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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정상훈 “정자왕 캐릭터, ‘날 생각하고 쓰셨나?’ 공감돼”(‘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배우 정상훈이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를 통해 시청자를 찾아온다.오는 7월 5일 첫 방송되는 MBC 2부작 단편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옹화마을 카사노바 견 ‘백구’의 중성화수술에 앞장섰던 이장이 하루아침에 정관수술을 하게 되면서 졸지에 ‘백구’와 같은 신세가 되어버린 좌충우돌 휴먼 코미디 드라마다. 2023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에서 단편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이다.극 중 정상훈은 떡두꺼비 같은 아들 셋을 둔 가장이자, 옹화마을의 이장 정자왕 역을 맡았다. 정자왕은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는 정도 많고 오지랖도 넓은 인물이다. 아내의 예상치 못한 임신으로 정관수술을 하게 되면서 백구에게 동병상련의 마음을 느끼게 된다. 이름부터 범상치 않은 정자왕 캐릭터를 만난 정상훈은 물 만난 코믹 연기를 예고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이와 관련해 정상훈에게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 출연 결심 이유와 캐릭터 비하인드 이야기를 들어봤다.정상훈은 “먼저 작품이 너무 따뜻했고 대본이 재밌었다. 마치 ‘저를 생각하고 쓰셨나?’싶을 정도로 제가 겪었던 일들이 그대로 담겨있어서 더 공감되고 재밌게 봤다”라며 “젊고 트렌디한 감각의 김영재 감독님이 만들어갈 농촌 드라마는 어떤 색깔일지 이야기를 들어보니 더 흥미롭게 느껴졌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극중 정자왕은 세 아들에 이어 쌍둥이까지 얻게 되며 정관수술을 하게 된다. 정상훈도 실제 ‘아들 셋’을 둔 아빠이기도 한데, 이 점이 몰입의 이유가 됐다고. 과거 한 예능에서 그는 “넷째는 불가능하다. 이제 공장문 닫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정상훈은 “캐릭터와 제 상황이 너무나도 비슷했다. 집에서 아이들과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더 많은 아이디어가 나온 것 같다”고 디테일이 남다른 장면을 예고했다.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사용하는 마을 이장 정자왕이 되기 위한 준비와 노력도 이야기했다. 그는 “의상, 소품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고, ‘이장’이라면 이런 말을 했을 것 같다는 말들을 적어 놓고 감독님과 상의를 하며 대사를 추가했다”고 말했다.특히 충청도 사투리 특유의 매력을 맛깔나게 살리는 것이 숙제였다. 그는 “저는 고향이 서울이라서 사투리는 정말 연습밖에 답이 없더라. 많은 분들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다른 배우분들의 충청도 연기를 찾아봤다”며 “충청도 연기 선생님이 대본 리딩 하는 걸 보시고는 저에게 충청도 분이냐고 물어보셨을 때 정말 기뻤다”고 말했다.정상훈의 열연이 기대되는 MBC 2부작 단편드라마 ‘나는 돈가스가 싫어요’는 7월 5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24 19:13
해외축구

‘무시알라-귄도안 득점포’ 독일, 조별리그 2연승으로 16강 진출 조기 확정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개최국 독일이 조별리그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자말 무시알라(바이에른 뮌헨)는 2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독일은 20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의 슈투트가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헝가리를 2-0로 제압했다. 독일은 지난 1차전과 마찬가지로 동일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카이 하베르츠(아스널)가 전방을 맡고, 무시알라·일카이 귄도안(바르셀로나)·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등이 전방에서 골문을 노렸다. 효과는 전반 22분 만에 나왔다. 박스 안 귄도안이 적극적인 몸싸움을 통해 공을 탈취했다. 공을 건네받은 무시알라는 호쾌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귄도안의 거친 플레이를 두고 비디오판독(VAR)이 이어졌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헝가리는 바로 3분 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리버풀)의 직접 프리킥으로 독일의 골문을 노렸지만,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의 선방이 더 빛났다. 노이어는 2차 선방도 해내며 기어코 실점을 막았다.전반 29분에는 빌드업에 성공한 헝가리의 깔끔한 공격이 나왔으나, 이번에는 독일 수비수 조나탄 타(레버쿠젠)가 정확한 태클로 소보슬러이의 슈팅을 저지했다.독일이 전반에 높은 점유율을 가져갔지만, 헝가리가 연이은 역습에 성공해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막바지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롤란드 살라이(프라이부르크)의 동점 헤더 득점이 나오는 듯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고개를 떨궜다.어수선한 후반전을 매조진 건 귄도안이었다. 그는 후반 22분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슈투트가르트)의 크로스를 왼발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헝가리는 마틴 아담(울산 HD) 포함 교체 카드를 대거 사용하며 반격을 노렸으나, 끝내 반전은 없었다. 후반 45분 마틴 아담의 헤더 시도도 아쉽게 제대로 맞지 않았다. 조슈아 키미히(뮌헨)의 집중력 있는 수비가 빛났다.결국 독일이 2연승을 확정했다. 같은 조 스위스와는 승점 2점 차. 최종전에서 맞붙는 만큼 조 1위 결정전이 될 전망이다. 독일은 오는 24일 스위스와 조별 3차전을 벌인다.김우중 기자 2024.06.20 08:12
골프일반

[뱁새 김용준 프로의 골프모험] 발칙한 상상을 실행에 옮기기 전에 품격을 잃지 않을 지 반드시 따져 보라!

지금은 모두가 점잖은 골퍼라고 여기는 프레드 커플스(Fred Couples. 1959~ )가 젊을 때 이야기이다.그가 특이한 셔츠를 입고 대회에 나왔다. 어깻죽지가 펑펑한 옷이었다. 스코틀랜드 전통의상처럼 말이다. 그가 왜 그런 옷을 입고 나왔는지는 금세 알 수 있었다. 그는 펑펑한 왼쪽 어깻죽지 부분을 잡아당겨서 겨드랑이에 끼우고 샷을 했다. 그가 왜 그랬는지 바로 맞히는 독자라면 기량이 상당한 골퍼이다. 그렇다! 팔과 몸통이 하나로 움직이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연습을 할 때 겨드랑이에 장갑을 끼우기도 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 꾀를 살짝 비틀어서 실전에 적용한 것이다. 한때 세계 골프 랭킹 1위까지 오른 저스틴 로즈(Justin Rose. 1980~ )는 요즘에도 옷자락을 겨드랑이에 끼운다. 골프 장갑이나 수건 따위를 끼우면 되지 무엇 하러 옷자락을 끼우느냐고? 공식 골프 경기 중에 장갑이나 수건 또는 드라이버 커버를 겨드랑이에 끼우고 스윙을 하면 벌타를 받는다. 심지어 연습 스윙만 해도 벌타이다. 저스틴 로즈는 평범한 골프 셔츠를 입고 그렇게 한다. 그에 비해 치기 어렸던 프레드 커플스는 노골적이었다. 오로지 겨드랑이에 끼울 작정으로 어깨 부분을 너플거리게 옷을 주문해서 입고 나온 것이다. 프레드 커플스가 한 행동에 대해 당시에 의견이 엇갈렸다. 골퍼로서 품격을 지키지 않은 것이라는 비난이 주류를 이뤘다. 반면 프로 골퍼가 승부에서 이기기 위해 못할 짓이 무엇이냐는 반론도 나왔다. 물론 ‘규칙에 어긋나지만 않는다면’이라는 단서를 달고 말이다. 그의 행동이 근본적으로 골프 규칙에 어긋나는 지를 놓고도 의견이 엇갈렸다. 규칙 문제는 결론을 내지 못하고 끝이 났다. 프레드 커플스가 볼썽사나운 그 옷을 더 이상 입고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덕에 저스틴 로즈는 지금도 그 꾀를 써먹고 있다. 뱁새 김용준 프로는 TV 중계를 보다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대회에서도 같은 사례를 목격했다. 추운 날이 아닌데도 셔츠 위에 조끼를 걸치고 나온 선수를 보고 고개를 갸웃했다. 아니나 다를까? 그 선수가 조끼 깃을 끌어당겨 겨드랑이에 끼우고 스윙을 하는 것 아닌가? 그 선수를 보고 프레드 커플스가 떠올랐다. 여전히 미제로 남은 골프 규칙 문제도 함께 말이다. 프레드 커플스와 저스틴 로즈 그리고 한국 여자 선수가 한 행동은 골프 규칙에 어긋나는 것일까? 독자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문제가 없는가? 아니면 조금이라도 찜찜한가? 옷자락을 겨드랑이에 끼울 수 있다면 왜 장갑은 안 될까? 장갑도 엄연히 정당한 골프 장비(equipment)인데 말이다. 골프 규칙깨나 공부했다는 뱁새도 아직 답을 내지 못하고 있다.이런 행동은 다음 사례에 비하면 점잖은 축에 든다. 미국프로골프투어(PGA투어)에서 일어난 일이다. 선수가 벙커에 앉아서 공 뒤에 있는 무엇인가를 연거푸 집어서 옆으로 던졌다. 패트릭 리드(Patrick Reed. 1990~ )였다. 방송 카메라가 그 장면을 클로즈업 했다. 그는 공 뒤에 있는 모래에서 살짝 굵은 알갱이를 골라내는 중이었다. 알갱이 한 두 개를 들어내는데서 그치지 않았다. 한참 동안 쭈그린 채 그 짓을 되풀이했다. 나중에는 공 뒤가 살짝 옴폭해졌다. 그런 뒤에 그는 멋지게 벙커 샷을 해 냈다. 벙커에서 모래 알갱이를 집어내다니? 과거에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그런데 2019년에 골프 규칙을 크게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벙커 안에서 루스 임페디먼트(loose impediment)를 치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프로 골프 투어는 ‘작은 돌’을 루스 임페디먼트로 간주하고 있다. 루스 임페디먼트란 알기 쉽게 말하면 낙엽이나 솔방울 또는 돌멩이 같은 것을 말한다. 문제는 ‘얼마나 큰’ 작은 돌까지 루스 임페디먼트로 보느냐에 대한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패드릭 리드는 이 틈을 파고 들었다. 상당히 작은 ‘작은 돌’을 계속 치워서 벙커 안에서 라이를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이다. 라이(lie)는 공이 놓인 상황을 말한다. 그가 한 행동에 비난이 쏟아졌다. 그런데 막상 PGA투어 경기위원회는 그 행동에 벌타를 부과하지 않았다. 지난 주말 유에스오픈(US Open)을 우승한 브라이슨 디섐보(Bryson DeChambeau)가 한 발칙한 상상 때문에도 경기위원회는 자주 골머리를 앓았다. 그가 콤파스를 들고 나와 야디지(Yardage) 위에 원을 그려서 경기위원회가 야디지에 표시하지 않은 자리의 거리까지 가늠하면서 경기한 것이 대표적이다. 한 동안 그가 이득을 본 뒤에 영국왕립골프협회(R&A)와 미국골프협회(USGA)는 아예 골프 규칙을 바꾸었다. 도구를 써서 야디지 있는 정보 이상을 얻는 것을 금지한 것이다.이런 발칙한 상상을 뱁새 김 프로라고 안 해 본 것은 아니다. 실전에서 쓰지 않을 뿐이지. 그런 것이 있으면 당장 써먹어야지 왜 주저하느냐고? 바로 골프 정신 때문이다. 골퍼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플레이를 해야 한다. 지난 2019년에 골프 규칙을 대대적으로 손보면서 세운 큰 원칙 가운데 하나가 바로 이것이다.플레이어가 정렬을 할 때 캐디가 후방에서 보아주는 행동을 금지한 것이 대표적이다. 부당한 도구를 사용하거나 정당한 장비라도 부당하게 사용해서 이득을 얻는 것은 골프 정신에 어긋난다고 뱁새 김 프로는 생각한다. 혹시 누가 귀띔한 방법이나 요령이 솔깃해도 꼭 따져볼 일이다. 그것이 골퍼로서 품격을 잃는 일이 되지는 않을 지 말이다. 얼씨구나 하고 써먹었다가 망신 사지 말기 바란다. 그나저나 뱁새 김 프로가 한 발칙한 상상은 무엇이냐고? 다음 기회에 귀띔하겠다. 뱁새’ 김용준 프로와 골프에 관해서 뭐든 나누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메일을 보내기 바란다. 지메일 ironsmithkim이다.KPGA 프로 2024.06.19 08:20
연예일반

고증 아닌 영화적 상상력으로 구축한 北…이제훈x구교환 ‘탈주’ 프로덕션 비하인드

이제훈X구교환 주연 ‘탈주’의 고증의 벽을 넘어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완성된 프로덕션 비하인드를 14일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가 공개했다.‘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 이 작품의 프로덕션 제1원칙은 다큐멘터리적인 고증을 쫓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탈주하고자 하는 인간의 근원적인 욕망에 우선 눈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 이종필 감독은 규남이 꿈을 꾸고 있다는 말로 시각적인 컨셉의 방향을 키 스태프들에게 주문했다. 그 결과 북한을 리얼하게 그리기보다 과감한 컬러와 디자인으로 공간과 의상의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또한 인물과 함께 달리고 함께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카메라 워킹으로 질주감을 극대화했다. ‘완벽한 타인’, ‘미씽: 사라진 여자’의 김성안 촬영감독이 역동적인 카메라 워킹으로 ‘탈주’의 속도감, 리듬감까지 만들어냈다. 김 촬영감독은 “카메라가 관망하는 포지션이 아니라 인물과 함께 호흡하면서 상황과 감정을 보여주기 위해 망원렌즈보다는 광각렌즈 위주로 인물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 그는 좌우로 분주하게 카메라를 이동하며 규남의 탈주 동선을 함께 했다. 뿐만 아니라, 와이어 캠, 드론, 로닌과 같이 다양한 촬영 장비를 활용해 배우들의 표정과 숨소리를 놓치지 않고 포착하며 탈주와 추격의 긴장감까지 리얼하게 표현해냈다. 여기에 ‘곡성’, ‘킹덤’의 달파란 감독은 “‘탈주’의 음악은 한 시대와 장르에 구속되지 않는 느낌을 구현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붉은 조명 아래, 악몽에서 깨어나듯 눈을 뜨는 규남의 첫 장면에는 음악보다 사운드에 가까운 앰비언트 뮤직으로 시작, 북한이 느껴져야 할 부분에서는 4, 50년대 느낌으로 편곡을 하다가도 현대적인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배치하는 등의 달파란 음악감독의 작업은 전형을 벗어난 스타일리시한 음악으로 극에 젊은 감각을 더했다. ‘밀수’,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검은 사제들’의 윤정희 의상감독은 ‘탈주’의 의상 역시 기존의 고정관념을 뛰어넘어 완성시켰다. 북한 군복의 기본적인 특징은 가져오되 스타일과 컬러는 인물의 성격에 맞게 디자인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했다. 윤 의상감독은 “군복=카키라는 선입견을 지워야 했다”며 “그림동화처럼 핑크, 그린, 오렌지처럼 흰색이 많이 섞인 컬러들과 ‘붉은 군대’와 사진작가가 찍은 레드 일색의 강렬한 북한 사진을 보며 전투복과 정복의 색을 정했다.가장 공들인 부분은 이제훈, 구교환 두 배우의 대립 관계를 어떻게 의상으로 보여줄 수 있을까였다”라​고 밝혔다.그 결과 규남과 현상의 의상은 대비되는 보색으로, 규남은 올리브 색상의 군복으로, 현상은 강렬한 붉은 색상의 정복을 선택했다고 전했다.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콜’의 배정윤 미술감독은 정교한 디테일과 리얼리티를 살려 ‘탈주’​의 수많은 공간을 더욱 생생하게 그려냈다. 그는 북한의 중심부를 보여주기 위해 사단장실과 연회장을 강렬한 붉은 톤으로, 내무반과 중대장실 같은 공간은 블루 톤을 사용했다. 이를 통해 단조로울 수 있는 평범한 공간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하면서도 리얼함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특히 예고편 속 규남과 동혁이 탈주하는 여정에 수없이 등장하는 비무장지대와 숲 등의 모든 배경에 대해 배 미술감독은 “외부 풍경을 찍을 때도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니라 이국적인 풍경을 보여주는 게 중요했다”고 밝히며 쉽게 보기 힘든 특색을 가진 공간을 찾기 위해 험난한 로케이션 헌팅을 거쳤다고 전했다. 여기에 모든 외부 풍경을 구현해야 했던 미술팀은 실제로 늪을 만들고, 비 온 뒤의 물길을 내며, 철조망도 직접 설치하는 등 현실감을 살리기 위한 노력 또한 놓치지 않았다. 미술팀의 수작업으로 탄생한 규남의 탈주 동선은 관객들의 몰입을 배가시킨다.‘탈주’는 오는 7월 3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4 17:39
영화

‘실화’ 배경 살리려 ‘실제’ 추구…‘하이재킹’ 제작 비하인드 셋

하정우X여진구 주연 ‘하이재킹’의 흥미로운 제작 비하인드가 전해졌다.배급사 키다리스튜디오는 13일 영화 ‘하이재킹’의 알고 보면 쓸모 있고 신기한 제작 과정을 공개했다. ‘하이재킹’은 1971년 대한민국 상공, 여객기가 공중 납치되면서 벌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담은 작품이다. 배우 하정우, 여진구, 성동일, 채수빈의 연기로 만든 독보적인 시너지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 여객기 세트 촬영에서 있었던 뜻밖의 고충먼저 여객기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긴박한 상황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겪었던 고충이다. 극 중 배경인 1971년에 실제로 운행되었던 여객기를 철저한 고증에 맞춰 통으로 제작한 세트에서 이루어졌다. 실제 비행기와 같은 사이즈로 재현되다 보니 공간이 넉넉하지 않았고, 결국 카메라, 마이크 등 꼭 들어가야만 하는 장비와 스탭, 배우들을 제외하고는 김성한 감독을 포함한 모두가 세트 밖에서 대기해야 했다. 김성한 감독은 “좁은 공간이 주는 답답한 분위기 자체를 관객들에게 전달하자고 이형덕 촬영감독님과 같이 이야기했다”며 한정적인 공간에서 급박하게 벌어지는 하이재킹 현장을 한층 더 리얼하게 담아낼 수 있었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협소한 세트 안에서의 액션 장면 촬영 또한 쉽지 않았 다. 공간이 너무 좁다 보니 대역을 쓰기가 어려웠고, 이에 배우들이 대부분의 액션을 대역 없이 소화해내며 보다 사실적이고 몰입도 높은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었다. #2. 항공 자문 선생님의 도움으로 완성된 놀라운 디테일두 번째는 복잡한 항공기 조종 장면을 배우들이 훌륭하게 소화해 낼 수 있도록 도와준 항공 자문 선생님의 활약이다. 항공기 조종의 경우, 수많은 전문 용어를 사용해야 하고, 작은 행동 하나까지 약속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재현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에 아세아항공전문학교에서 학생 조종사들을 교육하고 있는 유재걸 교수를 항공 자문 선생님으로 모셨다. 유 교수는 조종석에 있는 수많은 버튼들의 기능과 작동 순서에 대한 교육은 물론, 조종간을 움직이는 방법과 스위치를 만지는 동작에 대해서도 매 컷마다 디테일한 조언을 아끼지 않아 실제 같은 섬세한 연출을 가능케 했다. 뿐만 아니라, 철저하게 수집한 정보들을 통해 지금은 단종된 F-27 항공기의 조종석을 재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완성된 비행기 동체 세트를 본 유 교수는 “실제 비행기라고 해도 될 만큼 완성도가 높다. 우리나라 영화 기술이 이 정도로 뛰어난 줄 몰랐다”며 전문가로서도 결과물을 보고 놀랐던 소감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현직의 기장, 부기장이라고 해도 충분히 믿을 만한 능력을 가지신 것 같다”며 조종사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 낸 하정우와 성동일의 디테일한 연기에 대한 찬사를 보냈다. #3. 실감나는 고공 액션부터 기체의 움직임까지마지막으로 제작진은 일촉즉발의 공중 납치극을 더욱 실감 나게 표현하기 위해 F-27 여객기와 F-5 전투기를 시뮬레이션에 적용, 실제 조종사를 섭외해 영화 속 기체들의 움직임을 구축했다. 20회차가 넘는 시뮬레이션 촬영을 통해 비행에서 불가능한 움직임은 배제하고, 실제 움직임에 맞춰 장면들을 수정하면서 리얼리티를 높여갔다. 360도로 공중을 회전하는 ‘임멜만턴’ 장면 역시 시뮬레이션을 통해 F-27 여객기에서 구현이 가능한지 거듭 테스트를 한 후 촬영에 들어갔다. 한편, 세밀한 비행기의 움직임은 짐벌을 사용해 완성시켰다. 20m가 넘는 촬영용 비행기 세트의 동체를 짐벌에 통째로 얹어서 촬영을 진행하며 비행기의 섬세한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특히, 비행기의 흔들림에 따른 승객들의 움직임과 기체가 흔들리는 순간 창 밖에서 새어 들어오는 섬세한 빛의 표현들이 고스란히 카메라에 담겨 리얼함을 더했다.‘하이재킹’은 오는 21일 개봉한다.이주인 인턴기자 juin27@edaily.co.kr 2024.06.13 18:08
프로야구

"모서리에 정확하게 터치" 명품 끝내기 슬라이딩이 오심으로 '아웃' [IS 인천]

끝내기 '명품 슬라이딩'이 오심으로 인정받지 못했다.11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전은 9회 말 오심으로 승부가 연장으로 흘렀다. 상황은 이랬다. 7-7로 맞선 9회 말 2사 1·2루에서 SSG 이지영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에레디아가 홈을 파고들었다.KIA 좌익수 소크라테스의 송구를 피해 슬라이딩으로 홈플레이트를 쓸며 터치한 에레디아는 '끝내기 득점'임을 확신하고 세리머니를 했다. 하지만 함지웅 주심의 판정은 태그아웃. 에레디아의 슬라이딩이 홈을 터치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곧바로 이숭용 SSG 감독은 비디오판독 시그널을 보냈으나 이미 2회 사용(2회 초, 9회 초)을 모두 소진한 상태였다. 함지웅 주심은 경기를 속개했는데 뒤늦게 나온 중계 화면상 에레디아의 슬라이딩은 세이프였다.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홈플레이트) 모서리에 정확하게 터치가 됐다"고 말했다. 경기는 연장 10회 1사 2루에서 터진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SSG가 7-6으로 승리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오늘 발생한 상황에선 심판 재량으로 추가 비디오 판독할 권한이 없다"며 "4심 합의 얘기도 나오는 거 같은데 (주심이 가장 가까이에서 본) 홈플레이트에서 발생한 상황이라 큰 의미가 없을 거 같다. 사유서를 받아보겠다"고 말했다.인천=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1 22:33
연예일반

남편에 숨기고 불법 사채, 돌려막기…오은영 “아내, 입원 치료 필요”(‘결혼지옥’)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는 남편 몰래 만든 비밀이 더 이상 숨길 수 없는 지경까지 온 아내와 진실을 찾기 위해 비밀을 캐고 또 캐는 남편, ‘시크릿 부부’가 찾아왔다.10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이하 ‘오은영 리포트’)에는 어느덧 결혼 18년 차지만, 여전히 서로의 얼굴을 보면 웃음이 나온다는 두 사람. 심지어 남편은 아내를 ‘이쁜이’라고 부르며 ‘오은영 리포트’에서 보기 드문 훈훈한 장면을 보여줬다. 그러나 아내는 자신조차 이해할 수 없는 행위 때문에 피해 보는 남편이 그만 자기 손을 놓아줬으면 해서 사연을 신청했다고. 본인이 만든 비밀의 늪에서 빠져나오기 위한 마지막 방법이 ‘오은영 리포트’ 출연이었다는 아내. 남편은 아내가 대체 왜 비밀을 만드는지 모르겠다며 거짓말로 인해 신뢰가 바닥이라고 털어놓았다. 오은영 박사와 상담을 위해 방문한 녹화장에서도 아내는 연신 손을 떠는 등 불안한 모습을 숨기지 못했다는 후문.◆모든 건 생활비가 필요해 시작한 300만 원 ‘주부 대출’로부터 시작됐다?! 갚기 위한 제 2‧3 금융권 대출부터 대부업체 & 불법 사채까지…돌려막기식 대출로 불어난 빚이른 아침부터 눈을 뜬 아내는 홈쇼핑이 한참인 TV를 보며 눈물을 흘렸다. 이를 본 MC 소유진은 “슬픈 드라마를 보는 줄 알았다”라며 당황스러움을 숨기지 못했는데. 야간 근무를 마친 후, 퇴근한 남편도 아내의 퉁퉁 부은 눈을 보고 당황했다. 끊임없이 눈물을 흘리고 손톱을 뜯는 등 몹시 불안한 모습을 보이는 아내. 출근 시간이 다가오고 아내의 외출 소리가 들리자, 남편은 곧장 집안 곳곳을 살피며 무언가를 찾기 시작했다. 아내의 가방에서 발견된 건 다량의 수면유도제와 휴대전화 요금과 공과금 미납에 따른 독촉장, 대출 이자 체납 독촉장. 아내가 남편으로부터 숨겼던 건 바로 ‘빚’이었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큰 심각성을 느끼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심지어, 남편이 아내의 채무를 알기 위해 통신사에 전화하자 촬영 날짜 기준 총 8개월, 약 2백만 원의 휴대전화 미납금이 있어 당일 10%의 금액을 우선 납부하지 않으면 가압류가 들어오는 심각한 상황. 게다가 관리비까지 미납돼 곧 수도와 전기가 끊길 수도 있다는 소식에 남편은 큰 한숨을 쉬었다. 아이가 배고파해도 밥을 챙겨줄 여유조차 없는 상황. 결국 남편은 한참의 고민 끝에 제작진에게 돈을 구해 급한 불을 껐다.그날 저녁, 남편은 아내에게 왜 자꾸 돈을 빌리는지를 물었다. 그러자, 아내는 남편으로부터 생활비를 신용카드로 받아 무차별하게 사용했기에 카드값을 돌려막고자 대출한다고 밝혀 MC들을 이해할 수 없는 미궁에 빠뜨렸다. 또한 남편은 아내가 자신 몰래 제 2‧3 금융권도 모자라 대부업체 사채와 불법 사채까지 손을 댄 적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깜짝 놀라게 했다. 과거 남편과 다툰 후 집을 나온 아내는 머무를 집과 생활비를 구하기 위해 친구의 권유로 주부 대출 3백만 원을 빌렸다고 털어놨다. 뭣 모르고 시작한 대출은 점점 이자가 붙으며 늘어났고, 아내는 빌린 돈을 갚기 위해 돌려막기식 대출을 감행하다 비밀리에 불법 사채까지 손을 댔다는데. 결국 아내는 개인 회생 절차를 신청하는 과정에서 남편에게 이 사실을 들켰다고 말했다. 감당할 수 없이 불어난 이자를 갚지 못하자, 불법 대부업체로부터 밤낮 가리지 않고 협박당해 평범한 일상생활조차 힘들다는 부부. 심지어, 협박이 담긴 통화 녹음을 공개해 MC들을 잔뜩 긴장시켰다.오은영 박사는 거처 마련과 생활비를 위해 빌린 주부 대출 300만 원이 어떻게 8000만 원까지 늘어났는지에 집중했다. 아내는 오랜 고민 끝에 회사에 적응하지 못했던 과거를 말했다. 당시 남편에게 그만두고 싶다고 털어놨으나, 돌아오는 답변은 “네 빚을 생각하라”는 퉁명스러운 목소리였다는데.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아내는 또다시 대출에 의존해 회사 직원들과 술을 마시러 다니는 등의 행각을 벌였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아내의 경우, 아주 작은 단위의 경제적 어려움이 생겨도 유일하게 떠올리는 해결책이 대출뿐이라고 날카롭게 분석했다. 이와 동시에 즉시 경제 활동을 중단할 것을 강경하게 권했는데. 반면, 남편에게는 아내의 경제적 문제를 알고 있었음에도 마음이 위축돼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자녀와 가족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할 것을 조언했다.◆몰아치는 빚 독촉과 생활고에 지친 나머지, 수면유도제와 알코올 동시 섭취한 아내?! 아이들은 어쩌고…아침부터 아이를 챙긴 뒤, 출근하는 아내. 남편은 아내가 집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직장에 다니며, 월 185만 원의 월급을 받고 있다고 일과를 속속들이 알고 있다는 듯 말했는데. 그러나, 아내가 도착한 곳은 회사가 아닌 어느 한적한 동네의 갓길. 차에서 내리나 싶던 그때, 아내는 뒷좌석으로 넘어가 연신 휴대전화를 확인했다. 이윽고, 구인 정보 사이트에 올라온 회사로 연신 전화를 걸어 사람을 구했는지 문의하는 아내. 현재, 어떤 일을 하냐고 묻는 제작진의 말에 무직이라고 답하는 아내에게 남편과 스튜디오에 있던 MC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이제까지 회사를 관뒀다는 걸 숨기고 차에서 생활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남편은 배신감에 휩싸였는데. 아내는 본인이 진 빚으로 가정 경제 상황도 어려운데 회사를 관뒀다고 고백하면 남편이 화를 낼까 두려웠다고 말했다. 이에 MC 박지민은 “그냥 솔직하게 말하시지…”라며 싸해진 분위기 속에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심지어, 휴대전화 미납금을 해결하기 위해 또 대출을 알아보는 모습에 MC들과 스튜디오는 혼란에 빠졌는데. 아내는 현재 진 빚이 총 1억이며 왜 이런 상황까지 왔는지 모르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이에 MC 김응수 역시 “(영상을) 보기가 겁나”라며 조마조마한 심정을 드러냈다. 아내는 감당할 수 없는 빚과 이자 독촉으로 불안에 떨며 수면유도제를 복용한 뒤 술을 마시는 등 몸을 혹사해 MC들을 충격에 안겼다. 자신으로 인해 힘들어하는 남편과 가족에게 죄책감을 느껴 그만 손을 놓아줬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남편은 아내의 말을 듣고 여전히 사랑한다며 괜찮다고 위로해 오은영 박사를 비롯한 스튜디오를 눈물바다로 만들었다.아내가 매일 아침 눈을 뜰 때마다 충동적인 생각에 휩싸이는 이유는 어릴 적 아버지로부터 심하게 당한 가정 폭력 때문이었다. 공포 그 자체였던 아버지는 아내에게 자주 폭력을 행사했다는데. 그러던 중, 아내를 보호하던 언니가 세상을 떠났고 이후 아버지 역시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었다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또한, 남편이 조금만 언성을 높여도 아내가 공포에 휩싸이는 이유는 가정 폭력 때문이었을 거라며, 성장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사건이 모두 자신 때문이라고 생각하기에 죄책감에 시달렸을 거라고 분석했다. 추가로 집안이 몰락한 후, 취업한 아내로부터 월급날마다 찾아와 돈을 가져가는 어머니로부터 잘못된 돈과 경제 개념을 배웠을 거라고 분석했다. 아내에게는 돈에 대한 두려움과 동시에, 타인의 돈을 빌리는 데 겁이 없는 상반된 마음이 존재했을 거라는데. 거짓말을 빈번하게 하는 이유 역시 잘못된 방법인 걸 알면서도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선택했을 거라고 분석했다. 이를 들은 아내는 빚을 없애고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나서고 싶다고 간절함을 드러냈다.오은영 박사는 녹화 끝에 전달하는 힐링 리포트가 없다고 말해 부부와 MC를 깜짝 놀라게 했다. 장시간 상담을 통해 분석한 결과, 아내에게 가장 필요한 건 스스로 해치는 행위를 막기 위한 입원 치료라며 몸과 마음이 안정되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또한 생활비가 없어도 자녀들을 떠올리며 절대 대출을 금할 것을 언급함과 동시에, 오은영 박사의 얼굴과 “절대 돈을 빌리지 않는다”라는 매서운 경고문이 붙은 31장의 돈 봉투 선물을 전했다. 한 달에 45만 원, 하루에 1만5000원씩 나눠 사용하며 생활비 관리를 위해 힘쓰라고 조언했다. 남편에게는 문제 해결 능력이 없는 아내를 대신해 가족을 위해서라도 힘을 낼 것을 권했다. 두 사람은 누구보다 많은 상처를 받았지만, 늘 곁을 지키는 단단한 버팀목 같은 아이들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방송 말미 공개된 다음 주 예고편에서는 집 나간 아내가 이제 그만 돌아와 줬으면 해 연신 용서를 구하는 남편과 그런 남편조차 낯설고 공포스럽다며 신뢰할 수 없다고 벌벌 떠는 아내, ‘신용 부부’가 ‘오은영 리포트’을 찾아온다. 두 사람의 이야기는 오는 17일 월요일 오후 10시 45분 MBC ‘오은영 리포트’에서 공개된다.강주희 기자 kjh818@edaily.co.kr 2024.06.1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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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참조한 적 없어”…아일릿 측, 민희진 ‘내로남불’ 표절 주장 반박 [종합]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측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제기한 아일릿 표절 의혹을 공식입장을 영상을 통해 조목조목 반박했다. 빌리프랩은 10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더 이상 당사의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글과 영상으로 민 대표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약 27분에 달하는 영상은 빌리프랩 김태호 대표와 최윤혁 부대표 외 빌리프랩 비주얼 디렉터, 퍼포먼스 디렉터 등 ‘아일릿 팀’ 일원이 인터뷰에 나서 민 대표가 주장한 아일릿의 뉴진스 표절 의혹을 적극 반박하다. 김 대표는 민 대표가 내부고발에 이어 기자회견에서 아일릿을 공식 언급한 데 대해 “아이들이 무슨 잘못이 있나라는 생각을 하면 아이들을 언급하면 안 되는 건데, 그런 식의 주장은 좌표를 찍는 거다. 아이돌 팬들에게 아일릿을 비난하고 욕하라고 지시한 것과 다름 없다. 정말 나빴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특정 개인의 사리사욕을 위한 주장을 위해 사용됐다는 것이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 대표의 내부고발 후 하이브에 아일릿 제작 과정의 모든 것이 담긴 파일을 공유했다”며 “뉴진스를 언급하거나 뉴진스를 참조하거나 했던 흔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그런 사실이 없다고 단호하게 어도어에 말씀하실 수 있었다”고 민 대표의 문제제기에 하이브가 ‘표절 의혹 없음’이라 답했던 배경을 설명했다 . 특히 최 부대표는 “아일릿 기획 과정에서 뉴진스가 언급된 것은 ‘NOT 뉴진스’라고 딱 한 번 등장한다. ‘NOT 뉴진스 NOT 블랙핑크 NOT 아이브’가 아일릿가 추구하는 방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영상에서는 아일릿과 뉴진스 안무 중 표절 의혹이 제기된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설명하며 뉴진스의 안무 역시 여자친구, 아이즈원, 선미 등의 안무 일부와 유사한 장면이 등장한다고 밝히며 “너무 과하다”고 언급했다. 빌리프랩은 영상에서뿐 아니라 공식입장문에서도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뉴진스)에게 제기되는 의혹 - 국내외 아티스트와 유사한 면이 많다거나 해외의 특정 작품을 레퍼런스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주장 - 을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이 민희진 대표가 실제 이를 표절했거나 적극 참조했다는 근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민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에 제기된 의혹 또한 의도적으로 유사성이 돋보이게 편집된 콘텐츠에 의해 실제보다 과장해서 유사하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믿는다”면서 “전문적인 영역에서 판단되어야 할 것까지 본인에게 유리한 입장만 짜깁기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이는 크리에이터들의 창작활동을 엄청나게 위축시킬 것이고, 민희진 대표 또한 결코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이라 덧붙였다. 또 빌리프랩은 “지금의 K-팝이 있기까지 수많은 아티스트와 제작자들의 노력이 있었다. 선배 아티스트가 힘들게 갔던 길은 후배들을 위한 지름길이 되어야 한다. 그래야 K-팝 산업 전체가 더 크게 성장하는 선순환이 작동한다”며 “본인이 만든 길도 아니면서, 심지어 본인도 선배들이 개척한 길을 이용했으면서 자기 외에는 누구도 그 길을 가면 안 된다는 듯 길을 틀어막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이와 더불어 빌리프랩은 공식입장문을 통해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가진 의결권의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지 표절 사안에 판결이 아니”라며 “마치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빌리프랩은 이어 “가처분과 별개로 당사가 민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사건은 이제부터 진행되어야 할 영역”이라며 “빌리프랩은 K-팝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괄르 만들고도 그동안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금일 추가로 제기해 민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특히 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는 본인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표면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겪지 않아야 할 폭력과도 같은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아티스트를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으며 이 일을 미디어 등 남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0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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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프랩, 민희진 대표 상대 민사소송 제기…“아일릿에 단 한마디 사과·반성 없어” [전문]

그룹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 측이 민희진 어도어 대표에 대해 민사소송을 추가로 제기한다고 밝혔다.빌리프랩은 10일 공식입장을 통해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더 이상 당사의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글과 영상으로 민 대표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을 정리해 말씀드린다”고 운을 뗐다.빌리프랩은 “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가진 의결권의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지 표절 사안에 판결이 아니”라며 “마치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빌리프랩은 이어 “가처분과 별개로 당사가 민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사건은 이제부터 진행되어야 할 영역”이라며 “빌리프랩은 K-팝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괄르 만들고도 그동안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금일 추가로 제기해 민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특히 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는 본인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표면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겪지 않아야 할 폭력과도 같은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아티스트를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으며 이 일을 미디어 등 남의 탓으로 돌렸다”면서 강한 유감을 표했다. <다음은 빌리프랩 공식입장 전문>아일릿을 아껴주시는 팬 여러분, 그리고 전 세계의 K-POP 팬분들께,빌리프랩은 지난 5월 31일 민희진 대표의 2차 기자회견을 보며 더 이상 당사의 입장 표명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에 글과 영상으로 민희진 대표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을 정리하여 말씀드립니다.지난 5월 30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의 가처분 인용 결정은 어도어 임시주주총회에서 하이브가 가진 의결권의 행사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대한 결정이지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이 아닙니다. 마치 표절 사안에 대한 판결에서 민희진 대표 측이 승소한 것인 양 왜곡하면 안됩니다.가처분과 별개로 당사가 민희진 대표를 상대로 제기한 업무방해 및 명예훼손에 대한 형사사건은 이제부터 진행되어야 할 영역입니다. 아울러 빌리프랩은 K-POP 역사에 남을 놀라운 데뷔 성과를 만들고도 그동안 표절의 멍에를 짊어지고 숨죽여 온 아티스트와 빌리프랩 구성원, 참여 크리에이터들의 피해에 대한 민사소송을 금일 추가로 제기하여 민희진 대표에 대한 책임을 묻겠습니다.민희진 대표는 자신의 사익을 위해 무고한 신인그룹을 희생양 삼았습니다.민희진 대표가 택한 하이브 압박 수단 중 하나가 같은 하이브 레이블의 신인그룹을 ‘아류’나 ‘짝퉁’으로 폄훼하는 것이었습니다. 여기에는 표절 논란뿐 아니라 활동 방해와 같이 무리한 주장이 동반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민희진 대표는 ‘이제 (언론이나 네티즌이) 더 이상 언급하지 않으면 된다’며 마치 본인의 발언으로 인해 겪지 않아도 되었을 비난을 감내해야만 했던 피해자들의 시간과 과정 자체를 부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빌리프랩 아티스트에 대한 폄훼와 공격은 전체 콘텐츠의 앞뒤 맥락을 빼고 비슷한 장면을 캡처하고 모아서 편집한 사진과 짧은 영상을 기반으로 이루어졌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표절이라고 언급한 이른바 ‘원본’이 과연 민희진 대표가 처음 만들어 낸 창작물은 맞는지, 또는 실제 빌리프랩에서 만든 제작물인지 확인하고 문제 제기를 한 것인지 등에 대한 제대로 된 검증이 없었습니다. 저작권 침해 요소에 대한 합당한 근거 제시조차 없이 공식적인 자리에서 표절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크리에이터이자 한 레이블의 대표라는 책임감 있는 위치에 있는 분에게 맞는 문제 제기 방식이 아닙니다.민희진 대표의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되었음에도 빌리프랩이 그동안 상세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던 것은 민희진 대표 스스로 이 문제를 바로잡을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 때문이었으나, 민희진 대표는 가처분 인용의 의미가 마치 민희진 대표의 주장이 모두 법원의 인정을 받은 것인 것처럼 호도하는 등 여전히 본인의 일방적인 입장만 반복해 주장하고 있습니다. 빌리프랩은 이에 당사의 입장을 담은 영상을 제작해 공개합니다.본인의 사익 확보 수단으로 표절을 주장함으로써 대중문화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합니다.빌리프랩이 제작한 영상은 민희진 대표의 표절 주장의 문제점과 이 주장이 향후 K-POP을 포함한 대중문화 전반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제작 포뮬러'라는 자의적인 기준을 앞세워 마케팅 활동과 명절 한복 화보 등 이미 수많은 유사 사례가 이전부터 있었던 것조차 새로 창조한 것인 양 포장했던 부분 등 민희진 대표의 억지와 허구성에 대해 분명한 설명이 될 것입니다.지금의 K-POP이 있기까지 수많은 아티스트와 제작자들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선배 아티스트가 힘들게 갔던 길은 후배들을 위한 지름길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K-POP 산업 전체가 더 크게 성장하는 선순환이 작동합니다. 본인이 만든 길도 아니면서, 심지어 본인도 선배들이 개척한 길을 이용했으면서 자기 외에는 누구도 그 길을 가면 안 된다는 듯 길을 틀어막아서는 안됩니다.빌리프랩은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에게 제기되는 의혹 - 국내외 아티스트와 유사한 면이 많다거나 해외의 특정 작품을 레퍼런스로 사용했을 것이라는 주장 - 을 잘 알고 있지만 이것이 민희진 대표가 실제 이를 표절했거나 적극 참조했다는 근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민희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에 제기된 의혹 또한 의도적으로 유사성이 돋보이게 편집된 콘텐츠에 의해 실제보다 과장해서 유사하게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믿습니다. 전문적인 영역에서 판단되어야 할 것까지 본인에게 유리한 입장만 짜깁기하고 왜곡하는 행위를 바로잡지 못한다면 이는 크리에이터들의 창작활동을 엄청나게 위축시킬 것이고, 민희진 대표 또한 결코 자유롭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민희진 대표는 본인의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표면상으로는 화해의 제스처를 보였지만 정작 본인의 행위로 인해 겪지 않아야 할 폭력과도 같은 심각한 악플에 시달리는 아티스트를 포함해 무고한 피해자들에게 단 한마디 사과와 반성도 없었으며 이 일을 미디어 등 남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일입니다.본 사건으로부터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프로젝트에 헌신한 구성원과 스태프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은 빌리프랩의 중요한 책무입니다. 빌리프랩은 이를 위해 앞으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06.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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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을 만들어 숨고 싶었다" 더그아웃에 있던 기쿠치, 1루수와 충돌한 사연

일본인 투수 기쿠치 유세이(토론토 블루제이스)가 '황당 부상'을 당할뻔했다.1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어슬레틱스-토론토전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토론토가 6-3으로 앞선 10회 초 1사 2루에서 데이비드 슈나이더가 친 1루수 방면 파울 플라이를 오클랜드 1루수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쫓았다. 낙구 지점을 포착한 소더스트롬이 토론토가 사용하는 1루수 더그아웃 쪽으로 붙었는데 이 순간 기쿠치가 달려와 소더스트롬과 충돌했다.오클랜드 콜리세움은 구장 특성상 더그아웃 앞에 난간이 없다. 파울 타구가 날아오면 선수들이 상황에 따라 잘 피해야 하는데 구장이 생소한 기쿠치가 순간 판단을 잘못해 수비수와 충돌한 것이다. 수비 방해가 인정돼 슈나이더는 자동 아웃. 기쿠치는 멋쩍은 웃음을 지어야 했다. 그는 "난간이 없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며 "창피해서 작은 구멍을 만들어 그 안에 숨고 싶었다"고 말했다. 마크 캇세이 오클랜드 감독은 "우리 더그아웃 구조상 공이 날아오면 다소 불편하다"며 "(기쿠치가) 파울볼에 맞지 않으려고 하다가 실수로 부딪힌 거 같다"고 선수를 옹호했다.한편 이날 경기는 연장 10회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토론토의 6-4 승리로 끝났다. 토론토는 선발 보든 브랜시스가 4이닝 만에 마운드를 내려간 뒤 5회부터 불펜을 가동, 불펜 6명을 투입하는 총력전 끝에 시즌 32승(33패)째를 따냈다. 오클랜드는 선발 미치 스펜스가 7이닝 5피안타 2실점 쾌투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기쿠치는 올 시즌 13경기에 선발 등판, 3승 5패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6.10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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