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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케데헌’ 성공 한국 국가 브랜드 강화로 연쇄 파급… ‘넷플릭스 효과’ 봤다 [2025 BIFF]

글로벌 OTT 넷플릭스의 초히트작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가 국가 브랜드를 강화하는 연쇄 파급 효과까지 낳고 있다.넷플릭스는 19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 센텀 캠퍼스에서 2025 부산국제영화제 ‘넷플릭스 인사이트’ 미디어 스터디 세션 ‘K의 경제학, K-콘텐츠의 발전이 한국에 기여하는 문화 경제적 효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케데헌’의 문화적 파급력을 언급하며 결과적으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탄탄하게 만든 이른바 ‘넷플릭스 효과’를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특히 한국에서 단순 동영상 콘텐츠 공급자를 벗어나 투자자, 제작자 등으로 영역을 넘나들며 K콘텐츠에 대한 영향력을 전 세계에 확장시키고 있다. 한류를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생태계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2016년 한국 진출 이래 꾸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레거시 미디어들이 주저하던 신인 창작자 발굴, 산업 인재 양성, 선진 제작 환경 구축에 힘써왔다. 이를 통해 K콘텐츠가 성장하며 문화 산업의 성과를 경제적 가치로 확장시키고, 결과적으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를 강화한 효과까지 이어졌다는 주장이다.넷플릭스는 지난 2023년 향후 4년간 25억 달러(약 3조원) 이상의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대규모의 지속적인 투자는 고용과 신규 투자를 촉진하고 제작 생태계 전반에 성장을 공고히 하는 핵심 동력이 됐다. 이 결과로 ‘킹덤’, ‘지금 우리 학교는’, ‘오징어 게임’ 등 장르와 소재 면에서 할리우드에서나 가능하던 수준의 K콘텐츠들을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현지 시청자들을 위한 접근성 확대도 K콘텐츠의 성장에 상당히 기여했다. ‘케데헌’만 봐도 36개 언어 더빙, 33개 언어 자막, 19개 언어의 시각장애인용 오디오 화면 해설 등을 지원했다. 이날 행사의 모더레이터로 참여한 김태훈 팝 칼럼니스트는 “창작자와 플랫폼의 입장에서 어마어마한 확장성이 있다”며 “더빙과 자막 등 동일한 콘텐츠의 확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소비의 힘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김숙 컬쳐미디어랩 대표는 “넷플릭스의 자막 및 더빙 기술 등이 국내 기업들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특수효과(VFX), 특수분장(SFX), 후반작업(Post Production), 더빙, 자막 등 국내 기업들이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조성됐다. 더빙은 한때 사양 산업으로 분류됐지만, 넷플릭스의 현지화 작업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넷플릭스는 작품 한 편당 평균 10개 언어로 더빙하며, 1개 언어를 더빙할 때 약 50~60명의 인력이 투입된다.동반 성장은 이뿐만이 아니다. 수출된 K콘텐츠의 현지 홍보와 마케팅도 지원해 한국 문화 산업의 파이를 계속 키워가고 있다.넷플릭스를 만난 K콘텐츠의 성공은 관광, 외식업 등 연계 산업의 낙수 효과도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4 외래관광객 조사에 따르면 K콘텐츠를 접한 후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가지게 된 외래 관광객이 기존 39.6%에서 전년 동기 대비 10%p 증가했다. ‘케데헌’의 넷플릭스 공개 이후인 올 7월 한 달간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136만 명으로 역대 최대 기록으로 집계됐다. 일본, 중국 및 중화권에서 벗어나 동남아시아, 미국, 유럽 등 다국적 관광객이 증가했고 국립중앙박물관 방문, 세신, K팝 댄스 클래스 등 관련 상품의 예약이 급증했다.‘캐데헌’으로 촉발된 문화적 호기심은 극중 캐릭터처럼 실제로 갓을 쓰고, 한복을 입고, 서울 거리를 걷는 체험으로 이어지며 관광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군에서 경제적인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부산=이현아 기자 2025.09.19 19:27
영화

‘얼굴’ 2억원으로 추출한 ‘연니버스’ 정수 [IS리뷰]

저예산 영화라기엔 호화롭고 화려하다기엔 묵직하고 담백하다. 연상호 감독의 초심과 실험이 담긴 새 영화 ‘얼굴’이다.극중 시각장애를 가졌으나 아름다운 필체로 도장을 파내는 임영규(권해효)는 ‘기적의 사나이’로 불리는 전각 장인이다. 번듯한 사업체도 세운 덕에 언론 취재도 흔히 가진다. 자수성가의 비결을 묻는 다큐멘터리 PD 김수진(한지현)의 질문에 흔쾌히 답하던 임영규는 아들 동환(박정민)을 홀로 키워낸 고충을 건드리자, 돌연 불편한 기색으로 이내 자리를 뜬다.문득 김수진의 눈에 들어온 사무실의 사진 한 장엔 도장 좌판에서 미소를 짓는 젊은 영규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아버지와 닮았다”는 감상을 동환에게 건네지만, 동환 역시 이에 얽힌 아버지의 떨떠름한 언젠가의 반응을 떠올리며 심경이 복잡하긴 마찬가지다. 그 얼굴에 띄운 표정을 보여주지 않은 채 이야기는 출발한다.다큐멘터리 촬영은 경찰서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으며 새 국면을 맞는다. 영규의 아내이자 동환의 어머니, 정영희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됐다는 소식이다. 영정 사진도 없는 장례식장엔 ‘이모’라면서 생면부지인 정영희의 언니 가족이 나타나고 대뜸 유산 얘기부터 한다. 이에 염증을 느낀 동환은 어머니 사진이나 달라고 하지만 이들은 도저히 상식선에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당연하단 듯 꺼낸다. ‘정영희가 못생겨서 없다’고. ‘얼굴’은 바로 그 사라진 혹은 잊힌 정영희의 얼굴을 추적하며 한국이 급속도로 경제 성장을 이룬 1970년대의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낸다. 특종을 예감한 수진과 그가 불편해도 어머니의 죽음의 진실을 찾으려는 동환이 정영희가 당시 근무한 청계천 의류 공장의 주변 사람들과 다섯 번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구성으로 풀어낸다.사람들의 증언을 중심으로 현재와 회상이 교차하는데 흐름이 군더더기 없다. 공장 직원들의 기억 속 정영희는 ‘못생겼다’는 말은 기본이요, 더욱 모멸적인 별명으로 불린다. 이를 처음 접한 요즘 젊은이, 수진과 동환은 도저히 공감할 수 없지만 당시 그게 자연스러운 줄 알고 젊은 시절을 보낸 노년의 직원들에겐 지금도 우습기만 한 일로 치부되며 연 감독 특유의 풍자가 도드라진다. 인터뷰가 진행될수록 정영희가 다소 핸디캡이 있을 뿐 그저 선하게 마땅한 일을 하고 싶었던 소시민이고, 그로 인해 더욱 심한 차별과 끔찍한 폭력까지 당했음이 드러난다. 의류 공장 앞 좌판에서 인연이 닿은 젊은 영규와 서로 비슷한 처지끼리 통해 가정까지 이뤘음에도 말이다. 영화는 닮은 듯했던 두 사람 중 임영규는 살아남고 정영희가 조용히 퇴장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향해 충격적인 전개로 내달린다.판타지 소재를 걷어내니 연 감독이 얼마나 현실의 단면을 매력적인 이야기로 깎는지 확실히 보인다. 2018년 출간된 그의 첫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하는 ‘얼굴’은 K좀비물의 지평을 연 천만 영화 ‘부산행’보다도 먼저 구상됐고, ‘지옥’ 등 자본의 맛이 느껴지는 연 감독의 넷플릭스 작품들과도 결이 다르다. 비현실적인 연출과 거대한 세계관으로 인해 주목이 분산되곤 했던 연 감독 표 메시지를 좀 더 음미할 수 있기에 마치 ‘연니버스의 정수’ 같다. 제작비도 2억 원에 불과하다. 한국 영화 제작 현실에선 실험 격이다. 오랜 인연이 있는 소수 정예 스태프진과 2주 동안 프리 프로덕션을 진행했고, 촬영도 단 13회차로 이뤄졌다. 그럼에도 완성작은 엉성함이 느껴지지 않는 ‘때깔’을 자랑한다.배우들의 열연도 빛났다. 앞이 보이지 않는 예술가를 성립시킨 권해효는 물론 그와 2인 1역이자, 극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는 1인 2역을 소화한 박정민의 표현력이 다시 보인다. 단 한 번도 ‘얼굴’을 보이지 않은 신현빈의 목소리와 몸짓은 진한 여운으로 맴돈다.11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103분.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2 05:40
영화

개봉 D-1 ‘얼굴’, 놓치지 말아야 할 관람 포인트 셋

태초의 ‘연니버스’ 귀환을 알리는 영화 ‘얼굴’이 개봉을 하루 앞둔 10일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첫선을 보인다.이날 배급사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는 ‘얼굴’의 관람 포인트 세 가지를 공개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1. ‘태초의 연니버스’ 연상호 작품 세계의 원류로 돌아간 작품‘얼굴’은 한국형 좀비라는 신 장르를 개척하며, 국내외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낸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이전부터 구상했던 작품으로, 그의 첫 그래픽노블 「얼굴」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연상호 감독이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인 ‘얼굴’은 ‘돼지의 왕’, ‘사이비’를 연상시키는 문제의식과 날카로운 비판 의식으로 ‘태초의 연니버스’ 귀환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태어날 때부터 한 번도 세상을 본 적 없는 시각장애인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글씨로 도장을 만든다는 아이러니한 설정과, 남편도 아들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정영희’를 둘러싼 미스터리를 통해, 연상호 감독 특유의 선명한 주제 의식이 살아있는 작품 세계로 관객들을 이끌 예정이다. #2. ‘정영희’라는 인물을 둘러싼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중의 미스터리이름조차 정확히 알지 못했던 알았던 어머니 ‘정영희’가 40년 만에 백골 사체로 발견되고, 뜻밖에 장례식장에서 만난 외가 가족들에게 영정 사진을 부탁한 아들 임동환은 어머니의 얼굴에 대한 뜻 모를 이야기를 듣게 된다. 정영희의 얼굴과 죽음에 대한 이중의 미스터리는 다섯 번의 인터뷰를 통해 파헤쳐진다. 이모들, 과거 어머니가 일했던 청계천 의류 공장 사람들, 재봉사, 공장 사장 등 총 다섯 개의 챕터로 구성된 인터뷰 형식의 스토리는 하나둘씩 사건의 진상을 드러내며 관객들의 흥미를 배가시킨다. 엔딩 크레딧 직전까지 궁금증을 증폭시키는 ‘정영희’를 둘러싼 이중의 미스터리는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도를 선사함과 동시에,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기며 깊은 여운을 선사할 예정이다. #3.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의 시너지와 호연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얼굴들’인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이 선보이는 다채로운 매력과 호연을 펼친다. 먼저 박정민은 시각장애를 가진 전각 장인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임동환을 동시에 연기하며 1인 2역에 도전, 그동안 쌓아 왔던 연기의 폭을 한층 확장했다. 박정민이 연기한 임영규의 40년 후의 모습을 연기한 권해효는 먼저 촬영한 박정민의 연기와 시선 처리까지 싱크로율을 완벽하게 맞춘 것과 동시에, 도장 틀 위에 손을 얹고 앞을 응시하는 것만으로도 명배우의 면모로 스태프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특히 신현빈은 얼굴이 노출되면 안 되는 정영희 역으로 그 어떤 캐릭터 변신보다 더한 파격 연기를 선보인다. 얼굴이 아닌 손이나 어깨, 목소리 등으로 캐릭터를 표현한 신현빈의 연기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 의류 공장의 사장으로 선과 악을 동시에 간직한 캐릭터 백주상으로 분한 임성재는 실제 1970년대 거리를 돌아다닐 법한 리얼한 모습과 함께 강렬한 임팩트의 연기력을 선보인다. 자극적인 소재를 쫓는 다큐멘터리 PD에서 진실을 찾는 저널리스트로 거듭나는 김수진 캐릭터를 연기한 한지현은 연상호 감독의 연출 디렉팅을 그대로 흡수하는 놀라운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각기 다른 작품에서 만나 현재까지 친분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들은 탄탄한 연기 호흡과 함께 ‘얼굴’에 대한 진심 어린 애정으로 완성된 호연으로 극장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얼굴’​은 오는 11일 개봉, 극장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9.10 08:57
영화

올여름 韓영화 ‘호러퀸’ 춘추전국…이선빈 이끌고 한선화 도전 [줌인]

본격적인 여름과 함께 새로운 ‘호러퀸’ 대전이 열렸다. 이선빈부터 한선화까지 2030 여성 배우들이 새 얼굴을 꺼내들어 저마다 ‘재발견’의 적기가 될 전망이다.포문을 연건 이선빈이다. 그가 주연으로 열연한 ‘노이즈’는 지난 8일 영진위 집계 누적 관객 77만 명을 기록하며 한국 영화 박스 오피스 1위로 선전 중이다. 할리우드 신작과 경쟁하면서도 개봉 2주 차에 연일 관객 수가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더니 ‘F1 더 무비’를 제치고 순위 역주행에 성공했다.실관람객의 입소문 호평 중심엔 연기력이 있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고통받다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서는 언니 주영의 이야기로, 이선빈이 주영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특히 소음이 소재인 이야기 속 청각장애를 지녔다는 독특한 설정이지만 이선빈은 집념을 갖고 점차 피폐해지는 감정선을 매끄럽게 표현하며 관객의 몰입을 끌어냈다.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로 대중의 눈도장을 찍은 터라 밝고 털털한 이미지가 큰 이선빈이지만 ‘노이즈’ 김수진 감독은 그의 표현력을 눈여겨보고 캐스팅을 했다. 이선빈은 그 예상보다도 섬세한 해석으로 캐릭터의 밀도를 높여 데뷔 후 첫 공포 장르임에도 박스오피스 선전까지 이끌고 있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일 개막한 제29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이하 BIFAN)에도 배우들의 ‘호러퀸’ 출사표가 잇따랐다. 그중 눈에 띄는 초청작은 한선화 주연 ‘교생실습’이다. 작품은 모교로 실습을 온 교생이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 1등 학생들이 속해 있는 ‘흑마술 동아리’의 전설을 쫓아 과목별 귀신들과 대결하는 이야기다.이선빈과 ‘술꾼도시여자들’을 함께한 한선화는 데뷔 후 첫 호러물 또한 자신의 매력을 살린 작품을 택했다. 주인공 은경으로 분해 학생들을 바르게 인도하려는 열정 넘치는 교생의 모습부터 귀신들로 인해 진을 빼는 정석 호러퀸의 면모, 여기에 웃음까지 잡았다.‘교생실습’은 마니아를 형성한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 괴담: 개교기념일’ 김민하 감독의 신작으로 지난달 26일 프리미어 상영 예매는 곧장 전회차 매진됐다. 제작사 26컴퍼니 박세준 대표는 “‘교생실습’은 코믹 호러 장르이기에 코믹 강점도 지닌 한선화를 캐스팅 했다”며 “학생들을 이끄는 중요한 역할을 맡아 이번 영화와 찰떡궁합을 자랑했다”고 귀띔했다. 레드벨벳 예리에서 배우로 발돋움한 김예림도 스크린 데뷔작 ‘강령: 귀신놀이’로 BIFAN을 찾았다. 공모전에 제출할 강령술 영상을 촬영하던 친구들이 감당할 수 없는 공포를 마주하는 하이틴 호러다. 앞서 드라마 ‘청담국제고등학교’를 통해 눈도장을 찍은 김예림은 어릴 적 사라진 언니를 다시 만나려는 주인공 자영 역으로 높은 콘셉트 소화력을 보여줬다.한편 일찍이 BIFAN과 부산국제영화제를 통해 공개된 주현영 주연 공포영화 ‘괴기열차’는 9일 극장 개봉했다. 주현영은 스크린 데뷔작을 호러로 공개하면서 ‘SNL 코리아’ MZ 이미지에 가려졌던 서늘한 얼굴을 꺼내 욕망에 물드는 모습으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이처럼 여름 극장가 단골인 공포 영화는 젊은 여성 배우들의 이미지 변신 창구로 톡톡히 기능하고 있다. 강렬한 인상으로 스크린 데뷔를 하거나 이미 사랑받는 강점이 있던 배우들의 다른 매력을 찾아주는 것이다.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호러는 여성이 돋보이는 장르다. 제작자 또한 젊고 잠재력 있는 배우들을 찾고 과거 하지원 등 사례가 그렇듯 배우들도 호러를 통해 인상을 새길 수 있어 서로 시너지가 맞는 캐스팅”이라며 “극적인 상황 설정 속 다채로운 진폭의 연기 역량을 보여주면 대중에게 새롭게 인정받을 기회가 된다”고 짚었다.이주인 기자 juin27@edaily.co.kr 2025.07.10 05:40
영화

이선빈도 관객도 반했다…‘노이즈’ 개싸라기, 극장가 효자 등극 [줌인]

“누구나 공감 가능한 소재에 층간소음과 청각장애 주인공의 만남이 신선했어요.” (이선빈)자칭 타칭 공포 마니아 배우 이선빈의 ‘픽’이 통했다. 이선빈이 데뷔 후 처음 선택한 공포물 ‘노이즈’가 관객들의 입소문 속 ‘개싸라기’ 흥행을 시작했다.7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영화 ‘노이즈’는 지난 주말(7월 4일~6일) 32만 621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전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누적관객수는 67만 3432명이다.전주 대비 한 계단 상승한 수치다. 앞서 ‘노이즈’는 개봉 첫 주말(6월 27일~29일) ‘F1 더 무비’, ‘드래곤 길들이기’ 등에 밀려 박스오피스 3위로 출발했다. 하지만 2주 차 주말 경쟁작들을 모두 제치고 2위까지 올라섰다. 1위에는 할리우드 신작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이 새롭게 진입했다. 이는 경쟁작들 힘이 빠지기도 했지만, ‘노이즈’가 자체 파이를 키우는 데 성공한 결과다. 직전 주말 ‘노이즈’ 관객수는 15만 2362명으로, 한 주 만에 120.7%나 뛰었다. 통상 기 개봉작은 전주 대비 하락세를 보이지만, ‘노이즈’는 기 개봉작 중 유일하게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른바 ‘개싸라기’(개봉 2주 차에 더 많은 관객이 몰리는 현상을 일컫는 영화계 은어) 흥행이다.관객 입소문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사실 ‘노이즈’는 처음부터 기대작으로 꼽힌 작품이 아니다. 장르적 한계가 명확한 데다 감독, 배우 모두 티켓 파워가 약했다. 하지만 베일을 벗은 영화는 탄탄한 연출과 폭발적인 열연으로 단숨에 관객을 사로잡았다. 여기에 층간소음을 활용한 현실감 있는 서사로 단순 마니아층 공략을 넘어 대중성까지 챙겼다. 양경미 영화평론가는 “‘노이즈’는 층간소음이란 일상적이면서도 심각한 사회적 갈등을 전면에 내세웠다”며 “영화는 이러한 갈등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주요 서사로 삼아 관객으로 하여금 불편한 현실을 직면하게 만들었다”고 짚었다. 이어 “아파트란 폐쇄된 공간 속에서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불안을 심리적 긴장감과 결합해 효과적으로 그려내며 현실 공포를 극대화했다. 동시에 침묵과 방관이 만들어내는 불안을 공포 장르의 문법 속에 설득력 있게 녹여냈다”고 평했다.지금과 같은 기세라면 손익분기점(100만명) 돌파도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손익분기점 도달까지 남은 관객수는 약 33만명으로, ‘노이즈’가 지난 주말 모은 관객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실관람객이 평가하는 CGV골든에그지수는 여전히 86%를 유지 중으로, 동일 장르 대비 압도적으로 높다. 좌석판매율(전체 좌석 중 실제로 관객이 앉은 좌석 비율) 역시 38.4%(6일 기준)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신작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31.8%)까지 앞섰다.CGV 관계자는 “보통 공포 영화는 1020 세대에서 주로 소구된다. ‘노이즈’ 역시 다양한 연령대 중에서도 특히 10대 20대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현재 대학생부터 방학이 시작된 데다 소비 쿠폰 등이 풀리면 더 많은 관객 유입이 가능할 것”이라며 “이러한 반응은 편성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7.07 11:16
영화

‘노이즈’ 이선빈 “난 정말 복 받은 사람” [IS인터뷰]

“너무 위로돼요. 진짜 진짜 감사해요!”배우 이선빈이 신작 ‘노이즈’를 향한 호평에 달뜬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선빈은 최근 일간스포츠와 인터뷰에서 “2년 전 찍은 작품이기도 하고 제가 너무 좋아하는 장르라 엄청 걱정했다. 그런데 이런 좋은 피드백을 들으니 너무 행복하다”며 웃었다.25일 개봉한 ‘노이즈’는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는다.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가 배경으로, 이선빈이 데뷔 9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공포 장르다.“너무 좋아하는 장르라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웠어요. 스스로 외모나 피지컬이 공포물에 최적화된 배우가 아니라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데뷔 초에 한창 공포 시나리오 들어올 때 거절한 이유도 그래서죠. 그러다 이번에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소재가 컸어요. 층간소음은 누구나 피해자이자 가해자가 될 수 있는, 공감 가능한 소재죠.”이선빈이 ‘노이즈’를 선택한 결정적 이유는 또 있다. 자신이 연기한 주영에게 주어진 신체적 한계다. 주영은 어릴 적 사고로 청각 장애를 갖고 있는 인물이다. 보청기를 끼면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보청기를 빼는 순간 세상과 완전히 단절된다.“전 공포물에서 가장 무서운 건 청각이라고 생각해요. 근데 주영은 소음을 주제로 하는 공포 영화에서 청각 장애를 가지고 있죠. 이 지점이 굉장히 색다르고 신선하게 다가왔어요. 느낄 수 있는 공포감이 확실히 다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데뷔 후 첫 공포 영화이긴 하지만, 몇몇 작품을 일부러 찾아보거나 특정 캐릭터를 레퍼런스 삼지는 않았다. 자타공인 공포영화 마니아로서의 일종의 자신감이었다. 실제 시나리오를 읽는 순간, 이선빈의 머릿속에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수많은 공포의 얼굴이 스쳐 갔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촬영 전 이야기다. “이게 또 막상 해보니 공포 연기가 정말 쉽지 않더라고요. 0.1초 차이로 분위기가 달라졌어요. 미세한 간극을 캐치하는 게 어려웠죠. 반응하는 타이밍, 눈동자 방향까지 체크해야 했어요. 게다가 영화 속 저는 1초 앞 상황도 모르는 상태인데 연기하는 저는 모든 걸 초 단위로 계산해야 했죠.” 이선빈은 장르물로서 디테일을 살리는 것만큼 전체 드라마, 감정신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고 했다. 그는 “단순히 놀라게 하는 장면만 있으면 안 무섭다. 감정선이 제대로 쌓여야 몰입이 된다”며 “예를 들면 주영은 전, 후반부 톤이 크게 다르다. 공포 영화라고 해서 갑자기, 대놓고 ‘나 지금부터 무서워’라고 할 순 없었다. 그래서 드라마적인 부분을 자연스럽게, 정확히 구현해 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8년째 공개 연애 중인 이광수의 ‘노이즈’ 관람 후기도 스스럼없이 전했다. 이광수는 지난 16일 비공개로 진행된 스태프 가족 시사회에 참석, 개봉에 앞서 영화를 선 관람했다. 이선빈은 “(이광수가) 무서운 걸 잘 못 보는 사람이다. 팝콘을 다 쏟았다더라”면서 “그래도 무섭지만 재밌게 잘 봤다고, 너무 고생했다고 해줬다”며 수줍게 미소 지었다.‘노이즈’가 어떤 의미인지를 묻자 자신의 대표작인 드라마 ‘술꾼도시여자들’을 언급했다. 이선빈이 새로운 영역으로 발을 내디딘 순간이자, 배우로서 방향성과 가능성을 확장시켜 준 기회란 점에서 두 작품은 닮아있다.“물론 매 순간 매 작품이 도전이지만, 장르의 변화는 더 큰 도전 같아요. 생각보다 배우에게 장르가 주는 인상이 커요. 어떤 프레임, 이미지가 될 수도 있고요. 그런 의미에서 ‘노이즈’는 제 배우 인생에 몇 번 없는, 큰 용기를 낸 작품이에요. 제 연기 인생의 새로운 챕터라고 할 수 있죠.”새 챕터에 함께 써 내려갈 다음 작품은 현재 검토 중이다. 이선빈은 “고민 중이긴 한데 아마 드라마가 될 거 같다. 감사하게도 좋게 봐주신 분들이 많아서 작품들이 꽤 들어왔다”며 “난 정말 복 받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간혹 제게 배우로서 꿈을 묻는 분이 계세요. 그때마다 ‘전 작게 자주 많은 꿈을 꾸고 있다’고 답했죠. 지금도 그래요. 매 작품을 그렇게 꿈꾸고 도전하면서 해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습니다.(웃음)”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27 05:49
영화

[IS리뷰] '노이즈', 귀를 찢는 '찐' 공포가 온다 [무비로그①]

층간 소음이라는 현 사회 이슈와 익숙하면서도 낯선 소리로 등골을 오싹하게 만든다. 영화 ‘노이즈’가 현실 밀착형 공포로 초여름 극장가를 시원하게 물들인다.어린 시절 교통사고로 부모를 잃은 주영(이선빈)과 주희(한수아) 자매는 간신히 내 집 마련에 성공한다. 도심 외곽에 위치한 낡은 아파트지만, 자매가 살기엔 충분한 보금자리다. 하지만 입주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정체불명의 층간 소음이 시작되고 주희의 불만도 날이 갈수록 심해진다.주희의 투정이 히스테리로 바뀌는 동안 주영은 지방 공장에서 일하며 기숙사 생활을 이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묵묵히 일하던 주영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동생이 사라졌다는 경찰의 연락이다. 주영은 급히 본가로 돌아와 동생의 행적을 추적한다. 일상생활이 불가능한 수준의 불쾌하고 불편한 소음과 함께. 듣기 싫거나 시끄러운 소리 또는 소음. 영화 ‘노이즈’(Noise)는 제목의 정의와 속성을 활용한 작품이다. 소재는 한국 사회에 만연한 층간 소음이다. 누군가의 삶엔 치명적인 스트레스지만, 공권력으로 해결하기도 어려운 사회 문제로, 근래 영화 ‘원정빌라’, ‘백수아파트’ 등에서도 여러 차례 다뤄졌다. ‘노이즈’는 앞선 영화들이 그러했듯 층간 소음으로 시작된 사소한 이웃 간 다툼이 파국으로 치닫는 과정을 담아냈다.공포는 소리로 먼저 온다. 테이프를 뜯는 날카로운 괴음으로 시작하는 영화는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 전까지 사운드가 주는 공포에 주목해 이야기를 발전시킨다. 우리 삶을 둘러싼 각종 소리들은 영화를 휘감으며 관객을 극 한가운데에 위치시킨다. 특히 결정적 순간마다 귀에 박히는, 귀를 찢을 듯한 소리는 서스펜스를 최대치로 끌어 올리는 중요한 장치다. 소리의 공포는 캐릭터 설정과 맞물려 더 큰 시너지를 낸다. 서사의 중심축인 주영은 청각장애인이다. 그는 보청기를 통해 청각이란 감각의 양극단을 오가는데, 이는 관객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작품을 연출한 김수진 감독은 주영과 관객의 청각을 같은 선상에 놓고, 미세한 소리까지 키웠다가 이내 모든 사운드를 제거하기를 반복한다. 이러한 패턴은 영화의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노이즈’만의 차별점이다.메인 소재를 비롯해 곁가지로 뻗은 이웃 간 무관심, 재건축 이슈 등을 보면, 시종 현실감을 앞세운 공포 스릴러 같지만, 또 마냥 그렇지는 않다. 극심한 층간 소음 스트레스에서 오는 환영과 환청은 극이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초자연적 요소들과 중첩된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자연스럽게 일상과 유리된다. 영화의 결이 달라지는 지점이자 일종의 장르의 확장 또는 변주다.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사건의 시발점을 찾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영화는 원흉을 아파트 내부에 숨겨 놓고 관객을 끊임없이 의심하게 만든다. 관객이 한마음으로 누군가를 지목할 때면, 기다렸다는 듯 방향을 튼다.이 재미가 온전히 관객에게 전달되는 건 탄탄하게 짜여진 서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배우들의 균질한 연기 덕도 크다. 주인공 이선빈은 물론, 주희의 남자친구 기훈 역의 김민석부터 아파트 부녀회장으로 짧게 등장하는 백주희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안정적인 연기로 극을 채운다.특히 류경수의 존재감은 각별하다. 극중 류경수는 층간 소음으로 자매를 괴롭히는 의문의 남자 근배를 연기했다. 류경수는 좀처럼 내성이 생기지 않는 살벌한 연기로, 전반부 긴장을 책임진다. 그를 대표하는 작품 속 이미지와는 유사하지만, 현재 출연 중인 드라마 ‘미지의 서울’과는 상반된 얼굴이라는 점도 흥미롭다.오는 25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8 06:00
영화

‘노이즈’, 귀틀막 입틀막 극한의 공포가 찾아온다 [종합]

귓가를 맴도는 소름 끼치는 소리와 등골이 오싹해지는 반전이 극한의 공포를 몰고 온다. ‘노이즈’가 초여름 극장가를 공포로 물들일 예정이다.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노이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수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가 참석했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이날 김수진 감독은 “층간소음이란 현실적인 소재와 공간을 배경으로 하는데 주인공은 청각 장애가 있다. 소리를 활용해서 현실 기반의 스릴러에서 초자연적인 공포를 접목시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출 주안점을 놓고 “소리를 잘 표현하려고 공을 많이 들였다. 현실적인 공포에서 초자연적인 공포까지 아우르다 보니 소리들의 균형이 중요했다. 현실적 소리를 기저에 깔고 뒤로 갈수록 초자연적인 소리를 매칭해 디자인했다. 소리가 없을 땐 공포영화의 점프 스케어를 활용했다”고 짚었다.극을 이끄는 주인공 주영은 이선빈이 연기했다. 사라진 동생을 찾아 아파트로 돌아온 뒤 미스터리한 사건에 휘말리는 인물이다. “층간소음이란 주재가 매력적이었다”는 이선빈은 “누구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다”며 “극중에서는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제일 크게 놀라야 했지만, 배우로서는 정확하게 디테일하게 표현해야 해서 어려웠다. 감독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털어놨다. 사라진 동생 주희 역은 한수아가 맡았다. 한수아는 “제가 공포 영화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제가 나오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거 같았다”며 “관객으로서 사람들이 어디서 무서워할지 잘 알아서 그 아이디어를 내는 재미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자매 호흡을 맞춘 이선빈에 대해 “나한테 (이선빈) 언니는 연예인이었다. 처음에는 너무 떨려서 같이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됐다”며 “너무 잘해주시고 편하게 해주셨다. 연기하다가 고민이 되는 순간에 언니를 바라보면 바로 몰입이 됐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주희의 남자친구 기훈으로 분한 김민석의 이야기도 이어졌다. 김민석은 “이번 작품이 의외로 어려웠다. 처음으로 도드라지지 않기 위해 연기했던 작품”이라며 “자매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연기하려고 했다. 기훈이 나왔을 때는 관객들이 조금 더 편하게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최대한 뭘 하려고 하지 않았다”고 짚었다. 아울러 김민석은 “‘노이즈’는 소리에 굉장히 힘이 많이 들어간 영화라서 굉장히 흥미진진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다”며 “또 다른 공포 영화와 달리 가족 간의 사랑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 감독 역시 “영화를 만들면서 가족 생각을 되게 많이 했다”고 이 지점을 강조하는 동시에 “‘노이즈’를 2021년부터 준비했는데 한창 ‘극장 영화’에 대해 고민하던 시기였다. 화면은 물론 사운드 디자인에 많이 신경 썼다.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긴장감이 있다. 꼭 극장에서 즐겨달라”고 당부했다.한편 ‘노이즈’는 오는 25일 개봉한다. 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6 17:25
영화

‘노이즈’ 이선빈 “공포 장르, 좋아하지만 두려웠다”

배우 이선빈가 공포 장르에 도전한 소감을 전했다.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는 영화 ‘노이즈’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수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선빈, 김민석, 한수아가 참석했다. 이날 이선빈은 ‘노이즈’ 출연 이유를 묻는 말에 “대본이 주는 힘이 컸고 층간소음이란 소재가 매력적이었다”며 “누구나 공감할 소재였고 나 역시 층간소음의 피해자도 가해자도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감됐다”고 답했다.이선빈은 “소재와 대비되는 청각 장애 캐릭터 역시도 매력적이었다. 이런 장치가 어떻게 표현될지도 궁금했다”며 “특히 공포 장르에서는 청각 요소가 굉장히 중요한데 ‘노이즈’라는 제목부터 층간소음이라는 소재가 참 잘 어울린다고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이선빈은 또 “내가 공포 장르를 정말 좋아한다. 영화, 애니메이션, 웹툰부터 유튜브까지 공포 콘텐츠를 굉장히 많이 본다”면서도 “한편으로 너무 좋아하는 장르라 ‘해도 될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런 마음과 너무 하고 싶은 마음이 공존했다”고 털어놨다.이어 “여러 장르를 해봤지만 이번에 공포 장르가 다른 것보다 어렵다는 걸 느꼈다. 볼 때는 편집, 음향이 있어서 시너지가 나지만, 연기할 때는 아무런 장치 없이 할 때가 많았다”며 “사운드 등을 고려해서 정말 정말 디테일하게 계산하면서 연기해야 했다”고 떠올렸다.그러면서 이선빈은 “내가 부족한 부분은 (김민수) 감독님이 많이 채워주신 것 같다. 걱정도 두려움도 많았는데 감독님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감사 인사를 덧붙였다. ‘노이즈’는 층간소음으로 매일 시끄러운 아파트 단지에서 실종된 여동생을 찾아 나선 주영(이선빈)이 미스터리한 사건과 마주하게 되는 현실 공포 스릴러다. 오는 25일 개봉.장주연 기자 jang3@edaily.co.kr 2025.06.16 17:23
스타

조인성, 어린이날 맞아 운동화 선물…꾸준한 선행 [공식]

배우 조인성이 어린이날을 맞아 선행을 펼쳤다. 5일 소속사 베이스캠프 컴퍼니에 따르면 강동구 소재의 한 보육원과 인연을 맺고 정기적으로 후원을 이어오던 조인성은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필요한 운동화를 선물로 준비했다.이 같은 선행은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들로 구성된 소모임 ‘만나’(manna)에서 매년 어린이날과 크리스마스에 아이들에게 운동화를 후원하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는 조인성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조인성은 운동화 후원 뿐 아니라 보육원 아이들을 위해 매달 간식비를 지원하고 있기도 하다.아이들이 좋아하는 떡볶이, 핫도그, 피자를 비롯해 생일을 맞은 아이를 위한 케이크까지 후원하고 있는 상황. 지난해 영화 ‘밀수’ 시사회 당시 보육원 청소년들을 비롯해 희귀질환, 지체장애를 앓고 있는 청소년들과 그의 가족, 담당 사회복지사 등 총 30여 명을 초대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를 모았다. 뿐만 아니라 2020년도부터 매년 소아희귀질환 치료비 후원을 위한 활동에 꾸준히 참여, 조인성의 조용한 선행은 소외된 이웃을 위한 관심과 도움에 묵묵히 앞장서는 모습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조인성은 최근 배우 차태현과 함께 매니지먼트사 ‘베이스캠프 컴퍼니’를 설립했다. 영화 ‘호프’와 ‘휴민트’ 촬영을 마친 상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5.05.0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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