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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광기→부성애 ‘더러운 돈’ 정우, 눈빛이 다했다 [무비로그②]

신작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로 돌아온 배우 정우가 내공이 느껴지는 눈빛 연기로 복잡다단한 캐릭터의 내면을 완벽하게 빚어냈다. 시시각각 변하는 그의 눈빛이 곧 이 영화의 현실성이자 개연성이다.오는 17일 개봉하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는 두 형사가 인생 역전을 위해 ‘더러운 돈’에 손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극중 정우가 연기한 인물은 명득으로, 파트너 형사 동혁(김대명)에게 범죄를 제안하는 인물이자 사건의 시발점이다.명득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두 얼굴의 형사’다. 말 그대로 낮에는 수사를 하지만, 밤이 되면 불법 업소 뒤를 봐주며 뒷돈을 챙기기 바쁘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솔깃한 정보가 들어온다. 거물급 범죄 조직의 불법 자금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 명득은 어차피 신고도, 추적도 불가능한 더러운 돈을 직접 털기로 마음먹고 팀을 꾸린다. 형사답게 철저히 범행을 준비했지만, 당일 현장에서 예상치 못한 총격전이 벌어지며 일이 꼬이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명득이 연루됐음을 입증할 단서까지 나온다. 이 와중에 병상에 누워있는 딸의 건강은 악화되고 동혁과의 갈등도 극에 치닫는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명득의 과거 비리를 알고 있는 옛 동료 승찬(박병은)까지 현장에 투입돼 그를 옥죈다.정우가 연기한 명득은 장르 특성 및 캐릭터의 성향상 대사가 그리 많지 않은 캐릭터다. 달리 말하면 정우의 눈빛 연기가 유난히 도드라져 보이는 인물이라는 의미다. 정우는 캐릭터의 8할을 눈빛으로 빚어 놓고 탁월한 연기력으로 사이사이를 채우며 극을 힘 있게 끌고 간다. 서사의 속도감도 무게감도 정우의 연기, 특히 그의 두 눈에 기인한다. 따지고 보면 대단히 놀라운 일은 아니다. 정우는 오래전부터 눈빛 연기에 강한 배우 중 한 명이었다. 정우의 눈에는 테크닉으로 만들어진 부자연스러움이 없다. 그는 캐릭터와 혼연일체 됐을 때만 나올 수 있는 눈빛으로 매 작품의 일부이자 전부로 기능했다.장르나 캐릭터의 무게에 구애받지도 않는다. 예컨대 그를 영화 팬들에게 각인시킨 ‘바람’ 속 정우의 눈에는 10대의 반항기와 두려움이 서려 있었고, 대표작 중 하나인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속 정우의 눈에는 언제나 형형한 사랑이 있었다. 그리고 이 눈빛들은 캐릭터를 넘어 작품 전체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일조했다.이후 선보인 영화 ‘쎄시봉’과 ‘히말라야’, ‘재심’을 거쳐 ‘흥부: 글로 세상을 바꾼 자’, ‘이웃사촌’, ‘뜨거운 피’로 넘어오면서도 언제나 그랬다. 정우는 눈빛으로 캐릭터의 수많은 상황과 감정을 담아내며 관객의 마음에 파장을 일으켰다. 이번 작품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명득을 온전히 체화시킨 정우는 능청스러움이 짙게 깔린 장난기부터 아내를 잃고 홀로 아픈 아이의 치료비를 마련해야 하는 아버지의 무게, 이를 위해 좋은 형사이자 사람이 되기를 포기한 내면의 쓸쓸함, 사건에 휘말리면서 변모하는 광기와 그 이면의 두려움 등을 오롯이 눈으로 말한다.자식을 위해 목숨을 걸어야 하는 사람의 슬픔과 간절함을 담은 원초적 눈빛도 인상적이다. 특히 정우는 눈빛으로 연기의 강약을 조절하며 놀라울 만치 정확하게 신파의 경계를 지켜낸다. 그렇게 정우는 ‘더러운 돈에 손대지 마라’의 개연성이 돼 모든 틈을 메우고 또 다듬는다.메가폰을 잡은 김민수 감독 역시 정우의 눈빛 연기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일간스포츠에 “정우의 에너지가 폭발하는 호텔에서 동혁과의 장면, 경찰서에서 승찬과의 장면에서 불안과 광기를 넘나드는 눈빛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표현이 거창할 수 있지만, 덫에 걸린 날짐승의 눈빛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이어 “(정우와) 함께 촬영하면서 매 장면 분명한 목표를 설정하고 연기를 한다고 느꼈다. 그만큼 감정을 쏟아붓는 에너지가 강렬하다”면서도 “연출자의 의견에 따라서 유연하게 변화를 주는 것 역시 탁월해 연출자 입장에선 현장에서 누구보다 믿음이 가는 배우였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4.10.14 05:50
예능

‘미우새’ 추월한 ‘태계일주2’, 어디까지 올라갈까 [줌인]

‘태계일주2’가 여행 예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했다.지난 6월 11일 시작한 MBC 예능프로그램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이하 ‘태계일주2’)가 단 2회 만에 일요일 2049 시청률 1위 자리를 차지하며 SBS ‘미운 우리 새끼’를 수년 만에 추월했다. 최고 시청률 5.2%를 찍으며 올해 1월 종영한 ‘태계일주1’의 기록도 벌써 뛰어넘었다. ‘태계일주2’는 지난 5회(9일)에서 전국 시청률 5.8%, 최고 분당 시청률 7.9%까지 치솟았다.최근 진행된 인터뷰에서 ‘태계일주2’ 김지우 PD는 “저희 프로그램의 시청률 그래프를 보면 방송이 시작할 때 쭉 올라가서 끝나면 떨어진다. ‘태계일주2’를 보기 위해 TV를 켜는 분들이 생겼다는 의미”라며 뿌듯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청률 지표뿐만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조회수 100만 회가 넘는 영상이 다수 존재할 정도로 ‘태계일주2’의 존재감은 그야말로 뜨겁다. 분기별로 쏟아지는 무수한 여행 예능 속에서 ‘태계일주’ 시리즈, 특히 시즌2가 이토록 핫한 예능으로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바로 현지 문화를 곧이곧대로 흡수하는 웹툰작가 기안84의 남다른 적응력과 인도라는 여행지의 새로움 덕분이다.‘태계일주’는 무계획과 극사실주의 여행을 표방한다. 최소한의 연출 방향은 존재하지만, 기본적으로 출연자들의 의지를 따라가는 것이 ‘태계일주’의 룰이다. 애초에 ‘태계일주’ 기획의 큰 틀이 기안84의 버킷리스트 나라로 떠나는 것인 만큼, 무대책 여행이 가능한 것도 기안84에 초점이 맞춰졌기 때문이다. ‘태어난 김에 사는 남자’라는 별명답게 기안84는 어떤 환경에서도 거부감을 드러내지 않고 여행지에 적응한다. 시즌1 때부터 아마존 식용 애벌레를 시식하거나 악어 먹방을 선보이는 등 거침이 없었다.인도에서의 적응력은 더 유별나다. 갠지스 강물을 먹고, 인도 현지인 9명에게 맨몸 마사지를 받고, 바닥에서 손으로 카레를 먹는 등 ‘리얼함’ 그 자체를 보여준다. 혹여 우리의 상식선에 벗어나는 문화라 할지라도 타국에 대한 존중과 배려심이 가득한 기안84로 인해 쉽게 인도에 동화될 수 있다. 그동안 가식 없고 솔직한 모습에 대중에게 다소 오해를 받기도 한 기안84의 진가가 발휘되는 순간이다. ‘태계일주2’의 또 다른 시청률 상승 요인은 인도의 생생한 현장감이다. ‘여행 험지’라는 인식이 각인된 인도에서 출연진은 2주간 머물며 뉴델리, 암리차르, 히말라야 등 인도의 곳곳을 누빈다. ‘태계일주2’에서는 현지인들이 출연진에게 친절을 베풀거나, 인도 기차 승객들이 기안84와 서슴없이 친해지는 모습 등 험한 여행지라는 인도의 편견을 깨뜨리는 장면이 다수 등장한다. 여기에 인도 바라나시의 화장터인 마니까르니까 가트와 빨래터 등 유명한 장소를 기안84의 시각으로 담아내 흥미를 높였다. 가고 싶어도 차마 직접 떠날 용기는 내기 어려운 인도의 이색적 풍경을 그리면서 ‘대리만족’을 유발하는 것이다. 김성수 대중문화 평론가는 “‘태계일주’ 시리즈는 여행을 함께 가면 까다롭고 피곤할 것 같은 개성 강한 사람들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이 우여곡절을 겪으며 독특하게, 색다른 관점에서 여행을 즐기게 해준다는 점이 다른 방송과 차별화되는 포인트다. 특히 무계획으로 낯선 여행지로 떠나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는 점이 방송의 큰 웃음 포인트”라고 분석했다.권혜미 기자 emily00a@edaily.co.kr 2023.07.15 12:07
연예일반

유해진·현빈·다니엘 헤니가 펼칠 올가을 최고의 삼각 ‘공조2’가 시작된다 [종합]

올가을 극장가를 사로잡을 ‘공조’가 시작된다. 30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에서 열린 영화 ‘공조2’ 시사회 및 간담회에서 현빈, 유해진, 임윤아, 다니엘 헤니, 진선규, 이석훈 감독이 참석해 첫 개봉을 앞둔 소감을 밝히며 영화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공조2’는 남북 최초의 비공식 공조수사라는 신선한 설정과 현빈, 유해진의 유쾌한 케미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 ‘공조’의 속편. 영화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 분)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분), 여기에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 분)까지, 각자의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이는 이석훈 감독.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히말라야’ 등으로 특유의 연출미를 자랑한 그는 경쾌한 위트와 매력을 극대화하며 ‘공조2’를 완성했다. 이 감독은 “1편도 액션이 훌륭했다는 평가가 있었다. 2편도 그에 못지않은 액션을 보여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극 초반에 나오는 뉴욕 액션 장면에 가장 공을 많이 들였다면서 “초반에 관객에게 영화에 빠져들 수 있는 신뢰성을 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현빈, 유해진, 임윤아를 비롯해 ‘공조2’에서는 뉴 페이스 다니엘 헤니, 진선규까지 충무로 대세 배우들이 등장해 강력한 케미스트리를 자랑한다. 특히 글로벌 범죄 조직의 리더 장명준(진선규 분)을 잡기 위해 다시 뭉친 현빈과 유해진은 더욱더 유쾌해진 끈끈한 브로맨스를 선보인다. 현빈은 전편에 이어 ‘공조2’에서도 림철령으로 분해 액션을 물론 코미디 연기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줄 예정. 현빈은 영화에 임한 소감을 밝히며 연신 배우들과의 케미스트리가 좋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전편으로 작업을 같이해 호흡이 좋았다. ‘공조2’ 역시 너무 좋았다. 전편에서 (이미) 연기 호흡이 맞춰진 상태여서 서로의 아이디어를 빌드업해서 즐긴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현빈과 함께 시원한 삼각 공조를 선보이는 강진태 역의 유해진은 “1편에서는 (배우들과) 배역 대 배역으로 만났다면 2편에서는 편안함과 끈끈함이 느껴져 자유로웠다”고 했다. 원년 멤버인 윤아 또한 “속편 촬영은 처음인데 ‘공조2’에서 다시 만나게 되니까 더 편했다. 명절에 만난 가족 같은 느낌이라 반가웠다. 즐겁게 촬영했다”고. 그런가 하면 ‘공조2’와 전편 사이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다름 아닌 뉴 페이스의 등장. ‘공조2’를 통해 새롭게 등장한 잭 역할의 다니엘 헤니는 “‘공조’를 너무 재미있게 봤고 (영화를 촬영할 때)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이날 떨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그는 17년 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현빈과 만났던 때를 돌이키며 “현빈은 훌륭한 리더로 나를 편안하게 했다. 한국어를 할 때 실수를 종종 하는데 많이 도와줬다. 또 ‘타짜’를 보고 유해진의 팬이 됐다. 이 배우들과 함께 한 게 너무 훌륭한 경험이었다”며 남다른 소감을 밝혔다. 또 다른 뉴 페이스 새로운 빌런 장명준 역으로 활약한 진선규는 헤어스타일에 변화를 줬다며 “더 커진 ‘공조’의 느낌에 맞는 빌런을 만들고 싶었다. 빡빡머리는 이미 해봐서 긴 머리로 감추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 실제 북한 함경도 말도 북한 선생님과 익혀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영화를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한 지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진선규는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는 다니엘 헤니, 현빈 사이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고자 “유해진 선배와 비슷할 것 같은데 친근함”으로 다가갔다며 너스레를 떨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를 듣던 유해진도 고개를 끄덕이며 함박웃음을 짓기도. 진선규는 “새로 들어온 느낌이다 보니 어떻게 이 속에 녹아들까 생각하고 긴장을 많이 했다”면서 “원래 있던 멤버들이 잘 보듬어 안아서 1편을 했던 것처럼 할 수 있었다”고 ‘공조’의 원년 멤버들을 향한 고마움을 표했다. 무엇보다 영화는 겁 없는 직진 본능을 지닌 민영의 나 홀로 삼각관계, 새롭게 합류한 잭과의 티키타카 팀플레이 등 유쾌함과 진중함을 넘나드는 케미스트리로 한층 버라이어티한 재미를 선사하는바. 현빈은 극 중 다니엘 헤니와 자신 사이에서 고민하는 윤아에게 느낀 감정으로 “1편에서 느낄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좀 서운하기도 하고 민영(윤아 분)의 감정이 이렇게 빨리 바뀔 수가 있을까 싶었다. 전편에서 볼 수 없던 철령의 모습을 관객에게 전할 생각을 하니까 재미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반면 다니엘 헤니는 삼각관계로 행복했다며 “별걸 안 해도 민영의 리액션이 좋았다. 윤아가 훌륭한 배우라 가능했다. 함께 시너지도 내고 삼각관계로 인해 철령(현빈 분)의 다른 모습도 볼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삼각관계 중심에 있는 윤아는 “오늘 영화를 보는데도 둘이서 나를 두고 견제하는 게 행복했다”면서 “설레는 부분이 많았다. 정말 행복한 업무 환경이었다”고 솔직한 심정을 표현했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짜릿한 액션 또한 영화의 묘미. 맨몸 격투를 시작으로 총격전과 와이어 액션, 아찔한 카 체이싱, 빌딩 난간에서 펼쳐지는 액션 등 ‘공조2’는 전편보다 더욱 확장된 스케일을 자랑한다. 그뿐만 아니라 전편의 휴지 액션에 이어 생활적 요소가 돋보이는 철령의 파리채 액션은 ‘공조’의 특유 재기발랄한 에너지를 전달하며 신선한 재미를 안긴다. 이 감독은 “휴지 액션이 관객들이 기억하는 재미있는 액션 장면이었다. ‘공조2’ 초기 작업 과정에도 휴지 액션신이 있었다. 너무 1편에 의지하는 것 같아 이를 포기했다”면서 “촬영을 진행하면서 계속 고민해 최종적으로 파리채를 선택했다”고 비하인드를 밝혔다. 현빈 또한 파리채 액션을 선보인 소감으로 “휴지 액션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 생활 도구로 할 수 있는 액션을 찾다 보니 한계가 있었다. 무술감독과 계속 상의했다. 다른 액션을 하면서도 휴지를 대체할 만한 소품을 고민했다. 액션 팀이 잘 짜준 액션 합을 반복, 숙달해서 열심히 찍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타격감이 돋보이는 액션을 직접 선보이며 극의 보는 재미를 더한 현빈은 극 중 난간 위에서 진선규와 함께한 액션을 “중요한 신”이라고 표현하면서 “그 장면을 찍을 때 10일 이상 실제 옥상, 난간, 곤돌라에서 찍었다. 생각해보면 위험한 순간이 많았는데 서로 의지하면서 별 탈 없이 무사히 촬영했다”고 밝히기도. 그러면서 “무술팀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무술팀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이 감독은 “그동안 웃음이 있는 영화를 많이 했다.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것 중에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 코미디였다. 전편에서는 철령이 복수심에 불타는 캐릭터였다면 2편에서는 다행히 그로부터 자유로워진다. (따라서) 시나리오 작업을 하며 코미디 부분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추석 명절에 가족들이 함께 볼 수 있는 요소의 영화라고 강조했다. ‘공조2’는 오는 9월 7일 개봉 예정이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30 18:11
연예일반

[더보기] ‘믿고 보는 코미디 퀸’ 라미란이 ‘정직’하게 ‘컴백’한다

“충무로에서 그를 거치지 않은 작품은 없다.” 수많은 작품을 통해 차근차근 내공을 쌓아 올려 이제는 원톱 주연으로 우뚝 선 충무로 대표 ‘코미디 퀸’ 라미란의 수식어다. 영화 ‘댄싱퀸’, ‘차형사’, ‘스파이’, ‘걸캅스’ 등 대한민국 코미디 영화에서 빼놓을 수 없는 흥행 보증 수표이기도 한 라미란이 다음달 두 편의 코미디 작품을 들고 극장가를 찾는다. 먼저 9월 21일 개봉하는 ‘컴백홈’에서는 코미디 퀸의 저력을 선보인다. ‘컴백홈’은 모든 것을 잃고 15년 만에 고향으로 내려오게 된 무명 개그맨 기세(송새벽 분)가 거대 조직의 보스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라미란이 연기한 영심은 한번 마주쳤다 하면 헤어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너더리’ 마을의 모든 남심을 사로잡은 국민 끝사랑이다. 특히 라미란은 그동안 출연한 작품들마다 ‘치타여사’, ‘대대장’, ‘라미란 로즈’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을 소화해 내며 그만의 수식어를 탄생시켰다. ‘컴백홈’에서도 사랑스럽고 당차고 거침없는 질주 본능의 여인으로 변신해 새로운 코믹 연기를 펼치며 다시 한번 배꼽을 잡게할 각오다. 일주일 간격을 두고 28일에는 ‘정직한 후보2’로 관객들과 만난다. ‘정직한 후보2’는 2020년 ‘정직한 후보’의 속편이다. 거짓말을 못 하게 된 국회의원이라는 신선한 소재와 통통 튀는 캐릭터들, 무해한 웃음으로 팬데믹 동안에도 153만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했다. 라미란은 다시 한번 ‘진실의 주둥이’를 가진 주상욱으로 활약한다. 지난해 그는 ‘정직한 후보’ 주상숙으로 코미디 영화 최초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전편의 국회의원에 이어 이번엔 도지사의 새 설정으로 예측불허의 상황과 위기를 극복하는 명장면을 만들어내며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웃음을 선사할 각오다. 라미란이 단역부터 명실상부 주연까지 차근차근 성공을 계단을 밟을 수 있던 것은 맞춤옷을 입은 듯한 천연덕스러운 연기력 덕분이다. 그는 2005년 영화 ‘친절한 금자씨’로 연예계에 데뷔 후 ‘괴물’, ‘미쓰 홍당무’, ‘박쥐’, ‘피끓는 청춘’, ‘국제시장’, ‘히말라야’, ‘대호’, ‘상류사회’ 등 수많은 흥행작의 조연과 단역으로 활약하며 이름을 알렸다. ‘미쓰 와이프’, ‘내안의 그놈’을 통해 능청스럽고 코믹한 연기로 주연 가능성을 입증했고 ‘걸캅스’로 데뷔 후 첫 원톱 주연에 나서 누적 관객 수 162만명을 돌파하며 성공했다. 흥행에 힘입어 ‘정직한 후보’의 단독 주연으로 흥행을 이끌며 40대 여배우 원톱 주연의 힘도 증명했다. 당당히 원톱 주연이 가능한 라미란이 더 큰 웃음을 보여줄 ‘정직’한 ‘컴백’에 기대가 모인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08.26 08:30
무비위크

CGV, 4DX·스크린X 4월 라인업 공개

다양한 4DX 작품들이 출격 대기를 마쳤다. CGV가 4월에 개봉하는 영화 중 4DX와 스크린X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 라인업을 공개했다. CGV는 4DX와 스크린X 특별관에서 관객들이 영화를 보다 재미있고 특별하게 관람할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가장 먼저, 4월 6일 ‘수퍼 소닉2’가 4DX로 개봉한다. ‘수퍼 소닉2’는 초특급 히어로 소닉과 소닉의 새로운 파트너 테일즈가 빌런 너클즈와 로보트닉과의 대결을 그렸다. 빛보다 빠른 파워를 가진 초특급 히어로 소닉의 화려한 움직임, 다이나믹한 속도 변화, 시원한 트럭 추격전과 스노우 보딩 장면 등을 4DX 효과로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다. 새로운 빌런 너클즈, 천재 악당 로보트닉, 소닉의 귀여운 파트너 테일즈의 캐릭터 특징에 맞는 4DX 효과로 다양한 액션 체험이 가능하다. 또한, 눈, 향기, 바람 등 각종 환경 효과들로 자연 속으로 동화되는 듯한 신비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은 4DX와 스크린X, 4DX Screen으로 4월 13일 개봉한다. 더 커진 세계관과 다채로운 캐릭터를 CGV 특별관에서 만나볼 수 있어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우선, 4DX는 장면에 맞춘 디테일한 움직임과 부드러운 환경 효과 연출에 심혈을 기울였다. 크레덴스와 덤블도어의 마법 대결 장면에서는 4DX 효과를 통해 실제 마법 공격을 당하는 듯한 생생함을 느낄 수 있고, 괴수의 공격을 피해 탈출하는 장면에서는 웜에어, 에어샷 등 실감 나는 환경 효과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스크린X는 영화 전체 분량의 3분의 1을 스크린X 효과로 연출했다. 마법 세계의 운명이 걸린 대결 장면들에서 좌, 우 스크린을 넓게 활용해 긴박하고 박진감 넘치는 대결 한가운데로 관객들이 와 있는 듯한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크레덴스와 덤블도어의 대결 장면, 제이콥과 힉스가 독일대사관 파티장을 탈출하는 장면, 히말라야 대마법사 선거장 액션 장면 등은 스크린X 효과의 극대화로 관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4DX와 스크린X 효과를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4DX Screen 포맷으로도 개봉해 생동감 넘치는 마법 효과를 체험해 볼 수 있다. 글로벌 아티스트 세븐틴의 첫 영화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도 4월 20일 4DX, 스크린X, 4DX Screen으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지난 11월 개최된 온라인 콘서트의 실황 무대를 재구성했으며, 온라인에서는 볼 수 없는 멤버들의 인터뷰와 비하인드가 담겨 있어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매 앨범마다 놀라운 기록을 달성하며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세븐틴의 칼군무와 파워댄스를 4DX 모션 효과로 구현했다. 공연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우퍼 사운드의 떨림과 각종 무대 효과가 4DX 효과들과 조화롭게 어우러져 콘서트장에 있는듯한 현장감과 분위기를 연출한다. 스크린X는 가운데와 좌, 우 3면의 스크린을 활용해 꽉 찬 무대를 즐길 수 있고, 멤버들의 모습을 더욱 가까이 감상할 수 있어 생동감 있는 관람이 가능하다. 또한, 4DX Screen 상영관에서 ‘세븐틴 파워 오브 러브 : 더 무비’를 관람한다면 팬들에게는 잊지 못할 선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4월 CGV에서 만나볼 수 있는 영화 정보 및 예매,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CGV 모바일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CJ 4DPLEX 방준식 Contents Biz 팀장은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이후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신비한 동물들과 덤블도어의 비밀’을 4DX와 스크린X , 4DX Screen 포맷으로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며 “따스한 봄을 맞이해 CGV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관에서 소중한 사람과 함께 특별한 관람 경험을 하며 행복한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kim.sunwoo1@joongang.co.kr 2022.03.29 15:56
연예

'살림남' 김가온, 아이들과 함께 캠핑 나들이

재즈 피아니스트 김가온이 KBS 2TV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 (이하 '살림남')에 출연했다. 지난 9일 방송된 '살림남'에서 김가온은 아이들과 함께 캠핑을 떠났다. 캠핑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학교에 가고 싶다”는 아이들을 향해 “사실 아빠는 공부를 별로 안 좋아했어. 내 생각에는 엄마도 별로 안 좋아했을 것 같아”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가온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만 있는 아이들이 안쓰러웠다”며 캠핑장을 찾은 이유를 덧붙였다. 캠핑장에 도착한 김가온은 혼자 텐트 치기에 도전했다. 40분 만에 텐트를 겨우 완성한 김가온은 엉성한 모습으로 ‘캠핑 초보’의 기운을 잔뜩 풍겼다. 이어 개그맨 이봉원이 ‘캠핑 초보’ 김가온을 돕기 위해 깜짝 등장했다. 타 프로그램에서 함께 여행을 다니며 친분을 쌓은 바 있는 이봉원은 김가온에 “텐트가 왜 이러냐”며 직언을 쏟아냈다. 이봉원이 손수 만든 짜장면으로 배를 채운 김가온과 이봉원은 본격 ‘남편들의 토크’를 시작했다. 김가온은 자유롭게 사는 비법을 물었고 이봉원은 “아내가 하지 말라고 했을 때 그냥 하면 된다”는 엉뚱한 조언을 했다. “지금 제가 하고 싶은 걸 5%도 못하고 있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고 싶다”고 털어놓은 김가온에 이봉원은 “그건 간단한 거다. 비행기 티켓까지 다 끊어놓고 이틀 전에 아내에게 얘기하라”고 답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드라마 촬영이 일찍 끝나 캠핑장에 들른 강성연은 이봉원을 보고 깜짝 놀라며 반갑게 인사를 전했다. 강성연은 이봉원에 “남편 정신 교육 좀 시켜주세요. 저 드라마 들어가서 이 사람이 살림해야 하거든요”라고 말해 ‘티격태격 케미’를 선보였다. 특히 김가온에게 엉뚱한 조언을 해주던 이봉원은 강성연의 등장과 동시에 강성연의 편을 들며 김가온에 호되게 훈수를 둬 웃음을 유발했다. 김가온은 서울대 작곡과 졸업 후 버클리 음대와 NYU에서 재즈 피아노를 전공했으며, 미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다 지난 2008년 귀국해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김연지 기자 kim.yeonji@jtbc.co.kr 2020.05.1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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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다사2' 김경란♥노정진, 아슬아슬 갯벌 데이트 '설렘주의보'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 김경란, 노정진의 아슬아슬한 갯벌 데이트로 '설렘주의보'를 발동시켰다. 1일 방송된 MBN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 4회에는 절친 및 썸남과 함께한 이지안, 박은혜, 김경란의 3인 3색 일상이 펼쳐졌다. 비밀 없는 절친들의 속 깊은 수다와 시작하는 연인의 데이트가 이어졌다. 이지안은 38년 지기 절친 유인영 씨, 친한 이모 이병국 여사와 함께 강원도 정동진 나들이에 나섰다. 상쾌한 봄맞이 여행을 가장했지만, 실상은 이지안이 운영하는 펜션 관리인의 부재로 청소를 대신하기 위해 온 것. 영문도 모른 채 이지안의 차에 끌려온 유인영 씨와 이병국 여사는 '청소 어벤저스'를 결성, 객실을 완벽하게 정리하며 가족보다 더한 찰떡 호흡을 과시했다. 격한 노동 후 이들은 삼겹살 파티를 열어 오붓한 식사를 함께 했다. 유인영, 이병국 씨는 "네가 방송을 안 나가면 누가 나가냐", "움츠러든 모습으로 살 필요가 없다, 당당해져라"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냈다. 이후 유인영 씨와 잠자리에 든 이지안은 "결혼도, 이혼도 후회 안 한다. 가족들에게 강한 모습만 보이고 싶다"며 눈물을 흘렸다. 유인영 씨는 "안 좋은 시기가 오면 좋은 시기가 올 것"이라고 다독였다. 박은혜는 20대 시절을 함께 보낸 절친 배우 이윤미와 만났다. 오랜만의 외출에 잔뜩 신난 이윤미의 기대와 달리, 박은혜는 대형 클라이밍 센터로 향했다. 정상까지 11m. 고난도 코스에 두 사람은 잠시 당황했지만, 곧 "이곳이 히말라야"라는 최면을 걸고 저녁내기 승부를 시작했다. 중간 지점에서 이윤미가 먼저 낙오했고, 박은혜는 등정에 성공했다. 급 수척해진 두 사람은 고기 먹방을 시작했다. 무르익는 대화 속 박은혜는 "과거에 비해 마음이 여유로워졌다, 모두가 날 좋아할 수 없다는 걸 인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윤미는 자신의 둘째 딸에 대한 루머를 언급하며, "실제로 장애가 있는 아이 부모들에게 행여 상처가 될까봐 (딸 관련 루머를) 부인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남모를 속앓이를 짐작케 했다. 이후 두 사람은 아이들과 영상 통화를 시도, 아들과 딸의 극명한 온도 차를 실감하며 유쾌하게 식사를 마쳤다. 김경란은 노정진과 첫 여행을 떠났다. 노정진을 자신의 차에 태운 뒤, 서로의 입에 간식을 먹여주며 목적지인 갯벌에 도착한 것. 바지락을 캐던 중 김경란은 갯벌에 빠져 허우적댔고, 노정진은 김경란의 손을 잡아줬다. 이 장면을 VCR로 보던 '우다사 시스터즈'는 "우리 경란이는 다 계획이 있었구나"라며 박장대소했다. 서로가 한 몸인 듯, 손을 잡고 붙어 다닌 두 사람은 밀물을 함께 바라보며 사랑에 빠진 남녀의 눈빛을 드러냈다. 민박집에 도착한 두 사람은 한 이불 위에서 몸을 녹였고, "바지락을 해감하기 전 간단하게 라면 어떠냐"는 김경란의 제안으로 특제 라면을 만들었다. 라면과 함께 김치를 먹여주는 노정진의 다정함에 김경란은 "라면이 이렇게 맛있는 거였구나"라며 환히 웃었다. 이에 노정진은 "앞으로 바지락 하면 경란 씨가 생각날 것 같다"고 말해, 공식 '바지락 커플'의 탄생을 알렸다. 이후에도 끊임없이 스킨십을 이어가는 두 사람의 데이트 2편은 다음을 예고했다. '우리 다시 사랑할 수 있을까2' 5회는 8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20.04.02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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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협상'①] "대화 90%·이원촬영 신세계" 秋 넘버원 가치↑(종합)

"믿고본다, 믿고본다" 했더니 또 믿고 볼 수 밖에 없는 작품을 내놨다. 신뢰에 금 가는 일은 결코 없다. 영화 '협상(이종석 감독)'은 1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공식 언론배급시사회를 진행, 추석 시즌을 노린 19일 개봉작 중 가장 먼저 베일을 벗었다. 무려 세 편의 영화가 한 날 한 시 맞붙는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 만큼 현장에는 '협상'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경쟁작 관계자들도 대거 참석해 매의 눈으로 완성작을 지켜봤다. 결과적으로 '협상'의 자신감은 곧 '협상'이었다. '협상'은 태국에서 사상 최악의 인질극이 발생하고, 제한시간 내 인질범 민태구(현빈)를 멈추기 위해 위기 협상가 하채윤(손예진)이 일생일대의 협상을 시작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상업 영화라는 큰 범위로써의 재미, 배우들의 극강 케미와 범죄 오락이라는 장르적 요소에서 발전된 신선함까지 뭐 하나 쉽게 놓친 구석이 없다. 특히 이번 영화를 통해 처음 만난 손예진·현빈의 케미만큼 궁금증을 자아낸 이원촬영 기법은 어느 한 장면에 집중된 것이 아닌, '협상' 전체를 지배하고 이끈다. 범죄 오락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류의 이전 작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스케일 큰 액션신보다 협상가와 인질범의 대화, 그리고 상황에 초점을 맞췄다. 대화가 영화의 90%를 차지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서 파생되는 신선도가 쫄깃한 긴장감과 함께 맛깔스러운 '협상' 만의 매력을 자랑한다. 대사 하나 놓칠새라 몰입도는 자연스럽게 끌어 올려진다. 여느 범죄 오락 영화와 결을 달리 한다 말할 수 있는 이유이자, 매 작품 새로운 도전에 관심을 보이는 현빈과 손예진이 왜 '협상'을 택했는지 고개를 끄덕이게 만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극중 모니터를 배제하고 '단 한 번' 마주치는 현빈과 손예진은 그래서 더 대단한 연기를 펼쳤다는 것을 실시간으로 확인케 한다. 손예진은 경찰로서의 사명감, 인질범을 상대하는 협상가,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까지 널뛰는 감정선을 억누르며 명불허전 손예진의 내공을 펼쳤고, '공조(김성훈 감독)', '꾼(장창원 감독)'을 통해 범죄 오락 액션물을 맛 봤던 현빈은 자리를 옮겨 인간미를 담보로 한 서늘한 미치광이 인질범 캐릭터를 오로지 현빈 만의 색으로 그려내는데 성공했다. 무엇보다 '협상'은 한국 영화 최초로 협상이라는 소재를 다루면서, 이 괜찮은 소재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해야 하는지 고민한 흔적을 엿보이게 한다. '협상을 통해' 키워지는 판의 재미, '대체 어디까지 타고 올라갈래?' 싶을 정도로 얼히고 설킨 추악한 관계성을 파악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소재에 대한 예의를 최대한 갖췄다는 뜻이다. 역사물, 시대물만 소재에 대한 예의를 보여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제작진의 영리함까지 완벽하게 담겼다. '협상'은 상업영화 명가 JK필름의 20번째 작품으로 남다른 의미를 더한다. JK필름은 '해운대(윤제균 감독)'와 '국제시장(윤제균 감독)'으로 두 편의 1000만 영화를 탄생시켰고, '댄싱퀸(이석훈 감독)', '히말라야(이석훈 감독)', '공조', '그것만이 내 세상(최성현 감독)' 등 대중성과 진정성을 갖춘 다양한 장르의 영화를 선보이며 전 세대 관객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협상'에 대한 믿음의 뿌리는 바로 매 작품마다 관객의 마음을 움직인 JK필름의 역사에 있다. '협상'은 추석시즌 '물괴(허종호 감독)', '명당(박희곤 감독)', '안시성(김광식 감독)' 등 쏟아지는 사극물 속 유일한 현대극으로 장르적 다양성의 중심에 설 전망. 명절엔 사극? 올 추석도 통할지는 미지수다. 통해도 모든 작품이 그 수혜를 입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눈 높아진 관객들의 선택 0순위는 결국 좋은 영화, 재미있는 영화, 가치있는 영화다. 흥행 넘버원이 될 준비를 깔끔하게 끝마친 '협상'이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2018.09.1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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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IS] '라스' 이상민, 밥 잘 먹는 예쁜 오빠의 클래스

이상민이 남다른 '밥부심'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날만큼은 '궁상민'이 아닌 '궁슐랭'의 면모가 빛을 발했다.23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는 '밥 잘 먹는 예쁜 누나랑 오빠' 특집으로 꾸며졌다. 김성령, 이상민, 이정진, 마이크로닷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상민은 현재 8개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었다. 맛있는 것 먹으러 갈 시간도 없겠다는 말에 "공황장애 약을 먹고 있다 보니 혼자 있는 것보다 녹화하러 나와 선, 후배들을 만나는 게 더 좋다"고 말했다. 최애음식으로 '연어대가리'를 꼽은 이상민. 시중 마트에서도 미리 얘기를 해놓으면 연어 잡는 날 연어대가리를 확보할 수 있다면서 예찬론을 펼쳤다. 침샘을 자극하는 설명에 김국진은 "홈쇼핑을 해도 아주 잘하겠다"고 평했다. 하지만 사업은 절대 안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고개를 저었다. 실제로 채권자들이 주변에서 사업제안을 많이 하는 상황. 이상민은 "오래 간직하고 싶은 사람들과 평생 좋은 얘기를 나누며 살고 싶다"면서 사업을 절대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상민이 즐겨먹는 아침은 초코과자 2개와 커피, 그리고 견과류였다. 특정 브랜드 초코과자를 선호하는 그는 "맛이 없을 수 없다"면서 그 음식을 먹을 때 너무나 행복하다고 밝혔다. 김성령은 듣는 내내 "맛있겠다"고 감탄했다.'라디오스타'를 위해 이상민은 자신이 평소 들고 다니는 소스가방을 공개했다. 함초소금, 히말라야 소금, 베트남 고춧가루, 표고버섯, 멸치 등 천연조미료가 가득했다. 생 고추냉이를 좋아해서 냉장고에 두고 먹는다는 점도 덧붙였다. 자장면을 먹을 땐 튀긴 계란 프라이와 땅콩가루를 곁들이면 최고의 맛이라고 설명했다. 내내 군침이 돌 수밖에 없었다. 자신이 자주 찾는 맛집을 소개했다. 이상민은 성수동에 있는 두루찌개에 대해 "김치찌개에 들어가는 고기와 비계의 비율이 중요한데 그 집은 5대 5 가장 좋은 비율을 가지고 있고 맛이 끝내준다"고 했다.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를 적어두는 것은 기본이었다. 이를 들은 김성령은 이상민에 밥을 사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궁슐랭'은 자신만의 뚜렷한 음식 철학으로 안방극장을 쥐락펴락했다. 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tbc.co.kr 2018.05.24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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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정우 "시나리오 끄적끄적…세상에 내보일 정도 아냐"

"제가 정리를 좀 못하죠? 잘 부탁드려요"툭 까놓고 말해 정우(36)는 천상유수가 아니다. 말을 반복하기도 하고, 답변을 위해 고민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하지만 그 안에 계산과 거짓은 없다. 잘 몰라도, 유창하게 말하지 못해도 그 이상의 솔직함이 있다. 그래서 만나면 만날 수록 호감도가 높아지는 배우다.영화 '흥부(조근현 감독)'로 1년만에 컴백해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먼저 세상을 떠난 고(故) 김주혁을 추억하며 먹먹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냈고, "바닥찍은 연기"라는 배우로서 쉽게 인정하기 힘든 발언도 숨기지 않았다. 말이 막힐 땐 즉시 양해를 구하며 머쓱한 미소를 지었다.매 해 만나지만 만날 때마다 변함없이 겸손한 정우다. 꾸벅꾸벅 고개를 숙이며 인사하는 모습은 이제 낯설지도 않다. 때문에 영화계의 애정을 받는 것도 이해가 간다. 현재 막바지 촬영 중인 '이웃사촌(이환경 감독)' 등 차기작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늘 최선을 다하는, 열정 넘치는 배우임을 알기에 성적에 대한 아쉬움이 큰 것도 사실이다.※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 글씨는 잘 쓰는 편인가."하….(웃음) 내가 원래 글씨가 엉망이다. 악필이다. 글씨를 너~무 못나게 쓴다. 웬만하면 모든 장면을 내가 연기하려고 애쓴다. 그게 당연한 것이고. 근데 글쓰는 장면은 어쩔 수 없었다. 영화니까. 영화적인 표현을 해야 하니까. 그것만은 어쩔 수 없더라." - 글씨가 아닌 글을 쓰는건 어떤가."'잘 쓴다, 못 쓴다'로 표현하기 보다는 일단 쓰는 자체는 좋아한다. 일기나 시나리오를 혼자 끄적끄적 거린다. 물론 세상에 내보일 의도로 쓰는 것은 아니다. 감정, 경험 등 에피소드를 메모하는 습관있다. 그걸 모아모아 나열하는 것이다. 각 잡고 쓰지는 않는다. 그렇게 쓸 줄도 모르고.(웃음)" - 자전적 이야기가 많은가."아무래도? 내 경험 혹은 내 친구의 경험을 주로 쓰고 상상할 때도 있다. 성장에 관한 이야기도 쓰고. 글을 쓰는 궁극적인 목적은 결국 연기다. 연기를 하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접근하는 것이다." - 실제 도움이 되던가."'바람'을 찍을 때 느꼈다. 그 영화의 원안은 내가 썼으니까. '내가 쓴 것이 이런 식으로 연기되고 이런 식으로 만들어 지는구나' 싶더라. 그런 부분에서 조금씩 끄적끄적 하는 수준이다. 아마 박스 안에 쌓여있을 것이다.(웃음)" - 영화 혹은 글에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다고 생각하나. "분명히 영향은 있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매체라고 해야 할까? 어떤 영화를 보고 꿈이 달라지는 사람, 글을 보고 느낀 바가 커 인생관 자체가 달라지는 사람도 있지 않나. 그래서 어떻게 만들어지고 쓰이는지가 중요하다. 쌓이다 보면 언젠가는 뭐든 바뀔테니까." - 백미경 작가가 '흥부' 속편을 집필 중이라고. 알고 있었나."난 몰랐다. 시사회 때 처음 들었다.(웃음)"- 1년에 많아야 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다작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 "왜 없겠나. 늘 많은 필모그래피를 쌓겠다는 계획으로 임한다. 작품은 계속 찍는데 개봉 시기가 어쩌다 보니 자꾸 이렇게 된다. '재심'이 지난해 이맘 때 개봉했더라. 깜짝 놀랐다. 그렇게 시간이 지났나 싶기도 하고 '흥부'가 '재심' 후 1년만에 개봉할 줄도 몰랐다."- 몇년간 장르적 성격이 강한 작품을 했다. 로맨스 연기를 하고 싶은 마음은 없나."'히말라야' 때도 약간, 살짝, 잠깐 알콩달콩하게 하긴 했는데. 하하. 그.르.네.요. 아하하하. 로맨스야 뭐. 좋은 시나리오가 있다면 언제든지 하지 않을까. 장르를 구분지어 생각하지는 않는다. 다만 순도 높은 시나리오를 갈망한다.(웃음) 대부분의 배우들이 나와 같은 생각이지 않을까 싶다." - 드라마도 비슷한 마음인가."당연하다. 좋은 대본 있으면 바로 달려 들겠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2018.02.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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