며, 이의신청 계획이 있다. 또 노동법에 의해선 졌지만 형사고발 건은 계속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배신감에 인간적으로 큰 상처…진실 알려지기만 바랄 뿐”인터뷰 말미, 이하늘은 A씨와 마지막 통화에서 ‘주비트레인은 하늘이형과 함께 있으면 행복하고 즐겁다고 했다’며 직장내 괴롭힘에 대해 무관함을 강조하면서도 “2월 5일 회의에서 ‘하늘이형 때문에 (폭로할지) 고민’이라고 말해놓고 지금 기사는 다 ‘이하늘 측’으로 나오니까, 모든 게 프레임 씌우기라는 게 소름끼친다”고 현재의 상황에 씁쓸해했다. 특히 이하늘은 “나는 A씨와 카톡이나 대화에서 언성 높이거나 한 게 없다. 내가 그 친구들을 힘들게 했다거나 그런 게 존재할 수가 없다. 통화 내용도 ‘형이 미안하다’로 시작해 좋은 이야기들만 했다”며 인간적 배신감에 받은 상처를 토로했다. 그러면서 “짜깁기, 허위사실로 프레임 씌우기 식의 언론플레이에 대응하고 싶지도 않다”며 “산발적으로 유포하고 있는 데 대해 일일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팩트로 이야기할 것이며 이하늘 유튜브를 통해 공개할 것”이라 덧붙였다. 이하늘은 “우리는 주장이 아닌, 짜깁기가 아닌, 원본 그대로 반박이 된다”면서 “법은 법이지만 팩트가 이런 거라는 게 알려지면 좋겠다. 명예훼손 소송이 벌어지더라도, 이 증거들에 따르면 사실적시에 의한 명예훼손이지 허위사실은 아니다”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제 사람 자체가 두려워요. 녹취록이 없었으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너무 무서워요. 프레임 씌우는 것에 따라, 일방적인 주장이 나에게 다 돌아왔을 거라 생각하면 너무 무섭죠. 사실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녹음하면서까지 살아야하나라는 생각이 컸는데, 방어용으로라도 녹음이 필요하다는 게, 주변 사람들과도 어떤 편한 대화 나누기가 두려워요. 덕분에 세상 살기 참 힘들어졌네요. 사람으로서 인생이, 마음이 많이 다치고 닫혔습니다.” 하지만 주비트레인 측은 펑키타운의 이같은 입장을 다시 전면 반박했다. A씨는 관련한 일간스포츠의 문의에 “이하늘이 뮤직비디오 감독을 찾아와 횡령 건을 두고 유도심문을 했다고 하더라. 유튜브에 올라온 관련 영상은 감독과의 대화를 녹음해 짜깁기한 것”이라며 “감독님이 영상에 대해 항의하니 이미 늦었다고 하면서 말을 바꾸면 법원에 가게 될 거라고 협박까지 했다. 하지만 (감독이) 돈을 받은 건 그 이전”이라고 밝혔다. A씨는 특히 지난 4월 노동부에 신청한 부당해고 구제신청 건을 지난 5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가 받아들인 점을 강조하며 “회사에서는 나와 주비트레인에 대해 해고사유가 많다고 주장하는데 왜 신고접수도 안 했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신청자에게 귀책사유가 없다는 게 증명됐고, 특히 이번 위원회 결정에서 마약 의혹 무혐의도 인정된 만큼 형사 고소 수사도 그것을 바탕으로 결론 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내용증명에 대해서도 A씨 측은 “우체국을 통한 발송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라 법리를 설명해 문서화해 대표 명의로 입장을 전달했다는 점에서 내용증명과 효력이 동일하다는 점을 변호사를 통해 확인 받았다”며 펑키타운 측 입장을 반박했다. 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7.08 09:47
사회

화성 일차전지 공장 화재 사망자 16명…실종자 6명 수색 중

24일 오전 10시 31분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소재 아리셀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사망자가 16명으로 늘었다.불이 난 건물 3동 1층에 있던 근로자는 모두 대피했지만, 2층의 근로자는 다수가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현재까지 사망 16명, 중상 2명, 경상 5명으로 파악됐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가 6명 더 있어 인명 피해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아리셀은 리튬 배터리를 제조해 완제품을 납품하는 곳으로, 최소 3만5000여 개의 배터리가 공장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경기 화성소방서는 이날 오후 1차 브리핑에서 "배터리 셀 하나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고 6명이 부상을 입은 것과 별개로 19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됐는데, 오후에 실종자가 23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20명은 외국인으로 밝혀졌다.소방당국은 선제적으로 대응 2단계(3~7개 소방서에서 31~5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를 발령하고, 소방관 등 인원 145명과 펌프차 등 장비 50대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오후 3시 10분께 큰 불길을 잡아 내부 수색을 진행했고, 소사한 상태의 시신을 다수 발견했다.현장을 찾은 한덕수 국무총리는 "인명 수색·구조 및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소방관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장례 절차 등 유가족을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는 당부도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6.24 17:58
연예일반

‘미우새’ 이상민, 아픈 가정사 고백 “동생 있었다”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이 가정사를 고백했다.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처음으로 가족 모임에 참석했다. 지난 겨울 어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왕래를 시작한 외가 친척들을 만난 이상민은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가득한 한 상을 받고 “이런 가족 밥상이 처음이다”며 감동했다.이날 이상민은 어머니 호적에 올라있지 않아 보호자 역할은 물론, 장례 절차까지 외삼촌의 도움을 받아 해결해야 했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상민은 “제가 태어나고 2년간 이름이 없었다. 부모님 두 분이 저를 두고 다투느라 호적에 늦게 올린 거 같다”고 말했고, 상민의 외숙모는 “아들을 안 뺏기려고 엄마가 이사를 많이 다녔다”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장례식장에 걸린 세 가족 합성 사진을 보고 많이 짠하더라”고 덧붙였다.한편, 이상민에게 동생이 있었던 사실이 밝혀져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일찍 세상을 떠난 동생의 존재를 기억조차 못 했다는 사실에 충격받은 상민은 “엄마가 절 안고 막 울던 기억만 있다. 아빠가 돌아가셨을 때의 기억이라 생각했다”고 어렵게 말을 꺼냈다.이어 이상민은 어머니의 재혼을 반대했던 것을 가장 큰 불효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민은 “엄마가 숨기고픈 이야기를 친척으로부터 들을까 봐 교류를 안 했던 것 같다. 이제 와 이해가 된다”며 안타까워했다.‘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5분에 방송된다.이수진 인턴기자 sujin06@edaily.co.kr 2024.06.17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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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동생이 있다고요?”…이상민, 평생 몰랐던 가정사 알고 충격 (‘미우새’)

‘미운 우리 새끼’ 이상민이 처음으로 친척들을 만나, 그동안 알지 못했던 사연들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한다.16일 방송하는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친척들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진다. 이상민은 그동안 친척들과 왕래 없이 명절 때마다 쓸쓸하게 외로운 명절을 보냈다고 고백한 바 있다. 그러던 이상민이 돌아가신 어머니의 장례식장에서 외가 친척들을 드디어 만나게 된 것. 이날 이상민은 처음으로 외가 친척들 모임에 참석하기 위해 광주광역시를 찾았다. 친척들 역시 이상민을 따뜻하게 맞아주며, 상민이 좋아하는 반찬으로만 가득한 한 상을 준비했다. 이에 이상민은 “이런 가족 모임은 처음이다”, “가족 밥상은 처음 먹어본다”라며 눈시울을 붉혀 지켜보던 모두의 마음을 찡하게 했다.이어 이상민은 친자임에도 불구하고 어머니의 호적에 올려져 있지 않아 고생했던 사연을 고백했다. 장례 절차는 직계가족만이 진행할 수 있는데, 상민 어머니의 호적에 올라 있지 않던 이상민은 외삼촌의 도움을 받고서야 무사히 어머니의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이에 친척들은 이상민이 어머니의 호적에 오를 수 없었던 숨겨진 이유를 조심스레 털어놓았다. 처음으로 알게 된 부모님의 사연에 이상민은 충격으로 입을 다물지 못했고, 스튜디오의 모(母)벤져스 역시 “정말 고생 많았네”라며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과연 이상민이 마주한 부모님의 사연은 무엇일지, 관심이 집중된다.한편, 예상치 못했던 상민의 출생에 대한 비밀이 공개되어 또 한 번 충격에 휩싸였다. 상민에게 본인도 존재를 알지 못했던 친동생이 있었던 것. 처음 알게 된 동생의 존재에 이상민은 “저에게 동생이 있었다고요?”라며 큰 충격에 빠졌다. 이어 이상민이 동생을 기억할 수 없었던 충격적인 사연이 공개되자, 母벤져스 또한 말을 잇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생애 처음으로 알게 된 이상민의 충격적인 출생에 대한 비밀은 오는 16일 일요일 오후 9시 5분,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확인할 수 있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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