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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

‘청각 장애 아이돌’ 빅오션, 11월 12일 첫 미니앨범 발매

세계 최초 청각 장애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 약 3개월 만에 초고속 컴백한다.31일 소속사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빅오션(찬연, 현진, 지석)의 첫 번째 미니 앨범 ‘플로우’가 내달 12일 정오에 발매된다. 타이틀곡은 ‘플로우’로, 빅오션의 새로운 모습을 담아냈으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미니 1집 ‘플로우’에는 빅오션이 행복을 찾아 나서는 여정에 동참해달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빅오션은 타이틀곡 ‘플로우’로 온전히 ‘나를 위한’ 음악으로 ‘음악을 통해 스스로 행복해지자’라는 가치를 제안하는 새로운 장르인 ‘프리-소울 팝’을 선보인다. 타이틀곡 ‘플로우’는 팝, 힙합, R&B, 록, 재즈,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에서 전 세계적으로 1억 5천만 장 이상의 앨범을 판매한 공로를 인정받은 마크 뱃슨이 프로듀싱을 맡았다. 마크 뱃슨은 에미넴, 비욘세, 나스, 앨리샤 키스, 앤서니 해밀턴, 데이브 매튜스 밴드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차트 1위와 그래미상 수상작을 탄생시켰다.빅오션은 멤버 전원이 청각 장애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그룹으로,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정식 데뷔했다. 이들은 최근 트로트 가수 이찬원과의 컬래버 무대, 다양한 행사 참여 등 다방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글로벌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김지혜 기자 jahye2@edaily.co.kr 2024.10.31 17:24
뮤직

[단독] 청각장애 보이그룹 빅오션, 11월 미니 1집 컴백

세계 최초 청각장애 아이돌 그룹 빅오션이 오는 11월 미니 1집으로 컴백한다. 28일 가요계에 따르면 빅오션은 11월 중 첫 번째 미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막바지 컴백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빅오션의 컴백은 지난 8월 발표한 세 번째 싱글 ‘슬로우’ 이후 약 3개월 만. 앨범 단위 발매는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다양한 수록곡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담아낼 예정이다. 빅오션은 그간 데뷔곡 ‘글로우’(GLOW)부터 ‘블로우’(BLOW), ‘슬로우’(SLOW)까지 라임을 맞춘 곡명으로 유기성을 보여줬다. 이에 이번엔 어떤 곡명으로 돌아올지 궁금증을 더한다.빅오션은 멤버 전원(찬연, 현진, 지석)이 청각 장애인으로 이루어져 있는 3인조 보이그룹으로 지난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1세대 아이돌인 H.O.T.의 히트곡 ‘빛’(글로우)을 리메이크한 동명의 곡으로 정식 데뷔했다. 그룹명엔 ‘세상을 크게 놀라게 한다’는 뜻과 함께 바다 같은 잠재력을 가지고 바다처럼 전 세계로 뻗어나가겠다는 포부를 담았다.이들은 최근 프랑스 파리의 브롱냐르 궁에서 열린 KOCCA뮤직스튜디오 기획공연 ‘온 더 K : D’에 출연해 현지 팬들과 만나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또 지난 9월 추석 특집으로 기획된 ‘이찬원의 선물’에 출연해 이찬원과 컬래버레이션 무대를 선보이는가 하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박세연 기자 psyon@edaily.co.kr 2024.10.28 08:12
축구일반

PSG 등 해외팀까지 참가, 더 커진 교류의 장…폭염마저 이겨낸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유니파이드 인터내셔널컵 [IS 부여]

축구에 대한 사랑과 화합의 가치 앞에 폭염은 무의미했다. 스페셜 선수(발달장애인)와 파트너 선수(비장애인)가 함께 뛰는 하나은행 초청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인터내셔널컵이 31일 충남 부여 백마강생활체육공원에서 본격적인 막을 올렸다. 전날 공주 유스호스텔에 입소한 국내 9개(경남·대전·부산·부천·성남·전남·제주·포항·연맹) 해외 3개 팀(파리 생제르맹·에버턴·가고시마) 210명의 선수단은 이날 오전 8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대회에 임했다.대회는 이틀에 걸쳐 12개 팀이 팀당 11경기씩 모든 참가 팀과 겨루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페셜 선수 6명과 파트너 선수 5명이 한 팀을 꾸리고, 전·후반 구분 없이 20분 간 열린다. 승패보다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축구를 즐기면서 서로에 대한 편견을 허물고, 발달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포용과 평등의 가치를 실현하는 게 목표다.이번 대회는 특히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과 에버턴(잉글랜드) 가고시마(일본) 등 해외 팀들도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PSG와 에버턴은 이미 각 구단에서 통합축구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강인은 특히 PSG 구단 공식 계정을 통해 “K리그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인터내셔널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다”며 응원하기도 했다. 해외 팀들은 대회가 종료된 뒤 백재문화단지 견학과 K리그1 경기 관람, 서울 관광 등을 거쳐 출국길에 오를 예정이다.막바지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스페셜 선수와 파트너 선수들 모두 축구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경기를 앞두고 그라운드로 향하는 선수들의 표정엔 하나같이 설렘이 가득했고, 경기가 끝난 뒤엔 결과와 무관하게 웃는 표정으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무더운 날씨를 고려해 주최 측은 각 팀별 부스에 이동형 에어컨이나 대형 선풍기 등을 마련했고, 오후 경기 시간도 단축했다.그렇다고 선수들이 경기를 가볍게만 즐긴 건 아니었다. 경기를 앞두고는 서로 스크럼을 짜고 우렁차게 파이팅을 외쳤고, 벤치에서도 끊임없이 작전 지시가 이어졌다. 골을 넣은 뒤 준비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에버턴의 스페셜 선수 앤드류 세틀은 “7년 전 인천 친선전 때 한 번 왔었다. 살면서 한 번 올까말까한 기회를 다시 받아서 아무런 고민 없이 왔다. 즐겁게 뛰고 있다”며 “12개 팀이 왔다는 데 놀랐다. 이런 기회를 다시 한 번 경험할 수 있게 돼 감사하게 생각한다. 축구는 제 삶의 전부”라고 웃어 보였다.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대회에 참가한 프로축구연맹 구단지원팀 김종민 프로는 “작년에 비해 대회 규모가 커지고 해외 팀까지 참여하게 돼 더 큰 교류의 장이 돼 좋다”며 “발달장애인 분들과 한 팀을 이뤄서 경기를 뛸 수 있는 게 의미 있는 경험이다. 이 대회가 지속됐으면 좋겠다”고 했다.이번 대회는 프로축구연맹과 하나금융그룹이 지난 202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사회공헌활동인 ‘모두의 축구장, 모두의 K리그’ 시즌 4다. 앞서 시즌 1·2에서는 이동 약자를 위한 K리그 경기장 안내지도를 제공해 스포츠 관람 개선에 앞장섰고, 시즌 3에서는 통합축구를 기반으로 통합축구팀 운영 및 훈련 지원, 통합축구 대회 유니파이드컵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실시했다.이번 시즌 4에서는 해외 통합축구팀 초청을 통해 장애인의 스포츠 경험을 확장하고, 장애인의 다양한 스포츠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한 장애인 스포츠 문화 발전, K리그 선수와 교류 증대 등 다양한 활동을 마련했다. 케이리그어시스트와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주관하고, 하나금융그룹,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을, 동원새물과 링티가 협찬한다.부여=김명석 기자 2024.08.31 18:46
축구일반

KFA 축구사랑나눔재단, 스페셜올림픽코리아와 축구로 편견 없는 사회 만든다

KFA 축구사랑나눔재단(이사장 김호곤)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회장 이용훈)가 축구를 통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벽을 허물고 통합 스포츠를 통한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기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였다.22일 오후 축구회관(서울 종로구 경희궁길)에서 진행된 이번 협약식에는 김호곤 KFA 축구사랑나눔재단 이사장과 김승현 이사, 이용훈 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하였으며,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축구를 통한 사회 환원 및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공동의 노력 ▲발달 장애 인식 개선을 위한 홍보, 캠페인 등에 대한 협력 ▲발달 장애인 스포츠 확산을 위한 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 ▲사랑나눔FC의 발달 장애인 축구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 참여 등을 상호 적극 협력하기로 하였다.사랑나눔FC는 사회 공헌 활동을 하기 위한 축구사랑나눔재단 사업의 일환으로,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월드컵에 출전한 경력이 있는 레전드 선수들이 한자리에 모여 재능 기부를 하기 위해 창단된 팀이다. 축구사랑나눔재단 김호곤 이사장은 “이번 협약 체결로 축구에 대한 사랑과 나눔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통합사회에 공헌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며 “발달장애인 축구의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류 활동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용훈 회장은 “장애 인식 개선과 통합사회에 관심을 가지고 열린 마음으로 동참해 주신 김호곤 이사장을 비롯한 모든 대한축구협회 축구사랑나눔재단 관계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축구를 통해 행복해하면서 자신감과 도전정신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축구사랑나눔재단과 사회 공헌 프로그램을 함께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김희웅 기자 2024.05.22 17:01
경제일반

롯데장학재단, 대한장애인축구협회에 2억원 기부

롯데장학재단은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와 '장애인 스포츠 지원사업'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19일 밝혔다.이 사업은 '신격호 사랑의 장애인 지원사업'의 하나로, 장애인들이 스포츠를 통해 건강을 증진하고 사회 참여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올해 처음 마련됐다.전날 서울 송파구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이승훈 롯데복지재단 이사장, 김규진 대한장애인축구협회장, 양충연 대한장애인체육회 사무총장, 홍보대사 김재원씨 등이 참석했다.장 이사장은 업무협약과 함께 협회에 기금 2억원을 전달했다. 기금은 국제장애인축구대회 참가, 국내 장애인선수권대회 개최 등에 사용된다.롯데재단은 올해 제1회 롯데 전국시각장애인축구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본대회는 오는 6월 22∼23일 서울에서 진행된다.안민구 기자 amg9@edaily.co.kr 2024.04.19 10:23
프로축구

[IS 대전] 머그컵 제작부터 휠체어 드리블까지…발달장애인과 K리그 팬이 만나다

대전에서 K리그 팬과 발달장애인들이 만나 소중한 경험을 공유했다.지난 8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하나어울림축구장 페스티벌’이 열렸다. 하나어울림축구장 페스티벌은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스페셜올림픽코리아(SOK)가 주최·주관한 행사로, K리그를 사랑하는 팬들이 ▲발달장애인 도예가와 함께 머그컵 만들기 ▲휠체어 드리블 ▲블라인드 패스 등을 체험하고, 발달장애인 마술 공연, 작품 관람 등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기획됐다. 하나금융그룹에서 평소 진행하는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과의 시너지를 통해 사회적 가치 극대화하고자 추진됐다. 하나금융그룹·현대자동차그룹·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후원했다.연맹에 따르면 이날 페스티벌에는 1500여 명의 팬들이 보조경기장을 찾았다. 연령대도 다양했다. 각종 부스에는 가족 단위의 팬부터, 젊은 팬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발달장애인 예술가 육성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인 ‘스프링샤인’ 소속 작가가 팬들과 만났다. 평소 축구를 좋아해 ‘메시’라는 닉네임을 가진 전준혁(36)씨도 그중 한명이었다. 메시 작가는 스프링샤인 소속 도예 강사로, 이날 아트체험부스에서 팬들과 함께 머그컵 만들기 체험 행사에 참여했다. 메시 작가는 8일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특수한 색연필을 이용해 도자기에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리고, 코팅된 컵에 바로 이식시키는 것이다. 컵 가마에 구워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약 10년 정도 도예 경력을 쌓은 그는 고등학교 때는 애니메이션과를 전공, 트레이싱을 통해 그림 실력을 조금씩 키웠다. 이후 대학에서는 도자기 제작을 배우고, 고등학교 때 쌓은 경험을 접목해 지금의 도예 강사로 발전했다. 메시 작가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주로 그리는 편이다. 이외에도 유아식기 납품도 맡고 있어 여러 작품을 제작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대해선 “다양한 나이대의 팬이 찾아와 즐겁게 참여하고 있다. 특히 어린 팬들이 많이 찾아와 즐거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끝으로 함께 자리한 김종수 스프링샤인 대표는 “발달장애인의 예술을 재미있고 가치 있게 전달하는 것이 목적이다. 하나금융그룹과 2018년부터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는 하나금융그룹의 도움으로 연맹과 소중한 기회를 얻게 됐다”라고 참가 계기를 전했다. 이어 “하나금융그룹 임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 봉사, 강의 등 꾸준히 함께 해오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스프링샤인 소속 ‘해리 작가’도 행사장을 찾았다. 해리 작가는 마술 공연을 주로 하는데, 실제로 팬들 앞에서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이어 축구 크리에이터 ‘고알레’는 팬들과 함께 슈팅 챌린지·프리킥 챌린지를 소화했다. 이들은 대전하나시티즌 통합축구팀과, 산하 유소년 아마추어 축구팀 대상 축구 클리닉도 진행했다. 이외 팬들은 경기장에 마련된 각종 부스에서 휠체어 드리블, 블라인드 패스 등을 직접 체험하기도 했다.대전=김우중 기자 ujkim50@edaily.co.kr 2023.10.09 06:00
연예일반

[황영미 시네뷰] ‘코다’, 장애와 재능

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며, 이후 한 주간이 장애인 주간이어서 장애인의 입장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모든 정상인은 잠재적 장애인이라는 말이 있다. 선천적 요인이 아니더라도 사고든 질병이든 누구나가 장애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지하철 역사에는 시각장애 체험 그림이 있다. 색맹 및 전맹 등 여러 유형의 시각장애인에게 사물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제시하는 그림이다. 아카데미 작품상과 남우조연상 및 각색상 등을 수상한 영화 ‘코다’는 귀가 들리지 않는 농인 가족 이야기다. 농인에게 사람들이 하는 말이 어떻게 들리는지를 장면화하여 몇 초간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장면이 있다. 관객들도 농인의 입장에서 사물과 현상을 인식하게 만드는 것이다. 제목인 ‘코다’는 CODA(Children Of Deaf Adults, 농인 부모의 자녀)라는 말이다. ‘코다 다이어리’로 재출간된 실제 코다인 베로니크 풀랭의 자서전 ‘수화, 소리, 사랑해!’를 원작으로 한 2014년 개봉작 ‘미라클 벨리에’를 리메이크했다. ‘미라클 벨리에’에서 농인 연기는 청인(청각 장애인의 상대어)들이 수어를 배워서 한 연기였지만, ‘코다’에서는 주인공 루비 아버지 역의 트로이 코처, 오빠 역의 다니엘 듀런트, 어머니 역의 말리 매트린이 모두 실제 농인이다. 특히 깊은 내면 연기로 관객이 농인의 입장에 자연스럽게 이입하게 만든 트로이 코처는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전년도 여우조연상 수상자로서 시상자를 맡은 배우 윤여정이 그의 이름을 수어로 호명했고, 트로이 코처도 수어로 감동적인 수상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장애인 배우가 장애인 연기를 함으로써 장애인 배우 연기 지평이 점차 넓어지는 것은 소수자의 삶에 주목하는 21세기적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어업에 종사하는 코다 ‘루비’(에밀리아 존스)의 가족은 모두 농인이어서 루비는 어릴 적부터 청인과 소통하기 어려운 가족의 일을 돕느라 학업에 집중하기 어려운 삶을 살아왔다. 17살인 그는 짝사랑하는 ‘마일스’(퍼디아 월시 필로)를 따라 우연히 합창반에 들어가게 되는데, 자신을 ‘미스터 브이’라고 부르라는 합창단 선생님 베르나르도 빌라로보스(에후헤니오 데르베스)가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특별지도를 하게 된다. 그는 멕시코 출신에 버클리 음악대학을 졸업한 사람으로 집안 형편이 어려운 루비에게 장학금도 있으니 용기를 내보라고 권한다. 루비의 재능은 탁월하지만 가족 내 유일한 청인인 그 없이는 일을 할 수 없는 가족들 때문에 연습시간도 내기 어려운 형편이다. 루비는 베르나르도 선생님 덕분에 마일스와 듀엣도 하게 되지만, 대학은 꿈도 꾸기 어렵다. 루비가 없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며 루비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부모와는 달리 오빠 레오(대니얼 듀랜트)는 그가 가족을 벗어나서 꿈을 펼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공연 날 루비의 콘서트에 초대된 가족들은 그의 노래소리를 들을 수는 없지만, 그의 재능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과 그가 노래하기를 간절히 원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버클리 음대 오디션을 전격적으로 지원한다. ‘코다’는 예년의 아카데미 작품상 수상작처럼 상징적이거나 감독의 미장센이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밝고 강인한 모습의 루비를 연기하는 에밀리아 존스의 가창력과 연기가 돋보이며 가슴이 따뜻해지는 감동적인 가족 영화다. 그리스 신화에서 나타나는 장애의 양상을 살펴보면 지체 장애인은 손재주가 있고, 시각 장애인은 예지력이 있는 것으로 묘사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경계도 이제 새롭게 정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람은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 누구나 자신이 운명적으로 지게 되는 짐과 축복인 재능도 함께 있다. 장애인이라면 그것을 장애라고만 생각하지 말고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타인이 가질 수 없는 재능이 있다는 것으로 바꾸어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비장애인이 장애인을 볼 때도, 특별한 다른 재능을 지닌 사람으로 보아야 하는 것도 마찬가지 이치인 것이다. 장애와 재능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황영미(영화평론가, 시네라처연구소 소장) 2023.04.27 06:30
연예일반

김태형X지하용 크러핀 ‘장애인의 날’ 맞아 희망 담은 특별 공연

“소중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터전을 지키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싶다!”가수 김태형, 지하용이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크러핀이 뜻깊은 거리 공연으로 감동을 자아냈다. 크러핀은 지난 20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장애인생산품 홍보장터’에서 거리 공연을 개최했다.‘제 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 행사는 ‘행복+ 소비캠페인’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는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공동으로 주최, 장애인생산품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해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크러핀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거리 공연을 진행하며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김태형, 지하용 두 뮤지션은 야외 행사장을 압도하는 진행능력과 노래로 성장형 가수임을 실력으로 증명해냈다.지하용이 부른 곡 ‘고맙소’에 행사장 곳곳에서는 관객들이 감동의 눈시울을 붉혔다. 크러핀은 “우리 마음이 여러분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곡을 선택했다”며 “정말 고맙다. 43회를 맞은 장애인의 날을 함께 하게 돼 고맙다”고 인사했다.몰려든 팬들의 사인 요청에 김태형은 “‘일이 없으면 삶도 없다’라는 문구를 보며 마음이 울컥했다. 이토록 소중한 사람을 살아가기 위해 터전을 지키는 모든 분들을 응원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시민들과 장애인의 날의 의미를 함께 기리기 위해 단아한 분위기의 의상을 장착한 크러핀은 ‘낭만에 대하여’, ‘고맙소’, ‘거위의 꿈’ 등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 가득한 노래로 장애인의 날 축제를 함께했다.앞서 크러핀은 지난 3월에도 저소득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금 행사인 ‘금천사랑 기부 버스킹 공연’을 진행했다. 연말에도 음원 수익금 연탄은행 기부를 위한 강촌, 대구, 서울 무료 공연을 연 바 있다.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3.04.25 08:04
연예일반

김태형X지하용 크러핀, ‘장애인의 날’ 맞아 청계광장 특별 공연

프로젝트 크러핀(김태형, 지하용)이 청계광장에서 장애인생산품 알리기에 나선다.크러핀은 오는 20일 오후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리는 ‘장애인생산품 홍보장터’에서 거리 공연을 연다. 장애인생산품 홍보장터는 제 43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4월20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 ‘행복+ 소비캠페인’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다. 보건복지부와 한국장애인직업재활시설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장애인직업재활시설과 장애인생산품을 알리고 근로 장애인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기획됐다. 크러핀은 행사의 좋은 취지에 공감하며 선뜻 섭외에 응했다는 후문이다. 크러핀은 행사가 열리는 청계광장에서 특별 버스킹 공연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앞서 크러핀은 지난 3월 저소득층을 위한 난방비 지원금 행사인 ‘금천사랑 기부 버스킹 공연’을 진행했으며 연말에도 음원 수익금 연탄은행 기부를 위한 강촌, 대구, 서울 무료 공연을 열었다. 크러핀 관계자는 “앞으로도 이웃들을 도울 수 있는 좋은 취지의 행사에는 적극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전형화 기자 brofire@edaily.co.kr 2023.04.14 11:14
연예일반

[리뷰IS] 장애·성·존엄사 다룬 ‘나를 죽여줘’가 던진 묵직한 질문들

“나도 보통사람처럼 살고 싶어.” 영화 ‘나를 죽여줘’ 속 선천적 지체 장애를 가진 아들 현재(안승균 분)는 자신만을 바라보며 헌신하는 아버지 민석(장현성 분)에게 “평생 아빠와 살기 싫다”며 이같이 말한다. 작가로서의 삶을 포기한 채 아들 현재를 돌보고 있는 아버지 민석. 성인이 되어가며 독립을 외치는 아들을 보살피는 그 또한 고민이 깊어진다. ‘나를 죽여줘’는 아들 현재와 아버지 민석이 서로에게 특별한 보호자가 되어주는 과정을 그린다. 특히 영화는 장애인의 성(性)과 사랑, 존엄사 등 쉽지 않은 소재를 현실적으로 다룬다. 신파적인 감동을 전하기 위해 장애라는 소재를 활용한 기존 한국영화, 드라마와는 확연히 다른 시선이다. 극 초반 민석은 사춘기에 눈을 뜬 아들의 성 욕구와 독립 문제로 깊이 고민한다. 이후 민석에게 또 하나의 시련이 찾아오며 영화는 변곡점을 맞이한다. 목에서 잘못 자라난 뼈가 신경을 눌러 그의 몸이 점차 마비되기 시작한 것. 현재의 독립을 반대하던 민석의 태도가 변화하는 시점이다. 보호자가 되어줘야 할 아들에게 후천적 장애를 얻으며 짐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 민석은 극구 말리던 독립을 아들에게 직접 권한다. 현재는 되려 그토록 원하던 독립을 하지 않겠다며 아버지 곁을 지킨다. 영화 제목이 암시하듯 민석은 결국 안락사를 택한다. 민석, 현재를 비롯해 ‘나를 죽여줘’의 인물들은 저마다의 상처를 하나씩 안고 있다. 먼저 민석을 물심양면 돕는 여동생 하영(김국희 분)은 알코올 의존증과 우울증을 가지고 살아간다. 그는 남자에게 큰 상처를 받아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현재의 유일한 친구이자 장애인 활동지원사 기철(양희준 분)은 지적장애인으로 가족이 없는 고아다. 기철은 영화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자유롭게 전하는 유일한 인물로 나이, 장애를 뛰어넘어 하영과 연인 관계로 발전한다. 민석과 불륜 관계에 있는 수원(이일화 분)은 남편과 쇼윈도 부부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한다. 일반적으로 민석과 수원의 관계는 비윤리적이지만 수원은 민석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 주는 사람이다. 세 사람은 몸과 마음, 관계의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 인간의 완벽하지 않은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보통의 일상이 힘든 이들은 결국 부자와 함께 서로의 상처를 보듬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단단한 대안적 가족의 모습을 이룬다. 기댈 곳 없었던 이들은 서로 위로가 되어주며 새로운 안식처를 형성한다. ‘나를 죽여줘’는 전 세계에 깊은 울림과 질문을 던진 캐나다 극작가 브레드 프레이저의 연극 ‘킬 미 나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무대의 감동을 스크린에 그대로 옮겨 장애인의 성과 존엄사까지 한 영화에서 다루기 힘든 소재를 솔직하게 품었다. 이를 통해 삶과 존엄의 묵직한 메시지와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무엇보다 연극 ‘킬 미 나우’ 국내 공연에서 아버지 제이크 역을 맡은 바 있는 장현성의 작품에 대한 이해도와 안정적인 연기력은 서사에 힘을 보탠다. 지체장애인 현재를 연기한 안승균 또한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몰입감을 더한다. 19일 개봉. 15세 관람가. 119분.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1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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